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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지켜라”…‘대권’ 김희애·‘재벌’ 김하늘, 여름 OTT 패권 누가 쥘까 [줌인]

배우 김희애와 김하늘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성 권력자의 모습으로 올여름 글로벌 OTT에서 맞붙는다. 넷플릭스 ‘돌풍’과 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이 각각 두 배우를 내세워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선공에 나선 것은 넷플릭스의 김희애. 김희애는 오는 28일 공개되는 새 시리즈 ‘돌풍’에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성 정치인으로 등장한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박경수 작가 7년 만의 신작이다. 김희애는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을 맡아 남성 중심의 정치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청와대에 입성해 권력을 잡은 후 변질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미디어 속 여성 정치인을 재현하는 것과는 또 다른 여성상을 제시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박동호와 대립하게 된 정수진은 “정치는 산수가 아니야. 변수도 있고 상대가 모르는 미지수도 있어”라고 차분히 단언하며 결코 밀리지 않는 아우라를 뿜는다. 뚜렷한 신념을 말하는 김희애는 여느 때처럼 고상하고 우아하지만, 선하지만은 않은 의외성을 품고 있다. ‘돌풍’이 김희애의 세 번째 정치물이기에 기시감에 대한 우려도 있다. 김희애는 지난해 넷플릭스 ‘퀸메이커’에 이어 지난 2월 영화 ‘데드맨’에서 정치 컨설턴트 역을 소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희애는 ‘돌풍’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서는 설계자 같은 인물이었다면 ‘돌풍’의 정수진은 3선을 거쳐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캐릭터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서사를 지닌 인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인가 스캔들’의 김하늘은 내달 3일부터 역공에 나선다.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은 상위 1% 재벌 화인가의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김하늘)와 그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하늘이 연기하는 극 중 오완수는 최정상 골프 선수 출신이면서 재벌 화인가에 며느리로 입성한 인물이다. 오완수는 재벌 후계자 안주인에 머물지 않고 자선 단체 나우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갖고 자선 활동하며 명성을 얻어 국제적 영향력을 갖게 된 인물이다. 그렇기에 오완수는 단지 재벌가 며느리가 아닌, 상속 경쟁 속 제거 대상이 되어 각종 테러와 살해 위협을 받는다. 그럼에도 오완수는 “좋은 세상을 위해 저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며 단단한 의지를 빛낸다. 전복된 위계 구도지만 클래식한 로맨스도 펼칠 예정이다. 바로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경호원 서도윤과의 케미스트리다.공개에 앞서 김하늘은 “화인가에서 이루어지는 스펙터클한 드라마 속에서 꼿꼿하게 서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선택했다”며 “오완수는 내면이 대나무처럼 꼿꼿하고 뚝심을 버리지 않고 부딪혀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박홍균 감독은 “오완수가 가진 순수한 의도가 진짜처럼 느껴질 수 있는 선한 이미지의 배우를 찾았다. 김하늘과 처음부터 100% 만족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작업 소감을 전했다.김하늘은 앞서 KBS2 ‘멱살 한번 잡힙시다’, tvN ‘킬힐’에서 보여준 그간의 ‘로맨스 퀸’ 이미지를 내려두고 다른 얼굴로 시청자를 만났다. ‘킬힐’에서는 야망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쇼호스트를 선보였으며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는 특종을 추구하다가 직접 살인 사건을 목격하며 휘말린 기자로 복잡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이번엔 권력의 정점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면서도 정의로운 인물을 어떻게 소화할지 관심이 크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돌풍’의 정수진은 김희애가 늘 잘 연기해온 캐릭터면서 욕망을 드러내기도 하고, 악역의 모습도 품었다. 새롭기보다는 끝까지 밀어붙이는 톤”이라며 “김하늘은 최근 연기 변신을 하려 한다. 기존의 멜로 여주인공 같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악하거나 강인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화인가 스캔들’도 그 일환일 것”이라고 짚었다.두 배우가 새 캐릭터로 선보일 진화된 연기 너머 각 플랫폼의 어깨도 비장하다. 앞서 선보인 넷플릭스 ‘하이라키’와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이 국내에서 기대만큼의 화제성을 모으지 못했기에 이번 신작에서 두 플랫폼이 시청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 평론가는 “글로벌 OTT의 시청패턴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을 맞게 됐다. 최근 두 플랫폼이 전작으로 거둔 성적보다는 tvN ‘눈물의 여왕’처럼 방송국과 협업으로 서비스 된 작품들이 훨씬 시너지를 낸 상황”이라며 “아직 두 작품이 공개된 것은 아니기에 속단은 어려우나 오리지널 시리즈가 배우 파워로 다시 선택받을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라고 내다봤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7 06:00
연예일반

