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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승수 자판기' 전락한 콜로라도, 이러다 라이브볼 시대 최저 승률 찍는다

개막 40일이 가까워지도록 10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마저도 멀어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 얘기다. 콜로라도는 7일(한국시간) 한숨을 돌렸다. 4연패 기로에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비로 순연된 것. 물론 이 경기는 이틀 뒤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콜로라도는 7일까지 6승 28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176. MLB 3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0승을 거두지 못한 구단, 1할 대 승률을 기록한 구단 모두 콜로라도 유일하다. 지난 시즌(2024) 전체 승률 최하위(0.389·41승 121패)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이미 10승(26패)를 채운 상황으로 가늠할 수 있다. 올 시즌 콜로라도 전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말이다. 전통적인 투·타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콜로라도는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620를 기록 중이다. 안타(234개), 득점(106개), 타점(105개) 모두 최하위다. 투수진 평균자책점(5.38)은 30개 구단 중 28위다. 이닝당 출루허용률(1.56)은 29위, 피안타율(0.289)은 30위다. 5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야수진 선발 라인업을 보면 스타로 볼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빅리그 이력이 많은 선수조차 없다. 라이언 맥마흔이 그나마 최근 4시즌(2021~2024) 꾸준히 주전 내야수 자리를 지킨 선수다. 지난 시즌(2024)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 선수 에제키엘 토바, 리그 정상급 선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현재 부상자 명단(IL)에 있다. 마이클 토글리아, 브렌트 도일 등 유망주급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을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다른 팀이라면 3·4선발급 카일 프리랜드, 안토니오 센자텔라, 헤르만 마르케스가 1~3선발이다. 세 투수는 모두 7경기씩 나섰지만 합쳐 단 1승(15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모두 5.00 이상이다. 이들이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준 건 오래전 일이다. 콜로라도는 같은 NL 서부지구 팀들의 '승수 자판기'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3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 3패를 기록했다. 현재 NL 서부지구는 다저스가 24승 12패로 1위, 샌디에이고가 23승 12패로 0.5경기 차 밀린 2위, 샌프란시스코가 23승 14패로 3위에 올라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9승 17패로 4위다. 아직 콜로라도전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정이 필요한 순위다. 1901년 양대 리그 출범 뒤 MLB 역대 최저 승률은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가 기록한 0.235다. 36승 1무 117패. 43승 119패, 승률 0.265에 그친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0.290(47승 115패)에 그친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역대급 약팀이었다. 지난 시즌 시카고화이트삭스 역시 2할대 승률에 그쳤다. 콜로라도의 페이스가 현재 페이스를 벗어나지 못하면 산술적으로 30승도 거두지 못한다. 역대 최초 1할대 승률이 나올 수 있다. 한때 화력만큼은 막강했던 콜로라도가 라이브볼 시대 최저 승률을 다시 쓸 수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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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놓쳐 머리에 맞네?' 승리 확률 91.3% 날려버린 역대급 포구 실책

치명적인 '실책' 하나가 패배로 직결됐다.아메리칸리그(AL) 최하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를 3-4로 패했다. 9회 초까지 3-2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이날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8회 말 2사 후 화이트삭스의 승리 확률은 91.3%까지 측정됐다. 8회 말 2사 1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에도 승리 확률은 73.2%로 여전히 높았다.경기가 꼬인 건 실책이 원인이었다. 화이트삭스는 9회 말 왼손 불펜 캠 부저가 선두타자 마크 칸하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드류 워터스를 평범한 2루수 뜬공으로 유도,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하나 챙기는 듯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상했다. 2루수 체이스 메이드로스가 포구에 실패한 것. 타구가 메이드로스 머리를 맞고 외야 쪽으로 튀었는데 우익수 조슈아 팔라시오스가 뒤늦게 2루에 송구했으나 세이프. 결국 1사 만루까지 몰린 뒤 조나단 인디아와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허무하게 패했다.부저의 공식 기록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 1자책점. 실책 하나가 만든 나비효과가 엄청났다. 야후스포츠는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가장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며 '이론상으로 워터스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팝업을 쳤을 때 승리가 눈앞에 있었다. 부저가 이닝의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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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슬럼프다" 또 7연패, '승률 0.143' 콜로라도 139패 위기

