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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로제 “평범한 20대 소녀처럼 몇 번의 연애도…악플은 날 짓밟아”

블랙핑크 로제가 ‘아파트’의 성공 소회와 함께 20대의 혼란 그리고 악플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매거진 ‘페이퍼’는 로제와 함께 진행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아파트’ 발매 5일 후인 시점 인터뷰에 나선 로제는 “이제 팬들이 모든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받고 있기 때문에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고 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로제는 “제가 자랑스러워하는 앨범을 내놓지 못할까 봐 걱정이 돼서 모두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발매하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블랙핑크 멤버 중 가장 늦게 솔로 행보를 공식화한 로제는 “다음 단계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뉴스가 너무 늦게 나왔다”면서 “앨범을 만드는 등 몇 가지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앞서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솔로로 음악을 만든 적은 있지만(2021년 R) 완결 앨범은 한 번도 없었다. 저는 그것에 베팅해야 했고, 제가 내린 결정을 믿어야 했다”고 말했다.‘아파트’의 히트에 대해 로제는 “한국 문화는 가장 재미있는 문화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그걸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저한테 개인적으로 설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로제는 “평범한 20대 소녀처럼 몇 번의 연애를 겪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것 같다. 나는 평범한 여자친구나 23살 소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 그런 연애를 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굉장히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남자친구에 관한 것이 아니어도 좋고, 그저 어떤 종류의 해로운 관계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20대도 돌아봤다. 로제는 “20대는 살기 쉽지 않은 시기다. 그것은 여러분이 매우 취약하고, 혼란스럽고, 흥분하고, 삶에 대해 화가 났을 때다. 그게 제가 노래하고 싶었던 노래였다”고 말했다.중국발 악성 루머를 비롯한 악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로제는 “나는 내가 이 세상에 얼마나 취약하고 중독되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사랑받고 이해받고 싶다는 느낌에 대한 갈망을 깨달았다”면서 “너무 역겨울 정도로 연약하고 솔직해서 사람들이 내가 이런 감정을 겪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곡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로제는 “어쨌든 나는 그것을 감추고 싶은 것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 한 마디 한마디가 나를 짓밟는다”며 자신의 앨범이 “끔찍한 20대”에 관한 것이라 귀띔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5 22:28
영화

