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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영웅 군단' 이끈 절친 이정후-김혜성, 드디어 꿈의 무대에서 맞대결

영웅 군단을 이끌던 2017년 입단 동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드디어 맞대결을 펼친다.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2024)는 4월 첫째 주 처음 치러진 3연전이 올 시즌에는 다소 늦게 편성됐다. 국내 야구팬 설렘을 자극하는 매치업이다. 2017시즌 KBO리그에 입성해 키움 히어로즈를 두 차례 한국시리즈로 이끈 이정후와 김혜성이 꿈의 무대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1억1300만 달러)를 받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데뷔 시즌(2024) 37경기 만에 수비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접었지만, 완벽한 재활 치료를 소화한 뒤 올 시즌 팀 주축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개막 전까지 지구 우승에 도전할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는 12일 기준으로 40승 28패를 기록, 다저스(41승 28패)에 0.5경기 차 밀린 지구 2위를 지키고 있다. 김혜성은 2024년 5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손을 잡고 MLB 문을 두들겼고, 포스팅 협상 마감일이 임박해 다저스와 기간 3+2년(구단 옵션), 총액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이자 NL 서부 최강 팀이었던 다저스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지만, 그만큼 팀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팀이라 그의 빅리그 로스터(26인)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김혜성은 다저스 전력 분석팀 권유로 타격 자세를 바꿨고, 적응기가 시범경기와 겹친 탓에 정타조차 생산하지 못하며 부진한 뒤 결국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빅리거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생긴 빈자리에 콜업됐고, 매서운 타격 능력과 특유의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생존했다. 왼손 투수가 상대 팀 선발로 나서면 벤치를 지키는 등 아직 백업 선수지만,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24시즌 개막전에서는 데뷔전을 치르는 이정후가 빅리그 선배이자 히어로즈 소속 시절부터 절친했던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맞대결해 국내 야구팬을 뜨겁게 만들었다. 당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4연전 2차전에서 멀티히트, 3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12일 샌디에이고전 3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랜디 바스케스가 던진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타석에서 침묵했고, 6회 말 수비에서는 평범한 연계 플레이를 하며 1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김혜성의 부상 변수가 있어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 출전할지 예단이 어렵다. 하지만 같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3 17:00
프로야구

'거포 군단' 이미지→실상은 홈런 꼴찌...그런 롯데가 3위를 지키고 있는 이유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거포' 군단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팀 마스코트가 그런 메이킹에 한몫했을 것 같다. 넘버원 프랜차이즈 타자 이대호(은퇴)의 존재도 영향을 미쳤다. 전준우·유강남·빅터 레이예스 등 힘 있는 타격을 하는 선수도 있다. 롯데는 28일 기준으로 팀 홈런 공동 9위(32개)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도 키움 히어로즈(104개), LG 트윈스(115개)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팀 홈런(125개)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은 18개를 친 손호영이었다. 20홈런 이상 친 타자가 한 명도 없었던 팀은 키움과 롯데뿐이었다. 올 시즌 롯데 타자 개별 콘택트 능력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지난 시즌 팀 타율(0.285) 2위, 팀 득점(802개) 3위에 올랐던 롯데는 올 시즌은 55경기를 소화한 27일 기준으로 팀 타율(0.289)과 안타(555개) 그리고 출루율(0.362) 부분 1위, 팀 삼진(361개)은 가장 적다. 롯데를 '소총 부대'로 부르긴 어려울 것 같다. 2루타(102개)는 2위다. 3루타(9개)는 4위. 팀 홈런 1위(61개) 삼성 라이온즈의 팀 루타(767)보다 롯데의 팀 루타(771개)가 더 많았다. 여기에 도루 시도(50번)도 적은 편이 아니고, 희생번트(28번) 등 벤치의 작전 지시도 많은 편이다. 반면 대타는 가장 적은 41번이었다. 대타감이 마땅하지 않으면, 선발로 출전한 선수에게 가급적 타격 기회를 주는 김태형 감독의 방침이 녹아 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이스 왕조 시절을 이끌 때도 주전-백업 구분을 명확히 뒀다. 교체 카드는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로 썼다. 그렇게 짜임새 있는 공격 전력을 만들어 득점력을 높였다. 롯데는 팀 홈런 최하위지만 28일 기준으로 팀 득점(285개) 3위에 올라 있다. 선발 투수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 불펜 투수 정철원과 김원중이 잘 버텨주며 투·타 조화를 실현해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2025시즌 초반 타격감이 들쑥날쑥했던 젊은 타자 윤동희와 고승민은 이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팀 기둥 전준우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적생 복덩이 전민재가 헤드샷 후유증 우려를 떨쳐내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우고 있는 장두성도 교체 출전보다 선발로 나섰을 때 더 좋은 타격을 보여주며 '무대 체질'을 증명했다5월 셋째 주까지 부진했던 주전 3루수 손호영은 지난 20일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맹타를 휘두른 뒤 이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4월까지 리그 타점 2위였던 나승엽은 5월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렸지만, 바닥을 찍은 타격 사이클이 상향 곡선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롯데 공격력은 6월에도 뜨거울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9 07:02
프로야구

