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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발상의 전환이 만든 'MLB 사관학교' 히어로즈

지난 4일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26)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입단한 역대 9번째 KBO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건 9명의 선수 중 5명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전신 넥센 히어로즈 포함)이며, 모두 야수라는 점이다. 히어로즈 출신 야수가 MLB에 많이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키움은 신인 스카우트가 독특한 팀이다. A 구단 스카우트 팀장 출신 관계자는 "(키움은) 다른 9개 구단과 지명 순번이 다르다"며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하면 다른 팀에서 중·하위권으로 평가하더라도 과감하게 상위 지명으로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수가 아닌 야수를 상위 지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렇게 확보한 선수가 바로 김하성(2014년 신인 2차 3라운드) 이정후(2017년 1차) 김혜성(2017년 2차 1라운드) 등이다. 야구는 흔히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수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좋은 투수'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최대 관심사였던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두고 내야수 김도영이 아닌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지명할 거라고 예상한 스카우트가 많았던 배경이다. KIA는 고심 끝에 김도영을 선택, 팀의 주축 선수로 키워냈다. 키움은 최근 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포함해 1라운드에서 뽑은 19명의 선수 중 7명이 야수였다. 1차 지명이 폐지되고 전면 드래프트로 전환한 2022년 이후로는 3라운드 이내에서 6명의 야수를 뽑았다.A 구단 스카우트 팀장 출신 관계자는 "야구에서 투수가 중요한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도 "상위 라운드에서 야수를 꾸준히 뽑지 않으면 팀 밸런스가 무너진다"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투타 밸런스를 고려해 신인 지명을 잘하는 팀으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그리고 키움을 꼽는다. 세 팀은 자유계약선수(FA)로 주축 선수가 이적하더라도 내부 육성 선수로 공백을 채우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가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에는 투수만큼이나 야수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관계자가 늘고 있다. 올해 고교야구 최대어로 평가받는 '투타 겸업' 광주일고 김성준은 1학년 때 150㎞/h 강속구를 던졌다. 그런데 유격수가 가능하다면 투수보다 야수로 키워보는 게 낫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이다.야수로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큰 포지션은 센터라인 중에서도 포수와 유격수 정도이다. 그런데 두 포지션 모두 입단 후 실제 육성을 해봐야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을 갖춘 선수라도 '좋은 유격수'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상위 라운드 지명을 망설이는 팀이 적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김하성과 이정후 그리고 김혜성이다. B 구단 관계자는 "동산고 시절 김혜성을 발이 빠르고 운동 능력이 좋아 줄곧 지켜봤다"며 "송구 동작 등에서 유격수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명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김혜성을 키움은 1라운드에 지명한 뒤 키웠다. 간판선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봤기 때문이다. 야탑고 시절 2루수였던 김하성과 유격수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았던 이정후 역시 키움에서 성공신화를 썼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이정후는 외야수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발상의 전환이 히어로즈를 'MLB 사관학교'로 만들었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5.01.21 12:14
프로야구

완장 받은 '맏형' 양의지 "첫 두산 주장 영광…부담 이겨낸 후배가 스타될 것" [IS 잠실]

"어린 선수들이 부진하면 바깥으로부터 (부정적인) 관심을 더 받곤 한다. 그 부담을 이겨내는 선수들이 스타가 되는 것 같다."두산 베어스의 맏형 양의지(38)가 주장 완장을 찼다. 2010년 신인왕으로 '화수분 야구'의 일원이었던 그가 다시 세대교체를 바라는 두산의 선봉에 섰다.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2025년 선수단 주장으로 양의지를 선임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양의지는 "사실 작년에 (양)석환이가 잘해줘서 내가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내게 '주장을 해야겠다'고 하셔서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양의지가 '두산 주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그러나 캡틴이 처음은 아니다. 양의지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다. 그때 경험이 있기에 양의지가 느낄 부담은 덜 하다. 양의지는 "선수들이 다들 잘하기 때문에 주장이 크게 도와줄 건 없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이라고 말했다.양의지는 "개인적으로 두산 주장을 맡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영광이기도 하다. 처음 입단 당시 김동주, 홍성흔 선배님께서 주장을 맡으시곤 했다. 그분들을 보면서 야구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어린 선수들도 나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을 거다. (내가)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006년 두산 입단 후 '무명의 유망주' 시절을 보낸 양의지는 경찰청 야구단 복무를 마친 뒤 2010년 주전 포수로 발돋움했다. 신인왕도 탔다. 양의지 이후 비슷한 또래들이 2010년대 중반까지 두산의 1군 주전을 꿰찼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3회 우승) 대업을 이루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두산은 또 한 번 세대교체를 노린다. 양의지는 "(올겨울)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우리 팀은 지난해 가장 젊고 좋은 불펜진(평균자책점 4.54·1위)을 얻었다. 그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더 강해지고, 성장할 것"이라며 "주장으로서 야수 후배들에게도 신경 쓰겠다. 팀 배팅 등에 대해 자세히 조언하겠다"고 했다.양의지는 또 "어린 선수들이 부진하면 바깥으로부터 (부정적인) 관심을 더 받곤 한다. 그 부담을 이겨내는 선수들이 스타가 되는 것 같다"고 독려했다. 그는 "가령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러고도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우리 팀도 부담을 이겨낸다면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후배가 많다. 선배들이 그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주고,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5.01.15 14:35
프로야구

