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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1인 2역급 열연…‘은애하는 도적님아’ 왜 남지현인가

배우 남지현이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2026 KBS 주말 미니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자, 남지현의 사극 복귀작으로 주목받으며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았다. 극중 타이틀 롤 홍은조 역을 맡은 남지현은 인물의 서사를 깊이 있게 그려내는 디테일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남지현이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속 빗장을 풀었다. 낮에는 의녀 홍은조로 밤에는 의적 길동으로 두 가지 모습을 오가고, 도월대군 이열(문상민)과 영혼이 뒤바뀔 때면 얼녀 홍은조에서 대군 이열로 순식간에 얼굴을 달리한다. 1인 2역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상황에 따라 얼굴을 갈아 끼우며 복합적인 설정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빚어내고 있다. 다채로운 모습들은 그 눈빛부터 에너지까지 시시각각 전혀 다른 결을 띠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인물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쌓아 올리는 섬세한 연기는 캐릭터의 변화에 더할 나위 없는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인물의 다각적인 면면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내는 남지현의 활약 덕에, 홍은조라는 캐릭터가 지닌 본연의 맛은 비로소 제대로 살아나게 되었다. 작품 흥행의 이유를 한 가지 꼽자면 굵직한 하나의 줄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여러 인물의 이야기와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얽혀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는 재미가 확실한 만큼 그를 풀어내야 하는 주연 배우 남지현의 역할이 쉽지 않음 또한 분명하다. 얽히고설킨 서사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뚜렷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남지현의 활약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렇듯 주어진 몫 이상을 해낸 남지현은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흥행 궤도에 올려놓았고, 왜 남지현이어야만 했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왕 이규(하석진)의 추적에 궁지에 몰린 은조와 열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별을 직감한 듯 마음을 나눈 두 사람이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은애하는 도적님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오는 21일, 22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16 09:28
영화

‘왕사남’으로 눈물 닦은 말티즈, 연출력은 ‘글쎄’ [줌인]

장항준 감독이 신작 ‘왕과 사는 남자’로 흥행 갈증을 풀고 있다. 장 감독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될 거란 예측이 우세하지만 연출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린다. 1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전날 9만 557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찼다. 누적관객수는 119만 5058만명이다.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105억원,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으로, 수익 창출까지는 약 140만명이 남았다.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손익분기점을 넘어 장 감독 필모 내 최고 흥행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장 감독은 그간 총 네 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했다. 다만 흥행 면에서는 늘 아쉬운 결과를 냈다. ‘라이터를 켜라’ 이후 장 감독의 필모 중 최다 관객을 모은 건 ‘기억의 밤’(누적관객수 138만명)으로,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최근작인 ‘리바운드’ 역시 호평에도 불구, 7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에 장 감독은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개봉 첫날 실시간으로 전국 집계가 올라오는데 너무 참담했다. 펑펑 울었다. 근데 지인이 ‘이젠 눈물 자국 생긴 말티즈냐’고 했다”며 당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왕사남’은 초반 분위기부터 달랐다. 오프닝스코어 11만명으로 출발한 영화는 개봉 5일째 100만 고지를 넘어서며 기세 선점에 성공했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하는 ‘왕사남’은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역사는 관객을 손쉽게 극장으로 이끌었고, 유해진, 유지태, 전미도 등 배우들의 열연은 입소문에 불을 지폈다. 특히 단종 이홍위를 연기한 박지훈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박지훈은 섬세한 눈빛 연기로 단종을 연약한 피해자가 아닌 심려 깊고 강직한 왕으로 재조명하며 영화 전체를 살려냈다. 다만 흥행 추이와 무관하게 연출을 둘러싼 평가는 분기된다. ‘불호’ 표의 이유로는 단선적인 서사와 맥을 끊는 잦은 컷 편집 등이 꼽힌다. 조악한 호랑이 CG와 천둥·번개 효과로 미장센을 해쳤다는 의견도 적잖다. 호평 일색인 캐스팅에서는 오달수가 구멍이 됐다. 오달수는 청령포 어르신으로 등장하는데, 배우 개인의 과거사와 맞물리며 일부 관객의 반감을 사고 있다.이러한 반응은 실관람객 평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관객들은 “초호화 캐스팅과 최고급 재료를 가지고 김치찌개를 끓이다 태운 느낌”(rhfm****), “감독보다는 기획력에 더 재능이 있다”(ser3****), “대단한 치트키 소재와 연기 파티를 연출이라는 그릇에 못담음”(gege****) 등 후기를 남겼다.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왕사남’은 역사적 상징성과 드라마적 잠재력을 동시에 지닌 기획으로, 캐스팅 또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고 짚었다. 이어 “가장 두드러지는 한계는 각본의 구조적 완성도, 서사 밀도의 부족이다. 인물의 감정선과 사건의 인과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채 장면이 병치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단속적으로 느껴진다. 그 결과 서사의 공백은 관객의 추론이나 역사적 배경지식에 의존하게 되고, 이는 영화 자체의 서사적 자립성을 약화시켰다”고 봤다.양 평론가는 “연출 또한 인물의 심리와 역사적 맥락을 치밀하게 직조하기보다는 정서적 장면의 나열에 머무르는 인상을 남긴다. 감정의 여백이 의도한 절제라기보다 서사적 축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결과로 읽히는 지점이 적지 않다”며 “결과적으로 ‘왕사남’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비극적 정서를 확보한 작품으로, 영화의 여운은 서사적 완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소재의 힘과 연기적 성취에 기댄 결과”라고 평했다.허남웅 영화평론가 역시 “‘왕사남’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과거 한국영화에서 봤던 서사, 공장식 만듦새를 하고 있다. OTT, 티켓값 상승 등으로 관객이 영화에 기대하는 바가 높아지고, 한국영화가 힘들다고 하면서 또다시 예전 방식을 따라간 것”이라며 “장항준 감독에 대한 대중적 호감도, 인기만으로 극복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2.12 06:05
드라마

