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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적 역전패” 중국축구 또 ‘굴욕 기록’ 남겼다…사상 첫 월드컵 예선 4연패

중국 축구대표팀이 호주 원정길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앞서 일본전 0-7 참패, 수적 우위 속 사우디아라비아전 1-2 역전패에 이어 호주전 1-3 완패다. 월드컵 3차 예선은 3연패고, 한국과의 지난 2차 예선을 더하면 월드컵 예선 4연패다. 3차 예선 3연패도, 월드컵 예선 전체 4연패도 중국축구 역사상 최초의 ‘굴욕’ 기록이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의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월드컵 3차 예선 C조 3전 전패, 최하위다. 출발만 좋았다. 전반 20분 시에원넝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채 수세에 몰리다 단 한 번의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실점한 뒤, 후반 8분과 추가시간 연속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볼 점유율은 호주가 72.8%, 중국은 27.2%였다. 슈팅 수 역시 호주가 17개, 중국은 6개로 격차가 컸다.객관적인 전력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기이긴 했으나, 이번에도 결과는 무기력한 경기 끝 완패였다. 3전 전패 조 최하위, 이 과정에서 단 2골에 12실점이나 허용하면서 득실차는 –10까지 벌어졌다.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커녕 3~4위 팀이 진출할 수 있는 4차 예선 진출 가능성마저 먹구름이 끼었다. 3차 예선에서 C조 5위 이하에 그치면, 중국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48개국, 아시아 본선 진출권이 8.5장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역시도 출전할 수 없다. 3전 전패는 물론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의 반복에 중국 현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거세게 이어졌다.중국 소후닷컴은 “역대 최악의 치욕”이라며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3차) 예선에서 첫 3경기를 모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차 예선 포함) 월드컵 예선 4연패 역시 역사상 굴욕적인 기록이다. 중국축구는 이제 승점 1점조차 어렵다. 3차 예선 3경기 모두 패배한 중국 대표팀은 승점은 0점에 골 득실차는 무려 –10(2득점·12실점)”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이반코비치 감독은 하프타임 전반전 유일하게 골을 넣었던 시에원넝을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굴욕적인 기록만 남겼다”며 “중국 대표팀의 치명적인 약점은 3차전에서도 개선되지 못했고,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허용하는 등 투지마저 잃었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에는 거의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다음 경기인 인도네시아전마저 패배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도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반코비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전을 포함해 지난 4경기에서 만난 팀들은 모두 아시아 최고의 상대들이었다”며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 아직 3차 예선 7경기가 남았다. 목표는 조 4위를 통한 4차 예선 진출, 이를 통한 월드컵 진출의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15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4차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10.11 06:03
프로야구

'1위 추격' 삼성·'선발진 붕괴' KT, 원태인·육청명 선발 맞대결 누가 웃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원태인을 앞세워 1위 추격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KT 위즈는 신인 육청명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과 KT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에서 열린 개막 2연전 이후 처음 만나는 두 팀의 상대전적은 2승으로 삼성이 앞서 있다. 삼성은 지난주말 한화 이글스에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지만, 마지막 일요일(19일) 경기에서 무려 12실점을 내주는 부진 끝에 패했다. 그 사이 4연승을 달린 1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3위 NC 다이노스, 4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공동 5위 LG 트윈스·SSG 랜더스와 1.5경기 차로 차이가 크지 않다. 1위 추격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원태인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ERA) 2.06,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상) 5회를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1위, ERA 2위(토종 1위)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며 삼성을 넘어 KBO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원태인의 KT전' 하면 떠오르는 경기는 단연 2021년 1위 결정전이다. 당시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한 바 있다. 비록 당시 타선의 침묵과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7이닝 99구 무실점)의 호투로 팀은 패했지만, 원태인은 이날을 기점으로 '푸른 피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급성장했다. 또 원태인은 지난해 KT와 4경기에서 3승 무패 ERA 2.49로 호투하며 천적의 면모도 과시했다. 반면 KT는 다소 위기다. 최근 수년간 강철 선발진을 자랑하며 상위권 성적을 자랑했던 KT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의 줄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형준이 팔꿈치 부상 재활 훈련 중인 가운데,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시즌 시작과 함께 부상 이탈했고, 최근엔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이 휴식을 요청하며 전열에서 빠졌다. 현재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신인 2명, 대체 선발 2명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KT는 고영표와 소형준이 복귀하는 6월까지 '버티기'에 나선다. 21일 삼성전에선 신인 듀오 중 한 명인 육청명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육청명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1승 2패 ERA 6.04를 기록 중이다. 4월 선발 데뷔 후 2경기에서 5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두각을 드러낸 그는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다만 직전 경기였던 12일 두산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해 고개를 숙였다. 삼성전은 데뷔 후 처음. 이날 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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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충분히 가능합니다" 천적 만난 양현종, 주 2회 등판까지 GO

