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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줌인] 권순관, ‘신스 오브 어 모먼트’로 재확인한 프로듀서 모먼트

뮤지션의 뮤지션, 노리플라이 권순관이 특별한 프로젝트로 가요계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권순관은 올 상반기 신규 프로젝트 ‘신스 오브 더 모먼트’로 리스너를 만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던 권순관이 프로듀서로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권순관 그리고 보컬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에게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는 의미를, 리스너들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주며 가요계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인피니트 남우현이 부른 ‘풀 문’ 공개를 시작으로 3월 여자친구 유주와 함께 부른 ‘끝이 아니길’, 4월 에이티즈 종호와 함께 한 ‘우리의 기억’까지 총 3곡이 공개됐다. 곡마다 벅차오르거나, 몽글한 감성을 자극하거나 짙은 감정을 들려주는 등 색다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이번에 공개된 곡들은 프로젝트명 ‘신스 오브 더 모먼트’ 그대로 ‘순간의 장면들’에 대한 노래들인데, 권순관(MOMENT)의 ‘프로듀서 모먼트’를 담은 곡들이다. 소속사를 통해 권순관은 “내 앨범에 넣고 싶어 써놨던 곡을 다른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로 프로듀싱하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느껴 색다른 도전을 해봤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로서 들려주는 음악인 만큼, ‘신스 오브 더 모먼트’로 발매된 곡들은 다른 가수들이 불렀음에도 권순관이 기존 외부 작업물로 완성한 곡들과는 다른, 권순관 특유의 결이 살아 있는 곡으로 탄생했다. 권순관은 “데모 작업이 선행되고 이후 보컬이 섭외됐다는 점이 외부 작업과 다른 점이었다”며 “그렇다 보니 내 감성이 짙게 묻어나게 됐고, 그 감성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발표된 곡들에 대해 팬들은 각 곡마다 찰떡같이 어울리는 보컬색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보컬 섭외 과정도 비교적 매끄러웠는데, 무엇보다 곡의 힘에 기인한다. 권순관은 “데모 음원을 듣고 다들 흔쾌히 응해줬다. 데모 음원과 무드가 잘 어울리는 보컬을 찾는데 시간과 공을 쏟았고, 그렇게 섭외 제안을 넣었을 때 다들 곡을 너무 좋아해줬다”며 참여해 준 아티스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권순관은 “곡을 녹음하면서 곡의 무드에 맞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걸 느꼈다. 남우현, 유주, 종호씨 모두 각자의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와의 컬래버 곡을 동시에 작업했는데, 바쁜 와중에 재녹음 요청도 흔쾌히 받아주고, 다들 곡의 무드를 완벽하게 이해한 상태로 녹음에 임해줘서 보컬 디렉팅을 할 때도 순조로웠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권순관은 동생의 친구인 정욱재와 노리플라이를 결성, 200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대중음악신에서 주목 받았다. 2008년 노리플라이 싱글 ‘고백하는 날’, 2009년 정규 1집 ‘로드’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으며 현재까지 팀 활동과 더불어 자신의 솔로 앨범도 꾸준히 발표하며 감성 뮤직 대표 주자로 활약 중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소위 인디 감성에 매몰되지 않는, 대중 선호도 높은 감성 뮤직으로 각광 받아왔다. 이승환, 알렉스, 이승기, 소유, 권진아, 성시경. 정승환, 박지윤, 규현 등 많은 가수들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뮤지션의 뮤지션’ 수식어를 얻고 있다.권순관의 특별했던 시도, ‘신스 오브 어 모먼트’는 네 번째 곡을 끝으로 마무리되지만, 향후 계속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권순관은 이후 5년 만에 새 솔로 앨범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1 06:05
스타

김성령 측, 사기행위에 사진 무단 사용 “법적 조치” [공식]

배우 김성령 측이 사기 행위에 자신의 사진이 무단 사용되는 것에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김성령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온, 오프라인에서 소속 아티스트 김성령 배우의 사진이 무단으로 도용되어 투자 유치목적의 사기행위에 악용되는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며 “이러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유치 사기행위와 관련하여, 김성령 배우와 FN엔터테인먼트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령 배우의 사진, 영상 및 기타 저작물은 법적으로 보호받는 권리”라며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악의적으로 재가공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해당 사항에 대해 내부적으로 철저히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8 15:04
프로축구

