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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승승승승승·승승승' 리베라토 쐐기포 한화, KT 꺾고 파죽의 9연승 [IS 수원]

한화 이글스가 루이스 리베라토의 '정규직 전환 자축포'에 힘입어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수원 4연전에서 3연승(17일 경기 우천 취소)을 거뒀고, 전반기 6연승까지 묶어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선발 류현진이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6승(4패)을 거뒀다. 박상원이 6회 만루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7회 쐐기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1회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노시환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채은성은 9회 만루포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세 번째 패배(7승)를 떠안았다. 타선에선 김민혁과 장준원이 2안타, 장준원, 안현민, 오원석이 뒤늦게 1안타씩 때려냈지만 타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한화였다. 1회 초 선두타자 김태연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노시환의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후 채은성이 유격수 병살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는 1회 말 1사 후 김민혁의 내야 안타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상수가 차례로 침묵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4회 초 2사 후 이진영의 안타와 하주석의 몸에 맞는 볼,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심우준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는 6회 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안현민의 볼넷과 로하스의 볼넷, 대타 이정훈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허경민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상원은 포효하면서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위기를 넘긴 한화가 7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리베라토가 상대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로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스트라이크 존 하단에 걸치는 126km/h의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리베라토의 시즌 3호포이자, 정식 계약 후 때려낸 첫 홈런이었다. 한화는 8회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와 이원석의 땅볼, 황영묵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엔 선두타자 김태연과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 상대 실책과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채은성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선 이도윤의 땅볼로 3루주자 이원석이 홈을 밟으며 10번째 득점에 성공, 팀의 9연승을 확정지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0 21:10
연예일반

나우즈 ‘에버글로우’ 화려한 컴백 첫주... 한단계 성장

큐브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나우즈가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나우즈(현빈, 윤, 연우, 진혁, 시윤)는 지난 9일 첫 미니 앨범 ‘이그니션’을 발매한 후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연이어 출연해 타이틀곡 ‘에버글로우’ 무대를 선보였다.나우즈는 ‘에버글로우’의 중독성 강한 사운드에 맞춰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완성해 ‘잘파(Zalpha) 대표 루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동시에 선공개 싱글 ‘자유롭게 날아 (피처링. 우기)’의 청량한 분위기와 또 다른 강렬한 콘셉트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앞서 나우즈는 앨범 발매 직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미니 앨범 ‘이그니션’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MC로 참석한 아이들 우기는 자신이 프로듀싱, 피처링 작업한 ‘자유롭게 날아’ 무대를 멤버들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나우즈는 팬쇼케이스, 음악방송을 비롯한 컴백 활동에 힘입어 글로벌 음원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에버글로우’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데일리 차트에서 대만과 싱가포르 21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국내 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35위를 차지했다. 또한 첫 미니 앨범 ‘이그니션’은 아이튠즈 4개국 앨범 차트에 진입하며 나우즈의 음악성을 입증했다.‘에버글로우’는 시원한 일렉트릭 기타와 메탈 사운드가 어우러진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으로 ‘잿더미 속에서도 끝까지 타오르는 불꽃처럼, 절대 꺼지지 않겠다’는 메시지와 꿈을 향한 의지를 담아내며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에버글로우’ 첫 주 활동을 마친 나우즈는 이번주에도 각종 음악방송 및 콘텐츠로 팬들과 만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4 17:52
프로야구

다스베이더·티니핑·꿈돌이 총출동! 우리 선수들 이렇게 개성 넘쳤어? [올스타전]

