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1건
산업

‘SK하이닉스 없었으면 어쩔 뻔’ 덕분에 SK그룹 전체 마이너스 면했다

SK그룹이 몸집 줄이기 등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과정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더욱 혹독한 시간을 보낼 뻔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에서 하이닉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SK그룹은 10대 그룹 중 공정자산 총액 상승 규모가 가장 컸다. 2024년의 공정자산이 334조3600억원에서 2023년 362조9620억원으로 28조6020억원이나 증가했다.여기서 하이닉스가 SK그룹 공정자산 증가의 3분의 2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의 공정자산은 2023년 100조3000억원에서 2024년 119조9000억원으로 19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 같은 하이닉스의 자산 증가 덕분에 SK그룹은 계열사 수가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이 줄었음에도(219개→198개) 가장 큰 폭의 자산 증가를 나타낸 결과를 얻었다. SK하이닉스 측은 자산 증가와 관련해 “투자와 매출 증가 등으로 자산이 늘어났다. 투자들은 대부분 기계장치 보완 등에서 이뤄졌고,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해 현금과 현금성자산 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매출과 순이익 부문에서는 하이닉스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재계 2위를 유지한 SK그룹은 2024년 매출 총액 205조92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 200조9620억원보다 5조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0억원, 순이익 19조79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3년 대비 2배 이상 개선됐다. 만약 하이닉스의 실적이 향상되지 않았다면 SK그룹은 매출 총액 부문에서 역성장하는 해가 됐을 것이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SK그룹은 하이닉스의 급성장이 아니었다면 그룹 전체 이익이 마이너스로 후퇴할 뻔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그룹의 전체 순이익은 18조4480억원이었다. 하이닉스의 순이익 19조7970억원이 아니었다면 1조원 이상 순손실을 기록했을 구조다. 10대 그룹 중 2024년 순손실을 기록했던 건 LG그룹(-8710억원)과 롯데그룹(-2조6690억원) 2개 뿐이다.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계열사들의 부진 속에 SK그룹은 하이닉스가 아니었다면 하마터면 최대 순손실의 불명예를 안았을 수도 있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을 잡은 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도 순항하며 희망을 밝히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 당기순이익 8조1081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내며 전진하고 있다. SK 관계자 “지난해 매출과 실적 등을 봤을 때 만약 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더욱 힘든 한 해가 됐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두용 기자 2025.05.16 06:30
IT

SK하이닉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HBM 효과로 영업익 157.8% ↑

SK하이닉스가 차세대 AI(인공지능) 메모리 선점 효과로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SK하이닉스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7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인 6조원 중후반대를 크게 상회했다.매출도 17조6391억원으로 41.9%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신기록이다. 역대 최고 실적을 찍은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1%포인트 개선된 42%로 집계되며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억원 늘었다. 이에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이 각각 29%와 11%로 개선됐다.회사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에 대해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는 변함없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해당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또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올해 1분기부터 일부 PC 고객에게 공급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은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낸드에서도 고용량 e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김우현 SK하이닉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설비투자 원칙'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 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4 08:52
산업

