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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창업주 대표이사직 사임… 이승정씨 신임 대표 선임

뷰티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 초대 회장이 최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네이처리퍼블릭은 10일 정 대표이사가 최근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다만 정 전 대표의 회장직은 계속 유지한다.차기 대표에는 이승정 네이처리퍼블릭 미주사업부문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1982년생으로 브랜드의 미주사업을 담당했다.정 전 대표는 로드숍 뷰티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의 창업주이자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2016년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사건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2020년 다시 복귀했다.한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달 20일 ㈜쌍방울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쌍방울은 기존 광림에서 정 전 대표가 40%의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임대회사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됐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10 10:38
IT

딥시크 이용자 절반으로 '뚝'…안전한 AI 활용법은

중국의 생성형 AI(인공지능) '딥시크' 이용자가 초반 돌풍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안 우려가 확산한 탓으로 풀이된다.9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의 일간 이용자 수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19만1556명까지 올랐다가 이틀 뒤인 30일 9만6751명으로 떨어졌다. 정부와 기업들이 속속 차단하고 나선 지난 4일에는 7만4688명에 그쳤다.신규 설치 사례 역시 눈에 띄게 급감했다. 지난달 28일 17만1257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가 이달 들어 1일 3만3976건에서 4일 2만452건으로 뚝 떨어졌다.같은 기간 오픈AI 챗GPT의 일간 이용자 규모는 60만명대에서 70만명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이처럼 딥시크 거품이 순식간에 꺼진 것은 정부 차원의 이용 자제 권고가 내려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행정안전부가 생성형 AI 사용 유의 공문을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송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지난달 31일 딥시크 본사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질의서에는 개인정보 처리 주체와 수집 항목, 수집 목적, 수집·이용 및 저장 방식, 공유 여부 등을 포함했다.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답변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체 분석과 외교 협력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종합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개인정보위는 보안상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기업, 개인 등에 딥시크 이용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페루트 시큐리티의 이반 차린니 CEO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딥시크 코드를 해독한 결과, 중국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차이나모바일 측으로 사용자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을 지닌 코드가 숨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내 온라인 IT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딥시크의 성과를 무시할 수 없지만 막상 쓰려면 찝찝하다"거나 "믿을 수 없는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쓸 이유가 없다. 챗GPT나 퍼플렉시티도 똑같은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에 정부는 딥시크 등 생성형 AI의 안전한 활용법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먼저 각 AI 제공 회사의 개인정보처리방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 항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입력창(프롬프트)에 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넣어서는 안 된다.또 웹 브라우저 내 쿠키나 사용 기록 등은 주기적으로 삭제하거나 차단하고, 공용 PC에서 개인 계정으로 썼다면 사용 후 반드시 로그아웃해야 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0 07:00
드라마

대표직 사임한 한지민, ‘내 사람들’ 지켰다 (‘나의 완벽한 비서’)