콜로라도 로키스가 시즌 두 번째 7연패에 빠졌다. 콜로라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 3-6 역전패를 당했다. 콜로라도는 1회 말 헌터 굿맨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선발 투수 라이언 펠트너가 4와 3분의 2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콜로라도는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해 무기력하게 졌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시작으로 7연패 중이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한 콜로라도의 올 시즌 승률은 0.143(4승 28패)이다. 개막 후 28경기를 치르는 동안 6연패-8연패-7연패를 당했다. 같은 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상 승률 0.655) LA 다저스(0.607)가 고공행진 중이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5할 승률(0.536) 이상을 기록 중인 것과 대비된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MLB에서 승률이 압도적으로 가장 낮다. 지난해 승률이 가장 낮았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해 승률 0.250으로 콜로라도에 이어 두 번째로 승률이 낮은 구단이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41승 121패(승률 0.253)를 기록,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화이트삭스보다 출발이 더 좋지 않다. 이런 부진이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역대 최다 139패를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MLB닷컴은 콜로라도의 부진에 대해 "역사적인 슬럼프에 빠져 있다"라고 꼬집었다.콜로라도는 해발 1600m에 위치해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면서 팀 타율은 0.211로 전체 30개 팀 중 28위에 그친다. 팀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꼴찌다. 이형석 기자 2025.04.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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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 정도일 줄은, 소토-타티스 주니어와 'MLB 세컨드팀' 선정 전망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새 바람을 몰고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실력을 인정 받았다.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전망한 '세컨드 팀' 3인(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이날 개막 후 한 달 성적을 바탕으로 '올 MLB 팀'을 전망했다. MLB 사무국이 2019년부터 선정한 '올 MLB 팀'은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것이다. 전문가 투표 50%와 팬 투표 50%를 합산하며 최상위 선수들은 '퍼스트 팀', 차상위 선수들은 '세컨드 팀'에 선정된다. 외야수 '퍼스트 팀'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터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선정됐다. 이정후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함께 '세컨드 팀' 후보로 꼽혔다. '퍼스트 팀'과 '세컨드 팀' 모두 포수, 1루수, 2루수, 유격수, 3루수, 지명타자에서 한 명씩 뽑고, 외야수 3명(특정 외야 푖션과 무관) 선발 투수 5명, 구원 투수 2명씩 선발한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타율 0.324, OPS(출루율+장타율) 0.930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내셔널리그(NL)에서 최다 2루타 1위(11개)에 올라있고, 3루타 2개 홈런 3개를 뽑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624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첫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조기 마감했다. 빅리그 65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이정후가 MLB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소토(15년 7억6500만 달러·1조 996억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 달러·4887억원)와 나란히 '세컨드 팀' 후보로 꼽힌 건 큰 의미가 있다.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타율 5위, 득점 공동 6위(22개) OPS 7위 등 공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4.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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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0개 구단 승리, 선발 4연승까지…61억원 '연봉 대비 성능' 굿

왼손 베테랑 호세 퀸타나(36·밀워키 브루어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퀸타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0.96이던 평균자책점이 1.14로 소폭 올랐으나 시즌 4승(무패)째를 따내며 승률 100%를 유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08년 CC 사바시아 이후 밀워키에서 선발 4연승을 기록한 첫 선수'라고 전했다.사바시아는 올해 초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 투표에서 86.8%의 높은 득표율로 헌액이 결정된 명투수다. 통산 성적이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 밀워키에선 2008시즌에만 몸담았는데 엄청난 단기 임팩트를 자랑했다. 퀸타나는 "그와 같은 위치에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사바시아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밀워키의 '투자'는 꽤 성공적이다. 지난 3월 1년, 425만 달러(61억원)에 단기 계약할 때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를 계속해 만들어가고 있다. 퀸타나는 지난 12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그는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 중 게릿 콜, 찰리 모튼,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렌더에 이어 30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챙긴 현역 다섯 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리그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며 순항 중이다.201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퀸타나의 통산 14년 성적은 106승 103패 평균자책점 3.71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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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타율 0.580' 이걸 잡아? 비거리 111.8m 타구, 슈퍼 캐치로 끝냈다