역시 '화수분'…김택연, 두산 역대 8번째 신인왕 "어디 있든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

김택연(19)이 두산 베어스 역사상 8번째 신인왕을 수상했다.김택연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택연은 총 101표 중 93표를 획득, 압도적인 92.08% 득표율로 2024년 최고의 신인으로 뽑혔다.KBO리그 최다 신인상 수상 구단 두산은 신인왕 김택연을 추가하며 '화수분 야구' 명성을 지켰다. 2년 전 정철원(현 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팀 역대 8번째 신인상 수상자 배출이다. 이 부문 공동 2위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는 신인상 수상자가 각 6명이다.지난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김택연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을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 구원 투수로 뽑혔다. 자신을 향한 주변의 높은 기대를 김택연은 모두 채워냈다. 시즌 전 일본프로야구(NPB),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친선경기에서 강타자들을 잡아내며 대형 신인 등장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퓨처스(2군)리그를 다녀온 그는 4월 11일 1군 복귀 후 질주했다. 필승조를 거쳐 불펜 에이스로 성장한 그는 결국 마무리 투수마저 꿰찼다. 김택연은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7호 세이브를 기록, 2006년 나승현이 세웠던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6개)을 경신했다. 첫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한 그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다. 김택연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에 두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조금이나마 부모님께 기쁨을 드린 것 같아 너무 좋다"며 "2군에 다녀오든, 어떤 자리에 있든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시즌 내내 너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김택연은 자신이 1년 내내 신인왕 1순위로 불렸지만, 의식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시즌 전 목표로만 삼았을 뿐, 시즌 개막 후에는 한 번도 의식하지 않았다. 시즌이 다 끝나고, 포스트시즌까지 끝나고 나서야 '받을 수 있으려나'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19세에 팀 마무리를 꿰찬 건 '돌부처' 멘털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택연은 "신인이라 배울 게 많았다"면서도 "그래도 마운드 위에선 나이답지 않은 모습, 열 아홉 살 답지 않은 담대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운드 위에서 좋은 플레이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08:54
예능