카카오엔터, ‘21세기 대군부인’ ‘샤이닝’ ‘맨 끝줄 소년’ 등 웰메이드 신작 대거 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6년 화려한 웰메이드 작품 라인업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폭싹 속았수다’ ‘악연’ ‘나인 퍼즐’ ‘은중과 상연’ ‘승부’ ‘검은 수녀들’ 등을 비롯해 매년 글로벌 메가히트작을 잇달아 선보여온 만큼 카카오엔터의 2026년 라인업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올해 카카오엔터는 산하 제작사와 매니지먼트 레이블과의 멀티스튜디오 시너지를 한층 강화하고,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성공 케이스를 더욱 확장하며 글로벌 K콘텐츠 대표 스튜디오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본사-제작사, 제작사-배우 간 유기적 협업.. 카카오엔터 시너지로 일군 신작들 기대올해 카카오엔터와 산하 제작사, 배우들이 함께한 신작들이 대거 공개된다. 3월 6일 첫방송되는 JTBC 새 금요시리즈 ‘샤이닝’은 카카오엔터가 SLL과 제작한 작품으로, 박진영과 김민주가 서로의 첫사랑으로 분해 싱그러운 설렘을 자아낼 계획이다. 둘만의 세계를 공유하던 청춘들이 서로의 믿음이자 인생의 방향을 비춰주는 빛 그 자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박진영과 김민주는 열아홉의 풋풋한 시절부터 서른의 지하철 기관사와 구옥스테이 매니저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또한 4월에는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첫 방송된다. 카카오엔터가 MBC와 제작을 맡았으며, 아이유, 변우석이 주연으로 나선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 성희주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 이안대군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 드라마다. 아이유와 변우석, 두 대세 배우가 그려낼 로맨스 케미에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이 외에도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는 제작을 맡은 카카오엔터와 영화사 집, 타이틀롤을 맡은 유연석과 서현진이 만들어낼 웰메이드 심리 스릴러로 연내 방송 예정이며, 카카오엔터와 바람픽쳐스, 와이낫미디어가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도 3월 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토리 IP 원작의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 독보적 IP 크로스오버 경쟁력 입증‘사내맞선’ ‘남남’ ‘지금 거신 전화는’ ‘악연’ 등 스토리IP를 직접 드라마로 기획, 제작해 ‘원작 드라마의 흥행 공식’을 만들어온 카카오엔터는, 2026년에도 인기 웹툰 원작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원작 고유의 매력을 살리는 동시에 영상 작품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더해 글로벌 흥행을 이끌어온바, 올해도 독보적인 IP크로스오버 경쟁력을 입증할 예정이다.류준열과 설경규가 뭉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는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카카오엔터가 에이치하우스, 스튜디오핌과 제작했다. 은둔 중이던 소설가 문재가 한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정체불명의 ‘들쥐’로부터 삶을 되찾기 위해, 자신을 쫓던 사채업자 노자와 공조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추적 스릴러로, 3분기 공개될 예정이다.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누적 조회 수 1억8000만회의 카카오웹툰 원작을 토대로 한 작품이며, 올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벨 사수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공효진은 남편과 네 살 딸아이를 둔 5년차 주부이자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는 킬러 유보나를 연기할 예정이다. 배우 정준원은 '다정한 남편, 자상한 아빠, 좋은 사람’이 뚝뚝 묻어나는 신문사 사회부 기자 역을 맡았다.#명품 배우들 총출동! ‘믿고 보는’ 캐스팅의 시리즈-영화 기대작 즐비‘믿보’ 배우들이 합류한 시리즈, 영화도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은 최민식, 최현욱, 허준호, 김윤진, 진경 등 화려한 배우진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카카오엔터와 지티스트가 제작했다.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로 2분기 공개될 예정. 황정민-염정아의 통쾌한 액션, 유쾌한 부부 케미로 사랑받은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도 속편으로 돌아오며,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6년에도 탁월한 크리에이티브, 글로벌 네트워크 등 카카오엔터만의 독보적인 IP 밸류체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웰메이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세계에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하며, K콘텐츠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09 17:04
스타

