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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TS 뷔·지드래곤…글로벌 패션가가 반한 '젠더리스 룩' 동상이몽

글로벌 패션업계가 '젠더리스 룩'에 푹 빠졌다. '젠더리스 룩(Genderless look)'이란 성별의 구분이 없는 패션 스타일을 뜻한다. 남성이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거나, 여자가 콤비 정장을 갖춰 입는 등 성의 고정관념을 허문다. 젠더리스 룩은 개성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큰 인기이지만 일부에서는 반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명품·톱스타도 푹 빠졌네 BTS 멤버 뷔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 남성 여름 2023 패션쇼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뷔는 파리에서 에디 슬리먼 셀린느 수석 디자이너의 미감이 고스란히 담긴 빨간색 가죽 재킷, 호피무늬의 페이크퍼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뷔가 셀린느 패션쇼와 관련해 눈길을 끌었던 패션 스타일은 또 있다. 출국길에 보여준 '공항 패션'이다. 뷔는 목선이 드러나는 U넥 티셔츠 위에 표범무늬 셔츠를 입으며 그만의 청초한 매력을 발산했다. 뷔가 이번에 선보인 공항 패션의 정점은 부츠가 찍었다. 앞코가 뾰족한 이 부츠는 뒷굽 높이가 5cm에 달한다. 굽을 안쪽에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낸 이 부츠는 최근 수년 사이 패션계의 화두인 젠더리스 룩을 온전히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젠더리스 룩은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 통하는 지드래곤을 통해서도 화제가 됐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의 2022/23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에 참석했을 때 분홍색 꽃무늬가 도드라지는 하늘색 캐시미어 카디건과 하늘하늘한 셔츠를 입었다. 샤넬 로고가 박힌 미니백과 진주 목걸이를 매치한 지드래곤의 착장은 20·30 여성들의 '워너비' 패션 스타일을 그대로 옮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둘 모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요 패션지는 뷔와 지드래곤의 스타일을 앞다퉈 조명했다. 지드래곤이 올린 샤넬 패션쇼 관련 사진 게시물에는 긍정적인 댓글과 '좋아요'가 수 없이 달렸다. 젠더리스 룩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스타일이 아니다. 젠더리스 룩의 시초는 1930년대 독일 출신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정장을 접목해 입고 나온 '머스큘린 룩'이 꼽힌다. 이후 프랑스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1960년대 여성용 정장을 내놓으며 패션가가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유니섹스 룩(성별을 따지지 않고 누가 입어도 상관이 없는 룩)'과 '메트로섹슈얼 룩(도시에 살면서 패션·쇼핑 등에 관심이 많은 이성애자 남자의 룩)' 등 다양한 젠더리스 룩 스타일이 등장했다. 이미 패션계의 대세가 됐다. '프라다'와 '펜디'는 수년 전부터 짧은 길이의 바지나 크롭톱(배꼽티)을 접목한 남성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신명품으로 불리는 '톰브라운'은 'Why Not?'이라는 주제의 2023년 봄 남성 컬렉션에서 남성 모델에게 미니스커트와 비키니, 로라이즈(low-rise·밑위가 짧은 골반에 걸쳐 입는 스타일), 크롭톱을 입혔다. 패션지 보그는 이번 시즌 컬렉션을 "short, mini, kinky, gorgeous(짧고, 작고, 변태적이고, 멋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별로인데…고개 갸웃하는 반응도 패션업계와 스타들만 젠더리스 룩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 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젠더리스 룩이 선입견의 경계를 옅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반기는 분위기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젠더리스 룩은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허무는 역할을 한다. 젠더리스의 지향점 역시 성 역할 구분을 없애는 측면과 양성평등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어떤 옷이든 입고 싶으면 입는 문화가 발전한다면 성 평등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젠더리스 스타일은 성의 구별뿐만 아니라 인종과 국적·나이 등 다양한 고정관념과 편견의 벽을 깨부수는 것"이라며 "최근 대기업에 부는 이른바 '반바지 출근'도 같은 맥락으로 묶인다. 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고, 차별을 거부하는 젊은 세대가 열광할 만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물론 젠더리스 룩이 다소 불편하거나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40대 남성 A 씨는 "최근 뷔와 지드래곤이 선보인 젠더리스 룩이라면서 화제가 됐다. 언론 기사도 그렇고 다 '멋있다'는 반응뿐인데 내 눈에는 좀 아닌 것 같았다. 잘생긴 스타의 외모가 오히려 더 반감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내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는 유명 스타의 젠더리스 착장을 올린 뒤 "나는 멋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인가" "내 눈에는 이상한데 왜 다들 칭찬하냐" "나는 절대 입고 싶지 않다"라는 게시글이 적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는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타와 브랜드가 젠더리스 룩을 밀고 있는데, 부정적인 표현을 하면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한다는 뜻의 신조어)' 취급을 받을까 봐 우려하고 있었다. 정 문화평론가는 "패션은 개인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 수도, 반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만 '싫다'는 표현을 잘못할 경우 자칫 특정 취향에 대한 혐오성 발언으로 전달될 수도 있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1 07:00
연예

