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8건
메이저리그

알론소도 김하성도 결국 사인…FA 톱 25인 중 미계약자 이제 딱 '1명'

피트 알론소(31)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동갑내기' 알렉스 브레그먼(31)을 향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알론소는 6일(한국시간) 원소속팀 뉴욕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782억원) 계약했다. 알론소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메가딜'을 노렸으나 인기가 시들해지자, 거취를 둘러싼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알론소가 메츠와 계약한 뒤 브레그먼은 이제 오픈 마켓에 남은 유일한 상위 25명의 FA 선수'라고 전했다.MLB닷컴은 올겨울 FA 시장 개장 전 '오프시즌 FA 톱 25위'를 발표했는데 1위 후안 소토(뉴욕 메츠) 2위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위 사사키 로키·4위 블레이크 스넬(이상 LA 다저스)을 비롯한 24명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알론소는 8위였고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17위. 전체 5위로 평가된 브레그먼만 미계약 FA로 남아 있다. MLB닷컴은 '브레그먼은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포함해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다양한 팀과 접촉해 왔다'라고 밝혔다. 휴스턴 잔류도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지만 최근 흐름은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최근 구단 연례 오찬에서 "브레그먼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눈을 낮추지 않으면 미계약 신분이 꽤 긴 시간 지속할 수 있다. MLB닷컴은 '브레그먼이 알론소의 메츠 계약보다 더 큰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브레그먼은 프로 지명부터 줄곧 휴스턴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7년과 2022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 MLB 통산 9년 성적은 1111경기 타율 0.272(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145경기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첫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가치를 높였다. MLB닷컴이 브레그먼의 잠재적 영입 후보로 휴스턴과 애리조나,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6 16:12
NBA

'할렐루카' 레이커스, 파워 랭킹 17위→12위 껑충…'댈러스는 형편없다'

트레이드로 루카 돈치치(26)를 영입한 LA 레이커스의 파워 랭킹이 크게 올랐다.미국 야후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미국프로농구(NBA) 30개 팀의 파워 랭킹을 공개했는데 최근 돈치치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레이커스의 순위를 기존 17위에서 12위로 상향했다. 야후스포츠는 '롭 펠린카 레이커스 단장은 성명에서 '돈치치는 앞으로 수년간 프랜차이즈를 이끌어갈 유일무이한 젊은 글로벌 슈퍼스타'라며 '그의 킬러 본능과 우승에 대한 헌신은 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댈러스 매버릭스는 정말 형편없다'라고 촌평했다.레이커스는 지난 2일 유타 재즈가 포함한 삼각 대형 트레이드로 돈치치를 데려왔다. 올스타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32)를 내주는 출혈이 있었지만 '젊고 유능한' 돈치치 영입으로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슬로베니아 출신 돈치치는 2018~19시즌 신인왕을 차지했고 2019~20시즌부터 5년 올 NBA 퍼스트팀에 뽑혔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에 결장했으나 코트를 밟은 22경기에서 평균 28.1득점 8.3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돈치치를 내보낸 댈러스는 홈구장에서 앞에서 팬들이 시위를 벌이는 증 적지 않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파워 랭킹도 소폭 하락했다. 댈러스의 순위는 12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13위. 야후스포츠는 '돈치치 트레이드를 둘러싼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과 펠린카 단장의 실제 대화'라며 '해리슨 단장이 "이런 걸 할 수 있겠어?"라고 말하니 펠린카 단장은 "아니, 농담하는 거지"라고 반응했다. 이 거래의 모든 세부 사항은 댈러스에 나쁘다'라고 평가했다. 댈러스 팬들은 돈치치의 트레이드 대가 중 하나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단 하나(2029년)만 받아온 걸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한편 이번 파워 랭킹의 1~3위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로 동일했다. 4위와 5위는 뉴욕 닉스(기존 5위)와 휴스턴 로키츠(기존 4위). 28~30위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기존 24위) 유타 재즈(기존 27위) 워싱턴 위저즈(기존 30위) 순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5 09:22
프로야구

