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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신동엽→이수지도 ‘찐’으로 터진 ’직장인들’, 쿠팡플레이 대표작 되나 [줌인]

“저세상급 애드리브다.” 쿠팡플레이 새 오피스 코미디 시리즈 ‘직장인들’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애드리브가 넘쳐나는 상황과 대사가 현실감을 끌어올리며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직장인들’은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MZ 세대 직장인들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오피스 코미디로 방송인 신동엽, 김민교, 현봉식, 이수지, 김원훈, 지예은, 가수 카더가든, 스테이씨 윤이 출연한다. ‘직장인들’은 지난달 22일 첫 선을 보인 후 최근 2회까지 공개됐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상당하다.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는 것은 물론, 1회 하이라이트 2개 영상은 8일 만에 유튜브에서 400만 뷰(쇼츠 제외)를 돌파했다. 배우 고수가 게스트로 나선 2회 하이라이트 영상은 업로드된 지 하루 만에 160만 뷰를 넘어섰다. 시청자들은 “애드리브를 하니까 극사실주의다”, “대본 없이 한다는 게 더 웃기다”, “저세상급 애드리브로 출연자들이 날아다닌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시청자들의 반응처럼 ‘직장인들’의 인기는 출연자들의 애드리브가 큰 몫을 차지한다. 쿠팡플레이 측은 “’직장인들’의 내용 절반은 애드리브다. ‘SNL 코리아’보다 그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그렇다 보니 신동엽을 필두로 김민교, 이수지, 김원훈 등 코미디 장인들이 마치 치열한 대결을 펼치듯 기발한 애드리브를 쉴 새없이 쏟아내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때문에 출연자들조차 서로의 애드리브에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해 ‘찐’ 웃음이 터지는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재미를 높인다. 1회 게스트인 혜리가 출연했을 때는 그가 전 연인을 향해 SNS에 올렸던 “재밌네”를 응용한 애드리브가 오고가는가 하면 2회 게스트인 고수에게는 예명을 동남아에서 즐겨먹는 ‘고수’가 아닌 한국인에 익숙한 ‘고추’로 하면 좋겠다고 하는 등 게스트들의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불러모았다. ‘직장인들’은 그동안 쿠팡플레이의 간판 코미디 시리즈 ‘SNL 코리아’의 코너 ‘MZ 오피스’와 MBC ‘무한도전’의 기획인 ‘무한상사’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들보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더 현실적으로 담아내 재미를 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칭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이지만 AZ(기성세대)인 부장, MZ이지만 꼰대인 사원, 열정이 과다한 Z세대 인턴, 경력직으로 이직한 대리 등이 실제 직장에서 볼 법한 회사원들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출근하자마자 주식 시황을 체크하고, 근무 시간에 낮잠을 자는 등 월급 루팡을 하는 모습들이 곳곳에 배치된 것도 재미 요소다. ‘직장인들’과 출연자 상당수가 비슷한 ‘MZ 오피스’가 MZ세대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묘사해 웃음을 강조한다면, ‘직장인들’은 AZ세대와 Z세대 사이에 낀 세대가 되어가는 M세대를 김원훈이 맡은 30대 주임으로 그려내 차별점을 더할 예정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현실을 반영한 코미디는 무엇보다 디테일이 중요하다. 시청자들이 마치 거울을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내야 공감과 재미를 보장할 수 있다. 그런 지점에서 ‘직장인들’은 직장 내의 상황 설정을 무척 꼼꼼히 재현해냈다”고 짚었다. 이어 “‘직장인들’이 애드리브가 강한 콘텐츠인 만큼 출연자들이 주고 받는 대사들과 케미들이 얼마나 또 다른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6 06:05
예능

혜리 ‘재밌네’ 대첩 언급에... “눈치가 없냐” 돌직구 (직장인들)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일명 ‘재밌네 대첩’이 언급되자 당황했다.혜리는 지난 22일 방송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1회에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 신동엽 대표 지인으로 출연했다.‘직장인들’은 가상의 설정과 현실이 교묘하게 뒤섞였다. 이번 회차에선 혜리가 출연하는 광고에 대해 DY기획 지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형식이었다.신동엽은 “혜리는 술을 안 마시기 때문에 술 마시고 술김에 SNS에 뭘 올려서 후회해 본 적이 없겠네?”라고 물었다. 혜리는 “술김에는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그러자 김원훈이 “맨정신에 하는 거 되게 재밌네”라며 ‘재밌네 대첩’을 언급했다. 이후에도 김원훈은 “그냥 평소에 뭐 재밌는 일 있을 때”라며 또 한 번 ‘재밌네’를 강조했다. 혜리는 결국 “몇 살이냐. 되게 눈치 없어 보인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앞서 혜리는 지난 2017년 배우 류준열과 공개 연애 후 2023년 11월 이별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이별 4개월 만인 2024년 3월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이 전해졌다. 이에 혜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08:09
예능