[공식발표] 부산, 2025시즌 배번 공개…‘주장’ 장호익 77번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28일 오전 2025시즌 선수단 배번을 공개했다.구단에 따르면 주장 장호익은 프로 입단 첫해에 달았던 77번을 부산에서 다시 달았다. 이전 소속 구단에서 35번, 3번 등을 선택했던 장호익은 프로 커리어 첫 이적과 첫 주장을 맡은 만큼, 초심을 되찾겠다는 의미로 77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장호익은 “프로 데뷔 마음가짐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골랐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선수 시절 마지막에 77번을 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항상 많이 닮고 배우고 싶은 분이다. 올해 팀을 위해 그리고 감독님을 위해 머리 박고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며, 스승에 대한 존경과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부주장 조위제도 등번호를 바꿨다. 조위제는 2022년 입단 시 달았던 20번을 다시 선택했다. 그는 “작년에 부상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한 해였던 것 같다. 신인 때 달았던 20번을 달고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서 간절하게 경기에 임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작년까지 한도 형이 20번을 달고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그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어서 달았기도 하다”고 밝혔다.또 다른 부주장 페신은 지난해 라마스가 달았던 10번을 선택했다. 두 선수의 이전 등번호는 전승민(5번)과 사비에르(7번)가 각각 받았다.임민혁은 지난해와 같은 등번호 8번을 유지했으며, 이외에도 구상민(1번), 이동훈(2번), 이동수(6번), 이승기(14번), 이현규(18번), 김희승(30번), 이승규(31번), 손휘(47번)도 변함없이 등번호를 유지한다.허승찬은 22번으로 등번호를 바꿨고, 조민호는 전주시민축구단 임대 당시 사용한 19번을 선택했다. 이현준은 현재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활약 중인 권혁규의 부산 시절 번호인 42번을 정해 권혁규처럼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올 시즌 부산에 새롭게 합류한 정호근(4번), 김상원(13번), 김민기(15번), 전성진(17번), 박대한(21번), 박창우(23번), 윤민호(32번), 홍재석(33번), 김동욱(37번), 김진래(63번), 손석용(99번)과 신인 김현민(27번), 백가온(45번), 김유래(41번)도 자신의 등번호를 정했다.부산은 배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수단과 코치진에 대거 변화를 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올 시즌을 맞이한다. 선수단 모두 초심을 찾고 좋은 기운을 받고자 배번을 정한 만큼 올 시즌 각오도 남다르다.한편, 부산은 오는 2월 22일과 3월 2일에 각각 김포FC와 경남FC을 상대로 홈 개막 시리즈 승리 사냥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5.01.28 09:12
스타

‘이다인♥’ 이승기, 한남동 유엔빌리지 105억에 전세 계약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유엔빌리지 고급빌라에 대해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6일 이데일리는 이승기는 지난해 8월 용산구 한남동 고급빌라인 라누보한남 전용 255㎡(2층)의 전세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승기는 당시 해당 가구에 105억 원의 전세권을 설정했다. 전세 기간은 오는 2026년 8월까지다. 특히 이 전세가는 지난해 이어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된 최고 전세가를 기록했다.이승기는 지난 2023년 배우 이다인과 결혼 후 자신이 소유한 삼성동 아파트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 뒤늦게 전세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한남동 빌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 엔터는 “개인 정보라 확인이 불가하다”고 일간스포츠에 밝혔다.한편 이승기가 계약한 라누보한남은 유엔빌리지에 위치한 고급 주택으로 지하 2층~지하4층 규모다. 4가구만으로 구성됐으며 2022년 준공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06 16:05
스타

‘이다인♥’ 이승기, 딸 안고 다정한 투샷 공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딸과의 투샷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16일 자신의 SNS에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이승기는 분홍색 포대기로 딸을 품에 안은 모습이 담겼다. 그는 최근 자신의 딸과 함께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방문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2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약 2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한편 이승기는 지난해 배우 이다인과 결혼했다. 지난 2월 딸을 얻었다. 이승기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대가족’에 출연 중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6 20:09
영화

“혼란하다, 혼란해”…韓영화, ‘오겜2’→계엄 여파에 미루고 당기고 [IS포커스]

