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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제 막 빛봤는데.." 트럼프 발 관세 리스크, 투자 시계 빨라진 아모레

K대표 뷰티기업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시장 투자 시계가 빨라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23년부터 본격화한 북미권 시장 공략이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목표를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 15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향후 3~5년 안에 미국 내 물류 및 모듈형 제조 시설에 대한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김 대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5~10년 내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고려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도를 고려해 투자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에 대한 아모레퍼시픽의 장기 비전과 의지는 변함없다”고도 강조했다. 업계는 김 대표의 발언이 북미 시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부터 서구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주 5246억원,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1703억원, 중화권 제외 기타 아시아 473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3%, 229%, 33% 성장한 수치다.IB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올 1분기 북미 1054억원, 유럽·중동·아프리카 2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0%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채널의 부진은 서구권에서 라네즈의 견조한 성장 모멘텀으로 상쇄될 전망”이라며 “유럽 지역에서도 라네즈의 브랜드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두운 터널 끝에 간신히 빛을 본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이 2023년 중국을 넘어 서구 시장을 정조준했을 때만 해도 K뷰티 업계 내부에는 “다소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K뷰티 기업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한국 화장품 위상이 커졌다고 해도, 북미나 유럽 같은 서구권의 뿌리 깊은 아시아 편견을 깨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사활을 걸어왔던 중국 시장 비중을 축소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남들이 뭐라든 아모레퍼시픽은 제 갈 길을 갔다. 지난 2023년 3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문화유산 및 예술의 보존과 재해석’을 주제로 1년간 협업을 벌였다. 배우 윤여정과 블랙핑크 로제는 물론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을 ‘설화수’의 모델로 발탁했다. 인적 변화도 이어갔다. 2023년부터 미국·영국·일본 출신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해외 대학 졸업자 외에도 외국인 신입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늘어난 투자만큼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매출 4조213억원, 영업이익 1520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각각 10.5%, 44.1% 감소한 수치였다. 북미와 유럽 채널 확장을 위한 투자 및 중국과 면세 채널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이같은 길고 어두웠던 터널의 끝에서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관세 정책에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카드를 꺼내며 북미 시장을 향한 도전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사업이 성장세로 긴 호흡으로 봤을 때 생산시설은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김 대표가) 짚은 것”이라며 “CEO로서 미국 시장에 대해 공격적으로 확장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7 06:50
생활문화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알로에화장품 부문 9회 수상

화장품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코스메틱 시장에 혁신을 일으킨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회장 정광숙, 대표이사 송은)가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9회째 알로에화장품 부문에 선정됐다.알로에스테는 화장품의 베이스로 함유되는 정제수 대신 전 제품에 라벤더수를 함유해 피부진정과 테라피 효과를 높였다. 베리류에서 추출한 자연유래성분으로 안정화시켜 피부 건강을 최우선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그린알로에는 전 제품에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함유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제품에 반영했다.또한 피부 면역세포 활성화와 보습 작용에 도움 되는 알로에는 미국 농림부가 인정한 유기농 알로에를 함유하고 있다.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항산화 성분도 친환경 신소재를 함유함으로써 고품격 화장품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알로에스테는 유기농알로에추출물을 함유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즉각적으로 진정시켜주고 수분을 진피층까지 충전해줘 보습 작용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어류콜라겐, 저분자히아루론산과 17종의 식물성분도 함유되어 있다. 이와 함께 현대 여성의 피부 고민인 탄력, 주름, 미백, 피부결, 모공 등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고기능성 라인도 자연유래 성분으로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4종의 발효여과물, 3종의 줄기세포, EGF, 펩타이드복합체 등의 성분이 탄력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와 스킨 커버제품에도 라벤더수와 자연유래성분으로 안정화하고 보석파우더와 발효추출물 같은 식물성분을 함유해 가벼운 밀착력으로 도자기 같은 광채피부표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광숙 그린알로에 회장은 “알로에스테는 혁신적인 화장품개발로 친환경 대표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정직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본사영업부 내근사원제를 도입해 여성 일자리 창출로 안정적인 기업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6 09:54
산업

