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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인간 좀비' 강동원, 되찾은 흥행파워

죽지 않고 살아났다. 강동원이 여름시장 첫번째 구원자로 원했던 목표를 모두 이뤄내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떨쳤다. 코로나19 시국, 스크린 여름시장 포문을 연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는 팬데믹 이후 최초, 최고 기록을 줄줄이 세우며 영화계의 새 기준점이 됐다. 1000만 '부산행' 속편으로 흥행을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물론, 영화계 정상화를 위해 관객 몰이를 어느 정도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짊어졌던 '반도'는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목전에 두며 큰 숙제들을 깔끔하게 해결했다. 특히 '반도'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 더 나아가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영화계가 주목하는 작품으로 'K-무비'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상황.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라는 타이틀을 그냥 따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개봉 후 결과들로 속속 증명해내고 있다. 그 중심에서 '반도' 프로젝트를 함께 이끈 강동원 역시 오랜만에 밝은 미소를 짓게 됐다. '가려진 시간'(2016) '골든 슬럼버'(2018) '인랑'(2018)까지 3연속 흥행 참패 후 거둔 감격의 1승이다. 물론 중간 중간 '마스터'(2016)와 특별출연작 '1987'(2017)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강동원 이름값의 명맥을 잇기는 했지만, 원톱 주연으로 나섰던 작품의 연이은 실패는 꽤나 타격이 컸다. 무엇보다 인터뷰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적은 없다. 상업영화 주연 배우로서 내 몫은 충실히 해내왔던 것 같다"는 직접적 언급 이후 걷게 된 내리막길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던 것이 사실.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흥행이 담보된 작품이라 여겨졌던 '반도' 출연 결정은 강동원의 의중을 떠나 흥행보증수표 타이틀에 대한 목마름을 엿보이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은 옳았고, 강동원은 '반도'가 세운 의미있는 기쁨을 함께 만끽하고 있다. 배우로서 꿈의 무대라 일컬어지는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기회를 놓친 것은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기지만, 기록은 평생 뒤따르기 마련. 글로벌 흥행작의 주연 배우로 '반도'의 힘과 강동원의 힘이 동시에 빛났다. 흥행 성적표를 받기 전, 강동원은 배우 강동원으로서 존재감도 다시금 인정 받았다. 캐릭터가 워낙 영화적으로 설정된 덕도 있지만, 판타지 분위기가 강한 강동원이기에 인물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보였다는 호평이 뒤따랐다. 아무리 멋지게 포장해도 이를 직접 연기하는 배우가 소화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 '강동원은 역시 강동원이다'는 찬사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만족도는 배우의 움직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개봉 전 유튜브 순회로 홍보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내비쳤던 강동원은 '반도'가 이변없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바탕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등 흥행 레이스를 펼치자 쉼없는 무대인사를 통해 감사함을 직접 표하고 있다. 변함없이 저 세상 비주얼을 확인케 하는 무대인사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반도'는 '반도' 프로젝트 자체만으로도 남다른 화제성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었다. 한편으로는 강동원이 숟가락을 잘 얹은 셈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진출 등 끊임없이 도전의 문을 두드리는 강동원이 차기 행보를 통해서도 홈런을 날리게 될지. 배우 강동원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다양한 갈래로 뻗쳐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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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또 새얼굴" 박해수, 한계없는 능력치

필드 완벽 적응이다. 영역은 경계없이 선을 넘었고, 능력치에도 한계는 없다. 배우 박해수가 매 작품마다 '배우 박해수'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택의 폭은 넓고 소화력은 기대이상이다. 다른 장르, 다른 캐릭터로 안정적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쉴틈없는 스케줄도 행복한 '바쁜 몸'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냥 쌓은 무대 내공이 아니다. 준비된 자에게 찾아 온 기회를 고스란히 따먹고 있다. 배우들에게 내가 선택한 작품 중 의미없는 작품이 있겠냐만은 박해수는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 영화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완성시켰다. 흥행보증수표의 떡밥을 보이는 박해수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신선한 등장을 알렸지만 생애 첫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 이전에 '무신'이 있었고, '육룡이 나르샤'의 이지란을 기억하는 시청자들도 상당하다. 물론 주목받는 드라마의 첫 주연 발탁이라는 타이틀은 박해수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는데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 하지만 부담감과 책임감을 끌어안고 '신원호 감독의 매의 눈'을 인정시킨건 결국 박해수다.