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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생겼다" 최근 5G 타율 0.591 디아즈, 감독은 왜 맥키넌을 언급했을까 [IS 인천]

결국 심리적인 부분이 문제였을까.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앞서 "디아즈는 부담을 내려놓은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을 받은 뒤 "그런 게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디아즈는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최근 18경기 타율이 0.408(71타수 29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출루율(0.440)과 장타율(0.859)을 합한 OPS가 1.299. 개막 후 11경기 타율이 0.190(42타수8안타)에 머물러 한때 교체론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성적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5경기에선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591(22타수 13안타)로 만화에서나 볼 법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5연승을 질주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 타자들이 오면 팀에서 장타를 바란다고 많이 생각한다. 기량은 되는데 팀에서 (원하는) 장타가 안 나오다 보니까 그런 부담이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로 뛰었던 데이비드 맥키넌의 예를 들었다. 맥키넌은 72경기 타율이 0.294(272타수 80안타)로 비교적 준수했으나 장타율이 0.386으로 떨어졌다. 홈런이 4개로 적어 장타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결국 7월 초 짐을 쌌다. 박 감독은 "디아즈도 그런 영향(장타 의식)이 좀 있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그런 얘길 했더니 한결 여유가 많이 생겼다"며 "막 (공을) 따라다니는 게 아니고 자기 공을 치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고 반겼다. 디아즈의 반등은 삼성 타선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결. "장타만 답이 아니다"라는 감독의 말이 기폭제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그럴 때(선수들이 장타 부담을 느낄 때)마다 한 번씩 얘기해 팀에서 필요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괜찮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6연승에 고전하는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수) 김영웅(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 강민호(포수) 류지혁(3루수) 양도근(2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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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6푼' 안치홍, 롯데 국대 외야수 윤동희 2군行...두산은 '포수 충돌→팔꿈치 손상' 이유찬 말소

역대급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가 안치홍(35)을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한국야구위원회는 프로야구 일정이 없는 7일 1군 엔트리 말소 내용을 발표했다. 한화, 두산, 롯데, 키움, KT가 총 11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한화다. 한화는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1군에서 제외했다. 3명 모두 한화의 시즌 전 구상에서 중용이 예상됐던 이들이다.가장 '빅네임'은 단연 안치홍이다.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한 가운데 타율이 0.067(30타수 2안타)까지 추락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안치홍이라 충격이 더 크다. 2009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안치홍은 프로 통산 16시즌을 뛰면서 타율 0.296 1831안타 15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한 2루수다. KI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골든글러브도 세 차례나 수상했다. 꾸준함의 상징인 그는 난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이적했다.하지만 2025시즌 출발 후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컨디션 난조를 겪은 그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대타, 지명타자 등으로 기용하면서 컨디션 회복을 노렸으나 끝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부진이 끝나지 않으면서 7일 2군으로 그를 보냈다.김경문 감독이 주전 우익수로 낙점했던 임종찬도 2군으로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임종찬을 개막전부터 우익수로 기용했지만, 11경기에 출전한 결과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스프링캠프부터 1군 캠프에 들면서 1라운드 정우주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왼손 1년 차 권민규도 1군의 '매운 맛'을 보고 2군으로 내려간다. 권민규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두산은 내야수 이유찬, 김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로 활약하던 이유찬의 말소된 건 부진이 아닌 부상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이유찬은 전날(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4회 초 주루 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며 "금일(7일)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간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롯데는 전날 두산전에서 3분의 2이닝 3실점 부진했던 오른손 투수 박준우를 내야수 강성우, 외야수 윤동희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 이형종과 내야수 서유신을, KT 위즈는 외야수 안치영을 2군으로 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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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46 OPS 1.122, LG 송찬의입니다

