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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 17일 부진, 23일 쾌투…손주영의 '영업 비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 하려고 했다."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친 뒤 손주영(27·LG 트윈스)이 밝힌 호투 비결 중 하나는 '포크볼'이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주영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 하며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눈길을 끄는 건 탈삼진. 24타자를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1개(종전 최고 9개)를 잡아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지난 등판 이후) 너무 많은 걸 바꿨다. 날씨 때문에 등판이 밀렸었는데 이번엔 날씨가 좋아서 컨디션 관리를 잘한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 부진했으나 엿새 만에 180도 달라졌다. 변화의 원동력은 뭘까.손주영은 "(염경엽) 감독님이랑 면담하고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얘길 많이 했다"며 "감독님께서 직구 구위도 좋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괜찮은데 포크볼을 안 던지니까 좀 힘들어지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포크볼을 다시 던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반등의 포인트로 삼은 건 구종의 다양화, 핵심은 '봉인했던' 포크볼이었다. 공교롭게도 LG에는 베테랑 포크볼러 김진성이 소속돼 있다. 손주영은 "진성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포크볼) 그립부터 느낌까지 진성이 형의 모든 걸 따라했다"며 "일주일 동안 계속 선배님이 봐주셨다. 호텔에 가서도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높낮이를 좀 많이 쓰자'고 하시더라. 키(1m91㎝)가 크고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좋은데 직구 높낮이에 커브와 포크볼까지 있으면 너무 좋은 성적이 나올 거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SSG전에서 손주영의 투구 수는 99개. 포크볼은 10개 미만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대부분의 탈삼진 결정구는 직구와 커브. 손주영은 "(타자들에게) 포크볼이 다시 있다는 걸 인식 시켜주니까 (다른 구종이) 좀 더 사는 거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인상적인 장면은 7회 말 안상현 타석의 2구째였다.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포크볼을 던졌는데 안상현이 '번트 헛스윙'을 한 것. 손주영은 "안상현 선수가 기습 번트를 대려고 했는데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며 "(포수인 박동원이 움직임이 워낙 좋으니까)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만 던지라고 했는데 초반엔 좀 많이 빠졌다. 너무 오랜만에 던져서 그랬는데 느낌을 다시 찾았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의 변화는 투구 자세에도 있다. 몸에 힘이 붙었는데 팔이 따라오지 못하니 공이 높이 뜨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수정하기 위해 와이드업을 하지 않고 세트 동작에서 투구하기 시작했다. 손주영은 "(와이드업할 때) 다리를 높게 드니까 상체랑 머리가 흔들리더라. 세트 포지션을 할 때 성적이 더 좋았고 제구도 낫다는 느낌을 받아서 김광삼 투수 코치님이랑 대화에서 바로 바꿨다"며 "진성이 형이랑 포크볼을 연습하다 보니까 팔 각도도 조금 올라갔다. 뭔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손주영은 'LG 마운드의 미래'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매 경기 6이닝, 7이닝씩 많이 던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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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던져야 한다" 감독의 기대, '11K 7이닝' 투구로 응답한 손주영 [IS 스타]

가뭄에 내린 단비 같은 '호투'였다.왼손 투수 손주영(27)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쾌투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는데 11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신기록(종전 9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4와 3분의 2이닝 4실점)에서 부진했으나 바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손주영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57에서 4.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이 길게 던져야 경기하기 편하고 과부하도 안 걸린다. 가장 중요한 건 (김)진성이하고 (박)명근이한테 과부하가 최대한 안 걸리게 하려고 한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은 상황. 필승조 카드를 최대한 아끼려면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런 면에서 손주영의 '7이닝 투구'는 꽤 인상적이었다. 손주영은 0-0으로 맞선 1회 말 실점했다. 피안타와 도루,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3루에서 폭투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 1사 후 조형우를 투수 강습 안타로 내보낸 뒤 7회까지 피안타 없이 SSG 타선을 막아냈다. 최고 149㎞/h까지 찍힌 직구(46개)에 커브(27개) 포크(8개) 컷 패스트볼(18개)을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위닝샷으로 직구와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 결과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2개씩 적립했다.1회와 2회를 포함하면 무려 5이닝을 멀티 탈삼진으로 막아냈다. 손주영의 호투 덕분에 LG의 불펜은 우려했던 과부하를 피했다. 3-1로 앞선 8회 말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진성(1이닝 무실점)과 박명근(1이닝 1실점)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리드를 지켜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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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문제없어' LG 에르난데스 35일 만의 실전 등판, 최고 150㎞ 쾅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6)가 35일 만의 실전 등판을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20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3개를 뽑았다.에르난데스는 이날 총 3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중은 66.7%였다.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왼 허벅지를 다친 뒤 35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0㎞/h를 기록했다. 