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양자물리학'에서는 유흥계 화타로 분해 전혀 다른 얼굴을 자랑했다. 비주얼이 주는 특유의 무게감을 연기력 하나로 가볍게 탈바꿈시킨 '양자물리학' 속 이찬우는 박해수의 스펙트럼을 확인시키는데도 딱 좋은 작품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40회 청룡영화상 남자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23일 공개된 '사냥의 시간'에서는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캐릭터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을 맡아 열연했다. 친구들의 뒤를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은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친구들을 극한의 순간으로 몰아 넣는다. 작품이 공개되기 전까진 똘똘 뭉쳐 다니는 4명의 친구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에 비해 주목도가 덜 했지만 베일벗은 '사냥의 시간'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인물로 급부상했다. 유일한 빌런이자 외로운 빌런으로 소름돋는 분위기를 진두지휘하는 한 박해수는 진정한 '사냥의 시간'을 즐기는 사냥꾼으로 '개연성'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사냥의 시간'을 빠르게 관람한 몇몇 영화 관계자들은 "박해수 배우에 새삼 많이 놀랐다. 등장을 해도, 하지 않아도 무섭더라. 한이라는 존재 자체가 긴장감을 넘어선 공포로 다가왔다. 사실 전체적인 영화에서는 한의 입장에서는 나름 이유있는 사냥을 펼치지만, 연기를 할 땐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 열정과 노력이 화면을 뚫고 보였다"는 평을 전하기도 했다. 박해수는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하면서 의도치 않은 '넷플릭스의 남자'가 됐다. '페르소나', '사냥의 시간'에 이어 차기작은 이정재와 함께 '오징어 게임'을 준비 중이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가난한 환경에서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노력해 서울대를 졸업하지만 회사 자금을 유용하다 위기에 처하자 게임 참여를 결심하는 상우를 연기한다. 벌써 독특하다. 귀신같은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드라마 '키마이라', 영화 '야차'까지 열심히 뛰었고, 이제 곳곳에서 얼굴을 내비칠 일만 남았다. 작품 선택까지는 주변에 사공이 많고 많은 조언을 들을지언정 최종적으로 캐릭터의 옷을 입고 연기를 하는건 결국 배우 본인의 몫이다. '어떤 시나리오와 대본을 들이 밀어도 박해수라면 해낼 것이다'는 믿음의 원천은 지난 3년간 박해수가 거두어들인 최고의 수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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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코로나19 이겼다" 굳세어라, 라미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 보자는 판에서, 결국 원하는 목표 하나는 이뤄냈다. 라미란이 '걸캅스(정다원 감독)'에 이어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까지 스크린 연타석 홈런을 치며 독보적 '코믹 여제' 반열에 올랐다. 스스로 이끄는 전성시대다. 라미란이 원톱 주연으로 활약한 '정직한 후보'는 지난달 12일 개봉 후 4주 연속 박스오피스 톱5를 유지하며 손익분기점 15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흥행 레이스에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정직한 후보'는 건강한 웃음을 담보로 꾸준히 관객 몰이에 앞장섰고 2월 개봉작 중 최고 성적에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히트맨'에 이어 두번째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코미디 영화 흥행 계보를 다시 썼을지도 모를 일이다. 공감 높이는 스토리와 라미란·김무열·나문희·윤경호·장동주 등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불러 일으켰지만 코로나19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던 상황. 누구보다 제작진과 감독, 배우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미 펼쳐진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무대인사까지 마쳤던 '정직한 후보' 팀은 버티고 버텨내 얻게 될 손익분기점 돌파로 그나마 속을 달래게 됐다. '정직한 후보'의 중심에는 타이틀롤을 맡은 라미란이 있다. 극중 라미란은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 역할을 맡아 원맨쇼 활약을 펼쳤다. 관객들이 배우 라미란에게 기대하는 코믹한 모습은 물론, 예민하고 까칠하면서도 진중한 감정의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갖고 놀며 주상숙과 라미란을 동시에 응원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코믹 대가', '코믹 여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라미란은 조·단역부터 주연까지 오랜시간 차근차근 쌓은 내공으로 인정받은 대표 배우다. 2005년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로 정식 데뷔, 지난해 개봉한 '걸캅스'를 통해 첫 주연을 맡으며 라미란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영화 48편, 제 나이 마흔다섯, 영화 시작한 지 20년 좀 넘었는데 '첫 주연'을 맡게 된 라미란입니다"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자기소개다. 2월 스크린에서 '정직한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의 전도연은 인터뷰에서 코미디 장르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눈에 띄는 배우와 캐릭터로 1초의 고민도 없이 '라미란'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도연은 "전도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 것처럼 라미란 역시 라미란 하면 보고싶고 바라게 되는 기대치가 있다. 