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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건희 파트너’ 베테랑처럼 뛰는 21세 박경섭 “인천의 승격만 바라보고 있다” [IS 인터뷰]

“제가 형들보다 한 발 더 뛰면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될 것 같아요.”인천 유나이티드의 후방을 지키는 박경섭(21)은 팀의 K리그1 복귀만을 위해 뛴다. 혜성같이 프로 무대에 등장해 ‘베테랑처럼 뛴다’는 극찬을 받는 그는 “뒤에서 팀을 더 단단하게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입단한 박경섭은 인천 유스인 광성중-대건고를 거치며 프로 데뷔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선문대에서 4관왕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인천의 부름을 받은 뒤 곧장 프로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이 치른 전 경기(12경기)에 출전하며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언성 히어로’로 꼽힌다.박경섭은 지난 18일 안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원정 경기도 선발 출격해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를 마치고 본지와 마주한 박경섭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프로 무대에) 적응이 좀 많이 되고, 더 팀에 녹아들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가 인천 축구를 보면서 꿈을 키우던 당시, 당시 인천의 축구 색깔은 선 굵은 축구에 가까웠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윤정환 감독이 부임하면서 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 나오는 현대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박경섭은 파트너인 김건희와 함께 후방을 지키며 공격 시발점 역할도 맡는다. 박경섭은 “인천에선 (이런 축구를) 상상 못 했었는데, 감독님이 오셔서 이런 팀을 만들어 주셨다”면서 “건희 형과는 해줬으면 하는 부분을 서로 잘 이야기한다. 그래서 지금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상대 공격수 스타일에 따라 포지션을 서는 것과 빌드업할 때 건희 형이 내게 볼을 빨리 뿌려 달라고 하는 등 사소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신인인 박경섭이 윤정환 감독 축구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었던 건 대학에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박경섭이 활약했던 선문대는 후방부터 매끄러운 전개로 골을 만드는 팀이다. 소위 빌드업 축구로 지난해 대학축구 4관왕을 일궜다. 이때의 경험 덕에 박경섭은 21세의 젊은 나이에도 ‘베테랑처럼 뛴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험이 중요한 수비수에게 이보다 큰 칭찬은 없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사실 침착하지 못했는데, 최재영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중요시하시고, 지적을 많이 해주셔서 침착함을 갖출 수 있었다. 선문대에서 후방 빌드업을 한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내 본가가 강릉이어서 지난해 (윤정환 감독이 이끌었던) 강원FC 경기도 직접 가서 많이 봤다. 그래서 팀 적응이 빨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올해 박경섭의 목표는 리그 19경기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벌써 12경기에 출전한 그는 다음 목표를 설정해야 하지 않냐는 물음에 “아직 이루지 못했다. 그 목표와 우리 팀이 승격하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며 “형들이 앞에서 정말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 신인 선수로서 형들보다 한 발짝 더 뛴다면,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안산=김희웅 기자 2025.05.23 13:47
프로농구

[IS 인터뷰] 친정팀 지휘봉 잡은 ‘전설’ 이상민 “우승이라는 사명감, 마지막 목표입니다”