‘내남결’ 최규리 “박민영, 내 은인…이기광, 카푸치노 같은 사람” [IS인터뷰]

“극중에서 ‘은인님’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박민영 언니는 제 은인 중 한 명이에요.”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에서 유쾌한 연기로 ‘MZ 쾌녀’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최규리는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민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규리는 극 중 강지원(박민영)과 같은 U&K푸드 마케팅 1팀 사원이자, U&K 후계자인 유지혁(나인우)의 동생 유희연 역으로 출연했다.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의 희연은 남편과 절친에게 배신당한 지원을 옆에서 돕는 아군 같은 존재다. 최규리는 통통 튀는 연기로 ‘내남결’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저에게는 너무 꿈만 같은 8주였다”며 종영 소감을 밝힌 최규리는 특히 선배이자 같은 소속사 식구기도 한 박민영에게 감사함을 표했다.최규리는 “회사에서 민영 언니를 처음 만나기 전까지는 그저 TV 속 연예인이었다. 같이 촬영하는 순간이 현실로 다가올 줄은 몰라서 무척 떨렸는데, 오히려 언니가 먼저 편하게 다가와 줬다. 극 중에서 보여줘야 하는 지원과 희연의 관계성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또 최규리는 박민영의 연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현장에 있으면서 사소한 시선 처리, 손 처리 이런 하나하나의 디테일한 부분을 연기하는 언니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최규리는 극 중 지원의 동창이자 셰프인 백은호(이기광)와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한다. 최규리는 이기광을 ‘카프치노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기광 오빠가 비스트(현 하이라이트)로 활동했을 때 저는 학생이었다. 학창시절 아이돌과 함께 연기한다는 게 매 순간 신기했는데, 오빠가 불편하지 않게 너무 잘 이끌어줘서 가장 고마운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최규리는 희연 캐릭터가 실제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희연은 복수극이 펼쳐지는 ‘내남결’에서 유일하게 밝고 에너지 넘치는 비타민 같은 인물이다. 그는 “복수극이다보니 극의 분위기가 무거워질 때가 있는데, 희연이 이런 긴장감과 피로도를 좀 풀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저도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고, 언니·오빠들에게도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희연에 저의 성격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규리는 지난 2021년 TV조선 드라마 ‘엉클’로 데뷔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국제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국제외국어고등학교 합격을 했지만 돌연 입학을 포기했다.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본 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노트북’ 등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배우들이 힘을 모아 극 속에서 살아있는 인물 같이 느껴지는 걸 보면서 연기가 재미있어 보였다. 나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최규리는 밝고 쾌활한 성격만큼이나 배우로서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도 많다. ‘내남결’의 극악무도한 빌런인 정수민(송하윤), 박민환(이이경)같은 역할을 맡아도 두렵지 않다는 그는 “망가질 준비가 돼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작품마다 항상 다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매력적이더라고요. 어떤 캐릭터를 새로 맡았을 때 이전의 모습은 아예 기억 안 나고 딱 오롯이 이 캐릭터로 보게 하는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5 06:05
스타

‘택배기사’ 송승헌, 이 맑은 눈 속에 빌런이 [IS인터뷰]

