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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름값 ‘어쩔수가없다’ vs 웃음값 ‘보스’, 추석 극장가 살리러 간다 [IS한가위]

일주일간 이어지는 한가위 연휴와 함께 극장가 추석 대전이 시작됐다. 영화 산업 악화에 대형 투자 배급사들의 ‘기권표’가 속출하면서 올 추석 대전은 ‘이름 값’하는 ‘어쩔수가없다’와 ‘웃음 값’하는 ‘보스’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화제성 최고 ‘어쩔수가없다’‘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소설 ‘도끼’(The Axe)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박 감독 스스로 ‘필생의 역작’이라고 칭할 만큼 각별한 애정과 공을 들였다. 국내 개봉에 앞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돼 글로벌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성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어쩔수가없다’의 흥행 질주는 이미 시작됐다. 영화는 지난달 24일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찍으며, 5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대중성 면에서 평가는 갈리지만,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 신뢰성 높은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으로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추석 맞춤형 코미디 ‘보스’‘어쩔수가없다’ 독주에 도전장을 내민 유일무이한 한국 작품은 ‘보스’다. 연휴의 시작인 3일부터 관객을 만나는 ‘보스’는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식구파’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다.조폭 코미디란 소재 자체만 놓고 본다면 다소 예스러운 감이 있지만, 과거에 머문 작품은 결코 아니다. ‘보스’는 일인자 자리를 ‘쟁탈’하는 게 아닌 ‘양보’한다는 설정으로 방향을 틀며 신선함을 챙겼다. 최대 강점은 명절 단골손님이자 흥행 불패 카드 ‘코미디’를 앞세웠다는 데 있다. ‘보스’는 쉬운 서사와 유쾌한 웃음으로 무장해 진입 장벽이 낮다. 가족 단위 관객에게 가장 적합한 작품이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이 극을 이끌고,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야당’ 등을 만든 하이브미디어코브가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브미디어코브는 사회적 함의가 명확한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장르 영화에 도전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핸섬가이즈’로 극장가에 신선한 코미디 열풍을 일으켰다. ◇변수는 ‘덕후’복병은 덕후 몰이를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8월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5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하 ‘체인소 맨’)까지 등장했다.‘체인소 맨’은 일본 만화 ‘체인소 맨’ 첫 극장판 영화로,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 계약으로 체인소 맨이 된 소년 덴지와 정체불명의 소녀 레제의 스토리를 다룬다. ‘어쩔수가없다’와 나란히 개봉한 이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3위에 오른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빠르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첫 주말까지 누적관객수는 약 47만명으로, 예매량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CGV 관계자는 “올 추석 시즌 극장 경쟁은 짐작이 쉽지 않다. ‘어쩔수가없다’가 가장 큰 기대작이지만, ‘보스’처럼 코미디 수요도 있는 시즌”이라며 “변수는 ‘체인소 맨’이다. 현재 예매량도 높고 N차 움직임도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연휴가 길고 정부의 2차 영화 할인 쿠폰 사용도 가능한 만큼, 지난해 보다 많은 관객이 찾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02 06:05
뮤직

아이브, 넘사벽 존재감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가 막강한 존재감을 또 드러냈다.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아이브는 2025년 9월 걸그룹·아이돌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했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아이브 브랜드에 대한 링크분석에서 ‘힙하다, 완벽하다, 기록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 ‘70관왕, 시크릿, XOXZ’가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아이브는 지난달 네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시크릿’을 발매하며 약 7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들은 올해 초 세 번째 미니 앨범 선공개곡 ‘레블 하트’와 타이틀곡 ‘애티튜드’로 국내외 음원 차트를 연타한 데 이어 신보 타이틀곡 ‘XOXZ(엑스오엑스지)’로도 흥행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아이브는 이 곡으로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지상파 3사 음악방송을 석권했고, 데뷔 이래 음악방송 통산 72관왕을 달성하며 독보적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한편 아이브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KSPO돔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엠’을 개최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2 18:27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25일 더빙판 개봉…성우 라인업 공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더빙판으로 다시 돌아온다.수입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에 따르면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오는 25일 더빙판 개봉을 확정 지었다.더빙판에는 성우 이경태(카마도 탄지로 역), 석승훈(아가츠마 젠이츠 역), 민승우(하시비라 이노스케 역), 김하루(코쵸우 시노부 역), 정재헌(토미오카 기유 역), 김승준(키부츠지 무잔 역), 김명준(도우마 역), 권창욱(카이가쿠 역), 남도형(아카자 역) 등이 참여한다.‘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린 영화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는 개봉 4주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434만명으로, ‘너의 이름은.’을 제치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3위에 등극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4 09:28
영화