별들의 '축제'다웠다. KBO리그 선수들이 각양각색의 분장과 퍼포먼스로 무더위에도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25 KBO 올스타전이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대전엔 34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강타했으나, 프로야구 축제를 보기 위해 16,850명의 만원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올스타전 열기를 뜨겁게 했다. 선수들의 개성이 돋보였던 올스타전이었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는 1이닝의 짧은 시간에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영화 '스타워즈' 광팬인 그는 다스베이더 가면과 망토, 광선검을 장착해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 팬'답게 마운드에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유니폼을 입고 '왼손으로' 공을 던져 환호를 이끌었다. 이에 맞선 드림 올스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대한 외국인'이라는 별명답게 한복과 불방망이를 장착해 타석에 들어섰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카를로스 벨트란과 스타일이 비슷해 '전트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전준우는 뉴욕 메츠 유니폼을 살짝 변형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와 환호성을 이끌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세일러MUN' 별명에 맞춰 세일러문 분장을 하고 나왔다.나눔 올스타 타자 문현빈(한화)은 대전광역시의 마스코트 '꿈돌이' 인형을 쓰고 등장했다. 타석에선 탈만 벗고 인형옷은 그대로 입고 나섰고, 안타까지 때려냈다. 안타 후엔 '대전 로컬보이 순수혈통'을 자랑하는 현수막을 휘날리며 대전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뒤이어 나온 박찬호(KIA 타이거즈)는 '하츄핑' 분장으로 딸과 함께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건우(NC)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패트와 매트'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이끌어냈다. 거비줄 수비로 정평이 나있는 외야수 박해민(LG 트윈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파이더맨' 분장을 한 채 수비까지 소화하기도 했다. 전민재(롯데)는 날개를 달고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에게 공을 던질 때 화살을 쏘는 '큐피트' 퍼포먼스를 펼쳤다. 안현민(KT 위즈)은 'K-고릴라' 별명에 맞게 킹콩 분장을 했다. 김주원(NC)은 감자 캐는 청년 콘셉트로 밀짚 모자와 몸빼 바지를 입고 나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투수들도 개성이 넘쳤다. 성영탁(KIA)은 '0탁 폼미쳤다' 옷을 입고 나와 춤을 추기도 했고, 김영우(LG)도 늑대 귀와 꼬리 분장을 하고 나와 으르렁 춤을 췄다. 애니메이션 'UP'의 주인공 캐릭터와 똑 닮은 이로운은 풍선들과 함께 해당 분장을 하고 나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박치국(두산 베어스)은 '피치국'이라는 별명 답게 복숭아 탈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명근(LG)은 '소년명수'와 짱구 분장을 하고 나와 공을 던졌고,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은 '잘 씻은 감자'라는 컨셉트로 감자튀김 복장을 하고 나와 연습 투구로 감자를 던졌다. 최지민(KIA)은 잠만보 머리띠를 하고 나왔고, 연세대 출신 박상원(한화)은 '사랑한다 연세' 응원가와 함께 어깨 양 옆에 독수리를 얹은 학사복과 학사모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자녀들과 함께 뜻깊은 퍼포먼스를 한 선수들도 있다. 세 명의 자녀가 있는 '다둥이 아빠' 강민호(삼성)는 '우리 아빠, 역대 최다경기 출장', '아빠! 야구는 잘 모르지만 삼성이 좋아요' 등의 현수막을 든 다둥이들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류지혁(삼성)은 사자 분장을 한 세 자녀와 등장, 딸 류이엘을 번쩍 들어 만화 '라이온킹'의 심바 퍼포먼스를 펼쳤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KBO 500홈런' 타자 최정(SSG)이 투수로 등판한 것. 2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 우규민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 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반면, KT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9회 초 타석에 들어서 화제를 낳았다. 다만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152km/h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21:31
뮤직

리브랜딩 컴백 나우즈, 음악도 퍼포먼스도 완벽 도약 [종합]