배우 송승헌이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택배기사’의 빌런으로 돌아왔다. 짙은 눈썹에 강렬한 눈빛, 창백한 피부까지 20여년 전 드라마 ‘가을동화’ 모습 그대로다. 그런 그가 신인 시절 영화 ‘일단 뛰어’에서 인연을 맺은 조의석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송승헌은 지난 18일 진행한 ‘택배기사’ 화상 인터뷰에서 데뷔 28년차 중견 배우의 소감을 밝혔다. 조의석 감독과는 20년만의 재회여서 ‘찡’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20년간 친구였죠. 신인 배우와 데뷔 감독으로 파릇파릇한 청춘 때 만나서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어요. 그 때는 우리 다음 작품에서 만나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너무 빠르게 시간이 지났네요. 마지막 촬영을 하는데 ‘수고했다’고 이야기하니까 되게 찡하더라고요. 근데 그걸 본인한테 표현하기엔 창피했네요.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송승헌은 천명그룹의 후계자 ‘류석’ 역을 맡아 냉철한 악역으로 열연했다. 송승헌은 “류석은 지구가 멸망한 시점에서 태어난 인물로 한정적 자원 안에서 살아왔다. 아버지에 이어 자신이 세상을 끌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 인물”이라며 “누군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판단을 하기도 한다. 그걸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그게 류석의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송승헌은 오랜 시간동안 배우로 활약하면서 눈부시게 말전한 한국의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에 놀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완성된 시리즈 6편을 보는 내내 감탄했다”며 “제가 어릴 때 봤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업에 뒤처지지 않아서 뿌듯했고 세계 어디를 내놔도 한국 콘텐츠가 빠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송승헌은 “이전에도 블루스크린 앞에서 촬영해 본 경험이 있지만 ‘택배기사’는 전체 촬영을 블루스크린 앞에서 해야 했다”며 “초반에는 어색함이 있었지만 금방 적응했다. 감독님이 세세하게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 이야기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카메라 앵글 안에 마이크가 들어오거나 하면 다시 촬영을 했어야 하는데 요즘은 그냥 진행하고 후반 작업에서 CG로 삭제하더라”며 “세상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며 촬영했다”고 웃었다.데뷔 후 많은 시간이 흘렀건만, 송승헌에게는 ‘미남 배우’라는 수식어가 여전히 건재하다. ‘택배기사’ 주연 배우 김우빈도 송승헌에게 ‘형님 무엇을 드시냐’며 세월을 피해가는 비결을 물었을 정도다. 평소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물으니 송승헌은 “특별한 건 없고 시간 날 때마다 운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좀 더 캐물으니 “예전에 스필버그 감독님께서 세계적인 거장의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내 몸이 건강해야죠’라고 답했다고 한다”며 “내 몸이 재산이고 연기는 내가 하는 것이기 떼문에 건강을 챙기려 한다. 담배도 20년 전부터 금연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이건 외적인 이야기인데, 얼마 전에 팬 결혼식에 다녀왔거든요. 제가 신인때부터 팬이었던 친구인데 팬클럽 회장도 하고 교복 입고 사인회장 달려오던 친구였어요. 청첩장을 받아서 마침 촬영 일정이 비어서 결혼식장에 찾아갔는데 저를 보자 마자 놀라서 울더라고요. 창피하게 저도 그 친구를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20년 전에는 꼬맹이였는데 여동생 결혼시키는 감정이 이런 것일까, 그런 묘한 감정이었어요.”지난 1995년 캐스팅돼 모델과 배우로 활동했던 송승헌은 최근 연기자 생활이 더 재미있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2~30대 때는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모를 정도로 주어지는 일을 하면서 살았다”며 “너무 바쁘다보니 일에 흥미를 못 느꼈는데 요즘은 거짓말 같이 현장이 재미있고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연기가 즐거우니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가 될 수밖에. 김우빈과 강유석 등 후배 배우들은 송승헌이 ‘택배기사’의 분위기를 띄워준 고마운 선배였다고 했다. 이에 송승헌은 “조의석 감독이 말이 별로 없는 편이라 재미가 없다”며 “어린 친구들이라 쉬는 시간에 별 이야기가 없어서 농담을 몇 번 한게 웃음을 준 것 같다”고 했다.“제 자체가 재미있는 사람은 아닌데요.” 사뭇 진지하게 말한 송승헌이었지만, 그는 이미 비주얼이 재미 그 자체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송승헌을 작품 속에서 보기를 바란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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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19금 웹툰 작가 作 ‘이두나!’에 수지가...역대급 2023 넷플릭스 라인업