혜리 쿠플 ‘직장인들’ 첫 게스트 출격…역대급 웃음 예고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의 첫 게스트로 배우 혜리가 출격한다.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은 22일 오후 8시 베일을 벗는다. ‘직장인들’은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AZ와 GenZ 사이에서 ‘낀대’가 되어가는 MZ들의 오피스 생존기다.공개된 1화 예고편에서는 동안 대표 주자이자 연기, 노래, 예능 전 분야에서 뛰어난 ‘육각형 배우’ 혜리가 DY기획 신동엽 대표로부터 일명 ‘저속 노화 도시락’ 광고 출연을 제안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톱스타 혜리를 광고 모델로서 영입하고 싶은 DY기획 식구들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직원들의 산만한 광고 회의 장면이 이어지며 이 콜라보가 과연 제대로 성사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본캐와 부캐를 마구 넘나드는 DY기획 임직원들과 혜리의 찰떡 티키타카도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다. 특히 혜리는 전작 영화 ‘빅토리’에서 현봉식과 부녀 사이로 열연했으나 ‘직장인들’에서는 광고 모델과 마케팅 담당자라는 새로운 상황으로 만나게 된다. 두 배우의 특별한 관계와 더불어 현실 직장인으로 분한 DY기획 임직원들의 혜리를 향한 폭풍 질문 공세에 첫 회부터 역대급 ‘웃참주의’ 경보를 예고하고 있다.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여느 사무실의 한 장면 같은 리얼한 오피스 무드에 개성 강한 임직원들의 시선 강탈 비주얼이 담겼다. 막무가내로 기업 혁신을 외치는 대표 신동엽의 우당탕탕 일장 연설을 시작으로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김민교, 이수지, 현봉식, 김원훈, 지예은, 차정원(카더가든), 심자윤(STAYC 윤) 직원들이 저마다의 ‘돌+I 미’를 보여줄 독보적인 활약 역시 기대를 모은다.연출을 맡은 김민 PD는 “코미디 장인들의 리얼한 직장인 연기로 곧바로 몰입하게 될 것”이라며 출연진들의 환상 호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첫 게스트로 출연한 혜리와는 신선한 케미와 거침없는 애드리브에 따른 찐 리액션으로 예상치 못한 웃음이 다채롭게 펼쳐진다”라고 밝히며 예비 시청자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알렸다.역대급 웃음을 선사할 초리얼 오피스 코미디 ‘직장인들’은 22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1 08:49
IT

