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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재계 총수 중 상반기 '연봉킹' 무려 163억 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63억원을 수령하며 올해 상반기 재계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4일 두산그룹 계열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17억50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89억3000만원을 받아 총 163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일반 급여와 단기성과급은 지난해 수준이지만 작년까지 현금으로 주던 장기성과급을 올해 처음 주식으로 지급해 금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이다. 두산그룹은 전 임원 대상으로 3년 전부터 RSU 제도를 도입했다.박 회장의 경우 3년 전 부여 시점 주가보다 올해 2월 지급 시점 주가가 4.3배 올라 주식평가액이 보수 총액의 절반 이상인 89억3000만원까지 늘었다.박정원 회장의 지난해 상반기 보수는 96억1000만원(급여 16억5400만원, 상여 79억5600만원)이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경영진 동기부여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RSU 취지와 주식 보상을 확대하는 최근 시장 트렌드에 부합한 결과"라며 "주식으로 지급됐기에 현금화 가능성이 작고,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평가 가치가 계속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박 회장의 163억원은 재계 총수들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10대 그룹 총수 중 연봉 1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118억원 수준이었다. 신 회장의 경우 롯데그룹의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보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보수를 수령했다. 한편 올해 재계 총수의 상반기 보수를 살펴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승연 회장은 총 124억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김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한화로부터 받은 25억2000만원을 포함해 한화솔루션 25억20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억2000만원, 한화비전 23억4000만원, 한화시스템 25억2000만원 등 총 12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4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SK하이닉스에서 보수로 30억원을 받았고, SK㈜에서 급여 17억5000만원을 챙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약 47억원을 챙겼다. 급여 23억8000만원, 상여 23억3400만원 등 총 47억14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8억3900만원에 비해 11억원2500만원(19.27%) 줄어든 수준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4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2억5000만원, 기아로부터 13억50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9억원의 보수를 각각 수령했다. 45억원은 정 회장의 작년 상반기 보수(37억1800만원)보다 7억8200만원 많은 액수다.김두용 기자 2025.08.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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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 25일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

국내 4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4~26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사절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조선 등 국내 주력 산업을 대표해 한미 양국 경제 협력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재용 회장은 최근 미국 방문을 전후로 테슬라, 애플과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연이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최태원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분야에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29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구광모 회장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홀랜드와 오하이오, 테네시에 북미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며, 조지아에서 현대차와 합작공장을, 오하이오에서 혼다와 합작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미 통상 협상 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주인공 격이다.마스가 프로젝트는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김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와 함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경제사절단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이 실무를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문재인 정부 시절 한경협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탓에 각종 정부 행사에서 배제되면서 재계 내 위상이 크게 낮아졌다.김두용 기자 2025.08.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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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격 나선 총수들, 한미 관세 협상 어떤 역할 할까

재계 총수들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지원사격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내달 1일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국과의 민관 협상 총력전에 합류했다. 30일 정부와 재계에 등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이재용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재계인사로 세 번째로 미국행에 몸을 실었다. 총수들이 막판 대미 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막판 협상에서 한국 정부는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보따리’를 제안할 전망이다. 삼성은 기존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이 현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투자금이 4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 차원에서 미국으로 향한 건 사실이다. 관세 협상 지원사격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관련 내용과 일정 등 알려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급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 회장의 시스템 반도체 1위를 향한 뚝심이 거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TSMC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은 테슬라의 AI6 칩을 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부흥 정책 및 투자유치 전략과 맞아떨어져 한미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미국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지원에 삼성중공업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빅3’ 조선사의 의견을 모아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세부 협력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는 데 성공하면서 정 회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최대 수출품인 한국 자동차의 미국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세를 15% 이하로 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미국 정부와의 미팅을 추진하러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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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상속·증여로 1조 지분 변동...주식 매수 1위는 정용진

최근 1년 사이 50대 그룹에서 상속·증여로 약 1조원의 지분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상위 50개 그룹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보유 주식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9783억원 규모의 상속·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가장 큰 규모의 증여는 한화그룹에서 발생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4월 ㈜한화 보통주 848만8970주(4087억원 규모)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세 형제의 ㈜한화 지배력은 18.8%에서 42.8%로 24.0%포인트 상승했다.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도 지난 5월 본인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전량(1751억원 규모)을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정 회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9.2%로 높아졌다.효성그룹은 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잔여 재산 상속이 마무리되면서 가족 간 지분 정리가 이뤄졌다. 부인 송광자 여사는 공덕개발㈜ 주식 490억원어치를 상속받았으며,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도 계열사 주식을 다수 상속받았다.LG그룹 계열인 LX그룹의 구본준 회장은 지난 3월 ㈜LG 주식 157만3000주(1057억원 규모)를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에게 증여했다. 구 회장은 ㈜LG 주가 하락을 고려한 듯 두 차례 증여를 취소하기도 했다.형제간 교차 증여도 있었다. 정몽진 KCC 회장은 동생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의 아내와 자녀에게 주식을, 정몽익 회장은 정몽진 회장의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며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한편 최근 1년간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인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하던 ㈜이마트 지분 전량(2251억원 규모)을 사재를 투입해 매수했다.넥슨 총수인 유정현 NXC 의장의 두 딸 김정민·김정윤 자매는 각각 1650억원을 들여 유한책임회사 '와이즈키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효성그룹에서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서로의 보유 지분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거래하며 소유구조를 정비했다. 조 회장이 734억원, 조 부회장이 702억원을 매수했다. 한화그룹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도 451억원 규모를 매수하는 행보를 보였다. 김두용 기자 2025.07.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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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의 철학 반영된 LG 사장단의 전장 '벌떼 세일즈'

