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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새해도 어려워' 긴축 경영 속 희망퇴직 '칼바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을 잡으며 '잘 나가는' SK하이닉스도 ‘희망퇴직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 기업들은 2025년 새해에도 긴축 경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업황 회복 지연에 따라 구조조정에 나섰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국내외 한국 인력 모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은 1년 치 기본 연봉에 위로금 2500만원, 자녀 학자금 등이다.중국에 거점을 둔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다. 주로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 등 레거시(범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이번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구조조정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장기간 시장 상황 둔화로 경영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관계자는 "오랜 시간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영 상황이 나빠졌고, 다양한 노력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202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업들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전망이다. 긴축 경영의 가장 손쉬운 방법이 인건비 감축인만큼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호주와 남미, 싱가포르 등에 있는 자회사의 영업·마케팅 직원 15%와 행정 직원 30%가량을 감축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이미 인도와 남미 일부 법인에서 10% 수준의 감원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생산직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LG그룹 계열사 중에선 LG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KT는 현장직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전체 인력의 6분의 1에 달하는 2800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롯데온, 롯데면세점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은행들도 인력 구조 선순환과 조직 슬림화를 위해 매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이달 3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44세까지가 대상이었으나 올해는 기준이 38세까지 낮아지면서 대상자가 늘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1월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56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30 15:59
경제일반

코카콜라음료, LG생건 인수된 뒤 첫 희망퇴직 단행

코카콜라음료가 지난달 희망퇴직을 단행했다.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1971년 이전 출생자 중 영업·물류부서 근무 직원이다. 코카콜라음료는 퇴직자 연령별로 최대 2년치 기본 연봉을 일시 지급하고, 최대 4학기의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 부문 자회사다. 코카콜라음료의 희망퇴직 단행은 지난 2007년 회사가 LG생활건강에 인수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인력 정체 현상을 개선해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6 17:55
산업

롯데온,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 시행...근속 2년 이상 사원 대상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롯데온이 또다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올해 들어 두 번째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접수를 공지했다.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사원으로 2022년 12월 13일 이전 입사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접수 기한은 다음 달 6일까지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6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한다.롯데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다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며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앞서 롯데온은 지난 6월 사상 첫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2020년 롯데그룹 유통사업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생존 경쟁 속에 매년 손실이 누적되며 어려움을 겪었다.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5억원)에 비해 4.7% 감소했다. 3분기만 보면 영업손실이 233억원에서 192억원으로 17.6% 줄었다.롯데온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군의 구성비를 낮추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3 16:22
산업

'비상 경영' 이마트, 2차 희망퇴직 실시

비상 경영을 하고 있는 이마트가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이마트는 6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접수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입사일 기준 2010년 1월 1일 이전), 밴드4(대리)∼밴드5(사원) 인력 중 근속 10년 이상(입사일 기준 2015년 1월 1일 이전)인 직원이다.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다. 대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기본급의 20∼40개월 치 특별퇴직금과 근속연수별 1500만∼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직급별 1000만∼3000만원의 전직 지원금을 지급한다.퇴직 후 10년간 연 700만원 한도로 이마트 쇼핑 할인도 받을 수 있다.이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새 출발을 지원하고자 2차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사상 첫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6 15:42
금융·보험·재테크

