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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D-7일 포스팅 마감이 다가온다 "송성문에 5개 팀 관심 있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송송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마감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에게 관심을 가진 팀이 5개 구단이라는 현지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최소 5개에 이른다"고 전했다.앞서 송성문에게 관심을 가진 팀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다저스웨이가 송성문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송성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가능성을 거론한 곳도 있다. 송성문의 MLB 진출 여부는 포스팅 마감 시한이 다가와야 결정될 전망이다. 포스팅 시스템 협상 마감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7시다. 앞서 김혜성의 경우 지난해 12월 초 포스팅 절차가 시작됐고, 마감일이었던 올해 1월 4일에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325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FA 시장에 나온 알렉스 브레그먼과 보 비셋 등의 거취가 확정되면 송성문의 계약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포스팅은 송성문보다 하루 늦은 23일 오전 7시 마감 예정으로, 역시나 거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송성문은 지난 8일 "아직은 관심을 보이는 팀이 별로 없다. MLB 윈터미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라며 "윈터미팅이 끝나고 남은 열흘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카스티요 기자는 "다음 주까지 주목할 이름이 송성문"이라며 "21일(현지시간 기준)까지 협상 시한인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최소 5개"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정규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90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연말 시상식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도 품에 안았다.송성문은 지난 8월 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 12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송성문은 포스팅에서 기대만큼 대우받지 못한다면 히어로즈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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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이 말한 '중요한 시간' 도래...히어로즈산 6번째 빅리거 나올까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이 끝났다. 송성문(29)의 시간이 다가왔다. MLB 사무국은 30개 구단에 송성문의 포스팅 요청을 공시했다. 협상 마감은 오는 22일 오전 7시. 딱 열흘 남았다. 포스팅 초반에 비해 송성문에 대한 미국 매체들의 언급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송성문도 지난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업데이트된 게 없다"라고 했다. 그는 전날(8일) 일구회 시상식에서 "아직은 관심을 보이는 팀이 별로 없다. MLB 윈터미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윈터미팅이 끝나고 남은 열흘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마감일 몇 시간을 앞두고 계약을 발표한 지난해 김혜성(LA 다저스) 사례를 들며 정식 오퍼는 12월 22일이 가까워졌을 때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2년, 송성문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인 MLB 팀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 곧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조금 복잡하다. 일단 계약 규모. 송성문은 지난 8월 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6년 총액 120억원, 파격 대우였다. 송성문은 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장액, 키움이 받을 포스팅비가 '헐값'이라면 잠시 꿈을 접는 선택을 할 것이다. 선수도 이미 관련 기준에 대해서는 밝힌 바 있다. 시간은 송성문 편이 아니다. 이전부터 송성문의 포스팅 신청 시점이 다소 빨랐다는 지적이 있다.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도 윈터미팅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협상할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5일에 포스팅이 공시됐다. 마감일은 올해 1월 4일이었다. 실제로 올해 야수 영입전은 예년보다 느리게 흐르고 있다. 카일 터커와 함께 야수 최대어였던 피트 알론소가 11일에야 볼티모어 오리올스(5년 1억5500만 달러) 입단 소식을 전했다. 옵트아웃을 행사하고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도 여전히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일본 국가대표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마찬가지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2025시즌 KBO리그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현재 스토브리그 이슈는 강민호·손아섭·황재균·조상우 등 베테랑 FA 선수들의 거취 그리고 송성문의 계약이다. 야구팬 시선이 송성문을 향하고 있다. 그가 박병호·강정호·김하성·이정후·김혜성에 이어 '히어로즈산' 6번째 빅리거가 될 수 있을까. 송성문은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과 같은 마음이다. 빨리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미국에 진출한다는 전제로 "내 실력, 내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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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안현민·잔망루피 차명석 단장...1200만 관중 시대, 팬 서비스 '뉴노멀'

