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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회부터 빠르게 승부" 72% 직구로 KIA 막아낸 메르세데스, KBO리그 첫 승리 [IS 스타]

외국인 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31·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메르세데스는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5실점 하며 11-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메르세데스는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KIA 상대로 경기 초반 대량 실점했으나 화끈한 득점 지원 속에 웃을 수 있었다.이날 메르세데스는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후 김호령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볼넷과 피안타로 연결된 1사 1·2루에선 나성범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1사 2·3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타선이 2회 초와 3회 초 각각 5점씩 뽑아내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메르세데스는 3회 말 1사 1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2루타, 나성범의 투런 홈런으로 5점째를 허용했다. 아슬아슬하던 투구는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회복했다. 5회 말과 6회 말은 연속 삼자범퇴. 메르세데스는 7회 말 선두타자 김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원종현과 교체됐다. 투구 수 103개(스트라이크 68개). 키움 불펜은 경기 막판 크게 흔들렸지만 1점 차 리드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이날 메르세데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h까지 찍혔다. 전체 투구 수의 72%(74개)가 직구일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는데 버텨냈다. 이외 커브(10개)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3개) 투심 패스트볼(7개)을 섞었다.메르세데스는 경기 후 "첫 승이라는 건 언제든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너무 기쁘다. 경기 초반에는 내 리듬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승호 투수 코치님이 조언해 주신 덕분에 4회부터는 템포를 찾아 빠르게 승부했다. 마음 편하게 던진 게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7회를 책임지고 싶었지만, 코치님이 한 타자만 상대해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한 타자를 잡고 내려왔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는 이승호 투수 코치님과 경기 전반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왼손 타자를 상대로 몸쪽 싱커를 즐겨 던지고 있다. 오늘은 실투가 하나 있었지만, 승부하는 데 있어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정에서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00:04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광주 원정에서 주중 위닝 시리즈…KIA 5할 승률 붕괴 [IS 광주]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키움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원정 경기를 11-10으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패했으나 2·3차전에 모두 승리했다. 시즌 38승 4무 76패. 반면 갈길 바쁜 5위 KIA는 54승 4무 55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이날 KIA는 1회 말 김호령의 솔로 홈런과 1사 1·2루에서 나온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2회 초 대량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주형의 우전 안타와 후속 김태진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2사 3루에서 박주홍의 적시타로 동점. 송성문의 안타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최주환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흐름을 탄 키움은 3회 초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5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5득점, 10-2까지 앞섰다. 4회 초에는 2사 2·3루에서 폭투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7회 말 추격했다. 김규성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선빈과 최형우, 나성범의 3연속 적시타로 8-11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1루 주자 나성범이 포수 김건희의 견제에 아웃됐다. 8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 패트릭 위즈덤의 투런 홈런이 터졌으나 역부족이었다. 9회 말 1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키움은 선발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가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5실점 하며 KBO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선 최주환(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과 박주홍(5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KIA는 선발 김도현이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0실점 난조로 패전 투수가 됐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22:09
프로야구

'충격의 강판' KIA 김도현, 10피안타 10실점 붕괴…포수 교체 효과 없었다 [IS 광주]

백약이 무효했다. 오른손 투수 김도현(25)이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 숙였다.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0실점(10자책점)했다. 2-8로 뒤진 3회 초 1사 1·2루에서 김기훈과 교체됐는데 승계주자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김도현이 한 경기 10개의 안타를 맞은 건 지난 4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와 3분의 2이닝 6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종전 최고 7실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김도현의 최근 페이스는 들쭉날쭉했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7.29.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웠다. 이범호 KIA 감독은 "도현이가 최근 몇 경기 안 좋게 던져서 새롭게 바꾸면 어떻지, 준수랑 맞춰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를 상대하는 상황에서 오른손 타자 김태군이 아닌 왼손 타자 한준수를 내보내는 건 리스크를 감수한 선택이었다. 그만큼 분위기 전환에 기대를 걸었는데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김도현은 2-0으로 앞선 2회 말 피안타 5개로 5실점 했다. 2-2로 맞선 2사 1·2루에서 최주환에게 허용한 역전 스리런 홈런이 뼈아팠다. 3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충격에 가까운 4연속 피안타로 추가 3실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김기훈이 적시타(송성문)와 희생플라이(최주환)로 승계 주자 실점을 막아내지 못해 2-10까지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구단에 따르면 김도현의 직구(21개)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직구 이외 커브(13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19개) 투심 패스트볼(3개)로 배트를 유인하려고 했으나 키움 타자들의 노림수가 한 수 위였다. 강판 뒤 김도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5에서 4.66까치 올랐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19:52
프로야구

