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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조병현·김택연·김서현…'구위 UP' 국대 뒷문 [IS 포커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리미어12 팀 훈련 명단 35명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선발 기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때와 다르지 않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불펜진엔 새 이름이 상당하다. 지난해 뒷문을 지켰던 고우석과 장현석은 미국 무대 도전 중이다. 정우영(LG 트윈스)은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세 선수 모두 최고 150㎞/h 중후반대 강속구를 던졌던 투수들이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장현석을 제외하더라도 2022년 KBO리그 홀드왕 정우영과 세이브왕 고우석의 빈자리는 작지 않다.이들을 대신해 KBO가 선택한 대안도 강속구 투수다. 신인왕을 두고 겨루고 있는 조병현(SSG 랜더스)과 김택연(두산 베어스) 그리고 지난해 전체 1번으로 입단했던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이번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세 명 모두 직구 구위는 리그 으뜸이다. 조병현(스탯티즈 기준 146.9㎞/h·전체 30위)과 김택연(148.1㎞/h·전체 18위)은 직구 구속이 빠르고, 수직 무브먼트도 뛰어나다. 한 구단 관계자는 "두 투수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는 트랙맨 기준 50㎝를 훌쩍 넘어 6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상급 수치다.김서현의 직구는 셋 중에서 가장 빠르다.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50.2㎞/h, 최고 구속은 160㎞/h에 달한다. 5경기 이상 뛴 국내 투수(삼성 라이온즈 김윤수 4경기 151.1㎞/h) 중 평균 구속이 가장 빨랐다. 김서현은 올해 슬라이더를 구사율을 높이며 후반기 한화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이번 대표팀 최고 파워 피처는 박영현(KT 위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4경기 6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던 박영현은 실점 없이 5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강속구로 LG 타자들을 찍어 눌러 3과 3분의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프리미어12 대표팀이 어떤 경험을 쌓고 올지도 관심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국제대회를 지휘하고 있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스페셜 매치에서도 투수 기용에 신경 썼다.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김택연과 황준서에게 최소 한 타자 이상씩 맡겨 큰 무대를 경험하게 했다.이제 막 1군에 연착륙한 이들이 대표팀 후보군에 오른 맥락도 비슷하게 풀이된다. 한화가 김서현을 마무리 훈련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대표팀에 선발될 시 경험을 쌓고 오는 게 당장의 팀 훈련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KBO가 바라보는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2023년 부진을 설욕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2028 LA 올림픽이다. 일본, 대만의 정상급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라면 성장의 디딤돌이 되기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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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S 진출까지 1승 남았다···원태인 PS 첫 선발승, 김헌곤·디아즈 연타석포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포가 또 폭발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KS) 진출에 1승만 남겨놓았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원태인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와 김헌곤·르윈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워 10-5로 대승했다. 1차전은 10-4로 이긴 삼성은 PO 2연승을 내달렸다.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는 KS에 진출하게 된다. 포스트시즌(PS)에 첫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6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3일 PO 1차전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한 '홈런 1위' 삼성은 2차전에서는 5홈런을 합작했다.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 초 1사 후 신민재에 이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득점했다. 삼성은 1회 2사 후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디아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디아즈가 친 타구가 좌익선상으로 향했고, 유격수 오지환과 좌익수 김현수가 모두 놓쳤다. 그 사이 구자욱이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루 도루 과정에서 왼 무릎을 다쳐 2회 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LG는 2회 초 선두 문보경 안타, 후속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입단 2년 차 김범석이 삼성 원태인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홍창기도 좌익수 뜬공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다. 삼성은 2회 말 2사 후 김영웅이 LG 선발 손주영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았다. 정규시즌 7타수 무안타로 꽁꽁 막혔던 '천적' 손주영을 제대로 공략했다. 김영웅은 지난 13일 1차전에 이어 PS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삼성은 3회 1사 후 김헌곤이 안타를 치고 나가 디아즈 이성규 타석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그러나 이성규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디아즈의 안타 때 과감한 주루와 함께 상대 송구 실책이 겹쳐 3-1로 달아나는 득점을 추가했다. LG로선 디아즈 타석 1볼-2스트라이크에서 체크 스윙이 인정되지 않은 장면서 아쉬움을 가질 법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LG 선발 손주영은 사흘 휴식 후 등판에서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삼성 김헌곤은 5회 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유영찬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포스트시즌(PS) 통산 10경기 만에 기록한 개인 첫 홈런이다. 