NC 떠나 MLB 진출 노리는 하트 "양키스 등 5개 팀 이상 관심"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의 꿈을 안고 NC 다이노스와 재계약을 포기한 카일 하트(33)가 MLB에서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하트에게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하트는 2024년 KBO리그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감독·코치 등 현장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를 통해 두 번 모두 '최고 투수'로 뽑혔다. 개인 타이틀은 탈삼진 1위(182개) 하나뿐이지만, 감기 몸살 등 컨디션 저하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 NC와 하트의 작별 분위기는 어느 정도 견지됐다. 하트가 빅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는 데다 MLB 복귀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하트의 MLB 통산 성적은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55에 그친다. NC는 하트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며 재계약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NC는 이후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의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선수의 미국 복귀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1992년생 하트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왼손 투수 이점을 안고 있다. 또한 KBO리그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에서 경험을 쌓은 왼손 투수 하트는 MLB FA 시장에서 5선발 또는 롱릴리프 요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빅리그 보장 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결국 계약 기간과 총액 등이 관건이다. 하트가 MLB 계약을 따내면 NC는 드류 루친스키-에릭 페디에 이어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를 MLB로 역수출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5.01.01 09:32
메이저리그

'ERA 4.05'인데? 보라스 "기쿠치, 1·2선발급 증명, 장기 계약 받을 것"

"기쿠치 유세이(33)는 자신이 1·2선발급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기간이 긴 다년 계약을 받을 것이다."올 시즌 중 트레이드 후 활약을 펼쳤던 기쿠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다.월드시리즈를 마친 메이저리그(MLB)가 본격적으로 스토브리그 체제에 들어섰다. 주요 선수들의 에이전트와 각 구단 수뇌부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단장 회의에 모여 치열한 협상을 병행 중이다.이번 겨울 태풍의 눈은 단연 스콧 보라스다.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며 MLB 최대 에이전시 수장으로 활약 중인 그는 이번 겨울 최대어인 후안 소토와 코빈 번스를 독점했다. MLB 진출 후 첫 FA를 맞은 김하성도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대부분의 주목도가 소토와 번스를 향하지만, 보라스가 맡은 선수 중엔 일본인 왼손 투수인 기쿠치도 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MLB 생활을 시작한 기쿠치는 올해로 6시즌을 마치고 FA가 됐다. 지난 2022년에 이은 두 번째 FA다.성적이 화려하진 않다. 통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 올 시즌 성적도 9승 10패 평균자책점 4.05에 그친다. 다만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기쿠치는 시즌 중반까진 토론토에서 뛰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쓸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휴스턴이 그를 트레이드해 왔다. 그리고 이적 후엔 10경기 60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종전 10.1개에서 11.4개로 늘었고, 9이닝당 피안타도 9.7개에서 6.3개로 크게 줄었다.기쿠치를 팔아야 하는 보라스는 토론토가 아닌 휴스턴에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일본 산케이스 스포츠에 따르면 단장 회의에서 취재진과 만난 보라스는 "기쿠치는 현재 비시즌에서 인기 많은 투수 중 1명"이라며 "그는 올해 1·2선발급으로 던질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기간이 긴 다년 계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트레이드에서 성공했던 휴스턴의 다나 브라운 단장은 "휴스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다. 복귀시키길 바란다. 에이전시와도 대화 중"이라고 호평했다. 보라스는 "휴스턴뿐 아니라 여러 구단이 이미 기쿠치에게 오퍼하고 있다"며 "몇 구단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많다. 이미 연락을 받고 만나보고 있다"고 어필했다.한편 미국 디애슬레틱은 기쿠치의 예상 계약금액을 3년 6300만 달러로 예측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도 3년 6000만 달러를 써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08:55
메이저리그

김하성, SD와 결별 확정? MLB닷컴 "가능성 희박해도, 배제는 말아야"

