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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스맥스그룹, 새 지주사 대표에 CJ올리브영 출신 허민호 영입

코스맥스그룹이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부회장)에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를 영입했다.코스맥스그룹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 부회장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허 신임 부회장은 화장품 및 유통 전문가로, 국내 H&B(헬스앤뷰티) 채널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1989년 삼성그룹 입사 후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 등 유통업계를 거쳐 2008년부터 10년간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올리브영은 허 부회장 취임 첫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시작했다. 취임 당시 40개에 불과하던 매장 수는 1천100개까지 늘었다. 또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재임 당시에는 TV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합한 'CJ온스타일'을 출범해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 전략을 선보였다.허 부회장은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인 코스맥스의 향후 10년은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혁신과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 K뷰티 성장 동력의 중심에 코스맥스가 설 수 있도록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코스맥스그룹 측은 “허 부회장의 영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확장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허 부회장은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05 09:57
IT

CJ온스타일, 딜라이브 등 케이블방송 송출중단 예고

홈쇼핑 CJ온스타일이 다음달부터 케이블TV방송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서 동시에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입장차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1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딜라이브와 아름방송, CCS충북방송과 방송 송출 계약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송출 종료채널은 CJ온스타일과 CJ온스타일 플러스다.CJ온스타일은 "홈쇼핑 프로그램 송출 계약이 종료돼 CJ온스타일 및 CJ온스타일 플러스 채널이 12월 1일 자정부터 전 권역의 유료방송 서비스에서 방송 송출 종료될 예정"이라고 했다.앞서도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케이블TV LG헬로비전에게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홈쇼핑도 KT스카이라이프에서 빠지겠다고도 했다.다만 송출중단 공지 이후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가면서 실제로 중단하는 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이 과정에서 케이블TV는 송출수수료를 인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케이블TV 업계도 입장문을 내고 반격에 나섰다.케이블TV 협회는 “과도한 송출수수료 인하를 위한 무리한 압박”이라며 “특히 디지털 소외계층을 상대로 논리적 비약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어 미디어의 공공성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협회는 “최근 3년치를 살펴보면 케이블TV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총액은 감소했다”며 “홈쇼핑은 IPTV에서 올라간 송출수수료를 마치 케이블TV에서도 올라간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이번 케이블TV 3곳이 아날로그 송출 방식인 일방향상품(8VSB) 가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워 송출중단을 결정한 것이란 분석에 대해 “방송상품 가격이 홈쇼핑 매출 기여도와 연동돼 비례 관계가 있다는 추정은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8VSB는 셋톱박스 없이 단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 차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아울러 협회는 “케이블TV는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입자수 감소 비율과 홈쇼핑 매출증감 비율, 인터넷·모바일커머스 중 방송상품 매출 증감 등 송출수수료 산정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에 임했지만 홈쇼핑사가 과도하게 인하만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01 13:42
문화

