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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모스트콘텐츠, ‘불후’ 권재영 PD 손잡았다... 예능 스튜디오 설립

모스트콘텐츠가 ‘불후의 명곡’ 권재영 PD와 새로운 형식의 예능을 만든다.모스트콘텐츠는 그동안 쌓아온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KBS ‘불후의 명곡’ ‘임영웅쇼’ 등을 기획·연출한 권재영 PD와 함께 지난달 예능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딜라잇’을 설립했다. 현재 다양한 예능 콘텐츠들을 제작 중이다. 이를 통해 모스트콘텐츠는 성공적인 드라마 사업 안착에 이어, 예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드라마,예능, OST, 저작권, IP부가사업으로 연결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본격화하고 있다.모스트콘텐츠는 2020년 ‘열혈사제’, ‘펀치’등을 연출한 스타 연출감독 이명우 감독과 더스튜디오엠을 설립했다. 이후 ‘어느날’, ‘소년시대’와 같은 웰메이드 킬러콘텐츠들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내놓으며 IP기획력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권재영PD는 1997년 KBS에 입사해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 굵직한 음악 프로그램들의 PD와 CP를 담당했다. 내년 봄 방영을 목표로 대규모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간 ‘스튜디오 딜라잇’은 다양한 새로운 형식의 숏폼 콘텐츠들도 기획개발중이다.특히 모스트콘텐츠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및 IP부가사업 경험과 준비중인 콘텐츠 펀드등을 통해 단순 납품용역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소모적인 콘텐츠 제작.유통 구조에서 탈피, 제작사,플랫폼,이용자가 함께 상생할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모스트콘텐츠의 유진오 대표는 “음악시장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음악 유통구조가 IT산업과 혼합되는 과정에 다양한 충돌을 겪으면서도, 적극적인 상생의 방안들을 찾아서 현재의 안정적인 윈-윈 구조로 성장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음악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고, 음악저작권협회만 보더라도 2000년대 초반 200억 정도 수준이었던 연간 징수금액이 2023년 기준으로 4000억을 넘어섰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콘텐츠 산업이 IT중심의 유통구조에 대해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함께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해 가느냐에 따라 그 산업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유진오 대표는 지니뮤직의 전신인 kt뮤직 설립시 공동 창설자로 참여, kt뮤직 콘텐츠.전략사업본부장, 도레미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싸이월드와 함께 세계 최초의 유료 BGM 서비스인 미니홈피 BGM (배경음악)사업을 기획, 성공적으로 유료 디지털 음악시장을 연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1 14:19
연예일반

[단독] ‘선업튀’ 김정하 음악감독 “변우석 목소리 매력 찾으려 오랫동안 녹음하고 연습” [IS인터뷰]

