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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한국에선 1이닝 5실점, 일본에선 다를까…'개막전 선발' 야마모토 "최선 다해 준비한다"

이번엔 '2선발'이 아닌, '1선발'이다. 지난해 '서울 시리즈' 개막 2차전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모국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에서 1차전 1선발 중책을 맡는다. 야마모토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모토는 오는 3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4724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 2차전 선발로 낙점돼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부진했다. 1년 뒤, 고국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야마모토는 현지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야구장에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어서 매우 기대가 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서울 시리즈 부진 후 급성장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치른 시즌 두 번째 경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세 번째 경기인 컵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낚았다. 이후 승승장구한 야마모토는 정규시즌을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중반 어깨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이탈했지만, 9월 복귀 후 치른 포스트시즌(PS)에서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나와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도 됐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모든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MLB에서 성공하기 위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제 (MLB) 2년 차라 조금 편하다. 한 달 동안 스프링캠프 훈련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시즌을 잘 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12:04
프로야구

박진·박준우 먼저 눈도장...롯데 선발진 진입 경쟁 본격화

롯데 자이언츠 젊은 투수들이 2025년 첫 실전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지난 12·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롯데는 1·2차전 모두 불펜이 흔들리며 각각 3-4, 3-7로 역전패했다. '마운드 기대주' 박진(26), 박준우(20)는 기대감을 안겼다. 박준우는 12일 1차전에서 롯데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진은 13일 2차전 2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 첫 타자 리쭝시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쏭청뤠이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4회도 피안타 없이 막아냈다. 박준우는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3순위)에 지명된 2년 차 우완 투수다. 입단 직후 140㎞/h 대 초반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을 중반까지 끌어올린 뒤 9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0월 열린 교육리그 장수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1월에는 일본 지바 이치카와에서 열린 바이오 메카닉을 활용한 피칭 디자인 프로그램 연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마운드를 대표하는 유망주 대우를 받은 것이다. 박진은 지난해 9월, 대체 선발로 세 차례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투수다. 특히 9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5이닝 5실점에 그친 상대 에이스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알렸다. 좋은 체격(1m82㎝·106㎏)에서 뿌리는 묵직한 직구가 강점이다. 롯데는 4·5선발을 찾고 있다. 좌완 김진욱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아직 자리를 굳힌 건 아니다. 선발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는 나균안·한현희 그리고 박진·박준우도 후보로 꼽힌다. 나균안은 대만과의 1차전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2차전 선발이었던 김진욱은 2회 초 내야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린 뒤 강판됐다. 대만전에서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박진과 박준우가 더 공격적인 투구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캠프 장소를 옮겨 실전 경기 위주의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 선발 오디션도 본격으로 시작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8:20
메이저리그

'도쿄 시리즈' 일본인 선발 맞대결 성사되나, 야마모토-사사키 동시 출격

오는 3월 '도쿄 시리즈'에서 일본인 투수의 맞대결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개막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2차전은 사사키 로키가 맡아주는 게, 현재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은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맞대결로 다음달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사사키가 소속되어 있다. 시카고 컵스에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가 몸담고 있다. 앞서 시카고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가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다저스의 현재 구상대로라면 야마모토와 사사키가 개막 2연전에 모두 선발 등판, 일본인 투수 간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개막 2연전에 일본인 선발 투수가 최대 3명이나 등판하는 것이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4724억원) 계약 후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4피안타 5실점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올해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구위를 입증하면 도쿄 시리즈 등판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호투, 팀 내 위상이 올라갔다. 이형석 기자 2025.02.13 08:57
프로야구

빨라졌고 낮아졌다, 2025년 류현진이 진짜 [IS 멜버른]