‘사랑은 봄비’ 임현정 “기적 같고 영광”…‘만약에 우리’ 흥행 타고 역주행

“인생에서 경험하기 힘든 기적 같은 일이에요.”가수 임현정이 자신의 대표곡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 최근 개봉한 영화 ‘만약에 우리’의 흥행과 함께 발매 23년 만에 다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간스포츠에 이같이 소회를 전했다.임현정은 “평소 좋아하던 김도영 감독님과 너무나도 팬이었던 배우 구교환, 문가영의 작품에서 제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기쁘고 또 영광”이라고 밝혔다.‘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은 2003년 3월 발매된 임현정의 정규 4집 타이틀곡으로, 임현정이 직접 프로듀싱과 작사·작곡·편곡 전반에 참여한 곡이다. 발매 당시에도 큰 사랑을 받으며 그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해당 곡은 ‘만약에 우리’의 메인 테마곡으로 삽입되며 다시 한번 재조명됐다. 극중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의 10년에 걸친 서사를 관통하는 감정의 축으로 작용하며, 작품의 여운을 완성하는 결정적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짙은 향수를, 원곡을 처음 접한 세대에게는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며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이끌어냈다.이 같은 반응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은 애플뮤직 톱100 4위, 유튜브 뮤직 톱100 23위, 멜론 톱100 최고 33위에 오르며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발매 23년 만에 이룬 역주행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임현정은 “오랜 시간 저를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새롭게 이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께는 또 다른 음악으로 다가가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며 “이 음악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제가 이번에 받은 행운보다 더 큰 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뜨거운 관심 속에서 임현정은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라이브 클립을 공개하기도 했다. 멜로망스 정동환의 피아노 연주와 베이시시스트 민재현의 묵직한 베이스 라인이 더해져, 원곡과는 또 다른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한편 임현정은 지난달 3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규 6집 ‘엑스트라오디너리’의 타이틀곡 ‘나에게로 가는 길은 아름답다’ 라이브 클립도 공개하며 음악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06 06:05
드라마

구교환, 안방극장 출격…고윤정→박해준과 ‘모자무싸’ 캐스팅 [공식]