사랑하고 싶어지네…정주행 유발 ‘사랑 후에’ 한일 감성 모두 담았다 ①

일본에서 풋풋한 연애를 시작했던 남녀가 이별한다. 그리고 5년 뒤 한국에서 재회한다. 둘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여자의 상처는 여전하고, 남자는 후회로 가득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사랑의 시작과 연애, 오해로 인한 어긋남, 이별 후 이야기를 한국과 일본 양국의 감성으로 조화롭게 담아냈다.이야기는 뭘 해야 할지 몰랐던 20대의 최홍(이세영)은 어느 날 무작정 일본으로 떠나면서 시작한다. 자기 몸보다 더 큰 캐리어를 이끌고 친구가 사는 자취 집으로 이동하던 중 지하철 개찰구에 캐리어가 끼어 난처함을 겪는다. 지나가던 준고(사카구치 켄타로)는 그런 최홍을 보고 도와준다. 이후 우연한 만남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국적을 뛰어넘어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한다. 서로를 사랑한단 사실은 변함없지만 미묘한 어긋남이 쌓이면서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린다. 준고는 홍의 털털함과 허물없는 성격이 일본 문화에서 때로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반면 타국에서의 의지할 사람은 준고 밖에 없었던 홍은 그가 옆에 없을 때마다 외로움에 휩싸인다. 결국 둘의 갈등은 곪아 터지고 홍은 “헤어지자”는 말을 건넨 뒤 짐도 챙기지 않고 도망치듯 한국에 돌아온다. 그리고 오랜 친구인 민준(홍종현)과 연인이 된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남녀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 흔한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두 주인공의 감정을 한일 양국의 풍경과 계절, 온도 등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아내 특별하다. 홍과 준고의 설레는 연애의 시작과 행복했던 동거 생활이 펼쳐지는 과거 장면은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배경으로 찬란하게 담긴다. 두 사람이 일본 골목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뽑기 샵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은 당장 일본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든다.제작진에 따르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본 로케이션 섭외와 촬영에 매우 공을 들였다. 연출을 맡은 문현성 감독은 “요즘은 일본 작품도 도쿄나 교토의 촬영은 매우 어렵다. 도쿄의 기치조지와 이노카시라 공원을 중심으로 촬영 준비를 시작했으나 설득과 사정을 거듭하는 아주 긴 준비가 필요했다”며 “그럼에도 양국의 제작진이 연출 의도에 따라 어떻게든 아름답고 감성적인 공간들을 최대한 많이 작품 속에 담기 위해 참 오랜 기간 로케이션 준비에 정성을 쏟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별 후 홍과 준고가 재회하는 한국은 겨울을 배경으로 하며 과거 행복했던 시절과 확연히 대비된다. 한국에서의 이야기는 작가가 된 준고가 인터뷰와 팬 사인회 등을 하는 모습이 펼쳐지는데, 호텔과 사무실, 빌딩 숲, 눈오는 도시가 배경으로 담기며 차갑고 도시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차갑게 식어버린 홍의 감정과 준고에게서 멀어지려는 심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총 6부작 동안 시간 순서가 아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진행되는 방식으로, 시청자에게도 두 주인공의 감정 변화가 더 또렷하게 느껴지며 과거에 대한 애틋함과 현재의 슬픔을 더 진한 여운으로 느끼게 한다.특히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두 배우의 연기 합은 멜로의 정수를 제대로 뽑아냈다.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이미 멜로 장르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세영은 툭 치면 눈물이 흘러내릴 듯한 눈빛 연기로 준고에게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멜로 전문 배우’로 불리는 사카구치 켄타로 역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훈훈한 비주얼과 애절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를 매혹시킨다. 정통멜로를 표방하는 만큼 큰 웃음을 주는 장면은 적지만, 곁가지를 쳐내고 오로지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에 집중하는 이야기와, 탁월한 두 배우의 연기 합만으로도 시청자에게 풍족함을 선사한다. 쌀쌀해진 요즘 가을 감성을 자극하며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여운이 꽤나 강렬하게 다가온다.‘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지난 25일 쿠팡플레이에서 최종회인 6회까지 전편 공개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8 00:00
연예일반

‘졸업’ 김송일 “스타강사 이지영 칭찬, 놀라고 고마웠죠” [IS인터뷰]

