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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993년 선동열과 비교' 35번째 등판에서 첫 '삐끗', 관건은 이제 회복탄력성 [IS 피플]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 역설적으로 그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네일은 지난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7자책점)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네일은 시즌 8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2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평균자책점이 1.09(49과 3분의 2이닝 6자책점)로 1위. 개막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선 평균자책점이 0.29(31이닝 1실점)로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역대 규정이닝 시즌 평균자책점 최저 1위인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0.78과 비교되기도 했다. 워낙 흠잡을 곳 없는 등판일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만큼 '7자책점'은 예상 밖 결과에 가까웠다. 네일이 한 경기에서 '7자책점'을 내준 건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후 처음이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은 지난해 6월 13일 인천 SSG전에서 기록한 5점.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8개의 피안타로 고전했다. 하지만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네일은 KBO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35경기 중 무려 30경기에서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무실점은 13회.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니 통산 평균자책점 2.44로 같은 기간 리그 전체 1위. 유일하게 2점대다.네일은 11일 경기 이후 시즌 평균자책점이 2.18까지 올랐다.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1.68)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68) 더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1.70) 임찬규(LG·2.09)에 이은 5위.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여전히 정상급 기록이다. 7자책점을 하고도 평균자책점이 2점대 초반에 형성된다는 건 그만큼 앞선 등판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걸 의미한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만루 홈런 포함 5이닝 6실점 부진했다. 시즌 첫 7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90의 짠물 피칭을 이어갔으나 예상 밖 일격에 고개 숙였다. 평균자책점이 1.80까지 상승한 그는 "타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중요한 건 회복탄력성이다. 직전 등판의 부진을 털어내고 바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건. '심기일전' 네일의 다음 등판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2 13:24
메이저리그

'비거리 131.9m 멀티포' 저지, MLB 홈런 단독 선두…타율·출루율·장타율·안타·타점도 1위

팀 패배 속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활약은 빛났다.저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7-11로 패했으나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애슬레틱스 마운드를 공포에 몰아넣었다.이날 저지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왼손 선발 JP 시어스의 초구 90.3마일(145.3㎞/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399피트(121.6m), 시즌 13호 홈런. 저지는 1-4로 뒤진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오른손 투수 저스틴 스터너의 4구째 94.6마일(152.2㎞/h) 포심 패스트볼을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비거리는 433피트(131.9m)로 측정됐다. 나머지 타석에선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저지의 시즌 타율은 0.396(149타수 59안타)을 유지했다. 출루율(0.486)과 장타율(0.772)을 합한 OPS가 1.258에 이른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이상 12홈런) 등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저지는 홈런 외에도 타율, 출루율, 장타율, 안타, 타점(37) 부문에서도 MLB를 이끌고 있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양키스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4실점 부진했다. 두 번째 투수 페르난도 크루스가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 애슬레틱스는 4번 타자 시어 랭겔리어스가 5타수 4안타 5타점 맹활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1 10:09
프로야구

"나는 베이징 키즈" 원태인의 뜻깊은 맞대결, 류현진 상대로 4연승+3연패 탈출 모두 잡을까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뜻깊은 상대를 만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현진과 6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원태인은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무패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4차례, 평균자책점 2.25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4승과 함께 팀의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 주말 대구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당한 데 이어, 대전으로 무대를 옮긴 지난 5일 어린이날엔 한화에 1-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부담스럽다. 이날 한화는 토종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 3승 1패, QS 4회, 평균자책점 3.05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직전 경기인 4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5월 팀 타율 최하위(0.213)인 삼성 타자들에겐 부담스러운 상대다. 원태인에게도 류현진은 뜻깊은 상대다. 원태인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자란 '베이징 키즈'다.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첫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 원태인은 당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선수의 꿈을 키운 '베이징 키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도쿄 키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은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끈 주역이다.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전에서 9이닝 126구 완봉승을 거뒀고, 결승전 쿠바전에선 8⅓이닝 2실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미 다섯살부터 '야구 신동'으로 불리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원태인은 올림픽에서의 류현진을 보고 태극마크를 꿈꿨을 터. 자신의 꿈을 구체화한 영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물론, 원태인이 직접 상대해야 할 선수는 투수 류현진이 아니라 한화 타자들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한화와 한 차례 만나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0(15이닝 7자책)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다. 지난해에도 삼성과 세 차례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22이닝 9실점)했다. 하지만 팀 타선도 팀 분위기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7연승에 4월 이후 팀 타율 4위(0.358)의 상승세를 삼성전에서도 이어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5.06 09:04
메이저리그