SBS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 대표직을 내려놨다.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내린 결단이다.지난 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11회에서는 ‘피플즈’에 불어닥친 절체절명의 위기가 그려졌다. 그럼에도 대표 지윤(한지민)은 제 옆을 든든히 지키는 은호(이준혁)와 ‘피플즈’ 직원들이 있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 시청률은 전국 11.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및 주간 미니 시리즈 1위를 석권했다.‘이코닉 바이오’ 대표 영민(고상호)이 200억대 투자금을 횡령하고 잠적하자, 회사의 채용을 전담한 ‘피플즈’의 지윤 역시 투자 사기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이코닉 바이오’가 투자를 유치할 때 ‘피플즈’와 지윤의 이름을 적극 활용했고, 그 이름값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이 많았다. 압수수색에 빗발치는 고객사들의 계약 해지 문의까지, ‘피플즈’는 잃어버린 신용을 회복하기 힘들어 보였다.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지윤은 전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공지했다.지윤의 신변에도 문제가 생겼다. ‘이코닉 바이오’ 투자자들이 어떻게 알고 한밤중에 지윤의 집까지 찾아와 소동을 일으킨 것. 이번에도 완벽한 흑기사 은호가 나서, 지윤의 집 문 앞을 가로 막으며 소란을 중재했다. 그리고 지윤을 집으로 데려왔다. 그곳에서 별(기소유)이가 손수 만들어준 ‘슈퍼파워 비타민’과 직접 불러준 자장가는 지윤에게 따뜻한 힐링의 밤을 선사했다.하지만 다음 날 지윤에 대한 기사가 또 터졌다. 5년 전 ‘커리어웨이’ 투자 사기 논란을 다시 점화한 것이다. 이런 일을 꾸밀 사람은 혜진(박보경) 밖에 없다는 지윤의 예상대로, 이는 ‘피플즈’를 어떻게든 끌어내리기 위한 혜진의 계략이었다. 그녀의 눈에 자금난으로 허덕였던 영민이 들어왔고,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하는 그를 감언이설로 꾀어 함정을 파놓은 것이었다.혜진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5년 전 진실에 있었다. ‘커리어웨이’ 투자 사기 사건 당시, 전 대표가 죽음으로 감쌌던 내부 직원이 바로 혜진이란 사실을 지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무기 삼아 협박하지 않는 지윤이 혜진은 싫었다. 그래서 자신을 찾아온 지윤에게 “너 직원들 사람으로 안 보잖아. ‘피플즈’ 망하고도 네 옆에 사람들이 남아 있을까? 알잖아, 결국 우린 같은 부류라는 거”라며 상처를 후벼 팠다. 홀로 텅 빈 회사를 바라보던 지윤은 혜진이 했던 말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다.그런데 혼자인줄 알았던 지윤은 혼자가 아니었다. 어느 날처럼 책방에 갔다가, 그곳에 모여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은호와 미애(이상희), 그리고 ‘피플즈’ 1팀 영수(허동원), 광희(고건한), 경화(서혜원), 규림(윤가이)을 발견한 것. ‘이코닉 바이오’가 굳이 진짜 직원까지 채용한 건 ‘피플즈’와의 연관성을 보여주기 위한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품은 이들은 직접 발로 뛰며 자초지종을 조사했다. 이에 영민과 혜진의 커넥션까지 파내며 “‘피플즈’ 저희가 지킵니다”라고 외치자 지윤은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회사를 키우고 지키는 것이 모두 혼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됐다.이 가운데 ‘피플즈’ 사태를 지켜보다 손해가 날 것 같으면 결단을 내리겠다던 우회장(조승연)이 지윤의 대표직 사임을 종용했다. 사업은 팩트가 아니라 신용으로 하는데,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지윤의 회사는 더 이상 서치펌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 여기에 ‘커리어웨이’ 혜진이 ‘피플즈’의 영원한 소멸을 위해 인수 의지를 밝히며, 지윤의 사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득과 실을 철저히 따지는 우회장 입장에선 나쁠 게 없었다. 직원들의 100% 고용 승계를 보장한다며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라는 우회장에 지윤의 얼굴엔 고민의 그림자가 드리웠다.이윽고 결단을 내린 지윤은 직원들에게 출근 공지를 내렸다. 그런데 다음 날 들떠 있는 직원들 앞에서 그녀가 처음으로 한 말은 “저는 오늘부로 ‘피플즈’ 대표 이사 자리에서 물러납니다”라는 파격 선언이었다.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았던 지윤이 따뜻한 은호를 만나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가며,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열정 바쳐 일궈온 ‘피플즈’ 대표직까지 내려 놓은 결단은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나의 완벽한 비서’ 최종회는 14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9 09:09
드라마