그야말로 대혼란이다. 예년 같았으면 성수기여야 할 연말연시를 앞두고 극장가가 OTT 대작 등장과 불안한 정세 등 외부 요인으로 개봉일과 공식 일정 등을 변경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배급사 CJ ENM은 최근 영화 ‘하얼빈’ 개봉을 앞당긴다고 고지했다. ‘하얼빈’은 당초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논의 끝에 하루 빠른 24일 관객을 만나기로 했다. 배급사 측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을 거로 보고 있다. ‘오징어 게임2’는 일찌감치 12월 26일로 공개일을 선점하며 겨울 극장가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홍보를 위한 넷플릭스 본사 차원의 어마어마한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영화 관계자들의 고민은 깊어졌다.실제 ‘오징어 게임2’의 출격에 몸을 사린 작품도 다수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은 원래 이달 말 개봉을 염두에 뒀지만, ‘오징어 게임2’를 비롯한 쟁쟁한 경쟁작들의 등장에 공개 시점을 앞당겨 4일로 변경했다는 전언이다. 송강호, 박정민 주연의 ‘1승’과 김윤석, 이승기 주연의 ‘대가족’도 지난 4일과 11일에 각각 개봉했는데 역시 ‘오징어 게임2’를 피해 간 모양새다.여기에 홀로 맞대결을 예고했던 ‘하얼빈’까지 ‘오징어 게임2’의 뜨거운 열기 속 개봉일 변경 카드를 꺼냈다.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를 활용해 더 많은 관객을 모으는 동시에 입소문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물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판단이다. 더욱이 ‘하얼빈’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에 모인 독립군의 이야기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현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 애국심을 기반으로 한 영화인 만큼 어지러운 시국의 반사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 탓에 개봉일을 변경한 영화도 있다. 이레, 진서연, 손석구 등이 출연하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대표적이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툰 사람들이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장르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24일 극장에 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개를 2주가량 앞두고 개봉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이미 사전 홍보를 시작하고 언론 시사회, 매체 인터뷰 등 일정도 잡혀있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 개봉을 연기한 이유에는 불안정한 정세 영향이 컸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혼란은 정치, 경제를 넘어 문화 산업까지 확산됐고 그 여파는 현재 진행 중이다.국민적 관심이 다른 쪽으로 쏠린 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수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영화 주 관객층인 2030세대 여성이 집회 참석을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는 터라, 주말을 기점으로 관객수 하락세는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측은 결국 작품 공개를 미루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관객을 만나겠다”는 입장이다.물론 이러한 고민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다수의 영화, 그 중에서도 외부 타격에 취약한 중소 규모 영화들은 올겨울 최종 개봉일 확정을 앞두고 눈치 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2’의 화제성과 불안정한 정세 변화를 지켜보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게 우선”이라며 “탄핵 정국이란 특수한 상황인 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수 추이도 지켜봐야 하고 괜한 홍보로 역풍을 맞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동시에 ‘오징어 게임2’의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1월 개봉작들 역시 대다수 하순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2 06:14
영화

강한나, 승기 만난 코믹 퀸…매력 재발견 ‘대가족’ [RE스타]