구교환이 첫 TV 드라마 주연에 나서 고윤정,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과 호흡을 맞춘다.20일 JTBC 측은 새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발표했다.JTBC 새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킨 박해영 작가와 ‘동백꽃 필 무렵’, ‘웰컴투 삼달리’ 차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현대인의 보편적 감정인 ‘불안’을 키워드로, 무가치함이라는 적신호에 멈춰선 이들에게 ‘인생의 초록불’을 켜줄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배우들의 면면 역시 역대급이다. 먼저 구교환이 ‘모자무싸’를 통해 첫 TV 드라마 주연에 나선다. 그가 연기할 ‘황동만’은 영화계 유명 모임 ‘8인회’에서 유일하게 데뷔하지 못한 예비 영화감독. 초대받지 못한 손님처럼 늘 곁을 맴도는 불안을 쉴 새 없는 장광설과 허세로 감추며 버티는 인물이다. 구교환은 자신의 무가치함을 들키지 않으려 요란하게 허우적거리는, 그래서 지질함조차 사랑스러운 ‘우리 주변인’ 동만의 고군분투를 특유의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입체감 있게 그려낸다. 또한, 불안이라는 적신호 속에 멈춰 선 우리 모두를 향해 ‘나도 당신과 같다’는 위로를 건네며, 기어이 시청자의 마음속에 평온의 ‘초록불’을 켜내는 기폭제가 되어줄 전망이다.고윤정은 날카로운 시나리오 리뷰로 ‘도끼’라 불리는 영화사 최필름 피디 ‘변은아’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은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중심을 꿈꾸지만, 실상은 감정적 과부하가 걸릴 때마다 코피를 쏟아내며 자신의 트라우마와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고윤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이면에 숨겨진 자폭하고 싶은 분노와 유기의 공포를 섬세하고 밀도 높게 표현해낸다. 특히 세상의 잣대로는 도태된 듯 보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단단한 동만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고, 역으로 동만의 무가치함을 가장 찬란한 가치로 바꿔놓는 은아의 여정은 고윤정 특유의 깊은 눈빛과 만나 의미 있는 ‘초록불 서사’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정세는 영화사 고박필름 소속 감독이자, 황동만과 지독한 애증으로 얽힌 ‘박경세’ 역을 맡아 극의 텐션을 조율한다. 경세는 다섯 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한 잘 나가는 감독이지만, 최근작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동만에게 유독 휘둘리며 괴로워하는 자격지심 가득한 인물이다. 오정세는 동만이 내뱉은 말 한마디에 밑도 끝도 없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결코 그와 동급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이를 악무는 경세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특유의 완급 조절로 그려낸다. 무엇보다 동만과 경세의, 이른바 ‘본격 열등감 배틀’은 극에 유쾌한 활력과 하이퍼 리얼리즘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강말금은 영화사 고박필름의 대표이자 경세의 아내인 ‘고혜진’으로 분해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혜진은 8인회 멤버들의 아지트인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동만의 장광설을 초연하게 받아주는 넓은 품을 지녔으면서도, 때로는 단호하고 직설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는 일당백 제작자다. 강말금은 동만 때문에 미쳐 날뛰는 남편을 부끄러워하면서도 묵묵히 내조하는 현실적인 아내의 모습부터, 8인회라는 유기적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중재하는 강단 있는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박해준은 동만의 형이자 전직 시인인 ‘황진만’ 역을 맡아 극의 깊이를 더한다. 한때 시를 썼으나, 무능의 끝을 경험하고 무너진 진만은 현재 속세와 연을 끊은 채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삶을 지탱하는 인물이다. 박해준은 술과 TV에 의존하며 집안의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진만의 공허한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풀어낸다. 특히 동생 동만과 한 지붕 아래에서 공유하는 기묘한 동질감과 아픔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제작진은 “‘모자무싸’는 무가치함 앞에 멈춰 선 이들이 서로의 결핍을 끌어안으며 생애 첫 숨통을 틔워가는 과정에 주목한다”고 전하며, “시기와 질투라는 보편적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투명하게 직시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지독한 공감과 따뜻한 위안을 동시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구교환-고윤정-오정세-강말금-박해준의 연기 성찬, 그리고 박해영 작가의 통찰력 있는 문장과 차영훈 감독의 온기 어린 시선이 만나 인생의 가장 초라한 순간조차 가치 있게 느껴지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는 포부를 덧붙였다.‘모자무싸’는 2026년 상반기 JTBC에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1.20 08:39
드라마

‘구미호’의 문제?...김혜윤X로몬 ‘오인간’ 첫인상 호불호 딛을까 [줌인]