"충분히 가능합니다."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6)이 '천적' 상대로 시즌 처음 등판한다. 아울러 곧바로 주 2회 등판까지 소화할 계획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양현종은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격한다. 당초 양현종은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순연돼 등판 일정이 밀렸다. 내부적으로 '작은 고민'이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롯데전 2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11.57(7이닝 12실점 90자책점)로 부진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6.71개. 피안타율도 0.419로 높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경기 전 "본인도 원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던지고 싶어 했다. 투수 코치와 상의했을 때도 그대로 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키는 게 나한테도, 양현종 선수한테도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롯데전만큼 고민이 됐던 건 '주 2회' 등판이다. 26일 경기에 나서면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맡아야 한다. 시즌 첫 등판 이후 짧은 휴식을 하면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그거 때문에 (선수와) 얘기할 부분이 있었다"며 "첫 등판인데 같은 주) 2번을 던져야 하는 부담 때문에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봤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하더라. 본인 의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KIA는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 강한 서건창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타순은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우익수) 이창진(좌익수) 김태군(포수) 서건창(1루수) 순이다. 이범호 감독은 "반즈가 왼손 타자 상대로는 두 가지 구종을 던지는데 오른손 타자에겐 네 가지 구종을 섞는다. 큰 점수가 안 날 거 같다. 하위 타선에 초반 찬스가 걸리면 작전도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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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13G·볼넷 76개···대체 선발 부족, 1위 NC의 '고민'

