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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의선이 키우는 현대차그룹 방산 사업 '군용 모빌리티'에 시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분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최근 업황 호조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방산 사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방산 사업은 정의선 회장의 관심 속에 ‘군용 모빌리티’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 방산 핵심 ‘현대로템’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오는 24, 2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4월부터 부과된 25%의 수입차 관세 부과로 인해 실적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에 매출 46조1249억원, 영업이익 3조6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의 3,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계속 하향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6개월 전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조5100억원이었는데 20일 현재는 2조7800억원으로 7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7100억원까지 떨어졌다. 2024년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4조2396억원이었다. 2023년 현대차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15조12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직접적인 실적 타격에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미국의 자동차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미국의 관세의 영향으로 실적 상승세가 꺾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실적 저하를 성장 중인 방산 분야가 메워줄 수 있을지 눈여겨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방산 계열은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생산하는 현대로템과 군용 화포 제작업체인 현대위아, 중소형 전술차량을 생산하는 기아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핵심 방산업체는 현대로템이다. 현대로템은 2024년 매출 4조3766억원, 영업이익 456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의 2023년 실적은 매출 3조5874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이었다. 특히 방산 사업을 담당하고 디펜스솔루션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만 해도 철도 사업을 담당하는 레인솔루션의 매출 비중이 58%로 더 높았다. 하지만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디펜스솔루션 비중이 2023년 44%, 2024년 54%로 급증했다. 2025년 1분기 디펜스솔루션의 매출은 6580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1761억원) 비중에서 56%를 차지했다.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나 성장세를 보였다.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8조8200억원) 등으로 현대로템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3년 7월과 9월 두 차례나 경제사절단으로 폴란드를 방문하며 K2 전차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2025년 1분기 말 현재 수주잔고 21조118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가파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 21조2063억원으로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 4만9700원의 주가는 19만4300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 시총 부문에서 현대차(7위·43조1015억원), 기아(11위·39조6877억원), 현대모비스(16위·27조8139억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에서 방산의 중심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면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로템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7~8년간 꾸준히 체력을 기른 뒤 방산의 호황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간 협력, ‘군용 모빌리티’ 비전 현대차그룹은 국가 경제의 기초가 되는 기간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방산도 이런 측면에서 줄곧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로템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0년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그는 이듬해 현대로템을 인수하며 방산 산업에 발을 들였다. 현대로템은 저가 수주와 방산업의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정의선 회장의 이용배 대표이사 선임을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을 지낸 ‘재무통’ 이 대표이사에게 2020년부터 현대로템의 지휘봉을 맡겼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용배 대표이사 부임 후 투명수주심의위원회의 신설로 수주 심의가 투명하게 진행됐고, 저가 수익 관행이 사라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수시 인사를 통해 현대위아의 대표이사를 권오성 현대차 연구개발지원사업부장으로 교체했다. 현대위아는 방산 사업 외에도 자동차 엔진과 구동 시스템 등을 만드는 제조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로 감소하는 등 실적 저하와 비정규직 노조와의 갈등 등의 영향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나마 현대위아의 방산을 담당하는 특수사업부의 매출은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방산 계열사와 모빌리티 기술 결합으로 ‘군용 모빌리티’ 비전을 밝히고 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 차량인 HR-셰르파에 현대모비스의 주행 기술(인휠 모터)과 자사의 무인 체계 기술을 결합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현대위아는 화포 전문 체계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기아와 연계해 경량화 자주포(105mm)를 선보이면서 시선을 끌고 있다. 중량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여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게 만든 게 핵심이다. 이처럼 기아와 현대위아는 모빌리티와 화포 체계를 접목해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방산 계열사는 국제 방산 전시회에도 함께 참가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군 맞춤형 특수차량 개발을 통해 ‘군용 모빌리티’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기간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향후 방산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21 06:30
자동차

현대차그룹, 설맞아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2조446억원 규모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2조44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다.명절 기간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지급이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이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안민구 기자 2025.01.13 13:10
산업

현대차·LG·롯데, '내수 경기 활성화 돕는다'...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LG, 롯데그룹 등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내수 경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3일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대금 2조44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현대차는 “명절 기간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지급이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이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 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납품 대금을 선지급했고,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2조1447억원, 2조3843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LG도 이날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하며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가 동참하며,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총 1조5000억원 규모다.LG 관계자는 "내수 침체 상황에서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협력사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LG는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협력사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2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LG전자의 경우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총 3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 및 자동화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협력사에는 매년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무이자로 직접 제공하고 있다.LG이노텍은 1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했다.또 LG 계열사들은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이웃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부터 자매결연을 한 마을 10곳에 총 3000kg의 김치를 기부했으며,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소에도 총 1000kg의 김치를 기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이날 설 명절을 맞아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롯데는 납품대금을 애초 지급일보다 평균 9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6개사다.롯데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명절 연휴 이전에 파트너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또 약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고 대기업 최초로 전 그룹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1.13 11:16
자동차