[TVis] “물러나겠다”…한지민, 200억 투자 사기 연루에 대표직 사임 (나완비)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 결국 대표직을 내려놨다.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11회에서는 피플즈에 불어닥친 절체절명의 위기가 그려졌다.이날 지윤(한지민)은 이코닉 바이오 대표의 200억대 투자 사기 의혹에 연루됐다. 이코닉 바이오가 투자 유지 당시 피플즈와 지윤의 이름을 적극 활용했고, 그 이름값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피플즈는 압수수색에 빗발치는 고객사들의 계약 해지 문의로 곤욕을 치렀다.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지윤은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공지했다.이코닉 바이오 투자자들이 한밤중 지윤의 집까지 찾아오며 그의 신변에도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함께 있던 은호(이준혁)가 지윤의 집 문 앞을 가로막으며 소란을 중재했다. 이후 은호는 지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곳에서 지윤은 별이(기소유)가 만들어준 ‘슈퍼파워 비타민’과 직접 불러준 자장가로 힐링의 밤을 보냈다.그러나 다음 날 5년 전 커리어웨이 투자 사기 논란까지 재점화됐다. 지윤은 이런 일을 꾸밀 사람은 혜진(박보경)밖에 없다고 생각, 그를 찾아갔다. 이미 지윤은 커리어웨이 투자 사기 사건의 핵심인물이 혜진임을 알고 있었다. 혜진은 이를 무기 삼아 협박하지 않는 지윤을 되레 못마땅해 했다. 그는 지윤에게 “너 직원들 사람으로 안 보지 않느냐. 피플즈 망하고도 네 옆에 사람들이 남아 있겠냐. 결국 우린 같은 부류”라며 상처를 후벼 팠다.물론 지윤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지윤은 책방에서 대책을 강구 중인 은호와 피플즈 1팀을 마주했다. 회사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이들은 영민과 혜진의 커넥션까지 파내며 “피플즈 저희가 지킨다”고 외쳤고, 그 모습에 지윤은 큰 깨달음과 감동을 받았다.이 가운데 우회장(조승연)은 지윤의 대표직 사임을 종용했다. 혜진이 내건 피플즈 인수 및 지윤의 사임 조건에 동의한 우 회장은 지윤에게 직원들의 100% 고용 승계를 보장한다며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라고 말했다.지윤은 고민 끝에 피플즈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다음 날 직원들을 불러 모아 “저는 오늘부로 피플즈 대표 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은호는 지윤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그에게 힘을 줬다.한편 ‘나의 완벽한 비서’는 오는 14일 막을 내린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9 08:19
IT

IT 업계 '딥시크 금지령' 확산…"정보 유출 우려"라지만 속내는

우리 정부와 IT, 금융 업계에 중국 생성형 AI(인공지능) '딥시크' 금지령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저비용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챗GPT의 오픈AI까지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아직 정보 유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국, 미국, 일본의 AI 연합전선 구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딥시크 차단에 엇갈린 의견6일 한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IT 기업들이 사내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것을 두고 "조치를 취한 곳들이 대부분 오픈AI의 파트너사"라며 "그들이 앞서 발표한 협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챗GPT가 돌풍을 일으킬 당시 포괄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특정 서비스를 콕 집어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그렇다고 확답하기는 어렵다"며 "보안 이슈라 별개로 봐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기업 보안 담당자들은 국가정보원이나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긴밀히 소통하는데, 확실히 드러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간접적인 지침을 받지 않았겠나"라는 추측도 있었다.딥시크는 지난달 20일 출시 후 미국 빅테크 모델의 10분의 1 가성비로 수준급 답변을 내놓는다는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들을 빨아들였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 1월 4주 차 국내 생성형 AI 앱 이용자 수를 조사한 결과 딥시크가 121만명을 기록하며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서비스를 단숨에 제치고 1위 챗GPT(493만명)를 추격했다.다만 보안 안전성에 '물음표'가 붙자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의 구글 플레이 무료 앱 순위는 지난 3일 1위에서 이날 6위로 크게 떨어졌다. 혜성처럼 등장해 잘나가던 딥시크는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목이 잡혔다.미국 텍사스의 경우 주정부가 지급한 기기에 딥시크 설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호주도 정부 시스템 내 딥시크 이용을 전면 차단하기로 했다. 일본은 공무원들에게 딥시크 다운로드를 삼가할 것을 공지했고, 대만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딥시크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한국도 지난 4일을 기해 국방부와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 주요 부처는 물론 행정안전부(행안부)의 AI 관련 보안 가이드 공문을 받은 17개 지방자치단체의 딥시크 차단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행안부가 발송한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공직 내부 정보를 AI에 올리는 행동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현재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는 거주하는 국가 외부에 있는 서버에 저장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안전한 서버에 저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수집하는 정보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텍스트·오디오 입력, 채팅 기록 등이다. 딥시크는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까지 수집하는 등 학습 과정에서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기업들 "우리 AI 씁시다"딥시크의 보안 안전성에 수상한 기운이 감지되자 기업들도 속속 문을 걸어 잠그고 나섰다.카카오는 임직원들에게 딥시크 이용을 지양할 것을 권고했고, LG유플러스는 딥시크 주소 접근을 차단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가우스'와 '엑사원'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외부 서버로 회사 데이터가 넘어갈 수 있는 AI의 이용을 막고 있다.KT는 빅데이터·AI 파트너십을 체결한 MS의 '코파일럿'만 접속을 허용하고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AI 사내 활용 정책에 따라 정보 보안과 윤리 등 AI 안전성에 대한 완전한 검증이 되지 않아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는 판단 아래 업무 목적 사용을 지양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단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오픈AI와 MS 등 빅테크와 손잡고 미국과 혈맹을 본격적으로 맺고 있어, 중국산 AI를 사전에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이번 주 카카오가 AI 에이전트 '카나나'의 연내 론칭을 앞두고, 오픈AI와 공동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발표했다.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1박2일 내한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한·미·일 AI 삼각 동맹'의 기반을 다졌다.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의 좋은 모델을 조화롭게 녹이는 AI 오케스트레이션이 핵심 전략이라 중국산 AI 견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권도 딥시크 접속 제한에 동참하는 기류다. 4대 금융사 모두 딥시크 접속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안전성 검증을 이유로 내부 망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는 사용할 수 있지만, 딥시크의 앱 다운로드나 사이트 접속은 막은 상태다.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지난 4일부터 각 사내 외부망이나 고객용 PC 등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신한은행도 딥시크 접속을 금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내부 망에서 딥시크뿐만 아니라 업무와 관련이 없는 사이트들은 원칙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고 있다"며 "신한은행은 딥시크를 차단했다기보다 원래부터 접속이 되지 않았다가 맞다"고 말했다.인터넷은행 중에는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보안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07 07:00
IT