이어 6회에는 디아즈가 바뀐 왼손 투수 함덕주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쳤다. 김영웅과 마찬가지로 지난 13일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회 초 안타 2개를 맞고 1, 2루에 몰리자 박진만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는 100개. 박 감독은 원태인, 포수 강민호와 이야기를 나눈 뒤 교체 없이 그냥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태인이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 상황에 놓이자 결국 김윤수로 교체했다. 1차전 7회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윤수는 이번에도 웃었다. 김윤수는 3구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그러자 삼성은 7회 무사 1루에서 김헌곤이 LG 왼손 투수 김유영에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사 후에는 디아즈가 오른손 투수 백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쳤다. 김헌곤과 디아즈 모두 연타석 홈런이다. LG는 9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의 솔로 홈런, 2사 후 김현수의 3점 홈런으로 5-10으로 따라붙었지만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규시즌 다승왕 원태인은 토종 에이스답게 초반 위기를 딛고 호투했다. 2021년 PO에서 중간 투수로만 한 경기 등판이 전부였던 원태인은 PS 첫 승을 선발승으로 따냈다. 타선에선 김헌곤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린 왼손 타자 윤정빈을 대신해 2번 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박진만 감독의 기용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디아즈는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구자욱은 경기 도중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플레이오프 3, 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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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야구 선봉장' 신민재, KT 가을 마법 깼다 'PO 첫 승' 견인 주역 [준PO 2]

LG 트윈스의 '발야구 선봉장' 신민재가 KT 위즈의 마법을 깼다.신민재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패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와 준PO 1차전까지 PS 3연승을 거두던 KT는 신민재의 발야구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흐름이 끊겼다. 이날 신민재는 공·수·주에서 모두 빛났다. 신민재는 1-2로 끌려가던 3회 1사 3루에서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직후 도루까지 성공했다. 5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걸러나가 출루했고, 신민재의 도루를 견제하던 상대 투수 주권의 견제구 실책까지 이끌며 2루까지 진루했다. 신민재는 6회 말 3타점으로 방점을 찍었다. 4-2로 앞선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신민재는 KT 투수 손동현에게 3볼-1스트라이크 유리한 볼 카운트까지 끌어낸 뒤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올렸다. KT 내야진의 전진수비를 뚫고 지나간 타구는 좌익수 방면까지 흘러갔고, KT 좌익수 김민혁이 이를 뒤로 흘리면서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신민재는 LG가 패한 준PO 1차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바 있다. 3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다. 2차전에서도 멀티 안타와 도루를 추가하며 쾌조의 경기 감각을 이어갔다. 신민재는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7회 초 불펜의 난조로 2사 1·2루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강백호의 땅볼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로질러 타점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2루수 신민재가 빠른 발로 타구를 낚아채 2루로 연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엔 선두타자 오윤석의 직선타를 잘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신민재와 LG의 발야구에 당황한 KT는 볼넷·실책 퍼레이드로 자멸했다. 이날 KT는 볼넷만 5개를 범했다. KT는 지난 가을야구 3경기에서 볼넷을 2개만 기록했다. 지난 준PO 1차전에서 내준 2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날은 고의4구 포함 5개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기만 했다. 실책도 4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실점과 직결된 '클러치 실책'이 대부분이었다. 4회 1루수 문상철이 자신의 앞으로 온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송구 실책까지 저질렀다. 선두타자를 2루까지 내보내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6회 무사 1루에선 박해민의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손동현이 포구 실책하며 주자를 출루, 만루 위기를 자초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신민재의 적시타를 잡지 못한 김민혁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도 이어졌다. KT는 실책으로만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자멸했다. 잠실에서 열린 준PO 첫 2경기를 1승 1패로 마친 두 팀은 KT의 홈 구장인 KT위즈파크로 이동, 8일과 9일 3, 4차전을 치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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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꺾고 준PO 승부 원점으로···재간둥이 신민재, 토종 에이스 임찬규 빛났다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물리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7-2로 이겼다. 1차전을 2-3으로 패한 LG는 2차전 승리로 5전 3승제의 준PO를 1승 1패, 원점으로 만들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전날 5안타 2득점에 머물었던 타선은 이날 10안타 7득점을 합작했다.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2회 초 2사 후 배정대가 8구 승부 끝에 LG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고 출루했다. 