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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국에 당한 국내 기업들 ‘유럽 블록화’와 몽니에 선제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도 ‘자국 보호주의’ 전략을 예고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 80년간 굳건했던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유럽 자강론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유럽의 블록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유럽 진출 견제, 프랑스의 ‘몽니’ 12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은 유럽의 ‘보호주의’ 노선 전략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관세 폭탄’ 같은 후폭풍을 겪지 않기 위해 유럽의 블록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국의 안보와 직결된 방산·에너지 사업 등에서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미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의 ‘몽니’에 직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들의 견제로 계약이 지체되고 있다. 절차, 보조금 등의 이슈를 제기하면서 한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자신의 ‘안방’인 유럽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위력행사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시장을 내주면 유럽 시장 내에서 자신들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가정하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는 대표적인 원전 강국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 93기의 원전 가동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프랑스가 원전 56기로 2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은 25기 수준으로 6위권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지난해 체코 신규 원전 입찰 경쟁에서 한수원에 밀려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 인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에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 간의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팀코리아’와 체코의 사업 계약 서명식이 연기됐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도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밀렸다. 그러자 웨스팅하우스도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태클을 걸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고,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제기한 진정을 취하했다.원전 업계는 웨스팅하우스, EDF의 잇따른 한수원 발목잡기가 유럽 시장을 한국에 내줄 수 없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감을 뺏길 위기에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를 동원해 대응하고 있고, 후발 주자인 한국에 안방을 내어주는 상황에 ‘몽니’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원전 산업 경쟁력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1년 WNA 조사에 따르면 각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한국이 ㎾(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 이하이며 미국(5833달러)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강국들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어 체코 원전 수주 계약 시 손익 계산에 대한 이슈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원전 부품 공급망, 숙련 인력 등에서 나온다. 프랑스는 자국 내 공급망이 무너져 부품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일감이 끊기면서 숙련된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U 안보·방위 보강에 1260조 투자 유럽에서 방위 분야에서 ‘탈미국’ 움직임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에 “미국은 더는 동맹이 아니다”는 반응과 함께 안보 자강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이 대서양 군사동맹인 나토(NATO) 탈퇴 카드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은 더 이상 미국에 의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유럽연합(EU)은 자강의 핵심인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일명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최소 8000억 유로(약 1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한다는 정책이다. ‘유럽산’ 무기 구매라는 기조 하에 EU 회원국의 무기 보유를 늘린다는 게 핵심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U 예산 여유분 1500억 유로(약 240조원)를 담보로 회원국에 방공체계·미사일·드론 등 각종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공동예산을 담보로 하는 만큼 ‘유럽산 우선’을 명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은 유럽의 무기 구매 증가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화에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의 블록화 대응이 급선무다. EU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EU 회원국의 무기 구매 시 완제품 가격의 65%에 해당하는 부품을 EU 회원국이나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권역 등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조항을 붙였다. 이런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은 유럽 현지화를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북유럽 방위협력체계(Nordefco)도 구체화되고 있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5개국은 공군 전력 통일을 포함한 2030년까지 공동방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는 19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안토니우 코스타 EU 상임의장의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보·방위 협정과 관련한 합의가 발표될 전망인데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의 결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아직까지 수출이나 진출 규제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화 움직임 등으로 안보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산·이차전지 현지화 전략 선제 대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블록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톱티어 도약을 노리는 한화는 유럽 현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유상증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폴란드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포(MLRS)용 유도탄 관련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루마니아에는 K9 자주포 공장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차전지 업체들도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유럽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 내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라인을 갖추며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서 유럽과 연대 강화에 힘을 쏟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와 체코,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배터리 단체들이 자국의 산업 동향과 배터리 정책을 공유하며 K배터리와의 연대·협력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5.13 06:30
뮤직