오은영 ‘강자 부부’ 가정 기습 방문…아내 “즐거운 나날” 뜻밖의 근황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가 ‘결혼지옥’ 100회를 맞아 직접 가정에 방문한다.25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은 100회를 맞이하여 MC들이 직접 가정에 방문하는 특집으로 꾸며진다. 약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만난 부부의 수는 무려 89쌍. 오은영 박사는 그동안 스튜디오 녹화 중 부부들에게 “상담은 방송을 위해서가 아닌 부부의 행복한 변화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때까지 ‘매운맛’ 조언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로 양손 가득 선물과 함께 부부들을 만나러 갔는데. 과연 부부들은 오은영 박사가 처방해 준 힐링 리포트를 잘 실천하며 지내고 있을까.강압적인 아내와 자유를 추구하던 남편의 대립으로 시청자에게 큰 화제가 됐던 강자 부부, 하루에 14시간 이상 자는 남편에 반해 살림과 육아에 열렬한 슈퍼우먼 아내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던 잠수 부부, 남편은 도박, 아내는 술에 홀릭되어 서로 평행선을 달리던 홀릭 부부를 100회 특집으로 오은영 박사와 MC들이 함께 찾아보게 된다. 서로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처럼 전혀 소통되지 않았던 부부들. 방송 이후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강압적으로 행동하던 아내 vs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는 남편, ‘강자 부부’ 근황첫 번째로 등장한 부부는 지난 8월 88회 방송에 출연한 ‘강자 부부’다. 각종 커뮤니티와 시청자 반응이 폭발하며 스페셜 특집까지 편성될 정도로 화제가 됐었던 부부. 이 집안은 모두가 심적으로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자폐 판정을 받은 첫째 아들 육아를 전담했지만 존중받지 못했던 남편. 가족들에게 대부분의 대화를 명령조로 하고 통제적이었던 아내. 학교 폭력과 척수 암 진단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던 상처로 인해 성인이 돼도 방황하던 둘째 아들까지. 엄마와 아들은 부모와 자식 관계의 대화라고 생각하기 힘든 언행으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걱정을 부정적인 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줄이도록 권고했다. 본심은 진심 어린 사랑과 걱정의 마음이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자칫하면 상처가 될 수 있다며 감정 그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도록 당부했다. 남편에게는 지나친 허용은 금물. 한계와 제한에서 오는 안정감을 강조하며 아들과 마음을 터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아들에게는 심리 상담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며 가족들에게 각자의 힐링 리포트를 내렸던 오은영 박사. 가족 간의 깊은 갈등의 골은 해결되었을까.오랜만에 만난 강자 부부는 불과 2개월이라는 기간 만에 안색이 확연히 바뀌어 있었다. 아내는 근황을 묻는 MC들에게 “덕분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둘째 아들 또한 재밌게 살고 있다며 바로 대답을 내놓았는데. 특히 지난 방송에선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둘째 아들은 100회 특집에선 얼굴을 공개하고 시청자들과 만나겠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방송 덕분에 무채색이던 집안이 알록달록하게 변했다며 미소로 화답하던 아들. 최근 몰두하는 일이 생겼다며 새벽 2시까지 열심히 한 작업물을 보여주자, MC들은 아들의 수준급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수다쟁이 아내와 잠꾸러기 남편이었던 잠수 부부, 이제는 애정 불타요두 번째로 지난 4월 73회 방송에 일꾼 아내와 잠꾸러기 남편으로 출연해 수면 문제로 갈등을 겪던 ‘잠수 부부’가 등장한다. 살림과 육아를 척척 해내는 육각형 인간이던 아내와 달리 남편은 신생아(?)에 버금갈 정도로 무려 14시간이나 숙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수부부 아들은 “엄마는 돼지처럼 일만하고 아빠는 개구리처럼 잠만 잔다”고 부부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말을 했는데. 특히 아내는 요추 골절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몸에 한계가 와서 힘에 부친다고 했다. 하지만 힘듦을 토로하는 아내의 말에 단답조차 하지 않는 남편. 게다가 남편은 공복 혈당이 486(공복 기준, 정상 당수치 99 이하)을 넘는 심각한 상태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전혀 건강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로라면 남편과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아내. 이 모습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어려움에 직면하는 성향임에 반해 남편은 회피하는 성향이라고 했다. 아내의 적극적인 표현이 겁이 나고 공격이라고 느낄 수 있는 점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짚어주며 부부의 생활 리듬과 건강 문제부터 육아 힐링 리포트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내린 오은영 박사. 잠수 부부는 화수분 같은 숙제를 잘 지키고 있을까? 다시 만나게 된 잠수 부부는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는 장거리 운전에서 쪽잠조차 안 자는 것은 기본! 꾸준한 병원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건강을 되찾아 ‘에너자이저’ 남편이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말만으로 변화를 믿을 수 없다! 힐링 리포트 실천을 확인하기 위해 가정방문 체크 리스트를 준비한 MC들. 잠수 부부는 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까?◇ 남편은 ‘사행성 게임’, 아내는 ‘음주’에 중독된 홀릭 부부, 뜻밖의 소식세 번째 부부는 지난해 5월 39회차로 방송된 홀릭 부부의 이야기이다. ‘결혼지옥’ 최초로 별거 중인 상태로 등장했던 홀릭 부부. 남편은 신혼 때부터 ‘사행성 게임’ 때문에 대출도 모자라 주변에 돈을 빌리고 다니며 돌려막기 생활을 했다. 아내는 자신의 명의로 3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 받아 빌려줬지만, 남편은 제대로 갚기는커녕 ‘사행성 게임’을 멈추지 못해 계속 부채가 늘어나고 있었다. 심지어 다 갚은 줄 알았던 빚마저 채무가 남아있어 아내는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결국 괴로움을 잊기 위해 술을 찾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되었던 부부.이에, 오은영 박사는 일반적인 부모가 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 수위 구분 없이 넘나들고 있다며 부부에게 따끔하게 경고했다. 부부의 이야기를 하러 나왔지만, 이전에 아이들에게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특히 아내는 전문의에게 제대로 된 알코올 의존 치료를, 남편에게는 사행성 게임 중독에 대한 약물 치료와 함께 부부 모두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약 1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 ‘홀릭 부부’.남편은 이전과 전혀 다르게 가정적인 아빠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아내 또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부부는 이렇게 사이가 좋아진다는데는 다름 아닌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다며 운을 띄웠는데. 홀릭 부부의 금슬에 영혼을 불어준 특별한 연결고리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3쌍의 부부들을 포함한 다른 부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하는 100회 특집은 25일 오후 10시 45분 방송하는 MBC ‘결혼지옥’ 100회에서 만나 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5 09:52
스타

