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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 고객 이탈 멈췄다…'출혈 감수' 대규모 보상안 성과

해킹 사고로 진통을 앓았던 SK텔레콤이 빠르게 입지를 회복하고 있다. 경쟁사 사례를 참고해 고객 보상안을 차별화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7월까지 72만명 이상 빠져나가며 지속되던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세가 멈췄다. 위약금을 면제했던 7월 14일 2만5000여 명까지 치솟았던 가입자 순감세가 8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이달 기준 일요일을 제외한 영업일수로 보면, 번호이동으로 SK텔레콤 가입자가 증가한 날이 5일로, 감소한 날인 4일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SK텔레콤 신규 가입 고객 수는 일평균 약 4500명으로, 이통 3사 중 가장 선전했다.단통법 폐지와 삼성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가 맞물려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있지만, 회사가 약속한 대규모 고객 보상안과 보안 강화 대책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SK텔레콤은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단행하고, 연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요금 할인, 50GB 데이터, 멤버십 할인 등을 보장하는 고객 감사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K텔레콤의 고객 감사 패키지와 복귀 고객 혜택 원복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꿀팁 등이 공유되고 있다.네이버 갤럭시 카페의 한 누리꾼은 "이번 사태가 앞으로의 피해 예방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번 고객 감사 패키지 혜택이 좋아 번호이동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매월 50GB가 들어오니 요금제를 낮출 수 있어 쏠쏠하다"며 "유심도 교체했으니 계속 SK텔레콤을 쓸 생각"이라 말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사이버 침해 사고에도 믿고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마케팅 경쟁보다는 고객들이 다시 자부심을 갖고 쓸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K텔레콤의 고객 감사 패키지는 2000만명 이상의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요금 감면과 대규모 데이터 제공 등 실질적 혜택에 집중했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대규모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경쟁사의 유사 사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보상안으로 진정성을 어필했다.KT에서는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약 20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LG유플러스도 2023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디지털 금융 사기 등 고객에게 직접 미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두 회사는 별도 보상안을 내놓지는 않았었다.8월 한 달 제공되는 50% 요금 감면은 상한선이 없다. 5G 요금제 중 최고가인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고객의 경우 6만원 이상 통신비를 절약하게 된다. 고객 1명당 2만원 할인으로 계산해도 SK텔레콤이 부담하는 비용은 40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때 고객 감사 패키지 중 요금 감면의 재무적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또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 등 제휴사 릴레이 할인 혜택을 모두 쓰면 2만원 안팎의 할인 효과가 발생한다.이처럼 SK텔레콤은 고객 보상안을 이행하면서 정보보호 투자를 강화해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고객 감사 패키지는 보상 범위와 기간, 실질적 혜택에서 과거 사례와 비교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측면이 있다"며 "해킹 사고는 어떤 기업에도 발생할 수 있으나, 대응 과정에서의 SK텔레콤의 전례 없는 보상 방식과 실질적 고객 지원은 향후 업계 전반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5 08:00
생활문화

에듀윌, 매각설에 “전혀 사실 아냐”…AI 교육기업 전환 가속

에듀윌이 최근 제기된 회사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에듀윌은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일각에서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일부 투자사들과 투자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 것은 맞지만, 이는 기업 경영의 일환으로 지속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 조건 합의가 어려울 경우 협의 종료는 자연스러운 절차이며, 투자 구조 제안 또한 투자자 측에서 제시한 것이었으나 당사 기준에 맞지 않아 거절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에듀윌은 지난해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 5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올해 회사는 ‘AI 교육기업’ 전환을 선언하며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AI 학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ChatGPT 프롬프트, AICE 자격증 등 실생활 기반 교육 콘텐츠를 운영 중이며, 시니어·다문화 계층·해외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B2B·B2G 협력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AI 교육 대중화를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2025.08.14 11:37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QR결제 서비스 활성화 위해 베트남투자개발은행과 손잡아