현대차그룹, 4일부터 협력사 온라인 채용 박람회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4∼15일 온라인으로 '2024 현대차그룹 협력사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 박람회는 2012년 오프라인으로 시작했다가 2020년부터는 온라인으로 진행해 온 행사다.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등 9개 그룹사 관련 총 650여 개의 협력사가 참여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 가입한 뒤 협력사별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관심 있는 기업에 지원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3 14:11
자동차

"로봇이 주차하고 음료 배달"…현대차그룹, 성수동 오피스서 로봇 서비스 개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배달 로봇, ‘DAL-e Delivery(이하 달이 딜리버리)’와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 등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팩토리얼 성수는 서울 성수동에 들어선 이지스 자산운용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여기에 입주해 근무하는 고객은 달이 딜리버리가 제공하는 음료 배달 서비스와 주차 로봇이 제공하는 자동 주차 및 출차 서비스, 안면인식 기술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우선 고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달이 딜리버리가 지하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 등 음료를 수령해 고객이 있는 사무실이나 회의실까지 음료를 배달해준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신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 경로를 생성함으로써 빠르게 배송한다.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은 로봇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로봇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로봇이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와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음료를 전달한다.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99.9%에 이른다.수령인이 확인되면 로봇이 스스로 수납 트레이를 앞으로 빼 수령자가 편리하게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한다. 대형 트레이를 장착한 달이 딜리버리는 한 번에 커피 16잔, 10kg 무게의 물품까지 배달할 수 있다.현대차·기아는 달이 딜리버리의 배송 서비스가 빌딩 입주자들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투입 대수를 늘리고 택배나 우편물 배송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팩토리얼 성수에서 고객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이용이 끝났을 때 지정된 장소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주차 로봇을 서비스한다. 주차 로봇이 상용화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주차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로봇의 두께는 110mm로 어떤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장착된 라이다 센서를 통해 로봇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들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로봇은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2.2톤의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이 전후좌우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돼 주차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같은 면적의 공간에 더 많은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인다. 현대위아는 주차 로봇 도입과 함께 최대 50대의 주차 로봇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주차 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운행하고 여러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에는 사람이 주차하는 차량이나 무인 주차지역에서의 상황도 모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특히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은 올해 3분기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ACR, Automatic Charging Robot)’과 연계돼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객이 타고 온 전기차를 지정된 장소에 놓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이 차를 충전구역으로 이동시키고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이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차량 상태를 점검한 후 충전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다시 주차 로봇이 일반 주차 자리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의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현대차·기아는 달이 딜리버리와 자동 충전 로봇을 비롯, 로봇에 적용된 안면인식 시스템을 건물의 출입 시스템에도 적용하면서 ‘로봇 토탈 솔루션’이라는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나아가 현대차·기아는 여러 대의 배송로봇을 관제할 수 있는 ‘다중 통합 관제 시스템까지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달이 딜리버리의 본격 서비스 투입을 시작으로 팩토리얼 성수는 로봇 토탈 솔루션이 적용되는 최초의 건물로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고객들이 공간의 가치를 평가할 때 로봇 서비스의 유무가 주요한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0 14:09
산업

SK, 사외이사 수와 겸직 인원 '50대 기업 중 최다'

SK그룹의 사외이사 수가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에서 최다였다.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공정자산 기준 상위 50개 그룹 계열사들의 사외이사는 중복을 포함해 총 1218명으로 집계됐다. 그룹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중에서는 계열사만 200곳이 넘는 SK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74명), 롯데(70명), 삼성(66명), 한화(47명), 카카오(46명), 현대백화점(44명), LG(38명), CJ(34명), HD현대·LS(각 31명) 등도 사외이사가 많은 편에 속했다.이들 가운데 절반인 51.6%(628명)는 이달 주주총회 전 임기가 만료되고, 내년 임기가 끝나는 경우는 31.8%(387명), 2026년은 16.7%(203명)였다. 41.8%(509명)는 2회 이상 사외이사를 연임했다.2개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맡은 이들은 86명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 겸직자들의 성별은 남성이 79.1%(68명)로 여성을 크게 웃돌았다.대학 총장, 교수 등 학계 출신이 38.4%(33명)로 가장 많았고, 고위직을 역임한 관료 출신도 34.9%(30명)를 차지했다. 장·차관 출신은 14명으로 전체 겸직자의 16.3%였다.학자 출신으로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 대한항공과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활동했고, 전직 관료 중에서는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이 호텔신라와 HD현대오일뱅크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삼성물산과 CJ ENM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역시 사외이사로 선호도가 높은 법조인 출신은 13명(15.1%)이 2개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그룹별로는 삼성과 SK 사외이사 중 각 17명이 2개 회사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현대차는 14명, 롯데는 12명, LG·CJ는 각 9명이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6명을 5년 단위 출생년도별로 살펴보면 1965~1969년 사이가 30.2%(26명)로 가장 많았다. 1960년~1964년 25.6%(22명), 1955년~1959년 23.3%(20명) 순이었다. 1970년 이후 출생자는 12.8%(11명)로 1955년 이전 출생자 8.1%(7명)보다는 많았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올해 58세가 되는 1966년생이 8명(9.3%)으로 최다였다. 1966년생 중에는 대표적으로 이동열(현대위아, 대한전선), 조현욱(삼성중공업, 롯데칠성음료), 조화순(LG화학, 기아) 사외이사 등이 포함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0 10:28
산업