챗GPT 아버지 손잡은 카카오 정신아, 제2 국민 앱 예고

국민 메신저를 앞세운 카카오가 생성형 AI(인공지능) 선구자 오픈AI와의 동맹을 전격 발표했다. 이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에 스며드는 AI를 목표로 연내 B2C(기업-소비자 거래) 영역에서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포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국경을 초월한 AI 리더와의 파트너십으로 성장이 지체됐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제2 국민 앱을 탄생을 예고했다.올트먼 "카카오와 AI 비전 공유"정신아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카카오는 급변하는 AI 생태계에 발맞춰 직접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대신 글로벌 리더와 손을 잡는 전략을 택했다.정 대표는 "자본이 곧 경쟁력인 환경에서 남들이 AI 모델의 성능을 이야기할 때 카카오는 어떻게 하면 최고의 AI 모델을 가장 빠르게 확보해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카카오의 5000만 이용자를 위한 공동 프로덕트(상품·서비스)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고의 AI 기술을 가진 오픈AI와의 협업은 카카오가 국내에서 가장 앞선 AI 기술을 확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챗GPT의 아버지로 이름을 알린 샘 올트먼 CEO도 카카오의 기대에 화답했다. 이날 무대에 올라 인사하는 과정에서는 정 대표와 악수하고 포옹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올트먼 CEO는 "에너지, 인터넷, 반도체 환경을 보면 한국은 AI에 굉장히 적합한 국가"라며 "카카오는 AI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항상 좋아했다. 특히 탐구할 부분이 풍부한 메시징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협업 논의를 이어왔다. 지금은 메신저를 비롯해 쇼핑,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AI를 접목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하는 단계로, 아직 청사진을 구체화하지는 않았다.정 대표는 "카카오톡과 챗GPT가 상호작용하는 등의 형상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트먼 CEO는 지난 3일 깜짝 발표한 신규 툴 '딥 리서치'의 접목 가능성이 제기되자 "챗GPT는 대화는 하지만 대신 일을 하지는 못했다"며 "딥 리서치는 심도 몇시간 또는 며칠이 걸리는 작업을 몇 분안에 대신 처리하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했고 올해 사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답했다.딥 리서치는 데이터 분석과 웹 브라우징에 특화해 리서치 애널리스트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툴로, 오픈AI의 추론모델인 'o3'로 구동된다.오픈AI에 따르면 100개 이상의 광범위한 주제 안에서 3000개 이상의 객관식·단답식 문제를 내는 정확도 테스트에서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른 중국 딥시크의 'R1'은 9.4%에 그쳤지만 딥 리서치는 26.6%를 달성했다.이날 카카오의 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도 베일을 벗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카카오가 작년 10월 선보인 카나나는 대화의 맥락 안에서 주요 정보를 기억해 이용자에게 딱 맞는 답변을 제시한다.개인 메이트 '나나'와 그룹 메이트 '카나'로 나뉘는데, 그룹 대화에서 나눈 일정과 준비물 등을 잊지 않도록 메시지를 보내거나 스터디 모임에서 함께 읽은 논문에서 추출한 퀴지를 내고 채점을 하는 등 개인 맞춤형 기능을 뒷받침한다.카나나 출시에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품질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카카오의 생각이다.정 대표는 "지난해 연말 비공개 테스트를 하면서 바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상반기 공개를 시도하겠지만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 같다면 계속해서 정답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나 출시·AI 전환 시기는별개 앱으로 출시를 계획 중인 카나나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으로 카톡과의 캐니벌라이제이션(자기 잠식) 우려를 일부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카톡이 아닌 한국 문화와 언어를 고려하지 않은 해외 AI 에이전트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신저와 명확히 역할을 나눈 카나나 덕에 카카오는 추가적인 광고 지면 효과도 노릴 수 있다.일단 카카오는 오픈AI와 재무적 관점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공동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오픈AI는 네이버 등 다른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놨다.연내 등판할 카나나와 카카오 서비스의 AI 전환 속도에 실적 반등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카카오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 2배에 달했지만 3분기 한 자릿수(5.0%)로 뚝 떨어졌고, 4분기에는 35%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국내 광고·커머스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게임 등 콘텐츠 자회사들은 신작 부재 등으로 침체에 빠졌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톡 개편과 AI 사업 전략에 주목한다"며 "B2C AU 서비스를 전개하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AI의 성능이 낮고 비용이 합리적이지 않아 대중화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05 07:00
뮤직

