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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혼성경기'서 은색 호흡, 사격 김우림-정다인 개인전 아쉬움 '훌훌'

김우림과 정다인이 2025 도쿄 데플림픽 10m 소총 혼성경기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우림-정다인은 18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국립 훈련센터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10m 소총 혼성금메달 결정전에서 인도 선수들에게 7-17로 패했다. 두 선수는 처음으로 함께 나선 혼성경기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 4위로 마감한 아쉬움을 이날 메달로 훌훌 털어냈다. 비장애인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화제를 모았던 김우림은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 후보였다. 개인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혼성경기를 통해 노메달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우림은 “혼성 자체가 처음이라서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임한 결과”라면서 “개인전을 마친 뒤 하루종일 마인드 콘트롤을 하며 평정심을 되찾으려 했다”고 밝혔다. 정다인도 “주종목 개인전에서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주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혼성경기에서 아쉬움을 기쁨으로 바꿀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개인전 이후 잠깐 흔들렸지만 이미 끝난 것은 잊어버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집중했다”고 메달 비결을 밝혔다. 김우림은 이번 대회를 위해 4차 합숙까지 하면서 일본 사격장과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 훈련하는 등 많은 대비를 했다. 그는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국제대회를 위한 좋은 씨앗이 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잘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 것 같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국제대회 및 올림픽 선발까지 할 수 있도록 사격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장애인이 아닌 비장애인 국가대표로서도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을 위해 열심히 임하겠다”면서 “그것만 생각하고 무아지경에 빠져 앞만 보고 달려나가려고 한다”며 결의를 보였다. 정다인 역시 “지금보단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앞으로 목표”라면서 “다음 국제대회에서는 개인 성적도 내고 싶고 또 팀 성적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세계 선수들과 함께 경기한다는 것이 영광이고 그만큼 책임감도 컸다. 많은 것을 배웠다. 지난 경기를 떠올리면서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는 단점은 보완하고 제 장점은 더 살릴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다인은 이번 대회 두 종목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김우림은 이번 대회 친누나인 김고운과 10m 공기소총에 ‘남매 국가대표’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김우림과 김고운은 지난 2022년 열린 2021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대회에서는 각각 개인전 은메달과 동메달로 ‘남매 동반 메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김우림은 이에 대해 “누나와 동시에 메달을 못 딴 것은 몹시 아쉽지만, 혼성경기 동안 누나가 은메달 따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이번엔 내가 누나의 남은 경기를 응원해 주겠다”면서 “누나에게 평정심만 생각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역경이 찾아와도 평정심 하나면 버텨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김고운은 “우림이의 멘탈이 회복되게끔 옆에서 응원과 위로를 해주었는데 혼성경기에서 정말 잘 해주어서 안심되고 기뻤다”면서 “우림이 고생 많이 했고 앞으로도 누나로서 코치의 입장이 돼 많이 도와줄 테니 정진하자. 너는 할 수 있다”며 동생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런 한편으로 아직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김고운은 “남은 경기에는 에너지와 집중력을 쏟아붓겠다”며 2연속 남매 동반 메달이라는 기록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도쿄=공동취재단 2025.11.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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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계 손흥민’ 꿈꾸는 이준환 “韓 최초 올림픽 2연속 金 원해…선수들이 날 따라 했으면” [IS 인터뷰]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유도 81㎏급 국가대표 이준환(23·포항시청)은 꿈은 그야말로 원대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국 유도 역사를 새로 쓰고 ‘유도계 아이콘’이 되는 게 그의 마지막 목표다. 축구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야구의 박찬호(은퇴)처럼 말이다.이준환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나는 유도를 오래 하고 싶고, 올림픽에 3~4번 더 나가고 싶다. 나를 증명하고, 같은 꿈을 꾸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못 해본 걸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 올림픽 2연패를 하신 분이 (한국에) 없는데, 내가 해보고 싶다. 부상 관리를 잘해서 멋진 커리어를 만들고 싶다. 오랫동안 멋지게 해서 많은 이들이 내 유도를 좋아하고 따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한국 유도 역사상 김재엽, 조민선, 최민호(이상 은퇴)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2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는 없었다. 