농협이 포문 연 은행의 희망퇴직 시즌...'3억원은 기본'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에 또다시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은행들은 인력 구조 선순환과 조직 슬림화를 위해 매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56세 직원으로 최대 28개월의 임금을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만 56세에 해당하는 직원은 28개월 평균 임금을 지급 받고, 일반 직원은 최대 20개월 치 임금을 받는다. 이외 주요 은행들도 노사 협의에 따라 연말이나 내년 초에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내년 초 희망퇴직 접수를 앞두고 노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인사 및 조직개편 시기에 맞춰 희망퇴직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퇴직금 규모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1인당 퇴직금 총액이 가장 높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4억915만원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에 339명의 희망퇴직자가 나왔다. 고금리로 호황을 누렸던 2022년, 2023년과 비교하면 희망퇴직 조건은 다소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희망퇴직에서 종전까지 최대 31개월 치를 주던 특별퇴직금을 최대 28개월 치로 낮췄다. 농협은행의 경우도 2022년 회망퇴직 대상자에게 최대 39개월의 임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28개월이 최대였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은 종전 23~35개월 치 특별퇴직금을 18~31개월 치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최대 순익을 경신하고 있는 5대 은행의 경우 여전히 3억원 이상의 쏠쏠한 희망퇴직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30개월에 가까운 특별퇴직금 외에도 은행에 따라 자녀 학자금과 재취업지원금, 건강검진 비용, 상품권 등이 추가로 지급되기도 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에서는 총 2392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2023년에만 희망퇴직으로 지급된 총액이 8600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4억265만원)의 희망퇴직금이 4억원을 상회했고, 국민은행 3억8100만원, 농협은행 3억813만원, 신한은행 3억74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범위를 넓혀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은행들이 지급한 희망퇴직금은 6조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14개 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희망퇴직자에게 총 6조5422억원을 지급했다. 이 기간 14개 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은 총 1만6236명으로 1인당 평균 4억294만원의 희망퇴직금을 챙겼다. 희망퇴직금은 은행들이 법정퇴직금 외에 추가로 지급한 돈이다.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희망퇴직을 받아 총 3323명에게 총 1조2467억원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은 3억7519만원으로 14개 은행 중에서는 중간 수준이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1940명에게 8078억원을 지급해 1인당 희망퇴직금이 평균 4억16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의 1인당 평균은 3억4666만원으로 나타났다. 천준호 의원은 "이자수익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 시중은행의 퇴직금 잔치가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4 07:00
산업

2025년 대기업 60% 이상 '긴축 경영' 전망

경기 한파가 지속되면서 2025년에는 60% 이상의 대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설 전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49.7%는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 경영'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이 응답 비율은 2019년 조사 이래 6년 만에 가장 높았다.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내년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61.0%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 사이클에 따른 침체에 더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이런 위기감은 증폭되는 분위기다.특히 기업들이 긴축 경영의 방안으로 원가절감, 인력 운영 합리화, 투자 축소 등을 꼽은 만큼 올해부터 본격화한 기업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구조조정 움직임은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통한 슬림화, 사업부 매각, 임원 감축, 희망퇴직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단행했던 사장단 인사를 올해는 11월 말로 앞당겨 DS 부문의 인력 재배치를 중심으로 사업 조직 효율화를 단행했다.SK그룹은 비주력 사업 매각, 임원 교체·승진 최소화 등을 통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와 합병에 맞춰 SK이노베이션 산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했고, SK렌터카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했다. 이달 초에는 임원 수를 대거 줄이는 고강도 쇄신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그룹도 지난달 15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현대차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며 이달 중순 예정된 임원 인사에서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꾀하겠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TCL그룹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했고, 최근 철강 경기 침체를 맞은 포스코는 중국 내 보유한 유일한 제철소인 '장자강포항불수강'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긴축 경영의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건비 감축인만큼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호주와 남미, 싱가포르 등에 있는 자회사의 영업·마케팅 직원 15%와 행정 직원 30%가량을 감축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이미 인도와 남미 일부 법인에서 10% 수준의 감원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생산직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LG그룹 계열사 중에선 LG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KT는 현장직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전체 인력의 6분의 1에 달하는 2800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롯데온, 롯데면세점이, 신세계그룹의 G마켓과 SSG닷컴,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수 부진, 높은 인건비 부담에 보호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기업, 특히 대기업의 긴축 경영 기조가 강해졌다"며 "내년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 기업에만 과도한 부담을 부과하는 정책이나 글로벌 기준을 넘는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1 18:02
산업

