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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홈런왕' 저지, 2025시즌 타격왕 확정...지미 폭스·미키 맨틀 소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저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저지는 종전 타율 0.331를 유지하며 2025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각각 0.311를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셋, 애슬레틱스 신인 제이콥 윌슨을 훌쩍 제치고 아메리칸리그(AL) 타율 부문 1위를 확정했다. 저지는 2022시즌 '약물 시대' 이후 처음으로 60홈런(62개)을 넘어서며 '청정 홈런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선수다. 지난 시즌(2024)도 홈런 58개를 때려내며 이 부문 AL 1위에 올랐다. 저지는 홈런만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다. 2022시즌 데뷔 처음으로 3할대 타율(0.311)을 기록했고, 2024시즌은 0.322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그리고 올 시즌은 5월까지 3할 9푼대 타율을 유지하며 이 부문 최상위권을 지켰고, 결국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 OPS가 더 유의미한 지표로 여기지고 있다. 타율은 이전보다 저평가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저지는 알버트 푸홀스·미구엘 카브레라를 보고 야구를 했다고 밝히며 "그들은 항상 3할 이상 쳤다. 장타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3할 이상 치는 건 항상 나의 목표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저지는 타격왕을 확정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쏟아냈다. 우선 1936년 지미 폭스, 1956년 미키 맨틀에 이어 50홈런 이상 치면서 타격왕을 차지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풀타임(162경기 체제) 기준으로 27년 만에 나온 양키스 소속 타격왕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1998년 버니 윌리엄스(0.339)였다. 저지는 60홈런을 기록한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에게 홈런왕은 내줬다. 하지만 타율뿐 아니라 출루율(0.457)과 장타율(0.688)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2024시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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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롤리, 포수 최초 60홈런...시애틀 이치로 시대 이후 24년 만에 지구 우승

칼 롤리(29)가 메이저리그(MLB) 최초 포수로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롤리는 2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이 홈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롤리는 1회와 8회 각각 홈런 1개씩을 때려내며 올 시즌 59·60홈런을 차례로 때려냈다. 1회는 투수 태너 고든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비거리 438피트(133m) 우중간 대형 아치를 그렸고, 시애틀이 8-1로 앞서 있는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투수 앙헬 치빌리를 상대로 다시 우측 담장을 넘겼다. 그동안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60홈런을 친 선수는 모두 양키스에서 나왔다. 베이브 루스(1927년·60개) 로저 메리스(1961년·61개) 애런 저지(2022년·62개)가 그 면면이다. 더불어 주 포지션이 포수인 선수가 60홈런을 친 사례도 없었다. 이날 롤리는 양키스 소속이 아닌 다른 팀 선수 그리고 포수로는 최초로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롤리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2시즌부터 3년 연속 25홈런 이상 때려내며 '거포' 포수 자질을 드러냈다. 종전 홈런 커리어 하이는 지난 시즌(2024) 34개였는데, 올 시즌 괴력을 뿜어내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58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저지를 앞섰고, 살바도르 페레즈가 2021시즌 세운 포수 최다 홈런(48개)까지 넘어섰다. 홈런 생산 페이스는 8월 이후에도 줄지 않았고, 그렇게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 두고 60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시애틀은 이날 콜로라도를 9-2로 잡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스즈키 이치로가 입성해 활약했던 2002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지구 1위 복귀다. 시애틀은 아직 4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롤리는 저지가 2022년 해낸 '약물 시대' 이후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62개도 넘어설 태세다. MLB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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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 4년 만에 '포수 홈런왕' 겨냥...오타니는 투타니 모드로 2년 연속 50홈런 도전 [AI 스포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그리고 '거포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을 달구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MLB 홈런 1위는 39개를 기록한 칼 롤리다. 2023시즌 30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인정받은 롤리는 2024시즌 34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99경기 만에 39개를 채웠다. 2021시즌 48홈런을 기록한 살바로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4년 만에 '포수 홈런왕'을 노린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오타니(54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저지(58개)는 나란히 37개를 기록했다. 저지는 5월 11개, 6월 9개, 7월 7개를 기록하며 꾸준한 생산 페이스를 보여줬다. 7월에는 홈런 침묵이 4경기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몰아치기'가 돋보인다. 투수로 복귀한 6월 중순 이후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7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홈런 이후 6경기 연속 침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연속 경기 홈런' 부문 커리어하이, 다저스 소속 선수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MLB 기록은 8경기다. 오타니는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6경기 연속 홈런을 노린다. '각성' 모드를 켠 롤리와 현역 최고 거포인 오타니·저지의 MLB 전체 홈런왕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여기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6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슈와버(34개·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최상위 그룹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롤리가 페이스대로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에 오를까. 오타니가 투수를 겸업하면서도 50홈런 고지를 정복할 수 있을까. 저지가 2022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6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MLB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5.07.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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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롤리, MLB 30홈런 선착...저지와 3개 차→4년 만에 '포수 홈런왕' 도전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즈)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롤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시애틀이 6-10으로 4점 지고 있던 9회 초 상대 투수 대니얼 팔렌시아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홈런을 쳤다 99마일(159.3㎞/h) 바깥쪽(좌타자 기준) 강속구를 밀어쳐 리글리 필드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롤리의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2개 차로 앞서며 MLB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롤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저지와의 차이를 3개로 벌렸다.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롤리는 2년 차였던 2022시즌 27홈런을 치며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잇는 '거포 포수'로 기대받았다. 2023시즌 30개, 2024시즌 34개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기도 전에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 저지와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MLB 포수 출신 마지막 홈런왕은 2021시즌 48개를 기록,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공동 1우에 올랐던 페레즈였다. 롤리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며 저지의 2년 연속 홈런왕 도전을 가로막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2 09:27
메이저리그

