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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88즈’ 지드래곤X김수현, 운동으로 어색함 극복 (굿데이)

MBC ‘굿데이’가 음악의 힘으로 판을 벌이는 프로듀서 지드래곤의 이야기로 유쾌한 포문을 열었다.16일 방송된 ‘굿데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를 향한 지드래곤의 여정이 시작됐다.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다시 뭉친 레전드 조합 정형돈, 데프콘과 코드 쿤스트, 조세호 등 기획단과의 만남은 물론, 찐팬 기안84, 88년생 동갑내기 배우 김수현과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쉴 새 없이 터진 지드래곤의 찐웃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웃음꽃을 전파했다. ‘굿데이’ 프로젝트의 첫 시작은 지난해 6~7월 지드래곤이 7년 만의 컴백을 앞둔 시점부터 진행됐다. 지드래곤은 어릴 적 가수가 되고 싶던 이유 중 하나로 ‘10대 가수 가요제’ 등 선후배 가수들이 다 같이 모이던 자리들을 그리워하며 단체로 같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그는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음악을 통해 활약을 보였던 인물들과 함께 사람들을 응원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음악의 힘을 좋은 분들과 좋은 곳에 썼으면 좋겠고 매년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좋겠다. 모두에게 굿데이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드래곤과 프로젝트를 함께할 첫 번째 인물들은 11년 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레전드를 썼던 동묘즈 정형돈, 데프콘이었다. 추억의 동묘로 향한 지드래곤은 ‘형용돈죵’으로 환상의 밀당 케미를 선보였던 정형돈과 재회를 앞두고 “’환승연애’ 같다”라며 미묘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고, 두 사람의 재회는 시청자들마저 설레게 했다. 특히 과거 지드래곤의 패션 스승으로 활약했던 정형돈은 돌아온 동묘 큰 손의 면모를 자랑하며 지드래곤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정형돈은 반가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동묘에 대해 “추억이 다시 잡히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과거 ‘형용돈죵’의 조력자로 활약했던 데프콘은 일명 ‘성장캐’라며, 잘 나가는 예능 대세로 달라진 위상을 뽐내며 등장했다. 특히 ‘나는 솔로’ MC인 만큼 지드래곤이 평소 연애 예능을 즐겨 본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이며 틈새 영업을 시도했고, 이에 정형돈이 질투하며 세 사람 사이 미묘한 삼각 구도가 형성돼 폭소를 안겼다. 데프콘은 정형돈과 지드래곤에게 어울리는 ‘나는 솔로’ 캐릭터에 대해 “형돈이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옥순의 매력을 갖고 있다면, 지드래곤은 꽂히면 직진하는 영철이 같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빅뱅 태양이 ‘나는 솔로’ 찐팬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걔는 거의 전도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지드래곤은 두 사람을 ‘기획단’으로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를 공개했다. “’주간아이돌’ MC 출신으로서 아이돌을 꽉 잡고 있는 키포인트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PD가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세 사람을 섭외한 시기를 두고 불편한 진실(?)이 공개돼 현장을 폭소케 했다. 예상을 깨고 정형돈이 가장 늦게 섭외된 사실이 공개된 것. 이에 정형돈은 “급대로 얘기하는 것이냐?”라고 김태호 PD를 향해 울분을 토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처럼 옥신각신 밀고 당기는 세 사람의 변치 않은 케미는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등장한 주인공은 지드래곤의 찰떡 궁합 웃음요정 코드 쿤스트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또 다른 지원군이 될 코드 쿤스트는 “형을 권지용으로 봤지만 지드래곤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형의 찐팬 한 명이 있다.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형이라면 올 사람이다”라며 기안84를 자리로 소환했다. 빗속을 뚫고 달려온 기안84는 찻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독특한 매력으로 등장부터 지드래곤을 빵터지게 만들었다. 특히 지드래곤은 기안84의 남다른 매력에 “짝사랑하는 남자의 향기가 난다”고 말하며 새로운 관계를 예고하기도.‘굿데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안84의 남다른 해석력도 웃음 포인트였다. 기안84는 ‘하나 되어’, ‘내일은 늦으리’ 등 함께할 수 있는 음악이 사라진 아쉬움에 대해 “세상이 정이 없어. 차가워. 모여. 죽이는 노래 하나 만들어. 다같이 불러. 해피 해피 대한민국”이라며 기안식 명쾌한 정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드래곤은 기안84가 본격 프로젝트 진행을 앞두고 “난 노래를 못 부르는데?”라고 하자 “근데 같이 이거 하시는 건가요?”라고 받아쳐 폭소를 더했다. 지드래곤의 오랜 절친 조세호 역시 기획단으로 합류해 기대를 높였다. 다양한 분야에 지인을 둔 소문난 인맥왕 조세호는 지드래곤, 코드 쿤스트와 함께 어딘가로 향하며 지드래곤에게 88년생 동갑내기 친구 한 명을 소개해 주겠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수현. 지드래곤과 김수현은 과거 전화번호만 교환했던 사이로, 두 사람은 김수현의 소속사 내 체력 단련장에서 운동을 함께하며 금세 친해졌다. 특히 연예계 88년생 친구들을 언급하던 중 김수현은 군 복무 시절 우연히 광희를 만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싱크로율 100% 광희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방송 말미에는 지드래곤과 김수현은 물론, 정해인, 임시완, 이수혁, 광희까지 88년생들이 함께한 우정 모임 ’88나라’가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이 배우 황정민이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음악 프로젝트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MBC ‘굿데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7 08:48
예능

