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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h 강속구 팡팡...'조상우 대체자' 이강준, 첫 등판부터 구위 증명

키움 히어로즈 사이암스로 파이볼러 이강준(24)이 2025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강준은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키움이 0-7로 지고 있던 6회 말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강준은 첫 타자로 상대한 마강을 2루수 뜬공 처리했다. 150㎞/h 대 강속구를 연달아 뿌려 상대를 압박한 뒤 5구째 몸쪽 공으로 빗맞은 타구를 끌어냈다. 이강준은 후속 타자 쉬사우위를 상대로도 가볍게 삼진을 잡아냈다. 빠른 공만으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공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 린루이쥔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은 이강준은 이어진 리승유와의 승부에서는 공 3개로 삼진을 솎아냈다. 바깥쪽 속구 2개로 헛스윙과 파울을 끌어냈고, 3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구사해 다시 헛스윙을 유도했다. 140㎞/h 후반에서 150㎞/h 초반까지 찍히는 공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미트에 꽂혔다. 그만큼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강준은 7회 말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18개. 이강준은 2023년 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투수 한현희의 보상선수였다. 키움은 5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당장 쓸 수 없는 이강준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준은 150㎞/h 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구사 구종이 많지 않고, 제구력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무대를 누비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가, 팔꿈치 통증으로 낙마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감독은 "투구하는 모습을 보니까 손목 스냅 등 정말 공을 예쁘게 던지더라. 앞날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했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했다. 현재 필승조는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이강준은 불펜 세대교체 핵심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이날 중신전에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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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부상 날벼락, "160㎞ 도전" 신인 김영우 LG 마무리 후보 급부상

LG 트윈스 장현식(30)이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조기에 떠나면서, 2025년 1차 지명 투수 김영우(20)가 대체 마무리 후보 1순위로 급부상했다.LG 장현식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을 접질렸다. 현지 병원에서 검진 결과 오른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엑스레이 검진 결과 뼈에 이상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장현식은 정밀 검진을 위해 20일 미국 피닉스 공항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한국으로 귀국한다. 구단 관계자는 "장현식이 21일 또는 22일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2월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팔꿈치 수술을 받자, 4년 총 5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장현식에게 올 시즌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LG 구단은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종합해 장현식이 빠르면 개막전, 늦어도 개막 후 10경기가 지나면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부상 정도와 복귀 시기는 예측할 수 없다. 정밀 검진 결과가 나와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현식의 부상 이탈에 대비한 '플랜 B'도 마련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처럼 집단 마무리 체제로 고려하고 있다. 당시 김진성, 백승현, 이정용, 박명근 등이 상황에 따라 돌아가며 뒷문을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또 한 명의 후보는 신인 투수 김영우다. 일단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김영우의 마무리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영우는 올해 계약금 2억원을 받고 입단한 오른손 투수로 빠른 공을 던진다. 차명석 LG 단장이 지난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영우를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한 뒤 "지난 6월에 김영우가 시속 156㎞의 공을 던진 날에,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영우는 지난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6㎞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드디어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라며 반겼다. LG 구단은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인 선수"라면서 "투구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속구 각이 좋다. 또 공의 움직임이 좋다"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신인으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참가한 김영우는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51㎞.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투수의 경우 빠른 공을 꼭 갖춰야 한다고 본다. 김영우는 "최고 기속 160㎞/h에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파워 피처에 속한다.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투수를 시작한 김영우는 "제구와 커맨드가 좀 더 안정되면 한번 160㎞/h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직구 다음으로) 커브가 가장 자신이 있다.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로 타자를 상대 할 수 있다. 좀 더 가다듬고 싶은 구종은 무조건 포크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영우는 "올해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이 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를 끝까지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겠다. 2025시즌 팀이 이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02.2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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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 딱이야" 70억 아깝다고? 명불허전 땅볼 유도, 최원태 기대 커져간다 [IS 스타]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최원태(28·삼성 라이온즈)의 실전 투구를 지켜 본 박진만 삼성 감독의 말이다. 