“놀라고 감사했죠.” 배우 김송일이 tvN 토일드라마 ‘졸업’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극중 국어교사 표상섭을 연기했는데, 극중 학교를 떠나 학원 강사로 전직한 후 처음 진행한 강의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30만 뷰를 거뜬히 넘겼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실제 강사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고 스타강사인 이지영조차 직접 댓글을 달며 “멋진 수업이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송일은 ‘졸업’ 종영 후 일간스포츠를 만나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아직 못 보겠다고 무척 쑥스러워 하며, 뜨거운 반응에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졸업’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작품으로 국어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레는 연애담을 다뤘는데, 로맨스뿐 아니라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를 주요 소재로 내세우며 호평을 받았다. 김송일은 이 드라마의 연출자 안판석 감독의 전작 ‘아내의 자격’, ‘봄밤’에서도 단역으로 출연했다. ‘졸업’을 통해선 데뷔 이래 처음으로 비중 있는 조연을 맡아 열연했다. 극 초반 표상섭은 서혜진과 대립각을 세우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책임졌고, 중후반을 거치면서는 서혜진을 도왔다. 이 같은 캐릭터의 변화에서도 표상섭의 중심은 ‘교사’로서의 ‘신념’이었고, 김송일은 이를 깊은 울림으로 빚어냈다. 김송일인 “솔직히 감독님과 작가님이 다 만들어주신 캐릭터다. 대본에 다 적혀 있어서 이를 잘 따라가면서 연기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다만 실제 고등학교 은사를 떠올리며 표상섭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대본에 은사의 이름을 크게 적고, 그 아래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표상섭은 교사로서 자존심을 지닌 인물이죠. 고등학교 시절 철학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떠오르더라고요. 어느 날 학생들이 유난히 떠들어서 선생님이 분필을 땅에 던지고 교실을 나가셨어요. 이후 자율학습만 시키셨는데, 학생들을 좀 잡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손을 들고 ‘선생님, 교사가…’라고 말하는 순간, 제 멱살을 바로 잡으셨죠. ‘나는 부처도 아니고 페스탈로치도 아냐’라는 말과 함께요. ‘교사’를 단순히 지식만 가르치는 사람으로 여기셨던 것 같아요.” 김송일은 큰 화제를 모은 첫 학원강의 신에 대해 “작은 칠판을 사서 분필 가루가 날릴까봐 집 베란다에서 연습했다”며 “원래 글씨 쓰는 걸 좋아하는데 원하는 만큼의 힘 있는 모양은 안 나오더라”고 웃었다. 이어 “표상섭이 처음으로 학원에서 진행하는 수업이라서 좀 떨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에서 이렇게 긴 호흡으로 연기를 한 게 처음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이런 분위기가 녹여진 것 같다. 연기 전 학생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잘 부탁합니다’라고 시작했는데, 박수를 보내주셔서 힘을 얻었다”고 웃었다. 김송일은 지난 2004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약한 20년차 배우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서른 살을 두 달 앞둔 어느 날, 10년 후를 떠올려 보니까 뭔가 그림이 예쁘지 않더라고요. ‘내가 뭘 하고 싶어 했더라’ 생각해봤는데 고등학생 때 연극 동아리를 하고, 영화를 좋아했던 게 떠오르더라고요. 배우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무작정 극단 문을 두드렸죠.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었어요. 다만 서른 살 이후엔 못 저지를 것 같았죠. 20대의 마지막 패기 같은 거였어요.” 김송일은 극단의 빡빡한 스케줄을 견딜 만큼 연기에 흠뻑 빠져들었고, 지난 2007년 독립영화이자 한국영화 최초로 다문화 사회를 그린 ‘처음 만난 사람들’을 통해 스크린으로도 데뷔했다. 이후 ‘공작’, ‘우상’, ‘시민덕희’ 등 상업영화에서 주로 단역으로 활동했으며, TV 드라마는 안판석 감독 작품에만 출연을 했다. “서른살 중반까지는 연극하는 것 자체만으로 즐겁고 재밌었어요. 하지만 그 때부터 지갑이 얇아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연극으로는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게 됐죠. 본격적으로 제작사 등에 프로필을 직접 돌리고 다닌 지는 10년 정도된 것 같아요. 무작정 포털사이트에 직접 검색해서 사무실을 찾았죠. 연극배우로 시작했지만, 어느 매체에서든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무척 감사한 일이에요.” 김송일은 표상섭에게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소중한 것을 마음에 품고 있는데 그게 어딘가에 갇혀 있거나 보이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또는 잊어버린 채 살기도 한다”며 “표상섭은 그걸 찾았고, 저 또한 연기가 그랬다”고 말했다. 또 “표상섭은 ‘내가 왜 선생님이 됐지’라고 물으면서 그 이유를 찾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 저 또한 매번 ‘내가 왜 배우가 됐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3 06:2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이정은과 정은지의 2인1역 변신 판타지

