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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투자’가 올려놓은 기대치, 떨어진 ‘고점’…"이승엽 나가"의 현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투자의 늪'에 빠졌다.두산은 지난 3일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도 0-4로 패한 두산은 이로써 사상 최초로 WC 업셋을 허용한 정규시즌 4위 팀이 됐다.경기가 끝난 후 서울 잠실구장 입구 앞에 모인 두산 팬들은 "이승엽 나가"를 2시간 동안 외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을 조롱하는 뜻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엘도라도'나 이 감독의 선수 시절 응원가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이승엽 감독이 비판에 휘말린 건 올 시즌 변함없었던 스타일 때문이다. 그는 첫해(2023년)부터 작전 위주의 스몰볼을 선호했고, 영건 중심으로 꾸려진 불펜진을 빠르게 교체하는 전략을 선호했다. 이는 득점 감소, 일부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지난해 홈 최종전에서 등장했던 야유는 올 시즌에도 빈번하게 되풀이됐다. 결국 "이승엽 나가"로 정점을 찍었다. 사실 이건 예견된 비극에 가깝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세 차례 우승했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 선임과 함께 '역대급 투자'를 이어갔다. 이 감독 부임 직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을 잔류시켰다. 부임 후에도 양의지, 양석환, 홍건희와 계약했다. 6명에게 안긴 계약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한다. 두산은 전성기 시절 이종욱·손시헌·양의지(1차 FA)·오재일·최주환·박건우 등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감독 선임 후엔 양의지로 대체한 박세혁 1명만 놓쳤다.과감한 투자에 비례해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력은 계속 떨어졌다. KBO리그에서는 8년 이상(고졸 선수 기준) 자격 요건을 채워야 FA가 된다. 군 복무까지 고려하면 서른 살을 넘기는 나이다. 더군다나 두산이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2군에서 육성과 경쟁을 거쳐 뒤늦게 1군에 데뷔한 이들이다. 대부분 30대 중반의 이들은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수록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를 그리며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두산의 현실은 WC 결정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구위가 뛰어난 KT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베테랑 타자들은 힘에서 밀렸다. 이들 중 장타(1차전 2루타 1개)와 멀티 히트(2차전 2안타)를 기록한 건 허경민뿐이었다. 중심타선에서 김재환과 양석환은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최고액 연봉자 양의지는 시즌 말 당한 왼쪽 쇄골 염증이 낫지 않아 한 타석도 서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다른 대책을 찾기도 당장은 쉽지 않다. 고액 연봉 선수들로 가득 찬 1군 엔트리는 적어도 2~3년 안에 바꾸기 어렵다. 수백억 원 연봉을 지출하는 동안 미래를 위해 당장의 승리를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1군 경험을 갖춘 중견 백업 야수들은 전반기 오재원 대리 처방 사건에 연루돼 복귀가 난망한 상태다. 단 1명으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특급 유망주도 당장은 찾아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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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러클' 이끌었던 이영하, 올해도? "내일은 없다, 전력 다할 것" [WC2]

"내일은 없다. 언제 나가든 전력으로 던질 생각이다."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또 한 번 가을의 기적을 쓸 수 있을까.두산은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KT 위즈에 0-4로 완패했다. 선발 곽빈이 1회 4실점하며 무너졌고 타선이 이를 뒤집지 못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 완전히 묶였다. 두산이 3일 2차전마저 패한다면 역대 최초로 WC에서 업셋을 허용하는 팀이 된다.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 위안 삼을 부분은 불펜이다. 곽빈이 무너진 후 8이닝을 더 지켜야 한 두산은 이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원래 선발이었던 조던 발라조빅이 4이닝 무실점 호투한 게 컸고, 그 이후에도 이교훈(3분의 1이닝) 이영하(3분의 2이닝) 김강률(1이닝) 이병헌(3분의 1이닝) 최원준(3분의 2이닝) 홍건희(1이닝)이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이중 가장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투수가 이영하다. 세 타자를 상대한 그는 볼넷 1개, 탈삼진 2개로 6회 초 위기를 닫았다. 발라조빅이 내려간 후 자칫 KT 타선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는 위기였으나 힘으로 이를 막았다. 최고 150㎞/h 직구와 최고 137㎞/h 슬라이더 두 구종만으로도 충분했다. 3일 경기 전 만난 이영하는 전날 불펜진 호투에 대해 '아무래도 우리 팀 장점 중 하나다. 불펜 투수들이 서로 최대한 자기 역할을 다 하려고 한다. 또 뒤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다"고 했다.이영하는 2021년 두산이 '미러클'을 썼을 때 주인공 중 하나였다. 당시 두산은 4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WC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모두 승리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이영하는 그해 WC 결정 1차전(3분의 1이닝 2실점) 2차전(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1차전(1과 3분의 2이닝 1실점) 3차전(4이닝 무실점)을 모두 '출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사실상 선발 역할을 해내며 상대 흐름을 끊고 두산의 기세를 잇게 했다.이영하는 "야구가 하루 지면 또 하루 이기게 되는 종목이다. 우리 팀은 4위로 올라왔으니 한 경기를 져도 기회가 남았다"며 "어제 졌다고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오늘 이기면 된다. 선수단끼리 그렇게 이야기하고 오늘을 위해 더 잘 쉬려고 했다. 오늘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영하는 "내일은 없다. 오늘도 나가게 된다면 몇회에 던지든 몇 이닝을 던지든 전력으로 던질 생각이다. 