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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친정팀 상대로 34점 몰아친 레베카, 흥국생명 4연패 탈출…'임명옥 600G' IBK 4연패 수렁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흥국생명은 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29-27 20-25 15-25 15-11)로 꺾었다. 4연패 사슬을 끊어낸 흥국생명은 시즌 2승 4패(승점 7)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여자부 최초 정규리그 600경기에 출전한 임명옥의 대기록 달성에도 불구하고 4연패에 빠져 6위(승점 5, 1승 5패)에 머물렀다.1,2세트를 가져간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3,4세트를 내주면서 최종 5세트에 몰렸다. 해결사는 레베카였다. 5세트 초반 두 번의 공격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레베카는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백어택으로 6점째를 책임졌다. 이어 11-6에서 다시 한번 백어택을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8-14에서 연속 3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으나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이다현의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친정팀 기업은행을 상대한 레베카는 44.74%의 성공률로 34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다현(16점)과 박민지·문지윤(이상 9점)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기업은행은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양 팀 최다 38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한편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신호진(이상 17점) 허수봉(12점)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를 3-0(25-20 26-24 25-18)으로 완파, 시즌 3승 1패(승점 11)로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우리카드는 개막 2연승 후 4연패 부진에 빠져 6위(2승 4패, 승점 5)에 자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23:36
프로농구

'워싱턴의 2쿼터 9점 매직' 1위 정관장, 소노 제압하며 5연승 신바람

외국인 선수 브라이스 워싱턴(29)의 알토란 같은 2쿼터 활약을 앞세운 안양 정관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정관장은 2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를 78-75로 승리, 5연승으로 리그 1위(8승 2패)를 질주했다. 반면 전날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9위 소노는 시즌 8패(3승)째를 기록했다.1쿼터를 15-21로 뒤진 유도훈 정관장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1옵션 외국인 조니 오브라이언트(8점 8리바운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2쿼터에 2옵션 워싱턴(9점 5리바운드)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워싱턴은 32-3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훅슛으로 역전포를 터뜨렸고, 이어진 37-32에서는 혼자 7점을 몰아쳤다. 41-32에선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정관장 쪽으로 가져왔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워싱턴은 2쿼터에서만 이날 득점의 전부인 9점을 올렸다. 쿼터 슛 성공률이 100%(2점 3개, 3점 1개). 탄탄한 체격(키 1m96㎝·몸무게 122㎏)을 자랑하는 그는 골밑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노의 외국인 선수 듀오 제일린 존슨·네이던 나이트 조합에 밀리지 않으며 2쿼터 코트 마진 +19를 달성했다. 그 결과 정관장은 2쿼터에서 34-15로 소노를 압도하며 전반전을 49-36으로 마쳤다. 워싱턴은 3쿼터 초반 공격 리바운드 2개와 수비 리바운드 1개를 연거푸 잡아내기도 했다. 4쿼터 승부처에선 오브라이언트를 대신해 투입되며 유도훈 감독의 신뢰를 확인했다.78-75로 앞선 4쿼터 막판에는 네이던 나이트의 골밑 돌파를 블록해 팀의 연승을 지켜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활약이었다. 정관장으로선 경기 코트 마진이 -10에 머문 오브라이언트를 벤치로 불러들인 게 신의 한 수였다. 신기성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1라운드 1위 팀 같은 모습이었다. 수비의 힘으로 다시 승리했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워싱턴 이외 변준형(22점)과 렌즈 아반도(11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혼자서 26점을 책임졌지만, 2쿼터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수원에서는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원 KT를 71-60으로 제압했다. 샘조세프 벨란겔(18점)과 닉 퍼킨스(16점)가 34점을 합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2 16:56
프로농구