라인업은 넘사벽인데, 김태호 PD 결과도 ‘굿데이’ 되려면

김태호 PD가 새 예능 ‘굿데이’로 돌아온다. 가수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예고돼 한껏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결과물도 라인업만큼이나 레전드로 만들어질지 주목된다.‘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로 지난달 프로그램 론칭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김 PD가 퇴사 3년 만에 친정 MBC에서 선보이는 작품이면서 과거 김 PD와 ‘무한도전’에서 호흡한 지드래곤이 오랜만에 출연하는 예능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에서 지드래곤과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정형돈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김고은,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이수혁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더욱 이목을 끌었다.방영 전이지만 이런 조건만으로 이미 어느 정도의 흥행은 예견된다. 지상파 방송 송출, TV 시청이 많은 일요일 오후 황금시간대 편성에, 김 PD가 흥행 보증수표처럼 활용해온 음악 소재라는 점, 톱스타들의 출연 등 여러 부분에서 호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 PD는 그동안 ‘무한도전’의 ‘무도 가요제’ 콘서트와 ‘놀면 뭐하니?’의 ‘유플래쉬’·‘뽕포유’ 프로젝트, ‘댄스가수 유랑단’ 등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에서 높은 화제성을 이뤄내며 히트시킨 바 있다. 특히 김 PD의 기존 음악 프로젝트들은 트롯 또는 과거 음악들을 현재의 스타일과 접목하는 식으로 복고 분위기를 낸 게 특징인데 이번 ‘굿데이’에 이런 색깔들이 어떻게 녹아들지, 혹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가 관전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이효리를 중심으로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 등 각각의 개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서로의 곡을 리메이크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던 것처럼 ‘굿데이’에서 각 스타들이 어떤 매력과 시너지를 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굿데이’는 김 PD가 본래 잘하던 걸로 돌아간 느낌이 있다. 셀러브리티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그들의 일상적인 서사를 더하고 여기에 음악을 넣는 방식”이라며 “지드래곤을 중심에 세웠지만 정형돈이 함께 한다는 걸 보았을 때 ‘무한도전’이 종종 하곤 했던 프로젝트를 보는 듯한 레트로한 기대감이 생긴다. 지드래곤이 프로듀싱하는 음악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프로그램과도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다만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게 음악 만들기란 콘셉트와 어우러질지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도 나온다. ‘굿데이’에는 톱스타뿐 아니라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안성재 셰프, 기안84, 코드 쿤스트 등의 출연도 예고됐는데 지금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의 출연이란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출연자의 면면만 봤을 때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가 한눈에 들어오진 않는다.김 PD가 지난해 JTBC에서 선보인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역시 배우 박보검, 지창욱, 블랙핑크 제니, 방송인 덱스, 댄서 가비 등 이른바 핫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예능이었으나 1%대 저조한 시청률에 그친 바 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스타가 외국에 살고 있는 어떤 인물의 삶을 48시간 동안 대신 살아보는 설정으로 ‘굿데이’처럼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형식은 아니지만 톱스타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홍보 전략을 쓴 건 비슷하다. 출연자와 관련해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26일 설특집으로 살짝 공개된 ‘굿데이’ 미리보기에서 “판을 벌이고 싶었다”며 “가수가 본업이든, 연기자든, 예능인이든 엔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나의 노래로 즐거움과 힘이 되고 슬플 때 위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밝혔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화제성이 상당히 높은 지드래곤과 김 PD가 음악 예능을 한다고 하니 기대가 대단히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지드래곤은 가수지 진행자는 아니기에 이 프로젝트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누가 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과거에는 이런 역할을 유재석이 했다”고 짚었다.이어 “스타들의 출연도 화제성은 당연히 있겠지만 예능적으로 잘 꿰어지고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런 것들을 전체적인 중심을 잡아 매끄럽게 만들어줄 진행자의 역할이 관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4 05:40
영화