"살짝 부족하네..." 쿠팡 럭셔리 화장품 앱 '알럭스' 직접 사용해보니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럭셔리 화장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생필품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알럭스’(R.LUX)'라는 이름의 럭셔리 버티컬 커머스 서비스(전문몰)를 선보이는데 이어 별도 앱도 출시하며 고삐를 쥐었다. 기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화장품을 구매해 봤다. 알럭스는 쿠팡만의 장점이 선명했지만, 보완이 필요한 숙제거리도 안고 있었다. 새벽 7시 알럭스가 도착했다 ‘새벽배송 1박스 문 앞으로 배송 완료했습니다’. 9일 새벽 스마트폰에 알럭스의 알림 메시지가 도착했다. 낯익은 상자를 벗겨내자 고급스러운 검은색 상자가 눈에 들어왔다. 상자 한 귀퉁이에 음각으로 새겨진 영단어 ‘R.LUX’ 글자가 은은하게 빛났다. 구매한 제품은 메이크업 브랜드 ‘맥’의 글로우 플레이 텐더토크 립 밤이었다. 정가는 3만8000원이지만, 알럭스에서는 3만360원이었다. 온라인 최저가는 아니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제법 깔끔한 포장과 빠른 배송에 점수를 조금 더 줬다.남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한 제품이었기에 퍽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 알럭스의 모든 제품은 어디서 어떤 경로로 제품이 왔는지 믿을 수 있다. 타인에게 선물을 해도 가품 이슈로 탈이 날 걱정이 없다. 제품과 함께 도착한 ‘이 상품은 합국 법인 브랜드 본사에서 매입한 정품입니다’는 내용의 메시지 카드가 마치 백화점에서 개런티라도 받은 듯한 기분을 안겼다. 럭셔리 화장품에 꽂힌 쿠팡 알럭스는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다.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품격에 로켓 서비스를 더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름에도 명품을 지향한다는 쿠팡의 바램을 숨기지 않았다. 럭셔리 화장품 유통은 쿠팡의 숙원이었다. 쿠팡은 유료 회원 수 14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압도적인 이커머스 기업이다. 지난해 유통기업을 통틀어 최초로 연 매출 40조원 고지에 올랐다. 식료품과 생필품은 무조건 쿠팡에서 구매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다음날 새벽에 물건을 보내주는 로켓배송이 이뤄낸 성과였다.그러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럭셔리 화장품과 같은 고마진 제품군이 필요하다. 뷰티 제품은 식료품과 비교해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도 용이하다. 쿠팡의 주 고객층이 30~50대 여성인만큼 쿠팡이 화장품 카테고리까지 확실하게 잡을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고급미 장착 중인 알럭스 쿠팡은 세련미를 갖추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최저가’로 연상되는 대중적인 이미지의 쿠팡은 럭셔리 뷰티 제품군과 썩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쿠팡은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종전의 ‘로켓럭셔리’를 알럭스로 바꿨다.이례적으로 배우 김고은을 모델로 내세우며 힘을 줬다. 김고은은 명품 브랜드 샤넬의 뮤즈이자 20대 여성의 워너비로 통한다. 김고은이 공항에서 선보인 가방, 신발, 셔츠는 항상 완판 리스트에 오른다. 쿠팡은 김고은만의 럭셔리 분위기를 앞세운 광고 캠페인으로 홍보하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전시도 한다. 알럭스는 서울미술관 별관 VIP 라운지에서 ‘아트 오브 럭셔리’ 특별전을 열고 있다. 예술 작품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된 럭셔리를 재조명한다는 내용이다. 고급스러움을 장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아직은 허전한 명품 브랜드 아직 갈 길이 멀다. 럭셔리 브랜드의 생명인 ‘고급미’는 단숨에 쌓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입점 브랜드를 꾸준히 늘려가야 하는 알럭스의 경우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알럭스 앱에는 에스케이투(SK-ll)·랑콤·에스티로더·설화수·비오템 등 30여 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대부분 스킨과 로션, 크림 등 기초 스킨케어 제품에 강점이 있는 고급 브랜드다.스킨케어 제품은 내가 내 돈 주고 사는 대표적 ‘내돈내산’ 품목이다. 정품만 보장된다면 최저가나 각종 혜택을 얹어 어느 몰이든 클릭해 사면 된다.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성공한 이후 이커머스 업계에는 새벽배송, 주말배송, 희망일배송까지 각종 빠른 배송의 변주가 차고 넘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알럭스 앱을 켜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화장품은 선물용으로 유용한 상품군이다. 30대 여성의 파우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정가 8만8000원짜리 샤넬 핸드크림, 5만원 짜리 크리스챤 디올 립스틱은 남에게 선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샤넬이나 디올, 아르마니 등의 뷰티 제품은 ‘남에게 주기 쉬운 작은 사치품’에 해당한다. 그러나 알럭스에는 아직 이런 브랜드가 들어오지 않았다. 회사원 김지예(37)씨는 “샤넬이나 디올, 아르마니 립스틱이나 핸드크림 같은 품목은 내 돈으로 사서 쓰기 보다는 선물용으로 손쉽게 사기 쉬운 품목”이라며 “쿠팡은 막상 선물하려고 보면 이런 브랜드가 없어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우회로 찾아봐야 쿠팡은 억울하다. 정당하게 제품을 매입해 알럭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럭셔리 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다. 문제는 국내에서만 유독 콧대가 높은 명품 브랜드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이커머스에서 여성들의 ‘로망’인 샤넬·디올·생로랑·아르마니 등이 입점한 플랫폼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네이버쇼핑 정도다. 샤넬과 디올은 초호화 명품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유통망에 입점할 때 깐깐한 기준을 둔다. 비싼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곧 정체성이다. 이들 브랜드로서는 생필품과 식료품에 강점을 둔 쿠팡에 선뜻 물건을 내주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진 않다. 최근 아르마니 뷰티를 판매하게 된 CJ온스타일의 사례를 엿볼만하다. 뷰티 업계는 아르마니가 CJ온스타일보다는 해당 채널에서 자체 쇼를 진행 중인 방송인 최화정을 염두하고 입점했다는 평가다. CJ온스타일은 그동안 시슬리, 에스티로더 등 고급 뷰티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섬세한 차별화도 필요 알럭스만의 섬세한 감성이 다소 부족한 점도 아쉽다. 제품 소개 시 해당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와 똑같은 사진과 설명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상품 정보만 있다는 뜻이다. 고가 화장품은 디테일에 신경 쓴다. 이미지와 감성과 같은 무형의 가치가 중요하다. 상품을 기획한 MD가 왜 이 브랜드의 제품을 알럭스에 넣었는지, 소비자가 왜 이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보다 친절하고 섬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였다. 첫술부터 배부를 수 없다. 알럭스 앱이 세상에 나온 건 이제 2개월 차다. 쿠팡 측은 “앞으로 더 많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 중”이라면서 “첫 번째 앰배서더인 김고은과 함께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서비스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0 06:50
산업