이어 황재균 타석에서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고,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황재균이 곧바로 임찬규의 직구를 공략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9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황재균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귀중한 적시타로 연결됐다. LG로선 2사 후 안타-도루-실책이 겹치면서 선제점을 내준 터라 아쉬움이 컸다.KT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민혁에 이어 후속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장성우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 강백호가 낮게 떨어지는 임찬규의 커브를 걷어올려 좌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이 됐다. 3회 말 LG가 반격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투수 엄상백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홍창기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무사 2, 3루 찬스를 연결했다. 홍창기의 안타로 1-2를 만들었고, 신민재가 1사 3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4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1루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는데, KT 문상철을 더듬고 악송구하면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박동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2사 2루에서 문성주가 4-2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LG는 5회 말 선두 타자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내 선발 투수 엄상백을 끌어내렸다. 이어 바뀐 투수 주권의 1루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스틴의 우중간 안타 때 2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파고 들다 로하스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노아웃 무사 1, 3루 찬스가 1사 1루가 됐다. LG는 2사 후 오지환의 2루타로 재차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LG는 6회 초 1사 1루가 되자 임찬규를 내리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제대로 통했다. 그러자 6회 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박해민의 희생 번트 때 KT 투수 손동현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문성주의 희생 번트에 이은 고의4구로 얻은 만루에서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때 좌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1루 주자였던 홍창기까지 홈에 들어와 7-2까지 달아났다. LG는 이후 에르난데스-김진성-유영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은 9회 2사 만루에 몰렸으나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선에선 신민재에 이어 홍창기와 오지환, 문성주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틀 연속 꺼낸 '9번 문성주' 카드도 통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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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할 때는 부담" 'ERA 2.49' 우규민 안 냈던 KT, 승부처를 잃었다 [준PO 2]

"타이트할 때 내기엔 (선수와 벤치 모두) 서로 부담이 간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우규민(39)에게 중책을 맡기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 2차전 역전의 가능성을 크게 잃었다.KT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치르는 중이다.8회 초 시점에서 KT에 패색이 짙다. 6회 말 내준 석 점 탓이다. 이날 KT는 2회와 3회 각각 한 점씩 내며 2-0으로 먼저 달아났다. 하지만 3회 말 엄상백이 동점을 내줬고, 곧이어 4회 말에도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그래도 2점 차라면 충분히 희망이 있었다. 지난 1일 5위 결정전부터 연달아 일정을 소화 중이던 KT다. 아무리 큰 경기라 해도 2점 열세에서 필승조를 쓸 순 없었다. 전날 투구했고, 연투가 불가능한 소형준도 나올 수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주권, 이상동, 그리고 앞서 2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때 멀티 이닝을 소화한 손동현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선택은 성공했다 보기 어려웠다. 주권은 무실점으로 막긴 했으나 볼넷과 2피안타(2루타 1개)를 맞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 보살, 이상동의 구원으로 실점이 없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들만으론 긴 이닝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6회 대량 실점이 터졌다. 이상동이 선두 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고, 손동현이 불을 끄러 나왔으나 박해민의 희생 번트 때 실책을 범했다. 홍창기를 걸러 봤지만, 결국 신민재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내줬다. 좌익수 김민혁의 실책까지 더해졌다.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흔들리는 동안 생각났던 이름이 있다. 바로 우규민이다. 우규민은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자원이다. 세이브와 홀드는 적지만 김민, 박영현을 제외하면 KT 구원 투수 중 가장 공헌도가 컸다.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우규민에게 중책을 맡기지 않았다.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1차전 모두 그를 꺼내지 않고 선발 자원과 다른 필승조 2명을 돌려써 뒷문을 잠갔다. 6일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규민이가 LG전 성적도 제일 좋은 편인데, 상대 왼손 타자가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언제든 (등판은) 괜찮지만, 점수 차가 여유있을 때는 규민이 같은 스타일이 좋다. 볼넷이 없다"면서도 "타이트할 때는 서로 부담이 간다. 그래서 원래 쓰던 선수들을 쓰다가 점수 차가 좀 나면 올리려고 한다"고 했다.우규민은 결국 이강철 감독이 예고한 그 상황에 등판했다. 점수 차가 5점으로 벌어져 패색이 짙어진 후에야 등판한 그는 6회 말 남은 아웃 카운트 2개를 단 7구로 가볍게 잡아냈다. 이어 7회 말에도 올라와 베테랑 오지환과 김현수를 잡았다. 140㎞/h가 넘는 공은 단 2구뿐이었고 대부분 130㎞/h 초반대 커터, 120㎞/h 이하의 커브였으나 예리한 제구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부담이 적은 상황이라 호투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규민이 기록한 1과 3분의 2이닝 노히트 1볼넷 1탈삼진 투구가 보다 빨리 이뤄졌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추격이 이뤄졌다면 그 뒤엔 박영현이 있었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이강철 감독이 누구보다도 가치 있게 여기는 포스트시즌 1승의 가능성이 그렇게 희박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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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실점' 휘청, 고영표 또 흔들렸다...'ERA 5.61' 시즌 7패 위기 [IS 냉탕]

