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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아웃이 아니었네?' 김도영의 친구 윤도현, KIA 9월 지원군 될까 [IS 피플]

시즌 아웃 위기를 극복한 내야수 윤도현(22·KIA 타이거즈)이 '9월 지원군'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윤도현은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전력 외 자원이었다. 그는 지난 6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수비 중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가 골절됐다. 지난달 19일 이범호 KIA 감독은 윤도현에 대해 "올 시즌은 아마 힘들 거 같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보고했을 텐데 그게 아니어서 보고를 안 하지 않았을까.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워낙 민감한 부위의 부상인 만큼 회복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그런데 이후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윤도현이 지난달 26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첫 2경기를 지명타자로 소화한 뒤 2루수와 3루수로 출전 범위도 넓혔다. 지난달 27일 이천 LG 트윈스전에선 5타수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스르면서 잔여 정규시즌 복귀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때마침 KBO리그는 9월 1일부터 1군 엔트리에 최대 5명을 추가할 수 있는 이른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다. 윤도현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9월 말 1군에 등록된 뒤 깜짝 놀랄 만한 단기 임팩트(6경기, 타율 0.407)를 보여줬다. 아마추어 시절 김도영의 동갑내기 광주 지역 라이벌로 성장, 2022년 나란히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반복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3월 연습경기에서 오른 중수골을 다쳤고 이듬해 4월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지난해에는 3월 옆구리, 4월 왼 중수골 부상으로 쓰러졌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올 시즌에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불운이 찾아왔다.디펜딩 챔피언 KIA는 현재 힘겹게 5강 경쟁 중이다. 후반기 연전연패를 거듭해 팀 순위가 어느새 8위까지 떨어졌다. 202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시즌 아웃 등 타선에 부상 악재가 겹친 상황. 9월 확대 엔트리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손가락 골절을 극복한 윤도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31 13:35
해외축구

‘손흥민 vs 네이마르’ 결국 못 볼 가능성↑…SON은 붙박이인데, 브라질 대표팀 승선 너무 어렵다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네이마르(산투스)의 맞대결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마르가 9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탓이다.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브라질축구협회(CFB) 본부에서 오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17~18차전에 대비한 명단(25명)을 발표했다.이번에도 네이마르의 이름은 없었다.지난 5월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쥔 안첼로티 감독은 6월 남미예선을 앞두고도 네이마르를 제외했다. 당시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와 소속팀 경기에 출전했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선택하지 않았다. 부상에 신음했던 네이마르는 5월부터 이달까지 9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지만, 지난주 팀 훈련 도중 근육을 다쳤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결국 안첼로티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완벽한 몸 상태를 되찾아야 한다”며 “네이마르를 모르는 팬은 없을 것이다. 네이마르 역시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좋은 컨디션을 회복해야 대표팀에도 도움이 되고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10월 10일 서울에서 한국과 맞붙을 것이 유력하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맞대결을 고대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매번 뽑히는 붙박이지만, 현재로서는 네이마르가 10월에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과 대결한 바 있다. 당시 월드컵 6개월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한국이 1-5로 대패했다. 이때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겨룬 바 있다.이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났는데, 이때도 1-4로 크게 졌다.한국은 브라질과 통산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1승 7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 브라질은 5위다.김희웅 기자 2025.08.26 15:27
프로야구