'삼중도루 홈스틸에 디아즈의 쐐기포' 삼성, 롯데 7-3으로 제압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가 빠른 발과 홈런포 한 방으로 거인군단을 잠재웠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선발 후라도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선 김지찬과 강민호, 박승규가 2안타씩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르윈 디아즈가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선발 감보아가 4⅔이닝 4실점으로 고전한 가운데, 이날 1군에 등록된 김진욱도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삼성(9안타)보다 많은 12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빠른 발로 상대 투수의 허를 찔러 2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강민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만들어진 2사 1루, 박승규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성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지찬의 내야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삼성은 이후 감보아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며 2점을 추가했다. 감보아가 3루를 등지고 허리를 숙여 투구를 준비하는 사이, 루상의 모든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며 홈스틸까지 성공했다. 이어진 감보아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하면서 삼성이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3회 초, 선두타자 손호영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장두성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2사 후 고승민이 2루타를 쳤지만 역시 추가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5회 말 김성윤이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하고 디아즈의 몸에 맞는 볼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6회 초 만회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롯데는 전준우의 병살타 때 3루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으면서 1-4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삼성이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2루타와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삼성은 김성윤의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이후 디아즈가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7-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8회 초 2점을 만회했다. 장두성의 내야 안타와 폭투, 1사 후 터진 레이예스의 적시 2루타로 득점했다. 이후 올라온 김재윤이 윤동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삼성이 4점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7 21:34
메이저리그

스즈키 타점·센가 ERA·오타니 1위...MLB 흔드는 일본인 빅리거

'영웅 군단' 트리오(김하성·이정후·김혜성)가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코리안 빅리거 활약.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선수들과 비교하면 초라한 게 사실이다. 26일 현재 일본인 대표 빅리거들은 내셔널리그(NL)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일단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평균자책점 1위(1.46)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등판한 10경기에서 한 번도 4점 이상 내주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오전 등판한 '디펜딩 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선두 타자로 승부한 '동향' 오타니에게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해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산발 4안타만 허용하며 무추가 실점을 막았다. '유령'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주무기 포크볼은 이 경기에서도 빛났다. 1회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고 프레디 프리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어진 위기에서 윌 스미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선택한 구종이 포크볼이었다. 메츠가 3-1로 앞선 2사 만루에서 다시 상대한 스미스에게 범타를 유도한 공도 포크볼이었다. 오타니도 3회 두 번째 승부에서 포크볼을 의식하다가 0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간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센가는 7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한 번뿐이지만, 꾸준히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주며 평균자책점 관리를 잘 해냈다. 심지어 이 부문 NL 2위는 1.86를 마크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다. 그는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각각 5점과 3점을 내주고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시카고 컵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26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타점을 추가하며 올 시즌 49타점을 마크, 팀 동료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제치고 NL 타점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꾸준히 타점을 생산한 그는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3타점 이상 기록하며 10타점을 추가했다. 그동안 오타니를 제외한 일본인 야수들은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9000만 달러(5년)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 역시 애매한 타격 성적(2024시즌 기준 타율 0.280·10홈런·56타점)과 외야 수비력 문제로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스즈키도 데뷔 시즌(2022)에는 타율 0.262·14홈런·46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3·2024시즌 모두 70타점 이상 기록하며 기회에 강한 타자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빅리그 커리어 하이는 물론, 100타점 생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세계 야구 아이콘이자 일본 야구의 자존심인 오타니는 26일 센가를 상대로 시즌 18호 홈런을 치며 이 부문 NL 1위를 지켰다. 득점(54개), 장타율(0.638)도 1위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3:55
프로야구