“K팝 신에 우리의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그룹 나우즈(NOWZ)가 새로운 팀명과 함께 비상을 다짐했다. 나우즈는 9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 ‘이그니션’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무대를 첫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종전 나우어데이즈에서 나우즈로 리브랜딩한 이들의 새로운 시작인 동시에 내면의 열정에 불을 붙이는 ‘점화’의 순간을 총 5개 트랙에 담았다. 나우즈는 불완전해서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고 열정적인 순간을 표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에게 따뜻한 위로와 강한 공명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현빈은 “나우즈의 ‘나우’는 지금 이 순간, ‘Z’는 무한한 가능성을 뜻한다. 지금 이 순간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달린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새 팀명을 소개했다. 연우는 “팬분들이 애칭처럼 부르시던 이름이 나우즈였다. 익숙하기도 하고, 많은 분들께 어렵지 않게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해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왔으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그니션’에 대해 진혁은 “나우즈의 정체성과 서사를 녹여낸 첫 번째 미니앨범이다. 아직 방향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지만 다시 한번 꿈을 찾아 한 발 내딛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빛나고 찬란한 순간이 있긴 하지만 아프고 힘든 순간도 있으니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춘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에버글로우’는 시원한 일렉트릭 기타와 메탈 사운드가 어우러진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이다. 음악적 변화에 대해 현빈은 “직역하면 ‘영원히 빛나다’라는 의미다. 무너진 세상 속에서 멤버들과 소소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스토리다. 그 속에서도 많은 시련, 아픔이 있지만 버텨보자, 영원히 빛나보자는 의미로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잿더미속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나우즈의 강렬한 의지를 담았다. 이번 앨범을 K팝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엘 캐피탄이 프로듀서로 참여해주셨다. 같이 앨범 준비를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우 역시 “영원히 빛나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표현하려 했던 건 의지다. 오랜 시간 동안 연습생도 해왔고 ,다들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결국 우리는 무너지지 않고 빛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락적인 음악으로써 강한 의지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그런 멤버들의 마음과 회사의 의견이 합쳐져서 락 장르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우는 “전체적인 앨범 콘셉트 자체를 청춘으로 담아보며 우리의 청춘은 무엇인지 고민했다.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많은 분들게 진정성으로 다가갈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정적이면서도 감미로운 멜로디에 가슴을 울리는 베이스, 강렬한 기타 리프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보는 음악’을 넘어 ‘듣는 음악’으로의 인기몰이 가능성을 입증했다. 쇼케이스에서 첫 공개된 퍼포먼스는 다섯 멤버의 한층 견고해진 합을 기반으로 더욱 깊어진 나우즈만의 감성을 담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작 대비 퍼포먼스적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 진혁은 “단순히 화려하고 기교적인 안무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담아 우리의 음악성을 분명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나우즈는 컴백에 앞서 발표한 선공개곡 ‘자유롭게 날아’(피처링. 아이들 우기)로 중국 QQ뮤직 신곡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윤은 “다섯 명 모두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너무 좋았다. 중국어 버전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우기, 우석(펜타곤)과의 작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코멘트에 대해 시윤은 “우기 선배님은 너무 힘을 주려 하지 말고 힘 빼고 자연스럽게 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현빈은 “우기, 우석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너네 정말 잘 생겼다’는 것이다. 그 말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쇼케이스 말미, 현빈은 “‘이그니션’처럼 나우즈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K팝신에 우리의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도 덧붙였다. 나우즈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이그니션’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9 16:59
프로야구

'선두 한화 저격' 결정적인 도루 저지 2개에 2안타…SSG '안방의 미래'가 깨어난다 [IS 스타]

SSG 랜더스 포수 유망주 조형우(23)가 공수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SSG는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2-0으로 승리,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리그 선두 한화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SSG는 39승 3무 36패(승률 0.520)를 기록, 이날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4패, 승률 0.558)에 덜미가 잡힌 KT 위즈(40승 3무 37패, 승률 0.519)를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가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노경은(홀드) 이로운(홀드) 조병현(세이브)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타선은 에레디아(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와 한유섬(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각각 솔로 홈런으로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조형우였다. 조형우는 타석에서 3타수 2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눈여겨볼 부분은 수비였다. 나홀로 9이닝을 책임지며 투수진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6회와 7회에는 두 이닝 연속 2루 도루(문현빈→노시환)를 잡아내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형우가 투수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6회와 7회 도루 저지가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공격에서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점점 공수에서 향상되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지명한 유망주 출신.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1군 활약(통산 90경기, 타율 0.195)은 미미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숭용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입지를 넓히고 있다. 조형우는 "타석에서는 적극적으로 스윙하려 했다. 포수로는 직전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호흡이 좋았던 이유"라며 "화이트의 투구도 너무 좋았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잘해줬다. 우리 투수들 전체적으로 피칭이 훌륭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투수들이 확실히 좋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구위가 좋아졌다기보단, 투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승부가 되는 느낌"이라며 "내가 사인을 낼 때도 있지만, 투수들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확실히 우리가 계획한 대로, 뜻대로 승부가 이뤄질 때가 많아졌다. 포수로서도 경기하는데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01:06
프로야구

