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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에서 'KIA 조상우'로…트레이드 후 첫 고척 등판, 90도 인사로 말했다 [IS 피플]

트레이드 이적 후 첫 고척 원정 등판.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가 히어로즈를 향해 고개 숙였다.조상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챙겼다. 5-3으로 앞선 8회 말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리드 상황을 지켜냈다. 2사 후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의 연속 피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어준서를 2구째 1루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다. 이닝을 마친 조상우는 KIA 더그아웃으로 향하기 전 키움 더그아웃과 팬을 향해 고개 숙였다.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고척스카이돔은 조상우의 홈구장이었다. 대전고를 졸업한 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 마운드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343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타선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현 LA 다저스)이 있었다면 마운드의 코어 자원은 안우진과 조상우였다. 그만큼 팀에서 애지중지 키운 자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가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수혈'에 성공한 것. 당시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며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 3월 25일과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 등판해 1이닝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관심이 쏠린 첫 고척 원정. 지난 5일 경기는 13-1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6일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옛 동료들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어 90도에 가까운 깍듯한 인사로 감사함을 대신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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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불펜 ERA 6.06 KIA, 조상우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 [IS 포커스]

결국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였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오른손 필승조 장현식(30·현 LG 트윈스)의 대안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 고민 끝에 구원왕 출신 오른손 투수 조상우(31)를 품었다. 대신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특히 과거 1차 지명(2023년부터 전면 드래프트)에 해당하는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넘겼으니, 후폭풍이 작지 않았다.더욱이 조상우는 지난해 8월 22일 어깨 문제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뒤 복귀하지 못한 상태였다. 공식전 기준 퓨처스(2군)리그 등판도 9월 말이 마지막. 이른바 '부상 리스크'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심재학 KIA 단장은 승부수를 던졌다. 2025시즌을 마치면 유격수 박찬호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FA로 풀리는 걸 고려했다. 심 단장은 "(전력이 약화하기 전인) 내년에 어느 정도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최대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막이 내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에 발맞춰 외국인 선수 구성, 내부 FA 잔류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건 역시 조상우 영입이었다. 조상우의 올 시즌 개막 후 4월까지의 성적은 15경기 2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38이다. 과거보다 구속은 약간 떨어졌지만 노련함이 돋보인다. 9이닝당 환산 탈삼진이 11.77개로 최소 10이닝 이상 투구한 54명의 불펜 투수 중 상위 7위. 특히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도 준수하다. 총 9명의 승계 주자 중 2명의 득점만 허용, IRS가 22.2%로 팀 평균인 41.5%(82명 중 34명 득점)보다 낮다. 무엇보다 영입 당시 우려가 됐던 어깨 상태도 큰 문제 없다. 부담이 큰 연투도 거뜬히 해낸다.올 시즌 KIA의 불펜 운영은 약간 꼬였다. 오른손 전상현과 왼손 최지민의 피칭에 기복이 있다. 왼손 첫 번째 필승조였던 곽도규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잇는 중간 옵션이 삐걱거린다. 그 결과 4월까지의 30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06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겨우내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았다면 불펜 전체가 흔들릴 수 있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 불펜의 1~3옵션이 정해영과 전상현, 조상우다. 그런데 시즌 초반 전상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상우가 두 번째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장현식의 필승조 공백을 기대대로 채워주고 있다. 최지민이 약간 흔들리고 곽도규마저 빠진 상황이라 조상우까지 없었다면 정해영까지 리드 상황을 이어가는 게 더 어려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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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유격수 이재현에 유격수 김영웅을 뽑는다? 삼성의 현재가 된 2021년의 '올인 전략'