변신 모티브만큼 오래된 스테디셀러 스토리가 있을까. 일찍이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라틴어로 쓴 서사시 ‘변신이야기’가 있었고, 어느 날 아침에 깨어나 보니 벌레가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한 카프카의 ‘변신’이 있었으며, 우리네 민담과 설화에도 인간으로 변신하는 여우의 이야기 ‘구미호’가 있었다. 이러한 변신 모티브는 시대의 갈증과 욕망에 따라 그 변신의 목적이 달라지는데 최근 우리네 드라마에는 서로 다른 존재의 삶의 방식에 대한 이해와 공감 같은 ‘소통’이 주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로 다른 계급과 삶을 영혼체인지라는 판타지로 이해해가는 과정을 다룬 김은숙 작가의 ‘시크릿 가든’이 단적인 사례다. 또 이러한 변신은 이를 통한 문제해결 과정을 담기도 하는데 최근 소개됐던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같은 작품이 그것이다. 조폭의 영혼이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들어감으로써 그 변신 모티브를 통해 청소년들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도 큰 틀에서 보면 이러한 변신 모티브를 통한 문제해결을 그리는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신비한 고양이를 마주한 후, 낮이면 50대로 변하고 밤이 되면 20대로 돌아오게 된 주인공이 겪는 사건을 다뤘다. 20대 취준생 이미진(정은지)이 연거푸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고 사기까지 당한 후 50대 임순(이정은)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일종의 인물의 ‘추락기’처럼 그려진다. 더 이상 바닥으로 떨어질 수 없는 절망의 끝자락에 놓이게 되는 것. 누군가와 이렇다 할 연애 한번 해보지도 못한 채 50대의 몸으로 변하게 된 이미진은 그래서 이 변신을 ‘저주’로 여기게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상황은 이미진에게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한다. 50대 임순이 되어 서한시 ‘시니어 인턴’ 채용에 합격한 것. 드디어 취준생 처지를 벗어나 공무원이 된 그는 우여곡절 끝에 검찰청에 발령받아 그 곳으로 오게 된 검사 계지웅(최진혁)과 연쇄실종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50대의 몸이지만 20대의 능력치(이를 테면 MZ세대의 언어에 능통하다거나 컴퓨터가 능숙하고 게임 만렙이라거나)는 임순이 사회생활에서 맹활약할 수 있는 판타지를 만들어낸다. 물론 낮과 밤이 달라지는 이미진에게 계지웅이나 그 곳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게 된 고원(백서후) 같은 아이돌과의 로맨스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것 또한 드라마는 설렘 가득한 판타지로 채워 넣는다. 밤에는 20대 이미진이 돼 계지웅과 사건을 함께 수사하며 관계를 진전시키고, 낮에는 50대의 몸을 가진 임순이지만 그가 변신하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된 고원과의 설레는 관계가 만들어진다. 즉 일과 사랑 모두에 있어 이 변신은 저주가 아니라 기회로 작용하게 되는 셈이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가 메인 장르로 먼저 발랄하고 유쾌한 코미디가 도드라진 작품이다. 상황마다 인물들이 펼쳐내는 코미디적 요소들은 마치 시트콤에 가까울 정도로 웃음의 밀도가 높다. 여기에 달달한 멜로가 더해지는데, 최근에는 극에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트렌드처럼 채워지곤 하는 범죄스릴러의 요소가 계지웅 검사의 사건 추적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 웃음과 설렘 그리고 적당한 긴장과 대결까지 갖춘 다채로운 맛을 지닌 작품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판타지 설정이나 복합장르 간의 균형감만큼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보이는 건, 변신 모티브를 통해 건드리고 있는 세대 정서다. 20대의 취업 현실이 말해주는 치열한 경쟁사회가 만들어내는 청춘들의 좌절이 한 축을 차지한다면, 50대의 재취업 현실에 담긴 중장년들의 쓸쓸함이 다른 한 축을 차지한다. 그래서 이미진과 임순을 오가는 판타지 속에서 이들이 펼쳐내는 활약들은 청년부터 중장년까지의 정서를 아우르는 위로와 공감의 이야기를 담게 된다.최고 시청률이 8%(닐슨코리아)를 넘기며 화제성 또한 급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이처럼 세대공감의 서사를 통해 그 수용세대의 폭 또한 높여놓은 작품의 내적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이를 구현해낸 정은지와 이정은의 2인1역 연기의 공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20대의 마인드를 가진 50대를 너무나 귀엽게 소화해낸 이정은의 빛나는 연기는 이 작품 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박수 받아 마땅하다 여겨진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7.15 05:48
영화