하나은행이 베트남투자개발은행과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투자개발은행과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 활성화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하나은행은 한국과 베트남 간 디지털 금융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 글로벌 정산 서비스 등 양국 국민과 기업이 간편하고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베트남투자개발은행 지분 15%를 인수한 뒤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후 자회사인 GLN 인터내셔널을 통해 디지털 금융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의 선진 디지털 금융 기술과 베트남의 광범위한 결제 네트워크 결합이 핵심"이라며 "소상공인과 관광객 등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 간 QR결제 생태계를 구축해 양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8.13 17:00
산업

[AI로 보는 이주의 재계뉴스] 10대 그룹 핫클릭 '톱3'

8월 11~13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은 이주의 10대 그룹의 뉴스 ‘톱3’ 요약. (글·사진·그래픽, 출처: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 현대차 노조 임단협 결렬 및 파업 위기현대차 노조가 8월 13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파업 찬반투표 절차에 돌입합니다. 노조가 기본급 인상·성과급 지급·정년 연장·주 4.5일제 등 다양한 요구안을 내놓은 가운데, 2019년 이후 7년 만에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사측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조정 기간에도 성실 협상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라인 휴업 등 전기차 판매 부진과 노사 갈등이 계속 뉴스에서 화제였습니다.삼성·SK 고위 인사 광복절 특별사면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삼성·SK 그룹 고위 인사들이 석방되는 이슈가 8월 13일 집중 조명됐습니다. 특히 횡령·배임 혐의로 복역하던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어 13개월 만에 석방되며, 경영 복귀 여부와 그룹 내 분위기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는 재계 전반의 분위기와 경영진 복귀 가능성, 내부 세력 변화 등과도 연결되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LG 및 SK그룹의 AI-글로벌 전략 및 사업합병 이슈LG CNS 베트남 초거대 AI데이터센터 구축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LG헬로비전의 생활밀착형 통신 요금제 출시 등 신사업 관련 이슈가 활발하게 보도됐습니다. 동시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을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와, SK그룹 리밸런싱·경영전략회의(이천포럼)에서 AI·글로벌 사업 확장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집중과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했으며, 이를 위해 추가 회사채 발행, ESG 평가 'AAA' 등급 획득 등 재무적 움직임도 뉴스화됐습니다. 2025.08.13 16:24
금융·보험·재테크

삼성생명 상반기 순이익 1조3941억...삼성화재 지분 회계처리 '기존대로'

삼성생명이 보험서비스 손익 확대로 올해 상반기에 준수한 실적을 냈다. 삼성생명은 13일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 순이익이 1조394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고 밝혔다.보험서비스 손익은 보험계약마진(CSM) 순증에 따른 상각익 확대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16.8% 늘어난 8313억원을 달성했다.투자손익은 순이자차, 배당금 수익 등 경상적 수익이 증가했지만 연결 자회사 손익 감소 등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1조207억원을 기록했다.2분기 신계약 CSM은 고수익 건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6.8% 증가한 7686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누적 CSM은 13조7000억원이다.삼성생명은 이날 반기보고서에서 최근 논란이 된 삼성화재 보유 지분의 회계처리 기준과 관련해 기존대로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OCI)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앞서 회계기준원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이 20% 미만이라도 지난 3월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한 만큼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주식을 15.43% 보유하고 있다.삼성생명은 보고서에서 "기업이 피투자회사에 대한 의결권의 20% 미만을 소유하고 있다면 유의적인 영향력이 없는 것으로 보며, 유의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제시할 수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처리 기준을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8.13 15:40
산업

이마트, 4년 만에 2분기 영업이익 흑자 216억원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으며 3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이마트는 2021년 이후 4년만에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또한 이번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7년만에 최대 수치다.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2579억원, 1809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했으며 영업이익은 1351% 증가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한 4조290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6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이마트는 이번 실적 호조에 대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통합매입을 통한 원가절감과 가격혜택 등 고객중심의 재투자로 연결해 고객수를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통합 매입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며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마트에 따르면 점포 리뉴얼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 1호점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해 각 104%, 82% 증가했다.지난 6월 2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도 오픈 시점부터 한 달 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9%, 방문객 수 67% 증가를 기록했다.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압도적인 가격 우위 확보를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 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마트 주요 자회사들은 2분기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SSG닷컴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50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1.4% 감소했다. 같은기간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G마켓은 2분기 전년 동기보다 28.3% 감소한 1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98억원으로 집계됐다.이마트24의 매출액은 53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적자폭을 17억원 줄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분기 8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0.7%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5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643%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원가개선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한 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SSG닷컴은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체불가 상품 개발에 나선다. G마켓도 멤버십 전용 행사 확대와 제휴사 강화를 통해 고객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셀러 경쟁력 강화와 검색 편의 제고 등 플랫폼 전반의 경쟁력을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2025.08.12 14:58
IT