한지민, ‘한국인의 밥상’ 스페셜 내레이터…”최불암 선생님 느낌 살리려 고민” [공식]

KBS1 ‘한국인의 밥상’에 배우 한지민이 스페셜 내레이터로 참여한다고 20일 제작진이 밝혔다. 한지민은 제작진을 통해 “한국인은 역시 밥이죠”라며 “‘한국인의 밥상’은 이미 충분히 한국적인 걸 보여주고 있지만, 장수프로그램이다 보니 또 보여줄 게 있을까 했는데 늘 화수분처럼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있어서 놀랐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최불암 선생님처럼 정감 가는 느낌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 고민했다”라는 걱정이 무색하게끔 막상 녹음에 들어간 한지민은 평생 목화를 따고 베를 짜온 산청의 촌로에게, 배를 타고 시집온 대부도 아낙네에게, 논에서 월척을 잡은 강진의 농부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을 살린 팔색조 내레이션으로 영상에 감칠맛을 더해주었다는 전언이다. 한지민이 스페셜 내레이터로 참여하는 ‘한국인의 밥상’은 오는 21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를 시작으로 경남 산청과 전남 강진, 경북 울진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숨겨진 ‘맛의 유산’을 찾아 미식 여행을 떠난다고 해 100년 넘게 대를 이어 지켜온 맛있는 고집이 담긴 우리의 음식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0 13:15
뮤직

박리원, 엄마 지수원 가스라이팅으로 악녀 됐다 (‘신데렐라 게임’)

‘신데렐라 게임’의 배우 지수원, 박리원이 욕망에 가득한 모녀로 변신한다.오는 12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극본 오상희 / 연출 이현경 / 제작 미라클케이스토리, 지담미디어)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지수원은 극 중 딸을 이용해 혜성그룹을 손안에 넣으려는 야망 가득한 최명지 역으로, 박리원은 엄마의 가스라이팅으로 욕망의 화신이 되어버린 반쪽짜리 상속녀 윤세영 캐릭터로 분한다. 욕망의 사슬에 갇힌 모녀로 변신할 두 사람이 첫 방송을 앞두고 19일 ‘신데렐라 게임’의 매력 포인트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먼저 지수원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명지는 인간의 그릇된 욕심과 삐뚤어진 모성애를 갖고 있다. 악역은 시청자분들의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사건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평소 일상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고와 행동을 하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선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그는 “‘신데렐라 게임’은 재미의 화수분이다”라고 정의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전개된다. 젊은이들의 복수와 사랑, 심리변화로 인한 갈등의 묘사에 초점을 맞춰서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전 포인트도 소개했다.‘신데렐라 게임’을 통해 첫 일일극 도전에 나선 박리원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서사가 촘촘히 짜여 있고, 각기 다른 이유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이어 박리원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로 ‘욕망’, ‘상처’, ‘화려함’으로 꼽았다. 그는 “윤세영이라는 인물은 엄마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욕망의 화신으로 자란다. 앞길을 방해하는 것들을 물불 안 가리고 치우려는 욕심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며 얻는 내면의 상처, 유일한 신회장의 상속녀인 부잣집 딸내미의 화려함을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지수원과 박리원은 “촬영 현장 분위기는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너무 좋다. 현장 가는 길이 항상 즐겁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끝까지 함께해달라. 올해 겨울은 ‘신데렐라 게임’과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본방사수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신데렐라 게임’은 ‘스캔들’ 후속으로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9 16:07
예능