티몬에 집착한 ‘알짜’ 오아시스, 헐값에 잡았지만… 업계 반응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 ‘알짜’로 꼽히는 오아시스가 티몬을 끌어안았지만, 이커머스 업계 평가는 밝지만 않다. 앞으로 갈 길이 너무 험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IPO와 인지도에 욕심을 내다가 자칫 ‘티메프’(티몬·위메프)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오아시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오아시스를 티몬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 계획안을 제출받은 뒤, 오는 6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주인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인수대금은 116억원이다. 그러나 미정산 퇴직금과 임금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 인수대금은 180억원 안팎의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류광진 전 티몬 대표는 오아시스 측과의 인수 협상 금액이 약 300억원 대라고 밝힌 바 있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회생 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회생 채권을 변제하고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아시스는 티몬을 품으면서 확실한 유명세와 회원 수를 얻게 됐다.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현재 약 200만 명가량이다. 티몬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MAU) 수는 지난해 4월 기준 약 421만 명가량이었다. 단순 수치로 따진다면 오아시스가 단번에 620만 명에 근접한 회원 수를 확보한 셈이다. 경쟁사인 지마켓(625만명), 11번가(761만명)과 겨뤄볼 만한 규모다. 몸집도 단번에 부풀렸다. 지난해 5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오아시스로서는, 2022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약 3조8000억원에 달하는 티몬을 통해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 유통 기업 A사 관계자는 “지금 이커머스는 포화상태”라면서도 “오아시스가 어찌 됐건 티몬으로 부족한 인지도와 거래액을 키우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시스의 숙원인 IPO에도 한발 더 다가갔다. 오아시스는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규모와 인지도가 낮다 보니 실제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오아시스의 3대 주주인 UCK파트너스의 반발로 IPO의 꿈을 잠시 접었다. IB업계는 오아시스가 상장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티몬을 인수했다고 보고 있다.이커머스 업계 일각에서는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해석도 있다. 이커머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실사를 마쳤을 것이고, 이제 IPO를 향해 달리겠다는 뜻 아니겠나”라면서도 “티메프도 모기업 큐텐의 무리한 상장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매출 5171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98억원에 달하는 견실한 기업이다.반면 티몬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1조7725억원으로 천문학적이다. 그만큼 풀어야 할 실타래가 많다. 이 관계자는 “티몬의 현재 남은 자산은 사무 집기류와 직원뿐”이라며 “견실한 오아시스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만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아시스 측은 “이번 티몬 인수는 IPO와 별개”라며 “IPO는 늘 준비해오던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4.16 07:20
IT

SK스퀘어, '하이닉스 효과'로 출범 후 최대 영업이익

SK스퀘어가 반도체 업황 호조로 실적 신기록을 쓴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로 2021년 11월 출범 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SK스퀘어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이 3조9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1조9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 감소했다.또 SK스퀘어는 주요 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실을 2023년 2871억원에서 2024년 1941억원으로 32% 줄였다.먼저 티맵모빌리티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34억원으로 356억원 개선됐다. 티맵 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등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은 21% 성장했다. 올해는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11번가의 경우 오픈마켓 부문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냈으며 직매입 사업은 효율화했다. 2024년 매출은 5618억원으로 약 30%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754억원으로 504억원 개선됐다.콘텐츠웨이브는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CJ ENM으로부터 OTT 웨이브와 티빙의 사업 결합을 위해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투자 받았다. 곧 최대 토종 OTT를 출범해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SK스퀘어는 지난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추진했다. SK스퀘어 보유 크래프톤 지분 매각, 티맵모빌리티의 우티 지분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 부문 매각, 원스토어의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 등이 이뤄졌다.SK스퀘어의 작년 말 현금성 자산은 5363억원이다. 올해 SK하이닉스 배당 수익(약 3550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약 5000억원)에 추가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1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지난해 포트폴리오별 사업 전략을 재정립했으며 손익 개선에 집중했다"며 "올 한 해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 자산 유동화, 투자회사 아이덴티티 강화에 주력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5 16:34
e스포츠(게임)