‘서울의 봄’ 작품상 쾌거…정해인 소환 엔딩 [45th 청룡]

영화 ‘서울의 봄’이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받았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 이제훈의 진행 아래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작품상의 영광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무대에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등이 올랐다.김원국 대표는 “이번에 ‘서울의 봄’으로 세 번째 청룡상으로 작품상을 받는다. 상을 받을 때마다 좋은 거 같다. 작품상은 저의 노력보다는 대리 수상인 거 같다. 영화를 위해 노력해 준 많은 분이 있다”며 배급사, 스태프, 배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저희 영화에 사랑을 베풀어 주신 거 같다.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셨으며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이어 “특별히 저와 함께 오래 살고 있는 아내에게 고마움 전하고 싶다. 아내가 저를 항상 믿어주고 시나리오 작업 등에서 큰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여보 고맙다. 당신 덕분”이라며 사랑꾼다운 면모를 보였다.이성민은 “오늘 박수만 치다 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자리 마련해줘서 감사하다. 훌륭한 영화에 같이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운 한해였다. 다음에 더 멋진 작품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박해준은 “조연상 후보라 그것만 준비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집에 있는 아이들을 향해 “아직 안 자느냐. 아빠 상 받아서 TV에 나왔다”고 인사했다.엔딩은 황정민과 이성민의 요청으로 뒤늦게 무대에 오른 정해인이 장식했다. 정해인은 “‘서울의 봄’을 봐준 관객 감사드린다. ‘베테랑2’ 봐준 관객도 감사드린다”며 “올해 얼마 안 남았는데 눈길 조심하고 2024년 마무리 잘하라”고 덧붙였다.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에 개봉한 한국 영화를 심사 대상으로 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22:52
드라마

황정민 ‘열혈사제2’ 합류…김남길·이하늬와 호흡

배우 황정민이 드라마 ‘열혈사제2’에 합류한다.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이 부산으로 떠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황정민은 극 중 마약 수사반 남두헌(서현우) 부장 검사의 절친한 동료 김마리 계장으로 분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안방극장과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정민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드라마 ‘가족X멜로’,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로스쿨’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최근 개봉한 영화 ‘공작새’에서는 아들 보석으로 인해 남모를 고민을 겪고 있는 신문숙 역으로 분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신스틸러다운 노련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황정민이 ‘열혈사제2’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해진다.한편, 황정민이 출연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8일 오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14:03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 4.5%로 종영→시즌2 예고... “다른 계절 기대”

