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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의성·작품성 다 잡은 ‘하얼빈’, 을사년 첫 손익돌파 영화될까 [IS포커스]

‘하얼빈’이 어수선한 국내 정세 속 ‘시국 영화’로 자리를 점하며 나홀로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400만 돌파가 가시화된 상황에 일각에서는 올해 첫 손익분기점 돌파작이 탄생할 거란 기대감도 나온다.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전날 21만 8410만 관객을 동원하며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349만 8426만명으로, 앞선 1일 ‘서울의 봄’보다 빠른 속도로 300만 문턱도 넘어섰다. 예상 밖 선전이다. 지난 연말부터 극장가에는 불안이 감돌았다. 12.3 계엄 사태에 제주항공 참사까지 이어지면서 사회 분위기가 침체된 까닭이다. 외부 환경에 크게 좌지우지되는 극장 산업의 타격은 상당했다. 계엄 선포 다음 날 총 관객수는 전주 대비 25.6% 빠졌고, 제주항공 참사 이후에는 국가 애도 기간이 시작되며 홍보 활동이 올스톱됐다.하지만 ‘하얼빈’은 이 같은 변수에도 끊임없이 관객을 늘려갔다. 되레 연이은 비보로 혼란해진 정세를 타고 본격적인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일제의 불의에 항거하는 독립 투사를 다룬 영화 속 이야기가 현 상황과 묘하게 맞물리며 긍정 여론을 형성한 것이다.현실을 대변한 듯한 대사들도 연일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에 힘을 실었다. 대표적인 게 “조선이란 나라는 어리석은 왕과 부패한 유생들이 지배해 온 나라지만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다”는 이토 히로부미의 대사다. 또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가야 한다. 불을 들고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란 안중근의 말은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조국, 민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고자 하는 영화 속 독립군들의 모습이 어떻게 나라를 생각할 것인지 고민하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과 맞아떨어졌다. 또 당당하게 맞서는 독립군의 모습 등이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며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개봉일 변경 전략도 통했다. 앞서 ‘하얼빈’은 개봉을 앞두고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공개를 앞당기는 카드를 꺼냈다. 그 주 화요일은 크리스마스이브로, 공휴일 특수를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크리스마스까지 이틀간 모은 관객은 122만 9321명으로, ‘하얼빈’은 단숨에 ‘100만 돌파’ 타이틀을 따내며 초반 기세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물론 영화적 매력과 완성도도 뒷받침됐다. 특히 ‘하얼빈’은 그간 매체들에서 조명한 위대한 영웅 안중근이 아닌 이면의 인간적 고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다. 다른 독립군들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조명했다. 영화는 초연한 영웅이 아닌 유약한 인간들이 조국을 위해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여기에 몽골, 라트비아, 한국 등 3개국에서 촬영된 압도적 영상미와 안중근 역의 현빈부터 이토 히로부미 역의 릴리 프랭키까지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이 더해지며 영화의 울림에 일조했다는 평가다.정 평론가는 “각 인물에게 다가가는 시점, 당시 시대적 상황을 다루는 방법을 새로운 방식으로 잘 다듬어갔다”며 “특히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지사들을 스타일리시한 인물로 만들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 요소다. 배우들 역시 당시 인물을 잘 표현해 주면서 전체적인 몰입도를 높였다”고 평했다.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하얼빈’은 현재 개봉 3주 차를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예매율 30% 이상을 유지하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보니 여전히 관객 관심도가 높다”며 “당장에 상황을 뒤집을 만한 경쟁작도 없는 만큼 손익분기점(650만명) 돌파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6 05:45
스타

다시 뛰는 곽튜브, 카메라 앞 어떤 모습 보여줄까 [왓IS]