2021년 9월 13일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선 2차 1라운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삼성은 1차 지명권으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뽑은 상황이었다. 직전 시즌 8위에 그친 삼성은 8~10위 구단은 전국 지명이 가능하다는 당시 룰에 따라 연고 지역(대구, 경북, 강원 영동)이 아닌 전국 지명으로 눈을 돌려 이재현을 품었다.그해 삼성은 1군에서 유격수로 뛴 선수만 4명(이학주·강한울·김지찬·김호재)이었다.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김상수(현 KT 위즈)를 포함한 백업 유격수 자원까지 포함하면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였다. 자칫 ‘중복 투자’의 위험성이 있었으나 삼성의 판단은 달랐다. 당시 홍준학 삼성 단장은 "우리 팀의 구성상 투수 파트에는 어린 유망주들이 많은데 야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유격수 자원"이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삼성은 1차 지명 다음으로 빠른 2차 1라운드 지명권도 물금고 내야수 김영웅에게 사용했다. 김영웅은 2021년 출전한 전국 고교야구 대회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유격수(1경기 2루수)로 뛴 자원이었다. 당시 A 구단 스카우트는 김도영(광주동성고·KIA 1차 지명)에 이어 유격수 ‘넘버 투’ 자리를 다투는 선수로 이재현과 김영웅을 뽑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그해 신인 지명권 최상위 두 장을 모두 유격수 자원에 활용한 셈이었다. 매년 투수 지명이 강세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야수, 그것도 유격수에 올인하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그해 삼성은 2차 4라운드에 가서야 처음(상우고 신정환)으로 투수를 뽑았다.당시 삼성 관계자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는데 그 연장선상으로 2차 지명에서도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를 목표로 했다. 그래서 상위 라운드에서 가능성 있는 야수를 픽했다"며 "김영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미래의 1군 3루 주전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현을 유격수, 김영웅을 3루수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움직인 것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1군 경쟁을 뚫어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의 행보를 보면 '유격수 올인 신인 드래프트 전략'이 최상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재현은 유격수로, 김영웅은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꿔 '사자군단'의 내야를 든든하게 지킨다. 지명 당시의 그림 그대로. 2003년생인 두 선수의 나이의 고려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이 흡족할 만한 '미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2:01
프로야구

'70억 FA 투수' 3연패 부담 속 전 소속팀 LG 상대 복수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최원태(28)가 전 소속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한다. 최원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해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뛴 최원태에게는 중요한 일전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팀이 최근 3연패에 빠진 터라 16일 경기 호투가 더 절실하다. 더군다나 상대가 LG여서 그의 의지를 불태운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8년 연속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내구성을 증명, 엄상백(한화 이글스)과 함께 FA 투수 최대어로 분류됐다. 그러나 원소속팀 LG는 최원태와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 측과 단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는 2023년 여름 키움 히어로즈에 유망주 1순위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최원태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2023년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024년 포스트시즌(PS) 두 차례 등판에서도 1패 ERA 11.12로 부진했다. 최근 6년 연속 PS에 진출한 LG는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런데 최원태의 PS 통산 ERA는 11.16으로 높다. LG의 미온적인 태도에 최원태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다. 결국 최원태는 삼성과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LG를 떠났다. 최원태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최소 5이닝씩 막아주고 있다. 프로 데뷔 후 LG전 통산 성적은 21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5.62이다.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4.37) 보다 다소 높다. 지난달 LG와 시범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선두 질주 중인 LG는 팀 타율(0.283) 출루율(0.377) 장타율(0.423) 1위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원태와 맞대결을 펼칠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등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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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팀 헌정 영상에 '왈칵' 돈치치, 자비는 없었다 '45점 폭격' PO 확정...데이비스는 13점 침묵