"야구 어렵다" COL 구단 첫 통산 1000K, 그런데 4월 ERA 13.19…팀 승률 0.174

콜로라도 로키스 오른손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30)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마르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6실점 했다.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경기가 4-7로 끝나 시즌 4패(0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8.27에서 9.30까지 악화했다.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무려 13.19에 이른다. 원정 12연패를 당한 콜로라도는 4승 19패(승률 0.174)로 메이저리그(MLB) 꼴찌를 유지했다.다만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마르케스는 이날 탈삼진 3개를 추가해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고지를 정복했다. 2016년 데뷔부터 줄곧 콜로라도에서만 뛰는 그는 구단 역사상 '통산 1000K'를 해낸 첫 번째 투수가 됐다. 경기 결과 때문일까. 마르케스는 "야구는 어렵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크다"며 "1000탈삼진을 달성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렵다. 패배로 축하할 수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마르케스는 지난해 7월 15일(뉴욕 메츠전) 호르헤 데 라 로사(985개)를 제치고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그의 유일한 선발 등판이었다'라고 전했다. 마르케스는 메츠전 등판 이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팔꿈치 부위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건강하게 복귀했으나 성적이 기대 이하. 지난 17일 LA 다저스전에선 3분의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7실점 하기도 했다.최근 3경기 18실점(5실점→7실점→6실점). 마르케스와 9년째 함께하고 있는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앞쪽 어깨가 일찍 돌아가 동작의 방향성이 떨어진다"며 "그가 나갈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08:49
프로야구

'1993년 선동열' 연상시키는 네일, 시즌 6번째 등판까지 0점대 ERA '기염' [IS 피플]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이 시즌 여섯 번째 선발 등판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네일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2실점 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7개를 기록했지만, 볼넷 2개를 허용했다. 경기 피안타율도 0.348(23타자)로 다소 높았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온 앞선 등판과는 사뭇 달랐다. 그러나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이날 1회 말 2사 1·3루에서 김인태를 루킹 삼진 처리한 네일은 2회를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말 2사 2루에선 양석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사 후 박준영과 박준순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대 위기였던 5회 말도 실점 없이 버텼다. 조수행과 정수빈의 연속 피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린 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아쉬움이 남는 건 0-0으로 맞선 6회 말. 양의지의 단타와 양석환의 2루타로 무사 2·3루. 김인태와 강승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4회 말처럼 실점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사 후 박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투구 수 100개. KIA 타선은 0-2로 뒤지던 점수 차를 6-2로 역전, 네일의 패전 투수 요건을 날려버렸다.경기 중 최저 0.25까지 낮췄던 네일의 평균자책점은 0.74(36과 2분의 2이닝 3실점)로 소폭 올랐다. 20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9명의 선발 투수 중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건 네일이 유일하다. 역대 규정이닝 시즌 평균자책점 최저 1위는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달성한 0.78.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네일이 주 2회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선발투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며 "오늘 경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05:30
프로야구