HYNN(박혜원) “내 노래의 힘 믿고 버텨온 7년…오래오래 끈질기게 노래할게요” [IS인터뷰]

“2025년의 시작을 새 앨범으로 하게 돼 정말 기뻐요. 앨범 발매일(1월 15일)이 사실 제 생일인데, 회사에서 생일선물로 주려고 애써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했죠.”지난 1월 발매한 새 미니앨범 ‘영하’로 혹한기 영하의 추위를 녹이고 있는 가수 HYNN(박혜원)을 만났다. 이번 앨범은 그의 다섯 번째 앨범으로 타이틀곡 ‘영하’를 비롯해 기발매곡 ‘이미 지나간 너에게 하는 말’, ‘가장 찬란한 빛으로 쏟아지는’, ‘오늘 노을이 예뻐서’와 첫 자작곡 ‘배웅’ 등이 담겼다. ‘오늘 노을이 예뻐서’는 일본어, 중국어 버전도 새롭게 녹음해 수록했다. 타이틀곡 ‘영하’에 대해 HYNN(박혜원)은 “추운 그리움과 차가운 외로움을 담은, 사근사근한 눈 같은 곡”이라 소개했다. ‘시든 꽃에 물을 주듯’, ‘아무렇지 않게, 안녕’ 등 압도적인 가창력을 뽐냈던 기존 인기곡들과 비교하면 다양한 감성을 다채로운 창법으로 담아낸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HYNN(박혜원)은 “데뷔 후 ‘소리’(폭발적 가창)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강했던 편인데, 어떻게 하면 좀 더 메시지적으로 위로의 음악을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곡도 메시지 위주로 선택하게 되고, 메시지에 맞는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 창법 연구도 더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MBTI ‘F’인 감성적인 사람이라, 아픔과 고민에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건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 수록한 첫 자작곡 ‘배웅’은 HYNN(박혜원)이 할머니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할머니를 뵈러 내려갔다 오는데 유난히 잘 가라고 꼭 안아주신 적이 있었어요. 그게 왠지 그날따라 슬퍼 혼자 운전하고 올라오는 길에 많이 울었죠.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메모장에 글을 썼고, 메모로만 남겨두는 게 아쉽다 싶어 기타를 튕기며 멜로디를 써봤는데 그렇게 저의 첫 자작곡이 됐습니다.” ‘오늘 노을이 예뻐서’ 일본어, 중국어 버전은 “멀리서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다양한 팬들께 좋은 멜로디의 명곡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작업”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발판으로 향후 해외 진출도 기회가 된다면 꿈꿔본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멜로디는 같지만 음절이 다르고, 중요시하는 각 나라 언어의 포인트들이 있어 부르는 데 만만치 않았다”며 “이해는 하는데 혀가 안 따라줘 답답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녹음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Mnet ‘슈퍼스타K 2016’ 톱4에 진출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HYNN(박혜원). 2018년 정식 데뷔하며 가수의 꿈을 이뤘지만, 가수로 ‘성공’하기까지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실력과 인기는 비례하지 않고, 솔로 여가수가 이름을 알린다는 건 그 자체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터뷰 내내 유쾌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HYNN(박혜원)은 지나온 여정 속 ‘진짜’ 속마음에 대한 질문에 오만 감정이 교차하는 듯 울컥해하며 쉽게 입을 떼지 못하더니, 이내 “어떡해”라며 눈물을 쏟았다.“저는 사실, 제가 잘 된다기보다는 ‘내 노래는 언젠가는 다시 역주행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 노래의 가사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 노래의 가사에서 힘을 받으시는 분들이, 결국에는 찾아주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그는 이어 “데뷔 때부터 회사 분들이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다. 그래서, 그 음악들은 제 음악이 아니라 함께 도와주시고 믿어주신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잘 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임하고 있고,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계신 만큼, 저도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지나온 시간 동안 꺾이거나 시든 적도 있었는지 묻자 HYNN(박혜원)은 “단단한 우리 회사 식구들에 비해, 나는 마음이 좀 꺾인 순간도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그럴 때마다 팬들께도 위로와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데뷔 7년을 맞은 올해의 소망으로 “건강하게 오래 노래하기”를 꼽은 HYNN(박혜원). 그는 “나도 언젠가 1등 가수가 돼 팬들의 어깨를 한껏 올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음원 성적보다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마음도 몸도 건강해서, 오래오래 끈질기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4 05:50
예능