LG 트윈스 송찬의(26)가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고 시즌 초반부터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송찬의는 개막 후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22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1안타씩, 총 2안타가 전부였던 그가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만 3안타를 몰아쳤다. 시즌 초반이지만 장타율은 0.682로 전체 7위에 올라와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122로 높다. 2018년 LG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8년 차 외야수인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이다. 단일 시즌 시범경기 최다 홈런 기록. 하지만 지난해까지 1군(62경기) 통산 성적은 타율 0.181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 2022년과 2023년 개막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이후 1군에서 활약은 미미했다. 송찬의는 "사실 그때(2022년 시범경기)가 아니었으면 나라를 선수가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좋은 기억이라면 좋은 기억"이라면서도 "그때 이후 스윙이 커졌다"고 돌아봤다. 송찬의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 타율 0.261(23타수 6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장타가 하나도 없었다. '장타가 없어 조바심이 나지 않나'라고 묻자 돌아온 답은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2루타나 단타를 많이 치고 싶다. 또 그런 유형이 맞다.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송찬의는 장타에 대한 의식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그는 "감독님께서 정확성을 항상 강조한다. 나도 (2022년 시범경기 때) 홈런이 많이 나오면서 스윙이 커진 경향이 있고, 몸이 한 번에 열리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일단 공을 배트에 정확히 맞혀야 강한 타구가 나온다. 이처럼 강한 타구가 나와야 펜스를 넘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롯데 박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022년 10월 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898일만의 홈런(비거리 119.5m)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72㎞/h로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였다.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27일 한화전은 좌익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기록했다. 장타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정확성에 초점을 두면서 타율과 장타율이 모두 좋아졌다. 타석에서도 훨씬 침착하고, 변화구에 속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1군 121타석에서 삼진만 무려 36차례를 당했는데, 올 시즌엔 26타석 5번으로 많이 감소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외야 백업 1순위 송찬의와 구본혁이 올해 70경기 이상 출전해야 우리 팀에 좋다. 그래야 주전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찬의가 자신감을 찾으면서 김현수가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송찬의는 "(힘든 시간을 보낸 후) 달라지려고 노력했던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형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지금같은 활약이라면 개막 직전 밝혔던 "올해 80경기 이상 출전"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0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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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스 1.5군 선수였던 손호영·송찬의, 개막전 반전 스토리 주인공

잠재력을 인정받은 '트윈스표' 타격 기대주들이 나란히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송찬의(26·LG 트윈스)와 손호영(31·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LG와 롯데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LG의 12-2 완승.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4년 차 KBO리그 '장수 용병' 롯데 찰리 반스는 3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롯데는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선 젊은 불펜 투수들도 모두 실점하며 대패를 막지 못했다. 롯데의 위안은 손호영이 본무대에서 반등한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내내 3번 타자·주전 3루수를 맡은 선수다. 팀 내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한 것도 손호영이다. 하지만 그는 이날 7번으로 밀렸다. 시범경기에서 22타수 2안타에 그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손호영 성격이 (야구가 잘 안될 때) 승부를 하며 덤비는 스타일"이라며 조바심을 다스려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을 했다. 손호영은 2회 초 1사 1·2루 타점 기회에서 치리노스를 상대했지만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포크볼에 배트를 헛치며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롯데가 0-7로 지고 있었던 4회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롯데의 올 시즌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호영은 6회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 안타 1개를 더 치며 이날 2안타를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시범경기 부진으로 커진 조바심을 다스릴 정도로는 충분했다. 손호영은 지난해 이맘때는 LG 소속이었다. 타격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오지환 등 팀 내야진 뎁스가 워낙 두꺼워 1.5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가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그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손호영은 새 팀에서 기대에 부응하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이날 LG도 그동안 꽃 피지 못했던 송찬의의 활약에 반색했다. 6번·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이날 롯데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안타 3개를 쳤다. 3회는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다. 4회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좌전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8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화에서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다. 송찬의는 입단 8년 차 외야수다. 그도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2022년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치며 주목받고, 개막 엔트리에도 들어갔지만, 정작 1군에서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2023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올겨울 기본기가 크게 나아지며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그리고 진작 그를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올해만큼은 개막전 선발 출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1군 엔트리 한자리를 지키며 80경기 이상 나가는 게 목표다. 조바심을 버린 송찬의는 개막전부터 3안타를 쳤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전 타점을 축하한다"라고 반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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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손호영이 18홈런 칠 줄 알았나...시범경기 9푼 타율→개막 반전 겨냥