거침없는 '공룡 군단'이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NC 다이노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2(연장 10회)로 승리, 정규시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 SSG 랜더스에서 승차 없이 승률에 뒤진 공동 2위였지만, SSG가 KT 위즈에 덜미가 잡혀 1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따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개막 전 5강 후보로 평가받지 못한 걸 고려하면 '반전'의 연속이다. 특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옆구리)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허리)가 없는 상태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고무적이다. 그런데 구단의 고민도 여기서 출발한다. 특히 와이드너가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상위권 유지 여부의 최대 변수. 17~18일 병원 검진을 한 와이드너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결과를 들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긴 어렵다.강인권 NC 감독은 '임시 선발'로 이용준(21)을 활용하고 있다. 이용준은 시즌 두 번째이자 첫 번째 선발 등판이던 지난 12일 창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 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18일 LG전에선 4이닝 3피안타 2실점 했다. 4~5이닝을 책임지며 기대 이상으로 잘 버틴다. 그런데 경험이 많지 않은 3년 차 투수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 '주 2회 선발 등판'도 해내야 한다. 부담스러운 스케줄인 만큼 상황에 따라 이용준과 역할을 바꿀 '임시 선발'의 '백업 선발'이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2군(퓨처스리그) 선발 자원의 성적이 마뜩잖다. 18일 기준 NC의 2군 투수는 13경기에서 총 7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불명예스러운 2군 전체 1위. 대형 신인으로 기대를 모은 신영우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45. 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1개를 내줬다. 왼손 유망주 정구범도 2경기 평균자책점이 11.00에 이른다. 9이닝 동안 볼넷 6개를 기록, 12실점(11자책점) 했다. 베테랑 이재학이 가장 안정적이지만 기복이 없는 건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은 "퓨처스에서 볼넷 비율이 높다. 투수 파트에서 강조하는데 쉽지 않은 거 같다"며 "신영우도 그렇고 정구범도 그렇다. 이재학이 한번 좋은 투구 내용(15일 삼성 2군전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보여주긴 했는데 볼넷을 신경 써서 줄여나가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일단 '이용준 카드'를 밀고 갈 계획이다. 이용준은 오는 2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 유력하다. 강 감독은 "(이용준의) 로테이션을 지켜줄 생각"이라며 "(2군에서 준비하는) 5선발 후보 상태와 상대 매치업을 보면서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용준에게 기회를 더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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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경중의 득점이 나와야 안양의 공격이 산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FC안양은 오는 11일 광주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와 K리그2 2022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현재 안양은 7승 6무 4패로 승점 27을 기록, 리그 4위에 위치했다. 광주는 승점 41(13승 2무 2패)로 2부 선두다. 안양은 광주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어 3위 부천FC(승점 31·9승 4무 4패)를 추격하겠다는 각오다. 안양의 6월 초반 일정은 만만치 않다. 11일 광주전을 시작으로 대전하나시티즌, 부천FC와 차례로 만난다. 나란히 리그 1~3위에 자리한 세 팀을 상대한다. 올 시즌 K리그1(1부) 승격을 노리는 안양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는 경기들이다. 그러나 올 시즌 안양은 광주, 대전, 부천을 상대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세 팀을 상대로 각각 2무 1패에 그쳤다. 안양은 지난달 28일 경남FC와 18라운드(1-0 승)를 마치고 2주의 휴식기 동안 전남 벌교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무뎌진 공격력 강화 훈련에 중점을 뒀다. 안양은 5월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6경기에서 안양이 기록한 득점은 단 3골.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자 승리가 요원했다. 시즌 초반 1~2위를 오갔던 안양이 4위로 밀린 이유다. 안양은 김경중(31)의 득점포를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5골·3도움을 기록한 김경중은 안양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 내 득점과 공격 포인트(8개) 1위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안양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14골을 기록한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 모야(코스타리카)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도 김경중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최근 김경중의 득점포가 잠잠하다. 지난 4월 6일 안산 그리너스와 9라운드(2-1 승)에서 시즌 5호 골을 신고한 그는 이후 두 달 넘도록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리그 9경기 연속 무득점. 더구나 최근 2경기에서 김경중은 유효 슛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김경중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어 이우형 안양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김경중이 상대할 광주의 수비는 만만치 않다. 광주는 리그 14실점을 기록해 부천(12실점)에 이어 팀 최소 실점 2위다. 안영규-김재봉-김현훈으로 이뤄진 스리백이 견고하다. 광주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지난 5일 충남 아산과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이겨 홈 9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2017시즌 경남FC가 세운 시·도민구단 홈 경기 최다 연승(8연승)을 넘은 신기록이었다. 광주와 경기에서 김경중이 제 몫을 해줘야 안양의 공격력도 살아날 수 있다. 측면 돌파와 슛에 강점이 있는 김경중은 동료의 득점을 도울 능력도 있다. 김경중이 부진하자 조나탄-아코스티-백성동으로 이어지는 안양의 공격 자원들의 득점력도 동시에 낮아진 상황이다.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은 “안양은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06.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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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12실점' 류현진, MIN전 2이닝 5실점 패전…ERA 4.34

우리가 알던 '코리안 몬스터'가 맞는 걸까. 류현진(34·토론토)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2-5로 뒤진 3회 초 교체됐고 토론토는 3-7로 패했다. 시즌 9패(13승)째를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34까지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42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35위다. 두 경기 연속 무너졌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전에선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 했다. 팀 타선이 폭발해 패전 투수는 면했지만, 난타를 당했다. 반등이 기대됐던 미네소타전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한 경기 5실점 이상이 벌써 시즌 여섯 번째.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2회 초 실점했다. 선두타자 미겔 사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2루에서 브렌트 루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2회 말 2득점 해 승부를 뒤집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문제는 3회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라이언 제퍼스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바이런 벅스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매끄럽지 않은 수비 탓에 벅스턴이 3루까지 진루해 무사 3루. 이어 호르헤 폴랑코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초구 시속 73.6마일(118.4㎞) 커브를 통타당했다. 흔들린 류현진은 후속 조쉬 도날드슨에게 백투백 홈런(연속 타자)까지 내줬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컷 패스트볼(커터)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가 48개(스트라이크 30개)로 여유 있었지만 '더는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토론토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4점 차로 무릎 꿇었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15개), 커터(14개), 체인지업(12개), 커브(7개)를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3.1마일(149.8㎞)까지 찍혔다. 다양한 구종으로 미네소타 타선을 상대했지만, 타자가 느끼는 위력이 크지 않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8 11:20
야구