'기록이 알려준다' 류현진 'LG 킬러' 입증하고 1위 탈환 이끌까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LG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1위 탈환을 이끌 수 있을까.류현진이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G(1위)와 한화(2위)는 현재 1경기차 1~2위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선두 싸움 중이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이번 주말 3연전의 기선제압을 위해 첫 경기가 중요하다. 한화가 이날 승리하면 LG를 밀어내고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한화는 전날 대전 KT 위즈전 4-2로 앞선 9회 초 1사에서 강백호에게 역전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결국 LG에 하루 만에 선두를 빼앗겼다. 한화는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LG에 5.5경기 차 앞선 선두를 달렸는데 결국 추월을 허용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부진하다. 한화는 '괴물' 류현진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6~7일 각각 선발 등판해 이번 3연전에는 나설 수가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고 있다. SSG 랜더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난 26일에는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은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두 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LG에 강하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LG전에 통산 40차례 등판해 24승 9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특정 구단에 20승 이상을 거둔 팀은 LG가 유일하다. 그다음 롯데 자이언츠전 18승이다. LG전 통산 평균자책점도 2.29(통산 2.96)로 가장 낮다. 올 시즌에도 LG를 두 차례 상대해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고 있다.불펜진이 주중 KT와 3연전에서 평균자책점 13.00으로 부진했던 만큼 긴 이닝을 투구하면 더욱 좋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LG 임찬규도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41로 강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9:05
메이저리그

"정말 화가 난다" 랜디 존슨과 크리스 세일 모두 넘었다, 역사적인 1800K 왜 웃지 못했나

사이영상 출신 오른손 투수 제이콥 디그롬(37·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새롭게 썼다.디그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3피홈런) 5실점했다. 올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으나 탈삼진 5개를 추가해 통산 1800탈삼진을 달성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디그롬이 240경기와 1493과 3분의 1이닝 만에 1800탈삼진을 해냈다. MLB 역사에서 가장 빠른 속도'라고 조명했다. 이전 기록은 랜디 존슨(은퇴·243경기)과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1498이닝)이 보유하고 있었다.다만 디그롬은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디그롬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겨야 했다"라고 팀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 텍사스(58승 55패, 승률 0.513)는 이날 패배로 지구 2위 시애틀(60승 43패, 승률 0.531)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62승 50패, 승률 0.554)와의 승차는 4.5경기. 가을야구를 향한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지구 라이벌과의 매치업에서, 에이스 디그롬을 내고 패했다는 건 1패 이상의 충격이다. 디그롬도 "정말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2014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인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에이스 출신이다. 통산 올스타 5회, 평균자책점 1위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올 시즌 성적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80. 시애틀전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94에 불과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4 15:16
프로야구

"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 39.5%가 만든 김광현의 작은 변화 [IS 포커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의 슬라이더에는 자신감이 녹아 있다.올해 김광현의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슬라이더 비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PTS(Pitch Tracking System) 자료에 따르면 31일 기준으로 김광현의 2025시즌 슬라이더 구사율은 전체 투구 대비 39.5%에 이른다. 이는 36.7%였던 전년 대비 2.8%포인트(p)가 오른 것이다.대신 직구(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28.3%까지 낮췄다. 김광현은 2023시즌 30.1%였던 직구 비율을 지난 시즌 32.7%까지 상향하며 빠른 공 의존도가 높았는데 올해는 다르다. 직구 비율을 낮춘 대신 슬라이더 비율을 높여 타자를 상대한다. 체인지업(16.3%→16.9%)과 커브(14.1%→14.9%) 비율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걸 고려하면 슬라이더와 직구를 바탕으로 한 투구 레퍼토리 조정이 성적 반등의 비결로 꼽힌다. 김광현의 2024시즌 성적표는 굴욕에 가까웠다. 평균자책점이 4.93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최하위.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광현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에서 "잘 치는 타자들이 잘 치고 잘 던지는 투수가 잘 던지지 않나. 작년엔 컨디션이 안 좋았지, ABS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볼넷을 비롯한 여러 투구 지표가 ABS 체제에서 빨간불이 켜진 건 사실이었다.그런데 올해 ABS 존이 1㎝ 정도 하향 조정되면서 김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컸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광현처럼) 슬라이더나 커브를 던질 수 있는 투수들에게 (조정된 ABS 존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현은 노련하게 낮아진 ABS 존을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로 공략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투구 비율도 상향했다. 류현진과의 프로 통산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끈 지난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직구(26개)보다 더 많은 슬라이더(27개)를 구사했다. 결정구도 대부분 고속 슬라이더였다. 그 결과 6이닝 2실점 쾌투로 1이닝 5실점 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SSG 전력 분석 관계자는 "김광현의 슬라이더 구속이 예년보다 증가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 김광현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가장 위력적인 구종이 슬라이더"라며 "원하는 곳에 스트라이크를 넣는 데도 슬라이더 제구가 가장 잘된다. 그래서 패스트볼보다 슬라이더 구사를 더 많이 하고, 그게 데이터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7:52
프로야구