“벌써 그리운 엄마” 김수미, 편히 잠드길 [IS시선]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 사진을 갖고 싶어.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사고 치고 가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지난 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일용 엄니’,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했던 고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유쾌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기억되길 바랐다. 대중적인 이미지와 달리 고인은 여린 사람이었다. 팬들이 고인을 만나 ‘욕 한 번 해주세요’ 할 때마다 사실 속으로는 굉장히 싫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고인은 ‘일용 엄니’로만 평생 불려 오다가 자신의 손맛을 내건 예능 ‘수미네 반찬’으로 인기를 얻자 “늘 ‘욕쟁이 할머니’로만 불리던 내가 요새 ‘선생님’ 소리를 들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라며 활짝 웃었다. 건강이 온전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김수미는 참 열정적이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9월까지 tvN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했고, 올해 5월까지는 연극 ‘친정엄마’로 관객들과 만났다. 후배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기로도 유명했는데, 며느리 서효림에 따르면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을 먼저 챙겼다고 한다. 특히 같이 세월을 보낸 후배 중에는 김수미 표 음식을 한 번 안 받아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참 정 많고, 따스했던 사람이었다. 정작 본인은 쉽지 않은 배우의 길을 살아왔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던 김수미는 데뷔 초 이국적이고 개성 강한 미모로 눈길을 끌었으나 당시 사회가 선호하는 외모가 아니라는 편견으로 긴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중 1980년 농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전원일기’를 만나고 무려 22년 동안 ‘일용 엄니’로 브라운관을 책임졌다. 첫 촬영 당시 32세의 나이였지만 시골 할머니를 맛깔나게 연기했다. 이후 2005년 영화 ‘마파도’와 2006년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트카’의 ‘이사벨’은 고인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줬다. 그렇게 얻은 ‘욕쟁이 할머니’ 이미지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광고, 예능에 홈쇼핑까지 전방위로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했다.고인은 자신의 영정 사진을 보며 웃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빈소는 통곡으로 가득 했다. 그만큼 그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가득했다. 이제 더 이상 고인의 활동을 볼 수는 없지만, 그 유쾌한 모습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마음속 깊이 남아 있을 것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8 06:00
산업

다시 맥 못 추는 홈쇼핑...올해는 더 어렵다

홈쇼핑 업계에 찬바람이 몰아쳤다. 지난해 주요 홈쇼핑 4사(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GS샵)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TV 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이 더해진 결과다. 고물가에 올해 전망도 어둡다.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해 전년(723억원) 대비 4.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익 감소 폭이 한 자릿수 대이긴 하지만 2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GS홈쇼핑은 1179억원의 이익을 내놓았지만, 전년(1426억원)과 비교하면 17%나 떨어졌다. 현대홈쇼핑의 타격은 더 컸다. 같은 기간 6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45% 역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9%나 급감했다. 3분기까지 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 100억원의 이익을 내며 가까스로 흑자를 냈다.홈쇼핑 업계의 실적 부진 요인은 TV 시청자 수 감소에 있다. 홈쇼핑의 잠재적 소비자인 TV 시청자 수가 급감하면서 자연스럽게 홈쇼핑 매출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다.매년 늘고 있는 '자릿세' 개념의 송출수수료 부담 역시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전체 방송 사업매출의 약 65%를 유료방송사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주요 홈쇼핑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취급고 하락에도 송출수수료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업계가 성장 동력을 잃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계는 성과급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지급하지 않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김재겸 대표이사 명의의 사내 공지를 내고 지난해 경영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도 성과급 규모를 줄였다. 현대홈쇼핑은 기본급의 100% 수준이던 성과급을 최근 70% 수준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대비 30%가량 줄어든 수치다. 문제는 올해도 홈쇼핑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엔데믹에 따라 TV 시청 인구의 지속 하락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업계는 타개책으로 '채널 다변화' 전략을 꺼내들었다. TV 밖으로 나와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롯데홈쇼핑은 유튜브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강화하고, 벨리곰·가상인간 루시 등 자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원 소스 멀티채널(OSMC) 전략도 선보인다. 좋은 상품을 소싱해 채널(TV, 모바일 라이브 등) 성격에 맞게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GS샵은 최근 숏폼 콘텐츠 서비스인 ‘숏픽’을 오픈했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데이터 홈쇼핑·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콘텐츠다. 스마트폰 화면을 톡톡 터치하며 모바일 콘텐츠를 찾아다니는 '태핑(tapping)족'을 잡겠다는 전략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TV홈쇼핑에만 의존해서는 성장의 한계를 넘어 생존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며 "탈 TV와 더불어 보다 강력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3 07:00
산업