그녀의 웃음코드가 정말 너무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라미란의 행보는 과거 유해진과도 꼭 닮았다. 유해진 역시 오랜시간 수 많은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해내며 존재감을 알렸고, 떼주물 속에서도 독보적으로 빛나는 역량을 펼쳐 '럭키'라는 대표작과 함께 코미디 장르의 대표 주자로 안착했다. 더 나아가 현재는 블록버스터 주연으로 자타공인 흥행보증수표가 됐다. 모든 주어를 현재의 라미란으로 바꿔도 큰 이견이 없을 정도로 호감도마저 높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열일 활동 중인 라미란은 지체없이 차기 행보도 선보일 전망. 보이스피싱을 당한 40대 주부가 온갖 방법을 다 써 보이스피싱 조직 두목을 잡은 실화를 그리는 '시민 덕희' 출연을 긍정 검토중이다. 또 한번의 타이틀롤이자 원톱 주연으로 라미란의 가치가 증명 될 기회이자 충무로 대표 여배우 계보를 완벽하게 이을 찬스다. 내가 몸 담은 분야에서 인정받는 것 만큼 값진 일도 없다. 한 장르를 완벽히 섭렵하고 또 다른 길을 향해 도전을 서슴지 않는 라미란. 하지 않은 것이 있을 뿐 못 할 것 없어 보이는 라미란의 선택을 늘 기대하고 존중하는 이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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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흥행킹 하정우↔대상 김남길" 물만난 '클로젯' 2020년 스크린 포문(종합)

"'백두산' 흥행 빠르게 따라잡고 싶습니다" "김남길 대상 기운 제대로 받아야죠" 기운이 좋다. 물 오른 하정우와 김남길이 2020년 연초 스크린 흥행 타이틀을 노린다. 영화 '클로젯(김광빈 감독)' 팀은 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작품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하정우와 김남길이라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의 신작인데다가 2020년 치르는 첫 제작보고회라는 남다른 의미까지 더해진 만큼 행사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특히 하정우는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인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으로 흥행보증수표임을 실시간으로 증명하고 있고, 김남길은 지난해 연말 'SBS연기대상' 대상 주인공으로 배우 인생에 한 획을 그었다. 대세와 대세의 만남은 '클로젯'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기 충분하다. 이를 의식한 듯 하정우는 "새해 첫 한국영화로 인사드리게 돼 기분이 좋다. '백두산' 개봉과는 한 6주 차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좋은 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말했고, 김남길은 "긴장도 많이 되고 그렇다. '백두산'의 기운을 이어 받아 '클로젯'도 순항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정우는 "난 남길 씨의 대상 기운을 이어받아 '클로젯'도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는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아 다니는 아버지를,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역할을 맡아 배우로서 새 도전에 나섰다. 영화를 연출한 김광빈 감독은 "어느 날 잠결에 붙박이장 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을 보게 됐고, 아마도 생활 소음이었을 '다닥'거리는 소리까지 꼭 누가 있는 것 같은 소름끼치는 순간을 경험했다. 실제로 많은 공포감을 느꼈다"며 "이후 그 때의 긴장감을 살려 한국적인 이야기와 하고 싶었던 드라마 소재를 합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클로젯'을 기획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도 공동제작으로 참여, 시나리오 각색 단계부터 김광빈 감독과 많은 논의 과정을 거쳤다. 특히 김광빈 감독과 하정우는 약 15년 전부터 남다른 인연을 맺은 관계로 '클로젯'은 서로가 서로에게 '감격'을 선물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들고 오셨을 때, 이러한 장르에 특화된 분이고, 애정하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졌다"고 운을 뗀 하정우는 "무엇보다 내가 한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캐릭터, 이야기, 장르라서 '같이 이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면 흥미로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빈 감독은 내가 윤종빈 감독과 대학 졸업작품으로 함께 한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동시녹음 기사였다. 열악한 환경 속 스태프들이 여러 번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김광빈 감독은 13개월 끝까지, 군입대 전날까지 촬영을 같이 했다. 집도 가까워 내 차에 동시녹음 장비를 싣고 다니면서 퇴근길을 함께 했는데, 그때 '나중에 장편 영화를 만들게 되면 꼭 같이 하자'는 약속을 했다"고 회상했다. 하정우는 "10여 년이 흐른 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감동적이었다"는 진심을 표했고, 김광빈 감독은 "솔직히 캐스팅이 성사됐을 때 믿기지 않았다.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못했다"며 "출연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다. 감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김광빈 감독은 하정우에 이어 김남길 캐스팅 성사 후 혹여라도 부정이 탈까 2~3개월간 부모님께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클로젯'은 공포물을 대표 장르로 새로운 하정우와 김남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 하정우는 미혼으로 딸을 가진 아버지 역할을 맡아 감정적 변화를 꾀하고, 김남길은 실제 성격과는 다소 다른 캐릭터 설정을 통해 색다른 면모를 뽐낸다. 