'녹색창도 옛말' 챗GPT 공습에 다급해진 네이버 최수연의 AI 승부수

이제 '녹색창(네이버)에서 검색하세요'도 옛말이다. 영상에 익숙한 미래 세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업무 생산성을 따지는 직장인들은 챗GPT 구독을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침공에 국내 검색 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자랑해왔던 네이버도 반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조만간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계획인데, 내년 재신임을 앞둔 최수연 대표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내년 상반기부터 AI 본격 적용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검색과 커머스, 광고 등 핵심 서비스에 AI 원천 기술을 접목한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에서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중소상공인)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영역까지 폭넓은 생성형 AI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강조했다.지난 1년간 테스트를 거쳐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의 시장 안착을 꾀했다면, 앞으로는 성과 창출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특히 네이버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AI가 일방적으로 해답을 내놓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탐색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내년 상반기 통합 검색에 선보일 'AI 브리핑'이 대표적인 변화다. 좋은 답변에 만족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출처까지 뒷받침한다.이미 시중에 나온 생성형 AI를 비롯해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큐'도 출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AI 브리핑은 출처의 창작자 정보와 문서 제목 등을 부각시켜 이용자는 더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하고, 창작자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등 방대한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은 챗GPT에서 답을 얻은 뒤 이용자가 따로 연관 콘텐츠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 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여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020은 유튜브·구글, 직장인은 챗GPT이처럼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 행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검색=네이버'라는 공식이 깨지고 세대별로 서로 다른 형태의 검색 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올해 2월 실시한 검색 서비스 이용률 조사 결과 1위 네이버(87.0%)를 유튜브(79.9%)와 구글(65.8%)이 추격했다.챗GPT(17.8%)가 1세대 SNS인 페이스북(11.9%)과 X(옛 트위터, 10.7%)를 제친 것이 눈에 띈다.연령대별로 10~20대는 유튜브와 구글, 인스타그램, 나무위키·위키백과를 주로 이용했으며, 네이버를 많이 쓰는 30~40대가 챗GPT를 상대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한 유튜브 예능에 출연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개발 용어를 검색해도 쇼핑과 연계한 결과를 내놓는 네이버를 '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이를 두고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은 생활형 정보에 특화돼 있었다"며 "전문 지식을 잘 학습하는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구글보다 약했던 영역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검색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커머스에도 생성형 AI를 녹인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별도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놓는다. 이용자에 딱 맞는 상품과 혜택을 적기에 추천하는 것이 목표다.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쇼핑도 (이미 정해진 물건을 찾는) 검색이 아니라 탐색으로 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인화된 앱이 받쳐줘야 한다는 판단에 출시를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여기에 네이버쇼핑 최대 5% 적립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혜택을 묶어 1000만명 내외의 가입자 저변을 확보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외연을 확장하고 '지금배송'과 '새벽배송' 등으로 배송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시너지를 노린다.이 외에도 시범 서비스 결과 클릭률 약 40% 증가, 광고 비용 28% 절감 효과를 본 AI 광고 플랫폼 'AD부스트'와 오프라인의 현실감을 온라인으로 옮긴 공간지능 '거리뷰3D' 등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검색과 AI 결합은 대세"네이버 AI 전략의 성패 여부는 최수연 대표의 연임과도 직결돼 있다. 최 대표가 취임한 2022년 3월 중순과 비교해 현재 네이버 주가는 45%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코로나19 확산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은 뒤 안정화 단계를 거친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 침공에 치열해진 경쟁 환경도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일단 증권가는 네이버의 AI 청사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5년 AI 브리핑 도입으로 사용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물류 고도화, 멤버십 혜택 강화로 내년 커머스 GMV(거래액)가 10.3%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네이버의 AI 전략에 대해 "나열된 검색 결과들을 AI가 요약하는 방식 등으로 이용자 편의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검색과 AI의 결합은 이미 대세로 여겨지고 있어 네이버가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용자 경험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9 07:00
프로축구

지소연 또 작심비판 “WK리그 최고 연봉 10년째 그대로…누가 딸 축구시키겠나”

여자축구 레전드이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 공동 회장인 지소연(33·시애틀 레인)이 실업축구 WK리그 현실에 대해 작심 비판을 가했다. 지소연은 시애틀(미국) 이적 이전인 2022년과 2023년 수원FC 위민에서 뛰며 WK리그 현실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지소연은 1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선수협이 주최한 2024시즌 WK리그 시상식을 앞두고 진행된 선수협 기자회견을 통해 “WK리그가 2009년 출범했는데 연봉 상한이 10년째 5000만원 그대로다. 선수들이 돈을 많이 달라는 게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는 맞춰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WK리그 씁쓸한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지소연은 “이 정도 연봉이라면 딸을 축구시키려는 부모들도 배구, 농구, 골프로 가지 않겠느냐. WK리그는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 스폰서도 없어지고 이제는 중계도 없다. 경기도 주말에 하지 않고 평일 낮이나 오후 6시에 한다. 직장인들은 볼 수 없는 시간대”라며 WK리그 현실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지소연은 수원FC 소속이던 지난해 시상식에서도 “현실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야 한다”며 직접 경험한 WK리그 현실에 대해 작심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뒤에도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며, 또 한 번 선수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이날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아닌 선수협이 WK리그 시상식을 직접 개최한 것도 선수들이 처한 씁쓸한 현실들과 맞닿아 있다. WK리그 시상식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엔 모두 연맹이 주최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선수협이 직접 WK리그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자도 선수들이 직접 선정했다.국가대표 출신 윤영글(은퇴)은 “작년 시상식엔 선수들 자리가 없어서 뒤에 서 있기도 했다”며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지난해 연맹 주최 WK리그 시상식을 비판했다. 강가애(세종 스포츠토토) 선수협 부회장은 “WK리그만의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선수들에게 목표 의식과 동기를 심어주고, 여자축구를 더 알리고 발전시키고자 마련한 시상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들이 직접 뽑은 2024시즌 WK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에이스 쿄카와(일본)가 받았다. 쿄카와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22골을 넣어 득점상도 받았다. 쿄카와는 “올해 처음으로 WK리그에 오게 돼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은 창녕 WFC 1순위로 지명돼 활약한 이은영이 차지했다.선수들이 직접 뽑은 WK리그 베스트11은 쿄카와와 강채림(수원FC·이상 공격수), 장창(인천 현대제철), 아스나(일본·화천 KSPO), 김혜지(경주 한수원), 권하늘(문경 상무·이상 미드필더), 장슬기(경주 한수원), 김혜리, 이민화, 정지연(이상 화천 KSPO·이상 수비수), 강가애(골키퍼)가 각각 선정됐다. 김명석 기자 2024.11.15 06:03
영화