엔씨가 쓰는 '역주행=성공' 방정식…맏형의 자신감

엔씨소프트가 올해의 부진을 털기 위한 예열 작업에 한창이다. 심혈을 기울인 기대작들이 출시 초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곧장 역주행하며 업계 맏형다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렇듯 '엔씨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지만,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대적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방치형 게임서도 빛난 리니지 IP엔씨가 지난 4일 241개 국가에 동시 출시한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는 25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2위를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리니지M'과 '리니지W'가 각각 1위, 4위를 차지한 대만 시장에서는 26위에 오르며 나름 선전하고 있다.엔씨는 할리우드 대세 미남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메인 광고 모델로 전격 발탁하는 등 '저니 오브 모나크'의 흥행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지난 8월 내놓은 스위칭 RPG '호연'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회사의 주력 IP인 '리니지'에 방치형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기대작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그런데 '저니 오브 모나크'를 론칭한 직후인 지난 5일 엔씨의 주가는 전일보다 14.35% 폭락했다.당시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버섯커 키우기', '소울 스트라이크' 등 방치형 RPG의 시스템을 특별한 변경 없이 그대로 차용했으며, '리니지W' 스타일의 3D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는 퀄리티가 낮았고 가시성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이런 암울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저니 오브 모나크'는 출시 5일 만에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톱5에 진입했고 4위까지 찍었다. 평점도 2점대인 '리니지M'과 달리 4점대를 유지하며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는 10위권을 오가고 있지만 신작 효과가 지난 뒤의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상태로, 유료 아이템이 주된 수익원인 MMORPG 사이에서 방치형 게임이 이 정도 성과를 내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저니 오브 모나크'는 주사위로 아이템을 획득하는 독특한 재미에 결제 대신 광고를 보면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처음 도입해 과금 부담을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처럼 광고 없이 게임을 즐기는 구독 이용자 유입을 노린다.엔씨 관계자는 "캐릭터를 계속 수집해 덱을 꾸리는 게임이라 새로운 캐릭터들을 업데이트하는 시점에 따라 매출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특징이 있다"며 "지금은 핵심 캐릭터인 '데스 나이트'와 '커츠'의 픽업 소환이 끝나 매출이 조금 내려간 구간"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광고 제거권이 이용자들이 기본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 될 것이고 빠른 성장을 원하는 경우 더 많은 캐릭터 뽑기권을 사는 형태의 무겁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저니 오브 모나크'의 초기 성적은 내년 초에 있을 2024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서 대박 난 TL엔씨의 또 다른 역주행 게임은 대작 PC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다. 6년이라는 개발 기간을 거쳐 작년 12월 국내에 먼저 선보였는데, 결과가 처참했다.게임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의 국내 PC방 순위에서 출시 첫 달 10위 안에 들어가려는 듯하다가 두 달 만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재는 전체 순위 54위, 장르별 순위 25위에 머물러 있다.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간 MMORPG 트렌드와 과금으로 우위에 서는 경쟁 환경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이에 굴하지 않고 엔씨는 인게임 재화의 활용 범위를 넓혀 과금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사용성을 개선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10월 글로벌 출시 때는 전과 다른 호응을 얻었다. 한 달 만에 누적 이용자 425만 명을 돌파했고,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인기 게임 1위에 등극했다.현재 일 최다 동시 접속자 수 4만~5만 명대를 지키고 있는데, 이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MMORPG '로스트아크'(2만명대)보다 높은 수준이다.이런 'TL'의 성공은 한국과 달리 통신 인프라가 좋지 않아 PC와 콘솔의 인기가 여전한 해외 게임 환경과도 맞닿아 있다. 엔씨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TL'을 장기 수익 창출원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엔씨 관계자는 "무기와 같은 신규 콘텐츠를 계속 추가하고, 신규 유저들을 위한 고속 성장 서버 등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증권가는 엔씨의 올해 적자 규모가 3분기 약 143억원에서 4분기 400억~500억원대로 불어나지만 내년 초에 다시 흑자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M', '리니지W' 등의 쿠폰을 제공하는 협업으로 유저 유입과 매출 발생을 이끌고 있다"며 "대박은 아니어도 안정적인 매출 기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과제는이처럼 12년 만에 적자 전환하며 우려를 샀지만 어쨌거나 엔씨는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A 게임사 관계자는 "탄탄한 현금 보유고만 봐도 엔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엔씨의 현금성 자산은 9500억원에 달한다.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과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축적한 부정적 이미지는 언젠가는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B 게임사 관계자는 "수천만 원을 써도 순위에 들지 못하는 한국과 달리 서구권 게이머들은 패키지 구매에 수만 원 정도를 쓰는 것을 정상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한국식 비즈니스 모델을 향한 해외 유저들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하는데, 단기간 내 이뤄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엔씨가 대대적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정말 가능성 있는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6 07:00
뮤직

하이브, 3998억원 토해 내야…CB 풋옵션 청구 99% 돌파 [IS엔터주]