“다양한 곡을 녹음해보면서 변우석 씨 목소리의 매력을 찾아 봤죠.”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의 신드롬에는 음악이 큰 몫을 했다. 극중 변우석이 연기하는 선재가 소속된 밴드 이클립스의 곡들은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 상 배경음악으로 선정된 곡들은 시청자들에게 추억과 설렘을 자아냈다. 김정하 음악감독은 29일 일간스포츠에 “항상 좋은 음악 드라마, 음악 영화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그런 제게 ‘선업튀’는 너무 큰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선업튀’는 웹소설 원작으로 삶의 의지를 놓은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밴드 이클립스의 멤버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고교 시절인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로맨스다. 지난 28일 자체 최고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드라마는 마무리됐으나, OST는 여전히 뜨거운 인기다. 변우석이 직접 부른 ‘소나기’는 29일 기준 주요 음원 차트인 멜론 톱100에서 6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밖에도 그룹 엔플라잉 유회승이 부른 ‘그랬나봐’, 십센치의 ‘봄눈’, 이클립스 ‘런런’ 등이 톱100 차트에 랭크됐다.변우석은 ‘실제 이름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선재와 높은 싱크로율로 사랑 받았는데, 캐릭터의 매력을 드높인 데는 탄탄한 이클립스의 세계관이 있었다. 원작의 밴드명은 ‘감자전’이었으나, 드라마에서는 이클립스로 바뀌었다. 김정하 감독은 “2009년에 데뷔해 15년간 최고 인기를 누리는 밴드라는 원작 설정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스쿨밴드 시절의 음악부터 아이돌이면서 5만 명 규모의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대형 밴드의 음악까지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클립스라는 밴드 이미지를 먼저 상상하고 2000년대 후반 메가 히트곡, 콘서트에서 ‘떼창’이 가능한 곡, 오디션을 위한 음악, 자체 공연용 음악 등으로 나눠 연출진과 상의해가며 작업했죠. 배우들 목소리의 매력을 찾아낸 후에도 콘서트에 적합한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녹음하고, 연습한 과정들이 있었어요.” 김정하 음악감독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속 이클립스라는 밴드의 세계관을 납득하려면 콘서트 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며 “시청자가 콘서트장 안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연장 규모와 관객에 맞는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해당 장면은 별도로 실황 앨범을 작업한 엔지니어에게 의뢰했고 촬영 이후에도 관객들을 따로 모아 응원과 함성 소리를 녹음하는 등 많은 노력이 있었어요. 특히 제작진이 응원 구호를 직접 만들어 보조 출연자들과 만들었던 함성 소리가 큰 역할을 했죠. 또 공연 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과 함께 여러 번 합주하면서 액션을 맞추는 과정이 있었는데, 그 과정이 자연스러운 콘서트 신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어요.”‘선업튀’는 2000년대 싸이월드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 음악들과 동시에 우산 신에서 곡 ‘우산’으로 설렘을 더하거나, 곡 '점점' 등 유명 후렴구만 이용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극중 상황 또는 대사와 곡의 기계적 연결이 자칫 진부하거나 유치해 보이는 위험이 있는데 ‘선업튀’ 속 음악들은 서사와 캐릭터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무척 큰 역할을 했다. “가사를 많이 신경 썼어요. ‘선업튀’는 평범한 로코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감정이 깊은 멜로물이면서도 타임슬립과 복잡한 세계관 등이 녹아 있죠. 그런 상황에 처한 선재와 솔이의 마음을 보여주면서, 감정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는 가사와 곡 분위기를 담으려고 노력했어요.”김정하 감독은 tvN 드라마 OST 프로듀서로 작업하다가, 음악감독으로서 첫 참여한 미니시리즈가 ‘선업튀’다. 김 감독은 “음악감독으로 처음 참여한 드라마의 OST를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좋은 드라마에 참여하게 된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30 05:40
연예일반

“10대 풋풋함부터 30대 어른 로맨스” ‘선재 업고’ 변우석‧김혜윤 로코 통할까 [종합]

“10대의 풋풋함부터 30대 어른 로맨스까지 모두 담겼다.” 키 차이부터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189cm의 배우 변우석, 160cm의 배우 김혜윤이 현재와 2008년 그 시절을 오가며 설렘과 추억을 동시에 전할 예정이다. 3일 ‘선재 업고 튀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김빵 작가의 웹 소설 ‘내일의 으뜸’이 원작이고, 웹툰 원작의 드라마 ‘여신강림’을 집필한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윤종호 PD는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대본은 원작이 생각 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코미디가 독특하고 촘촘한 스토리 라인이 뛰어나더라. 로코를 좋아하는 연출자라면 누구나 탐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솔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에서 반전 요소도 많고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아 재밌을 거다. 선재와 솔이의 서사가 하나씩 밝혀지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변우석은 극중 비주얼, 실력, 매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대한민국 최정상 톱스타이자 과거 촉망받던 수영 유망주 류선재 역으로 출연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어사와 조이’ 등으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활약한 김혜윤은 선재의 열혈 팬인 임솔을 연기한다. 변우석과 김혜윤은 로맨스 호흡을 묻자, 먼저 서로를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 김혜윤은 “우석 오빠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굉장히 편하게 해줘서 개인적으로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변우석은 "혜윤이가 제가 말하는 것에 호응을 잘 해주고 잘 웃어주더라”며 “혜윤이가 저를 편하게 해줘서 오히려 제 편한 모습이 나왔다. 그런 모습이 작품에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변우석은 톱스타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캐릭터가 지나온 삶을 생각했다. 15년간 한 그룹의 멤버이자 배우 일을 하면서 톱스타가 된 인물”이라며“비연예인과 톱스타인 과거와 현재 모습의 대비를 크게 두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작인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교복을 입는 게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보고 너무 출연하고 싶어서 한 번만 더 입어보자 생각했다. 이 작품이 정말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이 작품으로 ‘로코 천재’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극중 임솔은 라디오에서 우연히 선재의 노래를 듣고 큰 위로를 받아 팬이 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선재를 살리려 과거로 떠나는 인물이다. 김혜윤은 “누군가를 엄청나게 덕질을 해본 적이 없다”며 “실제 제 팬들을 보며 느꼈던 경험으로 캐릭터를 연기했다. 팬들이 항상 편지를 써줄 때의 마음, 실제 우리가 만났을 때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선재 업고 튀어’는 2008년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종호 PD는“2008년은 폴더폰, DVD의 마지막 세대다. 싸이월드도 있다”며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며 그 시대의 분위기를 녹여냈다. 2008년은 베이징 올림픽도 있었는데 박태환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등 그 시대를 추억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오는 8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3 15:19
연예일반