‘선업튀 신드롬’의 주역, 김혜윤의 새 로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아쉬운 출발을 기록했다. 앞서 종영한 인기 드라마 ‘모범택시3’ 후속작인 이 작품은 SBS 금토드라마로 편성됐으나 흥행 배턴까지 이어받진 못했다.지난 16일 첫 방송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하 ‘오인간’)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 은호(김혜윤)와 자기애 과잉 축구스타 시열(로몬)이 운명으로 얽히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1회 시청률은 3.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로 출발했으며 2회는 1%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이는 전작 ‘모범택시3’ 마지막회 시청률(13.3%)보다는 9.6%포인트, 첫회 시청률(9.5%)보다는 5.8%포인트 낮은 수치다. ‘모범택시3’ 이전 지난해 금토드라마로 방송한 ‘우주메리미’(5.6%),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4.1%) 보다 낮은 근래 최저 수치다. 여기에 동 시간대 경쟁작인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의 시청률이 같은 날 두 자리 대를 경신하면서 “시청층이 유출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오인간’의 소재와 장르가 진입장벽이란 시청자 반응이 나오고 있다. SBS가 과거 신민아 주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이후 야심 차게 부활시킨 ‘구미호 로코’에, 한국 설화 클리셰를 뒤틀어 참신함을 노렸으나 방영 전 티저에서부터 저퀄리티 CG 논란이 불거졌다.실제로 2회에선 두 남녀주인공이 로맨스 기류 첫 단추를 끼워야 하는 대목에서 축지법 CG가 등장했는데, CG완성도와 연출이 설렘보단 헛웃음을 유발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초월적 존재와의 로맨스를 설득해야할 초반 에피소드에서 구미호 세계관 설명에 치중했고, 시각적으로도 시청자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단 평가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구미호라는 소재의 익숙함을 뒤집어 보겠다는 설정에 대한 궁금증과 다소 식상해도 로코의 달콤함, 또 새로운 배우들에 대한 기대 등이 있었으나 1,2회는 (구성상) 구미호 역 김혜윤의 독무대가 되면서 전체적인 구조 파악이나 인물 등 간의 조화를 이끌지 못했다”고 짚었다.판타지 로맨스가 장르적 매력을 잃은 것은 아닌지 우려도 따른다. 앞서 램프의 요정을 소재로 한 김우빈, 수지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도 비슷하게 호불호에 직면했다. 다만 전회차가 동시에 공개되는 넷플릭스와 달리 ‘오인간’의 로맨스는 추후 본격화되는 만큼 성패를 속단하긴 이르다. 해외 팬덤이 확보된 김혜윤과 로몬의 시너지로 넷플릭스에서의 흥행도 기대해볼 만 하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OTT가 보편화된 후 CG 완성도는 물론 빠른 전개가 초반 시청층 확보에 결정적이다. 국내 지상파 드라마의 제작비 측면에서 시청자의 높은 안목을 충족하기 어려운 점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로맨스를 향한 대중적 수요는 변함없다. ‘오인간’에 만족할 만한 전개가 마련됐다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1.20 06:00
스포츠일반

‘The New Era’ 이승원 KTTP 신임 총재 “모두의 탁구, 모든 순간” 비전 선포 [IS 현장]

이승원 한국프로탁구연맹(KTTP) 신임 총재가 취임식에서 “모두의 탁구, 모든 순간”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동시에 한국 프로탁구의 비상을 공식 선언했다.이 총재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연맹을 이끌어갈 비전과 청사진을 전했다.연맹 초대 총재의 중책을 맡은 이승원 총재는 ‘모두의 탁구, 모든 순간(Table Tennis for Everyone, Every Moment)’을 연맹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통합과 안정을 지향하는 ‘원 테이블’ ▶투명한 운영과 신뢰를 강조한 ‘클린 게임’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담은 ‘그린 퍼스트’를 3대 전략 축으로 하는 중장기 청사진을 밝혔다. 이승원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탁구는 이미 훌륭한 콘텐츠와 열정적인 동호인, 그리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종목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적재적소의 고리 간 연결과 혁신을 통한 흥행”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탁구 공의 구속은 빠르지만, 사람은 천천히 가야 멀리 간다. 연맹, 선수, 지도자, 동호인, 기업과 지역사회가 원 팀이 될 때 한국 탁구의 미래가 더 밝아질 거”라며 “오늘 이 취임식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형식적 자리가 아니라, 한국 탁구가 새로운 추진력으로 도약하는 출발선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을 모시고 함께 뛰고, 땀 흘리겠다. 말이 아닌 결과로 오늘의 약속을 증명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원 신임 총재는 독도사랑주유소연합회 의장으로, 배달 주유 플랫폼 ‘신주유천하’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전통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독도사랑주유소연합회는 경상·호남·충청권을 아우르며 가맹 주유소 1000여 개를 운영 중이다.연맹은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시리즈1, 시리즈2, 파이널스를 차례로 개최해 탁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출범 2년째인 2026년에는 종전 3개에서 5개 이상으로 대회를 확대하고, 중국·일본·유럽 등 탁구 강국의 선수 영입도 허용할 방침이다.이날 행사에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김택수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장 등 국회 및 체육 유관기관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첫 시즌을 함께 꾸린 연맹 관계자, 남녀 선수들과 코치진, 프런트 등 연맹 소속 각 구단 관계자들도 박수를 더했다.지난해 연맹을 이끈 현정화 총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모든 탁구인, 원로, 선배, 존경하는 후배가 모두 있는 자리다. 프로탁구가 비상해야 할 시점에, 총재님을 모시게 돼 감사하다. 총재님의 리더십을 믿고 최선을 다할 거”라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김택수 선수촌장은 “탁구는 작은 공 하나에 집중, 인내, 존중, 품격이 담긴 종목이다. 그 탁구가 프로 무대에서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이제 프로탁구는 잘 치는 리그를 넘어, 보고 싶고, 참여하고 싶고, 다음 세대가 꿈꾸는 리그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선수들이 존중받는 환경, 지도자들의 비전을 공유하는 구조, 팬과 미디어가 함께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프로탁구가 도약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이라 믿는다. 이승원 총재님의 헌신이, 한국탁구 10년, 20년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 탁구는 그동안 프로리그 출범을 위해 여러 차례 도전에 나섰으나, 독립된 운영 주체의 부재와 구조적 한계로 번번이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출범한 프로탁구리그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로소 방향성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맹은 출범 첫해인 2025시즌을 현정화 총괄위원장 체제로 운영하며 리그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이번 총재 추대를 통해 조직 운영의 골격을 완성하면서 보다 중장기적인 비전과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그릴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 연맹은 “총재 취임을 계기로 프로탁구의 제도적 안정성과 리그의 지속성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금융로=김우중 기자 2026.01.15 18:14
산업