'무대 체질' 삼성 김지찬 "1군에서 야구 하는 게 가장 행복" [IS 피플]

돌아온 김지찬(24)이 '무대 체질'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김지찬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중 주중 3연전 1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흐름상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지찬은 삼성이 키움 선발 투수 케리 로젠버그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0-1로 끌려가던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젠버그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해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김성윤이 땅볼을 치며 2루에서 포스아웃됐지만, 삼성은 이어진 상황에서 구자욱이 볼넷을 얻어내며 김성윤을 득점권으로 보낸 뒤 르윈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지찬이 동점에 만드는 데 기여한 것. 이 승부는 팽팽했다. 1-1 동점이었던 9회 초, 삼성 김영웅이 주승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역전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등판한 이호성이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흔들린 뒤 김동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연장 11회 초, 김지찬이 다시 나섰다. 삼성은 이성규가 투수 이강준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양도근이 다시 바뀐 투수 윤석원으로부터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득점권을 만들었다. 김영웅이 자동 고의4구, 류지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김지찬은 우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이성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공을 과감하게 공략했다. 삼성은 이후 김성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11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6-3으로 승리했다. 김지찬은 올 시즌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 키움전에서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이후 약 3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날렵한 주루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선수지만, 아직 주루 플레이에 제약이 있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지만, 부상 재발 방지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지찬은 "(11회 초) 나에게 기회가 올 것 같았고, 바라는 마음도 컸다. 자신 있게 (타격을) 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몸 상태에 대해 "2군에서도 100%로 하고 왔다. 오늘(20일) 6회 안타를 쳤을 때도 2루까지 갈 수 있었지만 참았다. 재발하면 안 되기 때문에 팀에서도 많이 신경을 써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재활 치료가 길어지면서, 1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갈증이 커졌다. 그런 그에게 3주 만에 선발로 제자리(1번 타자)에 나선 20일 키움전은 의욕이 충만할 수밖에 없었다. 김지찬은 "TV로 팀 경기를 보면서 '빨리 야구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뿐이었다. 2군에 있는 동안 야구 선수가 아닌 것 같았다"라고 돌아보며 "(부상으로 오래 빠져 있어)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고 힘이 되고 싶었다. 1군에서 야구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라며 웃었다. 삼성은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22승(1무 25패)째를 기록했다. 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8연패를 당하는 등 5월 크게 고전했다. 하지만 승차 마진은 마이너스 3승. 지난 시즌 준우승 팀 저력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김지찬이 '사자 군단' 재질주 첨병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8:41
프로야구

최근 5G 타율 0.471…호랑이 군단의 만능키 'Oh! 선우' [IS 피플]

왼손 타자 오선우(29·KIA 타이거즈)가 호랑이 군단의 '만능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오선우는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 시즌 처음 등록될 때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KIA는 3명의 선수를 퓨처스(2군)리그로 보내고 3명의 선수를 콜업하는 변화를 줬는데 포커스가 맞춰진 건 왼손 불펜 김대유(34)와 포수 한승택(31)이었다. 두 선수는 수술로 시즌 아웃된 왼손 필승조 곽도규(21)와 타격 부진에 빠진 포수 한준수(26)를 대신할 자원이었다. 그런데 정작 ‘알짜’는 오선우였다.김대유와 한승택이 얼마 지나지 않아 2군으로 다시 내려간 것과 달리 오선우는 줄곧 1군 엔트리에서 '생존' 중이다. 자리만 차지하는 건 아니다. 그의 타격 성적은 19일 기준으로 26경기 타율 0.321(78타수 25안타) 3홈런 12타점이다. 출루율(0.369)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도 0.843으로 준수하다. 지난 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3경기 멀티 히트) 포함, 이 기간 타율이 0.471(17타수 8안타)에 이른다. 2군에서의 타격 상승세가 1군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오선우는 1군 콜업 직전 2군 10경기 중 7경기에서 멀티 히트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오선우의 가치가 빛나는 건 쓰임새다. 1군 콜업 이후 2번과 5번, 6번, 7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지난 17일 광주 두산전에선 시즌 첫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좌익수지만 최근엔 1루수 출전 비중이 부쩍 높아졌다. KIA는 지난 13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허리 통증 문제로 1군 제외돼 1루수 공백이 커졌는데 그 빈자리를 오선우가 변우혁, 김규성과 함께 기대 이상으로 채운다. 위즈덤이 전열에서 이탈한 대형 악재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오선우인 셈이다.인하대 출신인 오선우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군에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31경기를 소화했으나 활약(타율 0.188)은 미미했다. 만년 유망주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으나 올해는 다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오선우는)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잘 쳤던 선수인데 1군에 오래 있지 못했다. 지금은 확실히 다르다"며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퓨처스에서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1군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이 발전하는 거"라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12:06
프로야구