강한나가 사랑스러운 웃음 2연타를 노린다. ‘이게 누구야’ 싶을 정도의 비주얼이 심상치 않은 그의 새 작품은 영화 ‘대가족’이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전작 JTBC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고경표의 기세에 밀리지 않은 강한나가 이번에 만난 상대는 이승기. 극중 두 사람은 의대생 CC(캠퍼스 커플)였으며 현재는 절친이다. 강한나는 함문석의 전 여자친구이자 든든한 조력자 한가연 역으로 극에 웃음을 더했다. 한가연은 헤어 스타일부터 눈길을 끈다. 최근 젊은 층에서는 보기 어려운 바람머리로, 처음 보는 강한나의 모습이다. 여기에 짙은 벽돌색 립스틱을 매치해 작중 배경인 2000년 최신 유행 스타일을 제대로 소화했다. 의사 가운을 입은 한가연은 똑 부러진 커리어우먼처럼 보이지만 함문석과 함께하는 실상은 다소 철없는 부잣집 딸내미다.강한나가 앞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요즘 MZ같은 친구가 저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듯 한가연의 행보는 거침없다. 의대 시절 문석을 꼬셔 학구열만큼 뜨겁게 사랑하려다 부모님께 현장을 딱 걸린 것부터 범상치 않다. 이는 문석의 무수한 정자 기증의 발단이 됐다. 비록 문석이 불교에 귀의하며 교제는 끝났으나 가연에게도 당시의 연애는 ‘업보’로 돌아온다. 문석의 생물학적 자식임을 주장하는 아이들이 등장하면서 자신의 비밀도 덩달아 밝혀지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사건이 진행되며 강한나는 신스틸러를 톡톡히 해낸다. 가연이 제 일처럼 앞장서서 문석을 끌고 다니기에 이승기와의 티키타카가 빛난다. 잊기 힘든 장면도 만든다. 검은 마스카라가 판다처럼 번지는 것도 불사하고 문석이 밝힌 충격적 비밀에 엉엉 울며 등짝을 갈기는 강한나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는 대목 중 하나다.‘대가족’은 강한나의 9년 만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일어나기’를 끝으로 주로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그간 강한나의 청순하면서 귀여운 인상은 꾸밈없는 매력의 캐릭터와 만났을 때 시너지가 배가 됐다. 그에게 첫 연기상을 안겨준 건 KBS2 사극 미니시리즈 ‘붉은 단심’(2022) 속 처연한 사연을 가진 여인이지만, 그에 앞서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등에선 푼수끼 또는 백치미 등 반전매력을 가진 인물들을 소화했다. ‘스타트업’에선 젊은 CEO역으로 걸크러시 매력까지 선보인 바 있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은 ‘대가족’으로 연결됐다. 양우석 감독은 “강한나가 출연한 드라마를 봤다. ‘아는 와이프’에서 처음 봤고 이후에 ‘스타트업’에서 도도하고 똑부러지는 연기,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는 발랄하고 톡톡 튀는 연기를 본 기억이 있었는데 우리 영화의 가연 역과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개봉을 기다리며 강한나는 지난 6월 종영한 ‘비밀은 없어’로 로맨틱 코미디도 도전했다. 극중 긍정에너지로 가득찬 히로인 온우주를 과하지 않은 텐션으로 표현해 현실감도 놓지 않았고, 말맛이 중요한 대사들을 특유의 정확한 딕션으로 조절하며 고경표와의 코믹 케미를 살려 눈도장을 찍었다.이번 ‘대가족’은 시청자에게 증명된 매력들을 스크린에서 펼치는 강한나의 재발견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강한나는 소속사를 통해 “기존에 봐오신 강한나의 이미지가 아닌 완전히 색다른 모습으로 보이길 원했다”라며 “가연은 당차고 쿨한 여성이지만 속정이 많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다. 그렇기에 코믹한 신에서도 웃기려는 생각보다는 가연이로서 진심을 다하고 열정적이려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코믹퀸’으로 올해 선보인 두 작품에 대해선 “평소 따뜻함과 웃음, 편안함을 추구해서 두 작품이 건네는 다정한 이야기에 끌렸다. 마침 그 안의 두 인물이 사랑스럽고 코믹한 결이었던 것”이라며 “이들을 표현하며 애정이 남달랐다. 악역처럼 악랄한 마음을 먹을 필요가 없어서 참 좋았고 보시는 분들이 함께 웃고 울어주셔서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한편 그의 활약은 차기작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에서 이어진다. 강한나는 “색다른 빌런의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작품 아닌 다른 곳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기회도 있을테니 애정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연말에 가족과 함께 보면 더 좋을 ‘대가족’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6 06:05
영화

[IS리뷰] 속 터질 줄 알았던 ‘대가족’, 꽉 차고 실한 재미 [무비로그①]