하정우는 "일단 주변 유부남들에게 딸을 가진 아버지 심정을 많이 물어봤다. 무엇보다 미혼인 내가 이 캐릭터에 접근하기 쉬웠던 이유는, 애초 딸을 아이 엄마에게 맡겨두고 본인은 총각처럼 살았던 인물로 설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사고 후 갑자기 딸을 직접 육아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어설픔과, 딸에게 다가서는 지점이 어쩌면 내가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았을 때 겪게 될 과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간편하게 말하면 유투버다.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 다니는 콘텐츠로 활동하는 블로거 혹은 유명 유투버로 소개된다"며 "캐릭터는 내 성격과 많이 다른 지점들이 있었지만, 위트있고 재미있는 정우 형의 도움을 받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정우와 김남길이 작품으로 호흡맞추는 것은 '클로젯'이 처음. 하지만 절친한 충무로 관계자들이 교집합을 이루면서 서로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이로 유명하다. 하정우는 김남길과 첫 만남에 대해 "고현정 배우 팬미팅 대기실에서 처음 봤다. 당시 인사를 나눌 땐 '선덕여왕' 이미지가 아무래도 컸다. 묵직하고 시크한, 약간 북유럽 스타일 같았다. 그러다 주지훈 배우가 어느 날 사적인 식사 자리에 남길 씨를 초대했는데 '형, 나보다 더 한 사람이야. 내가 1분에 30마디를 하면 남길이 형은 60마디를 해'라고 하더라. 직접 만났을 땐 너무 놀랐다. 숟가락 들 시간도 없이 유머와 피치를 올리더라. '선덕여왕' 이이미지는 처참히 깨졌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남길은 "누가 더 말을 재미있게 하는지에 대한 경쟁심리가 있었다. 정우 형은 가성비가 좋다. 난 60마디를 하는데 형은 한, 두마디만 해도 빵빵 터진다. 내가 원래 안 웃기면 안 웃는다. 나는 말이 많지만 말 많고 시끄러운 것도 별로 안 좋아한다. 근데 그 날은 형 때문에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형은 나에게 '리액션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고 했는데 진심이었다. 연기할 때도 그렇다. 무심하고 시크하게 툭툭 던지는 대사가 다르다. '이래서 하정우, 하정우 하는구나'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처음부터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데뷔한 스타들이 있다면, 정우 형은 독립영화부터 대작까지 흔히 엘리트 코스라고 하는 길을 차근차근 밟아 지금의 하정우라는 대배우가 됐다. 형을 보면서 '나도 조급하지 않게, 꾸준히 열심히 하면 정우 형처럼 할 수 있겠구나'라는 긍정적 생각이 들었다"는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하정우는 "근데 난 대상을 받아보지 못했다. 대상받은 사람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라고 대꾸해 특유의 너스레를 엿보이게 했다. 하정우와 김남길의 현실 티키타카만는 '클로젯'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두 배우에 따르면 '클로젯'은 단순히 한 장르로만 국한 시킬 수 없는 복합 장르라고. 다만 오컬트적인 요소보다는 드라마에 강하다는 스포다. 하정우는 "목이 턱턱 막힐 수 있다. 물론 기준은 관객마다 다르기 때문에 너무 큰 기대는 실망감을 부를 수 있고, 담대하게 보는 분들도 많겠지만 팝콘을 우유에 말아 드시길 추천한다. 관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기상천외한 홍보로 대미를 장식했다. 하정우와 김남길의 신개념 공포물 '클로젯'은 2월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01.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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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X프란시스, 오늘 특별한 컬래버 '방콕' 발표

감성 보컬 소유와 싱어송라이터 프란시스(Francis)가 오늘(9일) 컬래버레이션 곡 '방콕(Bangkok)'을 발표했다. 소유와 프란시스는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특별한 협업곡이자 디지털 싱글인 '방콕'을 공개했다. 신곡 '방콕'은 소유와 프란시스가 만나 탄생한 유쾌한 여름 테마송으로, 한껏 뜨거워진 여름날의 방에서 꿈꾸는 시원한 순간을 담은 노래다. 휴가, 사랑, 여행, 외로움 등의 다양한 키워드들을 연결한 가사가 인상적인 이번 신곡은 다양하게 조화를 이루는 신스 사운드가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특히 프란시스가 직접 신곡의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고, 매력적인 그의 보컬이 곡의 시원한 분위기를 더한다. 더욱이 그간 호소력 짙은 감성을 담은 콜라보 곡을 잇따라 발표하며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유는 신곡 '방콕'을 통해 시원하면서도 청량감 넘치는 보컬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선보이는 곡마다 음원 차트를 강타하는 '컬래버의 여신' 소유와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프란시스의 만남은 환상의 협업을 예고하며 가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또 한 번의 역대급 콜라보를 발표하며 눈길을 끈 소유는 앞서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해왔다. 정기고와 '썸'을 시작으로 매드클라운과 '착해 빠졌어', 권정열과 '어깨', 성시경과 '뻔한 이별', 백현과 '비가와' 등을 다양한 히트곡을 선보였고, 최근 가수 오반과 듀엣곡 '비가 오잖아'를 발표해 각종 음원차트 1위와 상위권을 장악하며 '흥행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또한, '이타카로 가는 길', '입맞춤', '썸바이벌 1+1', '더콜2' 등 다채로운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고, 지난해 발표한 정규앨범 파트 2 '[RE:FRESH]'와 타이틀곡 '까만 밤'으로 솔로 첫 댄스 음악에 도전해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역량을 뽐내기도 했다.