‘승강제 시스템 가능성 입증’ D3 연합팀, 고려대와 이벤트 매치서 명승부

D3 연합팀이 대학 최강 고려대와 명승부를 펼쳤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23일 "디비전리그 승강제 시스템의 가능성을 입증한 일전이었다"며 "D3 연합팀이 고려대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치며 디비전리그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협회는 전날(22일) 배재고 체육관에서 D3 연합팀과 고려대가 맞붙는 2025 디비전리그 이벤트 매치를 개최했다. 이벤트 매치는 협회가 주최 및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나은행, 아이에스동서, 프로스펙스가 후원했다. 이번 이벤트 매치는 D3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한편, 디비전리그 승강제 시스템의 취지를 알리고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늠하기 위해 기획됐다. 상대인 고려대는 대학리그 최초 정규리그 4연패는 물론, 올 시즌 통합우승을 노리는 강팀이다. 경기는 쿼터별 7분 4쿼터, 하프타임 7분으로 진행됐다.디비전리그 기록, 입상 등을 기준으로 선발된 D3 연합팀은 대학 최강을 상대로 경쟁력을 발휘했다. 박민수(블랙라벨)가 내외곽을 오가며 경기 최다인 30점을 기록했고, 김형진(SET-UP)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더블(10점 13리바운드)을 달성했다. 경기는 김민규(25점 5리바운드)와 석준휘(1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화력을 앞세운 고려대가 78-75로 이겼다.D3 연합팀은 4쿼터 중반 한 때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고려대는 경기 후반 경기력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주며 대학 최강 팀다운 저력을 증명했다. 김태홍 고려대 코치는 "이벤트 매치라 해도 배울 게 많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경기 내내 투지를 보여준 점은 우리 선수들도 본받아야 한다. 색다른 이벤트에 초대해 준 대한민국농구협회에 감사드린다. 학교 입장에서도 좋은 경험이 됐고, 동호인 리그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벤트 매치가 활성화돼 동호인 농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도 높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민수도 "대학 최강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즐기면서 하다 보니 재밌는 경기가 됐고, 팬들의 반응도 좋아서 다행이었다. 동료들 덕분에 부담 없이 경기운영에 집중할 수 있었고, 모든 선수가 궂은일에도 열심히 임했다"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번 이벤트 매치를 디비전리그 사업의 프라임 이벤트로 발전시켜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매치는 유튜브 채널 KBA Live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경기 도중에는 디비전리그 공식 SNS를 통해 '중계 집관 인증'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벤트에 응모한 팬들을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며, 향후 이벤트 매치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된다. 한편, 이벤트 매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디비전리그는 열기를 2025 D3 서울 챔피언십 농구 디비전리그로 이어간다. 오는 25~26일 강남스포츠문화센터에서 강남리그 예선 및 16강을 진행하며, 11월 8~9일과 16일 서울시립대 체육관에서 본선 및 결선을 통해 우승을 가린다.김우중 기자 2025.10.23 16:01
스포츠일반

황선우, 쑨양의 8년 묵은 아시아 기록 넘어섰다...전국체전 자유형 200m 아시아新

황선우(22·강원도청)가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황선우는 20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자신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40을 0.48초 경신한 한국신기록이다. 또한 쑨양(중국)이 보유했던 아시아기록(1분44초39)마저 넘어섰다. 쑨양은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4연패도 달성했다.황선우는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2위), 2023년 일본 후쿠오카(3위), 2024년 카타르 도하(1위)에서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강자다.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는 1분44초72로 4위를 해, 아쉽게 4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황선우는 전국체전 4연패로 싱가포르에서의 아쉬움을 달래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비상할 힘을 얻었다.19일 강원 동료들과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한 황선우는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2025.10.20 17:50
프로축구