신세계면세점, 창사 첫 희망퇴직...면세업계 칼바람

신세계면세점이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 작업에 착수했다.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임원 급여 반납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영진이 비용 절감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상징적인 조처로 받아들여진다.앞서 신세계디에프는 지난달 유 대표 직속으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 방안을 검토해왔다.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도 악화 일로를 걸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778억원 흑자에서 올해는 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소비 트렌드 변화와 달러 강세로 국내외 고객이 예전만큼 면세점을 찾지 않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매장 임차료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게 주원인으로 꼽힌다.다른 면세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98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이 163억원에서 387억원으로 늘었다.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롯데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8월 나란히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5 11:50
산업

'비상경영 체제' 롯데, 지주사와 롯데케미칼 등 임원들 급여 일부 반납

비상 경영을 펼치고 있는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이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한다.11일 재계와 유통·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지주 임원은 이달부터 급여의 20∼30%를, 롯데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은 급여의 10∼30%를 각각 자진 반납한다. 급여 자진 반납이 몇 개월 동안 이어질지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이번 자진 반납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솔선수범해 어려운 환경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1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426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200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롯데정밀화학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4204억원으로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롯데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로 대응하며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계열사 가운데 업황이 부진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은 7월부터 각각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롯데지주도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각 계열사의 경영 활동 지원을 늘리는 등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롯데온(6월)과 롯데면세점(8월), 세븐일레븐(10월) 등이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이달 2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1 17:03
산업

“퇴직금 6억 준다” 대기업들도 희망퇴직 ‘칼바람'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업들의 '긴축 모드'가 길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가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 7일부터 2주간 신청을 받으면서 인력 재편에 나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근속 5년 이상 직원 중 만 40세 이상 또는 책임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 퇴직자에는 기본급 30개월 치 분량의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고도화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LG 계열사 가운데서는 LG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18일까지 만 50세 이상 직원 또는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퇴직위로금은 연봉의 2년 치 금액이다. 단, 임금피크제 대상의 경우 퇴직까지 잔여 연봉의 50% 금액이다. 퇴직성과급은 2024년 연봉의 11.8%로 선정됐다. 사직서 제출 후 2025년 1월 31일까지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유료방송시장 업황 악화에 따른 인력 효율화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관련 기업인 딜라이브와 티브로드에서도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도 마찬가지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는 계열사 구조조정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계열사 가운데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나이 50세 이상 사원 또는 동일직급 장기체류자다. 신청자에게는 32개월 치 기본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앞서 지난달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1988년 법인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속된 적자에 비용 감축을 위한 고강도 군살 빼기에 돌입한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4일까지 만 45세 이상 또는 현 직급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롯데그룹의 희망퇴직은 지난 6월 롯데온이 스타트를 끊었다. 2020년 롯데유통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어 롯데면세점이 지난 8월 만 43세 이상 중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이 밖에 잘 나가던 IT기업들도 공기가 냉랭하다. 대표적인 곳이 KT다. 이미 진행된 '특별희망퇴직'에 총 2800여명이 신청했다.실근속 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남지 않은 직원이면 희망퇴직 대상자였다. 퇴직 위로금은 인당 최대 4억3000만원으로, 21일쯤 수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이 입금될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 퇴직금이 더해지면 50~51세 직원은 약 6억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전기차 배터리 업체 SK온도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신청자에게는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삼성전자 역시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 희망퇴직 공지가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1 07:10
산업

전준희 요기요 대표 돌연 사임…권태섭·조형권 공동대표 체제로

배달앱 요기요의 전준희 대표가 9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25일 전 대표의 사임을 사내에 공지했다. 후임으로 권태섭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조형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동대표를 맡는다.전 대표는 지난 1월 신임 대표로 선임됐으나 1년도 되지 않아 회사를 떠나게 됐다.요기요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작년 11월 선임된 이정환 대표 역시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2개월 만인 올해 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요기요는 배달앱 시장에서 2위를 지켜오다가 올해 3월 쿠팡이츠에 밀려 3위로 내려왔다. 적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8월에는 회사 설립(2011년)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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