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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선수·감독·코치진도 팬들과 함께…본 경기, 이벤트 모두 뜨거웠던 부산 올스타전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8년 만에 부산에서 열렸다. 별들의 축제에 참가한 감독·선수·코치들이 모두 팬들과 교감하며 웃음을 나눴다. 서울 SK 자밀 워니(31)는 41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1위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크블몽팀을, 2위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공아지팀을 맡았다. 팬 투표와 감독 추천으로 선발된 24명의 선수가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 축제에 함께했다. 올스타전이 부산에서 열린 건 지난 2016~17시즌 이후 8년 만이었다. 예매는 6분 만에 매진됐고, 현장에서 판매된 시야방해석(253석)까지 더해 9050명의 관중이 부산에서 축제를 즐겼다.행사는 긴장감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 본 경기에선 치열한 득점 쟁탈전이, 중간에는 다양한 이벤트로 웃음을 안겼다. 먼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무궁화 꽃 게임이 열려 양팀 선수 10명이 우승 상품(무선 헤드셋)을 노렸다. 전희철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직접 장난감 총으로 탈락 선수를 지목했다. 2쿼터에는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4인 5각 릴레이가 열려 추억을 나눴다.한편 본 경기에선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이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공아지팀을 142-126으로 제압했다. 크블몽팀 허웅이 19점으로 안방에서 웃었다. 워니(41점 19리바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수원 KT 문정현, 허훈(이상 13점) 등이 크블몽팀의 승리를 합작했다.공아지팀에선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27점), 숀 롱(28점) 원주 DB 이선 알바노(19점) SK 김선형(16점) 등이 활약했다. 경기 초반엔 공아지팀이 7-0 런을 질주했다. 알바노가 포문을 열고, 김선형(SK)이 득점을 합작했다. 크블몽팀에선 허웅이 홀로 5점을 책임지며 맞섰다. 허훈(수원 KT)은 김선형 앞에서 포스트 득점을 시도하다 공격에 실패했다. 대신 4분 36초를 남겨두고는 허훈의 패스를 받은 ‘형’ 허웅의 3점슛이 터지기도 했다.이후 공아지팀 이우석이 연이은 3점슛으로 추격했다. 크블몽팀은 저스틴 구탕의 2연속 덩크 포함 6점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다. 쿼터 마지막 공격에선 크블몽팀 알바노가 버저버터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다시 1점으로 좁혔다.2쿼터 초반에는 전희철 감독과 조동현 감독이 직접 휘슬을 잡아 판정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선수 출신인 크블몽팀 이광재 DB 코치, 공아지팀 신명호 KCC 코치가 직접 경기에 출전해 나란히 3점슛을 터뜨렸다. 휘슬을 잡은 전희철 감독과 조동현 감독은 황당한 판정을 주고받으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이색적인 기용도 있었다. 2쿼터 중반 크블몽팀이 앞서기 시작하자, 전희철 감독은 1m85㎝이하 선수로만 경기에 나서는 등 변화무쌍한 경기가 이어졌다. 워니는 3쿼터에만 14점을 넣으며 크블몽팀의 리드를 지켰다. 공아지팀 숀 롱도 연거푸 덩크를 꽂으며 접전 승부를 만들었다. 한때 16점까지 벌어진 격차는 단숨에 줄었다. 4쿼터 종료 5분 41초, 두 팀의 격차는 단 7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이후 크블몽팀이 다시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났다. 워니의 슛은 연거푸 림을 통과했다. 공아지팀 숀 롱이 덩크슛으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었지만, 이외 지원이 부족했다. 1~3쿼터 맹활약한 이우석의 슛이 림을 외면한 게 아쉬움이었다.워니는 1분 26초를 남겨두고 김선형 앞에서 스탭백 3점슛을 터뜨리며 웃었다.본 경기 뒤, 행사에 참석한 모든 선수들이 팬들과 호흡하며 행사를 마쳤다. 팬들은 관중석에서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워니는 기자단 투표 77표 중 66표를 획득해 MVP를 품었다. 2년 연속 수상이다. 그는 상금 500만원을 받는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1.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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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완성된 KCC ‘MVP군단’…허웅 “후반 갈수록 무서워질 것”

프로농구 부산 KCC의 '최우수선수(MVP) 군단'이 마침내 완전체로 선을 보였다.KCC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꺾었다. 4쿼터 막바지 허웅(31)의 우중간 3점슛이 결승 득점이 됐다. KCC는 27일 기준 공동 5위(5승 5패)가 됐다.KCC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들을 모두 가동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최준용(30·2m) 송교창(28·1m99㎝)이 모두 코트를 밟은 것이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각각 2020~21시즌, 2021~22시즌 정규리그 MVP다. 이들은 지난 시즌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기존 이승현·허웅·디온테 버튼이 더해지는 막강 라인업이 완성됐다.‘완전체’ KCC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KCC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때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대신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봄 농구에선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전창진 KCC 감독은 주전들을 30분 이하로 사용하고도 일정한 빼어난 경기력을 유지하며 우승했다. 