넷플릭스가 2023년 한국 및 글로벌 대표 라인업을 17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수준 높은 28편의 한국 작품 라인업도 함께다.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가 큰 기대를 받는다. ‘이두나!’는 네이버 대표 작가인 민송아의 웹툰으로, 돌연 은퇴한 미모의 아이돌 두나와 주인공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웹툰 ‘이두나!’는 12세 이상 관람 콘텐츠이지만 두나와 원준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긴장감있게 묘사하면서, 작가 민송아는 ‘대표 19금 전문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했다. ‘이두나!’에서 여주인공인 두나 역은 가수 겸 배우인 수지가 맡았다. 아이돌 출신, 독보적인 미모 등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마스크걸’ 역시 웹툰 원작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허를 찌르는 반전과 외모지상주의를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메시지,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를 넘나드는 매력을 실사화로 만날 수 있다. 고현정과 나나가 시간에 따라 달라진 모습의 김모미를 연기하고, 김모미를 사랑한 직장 동료 주오남 역은 안재홍,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 역에는 염혜란이 분한다.‘사냥개들’은 불법 사채로 빼앗긴 엄마의 가게를 찾기 위해 사채꾼들과 맞선 세 젊은이가 거대한 세력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웹툰 원작이다. 우도환이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의 세계에 뛰어든 건우 역을, 이상이가 경쟁 복싱선수로 인연을 맺었지만 결국 건우와 함께 일하게 된 우진 역을 맡는다. 메인 빌런인 명길 역에는 박성웅이 출격한다. 올해 2분기 공개되는 ‘택배기사’도 웹툰 원작 시리즈다.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 비범한 싸움 실력을 갖춘 전설의 택배기사 ‘5-8’이 난민들의 유일한 희망인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전설의 택배기사 5-8 역은 김우빈이, 산소를 무기로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류석’은 송승헌이 연기한다. 이 밖에 ‘경성크리처’, ‘도적: 칼의 소리’, ‘너의 시간 속으로’, ‘연애대전’, ‘셀러브리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종말의 바보’, ‘퀸메이커’ 등 새로운 한국 시리즈가 출격한다. 이미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화제작들의 후속 파트도 줄줄이 공개된다. ‘더 글로리’ 시즌2는 3월에, ‘D.P’ 시즌2는 3분기에 공개된다. ‘스위트홈’ 시즌2는 4분기 공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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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육성재→이종원 운명 체인지 판타지 “열정 쏟아부었다” [종합]

배우 육성재가 군 제대 이후 복귀작 ‘금수저’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3일 오후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송현욱PD를 비롯해 육성재, 이종원, 연우, 최원영, 최대철, 한채아, 손여은이 참석했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이 바뀐 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로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송현욱PD는 “3월 중순에 촬영을 시작해 드디어 이 자리에 섰다.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후회 없이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재미도 의미도 있는 좋은 작품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실을 돌려 말하지 않고 쉽게 전하려고 노력했다. 극 중 부모님을 버리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이 온다. 세 번의 선택과 갈등의 순간에 승천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가 있을지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고 고심한 부분을 말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는 “메시지를 내세우기보다는 승천이 매 순간 부딪히게 되는 선택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가족들끼리 앉아서 소통하는 소중한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웹툰과 다른 점도 밝혔다. 송 PD는 “웹툰에서는 금수저를 3개월, 3년, 3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서 사용하게 된다. 너무 길어서 1개월, 1년, 10년으로 각색했다. ‘금수저’에 없는 캐릭터도 나온다. 각자의 캐릭터들도 16부작이라는 긴 여정을 고려해서 조금씩 변형했다. 웹툰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매력 포인트를 뽑았다. 육성재와 이종원을 캐스팅한 이유로는 “육성재 배우를 처음 만난 게 군대 제대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을 때다. 초롱초롱하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보이더라. ‘할 수 있다’고 단순하게 생각을 내비치기에 믿고 맡겼다”라며 “이 작품 속에 세 가지가 있다면 금수저, 금수저 할머니 그리고 육성재가 있다. 순발력과 재치를 가진 배우다.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배려하는 매너가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종원 배우는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다. 의도하지 않은 채로 ‘금태용’에서 ‘흙태용’이 되는데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들을 표현해야 한다. 다시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과 흙수저 가족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적인 심리를 잘 표현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육성재는 흙수저로 태어나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이승천을 연기한다. 육성재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를 보면 가볍고 밝은 캐릭터를 해왔다. 승천 역은 진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연기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다. 무엇보다 송 PD님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기다려주신 만큼 뵙고 싶었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과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이다. ‘금수저’를 저의 2022년도라고 하고 다닌다. 열정을 쏟아부어서 애착 있는 작품이다. 큰 선물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군 복무 전후 달라진 점으로는 “제대 후 청소하는 걸 좋아하고 진중해진 줄 알았다. 2개월 정도 지나니 변한 것 같지 않더라. 그냥 철없고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소년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주변에서 너스레가 늘었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육성재는 쇄골 수술로 함께 못한 정채연을 언급했다. 그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는 정채연 배우다. 빨리 완치해서 웃으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도신그룹의 후계자 황태용 역을 맡은 이종원은 “미팅을 처음 했을 때 금수저란 웹툰을 이미 봤었다. 캐릭터를 실제로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 1차로 놀랐고 각색된 내용을 보고 반했다. 태용과 기억을 잃고 승천이 되는 두 가지의 삶을 다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매력을 느꼈다”고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천의 얼굴이라고 불리고 싶다는 이종원은 “올해 가장 큰 드라마가 됐다. 에너지를 쓰고 집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태용 승천의 두 가지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우는 이미 부자이지만 더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의 화신 오여진을 맡았다. 연우는 “저랑 정반대의 캐릭터다. 여진이를 하게 된다면 전환점이 될 것 같았다. 스스로 많이 달라질 것 같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으로는 “또래 배우들끼리 편안하게 연기를 했다. 편안함 안에서 나오는 새로운 시너지가 너무 좋았다. 연기 외에도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친구들이기도 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외에도 정채영, 최원영, 최대철, 한채아, 손여은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태용의 아버지이지이자 도신그룹 회장 황현도를 맡은 최원영은 “연기할 때 어려웠던 건 어느 유형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황현도가 내면에 다양한 감정들을 갖고 있는데 오히려 그런 감정들을 채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밀을 가진 황현도를 쫓아가다 보면 분명 흥미로운 지점과 비밀스러운 사연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종원은 “승천이와 태용의 이야기 말고도 많은 스토리가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최원영은 “변화무쌍하고 흥미로운 전개가 이뤄진다. 기존의 작품들과 다르고 신선한 작품이란 것을 확신한다. 한땀 한땀 잘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 ‘금수저’는 23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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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D-13 '원더우먼' 이하늬-이상윤, 원더풀한 케미 맛집 예고