구광모 회장이 밀고 있는 LG그룹 사장단의 전장사업(자동차 전자·전기장비) ‘벌떼 세일즈’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구광모 회장의 ‘고객가치 실천’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사장단은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사장단이 총출동하는 ‘테크데이’를 잇따라 열고 있다. 지난해 3월 벤츠를 상대로 독일로 건너간 것을 시작으로 한국 현대자동차, 일본 도요타 등을 찾았다. 이달에는 일본 혼다 본사를 방문하며 적극적인 세일즈를 이어가고 있다. 사장단 세일즈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이 동행하고 있다. 사장단 5명 이상이 영업을 위해 단체로 움직이는 건 이례적이다. 그룹 차원에서 사장단이 대대적으로 나서는 세일즈는 총수인 구 회장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결국 전장사업을 그룹의 핵심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구 회장이 총수가 되면서 가장 인수한 기업이 바로 전장업체다. 지난 2018년 8월 LG는 차량용 조명시장의 선두업체인 ZKW를 인수했다. ZKW 인수 금액은 1조4400억원으로 LG그룹의 역대 인수합병(M&A)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장사업을 미래의 ‘캐시카우’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2024년 전장을 담당하는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도 매출액 10조6205억원을 기록, 2년 연속 매출액 10조원을 넘기는 등 가전 사업 못지않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V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8432억원,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LG전자의 전사 영업이익 중 VS사업본부의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9%에서 올해 1분기에는 9.9%까지 올라갈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올해 2분기에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6.6%나 감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전장사업만큼은 100조원에 육박하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는 테크데이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카메라 및 통신모듈,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그룹의 전체 전장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의 협력관계 강화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미팅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사안들이 논의됐는지 확인이 어렵다. 다만 테크데이를 원하는 완성차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인 권봉석 부회장이 포함되면서 계열사 간 원활한 조율과 빠른 의사 결정 등이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장단 세일즈는 구광모 회장이 강조하는 고객가치를 사장단이 먼저 고객사를 찾아 고객가치를 실천하고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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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억만장자 사교클럽' 참석 위해 미국행 '재계 거물들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 불리는 ‘선 밸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9~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 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 참석을 위해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초 주최해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정식 명칭은 '앨런&코 콘퍼런스'다.비공개 행사지만 글로벌 미디어와 IT 업계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자여서 주목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아마존의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한다.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이 선 밸리에서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다.특히 2014년에는 선 밸리에서 애플의 쿡 CEO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했다.이 회장은 구속수감 중이던 2017년 법정에서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2017년부터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선 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은 오는 17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이달 말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에도 올해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모임 참석자와 행사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김두용 기자 2025.07.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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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랠리'에 총수들도 방긋...박정원 주식 증가율 128.5%

‘이재명 랠리’가 지속되면서 올해 2분기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방긋 웃었다. 총수 44명의 주식평가액이 1분기 대비 1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관리 대기업 집단 중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4명을 대상으로 ‘2025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을 분석한 결과,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박 회장의 주식평가액 증가율은 128.5%에 달했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평가액은 3822억원 수준이었던 반면, 6월 말에는 8734억원으로 4912억원 이상 불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박 회장이 보유한 두산 보통주의 주식 가치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의 주가는 29만2500원(3월 말)에서 65만6000원(6월 말)으로 124.3%나 상승했다.올해 2분기에 60% 이상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99.8%↑), HD현대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8.6%↑), 구자은 LS 회장(73.9%↑), 김홍국 하림 회장(69.3%↑),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66%↑) 등이었다. 주식재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3월 말 12조2312억원이었던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6월 말 15조253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3조225억원(24.7%)이 늘었다.삼성물산 주가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주식을 6월 말 기준 3388만220주를 갖고 있는데, 이 종목의 보통주 주가는 11만6900원(3월 말)에서 16만1400원(6월 말)으로 38.1%나 상승했다.2위와 3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2345억원)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3275억원)가 올랐다. 셀트리온 주가가 상승하면서 서 회장은 ‘10조원 클럽’에 재진입했다. 4∼6위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3158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637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857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57조9152억원에서 6월 말에 16조원 이상 늘어난 73조9314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가율로 따지면 27.7%나 껑충 뛰었다. 지난 1분기 때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0.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폭 오른 수치다. 김두용 기자 2025.07.04 06:30
산업

5대 그룹 총수들의 우군 ‘자사주의 마법’