휴식기 뒤 열린 첫 경기였던 현대모비스전에서도 MVP 군단 5명이 접전 상황임에도 30분 이하의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복귀전에서 각각 5득점, 4득점에 그쳤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8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는 등 팀플레이에도 힘을 보탰다. 리그 내 공수에 모두 능하고, 신장 2m의 포워드를 2명이나 보유한 팀은 KCC뿐이다. 정통 센터가 없어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동력이 뛰어난 포워드로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KCC는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후반기 반전을 꿈꾼다. 허웅은 경기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완전체가 모인 상태서 이뤄낸 승리라 뜻깊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완전체 출격이) 아직 장점은 없는 것 같다”라고 진단하면서도 “어느 팀에 가도 MVP인 두 선수(최준용·송교창)가 있으니 경기하는 데 편하다. 합을 맞춘 지 일주일밖에 안 됐다. 후반을 갈수록 팀이 더 위력적이고 무섭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우중 기자 2024.11.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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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만 37점’ SK, KCC 대파하고 홈 4연승…삼성은 43점 차 대패(종합)

프로농구 서울 SK가 속공으로만 37점을 몰아치며 홈 4연승을 질주했다. 수원 KT는 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서울 삼성은 무려 점 차로 대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산 KCC를 93-57로 제압했다. SK는 이날 2쿼터부터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코트를 지배했다. 자밀 워니, 안영준, 김선형, 오재현은 수비 성공 뒤 쉴 틈 없이 반대 코트로 질주했다. SK는 이 쿼터에만 속공으로 12점을 올리며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3쿼터에도 SK의 속공은 반복됐다. KCC는 워니까지 합류한 SK의 속공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까지 시도한 3점슛도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SK는 이날 한때 40점 차로 앞서는 등 완벽하게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KCC에 리드를 내준 시간은 단 1분도 없었다. SK는 속공으로만 37점을 올리며 KCC(11점)에 크게 앞섰다.SK 워니는 22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 통산 3호 트리플 더블에 성공했다. 오재현(17점 10어시스트)은 더블더블, 안영준은 덩크 포함 16점 3스틸로 힘을 보탰다. 김선형도 12점으로 지원사격을 했다.KCC에선 허웅(15점)과 정창영(15점)이 30점을 합작하며 분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0-45로 완패했고, 페인트 존에서만 62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같은 날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창원 LG를 65-59로 꺾었다.저득점 양상 속, LG가 2쿼터 벤치 멤버들의 분전에 힘입어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전열을 마친 KT가 3쿼터 폭발한 박준영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박준영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LG에선 칼 타마요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도 KT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LG는 4쿼터 시도한 3점슛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LG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은 단 14%(3/22)였다.KT 허훈은 쿼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으로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준영은 최종 15점 9리바운드. 레이션 해먼즈는 11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LG에선 타마요(12점) 전성현(10점)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끝으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선 홈팀 정관장이 서울 삼성을 102-59로 제압했다.정관장은 이날 1쿼터를 30-8로 시작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이 야투 성공률 21%를 기록하는 동안, 정관장의 기록은 69%에 달했다. 자유투 11개를 던져 모두 넣는 집중력도 발휘했다. 삼성의 득점은 2쿼터부터 터지기 시작했지만,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이미 26점에 달했다.3쿼터에도 정관장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한때 격차는 5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3쿼터 중반이 넘어선 뒤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 역시 3쿼터 막바지 주전을 모두 제외했다. 4쿼터는 후보 선수들의 경기로 마무리됐다.정관장에선 캐디 라렌이 19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배병준이 17점 5어시스트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삼성에선 코피 코번(24점) 외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2연승에 마침표가 찍혔고, 대신 원정 8연패가 됐다. 김우중 기자 2024.11.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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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완전체 언제쯤? 