KT 위즈 에이스 고영표(33)가 또 무너졌다.고영표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패(4승) 위기에 놓였다.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5년 총액 107억원에 계약한 고영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상과 부진 속에 13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하고 있었다. 안정을 찾는가 싶다가도 부진한 경기들이 나왔다.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 6이닝 4실점, 17일 두산 베어스전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이닝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안정세는 3경기를 채 가지 않았다. 고영표는 이날도 흔들렸다. 1회 초 석 점 지원을 받고 등판한 고영표는 1회 말 2사 후 오스틴 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1이닝 2탈삼진을 곁들여 1회를 막았다. 2회 말 역시 삼진 하나를 더하며 삼자 범퇴.쾌진격은 2회까지였다. 3회부터 LG 방망이에 고영표 공이 맞기 시작했다. 3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을 3구 삼진으로 잡은 고영표는 이후 연타를 얻어 맞았다. 모창민 LG 타격 코치의 추천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오른 이영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홍창기와 신민재까지 3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위기가 고영표를 찾아왔다. 고영표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오스틴 딘에게 3구 연속 133㎞/h 직구를 던졌고, 익숙해진 오스틴은 이를 가볍게 좌전 적시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흔들리는 고영표에게 전날 홈런을 때려낸 문보경이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4회에도 고영표는 LG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고영표는 추가로 도루를 허용했고, 앞서 그를 흔든 이영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3-4 역전을 내줬다. 홍창기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은 그는 신민재에게 1루수 앞 땅볼 타구로 위기에서 탈출해보려 했다. 하지만 야수선택 상황이 펼쳐졌고, 5실점째가 고영표의 기록지에 남았다.고영표는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제구 난조를 보이더니 사구를 내줬고, 1사 후엔 오지환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거듭되는 연타 속에 투구 수는 많아졌고, 4와 3분의 2이닝만 던진 시점에서 투구 수가 100구에 도달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가 오늘 그를 두고두고 괴롭힌 이영빈이었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이영빈과 세 번째 대결 대신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구원 등판한 손동현이 이영빈을 막으면서 고영표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지만, 이후 역전을 통한 승리 투수 기록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이날 부진으로 고영표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5.35에서 5.61로 높아졌다. 경기는 6회 말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KT가 3-5로 LG에 끌려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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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4안타 오지환도, 타선도 오늘 기점 살아났으면"

LG 트윈스가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LG는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3-3으로 대승했다. 3위 LG는 2위 삼성 라이온즈를 1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최원태가 6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이달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5로 '토종 에이스'의 위력을 되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LG는 1회 말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사 후엔 박해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2회 말에는 오스틴 딘의 개인 첫 만루 홈런까지 터졌다. 염경엽 감독은 "선취점이 필요할때 문보경이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오스틴의 만루홈런으로 완전한 흐름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LG는 3회 초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의 수비 실책 3개가 나오며 3실점 했다. 그러나 오지환이 6-3으로 쫓긴 4회 말 SSG 서진용에게 쐐기 2점 홈런을 뽑았다.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은 이날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염 감독은 "수비 실책으로 쫓기는 분위기로 흐르던 상황에서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흐름을 뺏기지 않고 이길 수 있었다"며 "오지환이 오늘의 4안타를 기점으로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타선도 오늘 경기를 통해 살아났으면 한다"라며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우세 시리즈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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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스윕패 막아라' LG 오지환 드디어 복귀, 6번-유격수 출격···김현수 제외

