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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카우트 찾아오면 펄펄, 송성문 "솔직히 의식 안 할 수가 없죠"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은 최근 송성문(28·키움 히어로즈)에게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이제 막 전성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MLB (진출)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졌을 것"이라고 웃었다. 지난달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한화 이글스전에는 MLB 11개 구단 관계자가 집결했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등 명문 구단 스카우트 역시 모였다. 1순위 관찰 대상은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 그 다음이 송성문이다.폰세가 개막 16연승 신기록 행진을 달렸지만 5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것과 달리 송성문은 2타수 2안타 1타점 3볼넷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팀이 1-6으로 뒤진 3회 말 폰세의 시속 153㎞ 직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송성문을 관찰하기 위해 몇몇 스카우트가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이날 4타수 2안타 3득점 1도루로 LG의 1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도전을 가로막은 송성문은 이러한 관심에 대해 "솔직히 사람인지라 의식이 아예 안 될 수는 없다"라고 인정했다. 송성문은 지난달 타율 0.396 8홈런 22타점으로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쏟아지는 관심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그는 "(폰세로부터 홈런을 뽑아) MLB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졌을 것"이라며 "그렇게 많은 분이 보러 온 날 홈런이 나와서 놀랍기도 하고, 약간 얼떨떨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매 순간 집중하고 제가 할 것만 하고자 했다"라며 "평정심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8월 초 키움과 6년 총 120억원 전액 보장의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송성문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송성문은 최근 미국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로 계약을 체결, 해외 진출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했다. ISE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빅리그 진출을 추진할 때 선임했던 에이전시다. 당시 김하성은 4년 총액 2800만달러(390억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송성문은 "하성이 형이 미국 진출할 때 계약했던 에이전시라는 점에서 친밀감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와 준 회사"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9.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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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혜성은 근접도 못 한 20-20, 멈춰있던 '영웅'의 시계를 송성문이 돌렸다 [IS 스타]

왼손 타자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팀의 '차세대 간판'이라는 걸 입증했다.송성문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도루 3득점 1타점 맹활약하며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홈런-19도루를 마크한 송성문은 1회 첫 타석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훔쳤다. 20(홈런)-20(도루) 클럽까지 홈런 1개만 남겨 놓은 상황. 안심하긴 일렀다. 공교롭게도 송성문은 지난 시즌 19홈런-21도루로 기록 달성까지 홈런 1개가 부족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홈런포가 작동을 멈춘 탓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2회 두 번째 타석 1루 땅볼로 물러난 송성문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20홈런을 채웠다. 1-2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고영표의 3구째 119㎞/h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긴 것.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노련하게 이를 극복했다.이로써 송성문은 개인 처음이자 리그 역대 58번째, 구단 역대 6번째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앞서 히어로즈 소속으로 20-20을 해낸 건 2009년 외국인 타자 덕 클락(이하 최종 24-23) 2012년 강정호(25-21) 2012년 박병호(31-20) 2016년 김하성(20-28) 2020년 김하성(30-23)이다. 20-20은 장타력과 주루 센스를 겸비해야 가능한 이정표.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키움 출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은 근접도 못했다. 이정후는 20홈런 시즌이 2022년 단 한 번, 김혜성은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24년 11개에 머문다. 송성문은 지난 4일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전액 보장)에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을 해 화제였다. 비FA 다년계약으로 총액 100억원을 넘긴 역대 여섯 번째이자 야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액(보장액 기준). 이정후·김혜성 등이 줄줄이 미국으로 떠난 키움의 차세대 간판스타라는 걸 공식 인증 받은 셈이었다. 그리고 송성문은 다년계약 이후 첫 9경기에서 타율 0.395(38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13경기 타율 0.305(442타수 135안타) 20홈런 75득점 66타점 20도루까지 향상했다. 20-20 클럽 가입으로 '고액 계약'의 이유를 하나 증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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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었습니다" KIA 영건도 울린 박경수의 존재감, 윤도현 "어릴 때 영상 많이 찾아봤는데.." [IS 스타]