tvN ‘언니네 산지직송’이 ‘사남매의 여름나기’를 직송 완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의 먹거리까지 버라이어티한 여정을 담아낸 예능. 염정아를 중심으로 안은진, 박준면, 덱스가 뭉쳐 함께 일하고 먹고 즐기며 어느새 찐 가족이 된 것 같은 케미를 발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13회에서는 강화도로 향한 사남매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제철 요리사 염정아의 진두지휘 속에 힘들게 잡은 꽃게로 역대급 꽃게 파티를 벌이는 장면은 마지막까지도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어색했던 첫 만남부터 함께 깔깔거리는 찐 가족으로 거듭나기까지, 사남매가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며 함께 가족사진을 남기는 장면 또한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염정아는 “세 동생들이 내 생활 속에 완전히 다 스며들어서 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 우린 또 가서 다시 만날 것이기 때문”이라며 끝나지 않은 인연을 예고했다. 안은진은 “어쩜 이렇게 다들 수더분하고 사랑이 넘치는지 이제는 서로 쌍방의 사랑하는 사이들이 됐다”라며 남매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박준면은 “우리는 축복이다. ‘너무 사랑스럽다’라는 말로도 부족한 관계”라고, 덱스는 “관계들이 카메라 앞에서 뿐만 아니고 그 뒤에서도 이어져 올 수 있구나 싶어 너무 소중하고 또 신기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 tvN 웰메이드 메가 IP 탄생, 시청률+화제성 다 잡았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그동안 경남 남해를 시작으로 경북 영덕, 경남 고성, 전북 고창, 인천 강화도까지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산지에서 다양한 그림을 담아내며 예능 명가 tvN만의 웰메이드 메가 IP를 새롭게 구축했다. 그동안 황정민, 박해진, 차태현, 박정민, 고민시 등이 게스트로 함께하며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8.2%과 함께 13주 연속 전회차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남기기도.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9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관련 콘텐츠 누적 조회수가 약 2억 3천만 뷰(10일 기준)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 펀덱스가 조사한 화제성 순위에서도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과 프로그램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 청정무해한 사남매 케미… 안은진X덱스 예능 보물의 발견까지이 같은 인기 뒤에는 청정무해한 멤버들의 남매 케미가 큰 동력을 발휘했다. 못 하는 게 없는 프로 일꾼 염정아가 동생들을 아우르는 듬직한 면모와 함께 흥 많은 큰 손 언니로 제대로 중심을 잡았고, 처음 본 어르신들에게도 넘치는 친화력을 자랑하는 안은진,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며 ‘양념 박’으로 거듭난 박준면 그리고 누나들을 웃게 하는 에이스 일꾼 덱스까지 모두 없어서는 안 될 보물 캐릭터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중에서도 이번이 첫 고정 예능이었던 안은진과 막냉이 덱스 두 예능 보물들의 발견은 또 다른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막내 라인’을 이루는 두 사람은 현실 남매 같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서로를 챙기는 남다른 케미로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바다 입수를 비롯해 갯벌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한 편의 청춘 드라마까지 연상케 하며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 농수산물 판매 급증까지, 지역 상생 ‘선순환’ 효과 빛났다! ‘언니네 산지직송’은 그동안 남해 멸치잡이부터 강화도 포도 수확 및 꽃게 잡이까지 각양각색의 일거리와 함께 그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먹거리를 소개하며 지역 상생의 선순환 효과를 보여줬다. 방송 이후에는 각 산지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비롯해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기도 했다. 실제로 첫 번째 촬영지였던 남해를 비롯해 그동안 거쳐온 촬영지로부터 지역 상권의 상생 협력에 앞장서준 ‘언니네 산지직송’ 측에 감사 인사가 전달되기도. 고창군청에 따르면 고구마 수확 방송 이후 평소 판매량의 100배 가량이 증가했으며, 하루 생산량이 제한적인 동죽은 나오는 즉시 모두 전량 판매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복분자즙도 판매량 급증과 함께 방송 당일에만 300박스 이상이 판매되며 프로그램이 가져온 선순환 효과를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언니네 산지직송’은 최종회 방송 말미에 “언젠가 다시 올 사남매의 다른 계절을 기대해달라”라는 자막을 통해 시즌2 가능성을 열어뒀다. ‘언니네 산지직송’ 후속으로는 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이 출연하는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이 오는 17일(목)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1 09:04
드라마