요즘 잘 나가는 K브랜드는 다 '여기'에 광고한다

최근 K패션·뷰티 업계는 물론 유통가 전반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자리 잡은 대형 3D 디지털 미디어파사드 광고에 열심이다. 압도적인 3D 효과와 대형 스크린으로 시선을 잡아끌기 좋고, 광고 자체만으로도 화제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하 코오롱FnC)의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지난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 광고판에 파격적인 캠페인 영상을 띄웠다. 올해 들어 전개 중인 '애드 컬러 투 유어 게임'을 알리는 내용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옐로, 그린, 핑크 등 화려한 색감과 입체감을 더한 '트릭 아트'로 시각적인 자극을 강조했다.모처럼 옥외 광고에 힘을 준 지포어 측은 "영앤리치 고객을 겨냥해 파괴적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앞으로 온·오프라인을 뛰어넘은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모델로 발탁한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같은 장소에 3D 디지털 미디어파사드 광고를 띄웠다. 엘리자베스 올슨이 화면을 뚫고 나오는 듯 생생한 장면으로 주변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매각을 계획 중인 에이블씨앤씨의 핵심 브랜드 미샤는 이 광고를 통해 빅모델을 기용할 정도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론칭 2주년을 맞은 TV홈쇼핑 CJ온스타일 역시 '언박싱 온스타일' 콘셉트의 광고를 같은 곳에 소개했다. 케이팝 스퀘어 광고판은 코엑스 SM타운 외벽에 설치됐으며, 가로 81m, 세로 20m 크기로 전체 면적은 약 490평이다. 농구장 4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옥외광고 미디어로 손꼽힌다. 그만큼 비싸다. 광고계에 따르면 케이팝 스퀘어 광고판 비용은 30초 광고 기준 1개월, 1구좌 당 7000만~8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연간 판매도 한다. 돈값을 한다는 평가다. 초대형 옥외광고판이 걸린 코엑스 인근 일일 유동 인구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화제성과 함께 강남권 중심지에서 오프라인 광고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곳에 광고를 한 이미지를 온라인 및 인쇄 매체에 또 다른 홍보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형 3D 디지털 미디어파사드의 광고 인기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흔해지면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비주얼 면에서 파격적인 콘텐츠가 아닌 비슷한 스타일의 3D 디지털 미디어파사드 광고가 반복되면 결국 화제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09 07:03
연예일반

쇼호스트 조윤주 “안 써본 제품 판매 NO! 고객과 소통이 중요” [IS인터뷰]