울산, 김천에 0-3 완패…10년 만에 파이널 B 추락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김천 상무에 무릎을 꿇으며 2015시즌 이후 10년 만에 파이널 B로 향하게 됐다.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김천은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2위(승점 55)를 지켰다. 울산은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부진을 이어가며 강등권인 10위(승점 37)에 머물렀다.울산은 이날 전반 28분 김천 이동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크로스가 조현우의 손끝을 맞았고, 이를 이동준이 마무리하며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전 동안 슈팅 2개에 그치며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울산이 0-1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전, 보야니치, 라카바, 박민서 등의 연속 슈팅이 터졌으나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공세를 이어간 김천이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33분 김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대 왼쪽 구석을 뚫었다. 쐐기를 박은 건 이동경이었다. 후반 36분 울산 수비진이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박스 앞에서 공을 건네받은 이동경은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리그 12호 골을 신고했다. 앞선 도움으로는 10호 도움을 기록, 대구FC 세징야(10골 10도움)에 이어 리그 두 번째 10(골)-10(도움) 고지를 밟았다. 복무 중인 이동경은 전역을 앞두고 친정 울산에 아픔을 남긴 셈이 됐다. 한편 울산은 이날 패배로 3로빈 잔여 1경기를 앞두고 파이널 A 진출이 좌절됐다. 울산이 스플릿 라운드 체제서 파이널 B로 향하게 된 건 지난 2015년(7위) 이후 10년 만이다. 애초 리그 4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이었지만, 이제는 힘겨운 강등권 경쟁을 벌이게 됐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10위의 울산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혈투를 벌여야 한다.울산은 지난 시즌 중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도 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새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리그, 코리아컵까지 병행하는 일정을 대비해 젊은 피를 다수 영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어떤 대회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판곤 감독은 팀을 떠나고, ‘여우’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리그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 감독은 울산 부임 후 리그 1승 3무 4패에 그쳤다.위기에 빠진 울산은 10월 A매치 휴식기를 소화한 뒤 17일 안방에서 광주FC와 리그 33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0.05 18:59
프로야구

'LG 우승 시켜준' SSG 이율예, 냉-온탕 오갔다..KIA 이도현은 데뷔 첫 승

전날 9회 말 홈런 두 방으로 정규시즌 1위를 노리는 한화 이글스를 격침한 SSG 랜더스가 2일에는 KIA 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혔다. KIA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홈경기에서 선발 이도현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SSG를 7-2로 물리치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KIA지만, 성과가 있는 승리였다. 우선 KIA 선발로 나선 이도현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6경기 만에 첫 승리(1패)를 거뒀다. 2023년 프로 데뷔 후 첫 승리이기도 했다. KIA가 2회 말 먼저 포문을 열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친 평범한 파울 플라이성 타구를 SSG의 신인 포수 이율예가 떨어뜨렸다. 기사회생한 위즈덤은 상대 선발 송영진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다음 타자 나성범도 곧이어 오른쪽 폴을 때리는 백투백 1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역대 54번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역대 17번째로 1100타점 고지를 밟았다.KIA는 3회 들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호령이 상대 포수 이율예의 1루 견제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빠지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찬호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한 점을 추가했다. 전날 한화전에서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리며 스타덤에 올랐던 이율예는 이날 두 차례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다. KIA는 3-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 2루에서 나온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곧이어 대타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유격수 쪽 강습타구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7-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SSG는 8회 2사 1루에서 이율예가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간신히 0패를 면했다. 이율예는 올 시즌 때린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김식 기자 2025.10.03 04:43
프로야구