삼성·현대차 2조, LG 1조 설날 앞두고 내수경기 활성화 앞장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29일 협력회사 물품대금 2조원가량을 앞당겨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여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이번에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은 총 2조1400억원으로 작년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규모다.삼성전자가 1조4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물품대금은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아울러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사로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농수산물과 특산품,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현대차그룹도 최대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협력사들에 납품대금 2조1447억원을 애초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등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천여개 협력사가 그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기 지급이 상여금을 포함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으로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설 명절에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현대차그룹은 또 1차 협력사들이 설 이전에 2차,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2조3766억원, 1조9965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적극 실천해 동반성장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협력사,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 1조2000억원가량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LG는 “설 명절을 앞두고 대금 결제,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LG는 작년에도 설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각 1조2000억원의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했다.LG 계열사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LG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9 15:30
자동차

현대차그룹, 추석명절 협력사 납품대금 1조9965억원 조기 지급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통한 상생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9965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1조9965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일찍 지급함으로써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추석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이에 더해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연휴 전 2 ∙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8524억 원, 2조3766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대금 지급을 앞당기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비롯 국산 농산물 및 수산물 소비 증진을 위해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91억 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추석에도 74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매 명절마다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또한 이번 추석에도 약 1만 4800여 개 국산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우리 농수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국내 농어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9 10:34
산업

잘 나가는 현대차, 중국 매출 15조 급감 울상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국내 기업 중 가장 잘 나가고 있는 현대차가 중국 매출 감소폭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6년새 15조원 넘게 급감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6년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총 111조424억원으로, 2016년(127조7292억원) 대비 1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 중국 법인인 '북경현대기차'의 매출액은 2016년 20조1287억원에서 지난해 4조9003억원으로 무려 75.7%(15조2284억원) 급감했다. 국내 기업 중 10조원 이상 매출이 감소한 업체는 현대차 중국 법인이 유일하다.이는 지난 1분기 최대 실적을 썼던 행보와 대비된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에 매출 37조7787억원·영업이익 3조592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도 1분기 매출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중국 법인 '강소열달기아기차' 매출도 9조7996억원에서 1조8835억원으로 80.8%(7조9161억원) 급락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6년 새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이는 국내 부품 업체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은 1조7051억원으로, 2016년(8조8746억원)과 비교해 80.8% 급감했다. 현대트랜시스(-55.1%), 현대위아(-62.7%), 성우하이텍(-71.4%), 현대케피코(-74.3%) 등도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위축으로 2016년 17조1236억원이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지난해 9조6798억원으로 43.5% 줄었다. 2021년 후이저우 공장을 청산한 것이 매출 감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디스플레이 중국 법인 매출도 2016년 10조7831억원에서 지난해 5조4035억원으로 49.9% 급감했다.반면 배터리와 반도체 등은 중국 내 시장 확산으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는 중국에서 역대급의 실적을 터트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액은 12조8458억원으로, 2016년(2조4천167억원) 대비 431.6% 급증했다.같은 기간 삼성SDI 중국 법인 매출도 9298억원에서 5조4250억원으로 6년 새 483.5% 확대됐다.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의 톈진 생산법인은 2558.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9년 중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 SK온 역시 지난해 2조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착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5 09:54
자동차

잘 달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투자 늘린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투자를 늘려 글로벌 완성차 톱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중 현대차그룹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었다. 덕분에 SK에 내줬던 재계 2위 자리(영업이익 기준)도 다시 탈환했다.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23조7416억원으로 전년(18조6164억원) 대비 27.5%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9조8198억원, 7조2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이는 전년 대비 47%, 42.8% 늘어난 수치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 중 71.8%에 해당된다. 양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역시 2조265억원, 2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덕분이다. 특히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넘어 '국내 1위'가 예상된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9.93% 증가한 2조8920억원이다. 기아의 영업이익도 43.76% 확대된 2조3095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나란히 영업이익 1~2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호실적이 이어지자, 최근 대규모 투자금액을 올려 잡았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기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 목표량을 144만대로 설정하고, 글로벌 전기차 목표 생산량을 323만대로 잡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 계획은 최근 더 커졌다. 투자 금액이 기존 21조원보다 3조원 늘린 24조원이 됐다. 생산 목표량도 기존 144만대에서 151만대 규모로 늘어났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 목표량도 323만대에서 364만대로 대폭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에 맞춰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존에 판매하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기차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이밖에 국산화율이 99% 이르는 지능형 로봇의 공장 내 설치 방안,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 검증센터 설치,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설치 확대 등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작년에 아이오닉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는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같은 포부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 내 전기차 공장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이 될 이곳은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양산에 돌입되며 연간 최대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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