무신사, 중국 진출 100일 만에 온·오프라인 누적 거래액 100억 돌파

무신사는 중국 시장 진출 100일(9월 19일~12월 27일)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누적 거래액(출고 기준)이 약 100억 원을 돌파했고, 12월 31일 기준으로 1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티몰 내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 전체 거래액은 9월 약 5억 원에서 12월 44억 원으로 9배 이상 확대됐다. 12월 상하이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온라인 채널 합계 거래액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가 문을 연 후 티몰 무신사 스토어의 거래액은 전월 대비 2배(107%) 이상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구매자의 85% 이상이 MZ세대 소비층으로, K-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중국의 젊은 세대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경험을 온라인 구매로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빠르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상품 전략도 뚜렷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베스트 셀러 ‘시티 레저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은 티몰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량 기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무신사는 온라인 데이터를 VMD(Visual Merchandising)에 적극 활용해 수요가 입증된 제품을 매장 내 전면 유리 쇼케이스에 집중 배치하는 등 채널 간 연결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오프라인 매장의 초기 흥행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무신사의 첫 해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과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는 시영업 기간을 포함한 26일만에 12월 31일 기준 합계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거래액 역시 10억 원을 넘기며, 중국 젊은 소비층이 K-패션을 접하는 주요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특히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점은 파트너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이끄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스컬프터 △위캔더스 △파사드패턴 등은 중국 무신사 스토어 온오프라인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중국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개별적인 현지 인프라 구축과 마케팅이 쉽지 않은 K-패션 브랜드들에게 무신사 스토어는 중국 내 초기 인지도를 확보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진출 통로가 되고 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며 초기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3월 상하이 난징둥루 신세계 신완센터(구 신세계 다이마루)에 추가 매장을 오픈하고, 상반기에는 항저우 등 상하이 외 도시로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총 10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매장 출점, 상품 구성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전개하며 단기간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K-패션에 관심이 높은 중국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기반한 온·오프라인 연계 운영을 더욱 고도화하고, 중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26.01.11 15:08
영화

이준호, 연기도 인기도 고점…‘캐셔로’ 글로벌 ‘흥행 캐리’ 히어로 [줌인]