"영광이었습니다."KT 위즈 레전드의 은퇴식이 있던 날, 상대 팀 KIA 타이거즈의 어린 선수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KIA 윤도현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 1도루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윤도현은 이날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3-3 동점이던 2회 초 추가 아치를 그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윤도현의 선두타자 홈런은 개인 첫 홈런이었다. 연타석 홈런 역시 최초의 기록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KT 박경수 퀄리티 컨트롤(QC) 코치의 은퇴식이 있던 날이었다. 선수 은퇴는 지난해를 끝으로 이미 선언했지만, 공식 은퇴식은 이듬해인 이날 치렀다. 은퇴식이 있는 만큼, KT 구단은 그를 '특별 엔트리'에 넣었고, 박경수는 9회 초 수비 때 2루수 수비에 나서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윤도현도 박경수 코치를 그라운드 위에서 마주쳤다. 박경수가 '주루 코치'로서 1루에 있을 때, 윤도현이 수비로 나서다 마주쳤다. 윤도현의 말에 따르면, 박경수 코치가 연타석 홈런을 친 그에게 "그만 좀 쳐"라는 너스레를 떨었고, 윤도현은 "아닙니다"라며 수줍게 인사했다고. 경기 후 만난 윤도현은 "사실 경기 시작 전 박경수 코치님 영상이 나왔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어릴 때부터 영상을 굉장히 많이 찾아봤던 선수이기도 했고,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은퇴식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은퇴식은 아직 너무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라고 웃으면서 "야구 선수라면 당연히 은퇴식 한 번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박경수는 경기 전 은퇴 기자회견에서 후배들을 향해 "야구를 잘해야겠지만, 야구는 잘하고 싶어도 잘 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스스로 인내해야 한다. 인내하면서 묵묵히 버티다 보니, 이렇게 은퇴식을 받으면서 은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버티고 버티다 보면 부수적인 것들은 다 따라온다. 과한 욕심 없이 해야 할 것만 잘하면 된다. 그런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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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싼 거 아냐?' 둘이 합쳐 32억, 삼성의 38득점 대폭발 뒤엔 이들의 활약이 있었다 [IS 피플]

3경기 38득점.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후 엄청난 화력을 쏟아 붓고 있다. 호쾌한 홈런포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홈런들을 빛낼 베테랑들의 활약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지난겨울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을 맺은 김헌곤(37) 류지혁(31)이다.지난 시즌 후 두 선수는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다. 생각보다 긴 협상 시간 끝에 김헌곤은 2년 최대 6억원에, 류지혁은 4년 최대 26억원에 삼성에 남았다. 두 선수의 녹슬지 않은 기량과 헌신, 리더십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재계약이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새 시즌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헌곤은 개막 3경기에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1도루 3득점을 기록 중이다. 당초 김헌곤은 시범경기 부진한 타격(5경기 타율 0.167)으로 익숙한 2번이 아닌, 하위 타선에 배치돼 22일 개막전(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섰다. 하지만 1-2로 끌려가던 2회 벼락 같은 동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8연패 도중, 김헌곤이 결정적인 결승타로 팀 분위기를 바꿨듯이, 올해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헌곤은 이튿날(23일)에도 2회 대승의 물꼬를 트는 안타로 분위기를 이끌더니, 25일 NC 다이노스전 첫 타석 안타로 역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내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류지혁의 불방망이도 번뜩이고 있다. 류지혁은 3경기 동안 타율 0.556(9타수 5안타)을 작성하며, 김지찬(0.615) 다음으로 팀 내에서는 물론,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5타점 2득점으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지혁 역시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왼손투수에 강한 전병우가 선발 2루수로 나섰는데, 류지혁은 도중 교체 투입됐음에도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23일 경기에서 멀티 안타와 함께 3타점을 쓸어 담았다. 2회 만루 상황에서 깔끔한 좌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고, 7회에는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11-7)를 이끌었다. 류지혁은 25일에도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 경기에서 홈런이 펑펑 터지면서 홈런 타자들에게만 주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두 베테랑의 활약이 있었기에 삼성은 분위기를 바꾸고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두 선수 총합 32억원이라는 계약금액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활약으로 삼성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3.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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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타이밍 못 잡아" 김도영 의외의 침묵, 그래도 걱정은 없다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프리미어12]