프로농구 부산 KCC ‘원조 오빠’ 이상민(53) 감독이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결의를 다졌다.이상민 감독은 지난 19일 KCC의 제6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팀을 이끈 전창진 감독과 계약이 만료되자, KCC는 코치로 활약하던 이상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이상민 감독이 선수 시절 몸담았던 KCC의 코치를 거쳐 결국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팬들의 기대감은 단연 크다. 이 감독이 선수 시절 KCC의 왕이었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은 구단의 전신인 현대 다이냇 시절부터 2007년까지 KCC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1회·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2회를 기록한 간판스타였다. 그의 등번호 11번은 구단의 영구 결번이다. 이후 서울 삼성에서 이적해 활약하다 농구화를 벗었다. 그 뒤론 삼성의 코치, 감독으로 활약하다 2년 전 KCC 코치로 부임했다. 감독으로의 복귀가 아니었지만, 당시 16년 만에 KCC로 돌아왔다는 소식만으로도 농구계가 떠들썩했다. 이제는 더한 기대감을 안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이상민 감독은 취임 후 본지와 통화에서 “2년 전 전창진 전 감독님이 불러주신 덕분에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는 감독으로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됐다”라고 말했다.이상민 감독은 통화 내내 ‘사명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 준 팬, 기회를 준 구단에 보답하기 위해 우승해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은 “벌써 긴장이 돼 눈에 다래끼가 나 병원에도 다녀왔다”라고 가볍게 말한 뒤 “감독이 느끼는 중압감은 선수 때와 차원이 다르다. 팬들의 기대감이 담겨 있다. 그들을 위해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KCC의 기존 전력은 막강하다. 국가대표 출신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몸 상태. 특히 송교창과 최준용은 2024~25시즌 각종 부상으로 각각 8경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들이 건강했던 2023~24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를 마치고도 챔프전 정상에 올랐지만, 그렇지 않은 2024~25시즌에는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상민 감독은 “건강한 KCC와, 그렇지 않은 KCC의 차이를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건 건강이다. 세심한 소통으로 선수단을 관리할 것이다. 건강한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라고 짚었다.이상민 감독 입장에서도 만회를 노린다. 이 감독은 삼성 시절 9시즌 팀을 이끌며 챔프전 준우승을 1차례 이뤘으나, 이후엔 성적 부진으로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1~22시즌 중엔 소속 선수들의 음주 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KCC는 KBL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선수단으로 꼽힌다. 이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상민 감독은 “부담스럽지만, 결국 내가 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이라며 “농구의 묘미는 득점아닌가. 내가 늘 추구하는 공격 농구를 하고 싶다. KCC 선수들의 기량을 코트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건강한 KCC는 모두가 두려워할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만약 이상민 감독이 KCC에서 우승한다면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한 첫 번째 인물이 된다. 2024~25시즌까지 전희철 감독, 김승기 전 감독, 조상현 감독이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을 맛봤으나, 소속팀은 달랐다.이상민 감독은 “기자분들이 말씀해 주셔서 처음 알게 됐다. 또 하나의 동기 부여다. KCC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KCC는 오는 6월 9일 소집돼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0:00
프로농구

[공식발표] KCC, 이상민 신임 감독 선임…이규섭·신명호 코치 합류

프로농구 부산 KCC가 이상민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KCC는 19일 오전 “구단은 제6대 사령탑으로 이상민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5월까지 3년”이라고 전했다.이상민 감독은 KCC의 전신인 대전 현대 다이넷에서 선수 커리어를 시작한 바 있다. 이 감독은 2007년까지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이끌었다.이상민 감독은 KCC에서만 10시즌 활약하며 정규리그 444경기를 뛰었다. ‘선수 이상민’의 등번호인 11번은 구단의 영구 결번이 됐다.한편 이상민 감독은 서울 삼성에서 농구화를 벗은 뒤 구단의 코치로 활약하며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을 이끌고 정규리그 401경기 동안 160승 24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2022년 1월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러다 2023년 6월 전창진 전 감독을 보좌할 코치로 선임돼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KCC는 전창진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되자, 구단의 레전드인 이상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한 모양새다.이상민 감독을 보좌하기 위해 이규섭 코치와 신명호 코치가 코치진에 합류한다. 이규섭 코치는 삼성 시절 이상민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19 10:11
메이저리그