#케미 #공감 #조연 ‘30일’ 흥행 포인트 셋

배우들의 케미에 공감 코드까지 넣었다. 영화 ‘30일’이 올 가을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 맛을 보여준다.◇강하늘&정소민! 어게인 ‘스물’ 케미‘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 그만큼 정열과 나라, 두 캐릭터 사이의 케미가 중요하다. 강하늘과 정소민은 각각 찌질함과 똘기를 지닌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 역대급 코믹 연기를 펼친다. 스틸만 봐도 배우들의 변신은 파격적. 과하게 단정한 2:8 가르마의 강하늘부터 평온한 표정과 이와 대조되는 격한 움직임을 가진 똘기 충만 나라로 변신한 정소민까지. 두 배우는 작품을 위한 아낌없는 망가짐으로 ‘30일’에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두 배우는 앞서 영화 ‘스물’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기에 당시의 둘을 기억하는 영화 팬들에겐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 강하늘, 정소민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스물’에선 20대의 풋풋한 커플로 분했다면 이번 ‘30일’에서는 피 터지는 신경전을 펼치는 코믹 발광 케미를 보여준다. ◇결혼에 대한 현실 ‘공감도 만렙’‘30일’이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건 ‘결혼’이라는 코드가 있기 때문. 결혼은 핑크빛만 계속될 것 같은 커플의 앞날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요소. 정열과 나라의 연애 전선 역시 결혼이라는 현실과 맞닿으며 변화하게 된다.“완벽한 저에게 신은 이 여자를 던지셨죠”, “모기 같은 존재죠.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등의 재치 있는 대사 역시 현실성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한때는 상대만 있으면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여겼는데, 오랜 연애 끝에 이젠 서로만 없으면 될 것 같은 상황에 처한 두 사람. 소란스러운 연애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코드들이 ‘30일’에는 다수 삽입돼 있다. ◇송해나&엄지윤, 스크린 데뷔!‘30일’에는 주연인 강하늘, 정소민 뿐 아니라 영화를 빛내는 다양한 조연들이 등장한다. 특히 이번 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이룬 송해나, 엄지윤이 눈길을 끈다.연애의 또 하나의 맛은 친구들의 참견 아닐까. 극에서 정소민, 송해나, 엄지윤은 ‘베프 3인방’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나라가 절친들과 함께 자신의 연애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또한 ‘30일’의 관전 포인트. 여자 친구들 특유의 통통 튀는 티키타카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할 전망이다. 믿고 보는 조연진의 활약도 기대할만하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부녀회장 역으로 여름철 극장가에서 맹활약한 김선영과 ‘길복순’, ‘밀수’, ‘잠’ 등 화제작에서 특별출연으로 톡톡 튀는 활약을 한 윤경호 역시 ‘30일’에서 만날 수 있다. 연기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배우들의 향연. 다음 달 3일 베일을 벗는 ‘30일’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0 06:00
연예일반

이런 예능 봤어? 청춘들의 설렘 가득 담은 ‘열아홉, 스물’ [종합]

19살에서 스물 사이. 청춘들의 특별한 성장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 찾아온다.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예능 ‘열아홉, 스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규현, 김지은, 악뮤 이수현, 정세운을 비롯해 연출자인 김재원 PD, 김정현 PD, 박수지 PD가 참석했다.‘열아홉, 스물’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이다.김재원 PD는 ‘솔로지옥’에 이어 ‘열아홉, 스물’로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김재원 PD는 ‘열아홉, 스물’이 ‘솔로지옥’에서 출발했다며 “정반대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김재원 PD는 “‘열아홉, 스물’이 아련한 감성이라면 ‘솔로지옥’은 불 튀기는 느낌이다. 또 ‘솔로지옥’이 경험 많은 어른들의 연애라면 이건 미숙하고 서툰 풋풋한 친구들의 성장물이다. 완벽하게 다른 느낌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출연자들은 10대의 마지막 일주일을 ‘열아홉 학교’에서 보낸다. 이 학교의 규칙은 단 하나. 바로 연애 금지다. 이들은 ‘열아홉 학교’을 졸업한 후 20대의 첫 일주일을 ‘스물 하우스’에서 보내게 된다.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열아홉 학교’의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김정현 PD는 “일반적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것들을 알려준다. 인간관계부터 인문학 특강, 사회 초년생의 돈 관리법, 근로계약서를 확인하는 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들로 도움을 주려고 했다”며 “이 친구들이 코로나19가 심할 때 학교에 다니지 않았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현장 체험학습도 넣어봤다”고 설명했다.출연자들은 미성년자로 구성된 만큼 부모님과의 면담 후 출연이 결정됐다. 김 PD는 “책임감이 생기더라. 촬영 시간도 지켜야 해서 등하교 시스템을 적용해 시간을 줄이려 했다. 심리상담전문가도 상주시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해 온 규현, 김지은, 이수현, 정세운이 MC로 활약한다. 규현은 자신을 넷플릭스 마니아, 자칭 연애 리얼리티 마니아라고 소개했다. 규현은 “덕업일치를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자세한 이야기도 듣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촬영하면서 우리가 먼저 보게되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이어 “모두 19살, 20살일 때가 있었다”며 “그때를 생각하면서 추억에 젖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순간이 기억나느냐는 질문에는 “프로그램을 찍으면서 내가 그때 무엇을 했나 생각해 봤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지은과 이수현은 이번이 첫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김지은은 “학생들이 열아홉 학교에 들어간 지 2주 만에 바로 스무 살이 된다.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으로서 자유와 책임감을 갖게 되는 스물하우스에 들어가게 된다”며 “24시간 동안 이성, 동성과 함께하는 미묘한 감정을 지켜볼 수 있다. 자유로움에서 묻어나는 솔직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정세운은 ”2주라는 짧은 시간에도 빨리 친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랑뿐만 아니라 깊어지는 우정도 많이 볼 수 있다“며 ”사랑과 우정 모두 솔직하게 보여준다는 게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수현은 19살에서 스물로 넘어가는 12월 31일에 대해 “한해의 첫 시작과 마지막의 극적인 순간을 이어주는 단 하루다. 그게 굉장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내가 20대에 처음 진입했을 때의 생각도 난다”고 남다른 소감을 말했다.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용기다. 이 친구들을 보고 ‘용기 있구나’ 생각을 많이 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열아홉, 스물’은 오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6 12:04
연예일반