나뿐 아니라 어떤 선수든 이 시기에는 조금씩 몸에 안 좋은 부분들이 있다. 그런 건 신경쓰지 않고 내 몸보다는 팀을 위해 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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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12안타' 10득점 폭발 두산...홈 최종전 승리, 2년 연속 PS 확정 [IS 잠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홈경기를 타격전 끝에서 승리하고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합류한다.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72승 2무 68패를 기록한 두산은 5위 KT 위즈와 승차 2경기를 유지하며 4위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이어 같은날 SSG 랜더스도 LG 트윈스에 패배했다. 이로써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막는 경우의 수를 모두 지우면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전날 SSG에 홈런 2개로 8-4 승리했던 두산은 이날도 타선 힘으로 연승을 달렸다. 1-1로 초반 팽팽하던 흐름에서 전날까지 장염으로 휴식하던 8번 타자 강승호가 주인공이 됐다. 강승호는 NC 선발 이재학이 던진 바깥쪽 벨트 높이 직구를 간결하게 밀어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개인 시즌 17호 포. 올 시즌 종전 커리어하이(10홈런)를 일찌감치 넘어선 강승호는 방망이에 불을 끄지 않고 다시 타석에 나섰다.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그는 2사 주자 2루 상황 때 이재학이 던진 높은 체인지업 실투를 당겨 좌중간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지난해 6월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18홈런 째를 기록했다.가을야구는 일찌감치 좌절됐으나 NC도 끈질겼다. NC는 서호철이 5회 초 솔로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6회 초에도 맷 데이비슨의 시즌 46호 투런포 등 3득점하며 두산을 쫓았다. 하지만 두산은 5회 말 제러드 영이 투런포로 달아났고, 6회 말 역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강승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두산은 조수행의 번트 안타와 상대 실책을 더해 한 점을 냈고, 김재호가 적시타로 차이를 넉 점까지 벌렸다. 전날 불펜이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은 이날도 불펜진 호투가 돋보였다. 선발 최승용이 5이닝 2실점을 기록, 지난해(34경기 평균자책점 3.97) 못지 않은 기량을 이어간 뒤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연투한 홍건희가 3분의 2이닝 3실점 흔들리긴 했으나 최종인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 박치국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한 덕에 필승조 소모를 최소화했다.타선에서는 주전 포수이자 중심 타자인 양의지가 쇄골 통증으로 3경기 연속 쉬어갔으나 강승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승리를 이끌었다. 제러드가 1홈런 2타점, 김재환이 2안타 1타점 1득점, 양석환이 1타점 1득점을 더했다. 정수빈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김재호가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조수행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5위 이상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 두산은 남은 2경기 동안 4위 확보에 도전한다. 25일 휴식 후 26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고, 28일 창원 NC전을 끝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한다. 4위로 마칠 경우 내달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승 및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소화할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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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실은 홈런 파티...'홈런왕' 데이비슨 추격의 '46호 포' [IS 잠실]

KBO리그 홈런 선두 맷 데이비슨(33·NC 다이노스)이 일당백의 파괴력을 이어갔다. 잠실구장 가장 먼 담장을 넘기는 46호포로 홈런왕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데이비슨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7로 끌려가던 6회 초 점수 차를 좁히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순위 경쟁 팀을 상대로 분위기를 넘겨주던 상황에서 데이비슨의 한 방이 잠실의 공기를 바꿨다. 6회 초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홍건희는 첫 타자 천재환에게 안타를 내주며 주자 1루에서 데이비슨과 만났다. 홍건희는 1볼 상황에서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지만, 이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높게 들어가는 행잉(hanging)성 실투였다. 데이비슨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간결하게 가운데 담장으로 쏘아 올렸다. 드넓은 잠실 외야 중앙부였으나 데이비슨의 힘이면 충분했다. 타구는 비거리 130.8m, 속도 166.3㎞/h, 발사각 21.2도를 기록하며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전날까지 시즌 45홈런으로 리그 1위를 기록하던 데이비슨은 하나를 추가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015년 에릭 테임즈가 기록한 구단 최다 홈런 47개를 하나 차이까지 쫓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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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역전포+제러드 결승타+양석환 쐐기포...SSG 추격 뿌리친 두산, 4위가 보인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팀 기둥 양의지(37)가 쉬어간 날 다른 중심 타자 3명이 대포를 폭발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SG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최근 6연승을 질주, 5위에 입성했던 SSG는 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69패 2무 68승(6위)으로 내려왔다.SSG가 승리하면 두산과 순위를 맞바꾸는 외나무다리 위 맞대결이었다.