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경마] ‘막강’ 밸리브리 3남매, 과천벌 휩쓴다
3남매 마필이 한 지붕에서 생활하는 진풍경이 과천벌에서 이뤄지게 됐다. 당연히 과천벌에서는 처음이다. 더구나 이 마필들이 지난 해 그랑프리(G1)를 제패한 명마 '밸리브리'(6세)의 남매지간이라 마필관계자는 물론 팬들의 관심을 한껏 모으고 있다. 화제의 마방은 홍대유 조교사의 6조 마방. 여동생 ‘지니스딜라이트’(미국산 4세 암말)에 이어 남동생 ‘플레잉폴리틱스’(미국산 3세 수말)가 최근 마방에 들어오면서 3남매가 한솥밥을 먹는 이색 풍경을 연출하게 됐다.아버지는 다르지만 모마는 ‘폴리티컬블러프’로 같다. 서울경마공원 한 조교사는 “6조가 큰 사고 한번 단단히 치려고 ‘밸리브리’ 동생들을 데려온 것 같다”며 경계의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이미 검증받은 오빠·형님 ‘밸리브리’ 자타가 공인하는 과천벌 최고의 마필로, 2006년에 이어 2007년까지 2년 연속 연도 대표마에 올랐다.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최고 경주마를 가리는 제26회 그랑프리(GI) 대상경주에서 최대의 라이벌인 ‘섭서디’와 대통령배 우승마 ‘명문가문’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했다. “당분간 과천벌에서 ‘밸리브리’에 맞설 상대는 없어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을 정도로 막강 전력이다. 3년 연속 연도 대표마도 꿈만은 아니다. ▲막강 파워 여동생 ‘지니스딜라이트’ 암말임에도 500kg에 가까운 당당한 체구가 뿜어내는 파워가 돋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받아든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12전 출전해 2착만 2회로 ‘밸리브리’ 의 여동생으로는 쑥쓰럽다. 이에 대해 "실패작이다"라는 성급한 평가가 있지만 정작 홍대유 조교사는 짐짓 느긋하다. ‘밸리브리’ 형제마들은 대부분 대기만성형이기 때문이다. 2006년 5월 데뷔전에서 2위마와 무려 15차신을 내면서 ‘밸리브리’가 깜짝 우승을 차지할 때도 나이가 4세였다. 홍 조교사는 "‘지니스딜라이트’가 올해 중반 이후부터는 뭔가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플레잉폴리틱스’ “형보나 나은 아우 되겠다" 지난 3일 6조 마방에 입성하면서 형님, 누나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현재 마사에 적응하면서 차분하게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아직 3세에 불과하지만 '플레잉폴리틱스' 역시 500㎏에 가까울 정도로 마체가 당당하다. 홍대유 조교사는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않아 뭐라 말 할 수는 없지만 명가의 혈통인 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2008년도까지 우리마방의 대표는 분명 ‘밸리브리’가 확실하지만 2009년부터는 ‘플레잉폴리틱스’가 대표마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성 기자
2008.01.11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