'우승 엔딩' 노리는 LG, 2025 '진정한 챔피언' 도전...10구단 체제 첫 '올 윈' 가능할까

마지막 승부까지 왔다. LG 트윈스가 모든 팀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자랑하는 '진정한 챔피언'에 도전한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LG가 이날 승리하면 올 시즌 NC전서 최종 9승 7패를 기록한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9개 팀과 상대 전적에서 모두 앞서게 된다. NC에 패하면 8승 8패로 동률로 마친다. LG는 앞서 NC를 제외한 8개 팀과의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롯데 자이언츠(10승 4패 2무) KT 위즈·KIA 타이거즈(이상 11승 5패) SSG 랜더스(10승 6패)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이상 9승 7패) 한화 이글스(8승 7패 1무)와 맞대결에서 모두 앞섰다. 가장 최근 전 구단 상대로 우위를 보인 팀은 201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당시에는 8개 구단 체제였다. 10개 구단 체제에선 LG가 '최초'에 도전한다. LG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KIA(7승 9패)와 NC(6승 10패)에 열세를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지난해 SSG, 롯데, 두산 등 맞대결에서 열세를 보인 구단이 3팀이나 됐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도 해마다 1~2개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다. 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는 8개 팀과 상대 전적에서 앞섰지만, KT와 8승 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만큼 전 구단에 상대 전적 우위를 보이는 건 쉽지 않다. LG는 앞서 구단 월간 최다승(8월 18승)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했다. 또 하나의 진기록 달성을 떠나 LG가 NC전에서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자력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서다. LG는 1일 경기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2위 한화의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LG가 이날 NC전에서 패한다면 최악의 경우 한화와 '타이 브레이크' 성사까지 대비해야 한다. LG로선 절대 계산하기 싫은 시나리오다.염경엽 LG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팀이 진정한 1위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LG가 모든 팀에 군림하는 '진정한 챔피언'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10.01 14:00
프로야구

[주간 MVP] 폰세 만나 '펄펄' 난 고영표 "슬슬 가을 냄새가 납니다"

"우리만큼 가을을 잘 즐기는 팀이 어디 있을까요?"KT 위즈의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을 묻자, 고영표(34)는 자신 있게 말했다. 매 시즌 슬로스타터라는 오명 속에서도 KT는 후반기 파죽지세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올랐다. 이러한 저력을 피부로 느끼고, 또 직접 이끌기도 했던 고영표는 "날씨도 선선해지고 슬슬 가을 냄새가 나고 있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했다. 고영표는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6패)을 올린 고영표 덕분에 KT는 5위를 수성하며 PS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KT로선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5위 수성이 걸린 경기인 데다, 상대 선발 투수가 KBO리그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이 경기 전까지 개막 27경기에서 17승 무패 행진 중이었다. KT와는 무려 5차례 만나 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93(29이닝 3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막강했다. 고영표는 그런 폰세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폰세는 KBO리그 첫 패배를 맛봤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중요한 경기에서 호투한 고영표를 9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우리 KT로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였다. 당시 4연패 중이었고, 가을 야구와 멀어질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승리해서 기분이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폰세의 아우라에 기가 죽을 법한데, 고영표는 오히려 자신 있게 맞붙었다. 그는 "폰세와 맞대결을 한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강적을 만나면 의욕이 생긴다.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라며 "마침 날씨도 선선해지고, 가을 야구 느낌이 나더라. 항상 이맘때 강한 팀이 바로 우리다. 좋은 분위기로 즐기면서 경기를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후반기 11경기에서 3승 2패 ERA 2.70으로 호투 중이다. 이 기간 고영표는 선발로 나온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8회나 달성했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선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금자탑까지 쌓았다. 프로야구 44년 역사상 1000탈삼진 이상 기록한 사이드암 스로는 이강철(1751개) 임창용(1474개) 이재학(1205개) 3명밖에 없었다. 고영표가 4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고영표는 "이강철 감독님이 '1000탈삼진은 하다 보면 나오는 기록'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다"고 웃으면서 "그래도 꾸준하게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로서 내 임무를 잘 수행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영표의 통산 삼진/볼넷 비율은 5.26으로, KBO리그 역사상 가장 높다(2위 선동열 4.96). 고영표는 "통산 삼진 비율이 낮지 않다. 국내 선수들 중에선 톱급 아닌가. 내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기록"이라며 웃었다. 고영표의 활약 속에, KT에도 '가을 훈풍'이 불고 있다. 고영표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팬들에게 도파민을 드렸는데, 올해도 가을 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금부터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필승의 의지를 담아 던져야 한다. 마운드 위에서 팀이 이길 수 있게, 점수를 주지 않는 피칭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9 09:01
프로야구