“저는 이미 실패를 겪어봤어요. 실패 경험자죠. 이미 다 해 봤기 때문에 믿어달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전 제가 직접 써보지 않은 제품은 절대 판매하지 않아요.”조윤주는 워킹맘이다. 그것도 아주 바쁜.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면서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그다. 지난 4일 홈쇼핑계 베테랑이라 불리는 쇼호스트 조윤주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쇼호스트, 산타컴퍼니 대표, 아카데미 원장, 유튜버 그리고 엄마. 조윤주는 자신을 그렇게 소개했다.“달라 보여도 다 같은 직업이에요(웃음). 제가 SNS에서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해서 ‘산타 언니’라고 불리거든요. 그러다 산타컴퍼니를 만들게 됐어요. 아카데미는 쇼호스트를 준비하는 후배들한테 많이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유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었어요.”조윤주는 2002년 현대홈쇼핑에서 쇼호스트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에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다가 현재는 프리랜서 쇼호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쇼호스트가 되기 전에는 영어 유치원에서 2년 정도 근무했었어요. 학부모들 앞에서 설명할 때마다 (학부모들이) 저한테 쇼호스트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아카데미를 다니게 됐고, 현대홈쇼핑 시험을 보고 27살에 쇼호스트가 됐죠.” 그는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접 제품을 경험하고, 주변인들의 후기와 의견을 반영해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저는 화장품 안 사본 게 없고, 시술도 안 해본 게 없어요. 정말 다 해 봤기 때문에 ‘저 믿으세요’라고 할 수 있는 거죠. 피부과도 치료를 위해서는 가지만 집에서 하는 홈케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소속된 쇼호스트라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프리랜서다 보니 ‘이 제품 좋아 죽겠어’라고 생각되는 상품만 방송해요. 전 제가 직접 써보지 않은 제품은 절대 판매하지 않거든요.”1976년생 조윤주는 두 아이의 엄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토끼 같은 아이들을 품에 안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는 일과 육아로 하루를 꽉 채워 살고 있지만, 맛있는 밥, 아이들 생각 등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조윤주에게도 힘든 순간은 있었다. 임신했을 당시 안검 황색종에 걸렸고, 점점 눈두덩이에 번지기 시작했던 것. 그는 재생 테이프를 붙이고 방송을 하는 날도 있었다며 ‘조윤주 이제 미용 방송 못하겠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이때 제가 면역이 없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리큐젠이라는 항암제로 만든 유산균을 론칭하게 됐죠. ‘정말 기본에 충실하구나’, ‘저 사람은 정말 쓰는 제품만 판매하는구나’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사실 가짜인데 진짜인 척은 쉽잖아요(웃음). 진짜를 말하는 쇼호스트가 되고 싶어요.” 조윤주의 인스타그램에는 책 사진이 빼곡하다. 지난해 다리를 다친 후부터 책이랑 가까워졌다고. 그는 나이를 잘 먹는다는 건 책이랑 가까워지는 것이라 표현했다.“지금은 많이 읽지만, 원래는 안 좋아했어요. 지난해에 아이들과 등산 갔다가 계단에서 삐끗하면서 책이랑 가까워졌죠. 책은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이 되는 답안지 같은 역할을 해줘요. 특히 ‘그 상대를 인정하고 가는 것’이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네요. 이 사람이 예쁘면 예쁜 대로, 방송 잘하면 잘하는 대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것 또한 저의 발전이죠. 나이를 먹어가며 애들을 키우니까 더 찡하게 와닿는 것 같아요.”조윤주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이미 많은 것들을 이뤘지만, 아직 꿈꾸는 것이 있었다. 바로 조윤주의 이름을 건 건물을 만드는 것. 방송부터 유튜브, 아카데미, 산타컴퍼니, 지금 소속돼 있는 소속사까지 모든 걸 한 건물에 넣어 ‘뷰티 플레이스’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목표가 크고 그럴싸해 보이지만 분명 힘든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하루하루가 모여서 지금을 만들더라고요. 저는 즉흥적이라 계획이 없는 편인데, 이 자리까지 어떻게 왔나 생각해보면 하루하루를 허투루 살아본 적 없는 것 같아요.”끝으로 조윤주는 쇼호스트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그는 억대 연봉이라는 것만 보고 시작했다가는 힘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쇼호스트가 방송 화면에 나오는 직업이잖아요. 나 자신을 아는 게 직업군 선택할 때 중요하잖아요. 꿈과 환상을 갖고 접근하기보단 좋은 상품을 썼을 때 누군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오지랖이 넓으면 넓을수록 좋아요(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08 14:00
산업