여행 크리에이트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이나은 옹호 논란’이라는 초유의 이슈에 따른 논란을 딛고 다시 뛴다. 8일 MBN에 따르면 곽튜브는 이날 진행되는 ‘전현무계획2’ 세 번째 녹화에 참여한다. 곽튜브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나은과의 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달 18일과 24일 진행된 녹화에 불참한 바 있다. 논란 초기엔 곽튜브의 모든 대외활동이 올스톱 되는 분위기였으나 곽튜브를 향한 날 선 시선이 온당한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실제로 다수 프로그램들이 곽튜브의 출연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논란도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전현무계획2’는 오는 11일 첫 방송되지만 곽튜브가 두 번째 녹화까지 불참했던 만큼 그가 등장하는 회차는 이달 말께나 전파를 탈 전망이다. 하지만 곽튜브의 모습은 ‘전현무계획2’ 외에도 다수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먼저 그는 오는 20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 3부작 ‘팔도 주무관’으로 시청자를 만날 전망이다. ‘팔도 주무관’은 사람은 적지만 정은 넘쳐나는 지역의 다양한 부서에 공무원으로 파견된 연예인들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2박 3일 동안 각종 민원과 지역 이슈를 발견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하이퍼 로컬리즘 파일럿 프로그램. 곽튜브는 주무관으로서 지역민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ENA ‘지구마불 우승여행’으로도 시청자를 만난다. ‘지구마블 우승여행’은 ‘지구마블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우승자 곽튜브의 우승 여행기를 담는다. 지난 시즌 곽튜브의 여행 파트너로 함께하며 꿀케미를 보여준 지오디 박준형과 강기영이 합류해 럭셔리 끝판왕 우승 특전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다.이와 별개로 곽튜브는 올 하반기 촬영 예정인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3에도 출연한다.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인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주사위를 던져 떠나는 예측불허 어드벤처 여행기로,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스타 PD 대열에 오른 김태호PD가 제작사 테오(TEO) 설립 후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았다. 앞서 언급한 프로그램들은 논란 전 촬영이 진행된 프로그램들로, 논란 이후 촬영되는 프로그램은 ‘전현무계획2’가 사실상 처음이다.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딛고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곽튜브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8 09:55
스타

안세하, 학폭 의혹 거센 후폭풍…뮤지컬·시구 ·홍보대사 등 활동 올스톱 [종합]

배우 안세하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사실상 모든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출연 중이던 뮤지컬에서 잠정 하차한 것은 물론, 시구와 홍보대사 등 공식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안세하는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본명 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는 글에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글에서 안세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안세하가 배를 유리 조각으로 찌르거나 원치 않는 싸움을 강요당하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안세하의 학폭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다. 거짓으로 작성된 글”이라며 “관할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 사건 접수했다. 담당 형사 배정 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부정 이슈가 거세지자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활동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출연 중이던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제작사 쇼노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이스퀴스 역으로 출연 중인 안세하 배우의 최근 이슈와 관련해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관련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는, 배우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쇼노트와 배우 소속사는 상호 협의를 통해 안세하 배우의 잔여 공연 캐스팅 일정을 변경했다”고 잠정 하차를 알렸다. 예정됐던 시구도 취소됐다. 당초 안세하는 오는 15일 NC다이노스 홈 경기에서 애국가 제창 및 시구 계획이 잡혀 있었으나 구단, 소속사 동의 하에 해당 일정은 취소됐다. 학폭 의혹이 불거지기 불과 하루 전 위촉됐던 충북 옥천군의 ‘제1회 전국연극제’ 홍보대사에서도 해촉됐다. 옥천군은 13일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충북지회 등과 협의 끝에 안세하를 연극제 홍보대사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군 관계자는 “학폭 진위 여부를 떠나 연이어 의혹 관련 보도가 되고 있어 홍보대사를 맡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해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안세하의 학폭 의혹으로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부인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안세하의 부인이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도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다만 이에 대해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올 여름부터 휴업 중”이라며 이번 논란과 선을 그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3 16:12
연예일반

'위 아래'·'롤리폴리' 작곡 신사동호랭이, 사망…트라이비 활동 중단 [종합]