'샴푸·치약 적금' 알짜 애경산업 매각설 "중국 기업에 먹힐라"

다양한 생활용품 ‘스테디셀러’를 보유한 애경산업이 매각설의 중심에 서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른바 ‘샴푸·치약 적금’으로 불릴 정도로 알짜인 애경산업이 매물로 나올 경우 군침을 흘리는 국내외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K뷰티의 기술력에 눈독 들이고 있는 중국 자본에 애경산업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애경그룹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최근 불거진 애경산업의 매각 검토설에 대한 해명을 공시했다. 애경그룹 측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경우 재공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애경그룹 주요 계열사의 부진과 AK홀딩스의 부채 확대로 인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의 매각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주식 시장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애경산업은 2일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24.48%(1만8050원)까지 치솟으며 주목받았다. 애경그룹은 고심 중이다. 애경산업이 1954년 비누, 세제 등을 만드는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를 출발점으로 하는 그룹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견실하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케라시스’, ‘2080치약’ 등은 내놓기만 해도 팔릴 정도로 고정 수요가 탄탄하다. 자체 화장품 기술력과 생산 능력도 갖췄다.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포인트’의 인지도는 여전히 높다. K뷰티 전문가들은 애경산업이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애경산업의 기술고문을 역임한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애경산업은 생활용품은 물론 화장품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력과 생산 라인을 고루 갖추고 있다”며 “샴푸, 치약 외에도 포인트나 루나, 에이지투웨니스와 같은 전통 있는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이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중국 자본에 넘어갈 경우 국내 생활용품 및 화장품 업계에 큰 손실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교수는 “중국은 아직 한국에 비해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자체 기술력과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라면서 “기술은 물론 생산 시설도 겸비한 견실한 애경산업이 중국 뷰티기업의 사냥감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애경그룹 측은 “주관사가 정해졌다 해도 아직 '팔린다'로 결정된 것은 아니고,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매각된다 해도 기존 글로벌 사업 등은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3 06:50
산업