전민재부터 박재엽까지...이제 롯데도 '화수분' 야구→멈추지 않고 뉴페 등장 [IS 포커스]

주전과 백업 사이 기량 차가 가장 컸던 팀. 롯데 자이언츠는 2년 전까지 분명 그랬다. 하지만 이제 '화수분' 야구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시즌(2024) 대대적인 개편 움직임이 기존 1.5군 선수 전체에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고 올 시즌 38승(3무 31패)째를 올리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이날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입단 6년 차 '중고' 신인과 신인 포수가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홍민기(24) 박재엽(19) 배터리 얘기였다. 2020 1라운더 홍민기는 그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등판은 6경기뿐이었고,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매우 높았다. 이날 등판은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수로 나섰고, '오프너' 임무를 수행할 거승로 보였다. 그런 홍민기가 1회부터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선두 타자 이원석을 상대로 155㎞/h 강속구를 뿌려 삼진을 잡아내더니, 전날(17일) 스리런홈런을 친 안치홍, 한화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문현빈까지 각각 범타 처리했다. 홍민기는 2회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까지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사 뒤 김태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도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 말 공격에서는 박재엽이 올 시즌 가장 충격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몸값 78억원, 리그 대표 사이드암스로 강속구 투수 엄상백(한화)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때려낸 것. 그는 이날 데뷔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나섰다. 주자 2명을 두고 첫 타석을 소화했고,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맞는 순간 결과를 알 수 있는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3-0으로 앞선 롯데는 흔들린 엄상백을 상대로 후속 타자들이 추가 득점했다. 홍민기는 3회에 이어 4회까지 지켰고 1점만 내주며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은 4회 말 2점 더 달아났다. 결국 6-3 승리. 박재엽은 4회 볼넷, 6회 중전 안타, 8회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전 타석 출루를 해냈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개막 2주 차에 주전 2루수 고승민, 3루수 손호영이 각각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중견수이자 타선 리드오프였던 황성빈은 5월 초 주루 중 왼손 약지 골절상을 당했다. 6월 초에는 간판타자 윤동희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2일에는 황성빈의 빈자리를 메웠던 장두성이 주루 중 투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고 폐 타박상을 당했다. 17일 한화 1차전에서는 손호영이 타격 중 오른손 검지 근육 손상을 당했다. 그런데 18일 기준으로 롯데는 여전히 3위다. 일단 마운드가 잘 버텨줬다.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대체 선수로 입단한 알렉 감보아가 기대 이상으로 위압감을 주고 있다. '유망주' 이민석도 5월 초부터 대체 선발로 나서 자리를 굳혔다.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셋업맨 최준용은 정철원·김원중 의존도가 높았던 '뒷문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새 얼굴이 꾸준히 등장해 존재감을 보여준 것도 롯데가 3위를 수성하고 있는 이유다. 고승민·손호영이 이탈했을 땐, 그전까지 백업 내야수로 평가받았던 '이적생' 전민재가 타율 부문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반전을 안겼다. 팀 내 내야 수비 넘버원으로 꼽히는 이호준도 황성빈이 이탈한 뒤에는 그처럼 빠르고 투지 넘치는 장두성이 등장했다. 그 장두성까지 이탈하자, '롯데 육상부' 3번 투자 김동혁까지 펄펄 날았다. 그리고 3연패 기로에 있었던 17일 한화전에서 홍민기, 박재엽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투수진에서도 '좌완 스페셜리스트' 임무를 잘 해내며 리그 최다 등판을 기록 중인 정현수가 올 시즌 한층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시즌(2024) 시범경기를 치르며 롯데 전력의 민낯을 확인했고, 완전히 새판을 짰다. 그렇게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나승엽이 출전 기회를 얻었고 주전급으로 자리 잡았다. 김태형 체제에서 드러난 팀 운영 기조는 1·2군을 오가는 젊은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갖게 만들었다. 마침 '덕장' 김용희 감독과 '족집게' 투수 조련사 김상진 투수코치가 퓨처스팀을 지도하고 있어, 내부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김태형 감독도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보고 내용과 추천을 잘 반영하고 있다. 육성선수로 입단한지 한 달도 안 된 독립야구단 출신 박찬형이 이날(18일) 1군에 콜업된 것도 1·2군 사이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재엽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3할대 타율(0.350)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그렇게 기회를 얻은 뉴페이스들이 기존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또 어떤 선수가 등장할지 기대감을 주고 있다. 기존 주전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지며 경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롯데가 강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9 05:15
프로야구