원더풀한 코믹버스터가 온다.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될 SBS 새 금토극 '원 더 우먼(One the Woman)'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 '원 더 우 먼' 측은 4일 이하늬와 이상윤, 진서연과 이원근이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비하인드 메이킹 컷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이 쫀쫀한 케미스트리 맛집의 시작을 알렸다. 1인 2역을 맡은 이하늬는 스폰서 비리 검사계 에이스 조연주 역과 재벌가 한주그룹 며느리 강미나 역으로 코믹함과 차분함을 넘나드는 팔색조 매력을 발산한다. 이하늬는 모니터 중에는 묵직한 진지함을, 와이어를 달고 액션을 준비할 때는 쾌활함을 내비치며 더블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상윤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한주그룹 차기 후계자에서 밀리고, 첫사랑 이하늬(강미나)까지 빼앗기며 복수를 다짐하는 한승욱 역으로 분해 색다른 연기 도전에 나선다. 캐주얼한 복장에도 태가 나는 재벌 3세 출신, 재벌 1세 한승욱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표현한 이상윤은 쾌청한 미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며 분위기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진서연은 국내 굴지 재벌가 한주그룹 2남 2녀 중 장녀 한성혜 역으로 변신해 능력치 만렙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진서연이 열연하는 한성혜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후 남동생들을 이기기 위해 몇 배를 더 노력하며 살았던 인물. 진서연은 한성혜의 열정을 고스란히 흡수한 듯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열독하는 모습으로 멋쁨 작렬한 프로페셔널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난 1월 전역 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원근은 이하늬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현재 서평지청 검사 안유준 역으로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다. 수련한 외모와 탁월한 두뇌, 겸손한 심성을 고루 갖춘 안유준을 그려내며 여심 저격에 나선다. 이원근은 잠시 외모를 점검할 때도 부드러운 눈웃음으로 순둥미를 드러내며 '원 더 우먼'의 입덕 요정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제작진은 "'원 더 우먼'은 이하늬-이상윤-진서연-이원근을 비롯한 보석같은 배우들이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터트리며 매회 하드캐리하는 활약을 벌인다. 올가을 시청자분들께 원샷원킬 재미를 안길 '원 더 우먼'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원 더 우먼'은 '펜트하우스3' 후속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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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이루, 비장한 분위기 포착