‘개소리’ 김용건, 손병호와 은근한 기싸움..심상찮은 분위기

배우 손병호가 ‘개소리’에 깜짝 등장해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탄생시킨다.10일 방송되는 KBS2 6회에서는 끔찍한 사건에 연루되어 저마다 추리력을 발휘하는 ‘시니어벤져스’의 활약이 펼쳐질 예정이다.은퇴한 경찰견 소피와 이순재를 중심으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은 ‘시니어벤져스’로 똘똘 뭉쳐 거제도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은 방송가 베테랑들이 실력을 발휘해 범인을 유인하는 작전을 짜는가 하면, 몸을 던져 진범을 검거하기도 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친 것. 5인 5색의 개성을 자랑하는 시니어들의 사건 해결기와 더불어 소소한 생활까지 그려져 매회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기고 있다. 특히 어제 방송에서 양원희(황정민)가 극단적 선택으로 유산을 반려묘에게 모두 상속하겠다고 유언을 남기자, 그의 자식들이 거제도에 내려와 행패를 부리고 양녀 홍지수(정보민)와 대치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7%(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극적 흥미를 끌어올렸다.이런 가운데 이날 6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는 거제도의 한 카페에 모인 시니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을 알아보고 웃으며 다가온 배우 손병호의 모습도 함께 포착돼 놀라움을 자아낸다. 묵직한 존재감과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손병호가 특별 출연, 시니어들의 잔잔한 일상에 특별한 에피소드를 더할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김용건과 손병호가 은근한 기싸움을 펼친다고 해 눈길을 끈다. 극 중 손병호는 과거 시니어 5인방과 함께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방송가 동료로, 현재는 사업가로 대변신해 남다른 재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말끔하게 차려입은 손병호가 옛 동료들 앞에서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짓는 반면 김용건은 왠지 모르게 불편한 웃음을 띠고 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뿐만 아니라 마냥 화기애애했던 이들의 만남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일이 발생한다. 오랜만에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옛 동료와의 조우가 민망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는 이유가 무엇일지, 특별 출연하는 ‘믿보배’ 손병호가 어떤 호연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개소리’는 이날 오후 9시 50분 6회가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0 17:46
예능