'50호포 대신 결승타' 디아즈 앞세운 삼성, 키움 꺾고 4위 굳히기 돌입 [IS 고척]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결승타로 승리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같은 날 경기가 없던 5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나섰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3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타선이 힘을 냈다. 디아즈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성윤과 김영웅, 류지혁이 2안타 씩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키움은 선발 정현우가 3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지만, 잘 막던 불펜 김선기가 5회 불운의 적시타롤 내주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타선에선 어준서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때려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키움이었다. 2회 말 선두타자 이주형의 안타와 임병욱의 희생번트, 주성원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키움은 폭투에 이어 어준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매 이닝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과 김성윤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구자욱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후속타자가 침묵했다. 2회엔 선두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과 도루 2개로 1사 3루까지 만들었으나 역시 후속타는 없었다. 류지혁 타석 때 김지찬이 홈스틸을 시도하다 비명횡사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가 있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디아즈의 볼넷과 김영웅의 안타,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두 번째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5회 행운의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나온 이재현의 안타로 2사 1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구자욱의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디아즈가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추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했다. 삼성은 7회 김성윤의 우월 솔로포로 점수를 벌렸다. 키움은 7회 말 어준서의 솔로포로 곧바로 추격에 나섰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삼성은 9회 1사 1, 3루에서 나온 디아즈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넘어갔다면 디아즈의 50호포 대기록이 달성될 뻔했지만, 한 끗이 모자랐다. 이날 설종진 감독을 정식 선임한 키움은 4연패했다. 이날 오전 키움은 설종진 대행을 히어로즈의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연봉 2억원, 계약금 2억원 등 총액 6억원이다. 경기 전 만난 설 감독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다. 끝까지 이기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지만 감독 데뷔전에서 패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9.28 17:31
스포츠일반

멀리사 제퍼슨, 12년 만에 등장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단거리 3관왕

멀리사 제퍼슨(24·미국)이 여자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관왕에 올랐다.제퍼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미국 대표 1번 주자로 나섰다. 제퍼슨에 이어 트와니샤 테리, 케일라 화이트, 셔캐리 리처드슨 순으로 강한 비를 뚫고 달린 미국은 41초7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은 여자 400m 계주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이번 대회 여자 100m(10초61) 200m(21초68) 정상에 오른 제퍼슨은 계주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 이번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유일하게 3관왕에 올랐다. 또한, 2013년 모스크바 대회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단거리 트레블(100m·200m·400m 계주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공교롭게도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날 자메이카 1번 주자로 제퍼슨과 함께 뛰었다. 1번 주자 대결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가 11초32로, 11초38의 제퍼슨에게 앞섰다. 하지만 자메이카는 41초79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는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날 은메달을 추가해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메달을 17개(금10·은6·동1)로 늘렸다. 자메이카 선수들은 '전설' 프레이저-프라이스를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 독일은 41초87로 3위를 차지했다.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도 미국이 금맥을 캤다. 미국은 크리스천 콜먼, 케네스 베드나렉, 코트니 린제이, 노아 라일스가 차례대로 달려 37초29로, 대회 4연패를 이뤘다. 라일스는 남자 200m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가 37초55로 2위, 네덜란드가 37초81로 3위에 올랐다.미국 여자 1600m 계주팀은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저벨라 휘트테이커, 리나 어비-잭슨, 알리야 버틀러, 시드니 매클로플린 순으로 달린 미국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3분16초61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종전 대회 기록 3분16분71초를 후배들이 32년 만에 0.10초 단축했다. 특히 미국의 앵커 매클로플린은 자신이 맡은 구간을 47초82에 달렸다.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매클로플린은 400m에서 대회신기록(47초78)을 세우며 우승하더니, 계주에서도 동료들과 대회신기록을 합작했다.안희수 기자 2025.09.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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