로제, 한국 음저협 탈퇴했다... 서태지 이후 처음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한국음악저작권 협회(이하 음저협)에서 탈퇴했다.20일 한음저협 공식 홈페이지 신탁해지자의저작물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해 10월 31일 신탁해지를 신청했다. 약 3개월의 유예 기간 끝에 지난달 31일 계약이 종료됐다.한음저협은 국내에서 가장 큰 음악 저작권 신탁관리단체 전문기관으로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음악저작권협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회원 수를 가지고 있다. 로제는 지난해 10월 18일 발표한 ‘아파트’ 발매 후 큰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한음저협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활동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향후 로제가 발매할 음악은 회원 수가 약 95만 명 이상인 미국 음악 저작권협회와 협업하는 애틀랜틱 레코즈를 통해 저작권 관리를 하게 된다. 로제는 지난해 9월 워너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애틀랜틱 레코드와 전속계약을 맺은 바 있다. 서태지 역시 지난 2003년 4월 4일 한국 가수 최초로 음저협과의 신탁 관계가 종료된 바 있다. 서태지는 2002년 음저협이 자신의 노래 ‘컴백홈’을 패러디한 가수의 음반을 승인하자, 신탁계약 해지를 밝히고 음저협에서 탈퇴했다.한편 로제가 속한 블랙핑크는 오는 7월 5일과 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토론토,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일본 도쿄까지 총 10개 지역을 찾는 2025년 새 월드 투어를 개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0 14:49
IT

개인정보위, 메타 등 소셜 로그인 개인정보 파기 절차 개선 권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등 일부 플랫폼의 간편 로그인에서 취약점을 발견해 개선을 요구했다고 13일 밝혔다.개인정보위는 소셜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애플에 대한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소셜 로그인은 포털이나 SNS 계정(이하 소셜 계정)의 회원정보를 다른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연동해 복잡한 절차를 건너뛰고 쉽게 로그인하는 방식이다. 국내 사이트 50만여 곳이 활용 중이다.개인정보위는 소셜 계정을 탈퇴한 이용자의 개인정보 파기가 적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모든 소셜 로그인 사업자는 이용자가 소셜 계정 설정화면에서 가입 중인 이용 사이트 목록을 조회하고, 탈퇴를 원하는 사이트는 연동을 해지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구글, 애플, 메타의 경우 이용률이 낮아 이를 높일 대안을 주문했다.또 이용자가 소셜 계정 자체를 탈퇴하면 소셜 로그인 사업자는 연동된 모든 이용 사이트에 이 사실을 통보해 일괄 탈퇴 처리가 이뤄지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메타는 이런 일괄 통보 기능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여기에 소셜 로그인 이용자 정보를 웹사이트 등에 제공하기 위한 인증 정보인 토큰의 폐기와 관련된 안내는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을 요구했다.소셜 로그인 사용을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웹사이트 성격에 따라 적정성을 검수해 요청을 수락하는 절차를 운영하고 있었다. 웹사이트에 가입하는 시점에는 제3자 제공 동의를 받아 처리하고 있었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소셜 로그인 사업자들과 함께 개선 권고 사항을 실효성 있게 이행할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이용자가 안심하고 소셜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3 15:50
스타

배슬기 부부, 살해협박도 당해…”참담한 심정, 끝까지 추적” [공식]

배우 배슬기가 악플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배슬기 소속사 찬엔터테인먼트는 9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최근 배우 배슬기 부부에게 가해진 살해 협박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유포된 표현들은 상세히 묘사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해 가족들은 현재 일상 생활을 온전히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과 함께 악성 게시물 작성 및 댓글 등 유포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URL 삭제, 회원 탈퇴를 진행하는 수법이 확산되고 있으나 작성된 게시글을 모두 수집하고 관련사이트에 협조 요청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법무팀과 연계해 끊임없는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슬기는 지난 2020년 11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심리섭과 결혼했으며 최근 아들을 품에 안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13:37
스타

빌리언스, 악성루머 유포에 강경대응 [전문]