웃음도 의미도 잘 빚었다. 연말에 어울리는 속 따뜻한 가족 코미디의 등장이다. 부자로 만난 김윤석과 이승기의 ‘대’환장 소동극을 그린 ‘대가족’의 이야기다.2000년 11월, 서울 종로의 한 노포 맛집 ‘평만옥’의 풍경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고집스레 실한 만두를 빚는 손의 주인공은 함무옥(김윤석). 만두로 자수성가해 건물 여러 채도 일궈낸 가게의 사장이다. 휴지 한 칸도 아껴 성공한 무옥은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항상 불만에 가득 차 툭하면 역정을 내기 일쑤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을 이을 ‘대’가 끊어졌기 때문이다.그의 아들, 함씨 가문 독자 문석(이승기)은 수년 전 출가해 현재는 불교방송에 나오는 스타 주지스님이 됐다. 의대생으로 키워놨던 것과 물려받을 건물도 뒤로한 것보다 무옥이 가장 속 터지는 점은 함씨 가문 제사가 자신의 대에서 멈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무옥을 달래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문석이 생물학적 아버지라며 두 아이 민국(김시우)과 민선(윤채나)이 평만옥을 찾아온 것이다. 아들이 의대 시절 정자 기증을 한 것은 사실이라지만 딱한 사정의 이 아이들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우화 같은 색채가 돋보인다. 실제로 존재하는 어느 노포 만둣집 사장님네 파격적인 집안 사정을 엿본 것 같은 소재이지만, 가십거리 다루듯 호들갑을 떨기보단 근대와 현대 사이, 우리 사회 가족관의 변화를 빗대어 재치 있게 풀어냈다. 그도 그럴게 ‘대가족’은 ‘변호인’과 ‘강철비’로 휴머니즘 스토리텔링에서 강점을 보인 양우석 감독표 코미디다.이번 작품은 만두처럼 피가 있고, 그 속에 다양한 내용물이 있다고 양 감독 자신이 밝혔듯, 이야기에 여러 층위가 있다. 부모와 자식 간 개인적인 감정의 골뿐 아니라 그에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준 유교적 가부장제, 그 위에 답을 얻기 위한 불교관이 더해지고 여기에 정자 기증이나 입양 같은 새로운 가족 형태까지 얽히고설킨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양 감독이 질문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게 들린다. 과연 ‘천륜’을 피로만 결정짓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이를 연기하는 배우들도 표현이 소탈해 따라 웃기 좋다. 눈 돌리면 있을 법한 괴팍한 중장년을 맛깔나게 완성한 김윤석의 함무옥은 보다 보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옛 가치를 고스란히 가진 인물이기에 젊은이들과는 공감 지점이 없는 인물임에도, 김윤석의 연기에 속절없이 몰입하게 된다. 그와 부자 호흡을 맞춘 이승기는 자신이 가진 ‘엄친아’ 이미지로 출발했지만, 스님이 졸지에 수많은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다는 설정 속에서 자신만의 재미를 완성했다. 그들과 호흡을 맞춘 앙상블도 빈틈없다. 문석의 수행승 인행 역 박수영은 양팔을 깁스로 봉인한 상태만으로 코믹 포인트를 챙겼으며, 강한나는 문석과 복잡한 사연을 가진 전 여자친구 한가연 역으로 망가짐도 불사했다. 평만옥의 안주인 방 여사 역으로 함무옥과 ‘끝사랑’을 연기한 김성령도 자연스럽게 극의 따스한 웃음 톤을 지탱했다. 어른들 못지 않은 아역 김시우, 윤채나의 연기도 수려하다.따라 웃다 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눈물샘을 자극한다. 억지 신파조가 아닌 담담한 톤으로 출발해 고조시켜 나간 하이라이트기에 제법 울림이 크다. 극의 말미를 장식하는 내레이션은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주옥같다. 다만 바로 그 지점이 웃으러 왔다가 훈화 말씀 듣게 됐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그럼에도 가족을 만들 결심조차 참 어려운 시기, 이런 이야기가 고팠다면 배부른 한그릇이 될 것이다. 오는 12월 11일 개봉. 12세 관람가. 106분.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5 05:45
뮤직

이승기, 12월 4일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가 가수로 돌아온다.18일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공식 채널에 공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이승기는 오는 12월 4일 오후 6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위드’를 발표한다.이승기의 데뷔 20주년 앨범은 지난 20년간의 자취를 되짚어보고 기념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새 여정에 대한 비전과 기대를 함께 담아냈다. 앨범명인 ‘위드’는 현재의 이승기가 있기까지 함께했던 동료 뮤지션들과 다시 한번 뭉쳐 함께 작업한 앨범이라는 의미를 담았다.올해 4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승기는 지난여름 데뷔 20주년 팬미팅 ‘7300+’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활발한 활동을 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현재 이승기는 TV CHOSUN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 군인팀 팀장이자 팀의 브레인으로 맹활약 중이며, 오는 12월 1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대가족’을 통해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여기에 데뷔 20주년 앨범을 통해 가수로서의 활동도 이어가는 등 2024년 하반기를 음악, 방송, 영화 등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전방위 활약으로 채울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9 09:15
영화

김성령X강한나X박수영 …‘대가족’ 연기 진수성찬 차렸네

김윤석, 이승기의 대환장 부자 호흡을 예고한 ‘대가족’에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가세한다. 7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연기 진수성찬을 예고하며 배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의 스틸을 공개했다.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양우석 감독이 적재적소에 캐스팅한 배우들의 연기 향연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만족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먼저 김성령이 맡은 방여사 캐릭터는 평만옥의 운영을 책임지는 실세다. 함무옥을 유일하게 카리스마로 누를 수 있는 방여사가 없었더라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평만옥도 없었을 것. 강한나는 함문석과 구 CC였던 과거를 잊고 현재는 스님이 된 문석과 절친인 한가연 캐릭터를 연기했다. 어느 날 문석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금쪽이들로 인해 한가연은 문석에게 자신의 과거를 강제로 고백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을 모시며 공과 사를 함께 하는 수행승 인행 역할은 박수영이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다. 그는 함문석의 스캔들을 해결하던 중 엎친 데 덮친 격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양손을 다치게 되면서 졸지에 평만옥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와글와글한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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