오타니도 저지도 아니다...MLB 홈런 1위는 칼 롤리→4년 만에 '포수 홈런왕' 도전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타이틀홀더이자 '시대의 아이콘' 두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홈런 23개를 쌓았다. 두 선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하고 있다. 8일까지는 오타니가 2개 차로 앞서 있었지만, 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침묵한 사이 저지가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2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데 두 선수는 현재 MLB 홈런 부문 2위다. 1위 차이도 적지 않은 3개. 현재 MLB 전체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는 선수는 26개를 마크한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다. 이미 '거포' 포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빅리그 데뷔 2년 차였던 2022시즌 27홈런을 기록했고, 2023시즌은 30개, 지난 시즌(2024)은 34개를 쳤다. 3시즌 연속 MLB 포수 홈런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홈런 생산 페이스가 더 좋다. 4월 9개, 5월 12개를 쌓았고, 6월에는 6경기에서 벌써 4개를 쏘아 올렸다. 저지·오타니와의 레이스를 오히려 주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장타력은 좋지만, 콘택트 능력이 떨어졌다. 단일시즌 최고 타율은 2023시즌 0.232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63경기에서 0.272(232타수 63안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은 0.312였던 지난 시즌보다 훨씬 오른 0.380를 마크했다. 여전히 타석 대비 삼진(75개)이 많은 편이지만, 팀 주축 타자로 손색없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MLB 포수 출신 마지막 홈런왕은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AL)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 살바도르 페레즈였다. 당시 그는 48홈런을 치며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를 제치고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공동 1위에 올랐다. 페레즈는 이후 3시즌 동안 30홈런 이상 치지 못하며 이전만큼 강한 파워를 보여주지 못했다. 페레즈의 뒤를 잇는 롤리가 '포수 홈런왕'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9:41
프로야구

국민타자 실각이 장외 슈퍼스타들에게 주는 메시지 [IS 이슈]

이승엽(48) 감독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각 구단의 지도자 선임 방침에 영향을 미칠 선례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했다. 3일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개막 전 5강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두산은 2일 기준으로 23승 3무 32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과 1일 치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으로 '영봉패(스코어 0-1)'를 당하며 재도약 기회를 놓쳤다. 이승엽 감독은 '국민타자'로 통한다.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지난해 최정이 깨기 전까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 보유자이기도 했다. 선동열·최동원·이종범(이상 은퇴)과 함께 KBO리그 레전드 40인 중에서도 '톱4'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2017년 은퇴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객원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장학 재단을 운영하고,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최강야구)에 출연해 활동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2년 10월, 김태형 감독 후임으로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은 현장 코치 경험조차 전혀 없었던 그를 선택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선수로 정점을 찍은 야구인에게 거는 기대치가 반영된 것. 2022시즌 정규시즌 9위였던 두산은 2023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 시절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구축한 왕조가 계속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은 2024시즌 4위에 올랐다. 한 단계 올라섰지만 이승엽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특히 불펜 운영을 두고 볼멘소리를 내는 팬이 많았다.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다가 두산이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모두 패하며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위 팀이 되자,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곽빈·홍건희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채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감독을 향한 '옹호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이승엽 감독과 두산의 동행은 2년 7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을 맡은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기에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스타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라는 야구계 속설이 더 힘을 얻은 모양새다. KBO리그 전성기를 이끈 스타플레이어 중 현장 지도자 대신 대외 활동을 선택한 이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코치 연봉이 선수 시절과 비교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야구 관련 콘텐츠 제작물 출연을 선택하는 것. 방송이나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바람을 전한 이들도 있다. 이승엽 감독이 '감독 직행' 선례를 만들었다 보니, 그중에서도 이름값 높은 OB들은 자신이 뛰었던 팀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견문을 넓힌 뒤 '정석' 절차를 밟으려는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 감독의 불명예 퇴진은 향후 두산뿐 아니라 다른 구단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비 지도자들에게도 전달된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선수 시절 아무리 슈퍼스타였더라도, 코치부터 시작해 지도력과 리더십을 증명하는 게 정석이라는 것. 현재 장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 시절 슈퍼스타들은 현장 복귀 시점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1:58
메이저리그

