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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살롱드립’ 터진 장도연, 넷플릭스와 어떨까 ‘장도바리바리’

편안한 진행 능력으로 유튜브 토크쇼를 주름잡은 장도연이 무대를 확장한다. 스튜디오가 아닌 방방곡곡으로, 유튜브가 아닌 넷플릭스로다.장도연과 웹예능 ‘살롱드립’ 팀의 노하우를 새롭게 이식한 넷플릭스 새 주간 예능 ‘장도바리바리’가 오는 28일 오후 5시부터 매주 토요일 공개된다. ‘장도바리바리’는 장도연이 친구와 함께 이야기보따리를 싸들고 떠나는 여행 예능이다. ‘살롱드립’을 제작한 TEO와 연출을 맡은 류수빈 PD가 함께해 믿고 보는 조합을 기대케 한다.‘장도바리바리’는 장도연이 게스트를 ‘마음 맞는 여행 친구’로 사귀고 추억이 어린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는 콘셉트다. 장소도 중국 하얼빈부터 전라남도 완도까지 다채로워 본격 여행 예능다운 풍광과 그 안의 예상치 못한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장도연은 3년째 여행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 MC를 이어오며 출연자들이 여행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공감 어린 리액션으로 시청자와 눈높이를 함께하고 있다. 그런 그가 스튜디오를 벗어나 직접 여행을 떠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장도바리바리’는 예고편부터 적지 않은 관심이 쏠렸다. 배우 변요한부터 위하준,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댄서 가비 등 심상치 않은 게스트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 배우들과는 ‘썸’을 연상시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장도연은 코미디언 중에서도 유독 러브라인과 케미스트리로 사랑받았는데 이를 이번 예능에 적극 녹여낸 것이다.실제로 ‘장도바리바리’ 예고편에는 변요한이 장도연에게 목도리를 둘러주는 장면은 물론, 포장마차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묻다가 “저 좋아하세요?”라고 던진 장도연의 플러팅에 사카구치 켄타로가 “네”라고 한국어로 돌려주는 장면이 담겨 벌써부터 설렘을 예고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공식 예고편은 24일 TEO 채널에 게시된 영상 기준 6만 7000회 조회됐다. 이는 넷플릭스 채널에 게시된 같은 영상보다 3배 정도 많은 수치라 기존 ‘살롱드립’ 시청층의 넷플릭스 일일 예능 유입도 예상된다. 앞서 2023년 5월부터 장도연은 김태호 PD가 수장인 제작사 TEO의 웹예능 ‘살롱드립’의 단독 진행을 맡고 있다. 올해로 2주년을 맞은 ‘살롱드립’은 게스트 라인업이 화려하고 화제성도 상당해 이제는 가수들의 컴백과 영화 개봉, 프로그램 첫 방영에 앞서 거쳐가는 홍보 필수 관문으로 자리잡았다. 게스트와의 시너지가 발휘되면 유튜브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도 자주 등극한다.사실 토크쇼는 큰 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무난한 포맷이기에 MC의 입담에 재미와 차별화가 결정된다. ‘살롱드립’은 음주 없이도 게스트의 솔직한 입담이나 숨은 매력을 꺼내는데 이는 토크의 흐름과 상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재적소에서 건드리는 장도연의 진행 센스 덕이라고 평가된다.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웃음을 만들어 내는 장도연을 두고 대선배 이경규 또한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장도바리바리’는 넷플릭스의 기대도 짊어졌다. 앞서 스타셰프 최강록, 문상훈 진행의 ‘주관식당’이 떠난 자리를 채우게 된다. 넷플릭스 코리아가 지난 2월부터 매주 새 에피소드를 공개 중인 일일 예능은 ‘장도바리바리’의 신규 편성과 더불어 ‘2.0’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는 일간스포츠에 “장도연은 ‘살롱드립’ 및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매주 시청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왔다. 장도연의 이런 편안한 매력을 누구보다 잘 끌어내주는 제작진과의 시너지가, 넷플릭스 예능과도 좋은 조합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장도연은 ‘무해한 웃음’을 끌어내는 데 독보적인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양한 여행지 속 새로운 게스트들과 나누는 유쾌한 여행 메이트로서의 케미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6 06:05
영화

이정재X이병헌 ‘오징어 게임3’, ‘찐’ 게임 앞두고 흥행 예열[IS포커스]