공영쇼핑, TV홈쇼핑 브랜드 인지도 꼴찌…GS홈쇼핑 1위

공영쇼핑이 주요 TV홈쇼핑 중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이 공영쇼핑에서 제출받은 '2021년 TV홈쇼핑 브랜드 진단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영쇼핑의 브랜드 인지도는 85.8%로, 주요 TV홈쇼핑 브랜드 중 가장 낮았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전국 만 25~65세 성인 중 최근 1년 내 홈쇼핑 구매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브랜드 인지도는 GS홈쇼핑이 99.4%로 가장 높고 이어 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각 99.2%), CJ온스타일(98.6%), NS홈쇼핑(94.9%), 홈앤쇼핑(90.7%) 등 순이었다. 호감도도 GS홈쇼핑이 65.1%로 역시 가장 높고 공영쇼핑이 34.1%로 가장 낮았다. 공영쇼핑은 향후 이용 의향, 최근 1년 이내 구매 경험, 친숙도, 추천 의향 등의 분야에서도 모두 꼴찌였다. 구자근 의원은 "공영쇼핑이 공공기관이라는 한계에 갇혀 치열한 TV홈쇼핑 브랜드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과감한 조직진단과 경영쇄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제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공영쇼핑에서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려 ‘스타상품’으로 선정된 품목 17개 중 8개는 수수료가 20%를 넘었다. 공영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로 소상공인, 벤처, 중소기업의 상품과 농축수산물 판로 개척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지난 2018년 과기정통부의 TV홈쇼핑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중소기업 활성화, 공정 거래 등 공적 기능 확보를 위해 수수료 20%를 조건으로 재승인받았다. 구 의원은 "과기부가 지난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공영쇼핑에 공적 기능 확보를 위해 수수료 20% 이하를 재승인 조건으로 내걸었다"며 "하지만 공영쇼핑이 매출이 높은 상품에 고율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판매율이 낮은 제품은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평균 수수료 20% 이하를 맞춰 의미가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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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절망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한 김하늘..시청률 4%

‘킬힐’ 김하늘이 절망을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수목극 ‘킬힐’ 2회에서는 변화를 다짐하는 김하늘(우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혜영(모란)이 내민 손을 내친 후, 김하늘은 더욱더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마침내 돌이킬 수 없이 가라앉은 순간, 더는 무서운 것이 없어진 김하늘은 이혜영의 손을 잡았다. 여기에 김하늘에게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사장 김재철(현욱)의 존재는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혜영과 김하늘의 지난 인연이 드러났다. 김하늘은 자신을 끌어내린 이가 이혜영이라고 믿고 있었다. 과거 이혜영이 담당했던 쇼가 김성령(옥선)에게로 넘어갔고, 일각에서 이혜영과 김성령의 친분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것. 김하늘은 이혜영을 향해 날 것 그대로의 적대감을 드러냈지만, 이혜영은 “예전엔 나도 힘이 없었지만, 이젠 어쩌면 널 키울 정도의 힘은 되지 않을까”라며 그를 흔들었다. 이어진 “우리 조만간 밥 먹자. 패, 뒤집을 방법 찾아보지”라는 수상할 만큼 솔깃한 이혜영의 말은 또 한 번 김하늘을 혼란스럽게 했다. 김하늘이 이적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의 공황은 한층 악화됐다. 심리적 한계에 다다른 상태에서 생방송에 투입된 김하늘은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렸다. 사이즈가 엉망인 바지를 입고 무대에 선 김하늘. 화면에 비친 우스운 모습을 확인한 순간 애써 다잡았던 마음이 거세게 흔들렸다. 추락은 멈추지 않았다. 검은 환영이 소리 내어 김하늘을 비웃기 시작했고, 마침내 얼굴을 드러낸 그의 정체는 김하늘 자신이었다. 김하늘은 비명과 함께 주저앉았다. 그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인터넷에 퍼져나갔다. 그토록 버텼지만, 결국 김하늘에게는 ‘귀신 보는 쇼호스트’라는 오명만이 남고 말았다. 사실 모든 것은 이혜영의 작품이었다. 김효선(안나)을 시켜 바지를 일부러 바꿔치기해 사고를 조작한 것. 자신의 명성까지도 흠집 낼 수 있는 일을 계획한 목적은 김재철이었다. 다른 이들처럼 김재철 역시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을 통해 김하늘의 방송사고를 인지했다. 그는 이혜영을 불러 서늘한 경고를 건네는 한편, 김하늘의 처분을 묻는 이혜영의 질문에는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해봐요”라며 뜻밖의 제안을 했다. 놀라는 기색도 없이 수긍하는 이혜영의 모습은 의구심을 더했다. 방송 사고 이후 무너질 대로 무너진 김하늘을 일으켜 세운 건 엄마가 없어질까 무섭다는 딸 정서연(지윤)의 말이었다. 정서연에게 “무서워하지 마. 이제 아무것도. 엄마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라고 다짐하는 김하늘의 모습은 내면에 일어난 변화를 짐작게 했다. 자리를 털고 일어난 김하늘이 향한 곳은 이혜영과의 약속 장소였다. 그 자리에서 김하늘을 기다리고 있던 건 이혜영뿐이 아니었다. 김재철도 함께였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삼자대면의 순간. 이들 만남이 과연 김하늘과 이혜영 중 누구의 ‘패’가 될지, 흔들리기 시작한 판도가 어떻게 변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하늘의 방송은 협력업체의 존폐 위기로까지 이어졌다. 남은 재고까지 떠안고 거래처까지 끊기게 되자, 협력업체의 대표 조시내(은희)는 유니(UNI) 홈쇼핑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던 중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던 이혜영을 발견한 그는 흥분한 채로 도로 위에 뛰어들었고, 달려오는 다른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다. 이를 목격하고서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장소를 떠나는 이혜영의 모습은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7%(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최고 4.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4.6%를 기록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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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김성령, 독보적인 아우라로 채운 첫 등장