정해인 “악플에 마음고생, 불면증·공황장애 올만큼 힘들 때도”…‘유퀴즈’ 출격

배우 정해인이 ‘유퀴즈’에 출격한다.9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264회에는 대한민국 제5대 필경사 유기원과 K-패치를 완료한 국적만 외국인 레오 란타·아마라치·마이클 레이드맨 그리고 배우 정해인이 출연한다.대한민국 제5대 필경사로 이름을 올린 유기원 자기님이 한글날을 맞아 '유 퀴즈'를 찾는다. 대통령 임명장을 손글씨로 쓰는 필경사는 62년간 단 4명만이 거쳐 간 희귀 공무원으로, 현재 유기원 자기님을 포함해 대한민국에 단 2명뿐이라고. 2개월간 작성한 임명장만 500장이라는 유기원은 필경사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로 ‘유퀴즈’의 지분이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끈다. 이와 함께 무려 5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게 된 사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량’, ‘옷소매 붉은 끝동’,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담긴 유기원의 수려한 필체와 함께 정조, 이순신 장군 등 그가 직접 알려주는 우리나라 위인들 필체에 숨겨진 비밀도 관심을 더할 예정. 대한민국 5대 필경사 유기원 자기님이 전하는 한글 속 숨겨진 이야기를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적도, 직업도, 태어난 곳도 다르지만, 한국에 뿌리내린 외국인 3인방 레오 란타, 아마라치, 마이클 레이드맨의 사연도 공개된다. 유재석도 알고 있는 유튜브 구독자 51만 채널의 주인공이자 한국 돌잡이 출신 핀란드 호소인 레오와 한국 산부인과 출생 조나단 친구 동생 아마라치 그리고 제주 방언까지 구사하는 제주살이 16년 차 마이클의 평범하지 않은 한국 정착기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무수한 고충을 겪고 K-패치를 완료한 이들이 한국으로 오게 된 사연과 함께 직접 한국 생활을 하며 느낀 한국만의 정서가 흥미를 더한다. 한국 생활의 힘든 점으로 홈택스까지 언급하는 마이클의 유쾌한 입담과 호텔조리사 6개월 차 아마라치가 전하는 직장 생활도 웃음을 전할 예정. 찐 한국어 억양과 함께 맛깔나는 표현력으로 말아주는 국적만 외국인 3인방의 유쾌한 한국 정착기를 이날 방송에서 만나본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부터 영화 ‘베테랑2’까지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해인이 ‘유퀴즈’를 찾아온다. 무대 인사만 200회 넘게 돌 정도로 요즘 가장 바쁜 정해인은 첫 악역 몰입을 위해 사람 만나는 것까지 자제했던 연기 열정과 함께 칸에 초청된 소감, 그의 가치관을 바꿔놓은 황정민과의 대화를 공개한다. 다산 정약용의 직계 6대손으로도 잘 알려진 정해인은 자신의 끼와 재능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전하며 그를 돌아버리게(?) 만든 어머니 관련 ‘썰’을 방출해 웃음을 안긴다. 유재석이 빵 터지며 “엄마 친구 아들 왜 그래요?”라고 말한 사연의 전말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해인의 연기를 본 친동생의 직설적인 평가와 함께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매니저를 위해 통 큰 선물을 선사한 의리의 미담도 흥미를 더할 전망. 어느덧 데뷔 11년 차가 된 배우 정해인의 연기 발자취도 관심을 모은다. 잊을 수 없는 첫 오디션의 기억과 함께 ‘응팔’의 덕선이 첫사랑, ‘도깨비’ 은탁의 첫사랑까지 인상 깊었던 첫사랑 역할을 거쳐 인생작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D.P.’ 등을 만나게 된 여정이 공개될 예정. 악플 때문에 마음고생도 하고 불면증, 공황장애까지 올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과 퍼스널 컬러가 ‘나랏밥룩’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복만 입으면 대박이 나는 사연, 동갑내기 88년생 김수현과 임시완과의 우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열심히도 좋지만 잘하고 싶은 배우 정해인의 솔직한 토크와 감미로운 노래 실력까지 본 방송을 통해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9 10:54
영화

[29th BIFF] 황정민 “배우일 때 살아있음 느껴…앞으로도 ‘광대’처럼” (‘액터스하우스’) [종합]

