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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기업 러브콜 쇄도했던 전기차 충전소 사업 ‘계륵’ 전락

한때 대기업의 신사업으로 각광받았던 전기차 충전 사업이 ‘계륵’으로 전락했다. 전기차 붐을 타고 러브콜이 쇄도한 지 불과 3~4년 만에 사업 성패의 기로에 선 분위기다. 지속된 적자와 사업 정체 속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업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사업 정리하거나 희망퇴직 칼바람 28일 업계에 따르면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등 이차전지의 큰 축들이 흔들리면서 전기차 인프라 사업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이 인프라 구축의 대표적인 신사업인데 위기에 직면했다. LG전자는 투자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며 사업을 접었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하이비차저(구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했고, 3년간 41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른 철수를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사업 재편) 차원에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했던 자회사 하이비차저도 전날 해산을 결의했다. 하이비차저는 2023년 70억원, 2024년 72억원 등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매출은 1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LG전자는 2022년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선택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매출 100조원의 비전을 밝히면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공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의 첫 해외 생산 거점인 미국 텍사스 공장이 가동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의 리밸런싱 차원으로 보면 되고, 많은 고민 끝에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접기로 했다”며 “사업 종료 후에도 공급처 대상 유지보수 서비스는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빠르게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제외시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는 등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신 새 먹거리로 부상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CEO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신사업은 다소 불확실성이 높아도 과감하게 추진했지만,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는 성공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태세 전환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SK그룹의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SK시그넷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2021년 8월 SK그룹의 지주사 SK㈜가 시그넷을 인수한 뒤 처음이다. SK는 당시 시그넷 EV 지분 55.5%를 2930억원에 인수하며 사명을 SK시그넷으로 변경했다. SK시그넷은 SK그룹 성장동력의 큰 축인 ‘배터리 사업군’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체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인데 미국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즘 여파로 충전기 사업이 정체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2024년 영업손실이 2452억원까지 불어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매출은 838억원 수준인데 영업손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배터리 사업군 SK온과 SK시그넷 역시 예외가 아니다. SK 관계자는 “업황 부진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주춤한 상황이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직접 챙기는 신사업 SK그룹처럼 롯데그룹도 오너 일가가 전기차 충전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중 하나로 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로 충전기 사업을 하고 있는 이브이시스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준공된 청주 신공장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완속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 등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곳이고, 연간 생산능력이 2만기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생산 환경을 직접 챙기면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정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현지 법인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전기차 충전기 파워 모듈 제조사인 솔루엠과 업무협약을 맺고 북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부사장이 현장을 찾아 이브이시스 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브이시스의 미국 판매 판트너사인 삼성물산 관계자 등과도 인사를 나누면서 “글로벌 확산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려는 글로벌 확산 움직임은 캐즘으로 인해 지체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2023년 804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88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억원에서 133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사업 진행 속도도 더딘 편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일본 진출을 겨냥했지만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전기차 시장 진출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여 계획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전기 서비스 확대도 정체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업체뿐 아니라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비스 업체들의 사업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와 신세계 I&C 등이 충전기 서비스를 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경영권을 확보해 충전기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까지 초고속 충전기 서비스 이피트(E-pit) 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충전기의 양적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캐즘 여파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 I&C도 이마트와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충전소에 스마트 화재 감지 솔루션을 구축했고, 상시 모니터링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통합 관제센터 및 현장 관리자를 통해 즉시 대응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I&C는 현재 7500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양적 확대보다 품질 관리에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I&C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에 공급한 충전 인프라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품질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전기차 충전기가 마트 등 주요 계열사 충전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며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세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단기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29 06:30
연예일반

김수현 소속사 “악성 게시물 고소장 제출”... 강경대응 예고 [전문]