이제 연습경기 딱 한 경기를 치렀지만, 삼성이 왜 그를 70억원이나 주고 데려왔는지 알 수 있던 경기였다. 최원태는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캠프 중이지만 벌써 최고 구속 146km의 공을 던졌다. 직구 17개와 컷 패스트볼 9개, 커브 4개, 체인지업 4개를 섞어 던지며 주니치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맞은 게 이날 최원태의 유일한 피안타였고, 2회 선두타자를 내보낸 건 유격수 포구 실책 때문이었다. 1회는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면, 2회엔 변화구와 투심을 앞세워 본격적인 땅볼 유도 피칭을 했다. 타자 4명을 상대하며 삼진 1개와 땅볼 3개를 만들어냈다. 실책으로 내준 무사 1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병살을 유도했고, 1사 후에도 2루수 앞 땅볼을 만들어냈지만, 2루수 심재훈이 공을 한 차례 더듬으면서 타자 주자만 아웃을 시켰다. 2사 후엔 변화구로 낫아웃을 만들어내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삼성이 최원태를 왜 데려왔는지를 잘 보여준 투구 내용이었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확실한 선발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에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투구 방향성도 확실히 잡았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이에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다. 지난겨울 최원태는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를 찾아 투심을 연마했는데, 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새 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투구를 두고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며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라고 만족해 했다. 자신이 왜 거액의 FA 금액을 받고 삼성에 왔는지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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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무 8패, 올해는 다르다…'최원태 첫 선' 삼성, 日 주니치에 승리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삼성은 19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볼파크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한 삼성은 이날 두 번째 연습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원태는 이날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최고 146km의 직구 17개와 컷 패스트볼 9개, 커브 4개, 체인지업 4개를 섞어 던져 주니치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맞은 게 이날 최원태가 기록한 유일한 피출루였다. 최원태는 지난 14일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두 번째 실전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경기 후 최원태는 "캠프에 와서 두번째 등판인데, 변화구 감각이 더 좋아졌다. 우타자 몸쪽으로 던진 공도 제구가 잘된 것 같다"라며 "박희수 코치님과 (백)정현이 형, (원)태인이와 이야기하면서 릴리즈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간 게 효과를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3회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민이 2실점(1자책)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연속 안타에 이어 2루수 앞 땅볼로 실점한 이승민은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4회 말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홍현빈의 내야 안타와 이재현, 디아즈, 강민호의 3연속 안타에 힘입어 1점을 추격했다. 5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준용이 볼넷 2개와 폭투, 적시타를 차례로 내주며 실점했지만, 삼성도 5회 말 선두타자 심재훈의 2루타와 홍현빈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격했다. 6회 말 선두타자 이병헌의 안타와 심재훈의 안타, 박승규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든 삼성은 7회 말 선두타자 홍현빈의 실책 출루, 이재현의 볼넷, 전병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 박승규의 안타와 윤정빈의 볼넷, 이창용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5-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심재훈은 "첫번째 안타 때 자신있게 스윙한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다"며 "일본 프로 선수를 처음 상대했는데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작년 캠프 연습경기 때는 이긴 적이 없었는데(1무8패), 오랜만에 승리하니 역시 좋다"라며 "비록 연습경기라 해도 이기는 기분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점점 더 많이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선발 최원태에 대해선 "확실히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 연습경기 첫 등판인데 본인 장점을 잘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은 박주혁에 대해서도 "상무를 다녀와서 힘과 제구가 모두 좋아진 것 같다. 파이팅 기질이 있다"라며 칭찬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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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152㎞+고명준 만루포+하재훈 연타석포' SSG, 플로리다 2차 홍백전도 성료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스프링캠프 홍백전에서 미치 화이트(31)의 강속구, 하재훈(35)과 고명준(23)의 파워를 확인했다.SSG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홍백전을 성공리에 마쳤다.SSG 관계자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조금씩 올라온 모습이다. 이전 경기 대비 타자들이 실전 투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필드 타구가 많이 형성됐고, 질 좋은 타구가 여럿 나왔다"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6이닝으로 치러치는 동안 총 7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경기는 홍팀의 7-6 승리로 끝이 났다. 홍팀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박지환의 우전 안타, 정준재와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고명준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홍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SSG는 후속 타자 하재훈이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백팀이 5회 4점을 따라붙으며 경기가 팽팽해졌지만, 하재훈이 다시 5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려 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경기 최우수선수(MVP)는 투수 전영준, 야수 고명준이 선정됐다. 