그 외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을 점검했다. 최근 장현식과 김강률 등 불펜 투수가 연이어 이탈한 LG로선 에르난데스가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맞았다. 에르난데스는 1회 초 첫 타자 박시원을 삼진 처리한 뒤 후속 도태훈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성욱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2회 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LG는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코엔 윈(3경기 1승 평균자책점 4.60)을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고, 코엔 윈은 KBO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 LG는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고민 없이 재등록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외국인 투수를) 완전 바꾸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투수 중에 에르난데스보다 좋은 투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 완전) 교체는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KBO리그 2년 차를 맞은 에르난데스는 부상 전까지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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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강행군에도 10K 무실점, '헌신왕' 앤더슨 "감독 제안 흔쾌히 수락, 공 던지는 게 내 임무" [IS 스타]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4일 휴식 후 등판 강행군에도 무실점 호투와 함께 삼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앤더슨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앤더슨은 시즌 3승(2패)을 올렸다. 이날 앤더슨은 최고 157km/h의 압도적인 구위(포심 패스트볼 42개)로 NC 타선을 돌려세웠다. 140~146km/h의 체인지업(29개)과 최저 127km까지 떨어지는 커브(20개) 슬라이더(3개)도 NC 타자들의 스윙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도 "앤더슨이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4일 휴식 후 투구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피칭이었다. 앤더슨은 지난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진 바 있다. 이후 닷새 만에 선발 마운드에 재등판,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앤더슨은 "(4일 휴식을) 감독님께서 먼저 제안을 하셨고, 나도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는 게 내 임무다"라며 "(그동안) 5일 휴식 후 던지다가 4일 쉬고 등판했지만 부담은 없었다. 일정을 미리 알려줘서 몸과 마음 모두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앤더슨은 SSG의 '헌신왕'이다. 지난 4월엔 아내의 출산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으나, 출산이 늦어지자 휴가를 반납하고 돌아와 등판한 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간 바 있다. 당시(4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앤더슨은 7이닝 11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선보이고 팀의 승리를 이끈 뒤 다시 출산휴가를 떠났다. 앤더슨의 '헌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한 달이 지난 이날도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헌신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앤더슨은 이날 10개의 삼진으로 시즌 통산 78번째 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진왕의 욕심도 나지 않을까. 그는 "삼진은 기록일 뿐이다. 특별히 경쟁을 의식하지 않는다"면서 "내게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라며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늘도 팬분들의 함성 소리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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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 교통사고 6주 이상 이탈, 부상에 신음하는 KIA 어쩌나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황동하(22)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KIA는 부상자가 또 발생해 근심이 커졌다. KIA 구단에 따르면 황동하는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9~11일)을 앞둔 지난 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부딪혀 허리를 다쳤다. 구단은 "황동하는 병원으로 이송돼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고,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허리를 다친 황동하는 최소 6주 이상 마운드에 설 수 없다. KIA 구단은 "황동하는 6주 동안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고,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실상 전반기 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IA로선 타격이 크다. 올 시즌 중간 계투로 시작한 황동하는 윤영철의 부진 속에 4월 말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했다. 올 시즌 황동하의 성적은 1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KIA는 황동하의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지난 2일 복귀한 윤영철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개막 직후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전이 열린 3월 22일 지난해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곧이어 '키스톤 콤비' 박찬호와 김선빈도 각각 무릎과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16홀드를 올린 왼손 필승조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주장 나성범까지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핵심 선수의 연이은 이탈 속에 공동 6위(6승 19패)에 처져 있다. 갈 길 바쁜 KIA로선 황동하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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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추 횡돌기 골절' KIA 황동하, 불의의 횡단보도 사고…사실상 전반기 아웃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황동하(23)가 전열에서 이탈한다. KIA 구단은 8일 '전날 황동하가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동하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며 '병원으로 옮겨겨 CT(컴퓨터단층촬영) 및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검진을 받았는데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9일 밝혔다. 