‘파일럿’ vs ‘행복의 나라’, 광복절 극장대첩..조정석 잡으러 조정석 떴다 [줌인]

‘조정석 vs 조정석’극장가에 광복절 대첩이 예고됐다.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 직장인들의 휴가철과 함께 오는 15일 광복절부터 시작하는 4일 간의 샌드위치 연휴가 올여름 최고 흥행작이 가려지는 격전의 기간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가장 주목받는 것은 배우 조정석을 앞세운 두 작품의 격돌이다. 앞서 개봉한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이 3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올여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가운데 조정석을 내세운 또 다른 신작 ‘행복의 나라’가 광복절 특수를 노려 개봉한다.13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일럿’은 전날 9만 34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2위 ‘사랑의 하츄핑’ 대비 약 5.2배 많은 수치로, 매출 점유율은 무려 49.6%에 달한다.현재까지 ‘파일럿’이 모은 관객수는 312만 2759명. 개봉 9일째인 지난 8일 가뿐히 손익분기점(22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여름 영화 최초로 300만 문턱까지 넘어서며 2024년 개봉작 흥행 5위에 안착했다.‘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극으로, 사실상 조정석 원톱 주연작이다. 출발 전부터 조정석이 ‘엑시트’(누적관객수 942만명) 이후 5년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주목받은 ‘파일럿’은 개봉 후에도 그의 코미디 연기를 동력 삼아 흥행 질주에 성공했다. 실제 조정석은 ‘여장 남자의 재취업’이란 일견 비현실적인 설정을 오롯이 연기로 관철시키며 극을 힘 있게 이끈다. 그는 캐릭터에 일상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코믹 요소를 편성하고 조직하면서 유효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대사 사이사이의 여백과 호흡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개연성 문제까지도 말끔하게 해결했다.다만 개봉 3주 차에 접어들면서 뒷심이 조금씩 달리고 있다. 여기에 신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현재 ‘파일럿’의 자리를 노리는 유력 작품은 조정석의 또 다른 작품 ‘행복의 나라’다. 개봉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기준, 이 영화의 예매율은 18.8%까지 치솟았다.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극장가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행복의 나라’의 배경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인 1979년.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사태, 그리고 이를 관통하는 재판을 소재로 다뤘다. 조정석은 10.26 사태를 주도한 중앙정보부장의 심복 박태주(고 이선균)의 변호사 정인후을 열연했다. 박태주의 모티브가 된 박흥주 대령을 변호한 태윤기 변호사를 비롯해 당시 재판에 참석한 모든 변호사를 한 데 응축한 인물이다.정인후의 옷을 입은 조정석은 ‘파일럿’과는 또 다른 얼굴로 극을 책임진다. 그는 현대사의 어두운 일면을 비추는 역할은 물론, 추창민 감독에게 부여받은 정인후와 박태주 간 서사를 촘촘히 채우며 또 하나의 묵직한 드라마를 만든다. 중간중간 특유의 ‘능글미’를 덧대 긴장감 넘치는 역사 영화의 숨구멍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파일럿’이 조정석표 코미디 연기의 진가를 재확인하는 작품이라면, ‘행복의 나라’는 조정석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장이다.조정석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작품이 경쟁하게 된 것을 두고 “일단 너무 기쁘다. 제 연기 인생에서 이런 순간들이 또 올 수 있을까 싶다. 제게 너무 과분한 일들이 생기고 있는 거 같다”면서 “관객들이 캐릭터 간 간극을 느낄 거란 생각보다는 각 영화를 어떻게 보실까 하는 마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의 나라’가 ‘파일럿’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고 좋은 일이다”면서도 “배급사, 제작사가 다르니까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확실하게 매력, 색깔이 다른 영화다 보니 같이 즐겨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조정석 대 조정석의 예견된 싸움에도 복병은 존재한다. ‘행복의 나라’와 나란히 개봉하는 또 다른 영화 ‘빅토리’와 ‘트위스터스’다. 사전 시사회로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빅토리’는 1999년 거제,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노래와 춤 등으로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이혜리, 박세완을 중심으로 한 충무로 ‘젊은 피’들의 활약 속 따뜻한 위로가 강점이다.‘트위스터스’는 ‘미나리’로 국내외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은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다. 1996년 개봉한 ‘트위스터’ 후속작으로,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다. 북미에서 이미 2억 2227만달러(약 3046억원)의 수익을 내며 흥행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정 감독 이하 제작진이 직접 내한, 한국 관객 모시기에 공을 들인 만큼 또 하나의 유력 변수가 될 전망이다.광복절 대첩의 승자가 ‘어차피 조정석’이 될지, 이혜리와 태풍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이번 여름 극장가 최종 승자가 조정석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4 06:00
연예일반