KT, 베트남 '동남아 AX 허브'로 키운다

KT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AX(AI 전환) 허브'로 육성한다.KT는 베트남 국영 ICT 기업 비엣텔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2.0'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월 1차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로, 양사는 베트남 국가 AI 전략 참여를 구체화할 방침이다.지난 11일 KT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CEO가 참석했다.두 회사는 국가 AI 전략 수립 및 산업 특화 AX 플랫폼 개발,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동남아 AX 사업 확대 협력, AI 기반 사이버 보안 및 안전한 디지털·AX 환경 조성, AX 역량 강화 및 AI 인재 양성 투자 등 4대 축을 기반으로 협력을 실행한다.먼저 베트남 언어와 문화, 행정 환경을 학습한 국가 범용 AI 언어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교육·행정·공공 서비스 전반에 적용돼 베트남의 디지털 주권 확보의 기반이 되는 것이 목표다. 또 의료·국방·미디어 등 베트남 핵심 산업에 최적화된 '버티컬 AX 플랫폼'을 구축한다.AX 역량 강화와 AI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글로벌 AX 혁신 센터'(G-AXC)를 설립한다. 국가 범용 AI 언어 모델의 연구·개발과 실증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KT는 비엣텔 그룹과의 밀착 협업으로 '글로벌 AX 딜리버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 단순히 AI 모델이나 서비스 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AX, 인재 양성, AI 대중화까지 관여하는 포괄적 수출 모델이다.김영섭 KT 대표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과 산업별 AX 플랫폼 개발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베트남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며 "KT는 글로벌 AI 혁신 파트너로서, 베트남과 함께 새로운 AI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2 14:34
산업