프란시스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동시에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아티스트로, 우탱 클랜(Wu-Tang Clan), 제네비브 잭슨(Genevieve Jackson), 스눕독(Snoop Dogg)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하며 섬세하고 감각적인 표현들로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0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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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정성화 지니까지 홀릭" 마법의 '알라딘' 더빙판도 흥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전유물 더빙판은 일단 기피하고 본다? '알라딘'은 또 예외다. 디즈니 실사화 뮤지컬 영화 '알라딘'이 누적관객수 930만 명을 돌파하며 1000만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더빙판 역시 역주행을 비롯해 대박 흥행 성적에 눈에 띌만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다. 1992년 개봉 당시 전세계를 휩쓸었던 주옥 같은 세기의 명곡들과 새로운 곡들까지 포함돼 완성도를 높였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윌 스미스가 램프의 요정 지니로 분해 글로벌 흥행을 이끌었고, 알라딘 메나 마수드, 자스민 나오미 스콧 역시 싱크로율 200% 이상의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국내 더빙판 목소리 연기는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정성화가 지니를 맡아 생애 첫 더빙 연기와 노래에 모두 도전했고, 알라딘 대사는 심규혁, 노래는 신재범이, 자스민 대사는 사문영, 노래는 민경아가 소화했다. 관객들은 자막판은 자막판대로, 더빙판은 더빙판대로 매력있는 배우들의 열연과 노래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뮤지컬 영화는 자막판에 비해 더빙판의 감동과 몰입도가 덜 할 것이라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사와 노랫말을 우리말로 바꾸고 그것을 목소리에 입혔을 경우 뉘앙스만 받아들일 수 있는 자막판에 비해 다소 자연스럽지 못하게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 특히 실사화의 경우에는 눈에 보이는 배우의 목소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자막판의 인기가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다. '굳이 더빙판을 봐야 해?'라고 반응하거나, 더빙판까지는 아예 염두조차 하지 않는 관객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알라딘'은 달랐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알라딘'은 일반 상영관 기준 자막 대비 더빙 관객 점유율이 약 15%p 높았다. 관계자는 "더빙판 효과는 관객들의 n차 관람에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재관람률 4.1%는 평균 1~2%대에 그치는 여느 영화들의 재관람률과 비교해봤을 때 높은 수치다"고 분석했다. 개봉 후 터진 입소문은 더빙판도 해당됐다. '알라딘'에 푹 빠진 관객들은 IMAX, 4D, MX 등 각종 특수관 도장깨기에 도전하며 n차 관람을 이어 나갔고, 더빙판을 먼저 접한 관객들 사이에서 정성화와 신재범, 민경아 버전의 노래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자 '알라딘'을 즐기는 또 하나의 묘미로 더빙판 관람도 포함됐다. 더빙 버전 노래를 듣기 위해 일부러 더빙판을 찾는 관객들도 상당히 많았다는 후문이다. 정성화는 역대급 역주행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알라딘' 개봉 극초기 시절 더빙 배우로 홍보를 자처하며 "보통 더빙판 영화는 잘 안보려고 한다. 근데 이번 더빙은 완성도가 엄청 높다. 굉장히 유머러스하면서 진지한 느낌이다. 제가 생각해도 이번에는 더빙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한 바 있다. 허세라고는 단 1도 없는 진실이었다. 더빙판 흥행은 정성화와 신재범, 민경아에 대한 관심으로도 스케일이 넓어졌다. 정성화는 차기작으로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 출연을 확정짓고 하반기 촬영에 돌입한다. 정성화는 극중 타이틀롤이자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아 뮤지컬에 이어 영화에서도 안중근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미 뮤지컬계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스크린은 또 다르다. 100억 대작을 이끌 주역으로 지니의 마법이 쭉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알라딘을 연기한 신재범은 2012년 뮤지컬 '13' 데뷔, '여신님이 보고 계셔'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다. 현재 뮤지컬 '니진스키'에서 활약하고 있다. 자스민을 노래한 민경아는 2015년 뮤지컬 '아가사'로 데뷔, 현재 '엑스칼리버'에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용감하고 총명한 여성 기네비어를 연기하며 자스민 못지 않은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알라딘' 흥행도 사실 크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영화와 음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한번 느끼고 있다"며 "워낙 오래 전부터 사랑 받았던 명곡이다 보니 본 노래 뿐만 아니라 더빙 버전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 같다. 캐릭터와 너무나 잘 어우러진 배우들의 목소리가 큰 힘이 됐다"며 "'라라랜드' 부터 이어진 연이은 음악 영화 성공이 국내 영화계에도 여러 방향성을 제시했다.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7.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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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종합IS] "결혼하고 싶어요" 마동석♥예정화, 부부될 날 머지 않았다