0.091. 롯데 자이언츠 주전 3루수 손호영(31)이 2025 시범경기에서 남긴 타율이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조차 눈에 보이는 조바심을 우려하는 상황. 지난 시즌(2024) 가장 빛난 이적생으로 평가받는 그가 본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손호영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0.111였던 타율이 0.091(24타석 22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손호영은 5타석 밖에 나서지 못했던 LG 시절 2022·2024시즌 시범경기에서도 각각 2안타와 3안타를 쳤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17일) 키움전을 앞두고 손호영의 시범경기 부진에 대해 묻는 말에 "그냥 안 맞고 있다. 그럴 때 막 덤비는 편이기도 하다. 조급할수록 그러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롯데가 '군필' 강속구 사이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로 보내고 영입한 선수다. 롯데는 한동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 김민성까지 전력에 큰 힘을 보태지 못하자, 결국 유망주 유출을 감수하고 트레이드를 해냈다. 손호영은 LG 시절부터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실제로 꾸준히 타석 기회를 받은 그는 주전급 성적을 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후로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이 부문 단일시즌 공동 3위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고, 시즌 18홈런을 기록하며 롯데에서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도 손호영의 감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도 그는 홈런을 쳤다. 하지만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2차 캠프 연습경기에서 주춤했고, 시범경기에선 완전히 타격감이 얼어붙었다. 손호영은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입버릇처럼 "제가 뭐라고"라고 한다. 아직 자신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갑자기 잘했기 자신이기에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손호영이기에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기 보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예전이라면 손호영의 시범경기 페이스, 기록은 주목받지 않았을 것이다. 롯데 핫코너 주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이기에 그의 '리허설 무대' 부진이 더 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아무도 그가 20홈런 가까이 칠 줄 몰랐다. 손호영이 다시 반전을 보여줄지 시서니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9 11:40
프로야구

정확도는 OK, 몰아치기 필요한 김도영의 라스트 '원 게임' [IS 피플]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김도영은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2024년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29일까지 38홈런-40도루를 기록 중인 그는 NC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려야 대망의 40-40 고지를 밟을 수 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 역사상 시즌 40-40을 달성한 선수는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당시 NC)가 유일하다.김도영은 현재 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범호 KIA 감독은 이후 최형우와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를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열흘 넘게 한국시리즈(KS) 대비 모드에 들어갔지만, 김도영은 아니다.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수 있게 타순을 3번에서 1번으로 조정, 경기에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김도영은 "욕심이 난다"며 기록 달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추가, 38홈런-40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4경기째 홈런이 나오지 않았는데 타구의 질이 나쁜 건 아니다. 이 기간 타율이 0.375(16타수 6안타), 출루율(0.389)과 장타율(0.500)을 합한 OPS도 0.889로 준수하다. 직전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시즌 58번째 멀티 히트(국내 1위)를 해내기도 했다. 홈런만 없을 뿐 정타에 가까운 타구가 계속 나오면서 기대를 키우고 있다.올 시즌 김도영의 한 경기 멀티 홈런은 두 번 있었다. 몰아치기가 쉽지 않은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NC전이라는 건 희망 요소이다. 김도영의 올해 NC전 타율이 0.434(53타수 23안타)에 이른다. 특히 홈구장에서 무척 강했다. NC전 홈런 4개 중 3개를 광주 팬들 앞에서 쏘아 올린 것. 광주 NC전 6경기 타율이 0.500(22타수 11안타), 출루율(0.560)과 장타율(1.091)을 합한 OPS가 1.651로 '특급 수준'이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에서 멀어진 NC는 지난 20일 강인권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공필성 2군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 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5경기 5전 전패. 평균자책점이 9.21일 정도로 대량 실점을 반복하고 있다. 타격에 불을 붙여야 하는 김도영으로선 상황이 나쁘지 않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30 05:30
메이저리그