이준환은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24년 파리 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직 20대 초반인 만큼 2028 LA 올림픽을 넘어 2032 브리즈번(호주) 올림픽 출전까지 바라보고 있다.그는 “올림픽, 아시안게임(은메달)을 한 번씩 뛰어봤는데, 실패가 아니라 아직 도전 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회가 하나 끝날 때마다 성장하는 게 스스로 느껴진다. 내게 확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1년 전 첫 올림픽을 경험했던 이준환의 ‘스텝 업’은 진행형이다. 올해 5월 ‘세계 최강’ 나가세 다카노리(일본)를 누르고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우승을 차지했다. 나가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을 시작으로 지난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간 81kg급 ‘으뜸’ 타이틀을 가진 인물이다.다양한 기술에 힘까지 기른 덕에 낼 수 있었던 성과다. 이준환은 업어치기부터 허벅다리걸기, 허리후리기 등 여러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테크니션인데 올해 평소 체중까지 4㎏ 늘려 87㎏까지 증량했다. 고된 훈련으로 파워와 체력까지 눈에 띄게 늘었다는 후문이다.물론 올해를 돌아본 이준환은 성과를 만족하냐는 물음에 고개를 저었다. 지난달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선 동메달을 딴 그는 “이번에 왜 졌는지 생각하고 단점을 고치면 내년에 있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굳히기를 안 받아줘도 될 상황에 받아줘서 힘을 좀 빼는 편이며 내가 메쳐서 이기는 걸 좋아하는데, 외국 선수들이 나를 분석 많이 하고 기다리고만 있더라. 한 번에 기술을 쓰기보다 상대를 속이는 페인팅 모션 뒤 기술을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이준환은 노력으로 얻은 기술만큼이나 믿는 ‘승리 공식’이 있다. 그는 경기 전 ‘복숭아 아이스티’를 마시는 게 루틴이다. 이준환은 “첫 국제대회였던 2022 트빌리시(조지아) 그랜드슬램에서 아이스티를 먹은 뒤 몸이 가볍고 경기가 너무 잘됐다. 당시 금메달을 땄는데, 그해 열렸던 2022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세계선수권에서는 안 먹었는데 메달을 못 땄다. 그다음부터 먹는 게 마음이 편하다. 아이스티가 맛있어서 좋아하기도 한다”며 웃었다.훈련과 경기 때마다 괴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준환의 취미는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와 정반대인 탁구와 피아노 연주다. 그는 “탁구는 유도와 비슷하게 수싸움이 되게 잦다. 배울 점이 있다. 심리적으로 상대를 속이면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유도와 닮았다. 탁구를 하면서 유도에서의 시야가 더 넓어졌다”고 했다.피아노 연주는 누나와 동생의 영향을 받았다. 이준환은 “누나와 동생에게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유튜브를 보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치고 있다. 힘든 하루 훈련이 끝나고 피아노를 치면 마음이 편해진다”면서도 “물론 훈련을 진짜 열심히 한 날에는 손가락이 아파서 못 친다. 그때는 (피아노 선율을) 듣기만 한다”며 껄껄 웃었다.의외의 취미를 가진 이준환에게 ‘에겐남(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남성을 합친 말)’이 아니냐고 묻자 “외적으로는 ‘테토남(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남성을 합친 말)’, 내적으로는 에겐남이란 말을 많이 듣는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음 달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다시 유도복을 입는 이준환은 내년 예정된 국제대회에 사력을 쏟을 예정이다. 그는 유도 3대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정상을 아직 밟지 못했다. 마침 내년에는 세계선수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이준환은 “체력·근력·전략 등 모든 걸 두 대회에 맞춰 준비할 생각”이라며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좋은 기운으로 LA까지 가는 게 가까운 목표”라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8.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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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약속 지킨 김채연, 하얼빈 이어 목동에서도 금빛 연기 [IS 목동]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채연(19)이 국내에서도 '금빛 연기'를 이어갔다.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 빙상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으로 총점 148.36점을 받았다. 지난 2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74.02점을 받은 김채연은 최종 총점 222.38으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브레디 텐넬(미국)보다 18점이나 앞선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이날 김채연은 모든 연기에서 수행점수(GOE) 가산점을 따냈다. 배점이 가장 높은 여섯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트룹 콤비네이션(기본 점수 11.11점)과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10.12점)에서 각각 1.52점과 1.35점의 GOE를 추가로 받았다. 개인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완벽한 연기였다. 김채연의 종전 최고 점수는 쇼트 71.39점, 프리 139.45점, 총점 208.47점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쇼트와 프리, 총점 신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이로써 김채연은 2주 연속 열린 국제대회에서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채연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 AG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진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국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대회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채연은 이듬해 열린 대회에서 메달 색깔을 바꿨다. 대회 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 그는 금빛 연기로 약속을 지켰다. 목동=윤승재 기자 2025.02.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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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프리스타일 품새 차예은, 세계선수권 2연패…“잘 마무리하고 싶었다”