오타니 사이영상 투수 상대 벼락포 , 저지는 역대 최초 기록 합작

2024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와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홈런을 쳤다. 2024 내셔널리그 MVP 오타니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5-2 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회 초 먼저 1점을 내주고 맞이한 1회 말 첫 타석에서 2022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초구 싱커를 공략, 타구 속도 114.1마일(183.6㎞/h), 비거리 394피트(120m) 우중간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오타니의 시즌 7호포.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8경기 만에 친 홈런이다. 2024 아메리칸리그 MVP 저지는 미국 메릴랜드주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올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선두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홈런을 치며 홈 관중에 찬물을 끼얹은 직후 바로 나서 투수 카일 깁슨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쳤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저지의 시즌 9호포. 양키는 후속 타자 벤 라이스까지 홈런을 치며 1회 세 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지난달 30일 홈(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1회 말 1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 2번 코디 벨린저, 3번 저지가 모두 초구를 받아쳐 세 타자 연속 홈런을 친 바 있다. MLB닷컴은 "한 시즌에 두 차례 1회 세 타자 연속 홈런을 친 건 양키스가 처음"이라고 전했다.저지는 지난 시즌 홈런 58개를 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오타니 54홈런으로 역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MLB 역대 최초 50-50클럽(54홈런-59도루)에 가입하며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보다 타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장타력은 여전하다. 이날 홈런을 치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10개)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격차를 줄였다. 저지 역시 9홈런을 마크 아메리칸리그 1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를 1개 차로 추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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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도 잘하지만...4월 SF 해결사는 '저연봉' 플로레스→저지와 어깨 나란히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9일까지 17승 10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지켰다. '호화 군단'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비교해 전력이 떨어지고,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이를 상쇄할 만큼 큰 보강도 하지 않았었기에 샌프란시스코의 4월 행보에 시선이 모였다. 이정후는 29일까지 타율 0.324를 기록하며 3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 내 최다 안타(35개)를 기록했고, 득점(22개)도 가장 많다. 특히 2루타 11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100마일 강속구를 100마일 총알 타구로 응수할 만큼 MLB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다. 이정후는 아직 한 번도 두 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꾸준하기도 하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이정후의 활약에 감탄한 눈치다. 샌프란시스코의 약진은 이정후 한 명의 힘으로 이뤄진 건 아니다.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윌머 플로레스(34)다. 그는 29일까지 타율 0.248(101타수 25안타) 7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이정후와 비할 바 아니지만, 홈런과 타점이 많다. 타점은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MLB 전체 공동 1위를 지켰다. 저지가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타점을 추가하며 한 발 앞서갔지만, 아직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치르기 전이다. 플로레스의 팀 기여도는 전통적인 타격 지표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승리에 결정적인 타격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 대표적이다. 그는 4-4 동점이었던 9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서 끝내기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0-0이었던 6회 말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쳤고, 23일 밀워키전 역시 2-2 동점이었던 6회 말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쳤다. 뉴욕 양키스 원정(양키 스타디움)에서도 3차전은 멀티포를 쏜 이정후가 더 주목받았지만, 4-8로 패한 2차전에선 그가 홀로 4타점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 자존심을 지켰다. 당장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 3-3으로 맞선 9회 초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며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첫 승을 이끈 것도 그였다. 플로레스는 2013시즌 뉴욕 메츠에서 데뷔, 10~15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라는 정체성으로 빅리그에서 생존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적 뒤 치른 2022시즌 처음으로 규정타석(502) 이상 소화했다. 2024시즌도 그는 부상으로 7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플로레스의 올 시즌 연봉은 350만 달러. 현재 이 선수의 가치는 윌리 아다메스(3114만2857달러), 맷 채프먼(2516만6667달러)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물론 이정후(1683만3334달러)보다도 그렇다. 그런 선수가 MVP(저지)와 타격 주요 지표인 타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효율성 기준으로 현재 최고의 선수는 플로레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9:10
메이저리그