윌리엄스·맨틀·메이스·푸홀스는 달성 0회, 오타니 2001년 이후' MLB 첫 400루타' 신기원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400루타 고지마저 정복했다.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관심이 쏠린 시즌 54호 홈런은 때려내지 못했지만, 시즌 13번째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해내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최근 12년 중 무려 11번이나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절대 1강'의 위치를 재확인했다.이날 전까지 시즌 396루타를 기록 중이었던 오타니는 6회, 7회 연속 안타와 8회 2루타로 정확히 400루타를 채웠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MLB 역사상 총 400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19명뿐이며 1900년 이후 30번 기록됐다.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11루타) 새미 소사(당시 시카고 컵스·425루타) 토드 헬튼(당시 콜로라도 로키스·402루타) 루이스 곤살레스(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19루타)가 모두 400루타를 해낸 2001년 뒤에는 한 번도 달성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시즌 400루타는 타율이 높다고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그렇다고 홈런만 많이 터트린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MLB닷컴은 '400루타를 하려면 타율과 장타율이 모두 뛰어나야 한다. 일관성이 핵심'이라며 '400루타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방법은 이를 해낸 적이 없는 위대한 슬러거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테드 윌리엄스(이하 커리어 하이·368루타) 미키 맨틀(376루타) 윌리 메이스(382루타) 켄 그리피 주니어(393루타) 앨버트 푸홀스(394루타) 미겔 카브레라(377루타) 등은 MLB 대표 레전드지만 현역 시절 단 한 번도 시즌 400루타를 이정표를 세우지 못했다. 2002년 이후 기록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2003년 푸홀스(43홈런·124타점)였다.오타니는 올해 역대급 1년을 보내고 있다. 시즌 타격 성적은 156경기 타율 0.305(622타수 190안타) 57홈런 56도루 126타점이다.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2개를 기록하며 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7:15
프로야구

전반기 교체설 시원하게 날린 소크라테스, 이젠 3할 타율 넘본다 [IS 피플]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가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소크라테스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3안타를 몰아친 소크라테스는 시즌 타율을 0.298(322타수 9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출루율(0.356)과 장타율(0.509)을 합한 OPS가 0.865에 이른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884)에 소폭 뒤지지만,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0.767)에는 앞선다.전반기 마지막 10경기 성적은 어느 외국인 타자에도 밀리지 않는다. 이 기간 소크라테스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5홈런 14타점이다. 10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4경기에선 멀티 히트를 해냈다. 지난 2일부터 열린 대구 3연전에선 1차전 1안타로 감각을 조율한 뒤 2,3차전에서 모두 3안타를 몰아쳤다. 지난달 19일 이후 타율이 0.396으로 리그 5위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암울했다. 첫 14경기 타율이 0.196(56타수 11안타)로 2할이 되지 않았다. 리그 내 다른 외국인 타자들의 타격감이 폭발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이 더욱 부각됐다. 선두 경쟁에 뛰어든 팀 성적과 반비례하면서 교체 여론이 들끓었다. 아쉬운 수비로 경기 중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는데 심재학 KIA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게 알려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어느새 안정 궤도에 안착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반등 비결에 대해 "여러 가지 본인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간절함도 생겼을 거"라면서 "공격하고 난 뒤 뛰는 모습이나 수비할 때 우중간, 좌중간으로 타구가 빠졌을 때 뛰어가는 모습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성실하다. (그동안) 주눅이 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테이블 세터인 2번 타순에 그를 배치, 분위기를 전환했다. 효과는 만점. 이 감독은 "(시즌) 초반보다 속는 공이나 이런 게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흡족해했다. KIA는 전반기 막판 악재가 겹쳤다. 베테랑 최형우의 전반기 마지막 6경기 타율이 0.158에 머물렀다. 줄곧 활약을 이어간 이우성마저 부상으로 이탈,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위권 팀들의 추격도 거셌다. 하지만 단단한 '잇몸'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퇴출 위기를 극복한 소크라테스도 빼놓을 수 없는 버팀목 중 하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5 05:30
프로야구

'뱅뱅뱅' 박병호 효과, 삼성은 더 이상 좌투수·라팍이 두렵지 않다 [IS 포커스]