김하성(29)이 결국 퀄리파잉 오퍼도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간다. 친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결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현지 매체는 김하성의 복귀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미국 ESPN은 5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메이저리그(MLB) 선수 중 13명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커리어 중 한 번만 제안할 수 있는 퀄리파잉 오퍼는 일종의 보상 제도에 가깝다. 그해 리그 상위 125명 연봉의 평균 액수로 1년 계약을 제안하고, 만약 거절하고 이적할 경우 원 소속 구단은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는다.ESPN에 따르면 이번 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선수는 FA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닉 피베타(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션 머네아(메츠)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까지 13명이다. 대부분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장기 계약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반면 역시 FA가 되는 김하성은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했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샌디에이고는 내년 초까지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김하성에게 거액의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여력이 없다. 김하성은 이미 내년 샌디에이고에 남을 수 있는 700만 달러 상호 옵션을 거절한 바 있다.다만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 재영입을 여전히 염두에는 둘 거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AJ 캐서밸 기자는 "김하성이 떠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었다. 채울 수 있는 선택지는 3가지다. FA 김하성과 협상해 그를 다시 데려오거나, 부족한 유격수 FA 대신 트레이드로 대체 선수를 찾는다"며 "혹은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다. 그는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을 당한 후 유격수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캐서밸 기자는 "1번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완전히 배제하지는 말라"며 김하성 복귀가 최선의 옵션은 맞다고 바라봤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은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시즌 말 그의 공백은 팀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며 경기를 뛴다. 똑똑한 선수다. 수비도 정말 뛰어나다. 다양한 포지션도 플레이할 수 있다. 출루도 하고 홈런도 치고 도루도 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당시 프렐러 단장은 "그는 정말 재능 있고 가치 있는 선수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즉 가능만 하다면 김하성을 재영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한편 만약 김하성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샌디에이고는 빠르게 다음 주전 유격수가 누구일지 결정해야 한다. 보스턴 레드삭스 때부터 오랜 시간 주전 유격수로 뛴 보가츠를 쓴다면 빠르게 고정해야 할 거로 보인다. 캐서밸은 "보가츠는 고정 포지션을 선호한다. (올해처럼) 2루와 유격수를 오가진 않을 것"이라며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풀타임 2루수로 쓰고, 보가츠를 백업할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5 09:33
프로야구

"빌드업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선수" 8월 6일에 던진 KIA의 승부수 라우어 [IS 비하인드]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베스트 카드인 거 같다."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이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를 두고 한 말이다.프로야구 선두 KIA가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캠 알드레드(28)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라우어와 계약(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총액 35만 달러·4억8000만원)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 5월 말 윌 크로우(30)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알드레드의 신분은 '완전 교체'가 아닌 '임시 교체'였다.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8월 15일)을 앞두고 그의 거취를 결정할 필요가 있었는데 KIA의 선택은 퇴출이었다. KIA는 5일 알드레드와 크로우를 동반 웨이버 공시, 선수단에서 정리했다.라우어의 KIA행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라우어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의 소속팀 이름을 KIA로 바꿨기 때문에 공식 발표만 없었을 뿐이지 그의 KBO리그행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라우어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36승을 기록한 왼손 투수. 불펜 경험이 많은 알드레드와 달리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 투수로 뛰었다. 특히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한 2022년에는 11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브랜든 우드러프·코빈 번스와 함께 밀워키 로테이션을 이끈 선발 삼인방 중 하나였다. 지난해 연봉만 507만5000달러(7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라우어는 올 시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트리플A에만 몸담았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 대체 선수로 여러 자원을 물색한 KIA는 고심 끝에 라우어의 손을 잡았다. 심재학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 DFA(designated for assignment·양도지명)와 FA(자유계약선수) 선수가 (시장에) 나오는데 선발 투수들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라우어는 최근까지 경기를 뛰어서 KBO리그에 오더라도 별도의 빌드업할 시간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라우어는 지난달 28일 트리플A 등판(새크라멘토 리버캐츠전, 5이닝 투구 수 91개)을 소화한 뒤 방출됐다. KIA와 계약하기 전까지 공백이 길지 않아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비교적 적다. '빌드업'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 지난달 20일 LG 트윈스와 계약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는 아직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6월 25일 FA로 풀린 에르난데스는 계약일 기준 한 달가량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한 상태였다. 더욱이 마이너리그 직전 등판에선 주로 불펜으로 나서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에르난데스와 비교하면 라우어의 KBO리그 데뷔전을 빠르게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크로우는 오른손, 알드레드는 왼손 투수. KIA는 투수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자원을 물색했다. 심재학 단장은 "알드레드가 나름 잘 던져주고 있었지만 좌우 편향적인 성적(왼손 피안타율 0.150, 오른손 피안타율 0.284)이었다. 그래서 바꾸려고 했던 거"라며 "(알드레드의 약점을 채우면서) 바로 빌드업 없이 쓸 수 있는 선수"라고 라우어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13:09
메이저리그