유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이 사망했다. 향년 41세. 신사동호랭이 측은 23일 일간스포츠에 “(신사동호랭이) 사망이 맞다”면서 “조금 전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애통해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는 지인에 의해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인 등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사동호랭이는 2005년 더 자두의 ‘남과여’를 작곡하며 데뷔한 이후 수많은 아이돌 가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티아라의 ‘보핍보핍’, ‘롤리 폴리’, 포미닛의 ‘핫이슈’, ‘Muzik’, 비스트의 ‘쇼크’, ‘픽션’, 에이핑크의 ‘노노노’, ‘리멤버’, 이엑스아이디의 ‘위아래’, ‘덜덜덜’, 모모랜드의 ‘뿜뿜’ 등이 모두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곡이다.그는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지냈다. 사망 전까지 티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이자 걸그룹 트라이비의 제작자로 활동했다. 가요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신사동호랭이가 소속사 걸그룹 트라이비 작업 외에도 현재 티에이엔 등 아이돌 그룹의 컴백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 열정을 보여왔던 상황이기 때문. 가요 관계자들은 예상치 못한 비보에 충격과 슬픔을 나누며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날은 트라이비가 1년 공백기 끝에 KBS 2TV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날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웨이’ 컴백 쇼케이스에서 “신사동 호랭이 프로듀서님께 자주 피드백을 받았다. 낯선 발음이 있으면 직접 녹음해서 보내주시면서 조언해주셨다”고 구체적인 작업 과정을 소개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트라이비는 이날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제작자의 사망 비보가 전해짐에 따라 활동은 올스톱됐다. 소속사는 “금주 예정돼 있던 ‘다이아몬드’ 컴백 일정이 취소 및 연기돼 안내드린다”며 “방송을 포함한 스케줄은 추가적으로 안내 드릴 예정이며 팬사인회를 비롯한 팬 이벤트 일정의 경우 추후 공지를 통해 재안내 드리겠다”고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일시는 미정.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3 19:04
연예일반

[RE스타] ‘은퇴설’ 돌았던 딘, 여전히 굳건한 이유

자신의 이름처럼 ‘D’라는 한 글자의 곡으로 대한민국 R&B 힙합에 한 획을 그은 가수 딘이 돌아왔다.딘은 지난 18일 신곡 ‘다이 포 유’를 발매하며 전격 컴백했다. 2019년 5월 발매한 네 번째 미국 싱글 ‘하울링 404’ 이후 무려 4년 6개월 만이다. ‘다이 포 유’는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곡으로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딘의 이름이 기재됐다.급변하는 가요계에서는 활동 주기가 길수록 대중에 쉽게 잊혀지곤 한다. 