‘선재 업고 튀어’ PD “원작 생각 안나…누구나 욕심날 만한 로코”

‘선재 업고 튀어’ 윤종호 PD가 원작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윤종호 PD는 3일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이 대본을 접했을 때 원작이 생각 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독특한 코미디와 촘촘한 스토리 라인이 뛰어났다. 로코를 좋아하는 연출자라면 누구나 탐이 났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 가는 설정의 서사가 베이스인데, 그 외 나머지는 이시은 작가가 촘촘히 채워나갔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이 등장하고 미스터리가 강해지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극중 배경이 2008년인 것에 대해선 “당시는 마지막 폴더폰, DVD 세대다. 싸이월드도 있다”며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시대의 분위기를 녹여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08년은 베이징 올림픽이 있었는데 박태환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등 그 시대를 추억할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김빵 작가의 웹 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하고, 웹툰 원작의 드라마 ‘여신강림’을 집필한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오는 8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03 14:46
프로야구

MLB도 주목한 월드스타, KBO 타점왕 최형우…"포기 안 하면 더 밝은 날 와"

"마음만 먹는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더 밝은 날이 올 거다."KIA 타이거즈 최형우(39)가 '월드 스타'가 됐다. KBO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의 주인공으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대문을 장식했다.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최형우와 진행한 공식 인터뷰를 공개했다. 올 시즌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쓴 그의 선수 생활을 조명하기 위해서다.최형우는 지난 6월 한국프로야구 출범 41년 만에 처음으로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1498타점)이 세웠던 종전 신기록을 밀어내고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섰다. 신기록 달성 후 "어차피 경신될 것"이라고 몸을 낮췄지만, 올 시즌 그가 완벽하게 부활한 걸 떠올리면 기록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역사는 현재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MLB닷컴은 최형우의 기록을 넘어 그의 다사다난했던 커리어를 조명했다. 기사 제목부터 "한때 소속팀에서 방출됐던 그가 이제는 신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였다. 지난 2005년 그는 당시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당했다. 이후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해 재기를 노렸고, 삼성에 돌아와 2008년 늦깎이 신인왕이 됐다. 매체는 방출 당시 최형우가 싸이월드에 남긴 "이런 말하면 비웃는 사람도 있겠지..하지만 날 배신했던 것에 대한 복수를 품고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글도 함께 소개했다. 최형우는 당시를 떠올리며 "선수 생활 초반에는 이런 순간을 꿈꾸지 못했다"며 "모든 안타와 모든 타점이 모두 중요했고 거기에 집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출된 후 경찰청 야구단에 있을 때 야구에 정말 열심히 임했다. 프로에 다시 돌아와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MLB닷컴은 "야구 같은 스포츠에선 성공하는 순간보다 실패하는 순간이 많기 때문에 나쁜 나날을 털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최형우의 강한 멘털을 높이 쳤다.최형우는 "과거에는 내일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이젠 나이를 먹으면서 좀 더 여유로워지는 법을 알게 됐고 언제나 내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좌절을 극복하고 리그 대표 타자가 된 최형우는 포기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안다. 최형우는 "내가 걸어온 길과 그동안의 감정들이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마음만 먹는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더 밝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9 15:51
연예일반