'황태자? No' 도열 맞추는 구다이글로벌, 기본 갖추는 에이피알

신흥 K뷰티 대기업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이 성장을 향한 거대한 닻을 올렸다. 3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삼은 구다이글로벌은 K뷰티와 재무에 능한 전문가를 속속 영입하고 있다. 올해 1조3000억원 매출이 전망되는 에이피알은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자사주를 소각하며 회사의 근간을 다지고 있다. 상장 향한 도열 갖춘 구다이글로벌구다이글로벌은 지난 4일 크레이버코퍼레이션(크레이버)의 신임 대표로 전항일 전 G마켓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 신임 대표는 과거 이베이 재팬 대표로 일하면서 K뷰티를 중심에 둔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이 밖에도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론칭과 G마켓의 초개인화 서비스 도입을 책임졌다. 전 대표는 앞으로 크레이버의 고도화 플랫폼인 우마와 글로벌 뷰티 브랜드 스킨1004 사업부를 맡는다.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 1월에도 메이크업 브랜드 티르티르의 대표로 콜마홀딩스 안병준 대표를 영입했다. 안병준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최대 회계 법인을 거친 전문가다. 지난 2013년에는 한국콜마 기획관리본부 전무로 입사해 2017년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대표직까지 역임했다.이뿐만이 아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은정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구다이글로벌로 이동해 기업설명활동(IR) 관련 전략을 맡는 것으로 알려진다. IB 업계는 구다이글로벌이 IPO를 위해 재무통 K뷰티 전문가들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구다이글로벌은 현재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8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앞두고 막바지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은 구다이글로벌의 기업 가치를 최대 4조원 규모로 책정했다. 비상장사인 구다이글로벌은 투자자들에게 3년 이내 IPO를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본 다지는 에이피알구다이글로벌이 IPO 전문가 집단을 모으고 있다면, 에이피알은 화장품 기업의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는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에이피알은 지난달 31일 기업 내 자체 효능 평가 기관의 R&D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비임상 평가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사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알'의 효능과 안전성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검증하기 위해서다.에이피알은 지난 2020년 11월 기업 부설 연구소인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을 설립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미용학회지',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등에 6건의 주요 논문을 발표하고,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해왔다.특히 이번에는 세포 수준에서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량 변화 등을 관찰하는 인비트로 실험 체계도 마련해 내연을 넓혔다.다만,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화장품 사업부는 자체 생산 설비 없이 모든 제품을 외주 가공 형태로 생산 중이다. 사실상 화장품에 들어가는 주요 원재료에 대한 연구는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에 맡기고, 자체적으로는 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에이피알이 보유한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센터 '에이디씨(ADC)'는 2025년 상반기 기준 약 30여 명의 연구 전담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디바이스의 경우 자회사인 '에이피알 팩토리'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과 고도화된 기술 구현을 내재화 중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회사의 R&D 역량 강화는 제품과 기업의 신뢰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꾸준한 투자로 자체 R&D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이 밖에도 에이피알은 최근 3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태자·벼락부자... 핵심은 '지속 가능성'상장을 향한 인력 충원과 R&D 투자 소식은 K뷰티 전반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K뷰티 업계는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의 30대 젊은 CEO들을 엇갈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 인디 브랜드를 내세워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북미 시장을 뚫어낸 인물들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경영 전문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여부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의 이름 뒤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만 봐도 이런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에이피알이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하자, 업계는 '황태자'라는 단어를 헤드라인에 올렸다. 황태자뿐 아니라 순식간에 막대한 부를 쌓으면서 얻은 '억만장자', '벼락부자', '잭팟', '뷰티 재벌'과 같은 별칭들도 마냥 긍정적인 의미만을 내포하고 있진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치켜세우는 것이) 두 회사의 대표들에게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젊은 남성 CEO가 듣기에는) 뒷맛이 마냥 개운하지 않은 뜻을 동시에 가진 단어들"이라고 했다.또 다른 국내 화장품 업계 전문가는 "K뷰티 업계에 과거에 반짝했다 사라진 CEO가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처럼 구다이글로벌과 에이피알이 지속 가능한 화장품 기업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2025.08.11 07:33
연예일반

카카오, 카카오엔터 매각 안 한다… “검토 중단 결정”

카카오가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작업을 멈춘다.카카오는 7일 “카카오엔터의 주주구성 변경을 논의했으나, 이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성과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앞서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요 주주에 서한을 보내 회사 매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매각설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카카오엔터의 지분구조는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66.03%, 앵커에쿼티파트너스·싱가포르투자청(GIC) 합산 17.52%,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5.1% 등이다. 주요 서비스는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멜론 등으로,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다수 연예기획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7 18:48
e스포츠(게임)

웹젠, 2분기 영업익 47.7%↓…"신작 준비 총력"

웹젠이 신작 부재 영향으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웹젠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91억원,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47.7%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올 상반기 신작 부재에 따른 매출 감소와 국내 게임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메틴' 서비스, '뮤' IP 제휴 사업 등 캐시카우인 해외 매출은 197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만에 국내 사업을 넘어섰다.웹젠은 올해 '드래곤소드'와 '뮤: 포켓나이츠' 등의 신작 출시에 주력한다. 자회사의 게임 출시 일정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오픈월드 액션 RPG를 표방하는 '드래곤소드'는 판타지 세계관에서 정교하게 설계된 콤보 액션 전투가 장점이다. 지난 6월 CBT(비공개 테스트)를 마쳤고, 현재는 개발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방치형 게임 '뮤: 포켓나이츠'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뮤' IP을 활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김태영 웹젠 대표는 "준비하는 신작 게임들의 게임성을 보장하고 흥행 게임으로 자리잡기 위해 당분간 개발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수 개발사를 확보하는 외부 투자는 지속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신작 게임 중 개발 완성도를 확보한 미공개작들의 출시 일정은 서둘러 사업 일정을 정비 중"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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