‘케데헌’ 이어 ‘귀멸의 칼날’, 이유 있는 글로벌 붐 [IS포커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북미 관객의 관심도 높은 상황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이어 보편적 주제와 양질의 완성도가 통했다는 평가다.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은 개봉 첫 주말(8월 22~24일) 사흘 동안 162만 32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64만 9235명이다.지난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오프닝스코어 51만 7956명을 기록하고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한국에 국한된 반응은 아니다. ‘무한성편’은 지난달 18일 자국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베트남에서 순차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4일까지 7개 국가에서 벌어들인 극장 수익은 2억 125만달러(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로, 2790억원에 달한다. 대만, 홍콩 등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가장 뜨거운 열기”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내달 12일 개봉을 앞둔 북미 반응도 달아올랐다. 현지 언론이 추정한 ‘무한성편’의 북미 오프닝 스코어 전망치는 2000만~2900만달러로, 전편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오프닝 스코어(2123만달러)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미 북미 3대 극장 체인의 선예매 매출은 1000만달러를 넘겼다. ‘무한성편’의 이 같은 성과는 산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글로벌 붐을 일으킨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처럼 특정 지역(국가) 문화의 색채가 짙다는 한계에도 불구,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그렇다.‘무한성편’은 지난해 일본에서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을 잇는 이야기다. 시리즈의 결말로 향하는 3부작의 첫 번째 장으로,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을 그린다. 배경은 일본 다이쇼 시대로, 당시 복식을 비롯해 일본 전통 무기(일륜도), 요괴 전설 등을 다양하게 변주한 일종의 시대극이다.하지만 ‘무한성편’을 관통하는 진짜 키워드는 가족애, 복수와 희생 등이다. 일본 문화의 전통과 정체성에 기반을 뒀지만, 결과적으로는 보편적 감성을 다루고 있다. 이 지점은 ‘케데헌’과도 맞닿아 있다. K팝과 토속 문화를 결합한 ‘케데헌’ 역시 들여다보면, 개인 정체성을 찾아가는 캐릭터의 성장담에 가깝다.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과 영상미도 뒷받침됐다. 두 작품 모두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이 여느 드라마보다 꼼꼼하게 설계돼 있다. 특히 ‘무한성편’의 경우 친절한 설명으로 일반 관객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탁월한 기술력으로 빚어낸 캐릭터들의 움직임으로 극 전체 몰입도를 높였다.콘텐츠를 더 넓고, 빠르게 운반하는 글로벌 플랫폼과 소셜미디어(SNS)도 흥행에 좋은 발판이 됐다. 충성도가 높은 팬덤 문화가 OTT라는 플랫폼과 SNS를 통해 확산되면 화제성과 파급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무한성편’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워낙 팬덤이 탄탄했다. 그들이 초반부 영화를 관람하며 흥행을 이끌었고, 그 평가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또 다른 관객을 불러 모았다”며 “‘케데헌’의 경우에는 플랫폼 효과가 상당했다.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글로벌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것이 흥행에 주효했다”고 짚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6 05:40
영화

조정석 ‘좀비딸’, 적수 없는 흥행 질주…463만 돌파 [IS차트]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의 흥행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좀비딸’은 전날 5만 395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463만 6683명이다.이로써 ‘좀비딸’은 개봉 21일째 460만 고지도 넘어섰다. ‘좀비딸’은 지난달 30일 개봉,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400만 돌파에 성공하며 ‘F1 더 무비’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좀비딸’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20 07:39
영화

조정석 ‘좀비딸’, 452만 돌파…첫 주말 ‘악마가’, 3위 출발 [IS차트]

‘좀비딸’이 3주 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정상도 꿰차며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1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좀비딸’은 지난 주말(8월 15일~17일) 76만 286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452만 977명이다.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다.2위에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가 랭크됐다. ‘F1 더 무비’는 이 기간 37만 5252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420만 6777명을 기록했다.3위에는 첫 주말을 맞은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가 올랐다. ‘엑시트’ 이상근 감독과 임윤아가 의기투합한 ‘악마가 이사왔다’의 주말 오프닝스코어는 17만 7450명, 누적관객수는 26만 9873명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8 08:16
영화

조정석 ‘좀비딸’, 431만 돌파…500만 향해 간다 [IS차트]

올해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따낸 ‘좀비딸’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1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좀비딸’은 전날 26만 137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431만 175명이다.지난달 30일 개봉,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좀비딸’은 앞선 15일 400만 고지를 넘어섰다. 동시에 ‘F1 더 무비’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날 기준 ‘F1 더 무비’의 일관객수는 13만 438명, 누적관객수는 410만 2882명으로, ‘좀비딸’은 계속해서 간극을 넓히고 있다.한편 ‘좀비딸’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7 10:17
드라마

‘트라이’ 자체 최고 6.8%… 윤계상표 럭비 드라마 흥행 질주 [차트IS]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지난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8화에서는 주가람(윤계상)과 한양체고 럭비부가 문웅(김단)의 태클 트라우마를 함께 극복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럭비부 폐부 추진 세력인 방흥남(정순원)에게 중증 근무력증을 들킬 위기에 처하며 궁금증을 모았다.이에 ‘트라이’ 8화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6.8%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이뤘다.‘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로 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17 08:53
영화

‘악마가’ 임윤아, 손가락 욕→빵 먹방 “현장 가면 자동 로딩” [IS인터뷰]