미네소타 트윈스 외야수 바이런 벅스턴(32)이 '슈퍼 캐치'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미네소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를 4-2로 승리했다. 3연패 늪에서 탈출한 미네소타는 시즌 8승(15패)째를 거뒀다. 반면 아메리칸리그(AL) 꼴찌인 화이트삭스는 5승 18패(승률 0.348)로 끝없는 추락을 이어갔다.이날 미네소타는 8회까지 4-1로 앞서 여유가 있었다. 8회 말 터진 트레버 라나치의 투런 홈런이 터질 때만 하더라도 승리 확률이 97.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9회 초 화이트삭스의 추격이 거셌다. 마무리 투수 조안 듀란이 흔들리며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1사 만루에서 나온 닉 메이튼의 2루 땅볼로 4-2. 압권은 이어진 2사 2,3루 앤드류 베닌텐디 타석이었다. 듀란의 6구째 101마일(162.5㎞/h)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할 때만 하더라도 동점이 예상됐다. 그런데 중견수 벅스턴이 엄청난 주력으로 타구를 쫓았고 다이빙 캐치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타구 속도 101.2마일(162.9㎞/h), 비거리 367피트(111.8m)로 기대타율은 0.580으로 측정됐다.벅스턴은 외야에서 다숀 키어시 주니어와 하이파이브하며 환호했고 듀란은 두 팔을 벌려 펄쩍 뛰었다. 말 그대로 희비가 교차한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화이트삭스는 타깃 필드에서 13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한 팀에 대한 최정 원정 연패 타이'라며 '양키스타디운에서 두 번, 1902~03년 보스턴 아메리칸스를 상대로 한 차례 13연패를 당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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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226 AL 꼴찌' CHW, 통산 91승 베테랑까지 이탈…시즌 아웃 거론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저 승률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비보'가 전해졌다.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지난 주말 부상자명단(IL)에 오른 화이트삭스 왼손 투수 마틴 페레스(34)가 팔꿈치 부상 문제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페레스는 굴곡근 부상을 입었지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가 필요한 상황까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월 1년 500만 달러(72억원)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페레스는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줄 베테랑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지난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이닝 투구한 뒤 강판, 이튿날 팔꿈치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IL에 등재됐고, 22일 60일짜리 IL로 이동했다. 상태에 관심이 쏠렸는데 사실상 시즌 아웃이 유력해진 분위기다. 화이트삭스는 시즌 첫 22경기에서 5승(17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승률이 0.227로 AL 15개 팀 중 최저. MLB 전체로는 콜로라도 로키스(4승 17패, 승률 0.190)에 이어 두 번째로 좋지 않다. 페레스의 이탈은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페레스의 통산 성적은 91승 88패 평균자책점 4.43.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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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배트 플립 나왔다...타구만큼 높이 뜬 방망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역대급 배트 플립이 나왔다. 이 장면을 두고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는 "당신이 평생 본 배트 플립 중 최고일 것"이라고 묘사했다.22일(한국시간) MLB닷컴을 장식한 주인공은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하이-A 그린빌 드라이브의 3루수 앤디 루고다. 21세 유망주인 그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1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윈스턴-세일럼 대시와의 경기. 루고는 0-7로 뒤지고 있던 5회 말 안타를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8회 말 동점 홈런을 터뜨린 그는 연장 12회 말 10-9 대역전승을 만드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홈런을 날린 루고는 배트도 함께 날렸다. 현지 중계팀(그린빌 방송)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루고의 홈런볼을 따라갔다. 이 과정에서 타구만큼 높은 곳까지 루고가 던진, 엄청난 아치(monstrous arc)를 그린 방망이가 포착됐다. 세리머니도 배트 플립 만큼 화끈했다. 루고는 저지를 벗어 공중으로 높이 던지더니 킹콩처럼 가슴을 두드렸다. 팀 동료들도 신나게 끝내기 승리를 펼쳤다.전통적으로 미국 야구는 배트 플립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 최근에는 많이 완화됐다고는 해도 이 정도로 큰 액션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극적인 상황이었다. 이 경기 중 양 팀 감독이 모두 퇴장될 만큼 치열하고 어수선했다. 7점 차 승부가 뒤집히고 끝내가 홈런이 터지자 경기 정점으로 치달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루고는 2021년 보스턴과 계약하며 지난해 싱글 A 세일럼에서 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출루율 0.346, 장타율 0.392, 도루 25개를 기록한 후 그린빌로 승격됐다. 이날 끝내기 홈런을 날린 장면을 두고 MLB닷컴은 '가장 길고 열정적인 세리머니였다'고 묘사했다. 김식 기자 2025.04.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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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99억, 트리플A 조기 졸업…드래프트 282일 만에 MLB '데뷔 임박'

유망주 닉 커츠(22)가 초고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커츠가 이번 주 (애슬레틱스 구단의 홈구장인) 서터 헬스 파크에서 MLB에 데뷔할 예정'이라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애슬레틱스는 23일부터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6연전을 치르는데 커츠는 일정에 앞서 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진다.MLB닷컴은 '텍사스의 1차전 선발 투수가 왼손 패트릭 코빈이기 때문에 애슬레틱스는 왼손 타자인 커츠의 로스터 추가를 하루 미룰 수 있다. 어느 날 데뷔하든 커츠는 신인 드래프트 일로부터 282일 또는 283일 만에 빅리그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이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6번째로 빠른 기록'이라고 전했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부터 빅리그 데뷔까지 가장 짧았던 마이크 모건(5일)을 필두로 팀 콘로이(17일) 아리엘 프리에토(31일) 리치 보르디(43일) 스콧 마이어(96일)에 이어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 커츠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 입단 계약금만 700만 달러(99억원)를 받았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싱글A와 더블A에서 총 12경기를 뛴 커츠는 타율 0.368(38타수 14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타율 0.321(84타수 27안타) 7홈런 2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385)과 장타율(0.655)을 합한 OPS가 1.040에 이른다.MLB닷컴은 '커츠와 관련해 남은 유일한 질문은 그가 어디에서 뛸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전했다. 커츠의 주 포지션이 1루인데 애슬레틱스는 현재 홈런 공동 선두인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1루를 지킨다. 커츠와 소더스트롬, 브렌트 루커 등의 포지션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09:28
메이저리그