"어, 현진이 형이?"지난해 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부진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한 그는 복귀 세 번째 경기였던 4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와 3분의 1이닝 9실점으로 부진해 충격을 안겼다.MLB 사이영상 2위(2019년 내셔널리그)에 올랐던 류현진의 부진에 한화의 젊은 선수들은 술렁였다. '현진이 형이 이렇게나 (안타를) 맞는다고?'라며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다고. 그만큼 류현진의 존재감은 한화에서 매우 컸다. 하지만 손혁 한화 단장은 "올핸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 단장이 진단한 지난해 류현진의 부진 이유는 '비시즌 준비'였다. 지난해 2월까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류현진은 MLB 잔류를 전제로 협상 중이었다. 그러다가 2월 중순 전격적으로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이미 한화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시기였다. 시작부터 늦었다. 손혁 단장은 "작년 이맘때 류현진의 새 팀이 정해지지 않아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개인 훈련을 했다. 비시즌 때 편하게 쉰 건 올겨울이 2년 만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올해는 시작부터 다르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지난해 류현진은 캠프에 오자마자 급하게 팀(실전) 훈련을 해야 했다. 마음도 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올해는 개인 훈련도 잘해왔고, 1월부터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시작했다. 자신의 루틴대로 몸을 만들고 있어 여유가 있다. 지난해보다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초 부진했던 류현진은 컨디션을 점차 회복했다. 5월 이후 21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ERA) 3.44를 기록했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은 28경기 10승 8패 ERA 3.87. 류현진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반등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류현진은 계획대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9일 세 번째 불펜 피칭(투구수 50개)을 마쳤다. 양상문 코치는 "작년보다 커브에 힘이 더 생겼다. 제구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라며 "오늘 던지는 것을 보니 몸도 충분히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불펜 피칭 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도 "시즌 준비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고 있어 만족스럽다. 투구 개수도, 피칭 밸런스도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지난 불펜 피칭보다 좋았다"며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더 느낌이 좋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엔 호재도 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존이 1㎝ 정도 낮아지는 것이다. 뛰어난 제구력으로 타자는 물론 심판까지 현혹했던 그는 지난해 KBO리그에 처음 도입된 '기계적 판정'에 당황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서야 ABS존에 적응했다. 존이 하향 조정되는 올해는 아래로 떨어지는 류현진의 변화구(체인지업과 커브)가 더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그는 "직접 경험해야 알겠지만, (ABS존 변화가) 내게는 유리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손혁 단장이 말처럼, 류현진의 성적에 따라 팀 분위기도 달라진다. 후배 투수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도 "류현진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대단한 존재다. 등에 (류현진의) 등번호 99번과 그의 사인을 함께 새기고 싶다"며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반등은 한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올해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1 08:01
프로야구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은, 노련함으로 버틴 양현종의 86구 [KS2 스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베테랑 왼손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버텼다.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했다.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56개). 삼성 선발 황동재(3분의 2이닝 5실점)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8-3 승리를 이끌었다.양현종의 포스트시즌(PS) 승리는 개인 통산 두 번째.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KS 2차전에서 거둔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이 개인 PS 유일한 승리였는데 7년 만에 다시 한번 KS 무대에서 웃었다. 이날 양현종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노련하게 막아냈다. 5-0으로 앞선 2회 초 2사 2루 위기에선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0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3회 초에는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들어찼는데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첫 실점 장면은 실책이 원인이었다. 4회 초 2사 1루에서 김현준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양현종이 뒤늦은 송구를 다시 포구하지 못해 순식간에 실책 2개. 그 사이 1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양현종은 6회 1사 후 류지혁의 2루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2루에서 김현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속 김지찬 타석에서 투수를 왼손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이준영은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후속 장현식은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선배 양현종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양현종은 직구(52개)와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8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 시작부터 2회 2사 후 류지혁의 초구까지 17구 연속 직구만 던질 정도로 투구 레퍼토리를 정규시즌과 다르게 가져갔다. 결과는 대성공. 삼성 타자들은 출루엔 성공했으나 결정타 부족으로 양현종을 쓰러트리지 못했다. 그만큼 양현종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21:38
프로야구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세 번째 KS 출격하는 양현종 [IS 피플]

KBO리그 대표 왼손 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개인 세 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 출격한다.양현종은 21일 막을 올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키맨 중 하나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제임스 네일-양현종-에릭 라우어로 이어지는 3선발을 고정했다. 4선발 한 자리만 상황에 따라 윤영철과 김도현 중 한 선수에게 맡길 계획. 안면 부상에서 회복된 네일이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가운데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양현종은 앞선 두 번의 KS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2009년 첫 KS에선 다소 부진했다. 시리즈 3경기 평균자책점이 6.14(7과 3분의 1이닝 5실점). 4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박재홍(당시 SK 와이번스)에게 통한의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2017년 두 번째 KS에선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2경기 등판,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10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2차전 '선발 역투'는 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당시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마운드를 밟은 그는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하며 포스트시즌(PS) 역대 세 번째 1-0 완봉승을 따냈다. 양현종에 앞서 김일융(삼성)이 1986년 OB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1차전, 주형광(롯데 자이언츠)이 1995년 LG 트윈스와 PO 6차전에서 이 기록을 해냈다. KS 1-0 완봉승은 양현종이 처음이었다. 양현종은 2009년과 2017년 모두 KS 우승을 맛봤다.개인 세 번째 KS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2009년은 너무 어릴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우승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2017년에는 중간 역할을 하면서 선배님들과 후배들을 잘 보필하면서 우승했던 거 같다"라며 "지금은 내 위에 (최)형우 형밖에 없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시리즈가 될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양현종의 등판 결과는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양현종은 2007년 입단부터 '원클럽맨'으로 구단을 대표한다. 그가 무너지면 팀이 받는 타격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성적(5경기, 평균자책점 5.13)은 기대를 밑돌았다. 상대 안방마님 강민호 상대(10타수 4피안타)로 고전했다. 양현종은 "민호 형 성격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PO의 좋은 흐름을 보여준 만큼) KS에서 텐션(긴장감)이 더 올라와서 좋은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개인적으로 경계하는 선수 중 하나다. 포지션이 포수여서 투수와 야수를 모두 관리하기 때문에 민호 형 텐션에 KS 승패가 어느 정도 달려 있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의 역대 KS 우승 확률은 100%이다.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11번 KS 진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KS 승률이 0.772(44승 2무 13패)에 이른다. 다만 홈구장인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건 1987년 한 번뿐이다. 이번 KS는 광주 홈 팬들에게 우승의 순간을 안길 절호의 기회. 양현종은 "KS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그걸 마음에 새기면서 임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9:16
메이저리그