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 마지막 시즌으로 돌아온다. 이정재와 이병헌의 본격 대립이 예고된 가운데, 넷플릭스도 홍보에 시동을 걸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는 27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를 공개한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즌3는 성기훈(이정재)과 프론트맨(이병헌)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이정재 vs 이병헌 최후의 승자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관심을 ‘K콘텐츠’에 쏠리게 한 기폭제가 된 작품이다. 2021년 9월 베일을 벗은 시즌1은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 1위(비영어)를 찍었고, 에미상 6관왕을 비롯해 해외 유수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었다.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시즌2 역시 지난해 12월 공개, 미국에서 ‘2024-2025 시즌 가장 많이 시청된 TV 시리즈 100’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이번에 베일을 벗는 시즌3는 당초 하나로 출발했던 시즌2의 엔딩을 고스란히 이어받는다. 앞서 성기훈은 게임 참가자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조차 001번 참가자로 게임에 잠입한 프론트맨에 의해 실패로 끝났고, 성기훈은 그 대가로 가장 친한 친구 박정배(이서환)를 잃었다.‘오징어 게임3’는 반란 이후 죄책감과 절망감으로 주저앉은 성기훈으로 시작된다. “왜 날 안 죽였냐. 왜 나만 살려 둔 거냐”고 절규하던 성기훈은 다시 생존을 위한 게임에 내던져진다. 게임의 설계자는 역시나 프론트맨이다. ‘오징어 게임3’는 성기훈과 프론트맨의 대립을 주된 서사로, 인간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낸다.그리하여 닿는 엔딩에서는 넓은 의미에서의 권선징악이 기다리고 있을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3’는 참가자들의 생사나 희비와 상관없이 삶에 대한 다양한 화두를 던지며, 옳고 그름에 대한 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해 줄 전망이다.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은 믿음에 대한 인간의 대결이자 가치관의 승부”라며 “과도한 경쟁과 욕망의 자극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많은 부작용, 거기에서 오는 좌절감, 패배감 속에서 인간은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지, 후속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지 물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팬 이벤트→협업 제품, 본격 홍보 가동마지막 시즌 공개를 앞두고 넷플릭스의 물량 공세도 시작됐다. 전작과 3년의 텀이 있었던 시즌2 때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넷플릭스의 타 작품과 비교하면 시간, 돈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포문을 연 건 지난 9일 진행된 제작보고회다. 넷플릭스는 통상 콘텐츠 공개 전주에 해오던 이 행사를 3주 빨리 개최하며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같은 날 오후에는 팬들을 대상으로 ‘메모리얼’ 쇼케이스를 열었고, 오는 28일에는 서울시와 손잡고 세종대로 일대 및 서울광장 앞에서 피날레 행사를 개최한다. 진로, 투어리스트 등 접근성이 좋은 다수 브랜드와 캘래버 제품 출시 역시 앞두고 있다.글로벌 프로모션은 선가동한 상태다. 이정재, 이병헌, 박성훈 등 주역들은 지난 1일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 2025’ 참여 차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오징어 게임3’ 홍보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이어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이병헌, 박규영은 10일 오전 영국 런던으로 출국, 팬 이벤트, 매체 인터뷰 등을 가진 후 미국 뉴욕으로 넘어갔다. 뉴욕에서 이들은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등 현지 인기 프로그램 출연을 비롯한 홍보 스케줄에 참석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3’ 1화 상영 등이 포함된 프리미어 이벤트에는 임시완, 박성훈, 강애심, 조유리 등도 합류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 자리에서 황 감독은 “여러분을 절대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시즌3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전 세계의 열띤 반응은 이미 눈으로 확인되고 있다. 1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오징어 게임3’ 메인 예고편은 10일 만에 조회수 270만회를 돌파했다. 최근 한 달 사이 공개된 타 K콘텐츠와 비교하면 최소 7배에서 최대 20배까지 높은 수치다. 버라이어티 등 할리우드 매체들 또한 ‘오징어 게임3’ 공개를 앞두고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현지 관심을 대변했다. 넷플릭스 측은 해외 프로모션 현지 분위기에 대해 “글로벌 매체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며 “특히 (뉴욕 프리미어 이벤트에서) 1화 상영이 끝난 후 상영관을 가득 메운 팬들은 박수 세례와 열띤 환호로 화답하며 시즌3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시리즈의 피날레인 만큼 글로벌 팬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4 05:40
뮤직