여전히 불안한 78억 롱릴리프, '황준서냐 엄상백이냐' 한화 5선발 난감하네 [IS 포커스]

선두 한화 이글스에 불안 요소가 생겼다. 5선발 고민이 다시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선발 황준서가 2⅔이닝 동안 74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뒤를 이어받은 엄상백이 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3회까지 4실점을 합작했다. 선발 황준서-롱릴리프 엄상백 체제로 바꾼지 두 경기째.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황준서는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후반기 첫 5선발로 나섰는데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어 엄상백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으나 2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2005년생 프로 2년 차 어린 선수의 아쉬운 성적, 한화 김경문 감독은 다시 한번 황준서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29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가 (23일 두산전) 그전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계속 잘하면 좋겠지만 황준서도 사람이다. 오늘 심기일전해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아쉽게도 두 번째 경기에서도 기대를 충족하진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한화가 78억원(4년)이라는 거액을 주고 FA(자유계약) 영입한 '선발 투수'. 하지만 전반기 15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다소 주춤하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롱릴리프로 보직을 바꿨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의 공이 나쁘지 않다. 불펜에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아야 하기 때문에 상백이를 불펜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롱릴리프에서도 불합격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엄상백은 26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류현진의 뒤를 이어 나와 2이닝 무실점했다. 하지만 사흘 뒤 경기에선 1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3회 2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삼진으로 겨우 이닝을 마쳤고, 4회에도 올랐으나 안타와 희생번트, 안타를 차례로 허용하면서 조기강판됐다. 롱릴리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선발 황준서와 롱릴리프 엄상백이 나란히 부진하면서 한화의 5선발 고민도 커졌다. 설상가상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2위 LG 트윈스에 2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5.5경기 차가 일주일 만에 확 줄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선 탄탄한 선발진이 필요한데, 5선발 퍼즐이 맞춰지고 있지 않다. 류현진의 직전 경기 부진까지 고려한다면 불안은 더 커진다. 한화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09:05
프로야구

실점·피안타 늘어나도 담담한 최준용 "이제 내 공을 의심하지 않는다" [IS 인터뷰]

한 뼘 더 성장한 최준용(24)에게 일시적인 부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우완 투수 최준용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주춤했다.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피홈런 1개 포함 5피안타를 기록하며 5실점했다. 9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1, 2점 앞선 9회 말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최준영은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이었던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3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월까지 등판한 20경기에서 0.187이었던 그의 피안타율은 7월 첫 6경기에서 0.357로 치솟았다. 최준용은 지난해 6월 2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1년 동안 실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해마다 통증이 생겼던 오른쪽 어깨에 칼을 댔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회복이 빨랐던 최준용은 2월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하지만 3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 중 팔꿈치 통증이 생겨 다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5월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최준용은 이후 남은 전반기 롯데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 기간 홀드 9개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지만, 짧지 않은 공백기에도 너무 자주 등판한 여파가 투구 내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최준용은 롯데가 2연패를 끊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롯데가 4-1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경기 만난 그는 다소 많은 등판에 대해 "투수는 감독님이 경기에 투입해 줄 때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공에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최준용은 "(어깨) 수술을 받기 전에는 결과가 안 좋을 때마다 내 안에서 문제를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내 공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안타를 많이 맞아도 '야구를 하다 보면 이런 날도 있으니, 다음 등판에서 잘 하자'라고 단순하게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준용은 복귀 뒤 이전보다 강한 구위를 보여줬다. 2023·2024시즌 144~5㎞/h 수준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8~149㎞/h까지 올랐다. 최준용은 "수술 뒤 어깨를 쓰는 데 부담이 줄었다"라고 했다. 최준용은 자유발(우투수의 왼발)을 1루 쪽으로 백스텝 한 뒤 올리는 동작을 추가했고, 이전보다 빠르게 지면에 내딛고 있다. 이런 변화가 복귀 직후 타자와의 타이밍을 싸움에서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7월 이후 타자들의 대응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다. 가운데로 몰리지 않은 최준용의 직구가 장타로 이어지는 승부가 늘어났다.최준용은 이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그는 "상대 분석이 이뤄지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투구 자세에 변화를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 역시 전력분석팀이 준 상대 타자 자료를 잘 분석하고, 더 강한 공을 던지면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어깨 통증 탓에 타자 전향도 고려했던 최준용은 긴 공백기를 감수하고 수술을 받았다. 막막한 재활 치료를 이겨낸 그는 이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최준용은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2-2 동점이었던 8회 초,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호령·고종욱·박찬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깨고, 한태양이 추가 득점을 만드는 안타를 치며 5-2로 앞서간 뒤 결국 5-3으로 승리했다. 최준용은 승리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00:15
프로야구