총수들의 ‘우군’으로 불리는 자사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영권 방어는 물론이고 주주가치 제고와 직원들의 동기부여에도 활용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그룹 지주사들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면 전체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올라가는 마법이 일어나기도 한다. 5대 그룹 중 지주사의 자사주 비율이 가장 높은 건 롯데다. 지주사 격인 롯데지주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32.5%에 달했다. 지난달 26일 롯데지주는 자사주 5%를 1450억원 롯데물산에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롯데지주의 자사주 비중은 27.5%로 낮아졌다. 또 롯데지주는 추가적으로 10% 내외의 자기주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02%로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텔롯데가 11.06%로 개인 2대 주주로 있다.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은 0.02%만 보유하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이자 총수인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든든한 우군일 수 밖에 없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40.45%다. 롯데 관계자는 자사주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해 “롯데지주가 과거 롯데제과 중심으로 대표 회사들의 분할과 합병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게 됐다”며 “경영권 방어 목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5대 그룹 중 지주사의 자사주 비중이 가장 낮은 건 삼성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지분이 0.81%에 불과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1.65%,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도 1.66%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8.51%)이고,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19.34%)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9.9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따라서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을 통해 삼성전자, 삼성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이 회장은 자사주의 덕을 봤다.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물산 지분율이 2% 가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23년 4월에 18.13%의 삼성물산 지분율이 자사주 소각으로 18.26%까지 올랐다. 지난해 4월 19일에는 자사주 780만7563주를 소각하면서 지분율이 19.06%로 뛰었다. 이어 올해 2월에도 같은 수량을 소각해 지분율이 19.93%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주 10조원 매입을 발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1년 동안 분할해서 매입할 예정인데 이미 3조원의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자사주 2875억원의 소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525만6775주를 임직원 12만3086명에게 나눠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이중 5000억원 가량을 임직원 보상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급이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해 직원 대상으로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것과 우수인력에 대한 리텐션 및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지주사 SK(주)도 자사주 비율이 24.8%로 높은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지분 17.90%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이 25.47%로 자사주 규모와 비슷하다. 최 회장으로선 자사주가 든든한 우군일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지주사 자사주 비중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현대차의 자사주 비율은 2.58%, ㈜LG의 자사주 비율은 3.9%까지 높아졌다. 특히 LG는 2022년 1.4%에서 3.9%로 3년 동안 2.5%나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2.67%로 자사주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15.95%의 LG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자사주의 가치는 2024년 말 기준 34조96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재계 관계자는 “자사주는 총수들에게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확실한 우군이다.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행보가 증가하고 있는데 주주가치 제고와 직원 보상 차원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02 06:30
산업

효성중공업, 2641억원 규모의 초고압 차단기 수주

효성중공업이 최대 규모의 차단기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효성중공업은 1일 미국 판매법인 ‘하이코 아메리카 세일즈&테크(HICO America Sales & Tech)’가 미국 전력회사로부터 약 2641억원 규모의 초고압 차단기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차단기 단일 수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해당 계약은 차단기 장비인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공급하는 것으로 계약 종료일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한편 효성중공업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송배전 변압기 교체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전력설비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노후된 대형변압기 교체 수요를 겨냥해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해 효성중공업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섰다. 3월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회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총수가 직접 등판해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022년 1432억원, 2023년 2578억원, 2024년 3625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7.01 17:59
산업

'총수 성적표' 최태원의 SK, 이재용의 삼성 제치고 영업이익 1위

지난해 ‘총수 성적표’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두각을 나타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2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공정자산 규모 5조원 이상 92개 대기업 집단의 총수를 대상으로 2024년 그룹 총수 경영 성적을 분석했다. 최태원 회장의 SK그룹이 그룹 전체 영업이익 부문에서 이재용 회장의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작년 그룹 전체 영업이익에서 SK그룹이 27조1385억원으로 삼성(27조352억)을 근소하게 따돌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21조3314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2조3610억원보다 9조원 가까이 많았던 점이 결정적이었다.이재용 회장이 총수로 있는 삼성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399조6362억원), 당기순익(41조6022억원), 고용(28만4761명) 항목에서 1위를 지켰다.그룹 전체 순이익 증가율에서는 SK그룹은 2023년 6582억원에서 2024년 18조3595억원으로 2689.1%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그룹 매출(292조1195억원), 당기순익(23조7712억원), 고용(20만3915명) 부문에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재작년에 그룹 전체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으나 2024년(18조5333억원)에는 SK와 삼성에 이어 3위로 순위가 다소 밀려났다. 구광모 회장의 LG는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 영업손실이 2023년 3861억원에서 2024년 5328억원으로 불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배터리와 석유화학의 업황 침체 영향이 컸다. 그룹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박정석 고려에이치씨 회장이 1위였다. 그룹 영업이익률과 순익률에서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1위를 차지했다. 조원태 회장이 이끄는 한진그룹은 고용 증가율 부문에서 2023년 대비 46.13% 증가세를 보여 1위를 차지했다. 동국제강(46.12%)과 한국앤컴퍼니(26.08%)가 2, 3위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2025.06.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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