친정팀을 방문한 루카 돈치치(26·LA 레이커스)는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무자비한 플레이로 친정 댈러스 매버릭스를 침몰시켰다.레이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댈러스와 원정경기를 112-9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지켰고, 플레이오프(PO)도 확정했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명백히 돈치치였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 댈러스에서 뛰며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돈치치는 지난 2월 레이커스로 돌연 트레이드됐다. 전 세계 농구계를 뒤흔들 충격적 빅딜이었다. 돈치치는 NBA 데뷔 후 줄곧 댈러스에서만 뛰었고, 최근 5시즌 연속 올NBA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팀을 파이널로 이끌었다. 팀 역대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 더그 노비츠키의 후계자로 꼽혔다.하지만 댈러스 구단은 돈치치를 포기했다. 성급하게 돈치치를 내보내려다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30대에 접어든 앤서니 데이비스만 겨우 대가로 받아냈다.약 두 달 만에 친정 복귀. 댈러스 구단은 전 간판 스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헌정 영상을 송출했다. 댈러스 시절 돈치치의 활약 모습, 경기 전후 코트에서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 모두 담긴 영상이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돈치치에겐 '일상'이자 '일생'일 나날들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다신 그에게 돌아오지 않을 나날들이기도 했다. 돈치치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행사가 끝난 뒤 눈물을 닦은 그는 르브론 제임스, 노비츠키 등 선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코트 위로 나섰다. 돈치치는 실력으로 댈러스를 후회하게 했다. 레이커스로서도 콘퍼런스 3위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포함해 31점을 폭격했고, 3쿼터 7득점으로 숨을 돌리더니 승부처인 4쿼터 다시 득점을 몰아쳤다. 코트에 들어오자마자 팀의 연속 9득점이 나오게 도왔고,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는 쐐기 득점까지 적중했다. 경기 종료 1분 34초 전 출전을 마치며 코트를 떠나는 돈치치에게 댈러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돈치치의 활약을 반대 코트에서 지켜본 니코 해리슨 등 댈러스 구단은 대조되는 팀의 모습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돈치치의 반대 급부로 온 데이비스는 13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쳤다. 지난 시즌 돈치치와 함께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던 카이리 어빙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 해리슨은 파이널을 이끈 돈치치를 내친 이유를 '우승을 위해 수비 강화가 필요했다'고 했지만, 댈러스의 현실은 처참하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10위로 떨어져 있는 댈러스는 자칫하면 플레이 인 토너먼트 출전마저 못 나갈 수 있다. 이날 패배로 댈러스와 11위 피닉스 선즈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혀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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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봄’은 이번에도 없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을 위한 봄은 이번에도 없었다. 삼성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69-92로 크게 졌다. 어느 정도 예견된 패배였다. 이날 삼성은 핵심 빅맨 이원석과 코피 코번 없이 경기를 치렀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마주한 상대인 LG에는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버티고 있다. 주전이 빠진 삼성의 골밑은 마레이의 놀이터였다. 마레이는 1쿼터에만 15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그는 최종 27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페인트존 득점만 22점이었다.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즌 33패(15승)째를 올렸다. 잔여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PO) 탈락이 확정됐다. 삼성이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26일 기준 6위인 안양 정관장(22승 27패)을 넘어서지 못한다.삼성이 마지막으로 PO에 진출한 건 8년 전인 2016~17시즌이다. 당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으나 준우승했다. 이후로는 무려 7시즌(PO 미개최한 2019~20시즌 제외) 연속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이 기간 정규리그 최하위만 4차례. 지난 시즌에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10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단독 꼴찌다. 4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눈앞에 뒀다.삼성의 올 시즌은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개막 전 야심 차게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이대성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코트를 밟지도 못하고 시즌아웃됐다. 급히 가드를 보강하기 위해 1라운드 지명권을 원주 DB에 주고 박승재를 데려왔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1옵션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은 관대해진 판정에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보여준 공격력은 약화했고, 취약한 2대2 수비는 여전했다. 빅맨 이원석이 국가대표로 성장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최하위의 팀을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금강불괴’ 이정현의 생산력도 세월의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하락 중이다. 반등을 위해선 전반적인 시스템에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은 최근 하위권을 전전하며 다수의 상위 지명권을 뽑았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농사에서도 재미를 못 봤다. 김효범 감독은 잔여 6경기에서 “내가 하고 싶은 농구를 하겠다”며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오는 29일 6위 정관장과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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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더비’ 앞둔 커피숍의 농담 “GSW 직원들에겐 30달러”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미 버틀러 더비’를 앞두고 있다. 이 와중 버틀러의 소셜미디어(SNS)에는 “골든스테이트 직원들에겐 커피가 30달러(약 4만원)”이라는 농담이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츠는 24일(한국시간) 버틀러의 SNS에 게시된 한 장의 사진에 주목했다. 해당 사진에는 “골든스테이트 직원들에게 판매되는 모든 커피는 30달러”라는 설명이 적힌 카드가 담겨 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버틀러의 마이애미 커피숍이 스타 포워드와 그의 전 소속팀 간의 다가오는 맞대결을 앞두고 골든스테이트를 향해 재미있는 장난을 쳤다”고 해석했다.버틀러는 지난 5시즌 동안 마이애미에서 활약한 스타 선수다. 하지만 지난 1월 구단에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간극이 생겼다. 결국 버틀러는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5개 구단이 참가한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애미는 골든스테이트에서 활약하던 포워드 앤드류 위긴스와 1라운드 지명권을 받은 바 있다.공교롭게도 트레이드로 얽힌 마이애미와 골든스테이트가 오는 26일 맞대결을 벌인다. 버틀러의 트레이드 뒤 벌어진 첫 번째 경기다. 공교롭게도 무대는 마이애미의 홈인 카세야 센터다. 버틀러 트레이드 후 두 팀의 성적은 엇갈린다.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가 뛴 19경기에서만 16승(3패)을 쓸어 담았다. 어느덧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서부콘퍼런스 6위(41승 30패)다. 반면 마이애미는 버틀러 트레이드 뒤 5승 17패다. 최근 10연패 늪에 빠졌다가, 이날 안방에서 샬럿 호니츠를 122-105로 제압하며 기사회생했다. 마이애미는 동부콘퍼런스 10위(30승 41패)에 머문 상태다.한편 버틀러는 골든스테이트 합류 뒤 19경기 동안 평균 17.6점 6.1리바운드 6.5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43.8%를 기록 중이다. 마이애미를 떠난 뒤 자신의 평균 성적보다 나은 기록을 올리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3.24 11:06
NBA