1위 한화 9348일 만에 10연승, 9회 문현빈 결승포 짜릿한 역전승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 조기 강판에도 막판 집중력을 자랑하며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10연승을 달렸다.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0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10연승은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348일 만이다.선두 한화는 25승 13패, 승률 0.658로 리그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최근 8연승, 10연승을 한 차례씩 달린 한화는 최근 20경기에서 18승 2패, 승률 0.900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25승 가운데 역전승만 16번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최하위 키움에 끌려갔다. 선발 투수 엄상백이 1회와 4회 솔로 홈런 2개씩 총 4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엄상백은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4홈런) 4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 멍에를 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4로 뒤진 4회 말 2사 후 조동욱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 선발 투수가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건 4월 12일 키움전(엄상백 3이닝 3실점, 2-6패) 이후 20경기 만이다. 마운드가 무실점을 이어가는 동안, 한화 타선은 스코어를 뒤집었다. 한화는 5회 초 2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솔로 홈런을 뽑았다. 이어 키움 선발 하영민(6이닝 2실점)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7회 초 대타 이도윤과 대타 김태연의 2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문현빈이 1타점 동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문현빈은 4-4로 맞선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시즌 7호)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채은성의 1타점 3루타와 이상혁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9회 말 키움 이주형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7-5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엄상백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조동욱(1이닝) 김종수(1과 3분의 1이닝) 박상원(1이닝) 한승혁(1이닝) 김서현(1이닝)이 이어던졌다.타선에선 문현빈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황영묵, 플로리얼, 채은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22:14
일본야구

NPB 타격 1위 바뀌었다, 프리미어12에서 정해영 무너트린 '한신 간판'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간판 모리시타 쇼타(25)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모리시타는 4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2-5로 패했지만 1회 첫 타석 좌전 안타에 이어 4회 솔로 홈런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해낸 모리시타의 타율은 야쿠르트전을 마친 뒤 0.317(120타수 38안타)까지 올랐다.일본 매체인 닛칸스포츠는 '모리시타가 4타수 2안타 활약으로 올 시즌 첫 리그 타율 1위로 뛰어올랐다'라고 전했다. 4일 기준 NPB 센트럴리그 3할 타자는 총 6명. 이 중 4명(요시카와 나오키·오카모토 카즈마·카이 타쿠야·와카바야시 가쿠토)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일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한데 모리시타가 '호랑이 군단'의 자존심을 지키며 센트럴리그 타격 선두로 우뚝 섰다. 그뿐만 아니라 최다안타 부문도 요시카와와 함께 공동 1위. 모리시타는 "내 안에서 '이거다'라는 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면서도 "그 안에서 타석마다 어느 정도 수정이 되다 보니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2년 입단한 모리시타는 단숨에 팀을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129경기 타율 0.275 16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사토 데루아키, 오마야 유스케와 함께 '호랑이 군단'을 이끄는 간판스타. 2024년 열린 프리미어12에선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모리시타는 지난해 12월 계약 당시 타격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는데 목표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야쿠르트전 상대 타율이 시즌 0.419(31타수 13안타)에 이를 정도로 ‘천적 이미지’도 굳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5 01:23
프로야구

이겼냐? 우리도 이겼다...삼·한·롯, 1위가 긴장하는 2위 경쟁 [IS 포커스]