요리사로 변신한 안현민(22·KT 위즈), 캐릭터 탈을 쓰고 등장한 차명석(56) LG 트윈스 단장. 팬 서비스는 진화하고 있다. 야구 없는 계절, 선수들은 2025시즌을 정리하고 2026시즌을 준비하며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팬들과 야구장 밖에서 소통할 시간이 늘어났다. 구단 대부분 비활동기간 돌입 전후로 팬 페스트를 개최하고, 선수들도 소속 에이전시가 마련한 행사나 사모임을 통해 야구팬과 접점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시선을 끄는 독특한 이벤트가 많았다.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은 지난 6일 홈구장(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구내식당에 팬 46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그는 현역 군 복무 시절 취사병이었다. 경험을 살려 직접 만든 식사를 제공한 것. 참신한 기획에 다른 구단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실제로 안현민이 만든 미역국과 닭볶음탕은 참석한 팬들의 호평을 자아냈다고. 식사가 끝난 뒤에는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순서도 이어졌다. 20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지난 10일 서울시 여의도 LG 트윈타워 내 드래프트128에서 추첨을 통해 팬들을 초청, 우승 기념 맥주 파티를 열었다. 공약을 실현한 차명석 단장은 캐릭터 '잔망루피' 탈을 쓰고 등장해 참석한 이들에 웃음을 자아냈다. LG는 우승 직후에도 팬이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는 창단 40주년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기념 불꽃놀이를 개최했다. 대전시 유성구 엑스포공원과 엑스포다리 일대에서 성대한 '쇼'가 펼쳐졌다. 대전시민, 한화팬 모두에게 큰 선물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도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연말 자선행사를 열었다. 간판선수 송성문은 스페셜 이벤트로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위한 멘토링 강연에 나섰다. 지난해 출범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올해는 1231만 2519명이 입장하며 다시 한번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야구 관련 컬래버 상품이 큰 화제를 모았다. 야구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늘었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관련 콘텐츠가 쏟아졌다. 선수들은 비시즌을 통해 그동안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벤트 경기가 늘어났고, 방송·유튜브 촬영에 나선 이들도 많다. 구단도 팬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더 늘리고 있다. 그 방식은 다양해졌고, 규모는 커졌다. 1200만 관중 시대, 한층 성숙해진 팬 서비스가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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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성기 이끈 강민호·황재균·손아섭...스토브리그 2막 주연 [IS 포커스]

최대어가 모두 자리를 찾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야구팬 시선은 십수 년 동안 KBO리그를 이끈 '노장' 선수들의 거취로 모인다. 지난 3일 KBO리그 '최고령' 타자 최형우(42)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 2년 26억원에 계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7시즌부터 9시즌 동안 뛰었던 KIA 타이거즈를 떠나 자신의 가치를 더 인정한 팀으로 향했다. 최형우의 삼성행은 아직 2026년 소속팀을 정하지 않은 다른 베테랑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된 것 같다. 시장이 개장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황재균(38)과 손아섭(37) 그리고 강민호(40)가 대표적이다. 황재균은 2018시즌부터 뛰었던 KT로부터 조건을 받은 상태다. 이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FA에 남았던 그는 세 번째 동행을 두고 고심 중이다. 황재균은 2025시즌을 앞두고 '공·수 겸장' 허경민이 FA에 영입되며 주 포지션인 3루를 그에게 내줬다.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였지만,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며 2025시즌 112경기에 나섰고 타율 0.275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겨울도 '광폭' 행보를 보인 KT가 김현수를 영입하며 황재균의 자리가 더 애매해졌다. 다른 FA 한승택·최원준까지 영입한 KT는 이미 많은 돈을 썼고, 이런 상황이 반영된 조건을 황재균에게 제시했을 것이다. 손아섭은 2025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한화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기여했지만 동행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가 지명타자 활용이 유력한 강백호를 100억원을 들여 영입했다. 강민호는 삼성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의지와 함께 여전히 리그 투톱 포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삼성의 기둥과 다름없다. 젊은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리더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손아섭·강민호·황재균은 2016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함께 뛰었다. 전성기(2008~2012년) 주축이었다. 이들이 원 소속팀과 계약 소식을 전하지 않자, 한 명은 롯데로 복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올겨울 외부 FA 영입이 없다. 선수 몸값이 낮아질 시점을 기다렸다가 영입전에 뛰어들 팀도 있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몇 년 동안 베테랑 외부 영입을 많이 한 팀이다. 황재균은 입단한 팀이 히어로즈 전신 현대 유니콘스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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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깬, '4표 유격수' 우투양타 NC 김주원의 260표 대반란 [IS 피플]