김재중 “입양 사실, 동방신기 뮤비 촬영 중 전화 한 통으로 알았다” (‘라스’)

‘라디오스타’에 김병만, 김재중, 김동준, 차오루가 라떼 토크부터 근황토크까지 죽지 않은 입담과 개그, 끼로 ‘생존의 달인’임을 제대로 인증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병만, 김재중, 김동준, 차오루가 출연한 ‘생존의 달인’ 특집으로 꾸며졌다. ‘달인’이라는 단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존의 달인’ 김병만은 월드 클래스급 ‘생존’ 에피소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글을 섭렵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를 누비며 집을 짓고 다니고 있는 그는 45개국을 가까이 돌아 찾은 ‘병만랜드’의 존재를 공개해 입이 쩍 벌어지게 했다. 해당 부지만 45만 평으로, 그는 뉴질랜드가 뱀이 가장 없었고 독충이 없어 이 곳에 ‘병만랜드’를 꾸미게 됐다고 전했다. 김병만은 현재까지 20개가 넘는 공인 자격증을 보유했는데 ‘자격증 지갑’을 들고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깜짝 등장한 샘 해밍턴은 자신이 과거 ‘라디오스타’ 방송에서 얘기한 김병만 에피소드로 인해 피해(?)를 본 듯하다며 기꺼이 나와 해명했다. 또한 아들 윌리엄과 벤틀리의 근황을 전하면서 커가면서 독립적으로 변하는 아이들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배꼽을 잡게 했다.김준수에 이어 ‘라디오스타’를 통해 15년 만에 지상파 토크 예능에 출연한 김재중은 신비주의를 벗고 고삐 풀린 솔직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과거 ‘허리 23인치’, ‘강제 유두 피어싱’, ‘태국여신 마을’을 둘러싼 루머를 해명했는데 이 모든 것이 진짜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피어싱 근황에 대해 밝힌 김재중은 뜻밖에 ‘짝꼭’이라는 ‘별명’을 얻어 웃음을 자아냈다.김재중은 누나만 8명인 대가족의 막내 아들로서 “시월드 없는 것으로 확인 받았다”면서 공개구혼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입양 사실은 동방신기 활동 당시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알게 됐다고 당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밖에도 ‘록 병(?)’에 걸렸다 훈련소에서 완치된 에피소드를 비롯해 직접 제작한 신인 걸그룹 ‘SAY MY NAME(세이마이네임)’ 홍보까지 화수분 같은 에피소드를 펼쳐냈다.김동준은 이날 ‘토크 보좌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 역시 제국의 아이들 시절 에피소드를 콸콸콸 쏟아내면서 ‘아육대’를 비롯해 원조 체육돌로 그룹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실을 밝혀 박수까지 받았다. 토크 초반부터 자연스럽게 김병만의 이야기를 보좌하면서 토크에 끼어들어 김병만으로부터 “’라디오스타’는 맛집이야. 기다려야돼”라는 평을 이끌어내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이후 김병만을 비롯해 김재중의 토크 보좌관으로 제대로 활약하며 예쁨 받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 미소를 짓게 했다.‘예능 퀸’ 차오루는 갑자기 중국으로 돌아간 것과 관련해 부모님의 연세 때문에 피에스타 계약이 끝나자마자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갔던 것이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피에스타 멤버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고 자체제작으로 가장 아끼는 곡인 ‘짠해’를 선택해 피에스타를 소생시킨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그는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 먹방을 시작으로 현재 화장품 판매까지 해 ‘짠해’의 저작권까지 해결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차오루는 연애담도 공개했다. 그는 DM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표현한 유명 중국 남자 배우와 2년 동안 연애를 한 사실을 밝힌 것. 또한 자신을 ‘MBC의 딸’이라며 기존 ‘라디오스타’를 통해 ‘진짜사나이’ 출연 소원을 밝혀 이루어졌다면서 현재 소속사가 없는 자신들을 ‘경력직’이라고 어필하며 연예기획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 웃음을 짓게 했다. 6년 만에 뭉친 피에스타를 위해 ‘라디오스타’도 무대로 화답했다.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가구 기준으로 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달인’ 그 자체인 김병만이 차지했다. 그가 ‘개그콘서트’에서 후배들의 장난 섞인 말에 응수하고 이를 해내면서 ‘달인’ 코너가 탄생하게 된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부분은 이날 ‘라스’의 최고 시청률 4.7%(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7 11:10
프로야구