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2패를 당한 두산은 전력도 온전치 못했다. 중심 타자 양의지, 그리고 허경민이 주말 중 입은 부상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결장했다. 허경민은 복귀까지 오래 걸릴 상황이 아니었으나 양의지는 왼쪽 쇄골 염증으로 단기간 내 복귀가 불투명했다.타선의 핵인 양의지가 없었고, 선발 마운드도 불안했다. 두산은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 출격했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2실점 승리)에선 호투했으나 올 시즌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도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가 양의지와 마운드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1회 말 리드오프 정수빈이 출루한 두산은 2사 때 4번 타자 김재환이 역전 투런포를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시즌 28호. SSG 선발 송영진의 커브 실투를 완벽하게 통타했다.SSG도 만만하진 않았다. 두산이 2회 조수행의 1타점 2루타로 달아났지만, SSG도 흔들리는 최원준을 상대로 3회 동점을 되찾았다. 정준재와 박성한의 적시타를 포함해 사구 하나와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최원준은 4회에도 흔들렸고, SSG는 교체된 이영하를 상대로 4회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그러나 결국 힘에서 두산이 위였다. 두산은 5회 말 대대적으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조수행이 2-유 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발빠른 주자들을 두고 송영진이 흔들렸고 김재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6연승 기간 필승조 부담이 컸던 SSG는 뒤늦게야 불펜을 가동했다. 서진용이 올라왔지만, 불을 끄긴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연달아 강한 파울 타구를 치던 제러드 영이 서진용의 5구 포크볼을 정확히 맞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바통을 받은 김재환도 후속 적시타로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제러드는 6회 말에도 적시타를 추가했다. 7-4. 다시 바통이 주장 양석환에게 넘어갔다. 5회 말엔 초구 희생 번트로 SSG 내야진을 놀라게 한 양석환은 7회 말 선두 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SSG 장지훈을 상대로 2볼을 먼저 얻은 양석환은 3구 136㎞/h 직구가 실투로 들어오자 거침없이 당겼다. 타격 직후 양석환 스스로 확신하고 세리머니할 정도로 확실한 홈런포였다. 타구 속도 166.2㎞/h, 타구 각도 38.1도인 고각도 '광속' 홈런포였다.양석환의 쐐기포로 승기를 굳힌 두산은 자랑인 불펜진이 뒷문을 지켰다. 이영하(1과 3분의 2이닝)와 김강률(1과 3분의 1이닝), 이병헌(3분의 1이닝) 홍건희(1과 3분의 1이닝)가 계투를 이어간 두산은 4점 차에도 마무리 김택연이 9회를 닫고 승리를 완성했다.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두산은 24일 다시 안방 잠실에서 9위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쾌진격이 잠시 멈춘 SSG는 안방 인천으로 돌아가 3위 굳히기 직전인 LG 트윈스를 만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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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용 QS+양의지 쐐기포' 두산, 1위 KIA 9-4 제압...LG 3연전 앞두고 4연승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3위 탈환을 향한 필수 조건을 갖췄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4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 나선 최승용이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9득점하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69승 2무 66패를 기록했다. 3위 LG 트윈스는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4로 승리한 상황. 두산은 20일부터 시작되는 3위 LG와의 3연전을 앞두고 종전 승차(2경기)를 유지했다. 상승세는 이어간 점은 고무적이다. 두산은 1회 초 최승용이 김도영에게 3루타, 박찬호에게 볼넷 뒤 도루를 허용한 뒤 김선빈에게 땅볼 타점을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2회 KIA 선발 투수 에릭 스타우드를 상대로 역전을 만들었다. 김재환과 제러드 영이 2루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올렸고, 2사 뒤 나선 김재호도 중전 안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유찬까지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치며 3-2로 역전했다. 스타우드는 이어진 정수빈과의 승부 중 균형을 잃고 넘어진 뒤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일찍 가동된 KIA 불펜을 흔들었다. 3회 1사 뒤 김재환이 2루타,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득점했고, 2사 1·2루에서 김재호가 다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안타를 치며 5-2로 앞섰다. 이유찬의 내야 뜬공은 3루수 김도영이 머뭇거리다 놓쳤고, 그사이 주가 한 명이 더 홈을 밟았다. 두산은 6-2로 앞선 4회 초, 양의지가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7년 연속 200루타 기록을 솔로포로 장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는 선두 타자 정수빈이 우전 2루타, 허경민이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을 만드는 강습 타구를 생산해 추가 득점했다. 양의지는 주자를 2루에 두고 기술적인 타격으로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까지 이끌었다. 최승용은 4회 초 소크라테스 브리코에게 솔로 홈런으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는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두산은 '불펜 1주자' 홍건희가 7회 초 이우성과 변우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한준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이후 KIA에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7회 스코어로 경기를 끝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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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버텨야 가을…’최다 등판’ 이병헌 언제까지 나올까 [IS 포커스]