"금방 좋아질 거라고 본다."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핵심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타이밍을 아직 못 잡고 있다"라고 걱정하면서도 "워낙 좋은 선수니 좋아질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나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내야수 김도영은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으로 활약하면서 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 1위에 올랐다. 팀이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는 아직 그에 걸맞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 직전인 한국시리즈(KS)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로 주춤했던 그는 대표팀에서 열린 세 차례 평가전에서도 타율 0.125(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쿠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선 2타수 무안타 1도루, 두 번째 평가전에선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듯 했으나, 6일 상무와의 평가전에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경기 도중 김도영의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3루수에서 지명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지명타자에서 타격감을 찾으라고 포지션을 바꿨는데, 아직 타격 타이밍을 못 잡는 거 같더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류 감독은 "마지막 타석의 타격 타이밍은 좋았다"며 "워낙 좋은 선수니까 금방 좋아질 것이다"라며 김도영을 격려했다. 6일 상무전은 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하지만 타격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상무에 1-2로 패했다. 상무 1~5번 타자들과 투수들이 모두 대표팀 선수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패배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지만,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리그 수위타자 김도영의 부활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류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지고 (타자들이) 못 친 경기"라면서도 "우리 중간투수들의 볼 끝이 좋고 제구도 좋아 타자들이 더 잘 못 친 것 같다"라며 타자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 현지에서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대회 첫 경기인 13일 대만전을 준비한다.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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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달성해 더 기뻐" 사상 첫 시즌 136득점 신기원 연 김도영, 이젠 40-40이다 [IS 피플]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가능성을 키웠다.김도영은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도루 3득점 1타점맹타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7홈런-39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김도영은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 40-40에 홈런 2개만을 남겨 놓게 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40-40을 달성한 선수는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타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국내 타자로는 사상 첫 대업에 도전하고 있다.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도영은 삼성 왼손 선발 이승민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136득점을 기록,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종전 135득점)을 경신했다. 3회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로 출루한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 볼넷 출루 이후 2루 도루에 성공, 대망의 시즌 4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후속 윤도현의 적시타 때 득점, 7회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박찬호의 우익수 방면 2루타 때 경기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경기 뒤 김도영은 "(득점 신기록을) 홈런으로 하고 싶다는 상상을 하긴 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하고 집중하다 보니 홈런 치고 들어와서 갑자기 꽃다발 주셔서 당황했다"며 "선배님들에게 축하한다고 이야기 듣다 보니깐 그때 생각나서 행복했고, 기록 달성을 광주 홈 구장에 서하니깐 두 배로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40-40기록은 크게 생각하기보다는 올 시즌 40도루는 개인적으로 채우고 싶었다. 남은 홈런 2개는 늘 똑같이 경기를 준비하고 타석에서 집중하다 보면 나올 거라 기대감도 있다. 만약에 40-40 기록 달성하게 된다면 광주 홈구장에서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00:02
메이저리그