매년 새로 데뷔하는 아티스트가 대거 등장하고 음악의 트렌드 또한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은 긴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딘의 신곡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이 포 유’는 발매와 동시에 멜론 톱100 최고 3위, 지니와 벅스 차트 1위, 애플 뮤직 오늘의 톱100 차트 1위(21일 기준)를 차지했다. 25일 유튜브 뮤직이 발표한 ‘인기 급상승 뮤직비디오’에는 ‘다이 포 유’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보 활동 하나 없이 딘의 신곡이 이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2016년 ‘D’부터 ‘인스타그램’까지 연속 대히트를 친 ‘천재 음악가’ 딘의 컴백을 많은 이들이 기다렸다는 방증이다. 10대부터 프로듀싱을 시작한 딘은 2013년 22살의 나이에 엑소의 수록곡 ‘블랙펄’ 작곡을 시작으로 빅스 ‘저주인형’, 존박 ‘U’ 등 여러 곡들에 작사, 작곡가로 참여했다. 딘의 데뷔곡은 2015년 7월 발매된 ‘아임 낫 쏘리’였지만 한국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시기는 2016년부터다.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딘은 2016년 3월 총 7곡이 수록된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했고, 당시 타이틀곡 ‘D’가 대박을 터뜨렸다. 멜론 톱100에 50위로 진입했던 ‘D’는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이 시작돼 2017년 하반기까지 톱100 차트인을 유지했다. 멜론의 2016년도와 2017년 종합연도차트에서 ‘D’는 각각 14위, 46위를 차지했다. ‘D’를 시작으로 비상하기 시작한 딘은 2017년 ‘넘어와’, ‘인스타그램’, 2018년 ‘하루살이’ 등으로 꾸준히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또 딘은 크러쉬, 지코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작업하며 ‘92년생 3대장’ 중 하나로 불리곤 했다. 그러나 딘은 2019년 5월 ‘하울링 404’를 끝으로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앨범 발매와 방송 출연 등 모든 활동이 올스톱되고 그 흔한 SNS도 중단됐다. 팬들은 딘이 작업량은 많지 않아도 항상 고퀄리티의 음악을 꾸준히 발매해왔던 만큼 그의 컴백을 기다렸지만, 결국 공백기는 4년 넘게 이어지고 말았다. 딘의 ‘은퇴설’은 점점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유튜브에는 딘의 목소리를 그대로 옮겨온 AI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커버하는 영상이 유행을 끌기도 했다.이유 모를 긴 공백기에 팬들은 그저 딘의 컴백에 감사해하고 있다. 실제 딘의 그 빈자리를 채울 대체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딘은 국내에서는 비주류였던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매력을 알린 장본인으로, 파급력은 어마어마했다. 부드럽고도 날카로운 음색과 랩과 보컬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실력, 딘 특유의 우울함과 공허함을 노래한 가사는 많은 젊은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다이 포 유’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또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딘의 장르가 향수를 품은 채 돌아왔기 때문이다. 딘의 소속사 유니버설뮤직은 “딘이 별다른 공식 활동 없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자연스레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오랫동안 딘의 음악을 기다려 준 팬들 덕분”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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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라 비다’ 홍진영 “왜 지금 컴백했냐면요…”[일문일답]