배우 황정민이 연기 30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배우 할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라는 소회를 밝혔다.황정민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베테랑2’부터 ‘서울의 봄’, 그의 20년 전 작품 ‘너는 내운명’ 등 필모그래피를 되짚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황정민은 “너무 창피해 죽을 것 같다”며 “어떤 역할을 맡아서 연기를 했습니다라고 관객과 소통하거나, 연극 무대에서 인물을 통해 만나는게 많아서 그런지 배우 황정민으로 만나는게 쑥스럽다”고 액터스 하우스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쉴 새 없이 ‘열일’하며 작품활동을 멈춘 적 없는 행보에 대해 그는 “작품할 때 비로서 제가 살아있다고 느낀다”며 “어릴 적에 비행기에 직업이 뭐냐고 쓸 때 영어로 ‘액터’라고 쓰기가 창피한거다. 사람들이 저를 몰랐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배우인데 무대와 스크린에서 보여 지지 않으면 어디 나가 배우라고 할 수가 없다. 카메라와 무대에서 연기할 때 스스로 ‘아 내가 황정민이구나, 배우구나’라고 느낀다”며 “작품 안 할 때는 동네 아저씨일 뿐이다. 그래서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계속 열심히 작품을 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쉬고 싶은 순간은 없었을까. 황정민은 “요즘은 그런 생각이 조금 든다. 그래도 새로운 작품에서 새 사람들과 작품 하는 게 늘 새롭게 다가온다. 그래서 슬럼프가 올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복 비결을 ‘연극’으로 꼽았다. 그는 “연극은 나태해질 수가 없다. 대본을 다외워야 하고, 한 두달 동안 책임감을 갖고 공연 끝까지 똑같은 컨디션으로 소화해야 한다. 공연을 망치면 그날 관객에게는 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극 ‘맥베스’로 최근에도 무대에 오른 그는 “워낙 셰익스피어는 좋아하는 문호지만, 학교에서 배우거나 귀동냥으로는 알아도 실제로 책을 읽기는 어렵지 않나. 관객분들에게 고전극이 얼마나 우아하고 재밌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저 어릴 적 선배들이 해온 좋은 고전극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황정민은 수많은 상업 영화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둔 명실상부 흥행배우이다. ‘베테랑’의 9년만 속편 ‘베테랑2’의 서도철 역은 그의 인생 배역으로도 꼽힌다. 그는 “배우가 시리즈물을 갖는다는 것은 배우 필모로서 큰 영광이다. 이야기가 매력적이니 관객과 소통할 수 있었던 거다. 그래서 ‘베테랑’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베테랑’을 배우로서 힘이 부치던 시기에 만났다고 밝힌 황정민은 “우리끼리 낄낄대면서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대로 즐기며 해보자 생각했다. 그 작품이 '베테랑'이었다. 그래서 제 인생에서 배우로서 힘들 때 단비같은, 아니 농약? 식물을 살리는 영양제 같은 거다. 영양제보다도 크다 그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의 봄’(2023)에서 황정민은 전두광 역으로 관객의 분노지수를 제대로 높였다. 황정민은 “전두광(전두환)이 했던 말도 안 되는 행위들과 일련의 사건과 사고들을 저도 보고 자란 세대이다.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어도 이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역사로 저도 모르게 내 세포에 차곡차곡 쌓여있었기에 아주 쉽게 해답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이 영화에 대해 말하지 않은 이유는 ‘내 한마디로 영화에 상처가 날까, 괜히 정치적으로 엮일까’봐”라면서 “이 영화는 정치적이지 않다. 역사책에는 몇백, 몇천년 전 이야기는 많은데, 근현대사는 별로 없다. 그게 저는 너무 이상했다. 그것도 역사인데, 왜 없지라는 생각을 하며 자랐는데 이 영화를 관객분들을 잘 이해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했다.그의 작품 중 개봉 20주년을 맞는 영화들 중 ‘너는 내 운명’에 대해 언급하며 멜로를 다시 해보고 싶지 않은지 묻는 질문에 “저는 멜로를 좋아한다. 사랑 이야기는 소통하기에도 근사한 주제이다. 관객들이 한 번쯤 경험했거나 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멜로는 그렇지 않기에 연기하기가 어렵다. 무작정 ‘사랑해’라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저 눈은 진짜 사랑하는 눈이라고 다들 느끼지 않나. 그래서 저는 좋아하지만, 제작이 되어야 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수많은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전부 만족하고 애착이 간다. 필모 하나하나 인물들을 구현하기 위해서 어려운 작업들을 해왔다”며 “팔이 안으로 굽는 영화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라고 꼽았다. 태풍 수해 복구 현장 뉴스를 보면서 ‘저분들이 슈퍼맨이다. 선물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술자리서 이야기를 나누다 받게 된 대본이라는 남다른 추억도 공유했다.황정민은 “10분만 더하자”고 관객과의 대화를 연장하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시간 내어 찾아주어서 감사하다. 광대로서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려 늘 준비하고 있다. 좋은 이야기로 소통하려고 하니 기다려 주시면 근사한 작품으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로 올해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관객과 만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21:17
영화

[29th BIFF] 황정민 “‘베테랑’ 시리즈 내게 단비, 농약? 아닌 영양제” (‘액터스하우스’)