벼랑 끝에서 구세주된 '다저스 불펜 게임', 조기 사용?...로버츠 감독 "2차전 가능성 있다"

뒷문의 힘으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를 통과한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도 불펜 게임으로 시리즈 초반 기세를 가져오게 될까.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을 시작으로 뉴욕 메츠와 7전 4승제인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CS 맞대결을 펼친다.정규시즌 98승을 기록, 리그 전체 최다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타선은 물론 불펜진에서도 메츠에 앞선다는 평가다. 다저스와 달리 지구 우승을 거두지 못한 메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가장 아래 순위로 올라왔으나 차례대로 강팀을 꺾는 중이다.그런 다저스도 메츠에 못 미치는 분야가 선발진이다. 앞서 NLDS에서도 다저스는 선발진이 무너져 고전했다. 1차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이닝 5실점, 2차전 잭 플래허티도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내줬고 3차전 워커 뷸러까지 5이닝 6실점을 허용했다. 반면 메츠는 시즌 말부터 션 머네아, 루이스 세베리노, 호세 퀸타나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센가 코다이까지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다저스 입장에선 선발진 변수가 또 있다. 그나마 경쟁력 있는 원투 펀치의 일원인 아마모토가 NLDS 5차전에 등판해 NLCS에선 등판이 후순서로 밀렸다.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 5일 휴식에도 익숙한 투수다. 다저스는 그를 4일 휴식 후 3차전에 내는 대신 5일 휴식 후 4차전에 내겠다고 예고한 상태.1차전은 2선발 플래허티가 나갈 수 있지만, 문제는 2차전이다. NLDS 6실점한 뷸러를 그대로 쓸 수도 있지만, 자칫 홈 경기 패배로 초반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불펜 데이 조기 가동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4일 NLCS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일단 오늘 어떻게 이길지만 생각하겠다. 2~3차전 운영은 그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오늘 구원진 부담이 크면 2차전 전략이 달라진다. 오늘 이상적 형태로 이긴다면 2차전을 불펜 데이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뷸러는 3차전 등판이 된다.다저스의 전략은 '초전 박살'로 보인다. 기세를 타고 온 메츠를 상대로 1~2차전을 잡고 원정 3연전을 소화하겠다는 의미다. 플래허티가 이상적으로 1차전을 잡아주고, 2차전은 불펜을 총동원하면 하루 휴식일 후 다시 3~5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된다. 적절한 휴식과 승리를 모두 노릴 수 있는 전략이라는 뜻이다.한편 다저스는 14일 1차전에서 1회 말 메츠 선발 센가를 상대로 2점을 선취, 2회 초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4 09:43
프로야구

원태인 다승왕 이름값 할까, 엔스 명예회복 성공할까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과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한다.원태인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한국인 투수였다. 정규시즌 28차례 등판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다.2019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에겐 이번이 두 번째 가을 야구다. 2021년 포스트시즌(PS) 두산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그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4사구 3개로 2실점 했다. 당시 삼성이 1~2차전 패배로 탈락하면서, 결국 그는 선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원태인은 삼성의 에이스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로 성장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선발됐다.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홈구장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65로 상당히 강했다. 올 시즌 LG의 에이스로 기대받았던 엔스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소화했으나, 압도적이진 못했다. PO 1차전에서 LG는 선발 최원태가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던 터라 엔스의 호투가 절실한다. 당초 염경엽 LG 감독이 2차전 선발로 염두에 둔 투수는 손주영이었다. 지난 11일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 종료 후 염 감독은 "손주영의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선 손주영 2차전, 엔스 3차전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 손주영의 구위가 더 낫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손주영의 컨디션 회복이 아직 덜 됐다는 게 LG의 판단이다. 손주영은 지난 8일 준PO 2차전 64개, 11일 5차전 29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만 쉬고 14일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LG 트레이너 파트에서도 부상을 우려해 3차전 등판을 권유했다. 염경엽 감독은 순리대로 엔스를 2차전에 투입하기로 했다. 올 시즌 엔스는 정규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KT와의 준PO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27에 그친 건 염려스럽다. 엔스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처음 서 보는 것도 변수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4 08:06
프로야구