"박병호 영입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고작 4경기뿐이지만, '우타 거포' 박병호(38)의 영입 이후 삼성의 좌투수 상대 전적이 확 달라졌다. 4경기 동안 삼성 타선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38(65타수 22안타). 이는 같은 기간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타율뿐 아니라 영양가도 높다. 홈런을 6개나 때려냈고, 타점을 13개나 뽑아냈다. 장타율은 자그마치 0.662다. 좌투수 상대 뽑아낸 루타만 43루타. 모두 리그 1위다. 28일 밤 박병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기 전까지 삼성은 유독 좌타자에 약했다. 타율 0.247(522타수 129안타)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홈런도 11개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타점 9위(63개), 장타율 7위(0.356)로 세부 지표가 좋지 않았다. 이전까지 삼성엔 우타 거포가 귀했다. 포수 강민호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있지만, 5월 들어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고, 올 시즌 부활한 이성규도 마찬가지였다. 이재현은 거포보단 컨택형 타자에 더 가까웠다. 확실한 우타 해결사가 없었다. 하지만 박병호 영입 후 삼성이 확 달라졌다. 그리고 그 지분의 절반 이상을 박병호가 갖고 있다. 박병호는 이적 후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좌투수 상대로는 6타수 3안타를 때려냈고, 홈런 3개와 7타점을 모두 좌투수 상대로 때려냈다. 박병호가 힘을 내자 다른 우타자들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심타자들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타순 조정의 효과도 빛을 발했다. 이성규는 4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부진했던 맥키넌도 2번으로 타순을 옮겨 타율 0.375(16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5월 중순까지 2할대 중반 타율에 머물렀던 강민호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50으로 펄펄 날고 있다. 박병호 영입 효과는 또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의 '홈런 마진'이다. 라팍은 리그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이지만, 삼성은 이 경기장을 홈으로 쓰고도 홈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53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63개의 홈런을 맞은 삼성(홈런 마진 -10)은 2022년에도 홈런 마진이 -19(60홈런 79피홈런)에 달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은 조금 선방하고 있지만, 5월 28일까지 홈런 마진은 +1(33홈런 32피홈런)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기록도 박병호가 오고나서 확 달라졌다. 지난 4경기에서 투수들이 4개의 홈런을 내주는 동안 타자들이 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라팍과 상성이 좋은 박병호가 가세하면서 삼성 타자들은 더 이상 라팍이 두렵지 않다.삼성이 '왼손 거포' 오재일을 내주면서까지 박병호를 영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상대가 (좌타자에게 강한) 왼손 선발 투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우타자가 필요했는데 박병호가 오면서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성적으로 드러나면서 삼성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02 07:04
메이저리그

도루 성공률 100%+리그 유일 10-10 클럽...투타니 휴업 아쉬움, 런타니가 지운다 [IS 포커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는 나타내는 표현은 매우 많다.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는 희소성으로 '이도류' '투 웨이 플레이어(two-way player)'가 붙었고, 극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하며 증명한 스타성을 그의 이름과 결합한 쇼타임(Showtime)도 있다. 국내 야구팬은 외모까지 뛰어난 그를 향해 '만·찢·남(만화 찢고 나온 남자)'이라고 부른다. 슈퍼스타, 야구 아이콘 등 흔하지만 명확한 정체성을 부여한 수식어도 있다. 경기력 기준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호타준족이다. 타격과 주루 모두 빼어난 선수를 말한다. 야구팬이라면 평범하게 여길 수 있는 이 수식어는 올 시즌 오타니의 경기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로 보인다. 호쾌한 타격 능력에 가려, 특출난 주루 능력이 가린 경향이 있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출전, 팀이 7-3으로 앞선 8회 초 투런홈런을 쳤다. 시즌 14호 홈런.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46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사실 오타니는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치른 5경기에서 22타수 3안타체 그치며 타격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했고, 타점도 3개를 기록하며 소속팀 다저스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8위로 올라섰다. 한때 1위를 지키다가, 크게 내려왔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장타력을 가동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오타니의 도루 기록이다. 홈런 부문 순위를 나열해 보면 거포이면서 대도 본능까지 갖춘 그의 퍼포먼스가 더 빛난다. 30일 기준으로 MLB 홈런 부문 15위 안에 이름을 올린 19명 중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건 오타니가 유일하다. 그는 28까지 13도루를 기록했다. 범위를 10홈런 이상 친 타자들로 넓혀도, 오타니가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31개를 기록, 도루 부문에서 독주 체제를 갖춘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는 아직 10홈런에 1개가 부족하다. 오타니는 도루 성공률도 100%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큰 키로 성큼성큼 질주하는 그의 주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졌지만, 상대 투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기술도 탁월하다. 오타니의 도루 커리어하이는 2021시즌 26개다. 현재 정규시즌 일정을 3분의 1 정도 소화한 올 시즌, 이미 최다 기록 절반을 채웠다. 팔꿈치 부상 탓에 올 시즌은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투타니는 없지만, 누상에서 런(Run)타니가 그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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