"다시 맞붙고 싶다" 세기의 대결에서 웃은 김광현의 희망, '시즌 실현' 가능성은 [IS 포커스]

"기회가 된다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다시 한번 (맞대결) 하고 싶다."지난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마친 뒤 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이 한 말이다.이날 김광현은 류현진(38)과의 역사적인 첫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김광현이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선두 한화는 지난 22일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단일시즌 10연승 2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후반기 페이스가 가팔랐다. 반면 7위 SSG는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밖에 따내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그런데 김광현은 노련했다. 최고 150㎞/h 강속구와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공교롭게도 류현진의 부진이 겹쳐 김광현의 투구가 더 주목받았다. 류현진의 기록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 2005년 데뷔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6월 10일 두산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7피안타 5실점)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2이닝 9피안타 8실점)에서 기록한 2이닝.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류현진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김광현은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김광현은 2006년 리그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1년 선배 류현진의 투구를 보면서 성장했다. 김광현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2008년부터 두 선수는 양현종(37·KIA 타이거즈)과 함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전승 우승 신화를 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한 여러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도 함께 달았다.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성사된 매치업. 지난 23일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0대0으로 승부를 못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게 강했던 한화 타자들을 분석하고 있다"며 의지를 불태우면서도 류현진과의 맞대결 관련 질문에선 몸을 낮췄다. 부담과 기대가 공존한 등판을 마친 그는 "더 컨디션이 좋아서 많은 이닝을 서로 소화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있다"라며 재대결을 희망했다. 그 바탕에는 류현진이 일시적인 난조에 시달렸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일종의 존중이 깔렸다. 올 시즌 김광현과 류현진의 '리턴 매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가능성은 반반이다. 27일까지 SSG와 한화는 12번의 맞대결을 소화, 잔여 4경기를 남겨 놨다. 8월 22일부터 대전에서 3연전을 치른 뒤 추후 편성될 1경기가 인천에서 열린다. 모처럼 두 선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재대결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변수가 될 수 있는 건 날씨다. 이번 맞대결도 우천으로 등판 간격이 조절되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결국 김광현과 류현진의 두 번째 맞대결은 하늘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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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5실점 충격’ 류현진 조기 강판→세기의 맞대결 승자는 김광현…SSG, 한화에 9-3 대승

세기의 맞대결이 싱겁게 끝났다.SSG 랜더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꺾었다.이날 기대를 모은 건 프로야구 대표 투수 김광현과 류현진의 선발 대결이었다. 두 선수가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러나 결과는 다소 싱거웠다.류현진이 1회부터 크게 흔들리며 5실점을 내주며 2회초 조기 강판했다. SSG 선두 타자 최지훈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SSG 타선은 1회에만 류현진에게 5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류현진은 2회 엄상백과 교체됐고, 김광현은 역투를 이어갔다.SSG는 6회초 공격에서 달아났다. 선두 타자 고명준과 김성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정준재가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 과정에서 한화 포수 허인서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김성욱이 홈을 밟았다. SSG는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 8-0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6회에 심우준, 이진영, 리베라토, 문현빈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막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이진영이 득점했다. 김광현은 채은성을 내야 땅볼로 잡고 포효했다.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시즌 6승(7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01에서 3.96으로 낮췄다.류현진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5패(6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56으로 뛰었다.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를 꺾었고,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를 눌렀다. 삼성 라이온즈는 KT 위즈에 11-0 낙승을 거뒀고, NC 다이노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제압했다.김희웅 기자 2025.07.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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