‘너목보10’ 싸이월드 BGM 방송..테이→이석훈 추억 여행

싸이월드가 미디어협찬으로 참여한 ‘너목보10’과 함께 싸이감성 가득한 BGM 방송을 진행했다.지난 5일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10’의 ‘Y2K 포텐’ 편은 이전 싸이월드 시절의 BGM 소환 방송으로 그 시절 싸이월드의 BGM 플레이리스트들과 미니홈피 이야기로 패널들과 관객들에게 재미를 더했다.‘싸이감성’을 가득 담아 가수 테이, 이석훈과 함께 ‘그 때 그 시절 추억 BGM 플레이리스트’를예고했던 ’너목보10’은 MC 김종국, 유세윤, 이특과 싸이월드 감성의 대표 글귀 “나는 가끔 눈물을흘린다”, “너목보 좋아하지말라구,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등을 따라하며 패널들과 함께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추억 보따리를 이야기하며 문을 열었다.패널 박명수의 현재의 아내 한수민씨와 사랑을 키운 미니홈피 이야기를 시작으로 각 패널들 마다 다이어리, 도토리로 구매한 BGM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싸이월드를 모르는 2003, 2004년생 EPEX의 금동현, 백승의 모습도 더해져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특히 방송에선 MC 이특과 유세윤은 실제 싸이월드에 복원된 예전에 직접 작성한 다이어리와 사진들이 함께 나와 시청자들에게 ‘그 시절의 흑역사’가 공개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추억 소환과 웃음을 자아냈다.이 날의 메인 게스트는 그 시절 싸이월드의 BGM의 대표곡을 가진 ‘도토리 도둑 테이, 이석훈’이 게스트로 나와 그 때의 감성들을 떠올리게 만들었으며 6인의 미스테리싱어 모두 싸이월드의 BGM으로 유명했던 SG워너비 ‘Timeless’, 테이 ‘사랑은 향기를 남기며’, 장나라 ‘Sweet Dream’ 등의 노래들을 부르며 음치와 실력자를 가렸다.‘너목보10’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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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노래] 20살 윤하의 당돌했던 고백송..‘비밀번호486’ 발매

바쁜 일상에 잊고 지냈던, n년 전 ‘이날’ 발매된 그때 그 노래. 일간스포츠가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봅니다.<편집자 주> 16년 전 이맘때 쯤인 2007년 3월 15일, 가수 윤하의 정규 1집 ‘고백하기 좋은 날’의 타이틀곡 ‘비밀번호486’이 공개됐다.‘비밀번호486’을 조명하기 전에 윤하의 데뷔 스토리를 먼저 짚어야 한다. 2004년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일본으로 건너간 윤하는 그해 9월 싱글 앨범 ‘유비키리’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윤하의 노래는 일본 인기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OST로 사용돼 현지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게 됐고, 주간 차트 진입과 단독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등 데뷔 2년 만에 일본에서 주목받는 가수로 성장했다.이어 윤하는 KBS ‘인간극장’을 통해 한국에 처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방송을 계기로 2007년부터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한 윤하는 첫 정규 앨범부터 대박을 터뜨린다. 이 앨범 타이틀 곡이 바로 ‘비밀번호 486’으로, 국내 음원 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휩쓸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히트곡으로 등극했다. 당시 청소년들의 공식 SNS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 목록에 ‘비밀번호 486’이 필수로 들어갔을 정도다.