'또 졌다' 1900년 이후 첫 7승 36패…시즌 7번째 스윕 굴욕, 원정 2승 20패

콜로라도 로키스가 또 졌다.콜로라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3-8로 패했다. 텍사스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한 콜로라도의 시즌 성적은 7승 36패(승률 0.163)로 더욱 악화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콜로라도는 지난 12경기 중 11경기를 패했다'며 '현대 시대(1900년 이후)에 7승 36패로 시즌을 시작한 최초의 팀이 됐다. 버드 블랙 감독에 이어 부임한 워렌 셰퍼 임시 감독 체제에서 시즌 7번째 스윕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셰퍼 임시 감독이 사령탑을 오른 뒤 콜로라도는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초전 박살 모드가 반복된다. 지난 14일 텍사스전에선 1-0으로 앞선 1회 말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끌려갔다. 15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1회 말 와이어트 랭포드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무려 4실점하며 초반 승기를 내줬다. 팀의 3루 코치 출신인 셰퍼 임시 감독은 "경기를 더 잘 시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콜로라도는 현재 원정에서 2승 20패(홈 5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ESPN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팀이라면 원정에서 2승 20패를 기록한 다른 팀 중 하나인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걸 생각하라'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6:07
프로농구

[IS 인터뷰] 마침내 지휘봉 잡은 ‘모비스의 심장’ 양동근 “신인 시절 떠올라…기대된다”

“처음부터 탑을 쌓는 시기잖아요. 신인 때가 생각나 즐겁습니다.”‘모비스의 심장’ 양동근(44)이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해 선수·코치로 21년을 보낸 그는 이제 지휘봉을 잡고 새 왕조를 건설하기 위해 나선다.양동근 신임 감독은 13일 현대모비스의 제7대 사령탑이 됐다. 올 시즌까지 팀을 이끈 조동현 감독은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구단은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양동근 감독은 현대모비스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뒤 2020년 농구화를 벗기 전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정규리그 우승 6회·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챔프전 MVP 3회 등 팀의 왕조를 이끈 심장이었다.이후 코치, 수석코치를 맡으며 꾸준히 울산의 코트를 지켰다. 지도자 경험을 쌓은 그가 이제는 지휘봉을 잡고 새 도전에 나선다.양동근 감독은 취임 발표 뒤 본지와 통화에서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를 위한 구상도 있었고, 기회가 올 때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현대모비스는 최근 정규리그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오른 강팀이지만, 단 한 차례도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뒤엔 군 입대·자유계약선수(FA)로만 최소 8명이 이탈한다. 그중에는 국가대표 가드 이우석도 포함돼 있다.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양동근 감독은 “결국 중요한 건 선수 구성이다. 올해 FA도 많고, 빠져나간 선수도 많다”면서 “핑계 대고 싶진 않다. 선수 구성을 최우선으로 마치고, 연습을 잘 해보겠다”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 이어 “당장 무슨 농구를 하겠다고 말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점프슛을 못 던지는 선수들에게 그런 공격을 시킬 순 없지 않나. 선수들의 장점을 어떻게 뽑아낼지가 관건이다. 진짜 농구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동근 감독이 코치 시절 지켜본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팀’이었다. 골밑에 함지훈과 장재석 등 든든한 베테랑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대 교체를 이끌 이우석, 박무빈 등의 승부처 턴오버가 아쉬움이었다. 양 감독은 “사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할 나이는 이미 지났다”며 “국가대표까지 다녀오지 않았나. 경험을 핑계 댈 순 없다. 축적된 걸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잘 지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선수 시절 함께한 함지훈의 거취도 관심사다. 양동근 감독은 “아직 통화를 해보진 않았다. 함지훈 선수의 생각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많은 숙제가 눈앞에 있지만, 양동근 감독의 목소리에는 기대감이 담겼다. 양 감독은 “지도자의 목표는 당연히 팀의 우승”이라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잘 쌓아 가야 한다. 진짜 처음부터 탑을 쌓는 과정이다. 오히려 선수들이 재미있어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양동근 감독은 신인왕을 수상한 지난 2004년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양 감독은 “당시 유재학 감독님으로부터 농구를 배웠고, 그런 경험이 쌓이며 꽃을 피웠다. 우리 선수들도 코치진과 함께 그런 꽃을 많이 피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4 05:00
프로농구