베테랑·안타왕이 자초한 '대환장파티'...그렇게 한화로 넘어간 전세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상승세를 이끌던 베테랑들이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타선은 한화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8이닝 동안 3안타에 그쳤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3회 초 안치홍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주춤했지만, 7회 초 1사까지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승부 균형이 무너진 건 8회 초, 내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책과 본 헤드 플레이 탓이었다.상황은 이랬다. 롯데 두 번째 투수 김강현은 8회 초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중전 안타, 후속 노시환에게도 가운데 방면 피안타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박진에게 넘겼다. 이 상황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5번' 타자 채은성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다. 채은성은 2구째 커브에 배트를 냈고, 공은 마운드 왼쪽으로 흘렀다. 롯데는 3루수 김민성이 타구를 쫓지 않고, 3루 커버를 들어가려 했다. 타구 방향이 왼쪽이면 1루수가 커버하고, 오른쪽이면 투수가 잡는 약속된 플레이로 보였다. 3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롯데 벤치의 의지였다. 하지만 타구는 그야말로 3루 정면으로 흘렀다. 투수 박진이 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르기도 했다. 결국 김민성은 다시 앞으로 쇄도해 공을 잡았다. 멈칫한 사이 타자주자 채은성은 홈과 1루 사이 반을 넘었다. 그렇게 접전 상황. 김민성의 1루 송구는 채은성의 발보다 느렸고, 커버에 나선 2루수 한태양이 잡지 못할 만큼 앞에서 벗어난 채 바운드되며 파울 지역으로 빠졌다. 그사이 2루 주자였던 문현빈이 홈을 밟았다. 문제는 다음 상황이다. 공을 잡은 우익수 빅터 레이예스는 홈 근처 오른쪽 선상에 있었던 1루수 정훈에게 송구도 전달도 아닌 어정쩡한 공을 뿌렸다. 정훈은 자신 예상보다 짧게 떨어진 공을 놓쳤고, 심지어 공이 왼발 안쪽을 맞고 홈플레이트 오른쪽으로 흐르며 포수 정보근이 커버하기에 이르렀다. 런다운을 했다가 3루로 귀루하려 했던 주자 노시환까지 홈을 밟았다. 정훈이 뒤늦게 홈으로 향해 정보근이 던진 공을 받아 태그를 시도했지만 늦었다. 박진은 이어진 상황에서 채은성의 대주자로 나선 이상혁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후속 이도윤에게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재원은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이상혁이 태그업 뒤 홈을 밟았다. 승세가 한화로 기울었다. 김민성과 정훈 모두 팀 내 최고참 야수다. 젊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이탈했을 때 자리를 메워 롯데의 전력 저하를 막는 역할을 해줬다. 특히 김민성은 주전 2루수 고승민이 수비 소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야 포지션 조정이 이뤄지며 지난주 내내 선발로 나섰고, 14일 인천 SSG전에선 홈런과 쐐기타를 치며 롯데의 3연승을 이끌었다. 팀 위기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던 베테랑들이 17일 한화전에서는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리그 안타 1위를 지키며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레이예스 역시 이 순간은 다소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세 선수가 차례로 세밀하지 못한 동작을 하면서 '동네 야구'에서나 볼만한 상황을 자초했다. 워낙 팀 기여도가 높은 선수들이 한 플레이이기에 롯데팬은 울분을 분출하기도 어려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8 00:05
예능