현재 2024시즌 프로야구 순위 싸움의 전쟁터는 중위권이다. 4위 두산 베어스부터 8위 SSG 랜더스까지 4경기 차다. 넓게는 두산과 5.5경기 차이인 9위 NC 다이노스까지 6개 팀이 혼전 상태다.여유가 없으니 매 경기 총력전이 펼쳐진다. 최전선에 서 있는 선수가 이병헌(21·두산)이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병헌은 3년 차인 올해 드디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속 150㎞/h 강속구 제구가 잡히면서 시즌 초부터 필승조로 중용됐다. 그런데 그 믿음이 지나쳤다. 첫 1군 풀타임 시즌인 올해 연투 횟수도 21회로 전체 1위에 올랐다. 1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16회(6위)를 기록했다. 두산도 사정은 있다. 지난해 각각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불펜에선 베테랑 김강률·홍건희의 구위가 떨어진 상태다. 1이닝을 온전히 맡길 투수가 적어 이병헌을 비롯한 영건 필승조 등판이 잦아진다. 올 시즌 이병헌은 좌타자 피OPS(출루율+장타율) 0.618, 우타자 피OPS 0.804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이병헌은 좌타자(165명)를 우타자(92명)보다 더 많이 상대했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등판하다 보니 이닝 도중 등판해 다음 이닝까지 던지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병헌에게 피로도가 가중될 법하다. 이대로 가면 '역대급' 출전도 가능하다. 현재 페이스로 144경기 정규시즌을 모두 소화하면 이병헌은 약 77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최근 10년 동안 단일 시즌 최다 등판인 80경기(2015년 NC 임정호, 2023년 LG 트윈스 김진성)에 근접한 숫자다. 입단 직전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어린 투수에겐 작지 않은 부담이다.후반기 두산이 하락세(18승 24패)에 빠진 걸 불펜 때문만으로 볼 수는 없다. 두산 불펜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5.83(7위)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최근 2주(8월 19일 이후) 동안 평균자책점 3.53(1위)을 찍으며 살아나고 있다. 이 기간 선발진은 48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5.73(8위)으로 여전히 불안했다. 같은 기간 팀 타율 10위(0.203)에 그칠 만큼 타선도 식었다.두산이 가을 야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병헌을 비롯한 필승조에 섣부르게 휴식을 주기도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총력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두산은 3연패 중이다. 그리고 아직 1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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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탈출 이승엽 감독 "공격적인 주루로 득점 해낸 이유찬 칭찬해" [IS 승장]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연패 탈출을 이끈 주역들을 차례로 칭찬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 2연패를 끊었다. 타선이 기동력과 장타력을 두루 뽐내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위 타선에 포진한 이유찬과 조수행이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3-3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김재환은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균행을 깨는 솔로 홈런을 쳤다. 5회 초 1사부터 나서 3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불펜진도 수훈을 보여줬다. 두산은 시즌 59승 2무 55패를 기록, 이날 대구 홈 경기에서 KT 위즈에 3-5으로 잡힌 3위 삼성 라이온즈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나온 김재환의 홈런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4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올린 이유찬도 칭찬하고 싶다"라고 했다. 선발 투수 최원준에 대해서는 "선발 최원준은 충분히 좋은 공을 던졌다. 팀 사정상 일찍 교체했지만 제 몫을 다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승리 주역인 불펜진을 향해서는 "홍건희,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 모두 호투했다"라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21:32
프로야구

박세웅 분투했는데...뜨거웠던 롯데, 총력전 나선 두산 마운드에 고전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에 실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이전 등판 부진을 딛고 분투했지만, 그토록 뜨겁던 타선이 '총력전'으로 나선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롯데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3득점하며 뜨거웠던 8월 공격 페이스를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5회 초 1사 2루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진을 상대로는 침묵했다. 롯데는 8월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도 3.5경기까지 좁혔다. 하지만 1승이 아쉬운 입장. 이날 패전으로 시즌 48승 3무 56패를 기록하며 5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실점하며 무너졌던 박세웅이 꽤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다. 타선은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빅터 레이예스가 최원준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선제 솔로포, 이어 나선 나승엽이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박승욱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따. 4회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도루와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밟았고,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원준이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는 득점을 해냈다. 