9월 좋아졌던 가빌리오, 다시 무너졌다 '5이닝 5실점 사사구 5개'

SSG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9월 호투를 이어 가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졌다. 가빌리오는 15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볼넷 2사구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93개.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하려 했지만, 제구 난조에 수비 불안까지 겹쳐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가빌리오는 2-0으로 앞선 2회 초 처음 실점했다. 한화 선두 타자 에르난 페레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 됐다. 야수들이 중계를 느슨히 한 사이 페레즈가 2루까지 파고들었다. 가빌리오는 후속 타자 노시환, 노수광, 장운호에게 각각 탈삼진, 볼넷, 탈삼진을 기록한 뒤 2사 1·2루 상황에서 최인호에게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점수를 내줬다. 이번엔 수비가 도왔다. 1루 주자 노수광이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노렸지만 우익수-2루수-포수로 이어지는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가빌리오는 3회 초 동점과 역전을 연이어 허용했다. 1사 상황 후 최재훈에게 볼넷, 하주석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김태연의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는 결국 만루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페레즈에게 동점 적시타, 노시환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연속으로 허용했다.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던 가빌리오는 팀 타선이 3회 말 4-4 동점을 만들자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6회 초 결국 추가 실점했다. 선두 타자 페레즈에게 사구를 허용한 데 이어 노시환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더 잃었다. 결국 4-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불펜 장지훈에게 넘겼다. 가빌리오는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승 3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다. 7월 2경기 12실점, 8월 3경기 12실점으로 낙제점을 받은 탓이다. 반면 최근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2자책점 이하로 막았다. 특히 지난 2일 두산전과 9일 롯데전에서는 각각 7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9월 평균자책점은 1.38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5일 경기에선 이달의 좋았던 흐름을 잇지 못했다. 지난 두 달간의 가빌리오로 돌아간 듯했다. 사사구 5개로 내보낸 주자를 적시타로 고스란히 불러들이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SSG가 7회 말 역전에 성공하면서 가빌리오는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인천=차승윤 인턴기자 2021.09.15 21:58
야구

류현진·김광현 소환한 소형준, 드디어 국대 에이스 찾았다

19세 신인 우완 투수 소형준(KT 위즈)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뒤를 이어 야구 대표팀 에이스 후계자로 떠올랐다. 소형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왔다. 고졸 신인으로서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는 것은 파격적이었다. 그만큼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호투를 믿었다. 소형준은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이다. 고졸 신인인데도 최고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다승 공동 1위다. 소형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00개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0-0으로 맞선 7회 초 2사에서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불펜투수 주권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야구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소형준이 큰 무대에서 꿋꿋하게 호투하는 모습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한동안 소형준 이름 석자가 떠올랐다. 소형준이 잘 던지자 괴물 신인이었던 류현진과 김광현의 프로 데뷔 시즌 기록이 소환됐다. 지난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이었다.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올랐고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지 않았다. 당시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첫 선발로 나왔는데,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가 현대 유니콘스와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류현진은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에서만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23이닝 12실점(11실점)으로 2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경기만 놓고 보자면, 소형준이 류현진을 뛰어넘는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선 기대 이하였다. 3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2군을 오갔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호투를 보여줬다. 당시 김성근 SK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명단에 김광현을 넣었다. 그리고 1승 2패로 수세인 상황에서 4차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의 대결 상대는 22승을 기록한 다니엘 리오스였다. 김광현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보란듯이 호투했다. 7과 3분의 1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고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가 허용한 안타는 단 1개였다. 김광현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나와 8이닝 무실점, 1승을 거두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대표팀의 좌완 원투펀치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후 류현진과 김광현을 이을 대형 신인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우완 선발 자원이 부족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때는 당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선발 역할을 할 오른손 정통파 투수가 없어서 고민이 크다"고 했다. 대표팀 경력이 없었던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뛰고 있던 이대은(현재 KT)까지 부를 정도였다. 그런데 13년 동안 사라졌던 대형 신인 투수가 등장했는데, 그 투수가 바로 우완 정통파다. 한국 투수 전설 중 한 명인 이강철 KT 감독은 비록 졌지만 소형준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이보다 더 칭찬할 수 없을 만큼 잘했다. 모처럼 국가대표급 투수가 하나 나온 거 같다. 내가 선수로 뛸 때보다 훨씬 잘했고, 그 어느 투수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적장 김태형 두산 감독도 "보통 신인 투수를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내보낼 수가 없는데, 이날 경기에서 던지는 걸 보니 1선발로 나와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경기 운영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이나 모두 좋았다"고 인정했다. 드디어 대표팀을 이끌 에이스 후계자를 찾았다. 한국 야구에 아주 기쁜 소식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0 15:09
야구