끝내 쓰러진 PG, 6주간 결장→엠비드에 이어 시즌 아웃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포워드 폴 조지(35)가 끝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데뷔 시즌이 부상과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미국 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구단의 발표를 인용, “조지가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과 왼쪽 무릎 치료를 위해 주사 치료를 받은 후 최소 6주간 결장할 예정”이라며 “그는 이번 정규 시즌 동안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라고 전했다.조지는 올 시즌 여러 부상(사타구니, 손가락, 무릎 부상 등)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지속적인 통증과 싸워왔다.NBA 올스타 브레이크 전 5경기 동안은 진통제 주사를 맞으며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시즌 잔여 경기에서 조지를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필라델피아는 18일 경기 전 기준 동부콘퍼런스 12위다.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권이 달린 10위와 격차가 5경기에 달한다. 사실상 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선수를 기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거로 보인다.한편 매체는 조지의 필라델피아 데뷔 시즌이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이유가 있다. 조지는 지난해 7월 필라델피아와 4년 최대 2억 1200만 달러(약 3060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조엘 엠비드, 타이리스 맥시에 이어 ‘빅3’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정작 조지는 올 시즌 평균 16.2득점 5.3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건강 문제도 꾸준히 지적됐다. 조지는 프리시즌에서 왼쪽 무릎 과신전 부상을 입어 시즌 초반 5경기를 결장했으며, 11월에 같은 무릎을 다시 다쳐 추가로 3경기를 결장했다.올해 1월에는 왼쪽 새끼손가락을 다쳤고, 최근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하며 컨디션이 악화했다.조지는 지난달 말 본인의 팟캐스트 활동도 중단하며 몸 관리에 집중했으나, 시즌 조기 마감이라는 결과를 맞이했다.필라델피아 입장에선 완전히 실패한 시즌이다. 이미 에이스 엠비드가 지난달 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조지마저 쓰러지며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해다. 매체는 “현재 필라델피아는 23승 44패로 동부 컨퍼런스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면서도 “하지만 필라델피아 이번 시즌을 망치면서 한 가지 이득을 볼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해 1라운드 드래프트 픽은 6순위 보호 조항이 걸려 있기 때문에, 현재 6번째로 낮은 승률을 유지하면 드래프트 지명권을 지킬 수 있다”라고 조명했다.즉, 필라델피아가 남은 시즌 동안 드래프트 로터리 확률을 높이기 위해 탱킹(의도적 성적 하락)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3.18 08:19
프로야구