배우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악성 게시물 등 고소 진행 현황을 밝혔다.15일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수현 씨를 향한 악의적 게시글과 댓글, 허위 사실 등이 온라인 상에 무분별하게 게시 및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소속사는 팬들의 제보 및 자체 모니터링으로 지난 14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및 형법상 모욕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 했음을 알렸다.그러면서 “유튜브, X(구 트위터)와 같은 해외 플랫폼에 대해서도 해외 법률대리인과 연계하여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여파로 고정으로 출연하던 MBC ‘굿데이’에서도 통편집, 각종 브랜드에서 김수현과의 전속계약을 종료하고있다.이하 김수현 측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골드메달리스트입니다. 최근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수현 씨를 향한 악의적 게시글과 댓글, 허위 사실 등이 온라인 상에 무분별하게 게시 및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근거 없는 추측성 글과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게시하여 대중에게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고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악의적 비방, 허위 사실 유포, 인신공격, 성희롱 등은 가벼이 여겨져서는 안 될 범죄 행위입니다. 당사는 이러한 악질적 행위에 대해 팬분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14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및 형법상 모욕죄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가짜뉴스를 만들고 사이버불링을 초래하는 영상 및 숏츠를 제작하는 ‘사이버 렉카’의 행태도 심각합니다. 최근 사이버 렉카의 신원이 밝혀지고 법적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사 역시 유튜브, X(구 트위터)와 같은 해외 플랫폼에 대해서도 해외 법률대리인과 연계하여 강경 대응할 것입니다. 당사는 이처럼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들에 추가 고소를 이어나갈 예정이며, 앞으로도 명백한 범죄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법적 조치로 아티스트의 권리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5 13:58
뮤직

[단독]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 콘서트’ 28일 안동 공연 산불 여파로 취소

오는 28일 경북 안동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 콘서트’ 안동 공연이 산불 여파로 취소됐다. ‘두루두루 찾아가는 대중음악 콘서트’ 주최 측인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 측은 오는 28일 경북 안동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음공협에 따르면 안동시 측은 “안동시 산불 확산에 따른 시민들의 안전 우선을 위해 공연을 취소한다”고 주최 측에 공문을 통해 알렸다. 공연 취소에 따른 연기 시행 및 취소 관련 세부 사항 논의는 산불 상황이 종료된 후 협의 예정이다. 당초 이날 공연에는 록 발라드의 레전드 박상민, 발라드계의 치트키 백지영, 시니컬한 싱어송라이터 임세모, 감성적인 R&B 가수 엘루이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이 안동 지역에도 큰 피해를 미치며 결국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한편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진하며 경북 지역 전역에 큰 피해를 안기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역별 사망자는 영덕 7명, 영양 6명, 청송 3명, 안동 2명 등 18명으로 집계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6 09:51
연예일반

[왓IS] 김수현 미성년 교제 의혹, 외신 집중…CNN “광고 철회 잇따라”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외신들도 해당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수의 흥행 드라마, 영화에 출연한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 여파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어 CNN은 최근 딘토 등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국내외 브랜드들이 줄줄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프라다로부터 이번 주 (김수현과의) 계약이 종료됐음을 확인했다. 협업을 종료하기로 상호 결정했다”고 말했다.아울러 이번 사안과 관련,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게 여러 차례 전화와 이메일을 보내 입장을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NN은 또 “김새론의 죽음은 국민적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한국 스타들에게 가해지는 압박과 여론의 흐름이 얼마나 빠르게 뒤바뀌고 그것이 그들의 정신 건강에 얼마나 해로울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에 다시 불을 붙였다”고 짚었다.이어 앞서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문빈, 가수 겸 배우 설리, 구하라, 배우 송재림 등을 언급하며 “한국 스타들에 대한 대중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으며, 외모와 행동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존재한다. 흡연, 음주 등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공격을 받을 정도”라고 지적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1 17:14
산업

야놀자 플랫폼 "5년간 21.9조원 경제효과 창출"