태권도 프리스타일 품새 여제 차예은(23·용인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차예은은 2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사흘째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상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고양세계선수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예선에서도 1위로 결선에 오른 차예은은 최종 9.280점을 받아 에바 산드레센(덴마크·8.74점), 앨리슨 데구즈만(미국·8.74점), 세실리아 리(멕시코·8.68점)를 제쳤다.2연속 세계 정상에 선 차예은은 “자유품새를 하기에는 나이도 많고, 체력과 기술력 구사에 한계가 있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번 대회가 세계대회 자유품새 은퇴 무대라 생각했기에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차예은은 “2023년 이후에는 선수를 안 하려고 했다.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고, 지도자 쪽으로 가서 후배들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큰 대회가 이번 세계선수권이다. 이 대회를 잘해서 선수로서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마음 속 간직한 바람을 이뤘다. 프리스타일 17세 이상 남자 대표로 나선 윤규성(한국체대)은 결선에서 9.34점을 획득, 9.42점을 받은 미국의 성현 에릭 권(한국명 권성현)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다.에릭 권은 한국에서 엘리트 겨루기 선수로 활동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권기덕 사범(뉴저지주)의 아들로 한인 1.5세다.에릭 권은 2022년 고양 대회에서는 공인품새 단체전 1위를 차지했고, 개인전에서는 2위에 올랐다. 이후 자유품새로 전향해 단 2년 만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공인품새 남자부 개인전 금메달을 싹쓸었다.유소년부 김정재(대전외삼중), 청소년부 이진용(화곡중), 50세 이하부 김학동(명장태권도장)이 나란히 우승했다.단체전에서는 신유빈(흥덕고), 한송연(화수고), 이루다(부산정보고)가 호흡을 맞춘 여자 청소년부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이날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은 종합 순위 선두를 지키며 대회 13연패에 가까워졌다.김희웅 기자 2024.12.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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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잡은 '레전드' 리네르, 인성까지 전설이네 "日과 단체전? KIM처럼 해야죠!" [2024 파리]

비록 한국을 꺾었지만, 테디 리네르(프랑스)의 인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유도 영웅'인 그가 파리 올림픽 정상에 오른 후에도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말과 태도로 '격'을 증명했다.리네르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자 세계 랭킹 1위던 김민종과 만나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허리 후리기 한판 승을 거뒀다. 리네르는 현재 세계 남자 유도 최중량급 선수 중 으뜸 가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수상이다.실력에서야 두 말할 것 없다. 이날 리네르는 김민종보다 20㎝ 큰 신장도 잘 활용했지만, 베테랑답게 노련한 기술로 김민종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그런데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 잡은 건 실력이 아닌 인성이었다. 리네르는 이날 승리 후 김민종의 손을 잡고 번쩍 들었다. 비록 패했지만 은메달을 따낸 준우승자 김민종 역시 팬들의 환호를 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패자 김민종은 이날 경기 후 '당연히' 리네르에 대한 존중을 전했다. 그는 조직위원회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졌을 때는 정말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리네르는 내 롤 모델이었다. 그처럼 되고 싶었다. 파리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리네르와 경쟁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또 "리네르가 내 팔을 잡았을 때 '맞아.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도 계속 (그의 좋은 점을) 배우면서 다가올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리네르의 우승 소감에 김민종이 등장했다. 그것도 결승 소감이 아닌 다른 부분이었다. 리네르는 혼성 단체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 뭍자 "아직 우리 팀이 그 단계까지 올라간 게 아니다. 차근차근 할 일"이라면서도 "사이토 타츠루와 싸우게 된다면 KIM(김민종)과 똑같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사이토는 다름 아니라 준결승에서 김민종과 맞대결했던 상대다. 올림픽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사이토 히토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민종과 맞대결에선 한팔 업어치기 한판승을 당하며 한판패했다. 즉 리네르가 김민종을 언급한 건 앞서 사이토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높이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스물 네 살인 김민종에게 서른 다섯 살의 리네르는 어떤 상대로 기억되게 될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 사람의 올림픽 맞대결은 나이 차와 커리어, 경기 결과를 잊게 할 정도로 따뜻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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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월드컵 남·여 개인전 금·은메달 싹쓸이