가수 홍진영이 신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들고 1년 5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마이크를 잡았다. ‘비바 라 비다’는 라틴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로 풀 라틴 밴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나는 멜로디 라인의 라틴 트로트다. 홍진영은 공동 작사에 참여,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홍진영은 2020년 11월 석사 논문 표절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숱한 날을 반성으로 속죄하며 고개를 숙였다. 적지 않은 시간 고민을 거듭하다 송충이가 솔잎을 먹듯 홍진영은 가수로 다시 목소리를 내게 됐다. 컴백하기까지 고민만 하자 보다 못한 조영수 작곡가가 어깨를 두드려줘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컴백의 배경을 설명하는 홍진영은 한 마디 한 마디 행여나 실수라도 할까 조마조마하며 말을 이어갔다. -복귀 소감은. “휴식기를 가지다 컴백하기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작곡가 조영수 오빠의 좋은 곡 덕분에 힘을 내 컴백하게 됐다.” -컴백 결정의 계기가 있었나. “딱히 계기라고 할 것은 없다. 1인 기획사라 내가 일을 안 하면 회사가 올스톱된다. 일하고 싶다는 직원, 노는 게 지겹다는 직원의 말을 들을 때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다. 고민을 많이 한 끝에 새 앨범을 내게 됐다.” -복귀에 대한 반응이 갈린다. “나 자신조차 휴식기가 길다 짧다 판단을 못 내리겠다. 솔직히 주저했던 부분이 많다. 쉬면서 후회를 참 많이 했다. 많이 무서웠고 두려웠다. 나를 응원하는 분들이 등 돌리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컸다. 그런 상황에서 물어볼 데가 없어 변명했다. 이미 일어난 일을 주워 담을 수 없지만 많은 분께 죄송할 따름이다.” -후회되는 게 뭔가. “관례라는 표현을 쓰면 안 됐다. 너무 무서워 이렇게 얘기하면 봐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런 표현을 사용했다. 후회한다.” -오랜만의 인터뷰에 느낌이 어떤가. “이틀 동안 2시간 잤으려나.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와전되면 어떡하지 마음이 커서 잠을 못 잤다. 가수로 복귀하고 활동할 거라면 인터뷰를 해야겠다 싶었다. 궁금한 게 있을 텐데 직접 얼굴 보고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인터뷰를) 하게 됐다. 첫날 인터뷰하고 나서는 실신이라고 할 만큼 쓰려져서 30분을 잤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은데. “쉬면서 7kg가량 빠졌다. 쉬고 있으니 밥을 안 먹어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다. 건강이 안 좋아지니 코로나가 걱정됐다. 쉬는데 코로나 확진이라고 뉴스에 나올까 봐 밥을 열심히 먹었다. 지금은 신인 때 체중이다.” -복귀 발표 후 러브콜도 있었을 텐데. “섭외 연락을 받긴 했지만, 본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가수 홍진영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나중에 좋은 취지의 방송 등이 있으면 할 수 있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컴백곡으로 ‘비다 라 비다’를 정한 이유는. “슬픈 곡으로 불러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그런데 가수 홍진영을 세상에 알린 노래는 ‘사랑의 배터리’인데 초심으로 돌아가 비슷한 곡이 맞지 않을까 싶었다. 조영수 작곡가로부터 신나는 가이드곡을 받았는데 이거다 싶었다. 영수 오빠도 곡을 주면서 ‘자신 있어, 진영아. 신경 쓴 거야’라고 했다.” -‘비바 라 비다’라는 제목부터 이색적이다. “인생 만세라는 의미다. 제목이 참 와 닿았다. 타이틀을 먼저 정하고 작사에 참여했다.” -영어 버전도 불렀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조영수 작곡가가 이 곡이 팝스럽다는 얘기를 해서 영어 버전도 좋을 것 같다 권유했다. 가이드 연습 때 발음이 별로여서 (발음을) 많이 연습하고 녹음했다. 내가 트로트를 부를 때 쪼라는 특유의 창법이 있다. 영어 버전으로 부르니 혀가 안 꼬였다. 녹음하고 나니 소년이 부르는 것 같다고 하더라.” -공동작사에 참여한 이름이 갓떼리C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부캐라고 볼 수 있다. 김영철의 ‘따르릉’ 때 동명이인이 있어 정한 이름이다. 작사 작곡 등 작업은 몇 가지 해놨다. 7개월 정도 쓴 곡이 있는데 노래를 원하는 회사도 있었다. 지금은 아니라 생각돼 정중히 거절했다.” -쉬는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잡생각이 많아져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줄 수 취미를 가졌다. 향초와 디퓨저, 향수를 만들었다. 한번은 앉은 자리서 향수를 50병 만든 적도 있다. 향기 때문에 머리는 아픈데 잡생각을 떨칠 수 있었다. 향수는 책상 위에 진열했고 차량용 디퓨저는 차에 걸었다.”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큰일을 겪으면서 멘탈이 완전히 무너졌다. 내가 없어진다는 생각 등 복합적 생각이 들었다. 숨이 안 쉬어지고 식은땀을 흘려 병원을 갔더니 불안증세가 심하다고 약을 처방받기도 했다. 약을 먹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병원은 다니지 않는다. 혹시 심적으로 힘든 분들이 있다면 혼자 앓지 말고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 -홍진영에게 가수란 어떤 의미인가. “가수가 노래를 부르지 못하면 산소가 없는 것과 똑같다. 나는 어릴 때부터 가수였다. 노래를 부르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많은 분이 신곡을 듣고 이번 노래 괜찮더라는 반응을 듣고 싶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13 08:30
연예