쓸데 없는 오타니 걱정...다만 라이벌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아내의 출산으로 짧은 휴가를 다녀온 뒤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2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전 3타수 무안타, 23일 시카고 컵스 1차전 4타수 무안타, 24일 2차전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88에서 0.261까지 떨어졌다. 이 3경기에서 다저스도 2패(1승)를 당했다. 그나마 24일 컵스전 3회 초 타석에서 매튜 보이드를 상대로 친 유일한 안타는 2루수와 우익수 사이 떨어지는 운이 따랐다. 이 타석의 의미는 1사 1·2루,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왔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이 경기 전까지 득점권 11타석에서 딱 1안타만 기록했다. 오타니는 오타니다.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2회(2021·2023), 내셔널리그(NL) MVP 1회(2024)를 받은 선수다. 투수와 타자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유니콘'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지난 시즌(2024)에는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 걱정은 기우다. 하지만 그가 현재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저지는 2022시즌 61년 만에 AL 최다 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약물 시대 이후 처음으로 60홈런 고지를 넘기며 '청정 홈런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저지는 24일 기준으로 타율 0.415(94타수 39안타)를 마크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MLB 타자 중 유일하게 4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홈런은 7개(공동 8위), 타점은 26개(공동 2위)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오타니(타율 0.261·6홈런·8타점)는 홈런을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저지에 밀려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맞이한 2024시즌 첫 8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그해 NL 홈런왕(54개)은 그의 차지였다. 2023, 2024시즌 모두 3할 대 타율을 기록한 오타니이기에 애버리지 회복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홈런은 저지와 비교해 차이가 적다. 타점은 이름값에 비해 적지만, 다저스 하위 타선(7~9번) 출루율이 매우 낮아 득점권 타석 자체가 적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AL 챔피언은 양키스였다. 오타니는 저지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저지는 타석에서도 부진했지만, 5차전에서 평범한 뜬공을 놓쳐 양키스 패전 빌미를 제공하며 흑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리그를 초월해 이어지고 있는 저지와 오타니의 대결. 1라운드(3·4월)는 오타니의 완패다.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6개 라운드가 더 남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18:43
프로야구

공격 선봉장 맡은 거포 포수...강백호, 신개념 리드오프 예고 [IS 피플]

1번 타자로 나서는 포수. 강백호(26·KT 위즈)가 2025년 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타순·포지션 조합을 실현한다. KT는 강백호에게 1번 타자를 맡긴다. 팀 간판타자에게 한 타석이라도 많은 기회를 줘서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강백호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강백호는 KBO리그 1군 무대에서 통산 802경기, 3440타석을 소화했다. 1번 타자로 나선 건 총 444타석이. 프로 무대 적응이 필요했던 데뷔 첫 시즌(2018) 이후 거의 1번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거포' 오타니 쇼헤이를 1번 타자로 쓴다. 2022·2023시즌 연속 45홈런 이상 때려낸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도 2024시즌 149경기에 1번 타자로 나섰다. 야구 통념상 1번 타자는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가 맡는다. 출루를 많이 해 중심 타선에 타점을 올릴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주 임무였다. 하지만 현재 MLB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다저스와 필라델피아가 상식을 깬 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강백호는 거포들이 1번 타자로 나서는 다저스·필라델피아에 대해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투구 수를 늘리게 하기 위해 나를 1번으로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래 내 스타일대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버리지 않고 타격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카운트와 상관없이 공격적인 스윙으로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이해한 것.강백호는 "가장 좋은 팀플레이는 출루를 많이 하고, 안타도 많이 치고, 상황에 맞는 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번 타자로서) 팀 공격을 시작하게 된 만큼 적극적인 승부로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타자가 돼야 할 것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1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도 많아질 전망이다. 고교 시절 포수였던 강백호는 KBO리그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프레이밍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 지난 시즌(2024) 포수로 16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포수조 일원으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본격적으로 포수를 맡게 되는 것이다. 주전 장성우에게 휴식이 필요할 땐 선발 포수로 나설 수 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비 포지션을 맡으며 1번 타자까지 소화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수비를 해야 몸에 열이 나고 몸도 풀린다. 타격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KBO리그에도 거포 포수는 있었다. 이만수·박경완(은퇴)이 대표적이다. 장타력이 좋은 리드오프도 많았다. 당장 KT는 2020시즌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를 2024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기용했다. 하지만 1번 타자로 나서며 홈런을 많이 치는 포수는 찾기 어렵다. MLB 슈와버도 포수로 입단했지만, 1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한 2022시즌부터는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나섰다. 프로 입단 전부터 '천재'로 불린 강백호가 2025년 신개념 리드오프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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