[오피셜] 현대모비스, ‘원클럽맨’ 양동근 감독 선임…“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양동근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양동근 신임 감독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2020년까지 17년간 한 팀에서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6회 우승, MVP 4회,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 MVP 2회 등 KBL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남기며 팬들로부터 '모비스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선수 은퇴 이후에도 2021년부터 코치, 수석코치를 거치며 현대모비스와 동행을 이어왔고 입단 21년 만에 조동현 감독에 이어 7대 현대모비스 감독으로 부임했다.현대모비스는 “조동현 감독은 지난 3시즌 동안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계약만료 시점이 다가오며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올 시즌 33승 21패로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는 6강 PO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3연승을 해 4강 PO에 진출, 창원 LG에 3게임을 연속으로 내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동근 신임 감독은 “인생의 반을 함께해 온 마음의 고향이자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는 울산에서 감독을 하게 돼 영광이고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5.13 15:15
프로야구

황당 견제사 이후, 한화 9348일 만의 10연승 역사 이끈 문현빈

한화 이글스 문현빈(21)은 홈런을 확인하자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베이스를 돌았다. 한화 선수단도, 팬들도 함성을 질렀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0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10연승은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348일 만이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4-4로 맞선 9회 초 2사 후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뜨린 문현빈이었다. 문현빈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황당한 주루사를 당했기 때문이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 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문현빈은 후속 노시환 타석에서 리드폭을 가져갔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만 응시한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KIA 포수 김태군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1루로 공을 던졌고, 문현빈은 허무하게 태그 아웃됐다. 김경문 감독은 4회 말 수비 때 문현빈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문현빈은 다음날 속죄포를 날렸다. 그는 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1회 말 상대 선발 최원태의 시속 140㎞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어 문현빈은 팀이 10-6으로 이긴 7일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3회 말 동점 솔로 홈런을 쳤고, 3-2로 역전한 4회 말 1사 만루에서 1타점 내야 안타로 맹활약을 이어갔다. 한화는 20년 만의 9연승을 기록했다. 문현빈은 9일 경기에선 팀 역사를 새로 썼다. 1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그는 0-2로 뒤진 3회 초 1사 1, 2루에선 추격을 시작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7회에는 1사 2, 3루에서 4-4를 만드는 동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문현빈은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주승우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대전유천초-온양중-북일고 출신의 문현빈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입단했다. 2023년 137경기에서 타율 0.266 5홈런 49타점을 올린 그는 지난해 103경기에 출장해 규정타석(타율 0.277 5홈런 47타점)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문현빈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314 7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특히 매 시즌 장타율이 0.362-0.412-0.545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문현빈은 "10연승을 올린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라고 감격해했다. 또한 "질 거 같지 않고 팀이 뒤져 있어서 역전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0 07:03
배구

이게 진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 나선다

프로배구 은퇴 후 프로배구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하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한번 더 남았다. 김연경은 오는 17∼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 출전한다.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김연경이 해외 선수들과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이번 이벤트는 김연경이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7일 전했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달 8일 끝난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시즌 중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깜짝 발표했던 그는 마지막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맛보며 최고의 은퇴 경기를 치렀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5'는 이벤트 경기인 만큼 김연경이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팬들과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5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나 바우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치아카 오그보구(미국), 일본 SV.리그 베스트 미들 블로커 출신인 미노와 사치(일본)를 비롯해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 나탈리아 페헤이라(브라질) 등이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연경과 해외 선수들은 17일 한국 여자 대표팀과 이벤트 경기를 치르고 18일엔 두 개 팀으로 나눠 경기를 펼친다. 한국팀 멤버로는 김다인, 정지윤(이상 현대건설), 박사랑, 한다혜(이상 페퍼저축은행), 김다은, 김세빈, 강소휘(이상 한국도로공사), 한수진, 이주아(이상 GS칼텍스), 문지윤, 이다현, 정윤주(이상 흥국생명), 이선우, 정호영(이상 정관장), 이주아, 육서영(이상 IBK기업은행) 등이 나선다.김식 기자 2025.05.07 19:01
프로농구

송골매 군단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 노리는 젊은 반지 원정대...LG '트윈스' 양준석-유기상