전창진 감독 "허웅 먼저, 나머지는 브레이크 후"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는 부산 KCC가 연승에 도전한다.KCC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삼성은 외국인 빅맨 코피 코번 중심의 세트 오펜스를 펼친다. KCC의 전술도 코번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핵심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창진 감독은 "삼성이 코번을 활용한 패턴으로 득점을 할 것이라 그 패턴에 대비한 수비를 준비했다. 코번의 힘이 좋으니 외곽을 조금 열어주더라도 골밑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코번 수비는 리온 윌리엄스가 준비하고,디온테 버튼이 마커스 데릭슨을 상대할 예정이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던 KCC는 시즌 초반 소화가 쉽지 않다. 이승현-최준용-허웅-송교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선수 4인의 '빅4'가 핵심인데, 이승현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코트를 비운 상태다.다만 복귀 일정 자체는 비관적이지 않다. 전창진 감독은 구체적 날짜는 모르겠다면서도 "허웅이 가장 먼저 돌아올 것 같다. 준용이는 조금 더 늦어질 것 같다. 최준용과 송교창도 브레이크 전엔 어렵겠지만, 팀이 (동아시아 슈퍼리그 참가를 위해) 마카오를 다녀온 후 9일 서울 SK전이 끝나면 17일 정도 쉰다. 그때 선수단이 잘 맞춰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이 없긴 하지만, 벤치 멤버였던 이들의 의욕이 불타는 건 긍정적 요소다. 전창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면 식스맨들을 많이 기용하고 있는데, 이 선수들이 지금 신이 났다. 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온 것 같다. 현재 멤버로 연승을 타면서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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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체조 허웅 “누구도 믿지 않은 올림픽 출전, 내 기술 인정받겠다” [IS 인터뷰]

기계체조 국가대표 허웅(25·제천시청)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생애 첫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실수를 저질러 8명 중 7위에 그쳤다. 점수표를 확인한 그의 진한 아쉬움은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당시 그는 “다시 도전하기가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고 무섭다”라고 솔직한 고백을 했다. 그랬던 허웅은 귀국하자마자 출전한 2024 전국대학·일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안마 종목 최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허웅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파리 대회 중 실수가 나온 기술은 2개월밖에 연습하지 못한 기술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대개 체조 선수가 기술을 연마하는 기간은 평균 2년. 난도가 높으면 최대 4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는 게 허웅의 설명이다. 허웅은 이 기술을 시도하다 안마에 걸려 떨어졌다. 실수로 인한 감점만 없었다면 최대 3위까지 가능했기에 주변의 안타까움이 컸다.하지만 허웅은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1위를 할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 준비 기간이 부족했고, 내가 실수했다”라고 인정했다. 허웅은 파리 올림픽에 부상 선수를 대신해 출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전까지 이렇다 할 국제 경험이 없었다. 대한체조협회는 파리 올림픽 대표로 경력이 풍부한 김한솔을 택했다. 김한솔은 아시안게임 마루 2연패, 앞서 두 번이나 올림픽 무대를 누빈 베테랑이다. 그런데 김한솔이 선수단 출국 이틀 전 훈련 중 다쳤고, 허웅이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파리 올림픽 출전 불발 뒤 다른 종목 전환을 준비 중이었던 허웅은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지 못한 채 대회에 임했다. 그는 “나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출전 경험도 없다. ‘잘해야 한다’라는 압박감도 컸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상상보다도 더욱 큰 대회였다”라고 돌아봤다. 가장 마지막으로 파리행을 확정한 그는,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두려움와 눈물을 잊은 허웅은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과거를 돌아본 허웅은 “어렸을 때 주변에서 나를 보고 ‘타고 났다’ ‘천재다’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난 그런 표현을 정말 싫어했다. 나는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꾸준히 연습했다”라며 “중학생 때 내 목표가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했다. 주변에서 모두 믿지 않았다. 10년이 지나 올림픽 출전은 이뤄냈다. 꾸준히 하니 주변에서도 인정해 주더라. 나는 앞으로도 계속 꾸준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노력이 중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한 허웅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기술력을 더욱 높일 것이다. 이제 기술 10개가 아닌, 8개로 규정이 바뀐다. 고난도 기술로만 구성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가장 높은 기술들로 구성을 채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허웅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관계자들도 믿지 않을 것 같지만, 나는 지난해부터 철봉 종목 역시 출전을 위해 여러 계획을 세웠다. 나아가 개인종합 출전도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3 08:30