하이브가 발행했던 전환사채 풋옵션 행사비율이 99%를 넘어섰다.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결국 투자자 모두가 원금 상환에 나섰다.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이브가 지난 2021년 11월 발행한 3회차 전환사채(CB) 풋옵션(조기상환 청구권) 행사비율은 이날 오후 기준 99.95%로 나타났다. 1차 풋옵션 청구 기간은 이날까지로, 사실상 전량 상환이다.이로써 하이브는 조기상환일인 오는 11월 5일까지 투자자들에게 3998억원을 돌려줘야 한다. 한국기업평가 기준 올 6월 기준 하이브의 현금성자산은 별도기준 2981억5100만원으로, 하이브가 상환해야 하는 금액을 한참 밑돈다. 하이브는 CB 4000억원을 차환해 풋옵션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예상 전환가액은 19만 9680원, CB 표면 금리와 만기 이자율은 모두 0%로 리픽싱(전환가액 조정)도 붙지 않았다.전망 역시 밝지 않다. 하이브의 주가는 각종 리스크 속에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과 동일한 17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한편 하이브의 3회차 CB 전체 물량 중 3900억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중 2400억원은 다른 투자자에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고, 15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외 100억원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이 투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7 16:30
뮤직

하이브, CB 풋옵션 청구 80% 돌파..3243억 어디서 구하나 [IS엔터주]

하이브가 발행했던 전환사채 풋옵션 행사비율이 80%까지 치솟았다.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이브가 지난 2021년 11월 발행한 3회차 전환사채(CB) 풋옵션 행사비율은 이날 오후 기준 81.08%에 달했다. 같은 날 오전까지 집계된 행사비율(68.58%)보다 무려 12.5% 치솟은 수치다.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조기상환 청구권으로, 하이브가 조기상환일(11월 5일)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금액은 약 3243억원이다.해당 CB는 4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전환가액은 당시 기준주가(35만원)에 110%를 적용한 38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건은 없고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만기 5년짜리 사채지만 조기 상환이 가능한 구조로, 지난 6일부터 1차 조기상환 행사가 시작됐다.하이브의 주가는 3회차 CB 발행 이후 줄곧 하락세를 타고 있다. 26일 종가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16만 9900원으로, 전환가액의 절반 수준이다. 사실상 주식 전환에 따른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CB 발행 당시 전체 물량 중 3900억원을 미래에셋증권이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중 2400억원은 다른 투자자에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고, 15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외 100억원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이 투자했다.3차 CB의 1차 조기상환 청구기간은 오는 10월 7일까지다. 2~4차 조기상환 청구일은 2025년 3월 6일, 2025년 9월 6일, 2026년 3월 6일로, 조기상환 청구 마감 후 1개월 뒤 상환이 이뤄지는 구조다.한편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하이브의 현금성자산은 별도기준 2981억5100만원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7 15:21
뮤직

하이브, 연이은 악재 속 CB 풋옵션 청구 70% 육박 …2743억 토해내야 [IS엔터주]

하이브가 발행했던 전환사채 풋옵션 투자비율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시혁 의장, 방탄소년단 슈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의 갈등 등 부정 이슈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원금 상환 청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이브가 지난 2021년 11월 발행한 3회차 전환사채(CB) 풋옵션 행사비율은 이날 기준 68.58%에 달한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조기상환 청구권으로, 하이브가 조기상환일(11월 5일)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금액은 현재 기준 약 2743억원이다.해당 CB는 4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전환가액은 당시 기준주가(35만원)에 110%를 적용한 38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건은 없고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투자자들의 조기 상환 청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손해 보는 투자가 됐기 때문이다. 하이브의 주가는 CB발행 이후 줄곧 하락했다. 26일 종가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16만 9900원으로, 전환가액의 절반 수준이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했지만 주식 전환 시 수익은커녕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된 셈이다.하이브의 미래 가치를 믿은 미래에셋증권도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하이브 3회차 CB 발행물량 중 3900억원을 사들였다. 이 가운데 2400억원은 다른 투자자에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고, 15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외 100억원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이 투자했다. 하이브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의 악재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까닭이다. 민희진 전 대표와의 지난한 싸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까지 민 전 대표를 지지하며 힘을 싣기 시작했다.이 가운데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잡음이 조롱거리로 전락하며 기업 이미지에 직격타를 날렸고, 캐시카우인 방탄소년단은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기도 전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으로 곤욕을 치렀다. 세븐틴도 멤버 정한이 26일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차례로 입대한 예정돼 있다. 또 다른 산하 아티스트인 르세라핌 또한 가창력, 왜색 논란 등에 휩싸이며 저조한 성적을 냈다. 실제 이달 초 발매한 르세라핌의 미니 4집 앨범 초동은 전작 대비 31.5%나 감소했다. 조기상환 청구기간도 아직 남아있다. 1차 조기상환 청구기간은 오는 10월 7일까지이며 2~4차 조기상환 청구일은 2025년 3월 6일, 2025년 9월 6일, 2026년 3월 6일로, 조기상환 청구 마감 후 1개월 뒤 상환이 이뤄지는 구조다.갚아야 할 돈은 많은데 하이브의 곳간 상태는 여의찮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하이브의 현금성자산은 9788억 9200만원이다. 풋옵션 비율이 100%에 달할 경우 회사의 현금성자산의 절반이 사라진다.하이브는 CB 4000억원을 발행해 풋옵션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다. 회사 안팎의 이슈를 차치하더라도 투자 매력도가 낮은 편이라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미 하이브 주가가 15만원대까지 터치한 데다 CB 표면 금리와 만기 이자율이 모두 0%이기 때문이다. 예상 전환가액도 기존 주가보다 할증된 19만 9680원으로, 리픽싱도 붙지 않았다.IB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가 3차 CB를 발행할 당시에만 해도 주가 전망이 밝아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 이번 4차 CB 발행의 조건도 좋지 않다. 새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7 11:26
산업