플레이브 日 데뷔 싱글, 일본어곡 최초 멜론 명예의전당 입성

그룹 플레이브의 일본 데뷔 싱글이 일본어 곡 최초로 멜론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지난 16일 플레이브의 일본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카쿠렌보(かくれんぼ)’가 발매됐다. 플레이브는 발매 당일 24시간 동안 270만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파격적인 수치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특히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인 멜론에서 발매된 전체 음원 중 일본어 음원으로는 최초로 '명예의 전당(발매 24시간 내 100만 스트리밍을 돌파한 앨범에 주어지는 자격)'에 입성하며 압도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증명해 보였다.이번 앨범에는 총 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카쿠렌보(かくれんぼ)는 플레이브의 첫 오리지널 일본어 곡으로, 플레이브의 밴드 사운드를 일본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예준, 노아, 은호가 작곡을, 밤비와 하민이 안무 연출을 맡아 ‘자체 제작 아이돌’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나머지 수록곡 두 곡은 ‘RIZZ - Japanese Ver.’와 ‘Chroma Drift - Japanese Ver.’로, 기존 곡을 일본어 가사로 새롭게 번안한 트랙들이다. 두 수록곡 모두 가사의 어조와 리듬, 감정선까지 일본어 정서에 맞춰 자연스럽게 번안되어, 원곡의 결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16일 공개된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플레이브 다섯 멤버가 함께 보낸 빛나는 청춘의 순간들과 엇갈림(헤어짐)을 절묘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모든 것을 나누며 청춘을 함께한 다섯 멤버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이 환상과 일상을 넘나드는 시네마틱 비주얼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냈다.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 ʻ찬란했던 추억 속의 우리’를 찾아 헤매는 MV 속 다섯 멤버의 모습이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아련한 감상을 자아냈다.특히 일본의 여름 풍경과 전차, 터널, 코인 세탁소 등 디테일한 배경과 감각적인 연출, 하이틴 스타일링으로 청춘의 풋풋함을 극대화한 플레이브 멤버들의 모습은 높은 몰입도와 설레이는 감정을 베가시켰다. 한편 플레이브는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 3일간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개최되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데뷔 2년 만의 첫 아시아 투어 ‘대시 : 퀸텀 리프'에 돌입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7 23:14
예능