배우 손현주, 한채영, 송지우, 이규한 등의 소속사가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 방침을 알렸다.소속사 빌리언스는 6일 “국내 커뮤니티 및 해외 SNS 채널 등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 악성 게시물을 다수 확인했다”며 “악성 루머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여러 차례 수사기관에서 수사 및 법적 조치를 진행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소속사는 “악성 게시물 작성·유포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 악성 게시물 작성 후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URL을 삭제하거나, 회원 탈퇴를 진행하는 수법이 확산되고 있으나 작성된 게시글을 모두 수집하고 관련사이트에 협조 요청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고 알렸다.<다음은 빌리언스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빌리언스입니다.당사는 최근 국내 커뮤니티 및 해외 SNS 채널 등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 악성 게시물을 다수 확인했습니다.소속 아티스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당사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이러한 악성 루머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여러차례 수사기관에서 수사 및 법적 조치를 진행 중임을 알려드립니다.악성 게시물 작성·유포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악성 게시물 작성 후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URL을 삭제하거나, 회원 탈퇴를 진행하는 수법이 확산되고 있으나 작성된 게시글을 모두 수집하고 관련사이트에 협조 요청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악성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수집해 법적 대응을 이어갈 예정입니다.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6 20:04
뮤직

VCHA 멤버 KG 탈퇴 선언…“특정 스태프에 학대 경험” [왓IS]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미국 현지화 다국적 걸그룹인 VCHA 멤버 KG가 팀을 탈퇴하겠다며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KG는 최근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특정 직원들로부터 학대 사건을 겪은 후 계약을 해지하고 VCHA를 탈퇴하기로 결정,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G는 “지난 5월에 이 결정을 내렸고 아직 계약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며 “VCHA에 남아 있는 소녀들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KG의 계약 해제 배경은 소속사의 환경과 대우다. “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고 밝힌 KG는 “한 멤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된 근로 및 생활 조건과, 섭식 장애를 조장하고 회원에게 자해를 입힌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나는 막대한 회사 부채를 쌓았지만, 활동과 개인 생활 제한에 대한 대가는 거의 받지 못했다”면서 “치료받게 된 것은 누구도 탓하지 않지만, 이 문제는 K팝 업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KG는 “아름다운 순간도 있었다. 나를 믿어준 박진영과 회사 경영진,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팬들에게도 고맙고, 내가 없는 상황이지만 VCHA에 대한 응원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탈퇴를 계기로 K팝 시스템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남은 아이돌과 연습생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와 관련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아직 내용을 직접 송부 받은 게 없어 확인 중”이라며 “해당 상황에 대해서는 대리인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눠왔는데 이견이 있었던 측면이 있다. 향후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VCHA는 JYP와 미국 현지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의 합작 서바이벌 오디션 A2K를 통해 지난해 결성된 팀으로 올해 1월 정식 데뷔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08 11:33
경제일반

"아이가 주문하면 아빠가 결제"…11번가 '패밀리결제' 시작

11번가는 ‘패밀리 멤버’가 제품을 주문하면, ‘패밀리 대표’가 대신 결제하는 ‘패밀리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신용카드 결제가 어려운 10대 고객, 가격대가 높은 제품에 구매 부담이 있을 대학생과 결제 과정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 등 다양한 고객층의 결제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했다. 현재 서비스 오픈 첫 일주일(9월 2~8일)간 약 1000명에 가까운 고객들이 각각의 ‘패밀리’를 결합하며 초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나의 ‘패밀리’는 결제를 담당하는 대표(1명)를 중심으로 멤버(최대 4명)가 모여 최대 5명까지 결합된다. 본인 인증된 11번가 개인회원 중 가족 및 친구, 연인 등으로 자유롭게 구성 가능하다.패밀리 멤버가 상품 결제 단계에서 ‘패밀리결제’를 선택하면 상품 결제 링크가 카카오톡 알림톡 등을 통해 패밀리 대표에게 전송되며, 이후 패밀리 대표가 해당 링크를 통해 제품 및 구매 금액 확인 후 11페이로 대신 결제하는 방식이다. 결제기한은 주문 다음날 밤 12시까지다.‘패밀리결제’ 이용 시 상품 결제에 따른 11페이 포인트 적립은 패밀리 대표에게, 제품 리뷰 혜택은 상품을 배송 받은 패밀리 멤버에게 제공돼 ‘패밀리’간 쇼핑 리워드를 함께 받게 된다. ‘패밀리’ 개설 및 구성원 초대, 탈퇴 등은 ‘나의 11번가’ 내 ‘패밀리결제’ 페이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11번가 관계자는 "쇼핑의 중요 단계인 결제 영역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론칭한 학생 전용 무료 클럽형 멤버십 ‘캠퍼스클럽’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캠퍼스클럽’에 가입해 전용 혜택으로 쇼핑하고 ‘패밀리결제’를 이용하면 혜택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9 15:22
산업