애경산업, 작년 매출 6791억원…영업익은 23.5% 줄어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6791억원, 영업이익은 23.5% 감소한 47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국내 및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투자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일본 등 비중국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운영 채널을 다변화하며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사업별로 화장품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생활용품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수준인 4176억원, 영업이익은 28.5% 감소한 183억원을 기록했다.2024년 전사 4분기 매출액은 1711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66.5% 각각 감소했다.화장품사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683억원, 영업이익은 70.4% 감소한 29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4분기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애경산업 측은 "현지화 제품 출시, 채널 확장 등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시도를 지속했으며 이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생활용품사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028억원, 영업이익은 45.7% 감소한 10억원을 기록했다.생활용품사업은 4분기 내수 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채널 효율화 및 수익성 제고에 노력했다. 케라시스, 2080 등 주력 브랜드의 라인업 강화와 프리미엄화를 통해 퍼스널케어 카테고리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또 바이컬러, 럽센트, 랩신 등 성장 브랜드의 전략 채널 입지 강화를 위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이에 더해 미국, 일본 등 전략 국가 중심의 채널 확장, 제품 현지화,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노력했다.애경산업은 2025년에도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소비자들의 성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글로벌 전용 제품출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등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3 16:12
산업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글로벌 시장서 입지 강화해 나갈 것"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2025년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한 구체적 계획을 공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2024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약 8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대표이사와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의 전략 발표가 있었다.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은 발표자로 나서 북미 시장 브랜드 성장 전략과 마케팅, 조직 운영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승환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산업 또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라는 주요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우선 김 대표는 지난 실적 리뷰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하며 글로벌 리밸런싱을 성취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 확산 등 비즈니스 구조 다변화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전했다.이어 김 대표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대표 브랜드 중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등은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의 경우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과 같은 선진 시장에서는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브랜드와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와 중동 등 신성장 시장 공략에도 힘을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업의 경우 거래 구조 개선과 관리 강화를 통해 구조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표했다.이날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3년간의 경영 목표와 달성 계획을 명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밝힌 글로벌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연평균 10%의 매출 성장률과 2027년 기준 1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3 10:39
산업

화장품에 간편식까지…주류 업계, 너도나도 '신사업'

주류 업체들이 업황 침체를 벗어날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신사업으로 세계적인 K 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가 하면 간편식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화장품 제조 사업 진출한 하이트진로2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그룹은 최근 신사업 육성의 일환으로 화장품 투자조합에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하이트진로의 음료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 지분 57.12%를 150억원에 취득했다.또 다른 계열사 진로소주도 100억원을 들여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의 지분 38.1%를 샀다.하이트진로와 진로소주의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 지분 취득 목적은 '출자를 통한 투자수익 제고'다. 이로써 하이트진로그룹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 지분 95.2%를 보유하게 됐다. 하이트진로그룹이 화장품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계열사 서영이앤티도 화장품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화장품 OD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회사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주류업계 저성장 국면 속에서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L&B는 최근 'W&M Beauty(와인앤모어 뷰티)' 상표를 출원했다.와인앤모어는 신세계L&B가 주류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와인 중심의 주류 전문 브랜드다. 평소 와인 애호가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미국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프 빈야드'를 3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신세계L&B 관계자는 "최근 특허 출원한 '와앤인모어 뷰티' 브랜드를 통해 와인 애호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와인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와인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개발해서 자체적으로 브랜딩도하고 이후 조금 더 다양화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프랑스 유명 화장품 브랜드 '꼬달리'는 포도와 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을 활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밥·간편식 시장도 '노크'제주맥주는 김밥 시장에 진출한다. 제주맥주 지난 7월 냉동김밥 제조업체 올곧의 모기업인 에이지에프의 지분 17.39%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맥주에 따르면 절반가량은 납입을 마쳤고, 나머지 금액은 유상증자가 이뤄지는 대로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곧은 북미 시장의 냉동김밥 열풍을 이끈 업체다. 오비맥주는 '리하베스트'와 손잡고, 리너지 맥아분을 개발해 에너지바와 크래커, 초코볼 등 다양한 고단백·고식이섬유 식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리하베스트는 식품 제조과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고부가가치의 환경친화 식품을 만드는 푸드 전문 스타트업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5 12:51
경제일반