"오늘도 미모 맑음"..오마이걸 효정, 기분 좋은 러블리 매력

그룹 오마이걸 효정이 미모의 근황을 공개했다. 효정은 21일 자신의 SNS에 태양 이모티콘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효정은 남색 스커트에 호피무늬 카디건, 머리띠로 스타일링한 모습. 환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너무 예쁘다", "맑음리더 효정", "기분 좋아지는 미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효정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KBS2 예능 '땅만빌리지'에 출연 중이다. 효정이 속한 그룹 오마이걸이 지난 4월 발매한 곡 '살짝 설렜어 (Nonstop)'는 최근 미국 타임지가 발표한 '2020 올해의 K-POP 노래'에 선정됐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2.21 16:35
스포츠일반

[스타일 파파라치 ①] 2010 브라운관을 달군 ‘스타일 아이콘’

드라마는 망해도 스타일은 뜬다.스타들의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드라마· 예능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패션 일거수 일투족이 핫클릭을 받는 시대다. 시청률은 한자릿수를 맴돌아도, 주인공의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온라인에는 ** 가방, ** 원피스, ** 스웨터를 물어보는 네티즌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진다. 조금만 엣지있는 패션을 선보이면 ‘완판녀’의 타이틀을 달며 패셔니스타로 일어선다.올해는 유독 사극과 시대극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크릿가든’ 외엔 눈에 띄는 트렌디 드라마가 없었다. 홍보대행사 예컴의 이숙진 대표는 “‘추노’ ‘동이’ 같은 사극이 대세였던데다 현대물도 시대극이 대부분이어서 스타 마케팅에 목말랐던 한해였다”고 전했다. 올 한해 브라운관을 달군 ‘스타일 아이콘’을 꼽아봤다. 1.촌티패션 공효진올해 MBC를 유일하게 구원한 트렌디 드라마가 '파스타'다. 자타공인 패셔니스타 공효진은 식당 주방 보조 유경 역을 맡아 다양한 촌티패션으로 올해 첫 완판녀 대열에 올랐다. 복고 트렌드에 영리하게 편승한 빈티지룩으로 발랄한 유경의 이미지를 잘 나타냈다. 따뜻한 색감의 니트에 야상점퍼를 걸치고 어린애들이나 쓸 법한 군고구마 모자와 벙어리 장갑 등의 액세서리로 겨울패션을 완성했다. 도무지 어울릴 법한 아이템들을 믹스매치하는 레이어드룩이 공효진 촌티패션의 키포인트. 일반인들이 자칫 잘못 시도했다간 그야말로 시골아가씨 되는 굴욕을 당하기 십상이다. 그래도 공효진이 걸치고 나왔던 야상점퍼, 무스탕점퍼 등은 완판을 기록하며 그녀가 ‘워너비스타’임을 입증했다. 2. 거지패션 문근영올 한해에만 두 편의 드라마에 연거푸 출연한 문근영. 상반기 KBS TV '신데렐라 언니'에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로 변신해 성인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열더니 하반기 '매리는 외박중'에선 다시 유아캐릭터로 주저앉았다. KBS TV '매리는 외박중'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극중 문근영이 선보이는 격한 보헤미안 스타일만은 전국을 강타 중. 컬이 많이 들어간 치렁치렁한 머리에 이것저것 마구 껴입어 부담스럽기까지 한 히피룩이 찬바람과 함께 유행. 시청률은 쪽박찼지만 문근영의 일명 ‘거지 스타일’은 완전 뜨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써어스데이 아일랜드 카디건, 질바이질스튜어트 야상 케이프 등은 완판 기록. 일부 매장에서는 문근영 스타일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를 못볼 정도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3. 구미호패션 신민아 여름이 지나면서 SBS가 KBS의 ‘제빵왕 김탁구’에 맞서는 야심작으로 선보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오랜만에 복귀한 신민아를 위한 드라마였다. 그동안 CF만 하는 연예인인 줄 알았던 신민아는 ‘구미호’ 하나로 연기도 되는 여배우로 떴다. 그러나 시청률이 기대치만큼 나와주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연예계 대표 ‘베이글녀’(베이비페이스에 글래머 몸매를 지닌 여배우)답게 사랑스러운 구미호 스타일을 선보였다. 