고려아연 신용등급 SK·LG엔솔급인데…MBK "재무건전성 우려" 진실은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군이 무리한 투자에 따른 재무건전성을 문제 삼자 고려아연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악의적으로 순부채 상황에 직면한 것처럼 편집했으며, 실제로는 국내 최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는 주장이다.고려아연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장기 신용등급 'AA+'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며, 기업어음도 최상위 등급인 'A1'을 받았다.고려아연에 따르면 금융사와 공사를 제외하고 한국기업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에쓰오일과 삼성물산, SK㈜뿐이다.나이스신용평가 AA+ 등급에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GS칼텍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부채 포지션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고려아연의 금융권 차입 부채는 410억원으로 사실상 없었는데 올해 6월 말 현재 1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유상증자·자사주 처분으로 조달한 1조3000억원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도 덧붙였다.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무분별한 투자를 재무건전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완전자본잠식 기업을 매출의 203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투자한 이그니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을 대표적 예로 꼽았다.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 논란을 피하기 위해 수치를 왜곡했다고 맞섰다.순부채 상태 우려와 관련해 고려아연은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고려아연의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단기투자자산)은 2조1277억원이다. 같은 시기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유동성사채+장기차입금+사채)은 1조3288억원"이라며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원이 남는 순현금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무리한 투자로 손해를 봤다는 지적에 대해선 "2022년 이그니오를 인수하면서 이그니오의 기존 주주가 가진 트레이딩 부문의 자산도 함께 취득했다"며 2021년 이그니오의 매출 637억원 기준 인수 대가는 203배가 아닌 약 9배로 합리적인 평가라는 설명이다.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의 경우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 금융 당국에 공시까지 했으며, 투자한 펀드들에 대해 약 800억원의 원금을 회수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아 손실액이 부풀었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뛰어난 현금 창출력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해 계속해서 '초우량 기업' 지위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차질 없이 추진해 비철금속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0 15:15
산업

새벽배송 오아시스 "11번가 인수 검토 중"…"처음 듣는 얘기"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국내 이커머스 기업 11번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오아시스마켓는 3일 "11번가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된 친환경·유기농 상품 이커머스 기업이다. 2018년 오아이스마켓을 출시하며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설립 이후 꾸준히 연간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9년 매출 1423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4754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도 매출액 128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업계에서는 최근 오아시스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돼서 11번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1번는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몸값을 크게 낮춰 매각을 추진 중이다. 몸값은 5000억원대다. 지난 3월 말 기준 오아이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242억원 수준이다. 몸값의 약 20%를 지급할 능력이 있는 만큼 오아시스가 일부 FI를 끌어들이고, 대출을 활용할 경우 인수가 가능할 전망이다.오아시스의 인수 검토에 대해 11번가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3 17: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