'쿠에바스→손동현→천성호→김민→심우준·권동진' 마법의 원동력, "필요할 때 계속 나와주네요"

"필요할 때마다 누군가 나오네요."지난해 10위에서 2위로, 올해도 10위에서 조금씩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마법'의 원동력이 뭘까. 이강철 감독은 '화수분'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허덕이던 KT를 끌어 올려준 건 시즌 도중 합류한 내야수 이호연과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할이 컸다. 5월 부상 악령에 시달리던 KT는 롯데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로 이호연을 영입했고, 6월 초엔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를 띄워 쿠에바스를 재영입했다. 이호연은 이적 후 56경기에서 타율 0.286 맹타를 휘둘렀고, 쿠에바스는 무려 12연승을 달리며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올려 놓았다. 이후 가을 고비와 포스트시즌에선 손동현과 이상동이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천군만마'의 도움을 계속 받고 있다. 시즌 초반 '예비역' 내야수 천성호가 타율 4할에 육박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지탱했고, 1루수 박병호의 부진을 문상철이 잘 메워내면서 KT는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진 5월과 6월엔 김민의 재발견이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민은 이 기간 29경기에서 4승(4패) 9홀드 평균자책점 2.29로 활약하며 부상병동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7월, KT엔 또다른 '천군만마'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15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내야수 심우준과 권동진이다. 심우준은 2014년 KT의 창단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으며 2020년 도루왕(35개), 2021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권동진 역시 2021년 2차 1라운더 출신으로 호타준족 유망주로 손꼽히는 선수.두 선수의 합류는 무더위에 지친 KT 내야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의 유격수와 3루수는 김상수와 황재균이 맡고 있다. 김상수는 1990년생 34세, 황재균은 1987년생 37세다. 체력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2루는 무주공산이다.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심우준, 권동진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될 터. 유격수 심우준, 2루수 권동진이 백업으로 합류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제 막 전역한 두 선수가 부여받은 임무는 '빠른 발'이다. 올 시즌 KT의 팀 도루는 42개로, 리그 9위다. 시즌 평균 78개에 한참 못 미친다. 도루가 정답은 아니지만 KT에 도루 카드가 하나 더 생긴 것은 분명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발 빠른 선수가 2명이나 와서 좋다"라고 말했다. 심우준은 "1점 차 싸움에는 뛰는 선수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권동진도 "감독님이 뛰는 야구를 많이 하라고 하셨다.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42승 46패 2무 승률 0.477로 7위에 머물러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는 불과 2.5경기 차로, 역전의 가능성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필요할 때마다 선수들이 나온다"는 감독의 기대대로, 두 선수가 또 한 번의 마법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7 07:04
프로야구

'쾅쾅쾅' 방심한 순간 넘어간다, '화수분 홈런' 올 시즌 삼성이 달라진 이유

경기는 패했지만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달라진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삼성은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KBO리그 처음으로 백투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 초 홈런 세 방이 연달아 터졌다. 0-1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규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카일 하트의 131km/h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이재현의 방망이가 빛났다. 하트의 초구 139km/h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이성규의 홈런과 같은 곳으로 날아가는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백투백 홈런이자 2구 연속 아치를 그려낸 삼성 타자들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속 타자 구자욱이 6구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간 끝에 129km/h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백투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3타자 연속 홈런은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28번째다. 올 시즌 삼성의 달라진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삼성의 올 시즌 팀 홈런은 71개. 리그 10개 구단 중 최다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그 평균(65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의 홈런이 리그 평균보다 많았던 시즌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던 2021년이었다. 당시 리그 평균 116홈런이 나온 가운데, 삼성은 133개의 홈런을 때려내 해당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소위 암흑기라 불리는 2016년부터의 성적을 봐도 삼성이 리그 평균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건 지난 8년간 두 차례(2019년 122개, 2021년)뿐이었다. 홈런을 때려내는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사이 김영웅이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만개했고, 김영웅이 최근 주춤하자 이번엔 돌아온 이재현이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내며 맹활약 중이다. 여기에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분류되며 꽃을 피우지 못했던 이성규가 올 시즌 커리어하이 홈런(11개)을 때려내며 그 뒤를 받치고 있다. KT 위즈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병호까지 부활, 그야말로 홈런이 화수분처럼 다양한 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LG 트윈스와 함께 역전승 1위에 올라있다. 38승 중 20승을 역전승으로 거뒀다. 특히 7회까지 뒤진 승률은 1위다. 그만큼 7~9회 사이 뒤집는 경기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당연히 이 역전승의 원동력은 '홈런'이다. 7~9회 사이 23개(리그 2위)의 홈런을 때려냈다. 6회까지 범위를 넓히면 더 압도적이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6회에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반부에 더 무서워지는 삼성이다. 삼성의 뒷심이 강해진 요인은 다양하다. 김헌곤, 이성규, 박병호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의 간절함이 경기력에 투영되고 있고, 마운드 뒷문이 강해진 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것이 박진만 삼성 감독의 진단이다. '화수분 홈런' 덕분에 확 달라진 삼성은 하위권 예상을 뒤집고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6.16 08:36
프로야구