‘비밀번호 486’에는 2000년대 중반 고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468은 ‘사랑해’라는 말의 글자 획수를 풀어 쓴 무선호출기 암호로, “하루에 네번 사랑을 말하고 여덟번 웃고 여섯 번의 키스를 해줘”라는 당돌하고도 저돌적인 노래 가사도 주목을 끌었다.지금보면 다소 손발이 오글거리는 느낌을 받지만, 남녀노소 상관 없이 사랑에 진취적이었던 그날의 젊은 세대들에게 대표적인 ‘고백송’으로 통했다. 신나는 락 장르였기에 노래방에는 언제나 ‘비밀번호 486’을 부르는 이들로 가득찼다. 또 ‘비밀번호 486’이 빛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윤하만 표현해낼 수 있는 고유의 콘셉트에 있다. 2007년 윤하는 짧은 숏컷에 순백의 옷을 입고 등장, 또렷한 이목구비에 미소녀와 미소년 사이를 오가는 신비로운 미모로 단숨에 시선을 끌었다. 원더걸스, 씨야, 아이비 등 당대를 대표했던 아티스트들과 뚜렷한 차별로 윤하는 존재만으로도 이목을 끄는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여기에 윤하는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음악 방송과 다수 공연에서도 피아노를 치며 ‘비밀번호 486’를 완창하면서 수준급의 라이브 실력을 자랑했다. 당시 윤하의 나이는 20살이었다. 그는 이후 발매된 ‘혜성’과 ‘기다리다’로 큰 성공을 거두며 여성 솔로 가수로서 독보적인 음악 행보를 펼쳤다.지난 2019년 언론 인터뷰에서 윤하는 한때 ‘비밀번호 486’을 두고 흑역사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마도 성숙해진 지금은 공감할 수 없는 감성이 반영됐기 때문일 터. 하지만 윤하는 ‘비밀번호 486’으로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을 보고 “이 노래가 내 노래만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노래였다”며 흑역사라 생각했던 창피한 기억들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이렇듯 아티스트와 대중 모두에게 소중한 곡으로 남게 된 ‘비밀번호 486’은 그해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로 남게 됐다. 멜론의 2007년 차트에 따르면 ‘비밀번호 486’은 종합연도차트 13위를 기록했다. 2007년은 발라드 돌풍과 함께 아이비의 붐이 일었던 시기다. 이기찬의 ‘미인’이 1위, 아이비의 ‘이럴거면’과 ‘유혹의 소나타’가 각각 2위와 3위, 씨야 ‘미워요’가 4위, 더 넛츠의 ‘잔소리’가 5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에픽하이, KCM, 이루, 박효신, 테이, 프리스타일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신인 가수였던 윤하가 첫 데뷔 앨범으로 이룬 성과는, 오롯이 윤하만의 음악성으로 성취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이후에도 윤하는 ‘오늘 헤어졌어요’, 에픽하이와 호흡을 맞춘 ‘우산’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적 길을 걸어왔다.2023년 현재, 윤하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매된 ‘사건의 지평선’이 감동적인 역주행 신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발매 당시에는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윤하가 각종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에서 부른 ‘사건의 지평선’ 라이브 영상이 뒤늦게 입소문을 타며 만들어진 결과였다.‘사건의 지평선’의 성공은 윤하의 데뷔 스토리와 맞닿아있다. 결코 쉽지 않았을 일본 데뷔부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윤하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반드시 빛을 본다’는 명제를 스스로 증명했다. 항상 좋은 노래로 대중을 찾아왔던 윤하가 이제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면서, 앞으로의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18 10:00
연예일반