야놀자 플랫폼이 지난 5년간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햔 효과가 21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야놀자 플랫폼은 18일 ‘2024 놀 웨이브 리포트- 민관협력 편’을 통해 30조원에 육박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놀 웨이브 리포트는 ‘놀이 활동’이 만들어내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 처음 발간된 보고서로, ‘웨이브’는 놀이 문화가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 물결을 의미한다.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약 5년간 야놀자 플랫폼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총 21조9000억원에 달했다. 생산유발효과란 여행객들이 소비하는 숙박, 교통, 음식 및 기타 서비스가 다양한 산업 활동을 자극해 추가 생산을 유발한 결과다. 야놀자 플랫폼의 숙박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기준으로 분석했다.여행을 통해 지역 사회에 발생한 이윤과 임금 등 부가가치유발효과는 8조7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을 통한 관광 촉진이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야놀자 플랫폼에서 비수도권 숙소 예약 비중은 55%(2019년 기준)에서 60%(2024년 기준)로 증가한 등 지역사회에 경제적 기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결과로 풀이된다.야놀자 플랫폼은 팬데믹 여파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부터 국내 여행 수요 위축에 대비한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30여 개 지자체, 21만 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협업해 광범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앞으로도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으로서 쌓아온 풍부한 노하우와 인벤토리,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여행 경험을 더욱 더 고도화하는 한편, 여행객과 지역사회의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행을 매개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여행ㆍ여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집중한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대표는 “지난 5년간 국내 여행의 매력을 알리는 활동을 강화해왔다면, 다가오는 5년은 국내외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여행 환경을 구축해 여가 산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하고 대한민국이 관광대국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8 15:15
사회

계엄·탄핵 여파,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하회 전망 '내년 일자리 감소 충격'

탄핵 정국 여파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탄핵 정국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답변서에서 “철강, 유화, 이차전지 등 산업경기 악화로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대외신인도까지 추락한다면 내년 고용 증가는 10만명 수준을 달성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고용의 질 악화가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처진다는 것은 탄핵 정국 장기화가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당초 2025년 취업자수가 12만명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탄핵 정국 이후 17% 이상 증가폭을 줄였다. 게다가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9월 내놓은 올해 취업자수 증가치 18만2000명보다 45% 이상 감소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취업자수 증가폭이 고령자 취업 확대로 32만7000명을 기록한 지난해의 3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노동연구원은 “기업들이 다음 연도 사업계획을 이미 설정한 상황에서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 기업 경영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투자 유치와 관련된 사안이 있을 경우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비교할 수 없는 나쁜 영향을 미쳐서 1980년 계엄정국에 버금가는 일자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노동연구원은 “정책 기조의 지속 가능성이 없을 거라는 인식이 확산할 경우 노동시장에의 파급효과는 2016년 탄핵 정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으로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올 연말과 내년 초 자영업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향후 노동시장의 가장 큰 변수도 정치가 꼽혔다. 노동연구원은 “향후 정치적 프로세스가 명확해지고 정부 정책이 시스템에 의해 작동한다는 신호가 확산한다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 정국이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려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정치가 더 키우지 않아야 한다”며 “국회를 중심으로 경제안정 및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고 향후 대선 과정에서도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현정 의원은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와 중국경제 불안 등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둔화해 고용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치프로세스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정부 정책이 시스템에 맞춰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 악화와 탄핵정국이 겹쳐 대면서비스 업종을 위주로 연말연초에 어려움이 닥치고 있어 자영업 경기 활성화와 고용안전성 취약 계층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6 14:30
영화

“혼란하다, 혼란해”…韓영화, ‘오겜2’→계엄 여파에 미루고 당기고 [IS포커스]