주중 고척 3연전을 마무리한 KIA 선수단은 주말 SSG 랜더스와의 인천 3연전을 위해 숙소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쪽으로 이동한 상황이었다.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닌데 공을 다시 던지려면 6주보다는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재활 치료 이후 투구 수 올리는 과정을 고려하면 최소 두 달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 7월 10일 마무리되는 전반기 일정까지 돌아오는 건 쉽지 않다. 황동하는 올 시즌 13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5.52(29와 3분의 1이닝)를 기록 중이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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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KIA, 황동하 '5이닝 1실점' 호투는 유일한 위안

소속팀은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지만, 선발 투수로 나선 황동하(23·KIA 타이거즈)는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KIA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10-3, 7점 차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10-11로 패하는 충격패를 당했다. 황동하의 분투는 이날 유일한 수확이었다. 황동하는 개막 전 5선발 경쟁에서 김도현에게 밀렸지만, 최근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며 자리를 메웠다.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4실점,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2회까지 한 번만 출루를 허용했던 황동하는 3회 첫 위기에 놓였다. 선두 타자 어준서에게 우전 안타, 후속 이용규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송성문은 2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의 진루를 막지 못했다. 2사 뒤 상대한 최주환에겐 우전 안타를 맞았다. 황동하는 이어진 야시엘 푸이그와의 승부에서는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4회는 루벤 카디네스를 2루수 뜬공, 김웅빈을 삼진,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2회에 이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사이 타선은 4회 공격에서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1점을 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5회도 김재현, 어준서, 이용규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승리 요건까지 얻었다. KIA는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이우성과 변우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치며 2득점, 박정우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추가 2득점하며 5-1로 앞서갔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황동하는 6회 말 수비 시작 전에 구원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KIA는 충격패를 당했고, 황동하의 시즌 첫 선발승도 무산됐다. KIA의 개막 로테이션 4번째 선발 투수로 나섰던 윤영철은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지난 2일 다시 콜업됐다. 4일 한화 이글스전에 비로 순연되면서 등판이 밀렸고, 7일 키움전에선 롱릴리버로 대기했다. 황동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면, 윤영철이 출격할 예정이었다. KIA는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6월 중순께 가세할 전망이다. 선발진 뎁스(선수층)가 다시 두꺼워지고 있는 상황. 황동하까지 올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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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위와 1경기 차' 10K 에이스 네일 내보내고 패했다, '승리 공식' 깨진 KIA

KIA 타이거즈가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KIA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1-3으로 역전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KIA는 시즌 14승 18패(승률 0.438)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8위 두산 베어스(14승 1무 19패)와 9위 NC 다이노스(12승 18패)가 모두 승리하면서 승차가 줄었다. 7위 KIA와 9위 NC의 승차가 이제 한 경기에 불과하다.이날 경기의 타격이 큰 건 선발 투수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이었기 때문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네일은 상승세가 가파른 한화 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올해 개인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 막강한 구위를 뽐냈는데 KIA 타선이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에게 꽁꽁 묶였다. 결국 7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두 팀 모두 불펜을 가동했는데 최종 승자는 KIA가 아닌 한화였다. KIA는 8회 초 1사 후 필승조 조상우가 김태연과 플로리얼에게 연속 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역부족. 1사 만루에서 조상우가 채은성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1실점 했다. 네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선택한 조상우(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가 흔들리니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8~9회를 별다른 찬스 없이 마무리하며 무릎 꿇었다.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타선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부진한 토종 선발진도 한몫한다.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수렁에서 건져낸 건 네일이었다. 올해 KIA는 네일이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3일 기준)에서 승리를 챙겼다. 네일은 개인 승리가 2승뿐이지만 승리로 가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런데 4일 한화전에선 KIA의 '승리 공식'이 깨졌다. 선수단에 적지 않은 충격이 전해질 '결과'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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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하고도 웃지 못한 반즈 "전민재, 좋은 소식 들렸으면..."