"결혼 계획 있어요"→"구체적으로 확정된건 아닙니다" 마동석(48)과 예정화(31)의 관계가 조금 더 깊어졌다.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다. 3년 째 예정화와 공개 열애 중인 마동석이 처음으로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구체적인 시기나 날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마동석과 예정화의 관계가 연인에서 부부로 발전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마동석과 예정화는 지난 2016년 11월 열애 사실을 발표했다. 17살이라는 나이 차와 당시 과감한 이미지로 활동한 예정화로 인해 이 커플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초반 시선은 다소 안 좋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후엔 떠들석했던 반응이 언제 있었냐는 듯 조용한 만남을 이어가 결별설 해프닝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랑꾼' 마동석의 변함없는 애정과 예정화의 굳건한 신뢰는 '3년 열애'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마동석은 그간 인터뷰에서 예정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혹여 작품에 해가 될까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사랑을 숨기지는 않았다. 이는 생애 처음으로 방문한 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으로 칸을 찾은 마동석은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친 후 캐주얼한 자리에서 캐주얼한 분위기 속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거리낌없이 털어놨다. 마동석은 "사실 올해 결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일이 많아져서 내년으로 미뤘다. 결혼 계획은 내년에 있다"고 고백했다. 마동석이 직접 밝힌 만큼 '마동석♥예정화 내년 결혼' 등 타이틀로 관련 보도도 쏟아졌다. 이에 소속사 측에서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결혼 계획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을 공식 발표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 마동석 소속사 빅펀치이엔티 측은 "결혼 기사는 칸 현지에서 기자 분들과 캐주얼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관련 질문이 나와 '가급적 빨리 하고 싶다' '내년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내용이다. 구체적인 결혼 계획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며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결혼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결정이 된다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추진력 좋은 마동석임을 알기에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마동석은 자녀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귀띔해 눈길을 끈 것. 마동석의 조언자는 결혼 선배이자 절친한 김용화 감독. 마동석은 내가 나이가 있어 김용화 감독이 걱정을 많이 한다. 김용화 감독이 '아이를 낳을 거면 최대한 빨리 결혼해서 낳는게 다'라며 결혼을 추천하더라. 나도 김용화 감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결혼 생각과 자녀에 대한 계획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동석은 휴대폰 배경화면도 예정화의 사진으로 저장해 났다고. '악인전'을 통해 충무로 흥행보증수표임을 입증시킨 것은 물론,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 칸 레드카펫을 밟고, 할리우드 진출까지 앞두고 있는 마동석이 배우 마동석이 아닌 남자 마동석으로도 결혼이라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조만간 만끽하게 될지 벌써부터 쏟아지는 응원과 축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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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X오반 특별한 콜라보…16일 '비가 오잖아' 듀엣곡 발표

소유가 오반(OVAN)과 만난다. 소유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소유가 오는 16일 가수 오반과 듀엣곡 '비가 오잖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신곡 '비가 오잖아'에서 소유는 부드러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감성적인 랩과 보컬을 자랑하는 오반과 함께 봄을 촉촉히 적시는 매력적인 명품 콜라보를 선사할 예정이다. 소유와 협업을 펼치는 오반은 지난 2017년 '과일 (VIRGIN LOVE)'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취한 밤','스무살이 왜이리 능글맞아', '불행', '행복', '눈송이'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발표하며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가요계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소유는 그간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특급 콜라보로 '콜라보의 여신'으로 불리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왔다. 