‘피의 게임3’ 우승 장동민 “제작진 치밀함에 고통 받아…몸무게 9kg 빠져” [IS인터뷰]

“40대 중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이하 ‘피의 게임3’)의 우승자로 등극한 장동민의 일성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만 3전3승이다.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10년 만에 맞붙은 서바이벌계의 또다른 최강자 홍진호도 꺾었다. 장동민은 ‘피의 게임3’ 종영 후 서울 여의도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난 그저 평범하고 옆집 사는 사람을 대표하기에 이번 우승으로 시청자들에게 또다시 희망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뿌듯하고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첫 공개된 ‘피의 게임3’는 장동민과 홍진호가 지난 2015년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더 지니어스’) 이후 다시 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으로 여느 시즌보다 기대감을 높였다. ‘피의 게임’ 시리즈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이다. 총 14부작으로 지난 17일 마지막 회차가 공개됐다. 이번 시즌도 전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톱3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장동민은 ‘피의 게임3’ 인기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동민은 “시즌3를 마친 후 후련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뒤도 안 돌아보고 집에 갔다”고 눙쳤다.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자신만의 강점으로 “승부를 향한 강한 욕망”을 꼽았다. “저는 머리 좋은 걸로 치면 사실 하위권이에요. ‘더 지니어스’도 마찬가지로 전문대를 졸업한 저보다 고학력자들이 대거 등장했죠. 다만 제가 이들을 이길 수 있는 건 단 하나, 승리하고 싶은 갈망이 크다는 거죠. 생존하기 위한 열정이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훨씬 강하지 않나 싶어요. 2등은 절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실제 장동민은 자신의 IQ가 중학생 시절 검사 결과 100대 초반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지능검사 회사들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 궁금하긴 하지만 직접 테스트를 받진 않았다”면서 “어떤 사람들처럼 ‘제 IQ는 이 정도입니다’, ‘저는 멘사 회원입니다’라고 하면 시청자들이 제게 몰입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면 대한민국 서바이벌계의 미래도 어둡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도 IQ를 측정하고 싶지 않고 ‘100대 초반 정도인 걸로 기억해요’라고 말하며 평범한 사람을 대변하고 싶다”고 가치관을 밝혔다.장동민은 ‘서바이벌계에서 투톱으로 꼽히는 홍진호는 어떤 라이벌이냐’는 질문에는 “몇 안 되는, 내가 인정하는 서바이벌 강자”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홍진호의 출연을 알았다고 밝히며 “그때부터 진호와 ‘내가 팀이 돼야 하는 건가, 라이벌 구도를 구상해야 하는 건가’ 고민이 되더라. 승리를 위해선 연합하는 게 맞지만 우리들의 대결을 원하는 시청자들 입장에선 ‘그렇게 해서 이기면 뭐해?’라는 말이 나올 것 같았다”고 홍진호와 치열한 대결을 펼친 배경을 전했다. ‘피의 게임3’ 첫 공개 전부터 ‘어차피 우승은 장동민’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여러 서바이벌 경험이 있는 장동민에게도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촬영 기간인 12일 동안 몸무게는 9kg가량 빠졌는데, 이를 본 가족들이 “실미도에 끌려갔다 왔느냐”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모든 출연자가 마찬가지였을 텐데 제작진의 치밀함 때문에 힘들었죠. 실제 성격은 모든 걸 계획하는 스타일인데 ‘피의 게임3’ 현장에서는 시간조차 알 수 없었어요. 제작진은 출연자를 유령 취급해 소통도 없었고요. 제작진이 날씨 등 치밀하게 모든 환경을 출연자들에게 감춰야 했기에 어디를 가나 안대를 착용해야 했는데, 그게 제일 무섭더라고요. 앞이 보이질 않으니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몰라 공황 상태까지 되더라고요. 모두가 안대 트라우마가 있어요. 이 정도면 차라리 그냥 마취를 시키지 싶었어요.(웃음)” 장동민은 지난 2021년 6살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생후 30개월의 딸 지우를 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30대 장동민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40대 장동민뿐이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는 “우리 딸이 나를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딸의 성향을 보면 승부욕도 있고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난 것 같다”고 전했는데, 실제 함께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지우의 똑똑함은 익히 알려졌다. “딸이 서바이벌에서 필요한 정치력도 있는 것 같아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으면 ‘아빠’라고 하다가 엄마가 듣고 있는 것 같으면 ‘엄마’라고 하더라고요. 기억력도 무척 좋아서, 지금 생후 20개월 때를 기억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내게 비빌 만하겠다’ 싶었죠.(웃음) 저도 딸이 플레이어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갖게 해주고 싶고, 제가 활동을 못하면 대를 잇게 해주고 싶어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3 06:16
드라마