첫 등장부터 눈부셨다. 김성령이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수목극 '킬힐'에서 홈쇼핑 간판 쇼호스트 배옥선 역을 맡은 김성령이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킬힐'은 홈쇼핑을 배경으로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 작품. 태생부터 하이클래스이자 회사를 대표하는 최고 위치에 오른 쇼호스트답게 김성령(배옥선)은 여유로움을 온몸에 걸친 모습이었다. 킬힐을 신은 걸음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선망의 눈빛을 받았고,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하는 독보적인 아우라가 화면을 가득 채워냈다. 성품도 빛났다. 후배가 마주한 난처한 상황을 센스 있게 도와주는 유연함과 친절함으로 그의 매력은 배가됐다. "옥선 선배님은 천사야. 역시 엔젤 옥선"이라며 후배는 그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프로페셔널하게 홈쇼핑 방송을 선보이며 반박 불가 톱 패션 쇼호스트 타이틀을 증명했다. 김성령의 커리어를 존중하는 시부모에 화목한 가족,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그녀의 삶이었다. 하지만 간간히 공허한 눈빛에 어두운 그림자가 그의 얼굴을 덮으며 또 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을 암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고에서 김성령을 중심으로 한 김하늘(우현)과 이혜영(기모란)의 대화가 오고 간 가운데 그에게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성령은 첫 방송부터 캐릭터와 부합된 모습으로 몰입도 높은 장면들을 완성했다. 특히 실제 홈쇼핑 화면을 가져다 놓은 듯한 자연스러운 방송 진행 장면은 김성령의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과 표현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킬힐' 2회는 오늘(1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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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쇼호스트 임세영, "1분에 1억 정도 팔린 상품 있어"

임세영 쇼호스트가 깜짝 놀랄 만한 매출을 언급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1초의 승부사' 특집으로 꾸며졌다. 홈쇼핑계의 스타 임세영 쇼호스트가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대방출 했다. 유재석이 역대 가장 큰 매출을 묻자 임세영 쇼호스트는 "10년 전 판매했던 상품이다. 당시 아웃도어 브랜드가 인기였다. 어떤 옷은 1분당 1억 정도 판매됐다"고 말해 두 MC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임세영 쇼호스트는 "그렇게 상품이 잘 팔릴 때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방송사고도 괜찮다. 내가 아무리 더듬어도 상관없다. 그런 날은 고객님들이 알아서 사주시는 날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임세영 쇼호스트는 처음 홈쇼핑을 시작했을 때 큰 체구 때문에 상품을 팔기 불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초반에는 음식을 많이 팔았다. '팔뚝만 해요' 해야 하는데 내 손바닥만 하고, '복숭아가 주먹만 하네요' 했는데 자두 같아 보이더라. 잘 안 팔렸다. TV, 냉장고를 팔아도 작아 보였다. 그래서 화장품을 팔러 갔더니 보이시해서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8.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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