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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조규성 vs 오현규’ 마지막까지 모른다…뜨거워지는 홍명보호 주전 경쟁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4·헹크)와 조규성(27·미트윌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6개월 남은 현재, 홍명보호의 최전방 주인은 알 길이 없다.오현규는 15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체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KVC베스테를로와 2025~26 벨기에 주필러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49분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볼을 차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지난 12일 미트윌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6차전 침묵을 털어내는 값진 득점이었다. 리그 6호골을 기록한 오현규는 UEL 예선 1골, 본선 3골을 더해 시즌 10호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낸 오현규는 벨기에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일궜다.조규성의 기세도 만만찮다. 그는 오현규와 맞붙었던 12일 헹크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국내에서는 국가대표 공격수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선배’ 조규성이 판정승을 거뒀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공식전 23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꾸준히 활약하는 오현규와 장기 부상을 말끔히 털어낸 조규성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형세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오현규가 여느 공격수보다 경쟁에서 앞선 분위기다. 조규성 역시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북중미 월드컵까지 오현규와 최전방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2022 카타르 월드컵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는 2023년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빛을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A매치 13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그전 A매치 11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하다가 골 맛을 본 뒤 대표팀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2023~24시즌을 마친 뒤 무릎 수술을 받고 합병증에 시달린 조규성은 지난달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1년 8개월 만의 국가대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이 경기에서 후반에 투입돼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볼을 밀어 넣으며 653일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시금 국제무대에서 대표팀의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오현규와 조규성 모두 1m 80cm 후반대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한다. 다만 오현규는 상대 배후 침투와 마무리에 능하며 공중전을 즐기는 조규성은 헤더로 득점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쓰임새가 다르지만, 오현규의 최근 성적이 더 좋다는 평가다. 경험 면에서는 월드컵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조규성이 앞선다.홍명보 감독에게는 두 공격수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게 호재다. 홍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북중미 월드컵 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12.16 11:27
축구

190㎝대 외인 공격수가 13명, 농구·배구 아니고 축구였네

농구도, 배구도 아닌데.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는 유난히 키 큰 외국인 공격수가 많다. K리그1과 2를 합친 22개 팀에 키 1m90㎝ 이상인 외국인 공격수가 13명이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는 키 1m96㎝인 벨트비크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중국(상하이 선화)으로 떠난 김신욱(1m97㎝)을 대신하기 위해서다. 남아공·네덜란드 이중국적자인 벨트비크는 네덜란드 리그 출신이다. 울산 현대도 최전방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비욘 존슨(1m96㎝)을 데려왔다. 노르웨이 대표인 존슨은 2017~18시즌 네덜란드 1부리그(덴 하흐)에서 19골을 터트렸다. 부산 아이파크는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빈치씽코(1m93㎝·브라질)를 영입했다. 역시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도 전남 드래곤즈에서 바이오(1m97㎝·브라질)를 데려왔다. 전남은 쥴리안 크리스토퍼센(노르웨이)까지 영입했는데, 키 1m98㎝인 그는 리그 최장신 공격수다. 수원 삼성의 보스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 크르피치(1m87㎝) 등 1m80㎝ 후반대 공격수는 셀 수도 없다. 기존의 대구FC 에드가(1m91㎝·브라질), 경남FC 제리치(1m9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FC서울 페시치(1m90㎝·세르비아) 등까지 포함하면 장신 공격수는 그야말로 대세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최근 2~3년간 ‘제2의 말컹’ 찾기가 유행이다. 장신 공격수를 성적을 낼 수 있는 확실한 카드로 여긴다”고 분석했다. 농구선수 출신 말컹(1m96㎝·브라질)은 2017년 경남FC의 승격을 이끌었고, 이듬해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준우승에 올려놨다. 이후 70여억원의 이적료까지 팀에 안겼다. 지난해에는 광주FC 펠리페(1m93㎝·브라질)가 K리그2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승격시켰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외국인 장신 공격수는 힘이 좋아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준다. 펠리페는 큰 키에도 스피드, 유연성, 기술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결국 이들을 막는 건 장신 외국인 수비수다. 인천 부노자(1m97㎝·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울산 불투이스(1m90㎝·네덜란드) 등이 있다. 한준희 위원은 “2000년대 초반에는 모따, 나드손 등 별로 크지 않은 브라질 테크니션이 유행했다. 하지만 요즘은 팀들에 재정적 여유가 없어 몸값이 적당한 장신으로 실리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큰 키가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오사구오나(1m94㎝·나이지리아)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인천 무고사(1m88㎝·몬테네그로)의 경우에는 제공권보다 발재간에 의존한다. 한 에이전트는 “세계적으로도 1m90㎝대 스트라이커가 많지 않다. 외국에 문의하면 ‘농구 선수 찾는 거냐’며 웃는다. 장신 공격수를 쓴다는 건 전술적으로 높이 띄우는 롱볼 축구 하겠다는 건데, 트렌드에도 맞지 않는다. 일단 뽑고 보는 방식으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5.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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