프랜차이즈, 본사만 배불려…가맹점보다 매출 증가율 4배 높아

최근 3년간 주요 프랜차이즈업계의 가맹 본사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가맹점 매출 성장세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프랜차이즈 128개 가맹본부의 가맹점 수,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커피·음료, 치킨, 피자, 편의점, 제과제빵, 외식, 화장품 등 7개 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0년 9만1239개에서 지난해 10만1792개로 11.6% 늘었다.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8728만원에서 3억871만원으로 7.5% 증가했다.이 기간 가맹본사의 매출액은 52조9683억원에서 70조291억원으로 32.2% 늘어 증가율이 가맹점 평균의 4배 이상이었다. 영업이익도 1조1117억원에서 1조9763억원으로 77.8% 급증했다.이는 소매 가격 인상이 개별 업주가 아닌 가맹 본사에 전이된 영향이라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24 08:26
산업

CMG제약, 베트남에 화장품 수출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선다'

CMG제약이 화장품을 수출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3일 CMG제약에 따르면 CMG제약과 홈앤몰쇼핑, 안틴팟(베트남 헬스케어 유통전문기업)은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알마즈 컨벤션 센터 ‘닥터바르고(Dr. Bargo)’ 브랜드를 론칭했다. ‘닥터바르고’는 CMG제약과 홈앤몰쇼핑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으로 개발한 기초 화장품 브랜드다.론칭 행사에는 윤명순 CMG제약 전략사업본부장, 유창한 홈앤몰쇼핑 공동대표, 한 쑤안 호아 안틴팟 대표 등 관계자들과 홍보대사 배우 이필모, 베트남 인플루언서 200여명 등이 참석했다.수출 품목은 6종이다. 히알루론산을 주원료로 하는 미백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업 ‘MYSKIN 31°C’ 5종(토너, 에멀전, 수분크림, 선크림, 폼클렌징)과 피부 미백 및 주름개선 2중 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업 ‘MYPICKSKIN’ 1종(기미 미백크림)이다.CMG제약은 이번 화장품 외에도 올해 안에 건강기능식품 6종을 수출 준비 중이다. 이를 토대로 2024년 400만 달러의 제품을 베트남에 판매할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을 토대로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안틴팟은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한국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수입해 호치민, 다낭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1000여 개의 파트너사를 통해 화장품 매장, 약국 등 오프라인 채널과 쇼피, 틱톡 등 온라인 채널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판매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이번 행사는 베트남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를 타깃으로 하는 론칭 행사인 만큼 빠르게 CMG제약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MG제약의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기반으로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헬스&뷰티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3 10:14
골프일반

모니끄미앙, KLPGA 최가빈프로에게 격려금 전달

엘엠에이씨의 코스메틱 브랜드 모니끄미앙은 후원 선수인 최가빈에게 성적 축하 격려금을 전달했다.모니끄미앙은 지난 27일 안양시 만안구 모니끄미앙 본사에서 최가빈을 비롯해 모니끄미앙 이강산 대표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격려금 전달식을 개최했다.이날 열린 격려금 전달식은 최가빈 프로가 올해 하반기 KG레이디스오픈 4위를 시작으로 대보하우스디오픈 9위,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 6위의 성적을 낸 것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최가빈은 2022년 드림투어 3승을 달성하며 성적상위자로서 올해 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했다. 올시즌 KPGA 정규투어 드라이브 비거리 7위(250야드)를 기록할 만큼 장타자로서 내년 정규투어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모니끄미앙 이강산 대표는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3승을 기록한 것을 보고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 올해 역시 하반기에 톱10을 3차례나 신고하는 등 내년에는 생애 첫 우승을 비롯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바타민C의 완전한 효과를 담은 프리미엄 화장품인 모니끄미앙의 후원을 받는 선수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 그리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3.12.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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