빅리그는 1987년 이후 명맥 끊겼다…마이너 포함 12년 만에 '시즌 100도루' 대업

마이너리그에서 기념비적인 기록이 하나 세워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탬파베이 레이스 5번 유망주 챈들러 심슨(24)이 2012년 이후 한 시즌 100도루를 달성한 최초의 마이너리그 또는 MLB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활약 중인 심슨은 이날 채터누가 룩아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맹활약하며 10-7 승리에 힘을 보탰다.특히 심슨은 1회 첫 타석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6회에도 중전 안타 이후 2루를 훔쳐 한 경기 3도루, 경기 전 99개였던 시즌 도루를 102개(더블A 71개, 상위 싱글A 31개)까지 늘렸다. MLB닷컴은 '지난해 94도루를 기록한 심슨이 희귀한 대기록에 도달했다'며 '2005년 이후 이 기록을 달성한 마이너리그는 단 두 명뿐'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과 2012년 빌리 해밀턴(103도루·155도루) 2012년 딜라이노 드실즈(101도루)만이 '시즌 100도루' 대업을 달성했다. MLB에선 1987년 빈스 콜먼이 109도루를 달성한 뒤 어느 선수도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심슨은 지난 5월 더블A로 승격, 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했다. 상위 싱글A보다 더블A 포수 능력이 더욱 좋은 만큼 더 많은 기록을 쌓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숱한 견제를 극복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도루해야 하는지 알고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MLB닷컴은 '심슨은 이미 3도루 이상 기록한 8경기 포함, 30경기에서 멀티 도루를 기록 중'이라며 '8월 30일에는 한 경기 시즌 최다 4도루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심슨은 도루만 잘하는 게 아니다. 상위 싱글A 32경기 타율 0.364(129타수 47안타), 더블A 75경기 타율이 0.353(309타수 109안타)에 이른다.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타율 0.356, 출루율(0.412)과 장타율(0.400)을 합한 OPS가 0.812이다.마이너리그 시즌 100도루를 해낸 심슨의 다음 목표는 뭘까. 그는 "빅리그에서 도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1라운드에 지명된 심슨의 예상 빅리그 데뷔 시점은 2025시즌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9 15:36
메이저리그

'50-50 보인다' 오타니 42홈런-42도루 달성, 이제부터 MLB 새 역사

이제부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추가할 때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새 역사가 쓰인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리그 최소 경기 40홈런-40도루을 작성한 오타니는 시즌 42홈런-42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1회 말 상대 선발 오른손 투수 코빈 번스의 시속 141㎞ 바깥쪽 슬라이더를다소 허리가 빠진 상태에서 잡아당겨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42호)으로 연결했다.팀이 1-3으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무키 베츠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개빈 럭스 타석에서 베츠와 함께 더블스틸에 성공했다. 오타니의 시즌 41호 도루.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5-3으로 역전했다. 오타니는 5회 무사 1루에서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고, 이후 시즌 42호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실책과 내야 땅볼로 득점까지 추가했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이날 6-4로 이겼다.다저스는 29일 기준으로 잔여 29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51홈런-51도루까지 가능하다. 앞서 40홈런-40도루는 MLB 역대 6번째 기록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다. 오타니는 향후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추가할 때마다 MLB 최초 기록을 남긴다. 앞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5명은 최고 기록은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의 42홈런·46도루였다. 그외 1988년 호세 칸세코(오클랜드 애슬레틱스·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2홈런-40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41홈런-73도루)를 '42-42' 이상을 달성하진 못했다. 오타니는 8월 10홈런-14도루를 기록, MLB 역대 8번째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상승세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루는 7월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즌 네 번째 도루 실패 후 19차례 연속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하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첫 시즌 타율 0.295(515타수 152안타) 42홈런 95타점 104득점 4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99를 기록 중이다.이형석 기자 2024.08.29 17:42
메이저리그