전영준은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고명준은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이날 투수 MVP에 선정된 전영준은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캠프를 마무리해서 좋았다"며 흡족해했다. 만루홈런을 때려낸 고명준은 "연습했을 때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 듯하다. 홍백전이기 때문에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타석에서 내가 할 것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결과도 잘 나왔고 MVP까지 받아서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올 시즌 SSG와 계약해 새롭게 한국 무대를 찾은 화이트도 첫 실전 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화이트는 이날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h가 찍혔다. 구단은 화이트가 계획했던 대로 차근차근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패스트볼 이외에도 컷패스트볼, 스위퍼, 커브 등 횡으로 움직이는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호평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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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CU·SL 무브먼트...베일 벗은 롯데 터커 데이비슨, 윌커슨 대체자 그 이상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자체 청백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소화하며 베일을 벗었다. 롯데팬 기대감이 커진다. 데이비슨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후공팀(홈팀) 선발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한태양·장두성·김민성을 상대해 연속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2회는 1군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정훈과 노진혁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전민재와 조세진에게 볼넷과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호준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총 투구 수는 39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커브·슬라이더·포크볼·스위퍼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했다. 상대가 2군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아직 진짜 실력을 평가하기엔 이른 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 묵직한 구위, 보더라인에 꽂는 제구를 차례로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1회 첫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삼진을 잡은 공은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직구였다. 후속 장두성을 상대로는 체인지업으로 보이는 오프-스피드 계열 변화구 3개로 스트라이크 2개와 헛스윙을 끌어냈다. 이날 롯데 관계자가 보낸 구종 기록에 체인지업 구사는 0개였다. 중계 화면으로는 궤적 변화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지만, 상하 변화가 있는 공이었기에 포크볼이었던 것 같다. 데이비슨은 김민성을 상대로는 몸쪽(우타자 기준) 꽉 찬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회 첫 타자 정훈을 상대로도 구위가 돋보였다. 가운데 높은 공이 빗맞아 백네트로 향했고, 2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우타자 기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데이비슨은 이어진 노진혁과의 승부에선 포크볼로 보이는 공으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전민재에게 볼넷을 내줄 때 구사한 4번째 '볼' 역시 우타자 기준 낮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이었다. 이어 데이비슨은 이호준을 상대로 스위퍼 또는 슬라이더(SL)로 보이는 공을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브먼트가 돋보였다. 앞서 정훈과의 승부에서 구사했던 커브(CU) 역시 현란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많큼 낙폭이 매우 컸다. 롯데는 2024시즌 이닝 1위(196과 3분의 2)에 12승까지 거둔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 대신 데이비슨을 선택했다. 비록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시기에 표본도 적지만, 데이비슨은 높은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투구 레퍼토리, 커멘드만큼은 확실히 전임보다 우위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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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터커 데이비슨, 첫 등판 2이닝 4K...'재활조' 유강남·고승민도 실전 복귀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자체 청백전을 통해 스프링캠프 첫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 일정을 소화 중인 롯데는 16일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데이비슨은 후공팀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1회 초, 내야 유망주 한태양, 대주자 전문 요원 장두성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2사 뒤 상대한 김민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스코어 0-0이 이어진 2회는 선두 타자로 상대한 정훈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노진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데이비슨은 이후 롯데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외야 유망주' 조세진에겐 중전 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뒀다. 하지만 이어진 내야수 이호준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이비슨의 총 투구 수는 39개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17개, 슬라이더 11개, 스위퍼 7개, 커브와 포크볼은 각각 2개씩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h였다. 다양한 공 배합을 보여주며 상대한 타자 절반을 삼진 처리했다. 데이비스는 애런 윌커슨을 대신에 영입한 투수다. 구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해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MLB에서 통산 56경기에 등판해 4승(10패)을 올린 투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에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롯데의 암흑기 탈출 키를 쥔 선수다. 첫 실전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해 7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던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은 후공팀 지명타자로 출전, 안타 2개를 치며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역시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던 고승민도 후공팀 2번 타자·2루수로 나서 중전 2루타, 좌전 안타를 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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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日 요미우리 상대로 강렬 눈도장, '괌→오키나와' 아기사자들 데려간 이유가 있었네