두산 잡고 2연승 이범호 감독 "쉽지 않은 한 주, 4승 2패로 마감해 기쁘다" [IS 승장]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2연승에 성공했다.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6-2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6회 말까지 0-2로 뒤졌으나 7회 초 3-2로 역전에 성공한 뒤 9회 초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패한 뒤 2·3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즌 10승(11패)째를 거뒀다.이날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했다.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버텼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최지민(3분의 2이닝 무실점) 전상현(3분의 2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아웃카운트 10개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의 짜임새가 상당했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5타수 4안타 2득점, 이틀 전 경기 중 야수와 충돌해 윗입술 안쪽을 10바늘 꿰매고 복귀한 2번 김선빈이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맹활약했다. 3번 나성범과 4번 패트릭 위즈덤, 5번 최형우는 각각 1타점씩을 책임지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0-2로 뒤진 7회 초 1사 1,2루에서 김선빈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알린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상대 야수선택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나성범의 내야 땅볼 때 두산 2루수 박준순이 홈 송구를 선택했는데 박찬호가 노련하게 포수의 태그를 피했다. 결국 2사 1·3루에서 최형우의 결승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네일이 주 2회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 오늘 경기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어제 경기에 이어 박빙 승부에서 불펜 투수들이 모두 호투를 해줬다. 특히 역전에 성공한 뒤 전상현이 위기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책임져줬다"라고 칭찬했다.이어 이 감독은 "공격에서는 박찬호가 리드오프로서 주루도 좋았고, 4안타를 기록하면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다. 김선빈도 장타를 때려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최형우가 역시 팀의 최고참답게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타를 기록했다"며 "쉽지 않은 한 주였는데 4승 2패로 마감할 수 있어서 기쁘다. 다음 주도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에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8:26
프로야구

KIA 네일, 두산전 5⅔이닝 2실점…ERA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0.74 '압도적' [IS 잠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이 시즌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네일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3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는데 이후 패전 요건도 날아갔다. 관심이 쏠린 평균자책점은 0.29에서 0.74(36과 3분의 2이닝 3실점)로 소폭 올랐다. 올 시즌 규정이닝(19일 기준 31명)을 채운 선발 투수 중 0점대 평균자책점은 현재 네일이 유일하다.위기는 있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말 1사 후 제이크 케이브의 우전 안타와 도루, 2사 후 양석환의 볼넷으로 2사 1·3루. 네일은 5번 김인태를 루킹 삼진처리해 불을 껐다. 3회 말 2사 2루와 4회 말 무사 1루에선 모두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5회 말 피안타 2개로 연결된 무사 1·2루에선 케이브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한 번에 올렸다. 아쉬움이 남는 건 6회 말이었다. 양의지의 안타와 양석환의 2루타로 무사 2·3루에 몰린 게 화근. 김인태와 강승호를 연속 삼진 처리해 한숨 돌렸으나 2사 후 박준영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범호 KIA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 네일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투구 수는 정확히 100개. KIA는 0-2로 뒤진 7회 초 3점을 따내 역전했다.경기는 7회 말 현재 KIA가 3-2로 앞서 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6:45
프로야구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 낭만을 지운 ERA 27.00, 피안타율 0.667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임기영(32·KIA 타이거즈)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임기영은 지난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혼쭐이 났다. 6-11로 뒤진 7회 초 등판해 1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 했다. 2사 1·2루에서 5연속 피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난타당했다. 6-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2사 2·3루에선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백약이 무효했다.이로써 임기영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27.00(2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1이닝 2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실점. 세부 지표는 더욱 심각하다. 피안타율이 0.667,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4.50에 이른다. 그뿐만 아니라 득점권 피안타율도 0.857(7타수 6피안타)로 대단히 높다. 선발이 가능한 스윙맨으로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좀처럼 부진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임기영은 KIA에 잔류했다. 협상 과정에서 그는 심재학 KIA 단장에게 '팀에 남고 싶다'는 의미의 장문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 단장은 이를 두고 "진정성을 보여줬다"라고 촌평했다. 3년 최대 1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한 임기영은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고, 열정적인 KIA 팬들의 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팀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2014년 12월 오른손 투수 송은범(현 삼성 라이온즈)의 FA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그로선 타이거즈와의 인연을 10년 이상 이어갈 수 있게 돼 의미가 큰 계약이었다. 하지만 3년 계약의 첫 시즌 출발이 녹록하지 않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1.25(4이닝 8피안타 5실점)를 기록하며 부진했는데 페이스가 점점 더 바닥을 치고 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게 버거우니 쓰임새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이범호 KIA 감독의 불펜 운영도 계산이 잘 서지 않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14:20
프로야구