‘열아홉 스물’ 열아홉 학교→스물 하우스, 비하인드 공개

‘열아홉 스물’의 제작 비하인드가 공개됐다.넷플릭스가 새 예능 프로그램 ‘열아홉 스물’의 공개를 앞두고 ‘열아홉 학교’와 ‘스물 하우스’ 소개부터 제작 비하인드까지 프로그램의 다양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열아홉 스물’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열아홉에서 스무 살로 넘어가는 출연자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열아홉 학교’와 ‘스물 하우스’라는 상반되는 공간을 설정해 선명한 시간의 대비를 보여준다. 먼저 출연자들은 10대의 마지막 일주일 동안 교복을 입고 ‘열아홉 학교’로 등하교 한다. 세트가 아닌 실제 학교의 교실과 CA실, 매점 등의 익숙한 공간에서 출연자들은 일반적인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성인이 되었을 때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강의를 들으며 스무 살을 맞이할 준비를 해나간다.경제 수업에서는 본격적인 돈 관리하는 법, 아르바이트를 할 때 작성하는 근로계약서에서 필수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들을 가르쳐 주고, 출연진들은 뷰티나 사람과의 관계, 요리 수업까지 성인이 됐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것들을 배운다. 다만 ‘열아홉 학교’의 유일한 교칙은 ‘연애 금지’로 출연자들은 이곳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박수지 PD는 “출연자들은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할 때 고등학교를 다녔던 터라 대부분 수학여행을 가본 경험이 없었고, 심지어는 ‘열아홉 학교’에서 매점이라는 걸 처음 본 친구도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제 학교에서 못했던 경험들을 해보며 예쁜 추억을 만드는 과정에 뿌듯했다”고 말했다.이어 1월 1일 00시를 시작으로 갓 성인이 된 출연자들은 20대의 첫 일주일 동안, 자유와 책임감이 동시에 주어지는 ‘스물 하우스’에서 합숙을 시작한다.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는 ‘스물 하우스’에서 출연자들은 24시간 동안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 대해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고,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설렘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정현 PD는 “출연자들은 연애 금지가 해제되는 ‘스물 하우스’에서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열아홉 학교’에서 추억을 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들의 감정은 더 애틋하고 뭉클하게 느껴질 것이다. ‘열아홉 스물’이 왜 연애 리얼리티가 아니라 청춘 리얼리티인지 시청자분들도 곧 알게 되실 것”이라고 예고했다.10대의 마지막 일주일과 20대의 첫 일주일을 함께 보내며 펼쳐질 청춘들의 솔직하면서도 풋풋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장을 그려낼 청춘 리얼리티 예능 ‘열아홉 스물’은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03 15:28
연예일반