이루가 비장한 분위기로 새 드라마 캐릭터에 몰입했다. 이루는 TV CHOSUN 새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조선의 왕좌를 노리는 잠룡 이하전 역을 연기한다. 공개된 스틸에는 비장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이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뚫어질 듯 어딘가를 날카롭게 응시하는 모습이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킹메이커들의 왕위쟁탈전을 그린 드라마다. 21세기 과학문명의 시대에도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명리학과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박시후-고성희-전광렬-성혁 등이 출연한다. 극중 이루는 이씨 종친 도정궁 이하전 역을 맡아 조선의 왕위 서열 1,2위를 다투는 종친으로 흥선대원군 이하응(전광렬)과 왕 철종의 후계자 자리를 엿보며 장동 김씨 일가와 맞선다. 첫 사극에 도전장을 내민 이루의 모습은 5월 17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4.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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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권나라, 능력+리더십 겸비한 킹메이커

권나라가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킹 메이커로 '이태원 클라쓰'를 압도했다. 부하 직원이 된 김동희를 휘어잡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6일 방송된 JTBC '이태원 클라쓰' 11회에서 권나라(오수아)는 수감 중인 안보현(장근원)을 찾아가 주식을 양도하라는 유재명(장대희 회장)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유재명으로부터 김동희(장근수)의 사수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그와 함께 '최강포차' 준비를 맡았다. '최강포차' 1차전에서 2위를 한 장가. 유재명은 분노했고, 김동희는 2위도 대단하다고 항변했다. 이에 권나라는 "일개 사원이라는 놈이 사수 앞에서 회장한테 나대기나 하고"라며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회장님 아들이건 뭐건 내 팀에 얼빠진 직원은 필요 없어. 빨리 적응해"라고 날카롭게 질책했다. '회장 아들'이란 말을 불편해하는 김동희에게 "고졸에 스펙 하나 없는 네가 면접도 없이 입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뭐야? 회장님 아들이라서 그런 거 아닌가? 네 사정 관심 없고 이런 말 듣기 싫으면 똑바로 해"라고 거침없이 쏘아붙였다. '최강포차' 2차전 당일, 권나라는 경연 주제를 알아 오는가 하면 경연 메뉴까지 제시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지만, 또다시 단밤에 패했다. 김동희는 이준혁(박준기 부장)에게 쓴소리를 했고, 권나라에게 나대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나라는 할 말을 했다며 칭찬하며 부하 직원 김동희의 기를 세우는 리더십을 보였다. 권나라는 장가의 차기 후계자로 떠오른 김동희의 사수로서, 커리어우먼의 매력과 서늘한 눈빛, 촌철살인 대사로 냉철한 카리스마 열연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박새로이)과 김다미(조이서) 사이에서 삼각 로맨스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앞서 안보현에게 박서준을 좋아한다고 밝혔던 만큼, 권나라는 박서준의 공개 고백에 설렘과 당황스러움이 교차하는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가운데 사랑에 빠진 오수아의 애틋한 감정선을 고스란히 담아낸 권나라의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이태원 클라쓰' 12회는 오늘(7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07 14:33
연예

"귀여운 내조…" 황우슬혜, 밉지 않은 사랑스러움 장착

배우 황우슬혜가 엉뚱한 내조로 웃음을 주고 있다. 황우슬혜(도혜지)는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에서 남편 최대훈(윤세준)을 후계자 자리에 앉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최대훈과 함께 시아버지인 남경읍(윤회장)의 집에 모여 앞으로 있을 주주총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황우슬혜는 장남인 자기 남편을 후계자로 밀어주기 위해 열심히 띄워주고 회사 걱정에 누구보다 마음을 쓰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또 강한 캐릭터를 가진 동서에게도 절대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까지 유발했다. 그런 가운데 남경읍은 차남인 박형수(윤세형)를 후계자로 지목, 황우슬혜 부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황우슬혜는 최대훈의 옆구리를 찔러가며 후계자는 장남이 해야한다는 것을 어필하도록 노력했기에 더 실망이 컸다. 또 기도가 아닌 효도를 해야 한다며 직접 시어머니를 찾아갔고 마음을 얻기 위해 다분히 노력했다. 이와 동시에 어머니 지분을 자신에게 몰아줄 것을 조심스레 제안하며 귀엽게 본색을 드러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렇듯 황우슬혜는 남편을 걱정하고 내조하는 모습은 물론, 다방면으로 무수히 애쓰는 모습까지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녹여 밉지 않은 캐릭터로 완벽히 소화했다. 귀여운 '후계자 메이커'로 본인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황우슬혜가 '사랑의 불시착' 속 보여줄 색다른 매력은 시청자들의 재미 뿐만 아니라 기대감까지 한껏 끌어올렸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2.29 15:15
축구

손흥민을 가두는 네 남자, 너는 누구냐?