14만명 몰린 ‘야구의 봄’, 시범경기부터 후끈…빨라지고 과감해졌다

'야구의 봄'이 찾아왔다.9일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는 총 7만1288명의 관중이 몰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에 2만3063명, 부산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에 1만7890명이 입장하며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공사로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의 경기 입장권(9000석)도 매진됐다. 수원 KT위즈파크(KT 위즈-LG 트윈스전)엔 1만4057명, 창원 NC파크(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엔 7278명이 들어섰다.지난 8일 5경기에는 총 6만7264명의 관중이 몰렸다. 시범경기 개막전에 6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린 건 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주말 개막전(3만618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역대 1000만 관중(1088만7705명) 시대를 연 프로야구 인기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KBO리그는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KBO는 투구 간 시간제한을 두는 피치클록(Pitch Clock)을 정식 도입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고, 규정된 시간 안에 공을 던지지 못하면 볼이 하나 카운트된다. 8일 시범경기의 평균 소요 시간(2시간 40분)은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3시간 10분)보다 약 30분 단축됐다. 시범경기 속도가 정규시즌 경기보다 빠르다는 걸 고려해도 유의미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약 1㎝ 낮아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도 선수들이 큰 탈 없이 적응하고 있다.아울러 2025년 시범경기에선 눈에 띄는 새 얼굴을 보는 즐거움도 커졌다. 지난 8일 경기에선 2025시즌 1라운드 신인 6명의 투수가 동시에 등판,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좌완 투수 정현우(키움)는 NC전에서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46㎞의 빠른 공에 날카로운 포크볼까지 섞으며 타자들을 무력화했다. 지난해 NC와 트레이드로 얻은 1라운드 지명권으로 영입한 전체 7순위 김서준(키움)도 이날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전체 2순위 정우주(한화)도 청주 두산전에서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순위 삼성 배찬승은 이날 등판한 신인 중 가장 빠른 153㎞의 공으로 SSG 타자들을 무실점(2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서울고 시절 같은 반(3학년 10반)이었던 9순위 김동현(KT)과 10순위 김영우(LG)는 수원에서 150㎞ 이상의 강속구를 주고받으며 경쟁했다.시범경기 첫날 등판한 신인 투수들 모두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많은 관중 앞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상대로 당찬 피칭을 선보이며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한편, 9일 수원경기에선 KT가 LG를 9-4로 이겼다.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한화)의 보상선수로 온 KT 외야수 장진혁이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대구에선 삼성이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SSG를 7-0으로 꺾었고, 창원에선 박민우·김주원의 홈런포를 앞세운 NC가 키움에 7-2로 승리했다. 청주에선 두산이 한화를 4-2로 눌렀다. KIA와 롯데는 부산에서 0-0으로 비겼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0 05:01
배구

1순위 요스바니 또 부상, 대한항공 봄 배구 앞두고 '서브 장인' 러셀 영입

대한항공이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대신해 카일 러셀(32)을 새롭게 데려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그리스 리그의 AO 밀론 소속인 아포짓 스파이커 러셀을 교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요스바니는 오른쪽 슬개골 연골연화증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장이 어렵다. 대한항공은 2024~25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그러나 요스바니는 개막 두 경기만에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1라운드 4경기를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대한항공은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를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전반기 종료 후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자 대한항공은 막심을 보내고, 요스바니와 이번 시즌 끝까지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요스바니는 또 한 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에 대비, 러셀을 영입했다. 러셀은 V리그에서 두 시즌을 뛴 경험이 있다. 2020년 한국전력 소속으로 KOVO컵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21~22시즌에는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2020~21시즌 득점 3위·서브 1위를, 2021~22시즌에는 득점과 서브 모두 2위였다. 두 시즌 동안 총 68경기에 나서 총 1813득점, 성공률 평균 48.66%를 기록했다. 2m5㎝의 러셀은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V리그 남자부 최장 28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 경기(2022년 2월 3일 한국전력전)에 8연속 서브 에이스를 올린 적도 있다. 세트당 서브에이스는 0.740개. 이번 시즌 그리스 리그에서도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를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대한항공 구단은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러셀의 합류를 통해 팀 분위기 전환과 함께 공격력을 높여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구단을 통해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구단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하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시즌이지만 마지막까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러셀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만 행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9일 우리카드전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03.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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