10대의 마지막과 20대의 첫 순간… ‘열아홉 스물’ 메인 포스터 공개

10대의 마지막과 20대의 첫 순간을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이 나온다.넷플릭스는 새 예능 프로그램 ‘열아홉 스물’(19/20) 공개를 앞두고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열아홉 스물’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 편의 청춘 성장 드라마를 들여다본 듯 마음을 설레게 하는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이 본 방송에 대한 호기심을높인다.먼저 메인 포스터는 교복을 입고 있는 두 출연진이 책상에 앉아 서로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커튼 뒤로 비치는 햇살 아래 미소를 짓는 출연진은 “10대의 마지막 설렘, 20대의 첫 사랑, 설렘중독 청춘 리얼리티”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을 상기시키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다양한 개성과 꿈을 가진 출연자들이 10대의 마지막 일주일과 20대의 첫 일주일을 함께 보내며 여러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은 남녀노소 불문 그 시절 자신을 떠올리게 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마이다. 특히 갓 성인이 된 출연자들의 풋풋하고 꾸밈없이 솔직한 면면은 공감 어린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김재원 PD는 “모든 청춘 장르가 그렇듯 인물의 ‘성장’이 가장 큰 주제”라며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순간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성인이 되는 만큼 그 순간의 설렘과 혼돈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스물을 일주일 앞둔 열아홉 청춘들을 담아 눈길을 모은다. ‘열아홉 학교’에 모인 청춘들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교칙인 ‘연애 금지’는 “막상 또 하지 말라면 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 심리잖아요”라는 말과 어우러져 10대의 마지막과 20대의 첫 순간에 이뤄질 이들의 관계 변화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이어 다 같이 성인이 된 이들이 자유와 책임을 배우게 될 ‘스물 하우스’에서 보내는 일주일 동안 어떤 꿈같은 시간과 성장통을 겪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특히 출연자들의 “나랑 데이트하자”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나랑 사귀자고”라는 말은 누구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Z세대들을 엿볼 수 있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무엇보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빛나는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열아홉 스물’은 다음 달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6 09:57
예능

‘명동사랑방’ 2023년판 ‘천생연분’이 다시 돌아온다 [종합]

2023년판 ‘천생연분’인 ‘명동사랑방’이 연애 예능 홍수 속에서 새 신드롬을 일으킬 각오다. 26일 서울 중구 어반플랜트 명동에서 ENA 신규 예능프로그램 ‘명동사랑방’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서장훈, 채정안, 박하선, 양세찬이 자리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실제 ENA가 제작한 촬영장에서 진행됐다. 특히 4명의 각 MC가 4~5명 취재진으로 구성된 네 테이블에 15분씩 번갈아가면서 답변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실제 사랑방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명동사랑방’은 실제 친구 사이인 대학생 4명이 한 팀을 이뤄 1박 2일간 단체 미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커플 매칭을 향한 친구 사이의 미묘한 경쟁과 리얼한 썸은 ‘명동사랑방’만이 갖는 차별점이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은 믿고 보는 예능 어벤져스 제작진들이 뭉쳐 큰 주목을 끌고 있다. ‘황금어장’, ‘아는 형님’,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여운혁 PD와 ‘일밤’,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의 김태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운혁 PD는 이날 “지인 중에 대학교 때 미팅을 200번 한 이가 있다. 나는 젊었을 때 미팅을 많이 못 해봐서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태주 PD도 프로그램의 출발점을 밝혔다. 문 PD는 “지금 이 공간에서 제작진들이 프로그램 기획 회의를 했다. 그러다 ‘카페를 열어서 미팅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며 출발점을 언급했다. 간담회가 진행된 공간은 실제 ENA에서 제작한 카페였다. 문 PD는 “컨셉 공간이 다섯 군데가 있다. 단순히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송 후 시청자들이 직접 와서 체험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 색다른 시도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자신했다. 여운혁 PD는 지난 2002년 ‘강호동의 천생연분’이라는 프로그램을 연출, 신드롬급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강호동의 천생연분’은 댄스 신고식, 개인기 등 예능적 요소와 함께 선남선녀들의 러브 라인을 지켜보는 설렘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연애 버라이어티의 시초로 손꼽힌다. 여 PD는 ‘명동사랑방’을 2023년판 ‘강호동의 천생연분’으로 내세운다. 여 PD는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이들을 출연시킨다면 ‘천생연분’때 나왔던 연예인들보다 더 잘 놀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 시절 일반인 출연자들을 모아 이런 프로를 만들었다면 프로 연예인들처럼 (예능에) 익숙하진 않기에 제대로 놀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이제는 일반인들도 워낙 카메라에 익숙하니까 그때보다 더 잘 놀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편집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대학교 미팅 혹은 MT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 인연이 돼서 영원히 결혼까지 갈 출연자가 없다고 말할 수 없음과 동시, 최종 커플 매칭이 된 바로 다음 날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커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애 좀 하겠다 싶은 선수가 있는 반면 솔로일 것 같은 친구들이 확연히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MC들이 직접 커플 매칭에 뛰어든다는 설정도 관전 포인트다. 4MC 서장훈, 채정안, 박하선, 양세찬이 MZ세대 대학생들과 보여줄 케미스트리와 이들이 몇 명의 커플 매칭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모으는 상황. 양세찬은 단체 미팅을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화로 꼽으며 “MC들이 뒤에서 VCR로 멘트를 하는 연애 프로그램은 많지만 ‘명동사랑방’은 MC들이 녹화 현장에 직접 나가서 조언해주며 그들과 연애를 같이 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현장에서 출연자들의 감정을 더 정확하고 깊게 캐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정안은 프로그램의 초반 구성을 뒤집은 MC이기도 하다. 그는 “원래 여자MC는 여자팀, 남자MC는 남자팀으로 나눴었는데 ‘여자 입장을 여 MC가 남자에게 전달해주는 게 어떨까’ 제안했다. 이후 남자팀 조언을 맡았다”고 털어놨다.바야흐로 연애 프로그램의 홍수 시대 속, 쉽게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 ‘명동사랑방’은 20대의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서장훈은 “항상 연애 예능을 보면서 ‘훌륭한 이들이 많이 나오지만 너무 선발된 사람들이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루틴에 따라 연을 맺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다만 ‘명동사랑방’은 기존의 연애 예능과 다른 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연자들의 순수함을 자랑하며 “한 집 거르면 있을 법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그 나이에 만 할 수 있는 생각들 하는 과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정말 귀엽고 풋풋하다”면서 “이들이 나와서 짜여진 것 없이 오늘 내 짝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좌충우돌하는 데 매력 있다. 미팅하는 프로그램은 많겠지만 이런 결의 프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옆집 조카들이 나와서 마음껏 뛰놀아요.” 평소 연애 예능 애청자라는 박하선은 일반인 출연자들의 비밀 편지와 무자극을 프로그램의 묘미로 꼽았다. 그는 “‘환승연애2’ 속 울고 있던 해은 씨에게 연하남 현규 씨가 나타나 드라마 같은 재미를 줬는데 이와 같은 재미가 우리 프로그램에도 있다”면서 “쪽지 타임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비밀 일기장 훔쳐보듯 MC들이 이를 확인한다. 그 속에 심한 반전과 드라마가 있었고 대사가 주옥같다. 자극적이지 않아 좋다”고 했다.첫 방송은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6 17:17
예능