현대차,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한경협 회비 납부...7년 만 공식 활동

현대차그룹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과거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한경협 전신인 전경련에서 탈퇴한 뒤 7년 만에 한경협의 실질적 회원사로 가입·활동하게 됐다.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한경협에 회비를 냈다. 회비 납부는 한경협 회원사로서 실질적 가입뿐만 아니라 향후 활동도 하겠다는 '상징'으로 여겨져 그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현대차그룹이 이번에 납부한 회비는 한경협이 올해 요청한 3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내 한경협 회원사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총 5곳이다.앞서 한경협은 지난 3월 말∼4월 초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연회비는 각 35억원이다.지난해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4대 그룹은 형식상 한경협에 재합류했으나, 현재까지 실제로 회비를 낸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한경협에서 준비한 국민 소통 첫 프로젝트인 ‘갓생 한 끼’에 지난해 5월 1호 주자로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SK그룹도 계열사별로 이사회 보고를 마친 뒤 이르면 이달 중으로 회비 납부를 마칠 계획이다. SK그룹의 종전 한경연 회원사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4곳이다. 다만 SK그룹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계열사는 이미 회비 납부와 관련해 이사회 보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SK 관계자는 "회비 납부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의 경우 이날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짓지 못했다. 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8월 한경협 가입과 관련해 밝힌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시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이날 정례회의를 마친 뒤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회비 납부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LG그룹도 현재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비 규모와 납부 시점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경협은 회비 납부는 각 그룹과 회원사가 결정해야 하는 사안으로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비 납부 기한도 명확히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2 16:06
산업

55년 만에 명칭 바꾼 전경련,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날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명칭을 바꿨다. 또 ‘미국통’으로 알려진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한경협으로의 명칭 변경,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한경협 흡수 통합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한경협은 이후 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꿔 현재까지 사용해 왔다.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한경협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2001년부터 전경련 회장단으로 활동해 온 류 회장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재계회의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는 등 글로벌 무대 경험 인맥이 풍부한 인물로 평가됐다.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을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은 일부 계열사가 형식상 회원사로 합류하는 방식으로 한경협에 가입했다.이날 총회에서 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통합하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절차상 한경협이 기존 한경연 회원사들을 넘겨받게 돼 4대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한경협 회원사에 포함됐다.4대 그룹의 전경련 탈퇴 이후에도 삼성 계열사 5곳(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SK 4곳(SK㈜,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 현대차 5곳(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 2곳(㈜LG·LG전자)은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었다.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최근 논의를 거쳐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전경련 재가입의 ‘조건부 승인’을 권고했던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협약사가 아니었다. 이로 인해 정경유착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것인지에 대한 통제와 제도적 감시 장치가 부족하다는 내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명칭을 바꾸면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를 겨냥하고 있는 한경협은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내는 게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의 '불참' 결정이 SK, 현대차, LG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2 12:23
산업