‘내남결’ 김중희, ‘무빙’ 림재석 맞아?.. 꼰대 상사로 변신

배우 김중희의 꼰대 상사 연기가 화제다. 김중희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강지원(박민영)의 직장 상사이자 부하 직원들에게 늘 열폭하는 무능력한 과장 김경욱 역으로 열연 중이다.김경욱 캐릭터에 착붙 한 김중희는 진상 상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직장인들의 현실 공감을 유발하는 등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강지원(박민영)이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속 김경욱은 복통을 느끼고 코피를 쏟는 그녀를 거들떠보지 않고 쉴 새 없이 쏘아붙였다. 김중희는 첫 등장부터 얄미운 꼰대 상사를 실감 나게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특히 김중희는 안하무인 태도와 말투를 완벽하게 구사, 김경욱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을 극에 과몰입하게 했다. 경욱은 지원이 올린 기획안을 읽지도 않은 채 내던지고,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나아가 맘에 들지 않는 여직원들을 보며 상태가 ‘메롱’이라고 놀려대는가 하면 회의 자료의 스테이플러 찍은 방향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준비하라는 등 찌질한 행동을 계속 이어 나갔다.그런 경욱이 유일하게 부드러운 건 애교 가득한 말투로 자신을 대하는 정수민(송하윤)뿐이었다. 수민이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자 경욱은 그녀와 결혼해 아이를 낳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이어 수민이 또 한 번 오빠라고 부르자 황홀한 표정으로 “이제부터는 진짜 오빠지!”라고 얄궂게 말하며 밉상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렇듯 김중희는 걸음걸이, 목소리 톤과 사소한 버릇들까지 ‘지질의 표본’ 김경욱 캐릭터를 디테일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김중희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김중희의 대사 하나하나에 혈압이 오른다”, “제발 한 대만 때리게 해달라”, “무빙 림재석 맞냐. 얼굴 갈아 끼운 연기다”라며 그의 현실감 넘치는 열연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9 17:10
스타

이연희, 사람엔터와 전속계약... 엄정화·이하늬와 한식구

배우 이연희가 새 둥지를 틀었다.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8일 이연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연희는 2004년 드라마 ‘해신’으로 데뷔해 드라마 ‘에덴의 동쪽’, ‘유령’, ‘구가의 서’, ‘화정’, ‘결혼백서’, 영화 ‘결혼전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새해전야’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최근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에서 열정 넘치는 홍보인 ‘박윤조’로 활약한 이연희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받았다.사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배우 이연희와 새로운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다양한 분야와 작품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린 배우 이연희와 사람엔터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김민하·김성규·박규영·엄정화·이하늬·정호연·조진웅·한예리 등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8 10:10
연예일반