그야말로 대혼란이다. 예년 같았으면 성수기여야 할 연말연시를 앞두고 극장가가 OTT 대작 등장과 불안한 정세 등 외부 요인으로 개봉일과 공식 일정 등을 변경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배급사 CJ ENM은 최근 영화 ‘하얼빈’ 개봉을 앞당긴다고 고지했다. ‘하얼빈’은 당초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논의 끝에 하루 빠른 24일 관객을 만나기로 했다. 배급사 측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을 거로 보고 있다. ‘오징어 게임2’는 일찌감치 12월 26일로 공개일을 선점하며 겨울 극장가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홍보를 위한 넷플릭스 본사 차원의 어마어마한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영화 관계자들의 고민은 깊어졌다.실제 ‘오징어 게임2’의 출격에 몸을 사린 작품도 다수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은 원래 이달 말 개봉을 염두에 뒀지만, ‘오징어 게임2’를 비롯한 쟁쟁한 경쟁작들의 등장에 공개 시점을 앞당겨 4일로 변경했다는 전언이다. 송강호, 박정민 주연의 ‘1승’과 김윤석, 이승기 주연의 ‘대가족’도 지난 4일과 11일에 각각 개봉했는데 역시 ‘오징어 게임2’를 피해 간 모양새다.여기에 홀로 맞대결을 예고했던 ‘하얼빈’까지 ‘오징어 게임2’의 뜨거운 열기 속 개봉일 변경 카드를 꺼냈다.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를 활용해 더 많은 관객을 모으는 동시에 입소문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물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판단이다. 더욱이 ‘하얼빈’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에 모인 독립군의 이야기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현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 애국심을 기반으로 한 영화인 만큼 어지러운 시국의 반사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 탓에 개봉일을 변경한 영화도 있다. 이레, 진서연, 손석구 등이 출연하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대표적이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툰 사람들이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장르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24일 극장에 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개를 2주가량 앞두고 개봉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이미 사전 홍보를 시작하고 언론 시사회, 매체 인터뷰 등 일정도 잡혀있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 개봉을 연기한 이유에는 불안정한 정세 영향이 컸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혼란은 정치, 경제를 넘어 문화 산업까지 확산됐고 그 여파는 현재 진행 중이다.국민적 관심이 다른 쪽으로 쏠린 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수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영화 주 관객층인 2030세대 여성이 집회 참석을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는 터라, 주말을 기점으로 관객수 하락세는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측은 결국 작품 공개를 미루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관객을 만나겠다”는 입장이다.물론 이러한 고민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다수의 영화, 그 중에서도 외부 타격에 취약한 중소 규모 영화들은 올겨울 최종 개봉일 확정을 앞두고 눈치 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2’의 화제성과 불안정한 정세 변화를 지켜보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게 우선”이라며 “탄핵 정국이란 특수한 상황인 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수 추이도 지켜봐야 하고 괜한 홍보로 역풍을 맞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동시에 ‘오징어 게임2’의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1월 개봉작들 역시 대다수 하순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2 06:14
스타

‘갑작스러운 비보’ 故오요안나, 생전 안면 골절→5.18 계엄 분노 재조명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생전 그가 작성했던 글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MBC 관계자는 10일 일간스포츠에 “오요안나가 지난 9월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비보가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리꾼들은 생전 고인이 자신의 SNS에 게시했던 글들을 확산하며 추모했다. 그중에서 한 게시글은 고인이 지난 9월 올린 병원 진단서를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진단서에는 “상환 앞으로 넘어져서 치아가 깨졌다. 안면부 다른 부위 골절”이라고 적혀있다. 진단서 아래 오요안나는 “이번 주 제가 얼굴 부상으로 인해 ‘930 뉴스’ 날씨가 불가능합니다”라며 대신 진행을 맡아주기로 한 동료 캐스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또 그가 8개월 전 미술관에 다녀온 게시글 중 5.18 광주를 다룬 전시를 소개해 비상계엄 여파 속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요안나는 “영원하지 않은 것과 영원하고 싶은 것과 영원해진 것들”이라며 “5.18에 관한 영상이 인상 깊습니다. 맨 안쪽에 있으니 꼬옥 시청하시길 바라요”라며 개인적인 경험을 들어 감상을 길게 풀었다.고인은 지난 2021년 5월 MBC에 입사해 기상캐스터로 평일과 주말 뉴스 날씨 코너를 맡았다. 지난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MBC를 대표하는 기상캐스터로 출연해 이름을 알기도 했다. 1996년 생인 고인은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의 13기 공채 오디션에 참가해 ‘에르모소 뷰티상’을 수상하며 아이돌 연습생을 하기도 했다. 이후 2019년 ‘제89회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숙을 수상했다. 같은 해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는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1 07:33
산업