앙숙에서 호형호제로 4대 그룹 총수들의 '적과의 동침'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4대 그룹 총수들이 유럽·일본·미국·동남아 등을 함께 돌았다.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하고 세계 곳곳을 함께 누빌 정도로 예전과 다른 행보다. 전대 회장 시절에는 서로 으르렁대며 경쟁했지만 현재는 미묘한 관계임에도 자주 부딪히며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는 총수들의 동행 행보를 짚어봤다. 전례 없는 4대 그룹 총수들의 동행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프랑스 파리로 총출동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탠다. 이후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4대 그룹 총수의 이번 프랑스, 베트남 방문은 그동안의 일정의 정점을 찍는 동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유럽과 중동,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사절단 여정을 함께 한 4대 그룹 총수들은 부산엑스포 유치 발표를 목전에 두고 이번 방문에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엑스포 유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이번 일정이 오는 11월말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에 동행하는 12개 그룹사와 베트남 국빈방문에 함께할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205개사의 명단을 각각 발표했다.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민간위 집행위원 등 19명의 민간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4대 그룹 총수들은 부산엑스포 유치위 유치위원과 집행위원을 맡고 있어 그간 개별적으로도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최근 테니스를 치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깁스를 한 최 회장도 목발을 짚고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 BIE 총회에서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갖는 4차 프레젠테이션(PT)이다. 11월 말 5차 경쟁 PT 후 BIE 회원국들의 비밀 투표로 개최지가 최종 판가름 난다. 하지만 이때는 대부분의 회원국이 지지국을 결정한 상태에서 참석하기 때문에 이번 4차 PT가 매우 중요하다. 179개국의 BIE 대표들이 참석해 4차 PT를 지켜본다.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문 등 중요한 일정마다 4대 그룹 총수들을 대동하고 있다. 명목상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등의 이유지만 매번 총수들이 필요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이 정부와 민간 기업의 ‘원팀’을 강조하고 있어 쉽사리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매번 행사마다 그룹 총수들을 모두 대동하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라며 “그룹별로 다 중요한 일정과 이슈가 있고, 나라별 중요 거점도 다른데 선택지 없이 형식적으로 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베트남으로 이동해 22∼24일 경제사절단으로 공급망 협력과 미래산업 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한상의는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4대 그룹 총수의 파워를 기대하고 있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비교해서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경쟁 포인트로 꼽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치 활동을 할 때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며 “정부의 힘만으로 유치 지지를 부탁하는 것과 누구나 알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지원사격하는 것은 영향력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국가에서는 그 나라의 상공회의소가 정부 못지않은 힘을 갖고 있는데, 베트남의 경우 아무래도 삼성의 경제적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앙숙에서 호형호제, 적과의 동침 과거에는 4대 그룹 총수들이 나란히 공식 석상에 나서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보는 게 쉽지 않았다. 각 분야에서 경쟁 관계였던 그들은 앙숙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존심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과 현대 간 경쟁은 치열해 창업자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이병철 전 삼성전자 회장이 서로 웃으면서 거리낌 없이 악수하는 장면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현대와 삼성 간 재계 1위 경쟁이 치열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절대 삼성 혹은 현대에 져서는 안 된다는 라이벌 의식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부산엑스포 유치에는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나서고 있지만 과거에는 미묘한 관계로 인해 특정 기업 총수가 도맡아서 하는 구조였다”며 “1988년 서울올림픽의 경우 정주영 회장이 적극적인 유치 행보로 공을 독차지했다”고 설명했다. 4대 그룹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던 ‘빅딜’도 있었다. 외환 경제위기 때 기업들은 정부나 전국경제연합회 중재로 원치 않게 사업을 정리해야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동차 사업을 접었고, LG의 경우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 LG 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겼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전경련 중재로 반도체 사업을 접으면서 1999년 이후 17년 동안 전경련 공식 회의 석상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는 등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래서 LG그룹은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고, 여전히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한을 갖고 있다. 그러나 LG 반도체를 인수했던 현대전자는 지금의 SK하이닉스가 된 상황이라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가 됐다. 하지만 3세대 총수로 넘어가면서 이런 라이벌 경쟁의식은 조금씩 희석되고 있다. ‘맏형’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이 과거와 달리 격의 없이 지내고 있다. 공식 석상에서뿐 아니라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며 호형호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등에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자 서로 연합하며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와 LG가 배터리 기술 유출 혐의로 법정 싸움을 벌일 때도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회동해서 글로벌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스킨십을 이어나갔다. 지금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으로 인해 정의선 회장이 구애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 여전히 각 분야에서 미묘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삼성, SK, LG 모두 전기차 시대의 ‘갑’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와의 관계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총수들이 함께 자리를 하더라도 거리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최태원 회장을 제외하면 나이대도 비슷해 서로 만날 때 표정에서도 거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등 과거와는 확실히 가깝고 편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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