5870억원 슈퍼스타 또 시즌 아웃, 벌써 4년째 부상 신음···'유리몸' 오명 쓰나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이 결국 시즌 아웃됐다. 트라웃은 2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쪽 무릎의 반월상 연골이 또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다시 수술받아야 하므로 아쉽지만, 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라고 밝혔다.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도 "트라웃이 MRI 검사 결과 올해 초 수술한 왼쪽 반월판 연골에서 또 다른 파열이 발견됐다. 올해는 더 이상 뛰지 못할 것 같다"고 발표했다.트라웃은 지난 4월 말 무릎 연골이 찢어져 한 차례 수술을 받고 예상보다 회복이 더뎠다. 7월 말 트리플A 재활 경기에서 다시 통증을 느껴 검진 결과 무릎 연골의 다른 부위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트라웃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11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트라웃은 오타니가 10년 총 7억 달러 계약으로 LA 다저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MLB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트라웃은 에인절스 구단과 2019년 12년 4억 2650만달러(약 5870억원)에 계약했다.트라웃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20 10홈런 14타점의 저조한 성적표를 남긴 채 시즌을 마감했다. 트라웃은 최근 4년 동안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2021년 종아리 부상으로 36경기, 2022년 허리 부상으로 119경기, 지난해엔 손목 유구골 골절로 82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엔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소인 29경기 출전이 고작이다. 최근 4년간 전체 일정의 41% 출장에 그친다. 이 기간 연봉 3711만6667달러씩 총 1억 4846만 6668달러(2043억원)을 받으면서 활약이 너무 미미하다. 팬들의 실망감은 점점 커진다. MLB닷컴은 앞서 "트라웃이 새로운 부상에 한 시즌을 시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겨울 주축 선수 오타니를 다저스로 떠나보낸 에인절스는 올 시즌 프랜차이즈 스타 트라웃마저 자리를 비운 사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AL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47승 61패(승률 0.435)로 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9게임 차 뒤져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8.02 15:16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올드스쿨'이 아닌 '올드보이' 감독은 필요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과 3년 계약했다. 1958년생으로 올해 66세인 김경문 감독은 김응용(1940년생) 김성근(1942년생)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고령(선임 기준) 프로야구 감독이 됐다. 1981년생인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는 등 감독 세대교체 바람이 거센 상황이기 때문에 '올드보이' 김경문 감독의 복귀는 눈길을 끈다. KBO리그의 다양성 측면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올드보이'의 활약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찾을 수 있다. 1955년생인 김용희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이 대표적이다. 김용희 감독은 2군 훈련장인 상동에서 남다른 영향을 끼치며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나승엽(내야수) 유강남(포수) 김진욱(투수) 등 부진 때문에 2군을 다녀온 1군 선수들이 반등한 배경으로 꼽힌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최근 환갑을 훌쩍 넘긴 노장 감독의 복귀가 늘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사인 훔치기 사건으로 구단이 풍비박산 나자, 2020년 당시 71세였던 더스티 베이커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휴스턴은 MLB에서 데이터 야구를 대표하는 구단이고 전임 A.J 힌치 감독 역시 '영보이'였다. 그만큼 베이커 감독의 휴스턴행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는데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세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브루스 보치 감독은 2022년 10월, 68세의 나이로 텍사스 레인저스 사령탑에 올라 2023년 소속팀에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올해 MLB 30개 구단 중 60세 이상 감독은 7명. 이 중 72세인 론 워싱턴 LA 에인절스 감독이 최고령이다. 데이터 분석과 스포츠 과학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MLB 구단들이 '올드보이' 감독을 영입하는 건 이들이 '올드스쿨'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KBO리그에선 분위기가 약간 다르다. 나이 많은 감독을 '올드스쿨'로 분류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젊은 감독을 '뉴스쿨'이라고 하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올드스쿨'로 단정 짓는 건 부적절하다. 김경문 감독은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2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연수 코치를 했다. 김용희 감독 또한 사고가 개방적이고 학구적이다. 경기 운영위원을 오랜 기간(7년) 역임한 야구인도 드문데 그만큼 꼼꼼하게 경기를 준비, 현장에서 신망이 두터웠다. 데이터 분석과 스포츠 과학 못지않게 중요한 건 야구의 본질이다. '올드보이' 감독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부분에 강점이 있다. 이들이 선진야구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배우면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60대 김성근 감독(SK 와이번스)과 40대 김경문 감독(두산 베어스) 간의 맞대결은 한국 야구의 수준을 올려 놨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SK 감독 부임 직전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코치를 했다. 이제 60대 감독이 된 김경문 감독이 예전 김성근 감독의 역할을 하면서 KBO리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에도 베이커 감독 같은 사령탑이 필요하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6.18 08:58
메이저리그