’태계일주4’·‘지락실3’…예능 기대작들, 시청률 빠졌지만 팬덤 탄탄하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뿅뿅 지구오락실3’ 등 인기 시즌제 예능들이 이전 시즌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탄탄한 팬덤과 화제성은 여전해 화력은 이전 못지않다는 평가가 나온다.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 tvN ‘뿅뿅 지구오락실3’(이하 ‘지락실3’)은 각각 2022년 12월, 2022년 6월 시즌1을 선보인 후 현재까지 시즌제로 이어져 오고 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다. ‘태계일주’ 시리즈는 방송인 기안84, 덱스, 배우 이시언,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무계획, 생고생을 콘셉트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시리즈 최고 시청률은 시즌3 8회가 기록한 6.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이다. ‘지락실’ 시리즈는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 토롱이를 잡으려 투입된 지구용사 4인방의 여정을 그린다는 세계관으로 코미디언 이은지, 가수 이영지, 아이브 안유진, 오마이걸 미미가 출연한다. 시즌2 10회가 4.1%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프로그램은 시청률은 이전 시즌보다 저조한 흐름이다. ‘태계일주4’는 평균적으로 4%대, ‘지락실3’는 2% 중후반을 보이고 있다. 엄청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직전 시즌이 방영 내내 각각 5~6%, 3~4%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태계일주’가 MBC가 대표로 밀고 있는 예능이란 점, ‘지락실’이 스타 PD 나영석의 작품이란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즌이 여러 차례 거듭하면서 포맷의 신선도나 흥미를 끌 요인이 이전보단 떨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그럼에도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팬덤의 화력은 여전하다는 평이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한 ‘태계일주4’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 리포트 6월 1주차 일요일 TV-OTT 비드라마 순위 1위, 검색반응 4위, VON(온라인 반응) 부문 8위에 올랐다. 기안84, 덱스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선 각각 1위, 3위를 기록했다. 지난 5회 방송에서 진행된 ‘태계일주’ 시리즈 중 가장 재밌었던 시즌을 뽑는 시청자 투표에는 무려 10만명이 참여하기도 했다.‘지락실3’ 역시 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몰고 있다. 미미의 ‘가다실’ 언급 등 하이라이트 장면이 ‘움짤’로 도는 것은 물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덕후인 이은지가 방송에서 이를 소개한 뒤 ‘미안하다 사랑한다’ 역주행 열풍이 불고 있기도 하다. 시청률은 떨어졌을지라도 두 프로그램 모두 OTT 성적은 좋은 편이다. 11일 ‘태계일주4’는 ‘오늘 대한민국 넷플릭스 TOP 10’ 6위, ‘지락실3’는 ‘오늘의 티빙 TOP 20’ 2위에 올랐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도 이제는 더 이상 시청률에 맞춰서 제작하지 않는다. 지금은 팬덤이 얼만큼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갖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일부 재밌는 장면들을 클립이나 짤로 소비하는 것이 요즘의 시청 트렌드”라고 짚었다.다만 두 프로그램 모두 향후 시즌제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같은 포맷이 반복되면 지루함이 생길 수밖에 없기에, 이전 시즌과의 차별성을 꾀해야 하는 게 가장 큰 과제인 탓이다. 정 평론가는 “여행과 게임이 결합된 버라이어티 예능인 ‘지락실’의 새로움은 상당 부분 출연자의 개성에서 나왔고, 확실한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다만 시즌이 거듭되면서 캐릭터에 변화를 줄 순 없기에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고 신선함이 희석된 부분은 있다”며 “시즌을 이어나가려면 새로운 게임이나 출연진의 변화를 주는 등의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어 “‘태계일주4’는 현지에 깊숙이 들어가는 콘셉트라는 점에서 늘 새로움이 생기는 점이 있다”며 “이번 시즌은 네팔을 여행 하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네팔의 이미지가 아닌 셰르파 민족, 구르카 용병 훈련 체험 등의 이색적인 경험을 보는 새로움이 있다”고 짚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2 05:44
드라마

SBS에 참패 MBC드라마…정경호 ‘노무사 노무진’으로 되살아날까 [IS신작]

‘드라마 명가’로 불리는 MBC가 올 상반기는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선보이는 금토 드라마들이 동시간대 경쟁사인 SBS보다 연달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상황. 후속작인 ‘노무사 노무진’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30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배우 정경호가 주인공 노무진 역을 맡는다. 설인아가 노무진의 처제이자 노무사 사무소의 브레인 나희주 역을, 차학연이 노무진을 형님처럼 따르는 영상 크리에이터 고견우 역을 맡아 팀워크를 보여줄 예정이다.‘노무사 노무진’은 일찌감치 MBC 금토 드라마의 활기를 불어넣을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경호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한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을 비롯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시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을 얻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데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노무사라는 직업, 여기에 유령을 본다는 판타지 설정이 더해지면서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노무사 노무진’은 MBC다운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공영방송인만큼 시청자는 한국적이고 현실과 맞닿은 작품을 MBC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며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유령들의 사연을 듣고 해결한다는 스토리가 시청자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함을 자아낸다”고 짚었다. MBC는 올해 SBS와의 금토드라마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첫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와 뒤이어 선보인 ‘언더커버 하이스쿨’, 현재 방영 중인 ‘바니와 오빠들’까지 모두 SBS보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최고 시청률 6%를 기록하는 데 그친 반면 동 시간대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두 배에 달하는 12%를 기록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높은 화제성과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선방했으나, 역시 동 시간대 SBS ‘보물섬’의 15.4%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바니와 오빠들’은 2회와 6회가 0.9%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MBC 금토 드라마 중 가장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경쟁작인 SBS ‘귀궁’은 1회부터 9.2%를 기록하며 맹렬한 기세로 앞서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사 노무진’이 다시 MBC 드라마의 명성을 되찾을 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경쟁작도 만만치는 않다. 오는 6월 7일 종영하는 ‘귀궁’ 막바지와 ‘노무사 노무진’의 첫 방이 맞물리기에, ‘귀궁’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노무사 노무진’의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귀궁’의 후속작인 SBS ‘우리 영화’는 배우 남궁민, 전여빈 주연의 멜로물로, 라인업 면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다.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MBC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면면을 보면 나쁘지 않다. 현재 방영 중인 ‘바니와 오빠들’도 기획의 문제라기보단 편성 전략의 아쉬움이 크다”며 “주 시청층이 어떤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 편성이 필요할 듯 하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4 06:00
영화