정기고와 '썸', 매드클라운과 '착해 빠졌어', 권정열과 '어깨', 성시경과 '뻔한 이별', 백현과 '비가와'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들과 호흡은 모두 메가 히트로 이어졌고,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흥행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앨범 파트2 [RE:FRESH]와 타이틀곡 '까만 밤'으로는 솔로 첫 댄스 음악과 음악방송 1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굳히기도 했다. '도깨비'의 OST 'I Miss You'를 비롯해 '구르미 그린 달빛' OST이자 유승우와의 듀엣곡 '잠은 다 잤나봐요', 브라더수와 함께한 '그녀는 예뻤다' OST '모르나봐', '라이프'의 OST 'Silence', '제3의 매력'의 OST '비가 오면' 등 각종 인기 드라마 OST에 잇따라 참여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이처럼 섹시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부터 감미로운 목소리, 특급 콜라보까지 완벽한 보컬 소화력으로 음악 팬들의 높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유와 최근 가요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오반이 만나 어떠한 음악적 시너지를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0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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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박효신, 정규8집→예능…음악따라 벗는 신비주의

가수 박효신이 커튼을 걷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뮤지컬배우로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정규8집을 발매하고 데뷔 이래 첫 예능출연까지 선언했다. 이 모든 활동 배경엔 '음악'이 있어 가능했다.박효신은 지난 4월 30일 정규 8집 앨범 선공개곡 '별 시(別 時)'를 발매했다. 2016년 7집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 이후 2년 만에 정규 8집의 포문을 여는 곡으로, 한층 깊어진 감성과 풍부해진 음악적 색채로 대중의 감성을 두드린다는 각오를 담았다. '별 시'는 다른 때, 다른 시간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과 그러한 시기를 생각하며 붙인 제목으로 그리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또 별을 위한 시, 너는 나의 별이 되어줘 등 제목을 놓고도 여러 해석이 가능해 가사 역시 듣는 이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영화 '최악의 하루'를 만든 김종관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다양한 해석의 디테일을 살렸다. 등장인물 마다 돋보이는 영상미가 음악과 하나가 되어 어우러졌다. 김종관 감독은 "내가 음악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마음만큼 박효신의 음악 또한 살아있고 계속 자라나는 생명처럼 반응과 소통이 오갔다. 작업이 끝나니 깊은 대화를 한 기분이 들었고, 충분히 듣고 교감해주는 뮤지션 박효신 덕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정규8집은 히트곡 '야생화'부터 음악적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 정재일이 공동 작곡 및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박효신만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정재일의 서정적 감성이 어우러졌다는 설명이다. JTBC 새 음악예능에도 함께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한솥밥 식구를 넘어선 두 사람의 음악적 찰떡호흡을 기대하게 한다. '별 시'를 비롯한 정규8집 일부 트랙리스트는 겨우내 프랑스에서 음악예능을 촬영할 당시, 정재일과 다양한 음악적 소통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결과물이라는 후문이다. 박효신이 음악을 위해서 데뷔 이래 첫 예능 출연을 결심했고, 그 작업물이 2년 공백기의 아쉬움을 단숨에 날릴 완성도 높은 결과로 탄생했다는 점에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선공개를 시작으로 박효신은 5월부터 활동에 기지개를 켠다. 7월 10일 예술의전당에서 월드프리미어를 여는 뮤지컬 '웃는 남자' 타이틀롤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돼, 5월 공식 연습 일정에 참여한다. 그동안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팬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만큼 새 작품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선예매부터 '예술의 전당' '박효신' 등이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관계자는 "'지킬 앤 하이드', '마타하리' 등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들을 작곡 해온 세계적인 작곡자인 프랭크 와일드혼이 처음부터 그윈플렌 역에 박효신을 염두에 두고 '웃는 남자'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 '엘리자벳'으로 연을 맺은 저명한 연출자인 로버트 요한슨 또한 2년 전부터 작품에 대한 연출을 준비하면서 박효신과 수 차례의 미팅을 갖고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함께 해왔다"면서 높은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다.정규8집과 예능, 뮤지컬까지 전방위 활동을 예열한 박효신이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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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 '연령파괴' 20~40대 파격의 영화부문 男신인상