‘11세 연하♥’ 김종민, 결혼 일주일 만에… “스킨십 당당하게” (‘푹다행’)

‘푹 쉬면 다행이야’ 새신랑 코요태 김종민이 결혼 후 첫 외박을 한다.16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신현빈, 이준범, 김기호 / 작가 권정희 / 이하 ‘푹다행’) 52회에서는 새신랑 코요태 김종민의 무인도 레스토랑 리더 도전기가 그려진다. 빽가, 박태환, 빌리 츠키와 이원일 셰프가 일꾼으로 함께하며, 스튜디오에서는 ‘안CEO’ 안정환, 붐, 신지, 양세형이 이들을 지켜볼 예정이다.촬영일 기준 결혼한지 딱 일주일만에 무인도로 향한 김종민은 “오늘이 결혼 후 첫 외박”이라며 “와이프가 허락을 흔쾌히 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함께하는 일꾼들을 놀라게 한다. 김종민은 지난 4월 20일 11세 연하인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이어 김종민은 “연애할 땐 조마조마했는데, 이제 당당하게 스킨십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일주일 차 신혼 생활 후기를 생생하게 전해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한다.이와 함께 김종민이 2세 계획을 고백하자, 윤서 아빠 붐은 아이를 낳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말해주며 조언을 펼친다. 이때 붐은 김종민에게 조언해 준 것들을 아직 실천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깜짝 둘째 계획을 고백한다.본격적인 무인도 레스토랑 운영을 앞두고 김종민은 “결혼을 하고 나니, 책임감이 생기더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한다. 이에 신지도 “결혼하고 나서 뭔가 주도적으로 하려는 모습이 생겼다”며 “평소라면 불안하겠지만, 오늘은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처음으로 김종민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새신랑 김종민은 책임감뿐만 아니라 ‘사랑꾼’ 면모도 아낌없이 드러낸다. 특히 그의 특정한 행동을 보며 신지는 “저런 행동 때문에 김종민의 연애를 눈치챘다”며 처음 연애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비화를 공개한다고. 과연 새신랑 김종민이 아내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한편, 결혼 후 달라진 새신랑 코요태 김종민의 리더 도전기는 오는 16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5 12:59
프로야구

6월 타율 0.571·안타왕 레이스 독주...담담한 레이예스 "신기록 재경신? 신경 안 쓴다"

6월 타율 0.571.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클러치 능력까지 발휘하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단독 3위 탈환을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결정적인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개인 시즌 타율을 0.348까지 끌어올렸다. 안타 96개를 쌓은 그는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상 76개)와의 차이를 20개로 벌렸다. 지난 시즌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세운 그가 2년 연속 안타왕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해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레이예스는 롯데가 선취점을 낸 3회, 2사 1루에서 헤이수스를 두 번째 상대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1점을 냈다. 롯데는 4회 말 수비에서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흔들리며 3점을 내줬다. 레이예스는 5회 볼넷, 7회 우전 안타를 치며 팀 공격을 끌었지만, 이 두 타석 모두 후속타 불발로 롯데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레이예스는 자신이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는 1-3으로 밀린 8회 초, 전민재가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하고 한태양과 정보근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만들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두성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득점을 만들었고,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는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8회 말 셋업맨 최준용, 9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4-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35승 3무 29패를 기록하며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6으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리그 단독 3위로 복귀했다. 경기 뒤 레이예스는 "앞 타자(2번)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는 걸 보면서, 상대 투수(박영현)의 공을 지켜보며 상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체인지업을 노려 친 건 아니었다. 출루에 목표를 두고 타격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이미 안타 부문 신기록(단일시즌 최다)을 보유하고 있는 레이예스는 올 자신을 넘을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206안타까지 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레이예스가 11일 KT전 8회 초 친 안타는 올 시즌 롯데에 가장 중요한 '한 방'이 될 수 있다. 최근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고,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5경기 연속 흔들리며 주춤한 게 사실이다. KT전에서 패했다면, 4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5위까지 떨어질 위기였다. 레이예스 덕분에 승패 차이를 6까지 회복하고 다시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00:15
프로야구