박지훈X려운 ‘약한영웅 Class2’, 韓시리즈 1위로 껑충

‘약한영웅 Class2’가 한국 시리즈 1위에 올랐다.27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새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이하 ‘약한영웅2’)는 이날 ‘오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정상을 찍었다. 전날 8위에서 7계단 뛰어오른 수치다.25일 공개된 ‘약한영웅2​’는 지난 2022년 웨이브에서 공개된 ‘약한영웅 Class1’(이하 약한영웅1) 두 번째 이야기다. ‘약한영웅1’은 공개 당시 OTT 플랫폼 점유율 45.5%,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았다.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긴 새 시즌은 친구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또 다른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렸다. 전편에 이어 유수민 감독이 연출하고 한준희 감독이 기획총괄을 맡았다. ‘약한영웅1’을 이끈 박지훈이 다시 한번 연시은 역을 맡았으며, 려운, 최민영, 유수빈, 배나라, 이민재, 이준영 등이 열연을 펼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27 15:26
예능

BTS 진 “’기안장’ 드디어 마무리…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

방탄소년단 진이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이 막을 내린 가운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 진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작년 여름 촬영했던 ‘대환장 기안장’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울릉도에 도착해 처음으로 기안장의 실물을 봤을 때는 막막했지만, 어느새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제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기도 했다. 솔직히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안84 사장님, 지예은 씨를 비롯해 모든 손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환장 기안장’을 사랑해주신 아미(ARMY, 팬덤명)와 시청자분들께도 감사 드린다”라고 덧붙였다.‘대환장 기안장’을 통해 진은 손재주와 센스, 성실함을 두루 갖춘 ‘만능 직원’으로 전방위적인 활약했다. 진은 ‘대환장 기안장’에서 요리, 청소, 수리 등 다양한 일을 야무지게 해내며 기안84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모습에 ‘맥가이진’(맥가이버+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불편함이 있더라도 기안장의 기본 콘셉트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중심을 잡는가 하면 ‘월드 클래스’라는 타이틀과 대비되는 소탈함으로 이목을 끌었다. 진은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는 화제성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4월 3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주 대비 다섯 계단 상승한 수치로 ‘대환장 기안장’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태도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음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 17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시청 순위(집계기간 4월 7~13일)에 따르면 ‘대환장 기안장’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6위를 차지하며 예능 작품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한편 진은 본업인 음악 활동으로 복귀한다. 그는 오는 5월 16일 미니 2집 ‘에코’(‘Echo’)를 발매하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4 20:02
드라마