역시 세계 최강다웠다. 대한민국 남·여 양궁 대표팀이 월드컵 남·여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남자부 개인전은 이우석(코오롱)과 김우진(청주시청)이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우석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김우진(청주시청)을 6-5(28-28, 29-30, 29-28, 28-30, 30-28, <6-5>)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단 한 발로 승부가 결정되는 슛오프에서 10점을 쏜 이우석이 9점을 쏜 김우진을 제쳤다.여자부 개인전 역시도 한국 선수들끼리 결승에서 격돌했다. 승자는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었다. 임시현 역시 슛오프 끝에 전훈영(인천시청)을 6-5(28-29, 28-28, 27-26, 29-28, 27-28 <10-9>)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둘도 결승전다운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슛오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단체전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 여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예천군청)이 호흡을 맞춘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5-1(57-55 56-53 56-56)로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준우승 아쉬움을 털었다. 임시현과 전훈영, 남수현(순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에 4-5(54-54, 55-55, 56-54, 52-56, <29-29>)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은 2연속 준우승이다.김명석 기자 2024.05.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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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남자 양궁, 독일 꺾고 월드컵 2차 대회 금메달…여자 대표팀은 중국에 석패

대한민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혔다.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호흡을 맞춘 남자 양궁 대표팀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결승에서 독일을 5-1(57-55, 56-53, 56-56)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 순으로 활을 쏜 한국은 꾸준히 9~10점을 쏘며 독일을 압도했다. 결국 독일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고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자신감을 품었다.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에 4-5(54-54, 55-55, 56-54, 52-56 <29-29>)로 졌다.임시현과 남수현, 전훈영 순으로 활을 잡은 한국은 1, 2세트를 동점을 이룬 뒤, 3번째 세트를 따내며 정상에 한걸음 다가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4번째 세트에서 52점을 합작하는 데 그치면서 결국 승부는 슛오프로 이어졌다.슛오프도 29-29 동률을 이뤘으나 중국의 화살이 과녁의 중심에 더 가까워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지난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은 2연속 은메달이다.김명석 기자 2024.05.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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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김채연, 세계선수권 동메달 “실감 안 나…값진 시즌”

여자 피겨가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인공은 이번 시즌 상승세를 입증한 김채연(수리고)이었다.김채연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81점, 예술점수(PCS) 63.87점을 더해 136.68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66.91점을 합해 최종 총점 203.59점을 기록,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2.96점),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에 이어 3위에 올랐다.여자 피겨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김연아, 이해인(고려대)에 이어 김채연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6위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당당히 시상대 위에 올랐다. 그는 바로 직전 열린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김채연은 첫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뛰며 수행점수(GOE) 0.66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수행했다.네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이어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레벨 4)로 처리하며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다.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과제에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첫 점프에서 어텐션을 받으며 GOE 0.08점을 손해봤다.하지만 이내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GOE 1.18점을 챙겼다. 