흔들린 외야 수비, 달 감독 질책 없었다 "실책 누구나 한다, 투수가 막아줘 다행" [IS 대전]

"실책은 누구나 한다. 메이저리거도 한다. 투수가 막아내고 이겨 선수들도 부담을 덜 수 있어 다행이다."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6-2로 이겼다. 점수 차는 넉넉했으나 9회 초 분위기는 여유롭지 못했다. 수비가 문제였다. 한화는 넉넉한 점수 차 속에 필승조 가동을 최소화하고 한승혁, 김범수, 정우주로 경기를 마치려 했다.그런데 9회 1사 상황에서 정우주가 올라오고 수비진이 흔들렸다. 1사 2·3루에서 뜬공성 타구가 나왔으나 좌익수 문현빈이 타구를 놓쳤다. 주자 2명이 들어왔고, 정우주가 흔들리면서 결국 2사 만루 때 마무리 김서현이 나와 경기를 매조지었다.어수선한 분위기는 사실 9회가 전부가 아니었다. 한화는 7회에도 수비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선두 타자 양의지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는데, 이원석이 타구를 놓치면서 기록이 2루타로 둔갑했다. 와이스는 이후 후속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탈삼진 2개로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와이스와 김서현의 힘으로 위기를 묶었지만, 자칫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플레이들. 한화는 경기 후 김재걸 코치가 나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고 경각심을 일으켰다. 선수단에게 충고하는 건 코치로 충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1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코치 쪽에서야 이야기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는 실책이 안 나오면야 좋다. 실책 후 점수를 주고 역전을 당하면 팀 분위기가 크게 나빠진다"며 "그걸 투수가 막아내고 이겼다. 젊은 선수들의 부담감이 덜어지게 돼 다행"이라고 웃어넘겼다.김경문 감독은 "에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메이저리거도 할 수 있다"며 "와이스가 막아준 게 크다. 그때 동점이 되고, 역전이 되어 진다면 선수들이 말로는 안 해도 마음 속으로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겠나"라고 했다. 김 감독은 "와이스가 막고 나니 얼굴 표정이 달라지더라"고 웃었다. 당시 와이스는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뒤 포효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벤치에 도착해서는 이원석과 포옹했고 "신경쓰지 마라"며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 굳이 선수들에게 말할 필요 없다. 어차피 코치들이 다 이야기했을 것이다. 어차피 놓친 순간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 않나. 일부러 놓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현빈이도 1년 차 때 외야 경험이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에러가 나올 수 있는 시기다. 이원석도 오랜만에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다"고 감쌌다.한화 외야 수비의 핵심은 결국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복귀다. 플로리얼은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사구를 맞고 뼛조각이 발견돼 휴식 중이다. 12일 경기까지 사흘을 휴식 후 상황을 보기로 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도 수비 훈련을 소화하더라. 선수가 의욕은 있다.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저런 마음을 보여주는데, 감독이 쉽게 포기할 수 없다. 기다려야 한다"며 "쉬어보고 타격 훈련하는 모습도 봐야 한다. 실전 배팅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화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정우주를 말소하고, 왼손 투수 김기중을 등록했다. 기존 왼손 불펜 조동욱이 류현진의 대체 선발이 되면서 생긴 왼손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다. 김경문 감독은 "우주가 한 번 쉴 때가 됐다. 어제 점수를 줬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언제 쉬게 할지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선수가 아프다고 말하기 전에 쉬게 하는 게 좋겠다고 투수 코치와 이야기했다. 왼손이 필요해 기중이를 올렸다"고 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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