슈어저 복귀 가동...주춤한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다시 달릴 수 있을까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올랐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진하던 중 희소식이 찾아왔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연봉 투수인 맥스 슈어저(40)가 재활 경기 등판을 마치며 빅리그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슈어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참가해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과 맞대결했다. 등판 결과는 4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했다.ML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슈어저가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재활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시즌을 출발했던 슈어저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함께 하며 개인 두 번째 반지를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 출발이 아주 늦어졌다. 지난 4월 25일 드디어 재활 등판을 시작했으나 이번엔 허리가 아니라 엄지손가락 통증이 생겨 투구를 중단했다.이번엔 건강하다. 슈어저는 지난주 라이브 피칭으로 투구 훈련을 재개했고 10일 재활 등판까지 깔끔하게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 준비를 깔끔하게 마쳤다.올 시즌 성적이 예상과 다른 텍사스는 슈어저의 복귀가 간절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후 패기롭게 연속 우승을 꿈꿨으나 10일 기준 성적이 31승 34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구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는 5경기. 역전이 쉽지 않다. 와일드카드 기준으로 봐도 진출 기준선인 3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3경기 차이가 나는 8위다.현재 텍사스 선발진은 딱 리그 중위권에 위치했다. 338과 3분의 2이닝(18위)을 소화한 가운데 평균자책점 3.48(7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4(15위, 팬그래프 기준)를 기록 중이다. 존 그레이가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12, 3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하지만 앤드류 히니, 데인 더닝 등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레이마저 지난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9일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이런 상황에서 슈어저가 합류하면 텍사스도 치고 올라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슈어저의 가치는 연봉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올 시즌 연봉 4330만 달러를 받는데, 이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MLB 투수 중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전체로 따져도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기록한 7000만 달러(지불 유예 고려시 사치세 기준 4600만 달러)에 이은 2위에 달하는 액수다. 통산 214승 10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기에 가능한 연봉이다.텍사스는 슈어저에 이어 한 명 더 기다리는 이름이 있다. 또 다른 사이영상 수상자(2018, 2019) 제이콥 디그롬도 8월 복귀를 준비 중이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지난달 디그롬이 재활 절차에 들어갔다며 8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슈어저와 디그롬이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리그 최상위권에 들만한 경쟁력이 된다. 지구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로 시작해 정상에 오른 텍사스다. 도합 사이영상 5개를 탄 에이스들과 함께 한다면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0 17:02
메이저리그

노히트노런의 배신? 경기 중 이물질 사용 블랑코, 항소 포기…징계 수용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전날 경기 중 이물질 사용 문제로 퇴장당한 로넬 블랑코(3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랑코는 공개되지 않은 금액의 벌금 처분도 함께 내려졌다. 다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블랑코가 항소하지 않을 거라고 전하며 징계 효력이 곧바로 발생한다고 밝혔다.블랑코는 15일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경기 중 퇴장당했다. 4회 초 마운드에 오르던 중 손가락을 글러브에 비비는 '수상한 행동'을 했고 이를 지켜본 3루심 라즈 디아스가 그의 글러브 상태를 체크했다. 블랑코는 통역을 통해 "왼팔에 송진을 바른 거 같다"며 억울해했다. 송진에 땀이 묻으면서 문제의 장면이 연출됐다는 의미. 하지만 심판은 단호했다. MLB는 2021년 6월부터 부정 투구 단속을 강화한 상태. 오클랜드전 1루수를 맡은 에리히 바커스는 "몇 년 동안 이 일을 해온 이후 글러브에서 느껴본 것 중 가장 끈적끈적한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단장에 따르면 블랑코는 출장 정지 처분에 항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징계를 빨리 소화하고 마운드에 복귀할 방침이다. 브라운 단장은 "블랑코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친구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선수를 옹호했다.블랑코는 올 시즌 휴스턴 마운드의 신데렐라다. 지난 시즌까지 빅리그 활약(통산 24경기, 평균자책점 4.78)이 미미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시즌 8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9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달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만 2개 내주며 시즌 첫 노히트노런 주인공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등판인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회 2사 후 첫 피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44개의 아웃카운트를 피안타 없이 처리했다. 이는 MLB 구단이 30개 체제로 확장한 1961년 이래 첫 기록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09: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