이후 스텝 시퀀스(레벨 4)와 코레오 시퀀스를 차례로 성공시킨 김채연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았지만, 뒤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한편 대회 2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이해인은 총점 195.49점으로 6위에 머물렀고, 유영(경희대)은 183.35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같은 날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선 임해나-예콴(이상 경기일반) 조가 71.89점으로 14위에 올랐다.아이스댄스 최종 순위는 24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리는 프리 댄스에서 결정된다.한편 경기 뒤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를 해 이날 편하게 탄 것 같다. 메달을 딴 게 실감이 안 나지만,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경기 뒤 울컥하는 표정을 지은 그는 “아침에 유독 연습이 안 돼 걱정했는데, 클린하고 나서 ‘해냈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올 시즌 가장 큰 경기에서 클린을 하게 돼 많이 기뻤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그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마지막 대회까지 잘 마친 것 같아서 좋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만큼 값진 시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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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또 웃었다, 올해 두 번째 우승···다음 목표는 세계실내선수권 2연패 도전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두 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우상혁은 21일(한국시간)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네흐비즈디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0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m18을 1차 시기에서 넘었다. 2m25는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에드가 리베라(33·멕시코)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우상혁은 2m30 역시 1, 2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통과했다. 이후 2m34는 1, 2차 시기 실패 후 3차 시기를 시도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파리 올림픽에 메달에 도전하는 우상혁은 이달 실내대회에 본격 출격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총 세 차례 출격한 실내대회에서 우승 두 차례, 준우승 한 차례를 차지했다. 2월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3으로 셸비 매큐언(미국)과 기록이 같았으나 성공 시기에서 밀려 2위를 했다. 사흘 뒤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는 2m32를 넘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두 대회보다 기록은 낮았지만, 정상에 오르며 '스마일 점퍼'의 환한 미소를 보였다. 우상혁의 다음 목표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 2연패 도전이다.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4 세계실내선수권은 3월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4.02.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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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월드컵 남녀부 종합 우승 '쾌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원(28·서울시청)과 김길리(20·성남시청)가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녀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을 기록하며 대표팀 동료 김건우(스포츠토토·1분28초304)를 0.111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로 나선 뒤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박지원은 김건우, 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나선 5000m 남자 계주 결승에서도 출전, 한국이 6분55초915로 캐나다에 이어 준우승을 하는데 힘을 보탰다. 박지원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월드컵 합계 금메달은 총 5개. 랭킹 총점 1071점을 획득한 그는 캐나다 스티븐 뒤부아(1052점)를 따돌리고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ISU는 지난 시즌부터 월드컵 1~6차 대회 개인 종목 점수를 합산, 우승한 선수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라는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지난 시즌 1068점으로 초대 주인공이 됐던 박지원은 2연속 수상 영광을 안았다. 박지원은 ISU 홈페이지를 통해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나선 뒤 버텨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라며 "나 자신을 믿었다. 2년 연속 상을 받아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여자 대표 김길리는 1000m 결승에서 1분33초037을 기록하며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다.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와 나선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 한국이 4분13초394를 기록하며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더하며 월드컵 랭킹 총점 1211점을 기록한 김길리는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을 밀어내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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