에이스가 무너졌다, 롯데 개막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 와르르

롯데 자이언츠가 악몽과도 같은 개막 시리즈를 치렀다. 롯데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10으로 졌다. 전날(22일) 개막전(2-12)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실점하며 대패했다. 개막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롯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1.25로 높다. 롯데는 개막전에서 믿었던 '에이스' 찰리 반즈가 일찌감치 무너졌다. 1회부터 홈런 포함 석 점을 내준 반즈는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야수진은 실책 3개(유강남, 나승엽, 고승민)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23일 경기에선 '토종 에이스' 박세웅(5이닝 8피안타 4실점)이 홈런 3개를 얻어 맞고 무너졌다. 선발 투수가 이틀 연속 초반 대량 실점하며 무너져 따라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뒤이어 나온 박진(1이닝 1실점) 정현수(1과 3분의 1이닝 1실점) 구승민(3분의 2이닝 4실점)까지 이날 등판한 투수 네 명이 모두 실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포수 유강남은 이틀 동안 안방에서 흔들렸다. 포일과 폭투를 하나씩 기록했고, 뜬공 파울 때 타구를 제대로 쫓지 못해 출발이 늦었다. 사인 미스인지 포구가 불안정한 모습도 나왔다.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치리노스에 대해 "제구력이 썩 뛰어나진 않지만 구위가 까다롭고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찬스에서 폭발력도 떨어졌다. 22일 경기 0-7로 뒤진 4회 초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알렸지만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박승욱과 황성빈이 3구 삼진과 초구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23일 경기에선 0-5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전민재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윤동희가 2구 만에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손호영의 잘 맞은 타구는 LG 3루수 문성빈의 호수비(라인드라이브)에 걸리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개막 첫 승에 도전하는 롯데는 인천으로 옮겨 25일부터 SSG 랜더스(2승)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24 01:10
프로야구

'카디네스 만루포? 우린 디아즈 있다' 김영웅+박병호까지 터진 삼성, 키움 꺾고 개막 2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있었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지난해 홈런 1위(185개) 답게, 이날도 화끈한 홈런포로 승리를 가져왔다.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디아즈가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가운데, 늑골 부상에서 회복한 김영웅과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까지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지찬이 3안타, 김영웅이 3안타를 때려냈고, 류지혁도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운드는 벌떼 야구로 버텼다. 선발 백정현이 2⅔이닝 60구 2피안타 2사사구 5삼진 2실점한 가운데, 양창섭이 1이닝 1실점했다. 이후 이재희와 김태훈, 배찬승, 임창민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현이 만루홈런을 맞으며 4실점했지만 타선의 힘 덕분에 승리를 지켰다. 키움에선 카디네스가 번뜩였다. 전날(22일) 개막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려낸 카디네스는 이날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해 삼성에서 활약하며 '익숙해진' 라팍에서 만루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1번·지명타자로 출전한 푸이그도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고, 최주환도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하위 타선에서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마운드에선 하영민이 3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김연주가 2이닝 1실점, 이강준이 1이닝 2실점(비자책)했다. 김선기가 1이닝 1실점, 원종현이 2피안타 2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말 김헌곤과 김영웅의 연속 안타, 이재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김지찬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류지혁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구자욱의 타석 땐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4-0까지 만들었다. 키움은 3회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도 3회 말 선두타자 디아즈의 솔로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키움이 2사 1, 2루에서 나온 카디네스의 적시타로 만회했다. 하지만 5회 삼성이 김영웅의 마수걸이 솔로포로 3점 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6회 박병호의 2점 홈런, 7회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8회 키움이 1사 후 전태현의 볼넷과 박주홍의 안타, 푸이그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2사 후 카디네스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다시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8회 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든 삼성은 디아즈의 쐐기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3.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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