스포츠일반

기계체조 김한솔, 출국 전 부상으로 파리 올림픽 불발…허웅 대체 발탁

기계체조 국가대표 맏형 김한솔(서울시청)이 부상으로 인해 파리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16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국가대표 김한솔이 전날(1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마 훈련을 소화하다 왼 무릎을 다쳤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경기를 소화할 수 없을 것이란 병원 진단이 나왔다.이에 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김한솔 대신, 안마 기대주인 허웅(제천시청)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협회가 대한체육회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허웅의 출전이 확정됐다.애초 체조 대표팀은 17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한솔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김한솔은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선 베테랑이다. 그간 올림픽에선 입상하지 못했지만,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를 목에 건 실력자다. 김한솔은 지난해 벨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고배를 마셨지만, 5월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파리행을 확정한 바 있다.김한솔은 지난달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30 행사에서도 마이크를 잡고 “(류)성현이와 함께 시상대에 섰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발목이 잡혔다. 지난 9일 결단식을 마친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144명 중 부상으로 이탈한 첫 번째 사례다. 그는 도마 착지 중 무릎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허웅이 첫 올림픽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 안마 랭킹 6위에 오른 기대주다. 남자 대표팀에선 이준호(전북도청), 류성현(한체대), 허웅이 파리에서 메달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7.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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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로슨·알바노·김종규 다 터졌다…DB, KCC 꺾고 시리즈 타이

프로농구 원주 DB가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DB가 자랑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 그리고 김종규가 맹활약을 펼치며 1위의 위용을 뽐냈다.DB는 1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에서 부산 KCC를 80-71로 제압했다. DB는 지난 1차전에서 12점 차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날은 홈팬들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두 팀은 3쿼터까지 예상하기 힘든 접전을 벌였다. 동점 9회, 도합 역전 19회라는 혈투였다. 결국 4쿼터 집중력을 유지한 홈팀이 웃었다. 로슨이 32점 6리바운드 2스틸, 알바노가 1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MVP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종규 역시 야투 성공률 75% 동반 14점 11리바운드를 몰아쳤다. 한편 역대 4강 PO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팀의 최종 챔피언결정전 진출 최종 확률은 47.6%(10/21)다. 여전히 KCC 쪽에 확률이 웃고 있는 셈이다. KCC는 쿼터 내내 DB를 추격하며 연승을 노렸지만, 초반 외곽슛 침묵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라건아의 27점 활약도 빛이 바랬다. 허웅(17점) 송교창(8점) 최준용(2점 7어시스트) 등의 활약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홈팀 DB는 알바노·김영현·강상재·서민수·로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KCC는 허웅·에피스톨라·최준용·송교창·라건아로 맞섰다.경기 초반부터 두 팀 선수들의 거센 몸싸움이 나왔다. DB는 초반 야투가 들어가지 않자, 상대의 속공을 파울로 끊으며 템포를 늦추려 했다. 김종규 대신 먼저 코트를 밟은 서민수는 두 차례나 최준용의 공격을 저지하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KCC는 에피스톨라의 코너 3점슛으로 다시 앞서가더니, 송교창·허웅의 연속 레이업까지 더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DB는 첫 4분 50초 동안 야투 11개 중 2개밖에 넣지 못했지만,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했다. 직후 알바노의 3연속 스틸로 이어진 공격은 김종규의 동점 득점, 강상재의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DB는 김종규의 중거리 득점으로 기분 좋은 쿼터 마무리를 기대했다. 마지막 수비서 재차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줬지만, 송교창의 2구는 모두 림을 맞고 나왔다. DB가 19-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엔 두 팀 모두 높은 슈팅 성공률을 앞세워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외곽 침묵은 이어졌지만, 상대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림을 갈랐다. DB의 흐름은 개인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이 겹치며 끊겼다. 2쿼터 7분 3초를 남겨두고 송교창이 슛 페인트로 김종규의 세 번째 파울을 유도했는데, 강하게 항의한 DB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하지만 DB는 로슨의 3점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KCC는 허웅,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여전히 1점 이내의 공방전이 오갔다.