[IS한가위] 추석에 ‘몰아보기’는 이 작품으로…‘형사록’→‘잔혹한 인턴’ OTT 다 모았다!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일이나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 가족들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동안 바빠서 보지 못했던 ‘몰아보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유난히 긴 이번 추석 연휴에 한꺼번에 몰아볼 수 있는 OTT 작품들을 꼽았다. ◇ 디즈니+ ‘형사록’지난해 10월 ‘웰메이드 형사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디즈니+ ‘형사록’이 7월 시즌2로 돌아왔다.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 택록(이성민)이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미스터리 수사극. 시즌1에서는 국진한(진구)인 줄 알았던 ‘친구’의 정체가 알고보니 개인이 아닌 다수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끝이 났다. 시즌2에서는 ‘친구’라는 조직의 배후를 쫓기 위한 택록의 마지막 반격이 시작된다. ‘형사록’은 오로지 택록의 시점에서 사건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타 장르물과 차별점을 둔다. 베테랑 강력계 형사이지만 인간 냄새가 물씬 나는 택록의 삶을 사건과 연결지으며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형사록’이 지루한 드라마는 아니다. 이성민이 소화하지 못하는 액션을 경수진(이성아), 이학주(손경찬)가 도맡는다. 여기에 시즌2에서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충격적 악의 실체, 폭발할 듯 커지는 스케일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특히 ‘형사록’ 중심에서 100% 끌고 가는 이성민의 명연기가 압권이다. 명불허전 배우들의 호연,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에 빠지고 싶다면 디즈니+에서 ‘형사록’을 검색하면 된다. ◇ 티빙 ‘잔혹한 인턴’경력단절녀의 재취업. 지극히 현실적 소재를 다룬 작품 ‘잔혹한 인턴’이 지난 8월 티빙을 통해 공개됐다. ‘잔혹한 인턴’은 7년 만에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거 유능한 MD였던 고해라는 7년의 경력 단절 기간을 거쳐 40대 중반의 나이에 취업에 도전한다. 나이 때문에 탈락을 반복한 고해라는 가까스로 마켓하우스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전 회사 동기이자 마켓하우스 실장 최지원에게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하려는 여직원들을 자진 퇴사하게 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 대가는 과장직으로 가는 ‘초고속 승진’. 고해라는 최지원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죄책감을 느끼며 마켓하우스에서 홀로 살아가게 될 방법을 터득한다. 유쾌한 오피스물처럼 보이는 ‘잔혹한 인턴’은 경력 단절 여성들의 현실을 정확하게 꼬집는다. 눈치만 보게 되는 휴직계, 불가능해 보이는 재취업, 아이들과의 갈등 등을 담백하게 다루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무거운 주제에도 곳곳에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를 심어두면서 진입장벽을 낮췄다. 여기에 직장인들의 애환, 워킹맘의 고충, 고해라와 남편 공수표(이종혁)의 웃픈 부부케미 등 삶의 소소한 장면들을 담아내 친근함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라미란 특유의 코믹연기와 몰입감 100%의 생활 연기가 ‘잔혹한 인턴’의 맛을 제대로 살린다. 마치 내 얘기같은 리얼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티빙에서 ‘잔혹한 인턴’을 강추한다. ◇ 웨이브 ‘위기의 X’권고사직, 벼락 거지, 신체 노화까지. 3단계의 폭격이 한꺼번에 닥쳐온다면 어떻게 될까. ‘위기의 X’는 2020년 출간된 ‘A저씨’의 에세이 ‘아재니까 아프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지난해 9월 공개됐다. 명문대 출신, 대기업 최연소 차장까지. 엘리트 코스만 밟으며 자기 잘난 맛에 살던 평범한 40대 남성인 A저씨(권상우)는 어느날 희망퇴직을 하게 되며 산전수전을 다 겪는다. 주식으로 돈을 몽땅 날리고, 집값은 폭락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탈모까지 찾아오면서 인생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다시 일어설 방법은 있는 법. A저씨는 스타트업 ‘루시도’에 입사하며 인생 2막을 열게 된다. 원작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년 아저씨의 삶을 디테일하게 써내려갔다면, ‘위기의 X’는 과장된 웃음과 극적 반전 등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했다. 유쾌함과 더불어 현시대의 키워드를 생생하게 담아내면서 전 세대가 공감하며 웃고, 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뤘다. 극의 중심을 지탱하는 ‘A저씨’ 역할은 배우 권상우가 맡았다. 한때 대한민국 대표 청춘스타였던 권상우가 이제는 떴다 하면 웃음이 절로 나는 ‘코믹 배우’의 면모를 제대로 선보인다. 주식에 돈을 잃고 절규하는 지질함, 면접관 앞에서 능청스럽게 노래를 하는 모습까지 극강의 자연스러움이 드러난다.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하는 배우 성동일, 진기주, 신현수, 이이경 또한 권상우와 완벽한 케미를 선보이며 ‘위기의 X’ 속 볼거리를 풍성하게 해준다. 올 추석, 삶은 고달프지만 그 안에서 웃음을 되찾고 다시 긍정적인 생각을 채우고 싶다면 웨이브에서 ‘위기의 X’를 찾길 권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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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젊은 레지던트의 이야기 ‘청춘의국’ 다큐+예능 합치고 공감대 ↑