손흥민(24·토트넘)이 주전경쟁에서 완벽히 밀렸다.지난해 8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초기만 하더라도 선발로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400억원의 값어치를 한다며 영국 언론들도 찬사를 보냈다.하지만 9월 발바닥 부상을 당한 뒤 6주 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후 11월 부상에서 복귀 했다. 그런데 팀 내 상황은 달라져 있었다. 자리를 비운 사이 포지션 경쟁자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손흥민이 낄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4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6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는 주전에서 완벽하게 밀렸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이 경기 역시 포지션 경쟁자들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는 1-1로 비겼지만 토트넘은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승점 36점으로 1위 아스널과 6점차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손흥민이 벤치로 밀린 시기와 토트넘 상승세의 시기가 겹치고 있다.올 시즌 손흥민의 기록을 보면 4골 5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제외한 중요도가 가장 높은 정규리그를 따지면 2골 1도움에 그쳤다. 포지션 경쟁자들과 비교되는 수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토트넘 감독은 "토트넘은 젊지만 강하다"며 현재 선발 스쿼드에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그렇다면 손흥민을 벤치로 몰아낸 이들은 누구일까. 해리 케인(23)과 에릭 라멜라(24), 크리스티안 에릭센(24), 델레 알리(20) 등 4인방이다. ◇잉글랜드에 몰아친 '허리케인' 열풍지난해부터 잉글랜드에는 '허리케인' 열풍이 강하게 불었다.해리 케인이 절정의 모습을 보이자 잉글랜드에서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다.케인은 2009년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레이턴 오리엔트, 노리치 시티 등 임대를 전전했다. 2013-14 시즌 토트넘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알린 케인은 2014-15 시즌 폭발했다. 정규리그에서 21골로 득점 2위에 오르는 등 총 31골을 작렬시켰다.이런 활약에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소집됐고, 현재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 받고 있다. 케인의 활약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리그 11골로 득점 5위에 올라있다. 역시나 케인이라는 탄사가 나오고 있다.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은 프리미어리그 최고로 꼽힌다.케인은 지난 시즌 득점 2위의 아쉬움을 날리고 생애 첫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또 한 명의 '제 2의 메시'에릭 라멜라는 아르헨티나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자연스럽게 '제2의 메시'라 불렸다.17세의 나이에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레이트에서 데뷔를 했다. 2011년 이탈리아 AS로마로 이적한 뒤 2013년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억원을 기록하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라멜라는 처음 2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고 유로파리그를 합치면 총 8골을 기록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드리블 돌파가 장기다. 토트넘에서의 활약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자 헤라르도 마르티노(54) 감독은 지체 없이 라멜라를 불러들였다. 당시 영국과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라멜라가 메시의 공백을 메울 신성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덴마크의 현재이자 미래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덴마크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선수다.에릭센은 덴마크의 전설 미카엘 라우드럽(52)의 후계자로 꼽힌다. 어릴 때부터 천재라고 큰 주목을 받았던 그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덴마크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18세의 나이로 출전한 남아공 월드컵 최연소 선수였다. 2010년 네덜란드 아약스에 입단한 에릭센은 2013년 2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골 6도움을 올리며 도움 7위에 올라있다. 에릭센의 정교한 프리킥 능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적료 90억원의 신화델레 알리는 3부 리그 밀턴케인스 던스(현재 2부 리그)에서 3시즌 활약하다 올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신입생이다.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첫 진출이다. 그런데 3부 리그 출신의 빼어난 활약이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알리가 토트넘으로 오면서 기록한 이적료는 90억원. 그는 현재 몸값의 몇 배가 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18위에 오르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에버턴전에서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알리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알리는 상승세를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잉글랜드는 알리라는 신성의 등장에 열광하며 그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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