김주원(23·NC 다이노스)은 2023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조연'에 머물렀다.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유효표 291표 중 단 4표를 받는 데 그쳤다. 득표율 1.4%. 주전 유격수로 첫 시즌을 보낸 만큼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결과였으나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했다.김주원은 지난 9일 열린 GG 시상식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유효표 316표 중 260표(82.3%)를 얻으며 박찬호(두산 베어스·29표) 오지환(LG 트윈스·11표)을 제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었다. 2022년부터 유격수 GG를 나눠 가져온 박찬호(2024시즌 수상)와 오지환(2022~23시즌 수상)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김주원은 리그에서 보기 드문 스위치 타자다.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19명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 포함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 투수와 시즌 중도 퇴출당한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위즈)를 제외한 순수 타자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둘 뿐이다. 그만큼 적지 않은 편견과 싸워야 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우투양타 연습을 시작한 김주원은 중학교 2학년부터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2021년 NC에 입단한 뒤에도 고집스럽게 스위치 타자를 유지 중이다.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한쪽 타석에만 집중하라"는 날 선 이야기도 들었지만, 포기는 없었다.김주원은 GG를 수상한 뒤 "데뷔 때부터 스위치 타자에 대한 말이 많았다. 그런 걸 다 이겨내고 보완하며 성장한 끝에 GG를 받아 더 뜻깊다"며 "(한쪽 타석을 포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다. (부정적인)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더 준비해서 인정받고 결국 응원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품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주원은 틈틈이 겐다 소스케(32·세이부 라이온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32·뉴욕 메츠)의 영상을 참고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선수는 각각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수비 장인'들이다. 김주원은 이들의 플레이를 꾸준히 연구하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리그를 평정한 유격수의 시선은 국가대표로 향한다. 내년 1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주원은 "(최종 엔트리에) 끝까지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태극마크를 향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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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왕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까지...시상식 시즌, 롯데 자존심 지킨 레이예스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32)가 다시 한번 롯데 자이언츠 자존심을 지켰다. 레이예스는 지난 9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효 투표수 316표 중 131표(득표율 41.5%)를 받아 116표를 받은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102표를 받은 문현빈(한화 이글스)를 간발 차이로 제쳤다. 레이예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G를 수상하며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운 선수로 남기도 했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안타 202개를 치며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올해도 187개를 기록하며 송성문(키움 히어로즈)를 6개 차 앞선 1위에 올라 타이틀을 수성했다. 2025시즌 타율은 0.326.롯데는 정규시즌 66승 6무 72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8월 중순까지 3위를 지켰지만, 거짓말 같은 12연패로 주춤한 뒤 5위 밖으로 밀렸다. KBO 투·타 시상 기록에서 각 부문 톱5 안에 이름을 올린 건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레이예스뿐이다. 김원중은 세이브 3위에 올랐고, 레이예스는 안타(1위) 타점(107개·3위) 타율(4위) 3개 부문에 랭크됐다. 연말 시상식에 초대받은 롯데 선수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예스가 안타 타이틀을 거머쥐며 지난 24일 KBO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됐고, GG 시상식에서도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문에서 위너가 되며 구단 자존심을 지켰다. 레이예스 올 시즌 홈런 13개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가 기대받는 숫자를 만족했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안타와 타점 생산력은 리그 최상위급이었다. 롯데는 레이예스를 재계약 대상자로 보고 현재 협상 중이다. 그와 함께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던 투수 알렉 감보아는 이날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레이예스와의 재계약이 더 절실해진 롯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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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인정으로 뒤집힌 '7억팔 박준현' 학폭...논란 재점화