박지훈 ‘약한영웅’ 넷플릭스에서 ‘빵’ 터졌다… ‘폭싹’ 눌렀수다

‘약한영웅’ 박지훈이 글로벌 OTT를 타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박지훈이 주연을 맡은 ‘약한영웅 클래스 1’(이하 ‘약한영웅1’)이 넷플릭스를 통해 재공개된 지 일주일여 만에 아이유‧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까지 제치는 폭발적인 인기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이를 계기로 해외에서 박지훈에 대한 호감도도 급상승했다.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박지훈에 대해 “이 역할은 박지훈이 아니면 누구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눈빛만으로도 역할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훌륭한 배우”, "보이 그룹 멤버로 활약했던 박지훈이 ‘약한영웅’에서는 역할을 너무 잘 해내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보일 정도다. 놀라운 연기를 선보이면서 대박이 났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약한영웅1’은 지난 2022년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약한영웅1’은 학교 성적 상위 1%의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약한영웅1’의 넷플릭스 공개는 ‘약한영웅 클래스 2’(이하 ‘약한영웅2’) 공개를 한 달 앞두고 이뤄졌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약한영웅2’가 공개되기 전, 전 세계 시청자들이 ‘약한영웅1’부터 넷플릭스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약한영웅1’ 공개 시기는 시청자들이 ‘약한영웅’ 시리즈를 연이어 좋은 호흡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약한영웅1’의 인기는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을 받은 작품이지만 넷플릭스 투둠 사이트 집계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총 6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2위에 등극했다. 같은 기간 600만 시청수로 동일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린 ‘폭싹 속았수다’를 제친 기록이다. ‘폭싹 속았수다’의 마지막 4막이 공개된 기간이기도 하다.‘약한영웅1’은 웨이브 공개 당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OTT 화제성 4주 연속 1위를 기록(2022년 12월 12일 발표)하고 그해 웨이브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유료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약한영웅1’은 공개됐을 당시에도 높은 화제성을 얻은 작품으로 글로벌에서 충분히 입지를 마련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받은 바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이 글로벌 수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약한영웅1’이 높은 화제성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에는 주연 박지훈과 신예 배우였던 최현욱, 홍경 등의 호연이 있다. 특히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인 박지훈은 귀여운 외모로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 밝은 역할을 맡아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다 ‘약한영웅1’을 통해 평소 이미지를 180도 반전시켰다. 고등학교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남자들의 서열 싸움 및 갈등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강인한 인상을 각인시켰다. 최현욱과 홍경도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작품 완성도에 힘을 보탰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등학교로 전학 간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약한영웅1’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박지훈과 함께, 지난 시즌에 출연하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인 려운, 최민영, 배나라, 이민재 등이 합류해 새로운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과연 ‘약한영웅2’가 ‘약한영웅1’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다시 한번 흥행 돌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평론가는 “‘약한영웅’은 학교 폭력이라는 소재가 학원 액션과 잘 어우러지는 장점을 활용해 글로벌 호응을 얻었다.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 액션을 잘하는 슈퍼 히어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해외에서 차별적으로 느껴진 것”이라며 “‘약한영웅1’의 글로벌 흥행이 ‘약한영웅2’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박지훈도 글로벌 시장에서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4 05:50
영화

12년 기다린 ‘말맛’…감독 하정우, ‘로비’로 홀인원 노린다 [줌인]

배우 하정우가 세 번째 연출작 ‘로비’로 감독 복귀를 알렸다. 특유의 유머 코드와 한층 짙어진 풍자로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4월 2일 개봉하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 골프 세계에 입문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하정우가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10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하정우표 ‘말맛’ 왔다10년이란 시간에서 알 수 있듯 하정우는 세 번째 연출작을 선택하기까지 장고를 거듭했다. 연출을 결심했지만 만들지 못한 작품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로비’는 예외였다. 하정우는 ‘로비’의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단박에 제작에 나섰다. 한국 영화에서 다룬 적 없는 골프 비즈니스란 신선한 소재와 현대 사회의 단면을 조명할 수 있는 로비의 결합에 흥미를 느꼈고, 이것이 관객에게도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하정우는 “골프장이란 공간은 광활하지만 은밀하다. 네 명의 플레이어와 캐디가 사생활 보호를 받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그 자체가 재밌었다”며 “로비라는 것도 사실 살면서 누구나 크든 작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하면서 사는 것이다. 이번 영화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로비’는 하정우의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돋운다.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 다소 과장된 캐릭터들의 향연과 이들의 연기 앙상블을 내세웠다는 것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롤러코스터’ 마니아를 만들어 낸 말장난 개그, 이른바 ‘하정우표 말맛’ 진하게 녹아있다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키운다.‘로비’를 함께한 배우들 역시 이 지점을 강력한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극중 박기자를 연기한 이동휘는 ‘로비’를 “‘롤러코스터’의 DNA가 흐르는 영화”라고 정의했고, 하정우의 ‘실친’이자 극중 라이벌로 출연하는 박병은은 “하정우의 말맛과 대사의 흐름이 좋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하정우표 말맛’을 살려낼 라인업 역시 구멍이 없다. ‘로비’에는 하정우를 필두로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박해수, 곽선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리즈 이후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차주영과 신예 강해림을 투입, 화제성까지 챙겼다. ◇연출 향한 ‘진심’과 ‘뚝심’하정우는 본업인 연기만큼이나 연출에도 진심인 배우다. 그는 ‘톱배우’의 감독 도전이 흔치 않았던 시절부터 연출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단순 호기심이나 흉내 내기가 아니었다. ‘감독’ 하정우의 지난 행보가 이를 방증한다. 하정우는 여느 배우 감독처럼 안전한 길을 택하기보단 출연작에서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다만 그러다 보니 가시적인 성과가 크지는 않았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본다면 되레 아쉬운 성적이었다. 실제 ‘롤러코스터’와 ‘허삼관’의 누적관객수는 100만명 이하로, 대중적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하정우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증명하고, 연출자로서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는 유의미한 성취를 해냈다.하정우는 “계속 고민하다 보니 연출자로서 내게 맞는 표현 방식은 블랙코미디라는 걸 알게 됐다. 각 캐릭터의 욕망과 생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감독으로서 제일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어 “창작하는 일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인간이 가장 사치스럽게 놀 수 있는 놀이”라며 연출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의지를 드러냈다.이를 증명하듯 하정우는 최근 ‘로비’를 이을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 촬영까지 마쳤다. 스페인 영화를 리메이크한 ‘윗집 사람들’은 층간소음으로 만난 두 부부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소동극으로, 역시나 하정우 특유의 ‘말맛’이 돋보이는 블랙코미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하정우는 흔히 말해 ‘말발’이 좋은 배우로, 이런 부분이 연출작에서도 묻어난다”며 “(하정우의 영화에는) 재기 발랄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있다”고 평했다.정 평론가는 이어 “물론 아직 대중에게는 배우란 인식이 강하다 보니 (연출작을 선보이는 데 있어) 일정 부분 장벽이 있다”면서도 “하정우는 연출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뜨겁고 실제로 꾸준히 연출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이 노력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은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4 05:40
예능