LG 트윈스 오지환(34)이 1군 엔트리 복귀와 동시에 선발 출전한다.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송찬의(좌익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가장 눈에 띄는 오지환의 1군 복귀와 함께 김현수의 선발 제외다. 오지환은 손목과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43일 만에 선발 출장한다. 5월 30일 오른쪽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오지환은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까지 다쳐 복귀가 미뤄졌다.오지환은 지난 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와 잔류군 연습 경기에 오지환은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만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의 수비 점검까지 마쳐야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오지환은 전날(10일) 충남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6회 말 수비 때 김유민으로 교체됐다. 오지환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말했다. 오지환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구본혁은 6월 이후 타율 0.240으로 방망이가 초반만큼 뜨겁지 않다. 풀타임 시즌이 처음이라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LG는 후반기 KIA와 첫 3연전에서 두 경기 모두 졌다. 9일 경기에선 4-11로 크게 졌고, 전날 경기는 디트릭 엔스의 호투 속에 8회까지 2-0으로 앞서다가 불펜이 무너져 연장 승부 끝에 2-5로 패했다. 선두 KIA를 맹렬히 쫓으려고 했으나 승차는 5.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 시즌 최대 격차다. LG는 오지환에게 활력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오지환이 복귀하면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지고 대주자, 대수비 등 작전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반면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김현수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현수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58(38타수 6안타)로 부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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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유격수'가 돌아온다, 주춤하는 LG의 활력소 될까

LG 트윈스 오지환(34)이 실전 수비까지 소화, 1군 복귀 채비를 마쳤다. 오지환은 지난 10일 충남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6회 말 수비 때 김유민으로 교체됐다. 오지환이 1군에서 자리를 비운 건 5월 30일이었다. 오른쪽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빠르면 열흘 후 돌아올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가 미뤄졌다. 지난 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와 잔류군 연습 경기에 오지환은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다만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둔 지난 9일 오지환이 수비 점검까지 마쳐야 1군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당초 복귀 시나리오는 이날 2군 경기에 유격수로 나서, 다음날 1군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9일 예정됐던 2군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염경엽 감독은 10일 역시 우천 순연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경우 오지환이 주말 3연전에나 돌아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10일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오지환은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직접 처리한 타구는 없었으나 5회까지 무리 없이 수비를 소화했다.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면 11일 1군 복귀가 점쳐진다. 오지환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다. 그러나 오지환이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오지환의 빈자리를 대체하는 구본혁은 6월 이후 타율 0.240으로 방망이가 초반만큼 뜨겁지 않다. 오지환이 복귀하면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지고 대주자, 대수비 등 작전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 후반기 첫 3연전 모두 열세 시리즈를 당했고 이달 팀 타율이 0.247로 떨어진 터라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형석 기자 2024.07.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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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복귀 시기는 날씨 변수 작용, 문성주 수비는 아직 [IS 잠실]

LG 트윈스 오지환은 빠르면 11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가 실전 수비를 하지 못해 예정보다 하루 이틀 늦춰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당초 1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LG일 충남 서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우천 순연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은 "실전 수비를 해보고 와야지"라고 했다. 10일 2군 경기마저 취소되면 복귀 시기가 하루 또 밀려날 수 있다. 오지환은 지난 4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와 잔류군 연습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오지환은 5월 30일 오른쪽 손목 신전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에는 빠르면 열흘 후 돌아올 것으로 점쳐졌는데,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가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가 미뤄졌다.오지환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38 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다. 그러나 오지환이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구본혁은 6월 이후 타율 0.239로 다소 활약이 부진하다. 데뷔 후 한 번도 100타석을 소화한 적 없는 구본혁은 올해 236타석에 들어섰고, 한 시즌 수비 이닝도 최다를 넘어섰다. 오지환이 복귀하면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지고 대주자, 대수비 등 작전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문성주는 9일 KIA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전반기 막판 햄스트링을 다쳐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 맞춰 돌아왔지만 대타로만 출장했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혹시 모를 부상 가능성에 대비해 100%가 아닌 80%의 힘으로 달린다"며 "이번 3연전을 보고 외야 수비 투입을 정하려고 한다. 길게 보면 일주일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9일 KIA전에 홍창기(우익수)-문성주-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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