'특급 유망주' 박준현(18·북일고)의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재점화됐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지난 7월 박준현에게 내렸던 '조치 없음' 결정 처분을 취소하고 1호 처분인 서면사과 명령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박준현이 학폭 행위를 했다는 게 인정된 것이다. 박준현은 지난 9월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을만큼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내야수 박석민(현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 타격코치)의 아들로도 유명세를 탔다. 키움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박준현에게 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걸림돌은 학폭 이슈였다.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 A가 괴롭힘을 당했다며 박준현을 가해자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진 것.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7월 박준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문제가 불거진 뒤 "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던 키움은 결국 박준현을 1라운드에 지명했고,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계약금(7억원)을 안겼다. 박준현은 키움에 지명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나는 떳떳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석 달 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가 처분 결과를 뒤집었다. 박준현이 A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 피해를 입힌 행위라고 판단 것. 박준현 학폭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다. 일단 키움 구단은 "선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구단 차원에서 어떤 조처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A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태광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인 괴롭힘 사안을 행정심판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다퉈 원심의 판단을 뒤집고 피해 학생의 억울함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했다. 키움 현 에이스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 시절이었던 2017년 행한 학폭 행위가 인정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고, 대한체육회 규정에 국가대표 영구 자격 정지를 당했다. 키움도 자체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안우진은 2022년 11월, 실제와 과정돼 알려진 진실을 바로 잡아줄 것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냈다. 야구팬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학폭 꼬리표를 달고 있다. 박준현은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결정에 행정 소송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소속팀 키움, KBO·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 유관 기관 처분은 그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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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오승환도 받지 못했다" "좀 더 세분화" GG 시상식의 불펜 홀대 여전, 제도 개선 목소리 [IS 이슈]

불펜 투수와 '황금장갑'의 인연은 올해도 맺어지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천하의 오승환(은퇴·통산 427세이브)도 골든글러브(GG)를 받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인 만큼 어느 정도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GG 투수 부문 수상자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였다. 올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폰세는 유효표 316표 중 307표(97.2%)를 쓸어 담았다.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문 4관왕을 차지한 데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경쟁자를 따돌렸다. 이로써 투수 부문 GG는 3년 연속 외국인 선수, 그리고 12년 연속 선발 투수의 차지가 됐다. 불펜 투수가 황금장갑을 거머쥔 사례는 2013년 손승락(당시 넥센 히어로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올해 노경은(SSG)은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득표자 명단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며 "(리그 분위기를 고려해) 불펜 투수가 선발 투수와 경쟁하는 건 쉽지 않다. 불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상 부문을 세분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올해 GG 투표에서 폰세를 제외하고 표를 받은 투수는 모두 9명이었다. 각 1표씩 나눠 가졌는데 불펜 중에선 김서현(한화) 조병현(SSG 랜더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득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 구단 관계자는 "폰세의 압도적인 성적은 인정해야 한다. 수상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불펜 투수가 지속적으로 홀대받는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만 21세 15일의 나이로 시즌 30홀드를 달성한 이로운(SSG)도 득표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노경은과 이로운은 리그 역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로 맹위를 떨쳤지만, GG 투표에선 전혀 지지를 받지 못한 셈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2014시즌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마무리 투수를 대상으로 마리아노 리베라·트레버 호프먼상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는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의 선발 투수 쏠림 현상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C 구단 관계자는 "GG에서 중간·마무리 투수 부문이 있었으면 한다. 