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배우의 기본 소양인 연기력을 제외하고 공통점 없는 다양함을 자랑한다. 5월 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에는 도경수(형) 류준열(더킹) 우도환(마스터) 지창욱(조작된도시) 한재영(재심) 등 5명이 후보에 올랐다.어떤 부문보다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군은 20대부터 40대까지 포진, 연령의 벽을 과감하게 허물어 눈길을 끈다. 또 작품 속 비중에 상관없이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만한 연기와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들로 구성돼 수상 결과를 더욱 궁금케 한다. 누가 받아도 고개가 끄덕여지고 누가 받아도 이변이 될 전망.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어 더욱 영예로운 트로피다. '백상예술대상'은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에서 생방송된다. (소개는 가나다순) 도경수(형) 아이돌 엑소(EOX) 디오가 아닌 배우 도경수로 당당하게 등판했다. 도경수는 2014년 영화 '카트(부지영 감독)'로 스크린에 데뷔, '순정(이은희 감독)'을 통해 주연 가능성을 입증시켰고, 조정석과 호흡맞춘 두 번째 주연작 '형(권수경 감독)'으로 드디어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극중 잘나가던 국가대표 유도선수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상 1인2역을 소화해야 했던 도경수는 노련한 배우들도 하기 힘든 연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더 이상 '연기하는 아이돌'이 아닌 연기자 타이틀이 어울리는 '신인 배우'로 충무로가 앞서 찾는 샛별이 된 인물. 비수기 300만 명에 가까운 흥행 성과를 올린 영향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치러진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인기상을 수상, 올해는 인기상과 함께 신인연기상까지 2관왕을 노린다. 류준열(더킹) tvN '응답하라1988'을 통해 가장 뜨거웠던 시기 영리하게 택한 '더 킹(한재림 감독)'은 류준열을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시켰다. 조폭 최두일은 류준열이 탄생시킨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기라성 같은 대선배 조인성·정우성·배성우 옆에서 기죽지 않았고 어울리는 캐릭터, 변화된 연기로 다시 한 번 충무로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독립영화 주연에서 상업영화 주연으로 인정받는 과정도 자연스러웠다. 무엇보다 류준열은 지난해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장본인. 류준열이 올해 영화부문 트로피까지 거머쥔다면 TV부문과 영화부문 신인상을 모두 석권하는 것은 물론,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또 드라마에서는 멜로, 영화에서는 다크한 매력으로 극과극 분위기를 뽐낸 만큼 모든 장르가 가능한 배우라는 평가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도환(마스터) '마스터(조의석 감독)'를 관람한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자마자 검색한 캐릭터. 우도환이라는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김엄마(진경)를 죽인 인물'이라고 하면 누구든 떠올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대로 된 대사 한 마디 없이 오로지 무표정과 눈빛으로만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병헌·강동원·김우빈을 비롯해 캐스팅 보드에서 자신의 앞에 이름이 적히는 선배들만 10여 명이 넘는 상황 속 제 존재감을 알렸다. 이에 따라 한 해 쏟아지는 몇 십, 몇 백명이 넘는 신인배우들 사이에서 발군의 성과로 신인연기상 후보 5인에 꼽혔다. 여전히 베일에 감춰져 있어 궁금하고 그 이상으로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배우. 우도환이 큰 무대 위에 홀로 선 주인공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트로피를 들고 원샷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창욱(조작된도시) 생애 첫 영화로 기다렸다는 듯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브라운관에서는 믿어 의심치 않는 흥행보증수표에 한류를 이끄는 스타지만, 충무로에서는 필모그래피가 없기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던 배우. 하지만 100억 대작 원톱 주연으로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이라는 일각의 색안경을 깔끔하게 벗겨낸 지창욱은 첫 영화를 통해 신뢰감까지 쌓으며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통하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극중 한 순간에 살인자로 몰리게 되는 인물 권유를 연기한 지창욱은 차세대 액션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액션 내공을 폭발시켰고 깊이있는 감정 연기로 25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들였다. 데뷔 10년 만의 첫 영화로, 영화부문 첫 트로피로 '영화배우 지창욱'이라는 새로운 꽃길을 시작하며 10년 전 느꼈던 신인의 기분을 다시금 만끽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재영(재심) 뚝심있는 외길 인생으로 데뷔 14년 만에 신인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78년 생으로 만 38세, 사실상 불혹의 나이다. 주·조연작이 세 편 이상 넘지 않는 배우라면 누구든 신인연기상 후보 자격이 되는 만큼 한재영 역시 조금 늦었을 뿐 이견은 없는 후보다. '재심'에서 악질 형사 백철기 역으로 악역 캐릭터의 방점을 찍으며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곽도원과 비견될 정도로 맞춤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단역부터 시작해 오로지 실력 하나로 비중과 역할을 키웠고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입소문이 터지면서 찾아 온 '재심'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빛 바랜 가죽재킷이 아닌 턱시도를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걷는 모습조차 낯설다. 한재영의 시상식 참석은 백상예술대상 전과 후로 나뉠 전망. '한재영 눈물소감'이 검색어에 뜰지도 모를 일이다. 조연경 기자 2017.04.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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