안 빗은 듯 부스스한 긴 머리 뿐 아니라 구미호의 트레이드마크인 흰색 원피스까지. 걸치고 나온 각양각색의 원피스를 모두 완판시키며 신민아의 힘을 발휘했다. 덕분에 찬바람 부는 가을이 지나서도 신민아의 한여름 꽃무늬 원피스는 리오더 행진에 들어갔다.4.사모님패션 전인화시청률 50%를 돌파하며 2010 최고의 국민드라마로 등극한 ‘제빵왕 김탁구’. 별 기대감이 없었던만큼 ‘김탁구’의 성공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거기에 시대극임에도 불구하고 패션 아이콘으로 뜬 이가 있었으니 거성가 며느리 인숙역을 맡은 전인화다. 불륜, 납치 살인교사 같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던 그녀는 몸에 걸치는 것 또한 초고가의 럭셔리 패션으로 입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70·80년대 복고풍 럭셔리룩을 재현해 ‘루비족’으로 떴다. 집에 있을 때조차 한치의 흐트러짐없는 완벽한 헤어에 화려한 귀고리, 목걸이와 같은 액세서리 풀세트 착장으로 완벽한 사모님 패션을 보여줬다. 벨기에 디자이너인 드리스 반 노튼,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알베르타 페레티 등은 전인화 덕에 홍보 효과 제대로 본 케이스. 5.모피스패션 김남주지난해 ‘내조의 여왕’으로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떠오른 김남주가 ‘역전의 여왕’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패션브랜드들은 열광했다. 제작지원과 후원을 하려고 줄 선 브랜드들이 올초부터 늘어섰을 정도. 시청률은 기대에 한참 못미친 채 지지부진하지만 김남주의 파워는 아직 유통기간이 남아있음을 입증. 사랑스런 홈패션부터 세련된 오피스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황태희로 변신한 김남주는 복고풍의 단발머리 미니포셋 스타일까지 유행시켰다. 특히 ‘모피스족’(미시족+오피스룩의 합성어)으로 불리며 워킹맘의 출근복장을 새롭게 조명 중. 제작지원을 한 케이트스페이드 가방과 피아자 셈피오네의 코트는 품절. 마코스포츠의 코트와 패딩도 판매량이 급증해 김남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6. 보이시 캐주얼패션 하지원'길라임룩'으로 연일 포털사이트를 달구고 있는 하지원. 시청률 보증수표인 그녀가 4년만에 선택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각종 폐인을 양산해내며 인기 순항중이다. 스턴트우먼 역에 어울리는 숏커트로 시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한겨울에 길라임 커트를 따라하려는 여성들이 줄섰다. 액션스쿨에서 훈련할 때 선보인 패딩, 후드티, 숏팬츠 등은 일상에서도 연출할 수 있는 캐주얼한 스타일링이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빈티지한 라이더재킷에 남방, 짧은 진팬츠 아래 매치한 밀리터리 부츠 등은 겨울패션으로 유행바람을 타고 있다. 제주도 장면에서 하지원이 입은 몽벨의 보라색 다운점퍼는 동이 났고, 현빈과 달콤한 거품키스를 할 때 쓰고 있던 뜨개 모자도 품절됐다. 플라스틱 아일랜드 무스탕과 코오롱 집업 점퍼 역시 하지원 덕에 휘파람 불고 있다. 7.럭셔리 트레이닝패션 현빈첫회부터 '시크릿가든'과 연관검색어로 뜬 현빈의 반짝이 트레이닝복은 올 최고의 대박상품이다. 까도남(까다로운 도시 남자) 재벌2세 김주원이 '40년간 트레이닝복만 만들어온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직접 만든 작품'이라고 자랑한 반짝이 트레이닝복은 다른 연예인들이 패러디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연이어 선보인 호피무늬, 꽃무늬 트레이닝복은 상표등록까지 되며 '시크릿가든' 상품으로 시중에 나왔다. '시크릿가든'으로 '내이름은 김삼순'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는 현빈은 몸에 피트되는 럭셔리 수트패션, 집에서 입는 편안하지만 고급스러운 니트패션으로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김소라 기자 [soda@joongang.co.kr] 2010.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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