“처음 봤을 때는 울컥했어요.”배우 임윤아는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 감상평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임윤아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후반부 장면이 뭉클하기도 했고, 촬영 당시와 그때 마음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면서 “내 연기를 보고 감동해서 운 건 절대 아니다”라며 장난스레 웃었다.13일 개봉한 ‘악마가 이사왔다’는 임윤아와 이상근 감독이 ‘엑시트’(2019) 이후 또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와 그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의 이야기를 그렸다.“‘엑시트’ 때 기억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작품 선택이 쉬웠죠. 물론 (이상근 감독이)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에요.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재밌고 캐릭터가 좋았죠. 굉장히 신선하고 기묘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감독님이 어떻게 구현할지도 상상이 됐어요.”극중 임윤아는 주인공 선지를 연기했다. 낮에는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평범한 파티셰지만, 새벽만 되면 괴팍한 악마로 깨어나는 인물이다. “본체인 낮선지를 먼저 구축하고 밤선지를 잡아갔다”는 임윤아는 “MBTI로 보면 낮선지는 I(내향형), 밤선지는 E(외향형)”이라고 부연했다.“두 캐릭터의 다름이 극명하게 보여야 했죠. 낮선지가 단정하다면 밤선지는 화려하고 과감했어요. 대사톤도 그렇게 잡았고요. 낮선지는 예쁜 말투를 쓰고, 밤선지는 성량 자체도 크고 템포도 빠르죠. 밤선지는 모든 표현을 과감하고 과장되게 풀었어요.”관객 입장에서 낮과 밤 중 더 인상적인 선지를 꼽으라면 당연히 후자다. 임윤아가 코믹 연기를 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모든 걸 내려놨다. 도로 한복판에 대자로 엎어지는가 하면, 침을 뱉고 손가락 욕설을 날리며, 빵을 입에 욱여넣는다. “망가지는 건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물론 현장에 스태프가 많아서 처음에는 좀 쑥스러웠죠. 근데 한 번 하니까 거침없이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이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 싶었죠. 나중에는 현장에 가면 저절로 없던 자신감이 생겼어요. 밤선지로 로딩되는 기분이었죠.”‘덩치 케미’를 보여준 길구 역 안보현에게는 만족감을 표했다. 임윤아는 “선지는 누군가가 챙겨주고 지켜봐야 하는 존재다. 그런 면에서 길구가 듬직하길 바랐고, 그게 안보현의 외형과 잘 맞아떨어졌다”며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피지컬이라 나도 편하게 쓰러졌다”고 떠올렸다.전작을 함께한 파트너 조정석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앞서 ‘엑시트’로 942만 흥행 신화를 쓴 두 사람은 올여름 각기 다른 작품으로 극장가에서 맞붙게 됐다. 조정석의 신작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로, 일찍이 300만 고지를 넘어서며 흥행 질주 중이다.“(조정석과) ‘잘 이끌어달라. 잘 따라가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서로 응원하는 마음이라 기분이 좋죠. 올해는 다른 작품으로 여름을 책임진다는 것 자체도 의미 있고요. ‘좀비딸’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 모두 ‘이것도 볼까?’하고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임윤아는 영화가 걸리기 무섭게 새 드라마도 선보인다. 그의 차기작은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다. 임윤아는 “엊그제 드라마 촬영이 끝났다. 영화 (홍보와) 바통터치를 한 셈”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솔직히 잠도 많이 못 자고 체력적으로 부족한 상태예요. 근데 그래도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큰 거 같아요. 피곤해도 에너지가 나죠. 영화도 드라마도 잘 끝냈으니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4 06:00
영화

와이어 탄 이정은·2시간 분장 최유리…‘좀비딸’ 현장 비하인드

‘좀비딸’ 속 명장면 뒤 현장의 열정적인 모습이 전해졌다.12일 배급사 NEW는 ‘좀비딸’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작품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공개된 스틸에는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과 배우들의 치열한 준비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K-좀비물 1인자 전영 안무감독의 디렉션을 집중해서 듣는 정환 역 조정석과 수아 역 최유리, 밤순의 효자손 액션을 위해 와이어에 매달려 리허설 중인 이정은을 통해 장면 하나하나에 진지하게 임하는 배우들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또한 매 회차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좀비 분장을 완벽하게 소화한 최유리와 극의 신스틸러 고양이 ‘애용이’, 그리고 필감성 감독이 함께한 다정한 비하인드 사진이 공개돼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영화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좀비떼 시퀀스를 준비하는 현장부터 과거 회상 장면을 위해 목검을 든 채 연화 캐릭터에 몰입한 조여정과 이를 섬세하게 디렉션하는 필감성 감독까지, 촬영 현장의 치밀한 준비 과정과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 한편, 헤어, 분장, 의상까지 ‘동토르’로 완벽 변신한 동배 역 윤경호가 자신만의 묠니르(망치)를 뿌듯하게 바라보는 순간도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극 중 놀이공원 장면에 특별출연한 원작자 이윤창 작가가 직접 그린 조정석, 윤경호, 최유리의 모습은 원작 팬들에게 웹툰 캐릭터와 비교해보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올해 가장 빠르게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인 영화 ‘좀비딸’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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