‘굿데이’ 화제성은 높은데…‘음악 프로젝트’는 언제?

빅뱅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초호화 라인업을 앞세운 MBC 얘능 프로그램 ‘굿데이’가 3회까지 방송됐지만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음악 프로젝트’가 보이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김태호 PD의 신작인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2025년을 기록할 만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음악 프로젝트를 표방했다. 지드래곤의 솔로 정규 3집 컴백과 더불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예능이기도 하고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등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방영 전부터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그러나 3회까지 ‘굿데이’에선 음악이라고 할 만한 게 거의 나오지 않았다. 1회에서는 지드래곤이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형돈과 오랜만에 재회하는 모습, 2회에선 지드래곤이 동갑내기인 88즈(김수현, 정해인, 이수혁, 임시완, 황광희)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고, 3회에서도 역시 지드래곤이 데프콘, 조세호와 홍진경의 집을 방문해 소개받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음악 프로젝트’와 관련된 건 2회에 지드래곤이 배우 황정민과 LP바에서 대화를 나누며 “어려운 기교가 필요한 게 아니라 떼창이 됐든, 응원이 됐든 참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구상한 것들을 밝히고 기안84, 코드쿤스트와 함께 프로젝트의 초대장을 만드는 그림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김수현, 임시완 등이 저녁을 먹으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 정도에 불과했다. 8부작 중 1/3이 넘는 3회까지 대부분을 출연진을 소개하거나 서로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쓰면서 애초 기획과는 다소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같이 부분을 짚으며 “그려가는 그림이 과거 ‘무한도전’의 ‘무도가요제’와 똑같은 것 아닌지 싶다. 또 유명인이 나오고 그들의 주변 인물들이 나와서 방송하는 그림이 이제는 그다지 새롭진 않기에 아쉬운 지점들이 보인다”고 말했다.타 예능 설정이 뜬금없이 등장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드래곤과 88즈가 만나는 장면에서 ‘나는 솔로’처럼 서로의 이름을 ‘영수’, ‘광수’, ‘영철’, ‘영호’ 등으로 부르거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을 투표하며 누가 인기가 많은지 가늠해 보는 장면 등이다. 이 에피소드는 톱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체로 흥미 요인이긴 하지만 프로젝트의 취지와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청률도 아쉬움을 남겼다. ‘굿데이’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4.3%로 출발해 2회에서는 3.6%로 하락했다. 3회에선 3.9%로 반등을 이뤄내긴 했으나 출연진의 화제성과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편성 등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다. 정 평론가는 “톱스타가 한 곳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차별성인데 그런 것들이 파괴력 있게 나오고 있진 않은 것 같다”며 “또 지드래곤이 아티스트로서는 거의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예능에서 어떤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주는 역할은 지금까지의 회차에선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고 짚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굿데이’는 현재 리얼리티와 버라이어티 예능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진 프로그램으로 보이며 그런 부분에서 새로움이 느껴지긴 한다. 이게 오히려 날것의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런 것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 확실한 미션과 이를 확실하게 풀어내는 장면들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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