이준호가 ‘돈’에 고생하자 글로벌에서 또 터졌다. IMF 직격타를 맞은 청년 사업가에서 지갑 얇은 ‘공무원 히어로’로 변신한 그가 새 시리즈 ‘캐셔로’의 글로벌 흥행을 견인했다.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캐셔로’는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준호)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야기다. 넷플릭스 집계에 따르면 공개 사흘 만에 380만 시청 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2위로 직행했다.화제의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와 1위를 놓고 접전을 펼친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37개국 10위권에 랭크됐다. 이같은 글로벌 인기 ‘태풍’의 중심엔 주연 이준호의 저력이 발휘됐단 평가다. 극중 이준호는 수중의 돈이 곧 힘인 초능력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주인공 상웅을 연기했다. 장기 연애한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공무원 박봉이나마 신혼집 ‘영끌’을 하려던 차, 상속받은 초능력을 노리는 악당 범인회의 마수로부터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상웅은 큰 힘엔 큰 ‘내 돈’이 따르는 구조로 매번 고민한다. “더욱더 격렬하게 이기적인 새X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상웅의 독백을 이준호는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먹먹함으로 전달한다. 불의 앞에서 굳이 나서지 않을 이유를 찾으며 자기 합리화를 하는 상웅이지만, 이준호는 상웅이 타의에서 자의로 희생하고자 하는 변화를 포착해 점진적 성장을 그린다.인물에 대한 그의 고민은 비주얼과 액션신에 녹았다. 많은 지폐를 수납할 수 있도록 카고바지를 준비했고, 복대에 동전 6묶음을 차고 능력 발동마다 동전이 떨어지는 시그니처 장면을 만들었다. 이준호의 액션신은 자동차 등 대형 기물이 날아오는 장면조차 CG가 아닌 실제로 구현됐다. 이와 관련 이준호는 “이야기의 개연성을 고려해 시선과 동작을 처리했다”고 설명해 연기 내공을 짐작케 했다. 전작인 tvN 드라마 ‘태풍상사’ 종영 1달 만에 초고속 컴백한 이준호는 비슷한 듯 다른 캐릭터의 얼굴을 변주하며 자신만의 강점을 선명히 했다. 자본주의의 차가운 현실 앞에 고생하는 건 공통되지만 자신만의 솔직함과 멋으로 역경을 돌파하던 ‘태풍상사’의 강태풍과 달리 ‘캐셔로’의 상웅은 치사한 고민 앞 현실적인 ‘짠내’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자체 최고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로 종영한 ‘태풍상사’는 넷플릭스에서도 오리지널 작품을 제치고 한국 1위에 등극했고,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7위를 수성했다. 주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2021)과 ‘킹더랜드’(2023)에 이어 3연타 흥행에 성공한 이준호는 첫 넷플릭스 주연작인 ‘캐셔로’ 또한 호성적을 내 배우로서 고점을 경신했다.단지 이미 획득한 ‘한류 팬덤’에 기대고 있는 것이 아닌 연기자로서 성취를 동시에 일궜기에 의미 깊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준호의 연기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보일 정도로 발전했다. 밀도 있게 캐릭터를 연구하고, 현장에 충실한 덕”이라며 “‘캐셔로’에선 김혜준을 비롯해 중견배우나 단역까지 상대에 맞춰 단계별로 톤을 조절하며 장면을 이끌었다. 단지 계산이 아닌 꾸준히 함께 고민해야 낼 수 있는 결과물로, ‘배우’ 이준호의 장점”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1.06 06:00
드라마

‘갓도기’ 이제훈, 새 역사…두 번째 ‘SBS 연기대상’ 품었다 [종합]