LG 트윈스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사자·독수리·거인 군단의 포효와 비상, 진격이 KBO리그를 흔들고 있다. 29일 가장 주목 받은 경기는 대전 한화 이글스-LG전이었다. 뜨거운 기세로 질주하던 LG는 지난주 주간 2승 4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반면 한화는 지난 13일부터 8연승을 거두는 등 이전 12경기에서 10승을 챙겼다. 결과는 한화의 3-2 승리. 1-2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선두 타지 이진영이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친 뒤 FA 이적생 심우준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역전 솔로홈런으로 장식했다. 이후 한화는 선발 투수 제임스 와이스가 추가 실점 없이 6이닝을 채웠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9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26일 KT 위즈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시즌 18승 13패, 승차 마진 플러스 5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그대로 3위. 2위 삼성 라이온즈도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1로 이겼기 때문이다. 삼성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하고, 1-1 동점이었던 8회 초 만루에서 폭투도 균형을 깬 뒤 9회 김성윤이 달아나는 타점까지 올렸다. 삼성은 지난 2015년 9월 이후 3505일 만에 6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시즌 18승(12패)째를 거두며 1위 LG(20승 10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때 6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1·2위 승차가 개막 첫째 주 이후 가장 적어졌다. 4위 롯데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팀 안타(17개)를 기록하며 9-3으로 완승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선발 투수 찰리 반즈도 7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했다. 롯데는 17승 1무 13패를 기록, 승차 마진 플러스 4를 마크했다. 하지만 이날 한화와 삼성, 한두 경기 차이였던 2·3위 두 팀이 모두 승리하며 그대로 4위를 지켰다. 삼성은 두 차례 3연패를 당했지만,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한 뒤 지난주 전승을 거두며 가속 페달을 밟았다. 한화와 4월 첫째 주까지는 4승 9패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류현진·코디 폰세가 이끄는 선발진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줬고 잠잠했던 타선까지 살아나며 상승세를 탔다. 롯데 역시 주축 선수들이 부상·부진으로 줄줄이 이탈했던 3월에는 고전했지만 4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화력이 살아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LG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이탈하고 타선의 공격력도 가라앉으며 시즌 첫 위기를 맞이했다. 30일 열리는 한화 2차전마저 패하고, 삼성이 이기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무산될 수 있다. 그나마 호재는 2·3위 삼성과 한화가 어린이날 시리즈(5~7일)에 맞대결한다는 점이다. 내달 9일부터 시작되는 삼성과의 3연전 전에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11:10
프로야구

KBO리그 타격 2위까지 올라선 1m63㎝ '작은 거인'…"실패를 통해 야구도, 인생도 배웁니다" [IS 피플]

'사자 군단'의 연승을 이끄는 숨은 원동력 중 하나는 '작은 거인' 김성윤(26·삼성 라이온즈)이다.김성윤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2사 3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트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성윤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무려 3505일 만에 시즌 6연승을 질주, 선두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성윤은 "(이날 경기 1회 첫 타석을 소화한 뒤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지찬이가 좋은 몸 상태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뗀 뒤 "초반에 (SSG 선발) 미치 화이트 선수(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의 공이 좋아서 고전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팀의 집중력이 살아나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거 같다. 이진영 코치님께서 항상 조언을 잘 해주신다. 타석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투수를 상대해야 하는지 계획을 잘 정리해 주시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날 김성윤은 1회 말 수비를 앞두고 김지찬이 경기에서 빠져 수비 위치가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조정됐다. 그는 "센터(중견수)는 어릴 때부터 계속 (맡으면서) 야구했기 때문에 수비 위치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어디를 나가도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내야수 김지찬이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간판스타 구자욱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걸 고려하면 외야 포지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김지찬과 플레이 스타일(좌타·빠른 주력)에 신체조건(키 1m63㎝)까지 비슷한 김성윤으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이에 대해 김성윤은 "다들 경쟁이라는 얘길 하지만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경기를 뛰는 거다. 스스로 경쟁이라는 생각에 너무 깊게 빠져들다 보면 될 것도 안 되더라"며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더 즐겁게 임하려고 한다.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일부러 웃고 떠들려고 노력하고 이상한 농담 같은 것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야구가 좀 풀렸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성윤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 타율 0.373(83타수 31안타)를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0.387)에 이어 리그 전체 2위. 팀의 6연승 기간 타율은 0.462(26타수 12안타)에 이른다. 김성윤은 "항상 실패를 통해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게 되고 또 원동력이 되더라. 실패할 때 왜 실패했는지 복기하면서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야구는 실패가 너무 많은 스포츠인데 그 실패를 통해 야구를 배우기도, 인생을 배우기도 하고 그런 거 같다"라고 말했다. 팀의 6연승이 반가운 건 김성윤도 마찬가지.그는 "감독님부터 코치님, 선배 형님들까지 팀이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연승의) 원동력이 되는 거 같다"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가는데 위축되지 않도록 응원해 주신다. 벤치에서도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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