모처럼 쾌투를 펼친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사구에 부상당한 팀 동료 전민재를 응원했다. 반즈는 지난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하고 롯데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시즌 3승(4패)째를 기록했다. 4시즌째 KBO리그에서 뛰는 반즈는 앞선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1선발다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특히 '좌승사자'라고 불릴 만큼 좌타자에 강했던 그가 3할 대 피안타율을 기록해 우려를 샀다. 하지만 이날 키움전에서는 최주환·송성문 등 상대 좌타자를 잘 막아냈다. 반즈는 시즌 초반 슬라이더 제구력이 흔드려 좌타자를 상대로 원하는 승부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장수 용병'으로 오래 노출되며 감당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서는 "하던 대로 영상 분석과 포수와의 대화로 대비할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바로 전 등판이었던 27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6실점) 부진을 만회했지만 반즈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날 7회 초 공격에서 팀 내야수이자 현재 롯데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전민재가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 자세한 검사 결과가 경기 뒤에도 나오지 않았을 만큼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롯데로 이적했다. '자이언츠 선배' 반즈도 안타깝다. 그는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머리에 공을 맞는 건 누구라도 항상 무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일(30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빨리 회복하고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전민재가 부상을 당해 이송된 뒤 롯데는 큰 점수 차(8-1)로 이기고 있었음에도 더그아웃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승리 확정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민재의 검진 결과는 30일 나온다. 그는 부상 전 3타석에서 2안타를 추가, 시즌 타율 0.387로 리그 타율 1위를 지켰다. 2018년 데뷔, 올 시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 알린 그가 뜨거운 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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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약세→자신 탓으로 돌린 롯데 반즈..."슬라이더가 좋지 않았다" [IS 스타]

기우(杞憂)였다. '좌승사자' 찰리 반즈(30·롯데 자이언츠)가 부활했다. 반즈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9-3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반즈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91로 맞췄다. 반즈는 1회 말 2사 뒤 루벤 카디네스에게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2구째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이후 반즈는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 후속 송성문을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끝냈고, 2회는 1사 뒤 야수(1루수) 실책 탓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박수종과 김재현을 각각 내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3회는 고영우와 임지열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두 번째 상대하는 카디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삼자범퇴. 타선은 2회 초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 황성빈의 땅볼 타점으로 3점을 지원했다. 7회 역시 윤동희와 손호영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1까지 달아났다. 반즈는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역시 실점을 막아냈다. 반즈는 올 시즌 부진했다. 앞서 등판한 5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3월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3이닝 7실점,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6실점,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3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다시 6실점했다. 야수 실책 탓에 자책점은 줄어들지만, '장수 용병' 명성에 걸맞지 않은 투구 내용이 이어졌다. 특히 '좌승사자'로 불릴 만큼 좌타자에 강했던 그가 이 5경기에서는 피안타율 0.328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9일 키움전에서는 임지열, 최주환, 송성문, 원성준 등 좌타자를 잘 막아냈다. 경기 뒤 반즈는 좌타자 상대 고전했던 것에 대해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안 좋았을 때 모습이 나왔다"라며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7이닝을 소화해 9연전을 시작하는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아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항상 최대한 연결고리를 오래 이어가는 게 내 목표"라고 했다. 장수 용병이다 보니 KBO리그 타자들에게 강점과 약점이 많이 노출된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반즈는 "하던 대로 영상을 보고 많이 분석하고, 포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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