‘모범택시3’의 이제훈이 ‘2025 SBS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모범택시’ 시리즈로 받는 2년 만의 통산 두 번째 대상이다.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2025 S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이제훈은 드라마 ‘모범택시3’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이제훈은 “연기를 잘하고 싶은데 하면 할수록 어렵다”라며 “’나는 여기까지밖에 할 수가 없나?’라고 생각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힘을 주는 팬 여러분 덕에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5년 넘게 이 시리즈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라며 “매주 분노하고 공감해 주며 이런 사건과 사고가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들 덕분”이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했다.이어 현장에서 함께 호흡한 감독과 제작진이 직접 선정한 최고의 배우에게 수여하는 디렉터즈 어워드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력으로 ‘천의 연기 윤계상’이란 수식어를 입증한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윤계상이 수상했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휴먼ㆍ판타지 부문은 ‘귀궁’의 두 주인공이자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육성재와 김지연이 수상하여 의미를 더했고, 미니시리즈 로맨틱 코미디 부문 역시 ‘우주메리미’의 ‘완성형 로코 장인’이란 수식어를 입증한 최우식과 명실상부 로코퀸으로 안방극장을 달달하게 물들인 정소민이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 부문은 ‘나의 완벽한 비서’의 이준혁과 한지민이 수상했으며, 미니시리즈 장르ㆍ액션 부문은 연기 차력쇼를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 경신한 ‘보물섬’의 박형식과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의 고현정이 수상했다.이와 함께 네티즌이 직접 투표한 결과로 시상하는 올해의 드라마상에는 매회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싹쓸이하며 독보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사적 복수 대행극 ‘모범택시3’가 선정됐다.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휴먼ㆍ판타지 부문에서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김요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를 입증한 ‘귀궁’의 김지훈과 특유의 재치있는 연기력으로 유쾌한 재미까지 선사한 차청화가,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 부문에는 직진 짝사랑을 보여준 ‘나의 완벽한 비서’의 김도훈과 시한부 판정 배우로 깊은 여운을 남긴 ‘우리영화’의 전여빈이 수상했다. 미니시리즈 장르ㆍ액션 부문에는 강렬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의 장동윤과 천재 해커 캐릭터로 당찬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모범택시3’의 표예진이 상을 받았으며, 미니시리즈 로맨틱 코미디 부문에 ‘키스는 괜히 해서!’의 장기용과 안은진이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베스트 커플상은 ‘키스는 괜히 해서!’의 고공 커플로 설렘과 코믹을 넘나드는 도파민 로맨스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장기용과 안은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 퍼포먼스 상은 무지개운수의 대표로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 ‘모범택시3’의 김의성이 차지했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베스트 팀워크상은 끈끈한 팀워크와 성장 메시지로 패기 넘치는 청춘의 모습을 선보인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한양체고 럭비부의 윤계상, 김요한, 김단, 윤재찬, 김이준, 이수찬, 황성빈, 우민규가 수상한 가운데 참석한 모든 배우에게 큰절을 올리며 시상식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조연상에서는 미니시리즈 휴먼ㆍ판타지 부문에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이성욱과 ‘귀궁’,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길해연이 수상했고,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 부문에 ‘나의 완벽한 비서’의 고건한과 이상희가, 미니시리즈 로맨틱 코미디 부문에 ‘우주메리미’의 서범준과 신슬기가, 미니시리즈 장르ㆍ액션 부문에는 ‘보물섬’의 이해영과 차세대 스릴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의 한동희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또한 극악무도한 빌런으로 분해 파격적인 비주얼로 눈을 뗄 수 없는 인상을 남긴 ‘모범택시3’의 윤시윤과 ‘나의 완벽한 비서’, ‘사계의 봄’에서 나란히 활약하며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 서혜원은 신스틸러상을 차지했으며, 공로상은 70년 넘는 세월 동안 존경스러운 참된 연기자였던 故 이순재가 수상했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 연기상은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김단, ‘키스는 괜히 해서!’의 김무준, ‘보물섬’의 차우민, ‘사계의 봄’의 하유준과 함께 ‘우리영화’의 김은비,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박정연, ‘키스는 괜히 해서!’의 우다비, ‘보물섬’의 홍화연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한편 축하 공연은 가수 황가람과 팀 ‘트라이’, 한국 무용가 기무간과 꼬레오, 그룹 NCT WISH가 맡아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끝으로 2026년 SBS 드라마를 책임질 8개의 드라마 스페셜 티저도 미리 공개됐다. 오는 16일 첫방송되는 김혜윤, 로몬 주연의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유연석, 이솜 주연의 ‘신이랑 법률사무소’, 안효섭, 채원빈 주연의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임지연, 허남준 주연의 ‘멋진 신세계’, 소지섭, 최대훈, 정경호 주연의 ‘김부장’을 비롯해 안보현, 정은채 주연의 ‘재벌X형사 2’, 김지원 주연의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끝으로 장나라, 김혜윤 주연의 ‘굿파트너2’가 바로 2026 SBS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소개됐다. 이하 2025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리스트.▲대상: 이제훈(모범택시3)▲디렉터즈 어워드: 윤계상(트라이)▲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ㆍ액션: 박형식(보물섬), 고현정(사마귀)▲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 이준혁(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나의 완벽한 비서)▲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로맨틱 코미디: 최우식(우주메리미), 정소민(우주메리미)▲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휴먼ㆍ판타지: 육성재(귀궁), 김지연(귀궁)▲올해의 드라마상: 모범택시3▲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로맨틱 코미디: 장기용(키스는 괜히 해서!), 안은진(키스는 괜히 해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ㆍ액션: 장동윤(사마귀), 표예진(모범택시3)▲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 김도훈(나의 완벽한 비서), 전여빈(우리영화)▲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휴먼ㆍ판타지: 김요한(트라이), 김지훈(귀궁), 차청화(귀궁)▲공로상: 故 이순재▲베스트 커플상: 장기용, 안은진(키스는 괜히 해서!)▲베스트 팀워크상: 한양체고 럭비부(트라이)▲베스트 퍼포먼스상: 김의성(모범택시3)▲신스틸러상: 윤시윤(모범택시3), 서혜원(나의 완벽한 비서, 사계의 봄)▲조연상 미니시리즈 장르ㆍ액션: 이해영(보물섬), 한동희(사마귀)▲조연상 미니시리즈 로맨스 코미디: 서범준(우주메리미), 신슬기(우주메리미)▲조연상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 고건한(나의 완벽한 비서), 이상희(나의 완벽한 비서)▲조연상 미니시리즈 휴먼ㆍ판타지: 이성욱(트라이) 길해연(귀궁, 트라이)▲신인 연기상: 김단(트라이), 김무준(키스는 괜히 해서!), 차우민(보물섬), 하유준(사계의 봄), 김은비(우리영화), 박정연(트라이), 우다비(키스는 괜히 해서!), 홍화연(보물섬)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1.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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