'오타니 데이' 빛낸 오타니, 또 넘기고 또 뛰어서 '42홈런-41·42도루'...'50-50' 향해 쾌진격

최소 경기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대미문의 50홈런 50도루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2도루 활약해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올해 MLB 새 역사에 도전 중인 오타니를 위해 '맞춤 기록'이 쓰여진 날이었다. 오타니는 1회 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볼티모어 에이스 코빈 번스와 상대했다.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번스는 올해 볼티모어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리그 간판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이날 다저스를 만나기 전까지 12승 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중이었다.이날 번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번스는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아래를 고루 공략하며 오타니로부터 1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삼진을 잡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슬라이더를 꽂았다. 그런데 공이 벨트 높이로 높게 던져졌다. 오타니가 놓치지 않았다. 엉덩이를 빼면서 당긴 공은 그대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넘어갔다. 타구 속도 164㎞/h, 비거리는 119m. MLB 30개 구장을 모두 넘어가는 '노 다우터(의심의 여지가 없는)'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시즌 42호 솔로포였다.오타니의 선제포에도 다저스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2회 초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과 포수 윌 스미스의 낫 아웃 출루 허용에 흔들리며 3실점 역전을 내줬다.그러자 다시 오타니가 나섰다. 오타니는 1-3으로 뒤진 3회 1사 1루 상황 때 번스의 5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상대 2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으로 '배달'되는 간결한 안타였다. 오타니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2루로 진루했고, 다저스는 선행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한 점을 쫓았다. 여기서 오타니가 투수를 흔들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베츠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주자가 있을 때도 슬라이드 스텝을 하지 않아 도루 허용이 많았던 번스의 빈틈을 노린 거다. 오타니는 도루 과정에서 상대 송구를 왼쪽 어깨에 맞긴 했으나 3루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41호 도루.더블 스틸을 내준 번스는 흔들렸고, 이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놓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가운데 높이로 들어오는 커브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역전 좌월 스리런 포로 연결했다. 5-3을 만드는 시즌 28호포.리드를 가져온 오타니는 또 뛰었다. 오타니는 5회 말 세 번째 타석 때 1사 1루 상황에서 번스의 몸쪽 낮은 커터를 제대로 공략했지만, 공은 직선타 코스로 날아갔다. 그런데 1루수 라이언 오헌이 너무 빠른 타구 속도(174㎞/h) 때문에 포구에 실패하면서 선행 주자 에르난데스만 아웃 처리했다. 오타니는 살아남자 다시 한 번 2루로 뛰었다. 포수 제임스 맥캔이 공을 놓친 사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공이 뒤로 흐르면서 3루 진루까지도 성공했다. 볼티모어는 후속 타자 2명에게 모두 범타를 유도했지만, 그중 개빈 럭스에게 유도한 유격수 앞 땅볼을 거너 헨더슨이 놓치면서 결국 오타니가 득점에 성공했다. 6-4, 다저스의 리드를 굳히는 득점이었다.오타니는 이날 활약으로 MLB 역사상 전례 없던 50홈런 50도루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42홈런 42도루로 51홈런 51도루 페이스로 시즌을 소화 중이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95 42홈런 95타점 104득점 42도루, 출루율(0.380)과 장타율(0.619)을 합친 OPS는 0.999로 홈런, 득점, 장타율, OPS 등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이 오타니 본인을 기념하는 날이었기에 더 뜻깊은 활약이다. 다저스는 이날 홈경기를 오타니 버블헤드로 지정, 입장 관중 선착순 4만명에게 오타니가 애견 데코이(데코핀)를 안고 있는 모습의 버블헤드를 선물했다. 게다가 이중 일부는 '한정판'인 '골드 에디션'이었기에 현장을 찾은 팬들의 열기가 더 뜨거웠다. 데코이는 이날 경기의 시구자로도 등장, 마운드 위에서 공을 물고 플레이트 뒤에 앉은 오타니에게 달려오는 시구로 팬들에게 볼 거리를 선사했다.지구우승을 위해 1승이 소중한 다저스로서도 값진 활약이었다. 후반기 승률 1, 2위를 기록하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이날도 뉴욕 메츠에게 역전 만루포를 터뜨리며 다저스를 추격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같은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했지만 여전히 추격이 매섭다. 다저스가 승리하면서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승차는 3경기, 샌디에이고와 승차는 4경기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15:42
메이저리그

안타·볼넷·도루·득점 다 했는데…배지환, 왼손 나오자 선발 제외 '대타 삼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4)이 대타로 출전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대타 출전했다. 배지환은 전날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튿날(27일) 경기에서 애틀란타가 왼손 선발 크리스 세일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배지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배지환은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8회 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상대 투수 보 히메네스의 시속 136km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두르다 삼진을 당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00(10타수 2안타)으로 떨어졌다. 출루율은 0.333, 장타율은 0.200이 됐다. 이후 배지환은 9회 초 수비 이닝 때 2루수 자리에서 수비했다. 올해 MLB에서 28이닝을 외야수로 나선 배지환은 이날 시즌 처음으로 내야수 임무를 맡았다. 팀은 1-8로 패했다. 배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던 배지환은 트리플A 28경기에서 타율 0.376를 기록, AAA 인터내셔널리그 타율 1위에 오르며 1군 복귀 문을 두드렸다.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다 지난 22일 복귀전을 치렀다. 배지환은 이날 경기까지 4경기에 출전해 10타수 2안타를 기록, 안타는 많이 때려내지 못하고 있지만 2타점 3득점 2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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