박세웅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3회 말 무사 1루에서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그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제러드 영을 바깥쪽(좌타자 기준) 속구로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후속 타자 양의지에게도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3루수 손호영이 글러브 사이에 공이 끼는 불운으로 송구를 하지 못했고, 그사이 3루 주자 조수행의 득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이어진 위기에서 두산 4번 타자 양석환에게 추가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세웅은 4회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점수를 내줬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 놓고 이유찬에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조수행에게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롯데 2루수 박승욱이 다소 느리게 공 처리를 하는 사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타자주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무엇보다 2루 주자였던 이유찬이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으로 쇄도, 롯데 1루수 나승엽의 송구보다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며 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3-3 동점. 박세웅은 5회 초 볼넷 2개를 내주며 자초한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병살타, 양석환에게 포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 초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며 그대로 통타 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롯데가 3-4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은 이후 홍건희-김강률-이병헌으로 이어지는 두산 필승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8회 2사부터 상대한 김택연을 상대로도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초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희생번트로 2루, 상대 폭투로 3루까지 밟았지만 전준우가 삼진, 윤동희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폭염보다 뜨거웠던 롯데의 상승세가 조금 식었다. 전날 4안타·5타점 맹타를 휘두른 전준우가 중요한 상황에서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게 뼈아픈 패전으로 이어졌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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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야구+대포 조화' 두산 베어스, 롯데 상승세 꺾고 2연패 탈출...삼성 2G 차 추격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2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경기. 전날(14일) 2-12로 완패한 두산은 설욕과 반등 의지를 모두 보여줬다. 특히 하위 타선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며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두산은 시즌 59승 2무 55패를 기록, 이날 대구 홈 경기에서 KT 위즈에 역전패를 당한 3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두산은 8월 가장 화력이 뜨거운 롯데 타선에 초반 고전했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2회 초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어 상대한 나승엽에겐 좌중간 2루타, 2사 뒤 박승욱에게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3회는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까지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고, 고승민에게 진루타를 맞은 뒤 후속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원준이 포구 실책하며 3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반격은 3회 말부터 시작됐다. 선두 타자 조수행이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정수빈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1사 뒤 나선 양의지가 땅볼 타구를 쳤지만, 공이 롯데 3루수 손호영 글러브에 끼면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만들며 득점까지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양석환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정수빈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4회 2사 뒤 이유찬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후속 타자 오른쪽 내야 타구를 생산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출루에 성공한 사이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까지 쇄도한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하며 '발'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과 후속 제러드 영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지만, 양의지가 별상타, 양석환이 파울 플라이를 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5회 초부터 투입된 투수 홍건희가 상대 3~5번 타자를 상대한 6회 투구에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고,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재환이 박세웅을 상대로 우월 역전 솔로홈런을 치며 4-3 리드를 잡았다. 두산 7회 김강률, 8회 이병헌을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8회 2사 뒤에는 마무리 투수 김택연까지 투입해 연패 탈출 의지를 보여줬다. 김택연은 9회 초 선두 타자 레이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전준우와 승부 중엔 폭투까지 범했다. 하지만 전준우에게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이어 상대한 윤동희는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두산의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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