SBS 다큐멘터리 ‘청춘의국’이 지난 13일 첫 방송됐다. 제목대로 젊은 의사들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밀착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을 연출한 최태환 PD와 ‘생방송 세븐데이즈’ ‘궁금한 이야기Y’를 연출한 임찬묵 PD가 의기투합했다. ‘청춘의국’ 1편의 주인공은 아주대학교 병원 심장 혈관 흉부외과와 비뇨의학과의 레지던트들이다.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 4년 내내 막내 생활 중이라는 심장 혈관 흉부외과 4년차 현승지 레지던트는 출근하자마자 세 건의 수술방에 출동하느라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 비뇨의학과 2년차 김태환 레지던트의 하루도 비슷하다. 모든 병동의 업무를 혼자 감당하다 보니 라면 하나 여유 있게 먹을 틈이 없다. 메디컬 드라마와 ‘청춘의국’의 다른 점이 있다면, 각본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다. ‘낭만닥터 김사부’ ‘슬기로운 의사 생활’ 등 의사들의 실상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드라마도 있지만, 드라마 특성상 중간중간 로맨스도 있고 시청자가 한숨을 돌릴 만한 구간이 있는데 ‘청춘의국’은 쉴 틈이 없다. 아쉬운 건 ‘청춘의국’의 방영 시간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이 되는데, 다음 날 출근을 앞둔 직장인들이라면 상사한테 혼나고 이리저리 치이는 막내의 모습보다는 편안한 로맨스 드라마나 예능을 더 선호할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들 때쯤 방송인 장성규와 모델 이현이 그리고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중간중간 ‘예능’의 요소를 넣어준다. 계속해서 걸려 오는 전화 때문에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는 의사들을 보고 이현이가 “너무 안타깝다. 부모님이 보시면 가슴 아프실 것 같다”고 공감하는 반면, 장성규는 “좋게 생각하면 밥 먹을 때 지루할 틈이 없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똑같은 VCR영상을 보지만, 이현이와 장성규의 극과 극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여기에 양재웅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부연설명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수술실에서 레지던트에게 언성을 높이는 교수님이 나오자, 이현이와 장성규는 “저래도 되는 거냐”며 놀란다. 그러자 양재웅은 “수술실에서 보통의 교수님이 다 저러신다”고 담담하게 설명해 준다. 또 양재웅은 드라마와 현실의 다른 점도 꼬집어 주면서 “드라마에서는 무드등에 어두운 조명이지만, 실은 병원의 시설이 정말 열악한 경우에 그러하고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간 의사들의 24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많았다. KBS2의 대표 장수프로그램이었던 시사 교양 ‘다큐멘터리 3일 : 다시 심장이 뛴다’와 SNS 등에서 ‘공습경보’ 밈(인터넷 유행어)으로 유명한 MBC ‘공간 다큐멘터리 그곳’ 그리고 병원계 최초 OTT로 공개된 ‘휴먼 크로니클’ 등이 있다. ‘청춘의국’은 이들과 비교했을 때 완전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다큐와 예능의 요소가 결합된 액자식 구성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또 경력이 많은 의사들을 조명하는 게 아닌, 그들을 어시스트 하는 젊은 레지던트에게 주목하기 때문에 MZ세대들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다. ‘청춘의국’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1.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늦은 시간에 방송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젊은 레지던트들의 생존기는 사회 초년생들도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2회에서는 정형외과 1년차 레지던트의 생존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4부작의 파일럿 방송이다. ‘청춘의국’이 과연 정규편성까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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