한지민 父가 살린 아이=이준혁…충격 정체에 ‘깡유 커플’ 위기 봉착 (나완비)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한지민의 아빠가 목숨 바쳐 살린 아이가 이준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9회에서는 강지윤(한지민)과 유은호(이준혁)의 얄궂은 과거 인연이 밝혀졌다. 지윤은 자신을 홀로 남겨두고 먼저 간 아빠(조완기)를 오랜 세월 원망하고 있었는데, 은호가 바로 아빠가 살리고 간 그 아이였던 것. 9회 시청률은 전국 11.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날 방송에서 지윤과 은호는 한층 더 깊어진 사랑을 확인했다. 은호는 자신이 우회장(조승연)에게 맞선 것에 화가 난 지윤에게 다시 그 상황에 닥쳐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그에게 지윤은 마음 다치게 하고 싶지 않고, 보호해주고 싶은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지윤 씨가 어떤 모습이든 내가 옆에 있을게요”라며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은호의 진심은 ‘피플즈’를 지키지 못할까 불안한 자격지심에 감정이 고조됐던 지윤을 포근히 감쌌다. 지윤과 은호는 그렇게 뜨거운 밤을 함께 보냈다.사랑 때문에 불거진 은호의 질투는 그의 완벽함에 귀여움까지 더했다. 잘 나가는 인테리어 CEO 정혁(곽시양)의 ‘피플즈’ 방문 소식에 여직원들이 한바탕 난리가 났다. 컨설턴트 광희(고건한)에 따르면 정혁은 실력, 외모, 성격 다 가진 퍼펙트한 남자였다. 그러니 여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며, 그가 “대표님이랑 둘이 만나면 완전 선남선녀”라는 경솔한(?) 발언까지 덧붙이고 말았다. 미팅에서 은호가 계속 정혁을 의식하게 된 이유였다.정혁은 그런 은호를 눈치챘다. 그리고 묘한 승부욕이 올라 은호를 도발했다. 지윤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하며 은호는 번거롭게 올 필요 없다고 못 박은 것. 부글부글 끓어오른 은호는 악수를 청하는 정혁의 손을 꽉 잡고 힘자랑으로 소심한 복수를 시전했다. 둘을 보내 놓고 선배 강석(이재우)의 책방에서 일손을 도우면서도 초 단위로 시간을 확인하고 괜한 짜증을 내는 등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은호가 신경 쓰여 밥을 먹지 않고 돌아온 지윤에게 “저녁 나랑 먹어요. 나 엄청 질투나요”라며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고 말았다. 이러니 지윤이 “귀여워 죽겠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달콤한 연애를 이어가던 ‘깡유 커플’에게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은호는 과거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구해준 은인 경태에 대해 수소문했었고, 마침내 그의 지인을 만나 사고 이후의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 선생으로 인품이 좋았던 경태에겐 딸이 하나 있는데, 경태의 의로운 죽음으로 혼자 남겨진 딸 아이는 친척 집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아야만 했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어느 회사의 대표가 됐다고 했다.은호는 그 딸을 찾기 위해 경태가 근무했던 학교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녀가 대표로 있는 회사는 ‘피플즈’고, 이름은 ‘강지윤’이라는 충격적 사실을 접했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가정에서 홀로 컸던 은호는 그날도 혼자 방 안에 갇혀 살려 달라 간절히 외쳤다.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만 같은 그때, 경태가 나타났고 “포기하지마. 너 반드시 살아”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은호는 살아서 화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경태는 그러지 못했다. 그가 바로 지윤의 아빠였다.은호는 미애(이상희)로부터 지윤의 힘들었던 지난 시간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었다. 친척들은 지윤을 키우려 하지 않았고, 지윤은 어디 하나 마음 붙일 곳 없이 외롭게 살았다. 그런데 막상 그녀가 회사 대표로 잘 나가자, 서로 자기가 키웠다며 주기적으로 찾아와 돈을 떼어갔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은 은호는 힘든 밤을 보내야 했다.은호가 내린 결론은 이제 자신이 지윤을 지키는 것. 그는 먼저 경태의 납골당을 찾아가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지윤에게 외롭게 살게 해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지윤 씨 아버지가 살려준 아이 그게 나예요”라고 고백했다. 충격에 휩싸인 지윤은 그만 굳게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놓아버렸다. 절대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을 것 같았던 ‘깡유 커플’에게 찾아온 운명의 장난과도 같은 위기였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2 08:58
산업