[IS 냉탕] 만나면 졸전의 연속…SK의 부끄러움, NC전 맞대결 2승 13패

NC만 만나면 졸전을 거듭하면 SK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SK는 30일 창원 NC전을 3-12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SK의 시즌 NC전 맞대결 성적은 2승 13패. NC전 7연패. 창원 원정 6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에선 9승 7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1년 만에 열세로 돌아섰다. 만나기만 하면 졸전의 연속이다. 30일 경기에서도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2회 초 2득점 하며 모처럼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회 말 대거 9실점 하며 마운드가 붕괴했다.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희생플라이로 처음 실점했다. 이후 사사구 2개, 안타 5개로 추가 8실점했다. 2-5로 뒤진 1사 만루에선 불펜 김주한이 나성범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맞고 백기를 들었다. 8이닝 동안 12실점을 한 마운드도 문제였지만 타선도 무기력했다. 이날 NC 선발은 5선발인 김영규였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인 투수로 전날 상대한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 실제 김영규는 투구수 76개 중 직구(35개)와 슬라이더(39개)의 비율이 무려 97.4%였다. 1회와 3회 각각 1개씩 던진 체인지업이 세 번째 구종의 전부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2㎞로 빠르지 않았다. 그런 SK 타자들은 김영규의 투 피치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탈삼진이 9개는 김영규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SK의 2020시즌은 악몽 그 자체가. 122경기 동안 40승 1무 81패를 기록해 리그 9위. KT(2승 11패), LG(2승 13패), 두산(3승 10패) 등을 만나면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다. 선두 NC전도 마찬가지다. 경기력 차이가 심각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30 17:46
야구

[IS 온탕] '9승 불발' 넥센 한현희, SK전 악몽은 확실히 떨쳐냈다

승리는 놓쳤다. 그렇다고 수확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넥센 사이드암 한현희는 4일 고척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8회부터 배턴을 넘겼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시즌 9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팀은 연장 12회 승리. 결과보다 '과정'을 볼 필요가 있다. 최근 2경기(KIA→롯데) 도합 12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난적' SK를 상대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예상을 깼다. 올 시즌 SK전에 2경기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8.18(11이닝 18피안타 10실점)로 고전했다. 피안타율이 무려 0.409,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0으로 최악에 가까웠다. 하지만 세 번째엔 달랐다.상대 전적이 무색할 정도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3회 2사 1,2루 위기를 극복하더니 4회와 5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승부처였던 6회도 막아냈다.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최항을 유격수 플라이, 후속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3-0으로 앞선 7회도 등판해 2사 후 정진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투구수 86개(스트라이크 59개). 올 시즌 경기당 평균 투구수(98.1구)를 고려하면 한 이닝 더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고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휴식을 줬다.이날 한현희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8km까지 찍혔다. 1,2회에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로 타자를 상대하다 3회부터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이하 투심)을 섞어 혼란을 줬다. 7회에는 포크볼까지 던졌다. 직구(35개)와 슬라이더(37개)의 비중이 높았지만, 적재적소에 섞은 체인지업(7개) 포크볼(4개) 투심(3개)으로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통과하는 컨트롤까지 수준급이었다. '홈런 타선' SK를 상대로 세 번째 맞대결에서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한현희의 호투는 빛났다.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7.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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