'불펜 최동원' 에르난데스 드디어 PS 첫 휴식,내일 등판 대기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포스트시즌(PS)에서 드디어 휴식했다.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4-10으로 졌다. PO 1차전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 75.5%(5전 3승제 기준)를 뺏겼다.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17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이번 PS에서 처음으로 등판하지 않았다. LG는 KT 위즈와의 준PO에서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에 대한 불펜 의존도가 컸다. 두 명의 불펜 점유율이 무려 61.1%였다. 준PO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가 14명이었는데 4명은 아예 등판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대부분의 경기가 박빙 상황으로 전개됐고, 염경엽 감독이 이길 확률이 높은 카드를 최대한 투입하며 마운드를 운용했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역투를 펼쳤다. 손주영도 3차전 5와 3분의 1이닝, 5차전 2이닝을 투구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손주영의 감초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다. 5차전 7회 초 등판해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손주영은 "불펜을 바라보니 에르난데스가 팔을 풀기 시작하더라. 그 순간 '이건 안 된다. 엘리가 3이닝을 던질 순 없다'라고 생각했다. 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더 집중해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플레이오프 1~2차전이 열리는) 대구에서서도 던져야 하니까"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PO에선 에르난데스의 활용을 조금 아끼기로 했다. 염 감독은 PO 1차전에 앞서 “에르난데스가 체력을 회복을 하기 전까지 1이닝만 던지게 할 것"이라면서 "승부처에선 1이닝 이상 쓸 수 있다. 최대 1과 3분의 2이닝까지 기용할 것이다. 2이닝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최원태가 3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단 한 번도 리드하지 못한 채 졌다. LG는 마운드를 내려간 뒤 투수 8명(유영찬-김진성-정우영-김유영-백승현-이지강-이종준-김대현) 등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LG는 PO 팀 투수 한 경기 최다 출장 타이(9명)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 중에는 에르난데스와 함덕주, 두 명만 휴식했다. LG의 2차전에서 에르난데스를 정상적으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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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투수 맞아? PS 최악의 ERA 15.43 악몽

LG 트윈스 최원태(27)가 이번에도 포스트시즌(PS) 악몽을 겪었다. 최원태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에게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꽁꽁 묶인 LG는 4-10으로 졌다. 최원태의 PS 통산 평균자책점은 11.16(총 17경기 25이닝 31자책점)으로 더 나빠졌다. 삼성은 오른손 투수 최원태를 맞아 좌타자를 6명(1~4번 김지찬-윤정빈-구자욱-르윈 디아즈, 7번 김영웅, 9번 류지혁)이나 배치했다. 최원태는 이날 좌타자 피안타율 0.545(11타수 6안타)로 우타자(5타수 1안타)보다 훨씬 높았다. 최원태는 이날 1회 말 1사 후 윤정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디아즈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3회 말에는 1~2번 김지찬과 윤정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구자욱에게 던진 시속 138㎞ 커터가 높게 들어가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1-4로 뒤진 4회에는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최원태는 투구 수 50개(스트라이크 36개)만 기록한 채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는 LG가 지난해 7월 말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오른손 투수다. LG는 29년 만의 통합 우승의 목표를 이뤘지만, 최원태는 이적 후 부진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13일 PO 1차전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나선 PS 통산 성적은 4경기(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5.43에 달한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분의 1이닝 2피안타 4실점으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4차전에선 15-3으로 크게 앞선 9회 말에 올랐으나 1이닝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준PO 3차전에선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을 했다. 올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4로 좋아 기대를 모았으나, 13일 PO 1차전에서도 무너졌다. "한 번은 긁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던 염경엽의 믿음도 처참히 깨졌다. 만일 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최원태 카드를 또 꺼내기엔 부담스럽다. LG는 최원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투수 8명(유영찬-김진성-정우영-김유영-백승현-이지강-이종준-김대현) 등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LG는 2차전에서 디트릭 엔스를 내세운다. 엔스는 준PO 4차전 등판 이후 나흘 쉬고 등판한다. 준PO 1, 4차전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다승왕(15승)이자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3.66)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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