'침묵의 시간' 길었던 이재용, 2심 선고 후 적극적으로 나설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내달 3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사건 2심 선고를 앞두고 숨죽이고 있다는 평가다. 2심 선고 이후에는 위기를 맞은 삼성그룹의 쇄신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심 앞두고 현장 경영 자제 ‘자숙의 시간’ 이재용 회장은 긴 설 연휴에 조용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올해 경영 구상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통상 설·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해 왔다. 그러나 올해 설 연휴에는 2월 3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자택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유럽을 찾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 참석하고, 폴란드 현지 매장과 생산공장을 찾는 등 명절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재계 관계자는 “2심 선고가 코앞이기 때문에 해외 행보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을 것이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외부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삼성그룹이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실적 쇼크’로 전영현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공개 사과를 한 이후 경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일 대한상의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마지막이다. 경제인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이 회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인사를 하는 정도였다. 이 회장의 국내외 현장 경영 행보는 지난해 10월 초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이 마지막이다. 당시 그는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현지 생산법인을 방문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뒤 MLCC 공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2심 무죄 선고되면 적극적인 경영 행동 펼칠까 검찰은 지난해 11월 항소심 마지막 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던 이 회장은 2심에서도 무죄가 나오면 길고 길었던 ‘사법 리스크’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 관계자는 “1, 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으면 대법원에 가더라도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2심에서 무죄 선고가 나온다면 이 회장이 위기를 맞고 있는 그룹 경영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심에서 무죄가 나온다면 경영적인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장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지금은 초격차가 아닌 다시 본원적인 경쟁력 회복에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고전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2024년 실적 부문에서도 SK하이닉스에 뒤졌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인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이에 한참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이었는데 SK하이닉스 반도체 부문의 8조828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보다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은 위기 돌파를 위해 그룹 컨트롤타워를 부활하거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2심을 앞두고 “이 사건에서 피고인이 훼손한 것은 우리 경제의 정의와 자본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적 가치”라며 “면죄부가 주어진다면 지배주주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위법과 편법을 동원해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은 항소심에서 약 2300건의 증거 목록을 새롭게 제출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해 서울행정법원 판결을 반영해 공소장을 변경하는 등 1심 결과를 뒤집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이 회장도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명에 집중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합병 추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거나 하는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호소했다.김두용 기자 2025.0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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