롯데처럼 지라시에 곤경 처했던 역대 기업 사례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유튜브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는 근거 없는 지라시(정보지)에 휘청이고 있다. 가뜩이나 글로벌 경쟁 심화와 대내외 리스크로 힘든 상황에서 회사를 향한 우려를 키우는 뜬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SK, 삼성, 현대자동차 등 재계 상위 기업들이 최근 지라시로 곤욕을 치렀다. 적극적인 해명에도 시장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응에 나선 곳도 있다.롯데는 지난달 중순 확산한 풍문 여파로 아직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라토리엄(지급 유예) 선언과 유통 계열사 직원 50% 이상 감원 가능성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유포되며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롯데는 곧바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다. 이어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용 훼손 혐의로 지라시 작성·유포자의 수사를 의뢰했다.올해 AI(인공지능) 반도체 호황에 웃은 SK그룹도 지라시로 힘든 시기를 겪은 바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1년부터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라는 루머에 시달렸다.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자신이 보유한 SK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투자 자문 회사 킨앤파트너스를 거쳐 대장동 개발 사업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이 대장동 민간 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의 '실소유주'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대기업 집단 지정 자료에서 킨앤파트너스를 SK그룹 계열사에서 누락한 것도 의심을 샀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최 회장이 이를 인식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경고' 처분을 내리며 의혹이 일단락됐다. 삼성전자도 올해 6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웨이퍼 대량 결함 및 폐기설이 일파만파 퍼지며 화들짝 놀랐다. 피해 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증권가에서 흘러나오며 개장 직후 주가가 출렁였다.당시 삼성전자 측은 "웨이퍼 제작 과정에서 수십장의 불량이 나와 폐기한 적은 있지만, 이는 생산라인에서 흔히 있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미래 전략 제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경우 최대 고객 엔비디아의 품질 평가와 관련한 불확실한 소식이 외신 등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실적 발표회에서 간접적으로 현황을 공유해 사실을 바로잡기도 했다.글로벌 3위 자동차 제조사에 오른 현대자동차도 지라시로 인해 당혹스러웠던 적이 있다.지난 6월 현대차의 지분 21.8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지주회사나 다름없는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별다른 호재 없이 장중 두 자릿수 급등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는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현대모비스는 "상기 풍문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정 명예회장은 1938년생으로 만 86세의 고령이다. 2020년 7월에는 대장 내부에 작은 주머니가 생기는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증권가에서 위독설과 사망설이 돌았다.재계 관계자는 "소문에 사고파는 게 투자자와 시장의 속성이라 근거 없는 정보에 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6 07:00
금융·보험·재테크

‘계엄령’에 주식-환율 시장 휘감은 '정치 불확실성'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충격 받은 금융시장이 일렁였다. 정치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에 불이 붙는 등 증권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금융당국의 손발이 더 바빠졌다. 불안해진 금융시장4일 코스피 지수는 비상계엄 여파에 1.97% 급락 출발했다. 이후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준비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다시 2.31%까지 하락폭을 키웠다.유가증권시장에서 '코리아 엑소더스'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크게 반응하는 면이 있다”며 “자금을 회수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 순매도를,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2400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장이 흔들리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 -0.9%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2.0%, 삼성바이오로직스 -0.6%, 현대차 -2.5% 하락으로 장이 마감됐다. 특히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금융주 역시 크게 빠졌다. KB금융 -5.7%, 신한지주 -6.5%, 하나금융지주 -6.6%, 우리금융지주 -2.7% 등이다.정치 관련주들은 요동치는 중이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1131원) 대비 29.97%(339원) 오른 147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쳤다. 이재명 대표가 오리엔트정공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과거 이 곳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또 수산아이앤티(29.99%), 에이텍(29.99%), 에이텍모빌리티(29.95%), 이스타코(29.88%) 등 다른 이재명 테마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탄핵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핵심 육성 사업이었던 원전주는 일제히 하락했다.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1만9000원에 거래 마감했다. 이외에도 비에이치아이가 전장 대비 17.8% 하락했으며, 우진엔텍은 15.6%, 한전기술은 15.7% 떨어졌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엄 철회 공식화와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제어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연말 탄핵 정국 진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고 국정 불안 요인까지 남아있는 상황이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때 달러당 1440원대까지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종가보다 15.2원 오른 1418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1446원까지 치솟다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자 1420원까지 떨어졌다. 장 마감 기준 환율은 1410원에 거래됐다. ‘시장 안정’ 방안은비상계엄은 선포 이후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연말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날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주식시장 관련 안정화 조치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증권시장안정기금펀드(증안펀드)다. 이날 언급된 증안펀드의 규모는 10조원 수준으로,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사의 외환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 위험 등에도 대응하기로 했다.김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 금융유관기관, 금융협회들과 함께 금융시장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각 기관들은 각자 영역에서 미리 준비된 대응계획에 따라 철저하게 대응해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2024.1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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