‘명동사랑방’ 채정안 “20대들 ‘타이타닉’ 주인공처럼 3일만 사랑에 목숨 걸어”

“영화 ‘타이타닉’ 주인공들이 3일 만에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정말 친구들이 사랑에 목숨을 걸더라고요.” 배우 채정안이 ‘명동사랑방’ 출연자들의 빠른 몰입에 놀라움을 표했다. 26일 서울 중구 어반플랜트 명동에서 ENA 신규 예능프로그램 ‘명동사랑방’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MC 서장훈, 채정안, 박하선, 양세찬이 자리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명동사랑방’은 실제 친구 사이인 대학생 나이대 4명이 한 팀을 이뤄 1박 2일간 단체 미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커플 매칭을 향한 친구 사이의 미묘한 경쟁과 리얼한 썸이 펼쳐진다. 이날 채정안은 출연자들의 러브라인을 지켜보며 대리 설렘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관심이 있으면 쳐다보고, 질문을 하는데 교류가 다르더라”고 설명했다. 여성 출연자들의 대담함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그는 “여성 출연자들이 도발적인 드립을 많이 친다. 요즘 친구들은 우리 때보다 사고가 더 어른스럽고 내가 생각한 스무 살과 다르다고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사랑을 쟁취하려는 용감함 등 20대의 모습에서 배우고 싶은 모습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하더라. 관심 있는 사람이 있음에도 소극적인 친구들에게 특히 조언해줬는데 나중에 탄력받아 잘했다”고 해당 녹화를 회상했다. 20대들의 연애에 부러움을 느꼈다고. “제 대학 시절 연애는 너무 옛날 일이라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요. 정말 부럽더라고요. (웃음)”더불어 그는 “영화 속 주인공들이 3일 안에 사랑에 빠지고 목숨을 거는 것처럼 출연자들 몰입도가 상당하다. 순간 설레는 감정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그렇게 중요하진 않겠다 싶었다. 촬영 끝나고 집에 가서도 웃음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또 채정안은 출연자들의 순수함을 자랑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얻고자 출연하는 친구들이 없다”고 강조했다. 첫 방송은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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