로슨이 풋백 덩크로 환호성을 일으키자, 라건아는 그와 김종규의 수비를 가볍게 이겨내며 득점에 성공했다.이번에도 쿼터 마무리가 좋았던 건 DB였다. 강상재가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더니, 김종규가 중거리 득점을 더 하며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마지막 공격권에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김종규의 득점이 나오며 홈팬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전반 종료 기준, DB는 무려 1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KCC의 속공을 제어했다. KCC의 전반 팀 리바운드는 11개였다. 3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은 건 KCC였다. 시작 1분 만에 라건아와 허웅이 3개의 야투를 모두 꽂아 넣었다. 벌써 이날 경기 6번째 동점. KCC는 곧바로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DB는 로슨과 알바노의 득점으로 추격했는데, 그때마다 라건아가 가볍게 골밑 득점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라건아는 3쿼터 첫 6개의 야투에 모두 성공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KCC 진영에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3쿼터 3분 54초를 남겨두고 공격리바운드에 가담한 이승현이 몸싸움 끝에 넘어진 뒤 머리에 충격을 입었다. 그는 통증을 호소하다 일단 벤치로 향했다.DB는 로슨의 3점으로 재차 승부를 뒤집는 듯했지만, 박인웅의 U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1분 59초를 남겨두고는 강상재가 직접 교체 사인을 보내며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여러모로 KCC의 우세 속에 진행된 3쿼터였다. 해당 쿼터 KCC의 야투성공률은 53%에 달했다. 하지만 DB는 쿼터 종료 직전 알바노와 유현준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기어코 1점 리드를 되찾았다. 승부가 갈린 4쿼터, 초반 분위기는 DB가 이어갔다. 로슨과 박인웅이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선 KCC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적절한 트랩 수비가 모두 효과를 봤다.KCC에선 쉼 없이 달린 라건아가 체력 저하로 고전하며 턴오버를 쌓았다. 송교창의 3점슛도 침묵했다. 오펜스 파울, 킥 볼 바이얼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에 실패했다.반면 DB는 로슨의 손끝이 재차 불을 뿜었다. 김종규 역시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KCC를 압박했다. 김종규는 2분 10초를 남겨두고 투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4쿼터 집중력에서 앞선 DB가 승리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원점이 된 시리즈, 두 팀은 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PO 3차전을 벌인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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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향한 흥미진진 매치업…프로농구 4강 PO '빅뱅'

이제는 4강 플레이오프(PO)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4강 PO가 시작된다. 원주 DB와 부산 KCC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수원 KT가 이튿날 창원체육관에서 각각 5전 3승제의 4강 PO 서막을 올린다.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 DB와 ‘슈퍼팀’ KCC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DB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나란히 정규리그 국내·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을 비롯해 강상재, 김종규, ‘식스맨상’ 박인웅 등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이후 2주가량 숨을 고르면서 체력 부담도 없다. 정규리그 1위 전력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봄농구를 앞두고 있다.그런데 KC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 3연승 셧아웃을 통해 4강 PO에 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앞세워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정규리그 5위에 머무르며 구겨졌던 자존심도 세웠다. SK에 3경기 연속 20점 차 안팎의 대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슈퍼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DB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DB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2위 LG와 3위 KT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LG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다. 10연승 파죽지세 속 2위를 확정할 만큼 시즌 후반기 기세가 워낙 가파르다.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가 지난해 부상 아픔을 딛고 첫 봄농구에 나서는 가운데 양홍석, 이재도와 '신인상' 유기상 등 조직력을 앞세운 단단한 수비력은 LG의 최대 무기다. 조상현 LG 감독으로서는 6강 PO에서 KT에 져 탈락한 ‘쌍둥이 동생’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대신해 설욕전의 의미도 담았다.