김민경, 코로나19 확진 "모든 일정 중단 후 자가격리"

개그우먼 김민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김민경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김민경은 이어지는 촬영 일정으로 지난주에도 선제적으로 두 번이나 PCR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나왔다"며 "이번주에도 촬영이 있는 관계로 증상은 없었지만 21일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받았고,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경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양성 여부를 다시 문의를 했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격리 중이다"라며 "지속적으로 방역당국의 지침을 준수하고 계속해서 건강을 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경은 현재 SBS '골 때리는 그녀들', KBS 2TV '개승자' 등에 출연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자가격리로 활동이 올스톱됐다. 이외에도 이날 연예계에는 가수 별을 비롯해 tvN '식스센스' PD, 이상엽, 이미주, 제시가 확진돼 연예계가 코로나19의 공포에 떨고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2.23 18:26
경제

트래블버블?…여행업계에 다시 '빙하기'

여행업계가 이달 말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시행으로 해외 여행길이 열릴 것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다시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호텔에서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항공사도 글로벌 노선 재개를 미뤄야 할 처지가 됐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정부의 '트래블버블'에 따라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도 사이판으로 여행이 가능할 전망이었다. 2년 만에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는 기대감에 2년째 '개점휴업'이던 여행사들은 휴직 중이던 직원들을 불러들여 패키지(PKG) 단체여행 모객에 시동을 걸었다. 모두투어는 오는 24일을 시작으로 주 2회 출발하는 사이판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하나투어는 오는 추석 연휴 기간 사이판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현지 호텔과 리조트를 연계한 상품을 준비 중이었다. 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24일부터 사이판으로 주 1회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이판 외에도 트래블버블 국가로 거론된 괌에 대해서는 티웨이항공이 31일,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은 각각 다음 달 5일, 12일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면서 트래블버블 자체가 엎어질 위기다. 확진자 수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방역상황이 악화하면 트래블버블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트래블버블 합의문 내 '서킷브레이커' 조항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외부 활동을 조이고 나선 탓에 당장 여름휴가 수요 잡기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항공업계는 추석 연휴 여행까지 겨냥해 국내선 및 국제선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제주항공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선 포인트 적립 및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여정변경 수수료 1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에 갈 수 있는 하와이 부정기 항공편 운항 계획을 발표했고, 티웨이항공은 오는 18일까지 국내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이날부터 시작이라 크게 예약이 취소되지는 않았으나, 예약률이 줄어드는 분위기는 있다"며 "2주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참좋은여행은 지난달 해외여행 재개 발표를 접한 뒤 12일 프랑스 파리로 출발하는 단체여행을 확정했지만, 출발을 26일로 연기했다. 외교부가 전 국가·지역에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를 이달 15일까지 연장해서다. 하지만 참좋은여행은 이 일정마저 취소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수송한 국내선 여객 수는 4월 300만명, 5월 314만명, 6월 304만명으로 3개월 연속 300만명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번 달은 여객 수가 다시 300만명대 아래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분위기가 지속하면 가을 전까지는 해외여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여행심리가 해외여행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호텔 객실 완판에 공을 들여온 호텔업계도 죽을상은 마찬가지다.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면서 7월 중순 여름 성수기 시작 단계부터 예약된 객실에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늦게 예약한 고객부터 순서대로 예약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며 "지난해 특별방역 강화 조치로 객실 예약을 50% 이내로 제한했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예약 취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 주요 호텔들은 대부분 아직 '풀부킹' 상태이기는 하나, 예약 취소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에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특급호텔의 예약 200여건이 무더기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제주 특급호텔 관계자는 "아직 취소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으나, 문의는 있다"며 "조식 뷔페나 야외수영장 이용이 가능한지, 제주도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문의 정도다. 거리두기가 제주도는 영향권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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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죄송하다" 박시연, 음주운전 혐의로 활동 올스톱

배우 박시연이 음주운전 혐의로 대중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활동은 올스톱이다. 박시연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를 자신이 몰던 외제차로 들이받았다. 사고 근처에 있던 경찰이 출동했고 박시연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다. 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97%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당시 박시연 혼자 차에 타고 있었고 피해자 차량에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있었으나 양측 모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시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직접 사과하는 게 맞기에 저의 개인 공간에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라고 운을 떼면서 "먼저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안일하게 생각한 저 자신에 대해 후회하고 깊이 반성합니다'며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께도 너무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반성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도 고개를 숙였다. 미스틱스토리는 "박시연이 지난 16일 저녁 집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고 다음날인 17일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해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다. 차를 몰다 경미한 접촉사고가 있었고 근처에 있던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했으며 그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오게 됐다. 이유를 불문하고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박시연 역시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박시연은 지난해 tvN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과 '산후조리원'에 출연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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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불안장애 악화로 상기된 표정…'뭉찬' 중계 불참

정형돈의 불안장애 악화가 '뭉쳐야 찬다'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2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방송 중단 선언 전 방송인 정형돈의 상기된 모습이 포착됐다. 어쩌다FC 멤버들 사이에 서 있던 정형돈.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웃음기 없는 모습으로 어떻게든 녹화 참여를 이어가려는 모습. 얼마나 불안장애로 그간 힘들었는지를 엿볼 수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결국 정형돈은 컨디션 난조로 녹화에서 빠졌다. 어쩌다FC 중계석에는 정형돈을 대신해 김용만이 착석했다. 김성주는 "정형돈의 컨디션 난조로 오늘은 김용만과 함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5년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졌던 정형돈. 4년 만에 다시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불안 장애 악화로 방송 스케줄을 올스톱,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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