경기는 졌지만 '젊은 푸른 피'의 가능성은 충분히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삼성은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3-4로 패했다. 2회 말에 4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7회 초에 3점을 쓸어 담으며 상대를 끝까지 맹추격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삼성은 신인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와 3라운더 내야수 차승준, 2라운더 내야수 심재훈을 7~9번 하위 타선에 차례로 투입해 9이닝을 모두 소화하게 했다. 함수호가 좌익수, 차승준이 3루수, 심재훈이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차승준이 4타수 2안타, 심재훈이 1타수 1안타, 함수호가 3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차승준은 6회 선두 타자 안타와 함께 9회 2루타로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7회 함수호가 1사 2루에서 볼넷을 걸러 나간 뒤 심재훈이 2사 후 좌전 안타를 쳐내며 만루를 만들며 1번 타자 홍현빈의 적시타로 연결했다. 8회 말엔 1라운더 신인 배찬승이 나왔다. 지난 14일 청백전에서 최고 150km의 공을 던졌던 배찬승은 이날 일본 요미우리 타선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후 배찬승은 "몸 컨디션은 90% 정도로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긴장을 조금 많이 했다"며 "일본 선수와 상대해 보니 콘택트가 정말 좋다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총평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이번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신인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매긴 바 있다. 지난달 말 괌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신인 4명을 모두 데리고 갔다. 삼성이 1군 스프링캠프에 처음부터 신인들을 이렇게 많이 데려간 건 다소 이례적. 그만큼 신인들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는 뜻. 이번 경기에서도 야수 신인들을 풀타임 출전시키고 배찬승까지 투입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한편, 이들 신인 외에도 지난해 신인 육선엽과 지난해 제대한 이재희, 좌완 이승민 등 젊은 투수들도 가능성을 보였다. 육선엽은 좌완 이승현에 이어 2회에 등판,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좌승현의 승계주자 2명을 불러들였지만, 이후 위기를 잘 넘겼다. 이승민은 1피안타 몸에 맞는 볼 1개로 1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7회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도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17 06:04
프로야구

"제 비즈니스 티켓도 해줘야..." KIA서 LG로 온 장현식의 이유 있는 쓴웃음

LG 트윈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장현식(30)은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이야기에 "제 비즈니스 티켓도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물론 농담성 발언이었지만, 장현식은 충분히 아쉬움을 내비칠 자격이 있다. 그는 KIA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해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KIA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KIA는 이번 캠프 출발 전에 '우승 보너스'로 비즈니스 좌석을 선물 받았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지원이다. 선수들은 10시간이 넘는 장기간 비행을 편안히 앉아서 오간다. 그러나 장현식은 비시즌 LG와 4년 총 52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KIA의 우승 보너스는 받았지만, 특별 보너스 '비즈니스 좌석'은 예외 사항이다. 공교롭게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나는 LG와 KIA는 이날 같은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까지 함께 이동해 LG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KIA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각각 1차 전지훈련을 한다. 장현식은 자비를 써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좋은 대우를 받고 팀을 옮긴 만큼 잘하고 싶다. 여느 때보다 확실히 결의에 차 있다"라며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도) 오랜 비행에 따른 컨디션 회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자 KIA 선수단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반갑게 인사했다. LG는 장현식에게 전액 보장 계약을 안길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영찬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장현식은 이적 첫해부터 뒷문을 책임지게 됐다. 그는 "내가 맡은 이닝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선수들과 많이 친해지려 노력했다. 아직 어색함이 남아 있지만 종전보다 더 모범을 보이고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1.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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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셴 스리런' 대만, 일본 28연승 저지하며 프리미어12 우승...도쿄돔 대이변

대만이 일본을 꺾고 처음으로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4-0로 승리했다. 대만이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이긴 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준결승전 이후 32년 만이다. 일본 대표팀의 28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대만은 0-0으로 맞선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린자정이 일본 선발 투수 도고 쇼세이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이어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천웨이가 우전 안타, 후속 린리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연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천제셴이 우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한국과의 조별(B조)리그에서 선발 출전해 호투했던 린위민은 4회까지 1피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두 번째 투수 장이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만의 리드를 지켜냈다. 8회도 천관위가 1이닝 막아내며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선 대만은 5회 스코어가 이어진 9회 말, 린카이웨이가 등판해 선두 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모리시타 쇼타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아내며 대만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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