모비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KT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득점상과 베스트5에 오른 패리스 배스가 PO 4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맹폭을 가한 가운데 허훈과 하윤기 등의 존재감도 워낙 크다. 허훈과 배스를 앞세운 KT의 공격력이 마레이가 버티는 ‘최소 실점 1위’ LG의 방패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창과 방패로 압축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한 팀만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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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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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허웅 역전 버저비터 3점슛…KCC, KT 격파하고 2연승 질주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를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국가대표 출신 허웅·이승현·라건아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허웅은 승리를 책임지는 역전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렸다.KCC는 7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6-94로 이겼다.KCC는 이날 승리로 직전 경기 시즌 최다 득점(117점)의 기세를 이어갔다. 시즌 25승(20패)째를 올린 KCC는 4위 서울 SK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승리의 주역은 허웅이었다. 그는 35분 45초동안 18득점 8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2개의 3점슛을 터뜨렸는데, 마지막 외곽포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버저비터 3점슛이었다.이외에도 이승현(15득점) 라건아(18득점 15리바운드) 이호현(13득점) 등도 팀 승리를 합작했다.KT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이 기간에만 KCC에 2패를 당하며 쓴맛을 봤다. 16패(29승)째를 기록한 KT는 여전히 3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패리스 배스(29득점) 한희원(20득점) 허훈(17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공격권에서 허웅을 막아서지 못했다. 허웅의 버저비터 직전 터진 배스의 역전 3점슛도 빛이 바랬다.1쿼터 초반 흐름은 KCC의 몫이었다. KT 하윤기·정성우의 슛이 연이어 빗나가는 사이, KCC가 손쉬운 득점을 올리며 페이스를 올렸다. 직전 경기 20득점을 올린 이승현이 정확한 정면 3점슛 등 절호의 슛감을 뽐냈다.하지만 KT엔 배스가 있었다. 배스는 장기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과, 중거리 득점을 섞어 차근차근 격차를 좁혔다. 특히 상태의 패스를 스틸한 뒤 화려한 덩크까지 꽂아 넣는 등 홀로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하윤기의 이지샷 미스는 또 나왔지만, 배스가 분전한 KT가 격차를 4점까지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 배스는 1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쳤다. 2쿼터에도 먼저 앞서간 건 KCC였다. 라건아 대신 먼저 코트를 밟은 존슨이 인사이드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KT 수비를 공략했다. KT의 3점슛은 여전히 림을 외면했다.KT는 허훈의 연속 5득점과 자유투 득점으로 재차 추격했다. 하지만 존슨이 28.5초를 남겨두고 레이업과 파울을 얻어내더니, 마지막 공격권에선 속공에서 허웅의 득점을 도우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결국 KCC가 전반을 52-42로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이번에는 KT가 초반부터 기어를 올렸다. 배스가 연이여 중거리슛과 레이업에 성공했다. ‘배스 고’만으로도 KT의 공격은 성공적이었다.KCC의 공격이 무뎌진 건 아니었지만, KT의 추격이 거셌다. 다소 잠잠하던 허웅이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달아나자, 이번에는 하윤기가 허훈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올리며 응수했다.KCC의 리드를 책임진 건 허웅이었다. 그는 정확한 패스로 라건아의 앤드원 플레이를 유도하더니, 이호현의 3점슛도 도왔다. 3쿼터 1분 43초를 남겨두고, KCC가 다시 10점으로 달아난 순간이었다. 직후 이승현의 득점을 도운 것도 허웅의 패스에서 만들어졌다.한희원은 버저비터 3점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4쿼터엔 달랐다. 한희원은 초반부터 연이어 득점을 신고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문정현이었다. 그는 3분 14초를 남겨두고 왼쪽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4점까지 좁혔다.이후엔 허씨 형제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허훈이 문정현의 3점슛을 도우며 1점까지 좁히자, 이번에는 허웅이 이호현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47초를 남겨두고 격차는 단 3점이었다.송영진 감독의 작전타임 직후, KT는 약속된 플레이로 격차를 1로 좁혔다. 허훈은 슈팅 파울을 외쳤으나,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번에는 전창진 감독이 작전타임을 외쳤다.이호현의 정면 3점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라건아가 소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후 팀 파울 상황에서 자유투 라인에 선 허웅은 1구만 성공했는데, 이는 배스의 역전 3점슛으로 이어졌다. KCC의 패색이 짙어진 순간, 등장한 영웅은 허웅이었다. 그는 우중간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김우중 기자 2024.03.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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