[그때 그 노래] “너를 찾아서 오에오!” 2년 만에 돌아온 빅뱅의 ‘Tonight’

바쁜 일상에 잊고 지냈던, n년 전 ‘이날’ 발매된 그때 그 노래. 일간스포츠가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봅니다.<편집자 주> 12년 전 이맘때 쯤인 2011년 2월 24일, 그룹 빅뱅의 미니앨범 4집 타이틀곡 ‘투나잇(TONIGHT)’이 공개됐다.‘우주 대폭발’이라는 뜻을 가진 빅뱅은 2006년 ‘라라라’(LA LA LA)로 데뷔한 힙합 그룹이다. 빅뱅은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2007년부터 2008년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노을’까지 4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그룹으로 떠올랐다. ‘붉은노을’ 이후 솔로·해외 활동에 전념했던 빅뱅이 무려 2년 3개월 만에 새롭게 발매한 앨범이 바로 ‘투나잇’이다.역대급 전성기를 누린 빅뱅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발매한 새 음반이었기에 대중의 기대치가 매우 컸던 상황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빅뱅의 히트곡 대부분을 만들었던 지드래곤이 ‘투나잇’ 앨범의 전곡 작곡 및 작사에 또 다시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지드래곤은 빅뱅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자부심과도 같은 존재였다. 부담이 따라왔겠지만 빅뱅은 ‘투나잇’으로 또 한 번 멋지게 성공을 해냈다. ‘투나잇’은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멜론, 싸이월드, 네이버, 엠넷, 소리바다 등 당시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록곡 5곡 또한 뒤를 이어 차트 6위를 점령했다. YG엔터테인먼트 블로그를 통해 ‘투나잇’의 티저가 공개되자 평소보다 트래픽이 30배 이상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돼 화제를 모았다. 서버관리업체가 “DDoS 공격 수준의 방문자 수”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인원이 동시에 몰렸다. 그야말로 빅뱅 전성시대라 말할 수 있는 때였다.‘투나잇’ 앨범에서는 데뷔 5년차가 된 빅뱅이 앨범 준비 과정에서 겪었을 고충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솔직하고 과감했던, 아직은 미성숙한 감정을 표현했던 이전 곡들과 달리 ‘투나잇’은 유난히 외로운 밤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빅뱅 특유의 일렉트로닉 콘셉트를 살렸지만 여기에 어쿠스틱 사운드를 더했다. 당시 빅뱅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바로 따라부를 수 있는 ‘투나잇’의 “너를 찾아서 오에오 날 비춰주는 저 달빛 아래로 그댈 찾아서 오에오 오오 끝이 어딘지 모르겠지만”이라는 가사에서는 서정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빅뱅은 “따뜻한 감성과 록 사운드가 더해진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한 언급 그대로 ‘투나잇’과 수록곡 ‘왓 이즈 라잇’(WHAT IS RIGHT), ‘카페’(CAFE)를 통해서 앞으로 빅뱅이 전개해나갈 음악적 방향을 제시했다. 콘셉트 또한 파격적이었다. 지드래곤은 짧은 금발을, 태양은 한 가운데 머리를 살린 모히칸 스타일을, 대성은 한쪽 눈을 가릴 정도로 긴 장발, 탑은 은발의 스포츠형 머리로 등장했다. 동시에 이전보다 격해진 퍼포먼스와 더욱 탄탄해진 라이브 실력으로 또 한 번의 ‘성장 신화’를 써내려갔다. 소년에 머물렀던 빅뱅 멤버들이 제대로 된 남성미를 풍기며 여심을 또 한 번 저격했다.한편 이렇듯 ‘투나잇’은 빅뱅의 음악적 역량을 한층 더 넓히고 공백기에도 끄떡없는 대중성을 입증한 앨범이지만, 2011년을 대표하는 곡으로 선발되기에는 아주 운이 나쁜 대진표에 걸려들고 말았다. 멜론의 2011년 차트에 따르면 ‘투나잇’은 그 해 종합연도차트 35위에 머물렀다.빅뱅의 명성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당시에는 티아라 ‘롤리폴리’, 2NE1 ‘내가 제일 잘 나가’, 비스트 ‘비가 오는 날엔’, 리쌍 ‘TV를 껐네’, 씨스타 ‘쏘쿨’, 아이유 ‘좋은 날’ 등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곡들이 쏟아져나온 시기였다. 빅뱅은 인기의 정점을 찍은 뒤 점점 하락세를 보이는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그 다음 해 ‘판타스틱 베이비’로 또 한 번의 빅뱅 시대를 열고만다. 이렇듯 빅뱅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보다 빅뱅만이 소화할 수 있는 독보적 장르의 음악 덕분일 것이다.2023년 현재, 공식적인 해체는 하지 않았지만 아쉽게도 빅뱅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태양처럼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치는 이도 있고, 승리처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탈퇴된 멤버도 있다. 지난해 4월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은 새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음원 발매를 기점으로 YG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팬들에게 마지막 곡을 남긴 채 결국 데뷔 16년 만에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이다.그래도 대중은 아직도 우리의 플레이리스트를 책임졌던 빅뱅의 음악을 잊지 못하고 있다. 발매 1년이 다 돼가는 ‘봄여름가을겨울’은 멜론 차트 91위에 안착하며 여전히 재생 중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5 11:45
연예일반

'나는 솔로' 9기 옥순, 월미도서 폭발한 '싸이 갬성'? "주먹 좀 쓰던 05학번"