[IS 스타] 16년 만에 떠올렸던 '달감독'의 "쟤 남겨" 한 마디...최재훈 "패기 있는 모습 좋아하셨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고, 공수교대할 때도 뛰어서 오고 가는 패기 있는 모습을 좋아하곤 하셨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보여준다면 김경문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주실 거다."최재훈(35·한화 이글스)은 16년 전인 2008년 육성 선수로 처음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향한 팀이 두산 베어스였고, 그때 1군 사령탑이 김경문 감독이었다. 주전 안방마님으로 함께 하진 않았으나 그에겐 프로 첫 사령탑이었던 셈이다.인연이 길진 않았다. 1군에 올라왔던 건 딱 1경기였고, 타석도 없었다. 이후 최재훈은 2010년과 2011년을 경찰청 야구단에서 보냈고 김 감독은 2011년 시즌 도중 두산을 떠났다. 16년이 지나 두 사람은 대전에서 다시 만났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3일 대전에서 한화 감독에 공식 취임했다. 선수단과 만나는 자리에서 마주한 김 감독이 최재훈에게 건넌 인사는 "좀 잘 해주라"였다.최재훈에게도 퍽 인상적인 첫 인사였다.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김경문 감독에게 복귀 첫 승을 선물한 최재훈은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께서 부임하신 후 첫 인사로 '잘 해라'라고 해주셔서 정말 잘해야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최재훈은 "감독님께서 웃으시면서 잘하라고 하셨지만, 내겐 '너만 잘하면 돼'로 들렸다. 그래서 '좀 무섭습니다'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선 또 "내가 때리기라도 했냐'라고 하시더라. 편하게 대해주셨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선수들도 덩달아 힘이 났던 경기 같다"고 돌아봤다.16년 전 두산 시절. 1군에서 함께 했던 건 아니나 분명 두 사람의 인연도 있었다고 했다. 최재훈은 "육성 선수로 막 입단했을 때 캠프에 갔다. 사실 육성 선수들은 한국에서 캠프를 하던 시기인데, 당시엔 내게 오기가 있었다. '뭘 보여주고 가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그는 "그래서 강한 어깨를 보여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쟤 남겨'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기분이 좋았고, 실제로 끝까지 남았다"며 "6월 1일부터 등록 선수가 될 수 있었는데, 5월부터 1군 동행을 시켜주셨다. 감독님께서 보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겐 고마운 분으로 기억된다"고 떠올렸다. 16년 전 김경문 감독의 나이는 50세. 당시만 해도 '젊은 감독'의 대표 주자였다. 세월이 흘러 백발로 대전에 온 김 감독은 이제 '최고참' 사령탑이 됐다. 최재훈은 "그땐 카리스마가 있다 보니 다가가기도 어려웠고, 말도 걸기 어려운 분이었다. 지금은 좀 편하게 대해주신다. 벤치에서 선수들 응원은 예전부터 많이 해주셨는데, 오늘은 더 해주시고 박수까지 쳐주셨다. 선수들도 더 힘이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가까이에서, 또 멀리에서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 '화수분 야구'를 지켜본 최재훈이다. 그뿐 아니라 수많은 두산 시절 동료들이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어 프로야구 스타로 자라났다. 제2의 김현수, 제2의 박민우를 꿈꿀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그에게 부탁했다.김경문 감독은 "감독님께서는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공수교대할 때까지도 뛰어 오기도 하는 그런 패기 있는 모습을 좋아하신다"며 "벤치에 있을 때도 파이팅을 많이, 크게 외치면 좋게 봐주시곤 했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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