창원 LG가 11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진출했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에 간절한 각오로 도전한다. 올 시즌 LG에는 전에 없던 특별한 주역들이 있다. 24세 동갑내기, ‘젠지(Z세대) 반지 원정대’ 양준석과 유기상이다. LG는 지난 28일 울산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6-74로 꺾고 시리즈 3연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했다.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의 챔프전이다. 11년 전 LG에는 문태종, 김종규 등 리그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있었지만 우승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LG는 지난 2시즌 동안 이재도, 이관희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연속으로 4강 PO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은 또 다르다. LG의 주축인 수비형 센터 아셈 마레이가 건재해 올 시즌 정규리그 수비 1위(평균 73.6실점) 자리를 지켰는데, 국내 선수진은 2년 차 유기상과 3년 차 양준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올 시즌에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과 가드 두경민은 부상으로 시즌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PO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젊은 패기로 공수에서 모두 활약하면서 2024~25시즌 괄목성장했다. 이들은 동갑내기에 얼핏 보면 구분이 어려울 만큼 인상과 체격까지 비슷하다. 연세대학교 20학번 동기로, 대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다. 유기상은 “대학 때부터 팬들이 나한테 와서 ‘양준석 선수, 사인해 주세요’라고 그랬다. 둘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익숙하다”며 웃었다. 양준석은 “헤어스타일이 똑같아서 더 비슷해 보이나 보다. 염색이라도 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닮았다는 평가가 누구에게 손해냐는 장난스런 질문에도 둘은 “그런 건 없다”며 크게 웃었다. 양준석이 대학을 마치기 전인 2022년 프로에 먼저 진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유기상은 2023년 1라운드 3순위로 LG에 뽑혔다. 지난 시즌까지 이들은 선배들의 백업 역할이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우리가 PO에서까지 주축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시즌 초반 마레이가 부상 당해서 8연패까지도 갔고, 전성현과 두경민이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지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이 챔프전이라는 목표로 간절하게 뛰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 정인덕까지 모든 선수들이 성장했다. PO에서도 내가 일일이 수비 작전을 지시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임을 찾아갔고, 나를 챔프전으로 끌어 줬다. 내가 정말 복 받은 감독 같다”고 말했다. 챔프전행이 결정된 4강 PO 3차전에서 유기상이 13득점을 올렸다. 양준석은 17득점 중 16점을 후반에 넣었다. 또 어시스트 7개를 보탰고, 한 골 차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유기상은 “4강 PO 경기 리플레이를 보면서 승부처에서 우리 팀 수비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걸 확인하고 ‘우리가 강해졌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준석이랑 LG에서 꼭 챔프전 우승을 해보자고 약속했다. 챔프전 진출 기쁨은 하루만 즐기고, 챔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은 5월 5일 막을 올린다. LG의 상대는 서울 SK-수원 KT의 4강 PO 승자다. 울산=이은경 기자 2025.04.29 12:38
예능

문채원 ‘SNL 코리아7’ 6회 호스트 출격

배우 문채원이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가 시즌 7 6회 호스트로 출연한다.오는 5월 10일 토요일 오후 8시 공개되는 ‘SNL 코리아’ 시즌 7 6회에는 사극부터 현대극까지 시대와 장르를 다양하게 넘나들며 깊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사랑 받아 온 문채원이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라이브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7의 여섯 번째 호스트로 출격한다.지난 2007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연기 데뷔한 문채원은 단아하면서도 청순한 비주얼에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데 이어 ‘공주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굿 닥터’, ‘악의 꽃’, ‘법쩐’ 등 다양한 장르물들을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였다.이후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는 748만 관객을 동원 제48회 대종상과 제32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안방과 스크린을 장악한 문채원이 이번에는 ’SNL 코리아’를 통해 라이브 코미디 쇼에도 도전해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할 예정이다.문채원은 “늘 새로운 장르와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걸 좋아했는데 ‘SNL 코리아’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코미디는 표현하기 어려운 장르이지만 저만의 유쾌함을 디테일한 감정과 새로운 얼굴에 담아 마음껏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문채원이 출연하는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7 6회는 오는 5월 10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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