'나는 솔로' 9기 옥순이 월미도에서 '싸이 갬성'을 폭발시켰다.옥순은 19일 "05학번 is back #여기는월미도, 싸이월드에 올리고 싶은 사진들 with BGMs~"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양한 근황 사진을 방출했다.해당 사진에서 옥순은 검은색 패딩에 야구모자를 쓰고 월미도의 놀이동산을 가서 유쾌하게 노는 모습이었다. 1990년대 후반 유행했던 댄스 게임 '펌프'를 시전하는 것은 물론, 사격 게임, 펀치 게임 등에 과몰입해 사진이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여줬다.'을지로 김사랑'이지만 자신을 내려놓은 듯한 옥순의 과격한 매력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난 가끔 펀치를 친다. 덤벼라 세상아! 저도 오늘 오락실 간 피드 올렸는데 통했네요", "고초희님, 취향저격! 빰쁘에서 날아다니시네요!", "참말로 못하시는 게 없으시네요" 등 폭풍 피드백을 보냈다.그런가 하면 옥순은 최근 눈밑지방재배치 시술을 받았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최근 눈가와 얼굴이 퉁퉁 부은 사진을 올려놓은 뒤, "눈에 뭐 한 거냐고 문의 많으신데 사실 눈밑지방재배치 받았습니다. 오늘로서 8일 차인데 부기는 거의 다 빠지고 노란 멍만 조금 남아 있어요. 참고로 부기는 3일 차에 쥐어터진 사람처럼 제일 심함. 조만간 후기 공유해볼게요"라고 쿨하게 밝혔다. 급기야 그는 "옆구리살 관리를 하고 있다"며 미니 지방흡입 시술도 받았다고 공개했다.현재 화려한 솔로인 옥순과 달리, '나는 솔로' 9기 동기인 영숙(가명)과 광수(가명)는 깨볶는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영숙은 18일 "얼렁뚱땅 보드배우기"라는 메시지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영숙 옆에는 보드 고글을 쓴 광수도 눈에 띄어서 두 사람이 방송 후에도 꾸준히 예쁜 연애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결혼을 응원했으며, 이에 영숙은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뿌듯해했다.한편 영숙과 옥순은 정신과 의사인 9기 광수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했으며 광수는 최종적으로 영숙을 택해 현재까지 교제 중이다. 옥순은 외국계 광고 회사에 근무 중인 직장인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20 08:14
IT

'한컴타자'의 추억은 뒤로…83년생 CEO 김연수 광폭 행보

업무용 소프트웨어로 친숙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해외도 모자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우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런 변화의 선봉에는 '83년생 워킹맘' CEO(최고경영자) 김연수 대표가 있다. 아버지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DNA를 물려받아 이달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시장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는 젊은 리더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연수 대표는 회사의 기업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자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는 과감한 결단으로 주가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일 한컴의 주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추락했다. 전반적인 증시 악화와 더불어 로봇·모빌리티 등 자회사를 보유한 한컴MDS 매각에 따른 사업 재편 움직임과 헬스케어 사업의 부진,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연동 지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컴은 주가 지지선 붕괴를 막기 위해 곧바로 대응했다. 7년 만에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인 것이다. 회사의 자사주 보유율은 4.57%로 올랐다. 지난 28일에는 김 대표가 12억원에 해당하는 자사주 6만7324주를 쓸어담았다. '내 회사 주가는 내가 보장한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당시 한컴 관계자는 "신사업에 기반을 둔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줘 보다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 1만5500원에서 28일 1만8600원으로 20% 회복했다. 김연수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투자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모바일 PDF·전자서명 솔루션 등으로 매출의 80%가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단 모바일의 지분 약 30%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5250만 달러(약 679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을 품기 위해 최대 1550만 달러(약 201억원)를 투자한다. 협업툴 '잔디'의 운영사 토스랩에 15억원을 투자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대만·일본·베트남 등 70여 개국 30만 고객을 단숨에 끌어안았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 대표의 사업 비전은 '글로벌-데이터-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의 국내 영역 다툼에서 생긴 굳은살은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해외 진출 전략의 밑거름이 됐다. 아직 한컴의 매출 90%가량을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만큼 당분간 회사의 신사업 확장 발판을 마련해줄 전망이다. 김 대표는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와 우주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작년 11월 싸이월드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싸이월드 미니룸과 연동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 '싸이타운' 앱 출시 준비를 마쳤다. 최근 신세계가 메타버스 시장을 함께 선점할 파트너로 한컴을 지목했다. 현재 지분 투자 규모를 협의 중이다. 여기서는 독자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드는 관계사 한컴프론티스가 역량을 발휘한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 '세종1호'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해 궤도에 안착시키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위성 영상 데이터 수요가 높은 농업·분쟁 국가가 많은 아시아·중동을 공략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처럼 40대 젊은 CEO의 대담한 성과주의 경영 행보는 김상철 회장의 과거 모습과 닮았다. 김 회장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근무하던 금호전기의 계측기 사업을 떼어내 처음으로 창업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기술과 역량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투자 철학이다. 소프트포럼을 인수하면서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로 방향을 틀었다. 생산시설은 필요 없는데 영업이익률은 높은 특성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한컴은 인수 6년 만인 201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역사를 썼다. 이 과정에서 김연수 대표가 투자 노하우를 이어받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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