배우 황정민이 액터스하우스를 연 소감과 ‘베테랑’의 소중함을 전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서 황정민은 이번 행사를 갖는 소감에 대해 “너무 창피해 죽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황정민은 “어떤 역할을 맡아서 연기를 했다고 관객과 소통하거나, 연극 무대에서 인물을 통해 만나는게 많아서 그런지 배우 황정민으로 만나는게 쑥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최근 ‘베테랑2’로 첫 속편을 선보인 황정민은 “서도철이 되어가는 과정은 이미 1편에서 준비를 탄탄히 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분명한 건 1편의 에너지를 어떻게 2편에서 시간이 흘렀지만 그대로, 얼마 전에 개봉한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시리즈물을 갖는다는 것은 배우 필모로서 큰 영광이다. 어쨌든 전편이 잘됐으니 속편이 나오는 거다. 이야기가 매력적이니 관객과 소통할 수 있었던 거다. 그래서 ‘베테랑’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베테랑’을 배우로서 힘이 부치던 시기에 만났다고 밝힌 황정민은 “우리끼리 낄낄대면서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대로 즐기며 해보자 생각했다. 그 작품이 '베테랑'이었다. 그래서 제 인생에서 배우로서 힘들 때 단비같은, 아니 농약? 식물을 살리는 영양제 같은 거다. 영양제보다도 크다 그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로 올해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관객과 만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20:45
영화

[29th BIFF] 박보영 “밝음만 강점? NO, 다음이 기다려지는 배우 되고파요” (‘액터스 하우스’) [종합]

박보영이 “사람들이 제게서 밝은 에너지를 받는 것이 배우로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배우 박보영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를 가졌다. 이날 그는 배우를 꿈꾸던 시기부터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까지 그의 연기 발자취를 관객과 되짚어봤다.선배 배우 김해숙을 보고 배우를 꿈꿨다고 밝힌 박보영은 “TV로 선배의 연기를 보는데 ‘내가 이 나이에 저 감정을 이해 못 할 것 같은데, 왜 그 마음을 알 것 같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 궁금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 감정을 전해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2006년 EBS드라마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한 박보영을 세간에 알린 작품은 영화 ‘과속스캔들’(2008)이다. 당시 박보영은 일약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같이 시작한 친구들에 비해 주인공 타이틀도 빨리 달 수 있었고, 너무 좋은 기회도 잘 잡았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운과 때라는 게 있는 것 같다”며 “TV에 무쌍커플인 분들도 별로 없을 때인데 시대의 흐름도 잘 맞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어 ‘늑대소년’(2012),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을 통해 소녀 같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에 대해 박보영은 “제가 어릴 적엔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굉장히 많이 사랑받았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만 사람에겐 다양한 면이 있다. 나는 되게 터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게 이런 모습도 있어요’라고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했을 때 쾌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가진 공백기에 대해 “내 의지가 아니라, 타인의 의지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구나, 그래서 한 작품을 하더라도 후회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떤 고난을 마주해도 그때만큼은 아닐 것 같다. 단단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덤덤히 고백했다. 그러면서 “빨리 그런 시간을 가진 게 다행 같다. 순탄하게 가다가 인생 챕터의 후반에서 겪었다면, 일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당시 응원도 많이 보내주셨다.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제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또 박보영은 “당시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이 쏟아지니, 그냥 지는 것도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김해숙의 조언으로 털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님이 ‘많은 일을 겪어 보는게 이 직업을 할 때 도움이 된다. 사람들이 너를 더 알아보기 전에 많이 돌아다니고 경험해봐라’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이후에 감정이 바닥을 찍는 장면을 할 때 어렵지 않았다. 그런 고난의 시간이 이 직업에는 도움이 되고,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박보영에게 ‘콘크리트 유토피아’ 명화 역은 새로운 얼굴이었다. 극 중 이병헌과 대립하는 장면을 두고 그는 “다시하고 싶다. 눈을 깜빡거리는 작은 디테일조차 작년 작품만 봐도 그런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며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박보영은 스스로의 강점을 ‘밝은 에너지’라고 꼽으면서도, 서서히 다른 색깔들도 보여주며 롱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같은 색깔의 작품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민한 시기가 있었다. 빨리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회도 없었고 대중이 바라지 않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면서 “그때도 해숙 선배가 ‘보영아 왜 벌써 네 패를 빨리 보여주려 하니, 네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다 한 다음에 보여주면 되지’라고 하신 말씀이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도 오게 됐다”면서 “제가 많은 일을 경험했기에 표현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끝으로 박보영은 “배우로서 목표는 감정을 전달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면 오래오래 다양한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려서 다음이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부산시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액터스 하우스는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로 올해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가 관객과 만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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