'김혜성 경쟁자' 내주고 '90홈런' 중견수? '슈퍼팀' 다저스 또 전력 보강 루머 나왔다

LA 다저스가 정말로 마지막 한 자리까지 스타 선수들로 채우려 하는 걸까. 사실상 유일한 빈자리인 중견수를 두고 또 한번 트레이드 루머가 흘러 나왔다.미국 USA투데이의 야구 담당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다저스 팬 매체인 다저네이션의 방송에 출연했다.다저네이션이 나이팅게일을 부른 건 최근 그가 보도한 트레이드 루머 때문이다. 나이팅게일은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다저스와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8)를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28) 및 최고 유망주와 트레이드하는 걸 고려 중"이라며 "다만 대화는 아직 오가는 정도"라고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20일 다저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화이트삭스가 아웃맨에게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그가 트레이드 핵심 매물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바라봤다.아웃맨의 최근 성적을 보면 다소 놀라운 평가다. 지난 2022시즌 데뷔한 아웃맨은 통산 타율 0.231 28홈런 84타점을 기록한 외야수다. 중견수로서 수비는 준수한 편이고, 2023년 23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도 있다.문제는 콘택트다. 그나마 2023년엔 타율 0.248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타율이 0.147까지 추락했다. 부진 탓에 신인왕 투표에서 3위까지 올랐던 그가 올해는 메이저리그(MLB)에 돌아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는 중이다. MLB에서 주로 중견수로 뛰었기에 스프링캠프 때부터 앤디 파헤스와 함께 김혜성의 경쟁자로 거론된 선수기도 하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아웃맨이 '슈퍼팀' 다저스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면 개선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그는 "화이트삭스는 아웃맨에게 아마 환경의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 그가 매일 경기에 뛸 수만 있다면, 화이트삭스 등 다른 팀에서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낙관적으로 평가한다고 트레이드를 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웃맨의 반대 급부로 거론되는 로버트 주니어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타율 0.265 89홈런 2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한 바 있다. 나이는 아웃맨과 동갑이지만, 커리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다. 로버트 주니어는 지난 2020년 골드글러브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위를 차지했고, 2023년 38홈런 80타점 20도루 OPS 0.857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해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 화려한 커리어에도 화이트삭스가 로버트 주니어를 파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화이트삭스엔 현재 전력 대신 미래 전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41승 121패를 기록한 화이트삭스는 현대 MLB 최다패 기록을 썼다.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어진 2023년부터 적극적으로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유망주들을 수급 중이다. 딜런 시즈, 개럿 크로셰, 랜스 린 등이 모두 팀을 떠났다. 로버트 주니어가 있는 동안 우승 도전이 불가능한 화이트삭스는 그를 남겨둬봐야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둘째, 로버트 주니어 개인의 성적도 나쁘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24 14홈런 35타점 23도루에 그쳤는데, 올해도 타율 0.154 2홈런 6타점 7도루로 성적이 악화됐다. 더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처분하는 게 화이트삭스로서도 낫다. 문제는 '가격'이다. 팔더라도 성적이 조금이라도 개선된 후 비싸게 파는 것이 낫다. 나이팅게일은 "화이트삭스는 다저스를 포함해 어떤 구단이 상대든 더 많은 대가를 원할 것이다. 원하는 대가를 받을 때까지 계소 요구할 것"이라며 "결국 중요한 건 로버트 주니어가 건강을 유지하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로버트 주니어가 만약 한 달 정도만 제대로 활약해준다면 훨씬 쉽게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걸 구단도 안다"고 덧붙였다.대형 트레이드 때마다 다소 파격적인 대가를 받았다가 여러 차례 실패한 화이트삭스가 이번엔 트레이드 '대박'을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지점이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에도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화이트삭스는 마무리 투수 마이클 코펙, 활약 중이던 '전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와 외야수 토미 팸을 각각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에 넘겼다. 그리고 그 대가 중 1명으로 다저스로부터 내야수 미겔 바르가스를 받았다.결과는 '참패'였다. 다저스는 코펙,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로부터 온 토미 에드먼의 활약으로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반면 화이트삭스로 간 바르가스는 이적 후 타율 0.119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과연 이번엔 화이트삭스가 '제 값'을 받고 '진짜 미래'를 확보할 수 있을까.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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