상을 좀 더 세분화하는 데 동의한다"며 "불펜은 이미 하나의 전문화된 보직이기 때문에, 수상 부문을 신설하는 것은 선수 개인과 야구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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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구단 첫 3루수 GG 수상자...송성문 "좋은 선수 많은 포지션, 의미 크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선수 송성문(29)이 키움 히어로즈 새 역사를 썼다. 송성문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유표 투표수 316표 중 268표(득표율 84.8%)를 받았다. 공격 능력이 가장 좋은 내야수들이 경쟁하는 포지션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것. 올해 KBO리그 '핫코너(3루)' 주인은 송성문이었다.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였던 지난 시즌(2024) 타율(0.340)과 안타(179개) 부문 5위에 오르며 기량을 만개했다. 올 시즌은 타율(0.315)은 조금 떨어졌지만, 안타(181개) 홈런(26개) 타점(90개) 등 주요 공격 지표 대부분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도루도 25개를 기록하며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6.84를 기록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야수 2위였다. 송성문은 수비력도 뛰어났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 시상에서 최종 점수 98.21점을 기록하며 3루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각 포지션 전체 수상자 중 가장 높은 최종 점수를 기록한 것도 그였다. 지난해 KBO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에 밀려 고배를 마신 송성문은 올해 이견 없이 압도적 득표율로 '넘버원' 3루수로 인정받았다.송성문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히어로즈 구단 역사에도 큰 의미였다. 그동안 외야수(이택근·이정후) 유격수(강정호·김하성·김혜성) 2루수(서건창·김혜성) 1루수(박병호) 투수(손승락·밴헤켄·안우진)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3루수는 올해 송성문이 처음이다. 송성문도 이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다. 관련 내용에 대해 "그동한 우리 구단(히어로즈)가 야구를 잘했고, 좋은 선배님이 많아서 내가 처음으로 3루수 수상자인 줄 몰랐다. 요즘 좋은 3루수가 정말 많은데 그런 선수 사이에서 상을 받아 더 보람 있다. 구단 역사에 한 번도 없는 포지션에서 받아 더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오늘 하루만큼은 내가 히어로즈 역대 최고 3루수라고 자화자찬하겠다"라고 다시 웃기도 했다. 그동안 히어로즈 유격수 계보를 이었던 강정호, 김하성, 김혜성은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새 역사를 쓴 송성문 역시 현재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한 상태다. 히어로즈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다시 한번 빅리그에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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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건창, 1997년 이병규까지 소환…"운동에 미친 아이" 박영현도 반긴 '입단 동기'의 황금장갑

올해 KBO리그 세이브왕에 빛나는 박영현(22)이 입단 동기 안현민(22·KT 위즈)의 황금장갑 수상을 축하했다.박영현은 9일 구단을 통해 "중학교 때부터 인연이 있어 친하게 지냈다. 현민이는 그때부터 한 마디로 '운동에 미친 아이'였다. 그 정도로 훈련과 연습 모두 열정적으로 했던 친구"라고 회상했다. 안현민은 이날 열린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달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한 데 이어 황금장갑까지 품에 안으며 꿈 같은 1년을 마무리했다. 신인상과 GG를 동시 수상한 건 2012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 이후 처음. 신인상과 외야수 부문 GG로 범위를 좁히면 1997년 이병규(당시 LG 트윈스)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올해 112경기에 출전한 안현민은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출루율(0.448)과 장타율(0.570)을 합한 OPS가 1.018.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삼진(72개)보다 더 많은 볼넷(75개)을 골라내며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지난 4월 10일 1군에 지각 등록된 이후, 강력한 임팩트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영현은 "프로 1군에서는 내가 조금은 상대적으로 더 일찍 경험을 쌓았지만 현민이는 언젠간 꼭 올라와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다"며 "처음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을 때는 솔직히 내 뒤에서 잘해줄 수 있을까 불안감도 있었다.(웃음) 그런데 현민이도 경험이 쌓이고 경기에 많이 나서니 더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은 외야수로 전향한 것이 정말 '신의 한 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박영현은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마산고 출신인 안현민은 같은 해 신인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됐다. 입단 첫 시즌부터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영현과 달리 안현민은 꽤 긴 시간 퓨처스(2군)리그에 몸담았다. 박영현은 "현민이의 외야수 부문 GG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로라하는 선배님들과 자리를 함께 할 정도로 올 시즌 팀과 리그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는데, 내년에도 함께 으쌰으쌰해서 우리 둘 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다"며 "소속팀 KT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출 텐데, 당찬 모습으로 같이 힘내서 대표팀 분위기도 이끌고 '03즈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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