빅리그 문턱에서 멈춘 도전, 이른 나이 은퇴, 이젠 코치의 시간…"7년의 좋은 경험" [IS 인터뷰]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도전은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멈췄다. 고심 끝에 선택한 KBO리그 활약도 미미했다.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개척 중인 문찬종(34) 키움 히어로즈 수비 코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른 나이에 은퇴한 게 맞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더 했어도 아픈 것 때문에 걱정했을 거"라면서 멋쩍게 웃었다.문찬종 코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9년 4월에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의 우승을 이끈 주전 3루수로 국내외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거취를 고심한 그의 선택은 미국. 그해 8월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과 35만 달러(4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2014년엔 싱글A와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83(474타수 134안타) 6홈런 60타점 35도루를 마크했다. 이듬해에는 트리플A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미국에서 문찬종 코치의 선수 경력은 2016년 마침표가 찍혔다. 그해 트리플A에서 3할대 타율(0.309)을 기록하고도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건 병역 때문이었다. 문 코치는 "휴스턴에서 방출당한 게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서비스 타임(7년)을 채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이었다. 구단에서는 남을 거면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솔직히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구단으로 가야 하나, 병역을 해결해야 하나 고민했다. 결론은 군대였다. 그때 나이가 스물여섯에서 스물일곱 넘어갈 때였는데 한국에 더 늦게 들어오면 (KBO리그에 지원하더라도) 쉽지 않을 거 같았다"라고 회상했다.문찬종 코치는 병역(사회복무요원)을 마친 뒤 2020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미국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문 코치는 "첫해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는데 은퇴할 때까지 아팠다. 잠시 아프지 않더라도 나이가 있으니 걱정되고, 그러면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미국에서도 돌아온 뒤 빨리 군대를 갔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일정이 꼬여) 연차로 (2년이 아닌) 3년을 쉬었다. 야구하면서 아픈 데는 어깨밖에 없었는데 캠프 때 부상을 당하니 고민이 많았다"라고 아쉬워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문찬종 코치는 이듬해 바로 코치진에 합류, 올해로 4년째 몸담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도 미국에 도전할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안 할 거 같다"라고 답한 문 코치는 "미국에 간 걸 후회하지 않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비록 7년 동안 빅리그엔 가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을 겪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뜨겁게 경쟁한 미국에서 시간은 지도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일맥상통한다. 문찬종 코치는 "지금 1군에 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해선 안 된다. 지금 잡은 기회가 당연한 게 아닐 수 있다"며 "내년에 신인이 들어오면 밀려날 수 있다. 그걸 알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5 11:25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까지 고통 호소, 선 넘은 SNS 공격 리그 차원의 대응 필요 [IS 시선]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지난 1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아내는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반려견들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삐뚤어진 몇몇 팬들이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디아즈는 올 시즌 KBO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1위. SNS에서 벌어지는 무차별적인 메시지 공격이 특정 대상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는 2020년부터 기사 댓글을 폐지했다. 이후 일부 악플러들이 흔히 '배설'을 하는 곳이 팬들과의 소통 창구 중 하나인 선수 개인 SNS이다. 공개되지 않는 은밀한 공간이다 보니 댓글보다 강도가 심할 수밖에 없다. 타깃이 선수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심지어 애완동물까지 전방위적이다.올 시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 반복돼 시즌 아웃된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부상 직후 SNS를 폐쇄하기도 했다. 불가항력적으로 다친 선수마저 공격의 대상이 되니 부상 정도를 축소해 발표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발생한다. 공인에 가까운 선수 출신 단장들도 스트레스가 심하다. 팀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비판이 아닌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지니 답답할 노릇이다. 하루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선 한국야구위원회(KBO)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차원으로 '공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선수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SNS를 폐쇄하거나 메시지를 보고도 인내하는 것뿐이다. 변호사를 에이전트로 둔 선수들도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법적 대응에는 부담을 느낀다. 그러는 사이 욕설과 폭언의 메시지를 보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공격의 강도는 그만큼 더 세졌다. '악의 연대기'를 끊어내려면 공론의 장에서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한국 야구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13년 만에 열린 올림픽 야구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으나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 연이어 덜미가 잡혔다. 당시 대표팀을 이끈 김경문 현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23년 2월 대회를 돌아보며 "예전에는 상대를 해보면 일본이 긴장을 많이 했다. 부담도 많이 느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느 순간 FA(자유계약선수)도 하고 (큰) 돈을 받아보니까 혹시라도 못하면 (악플러들의) 공격이 들어오지 않나. 어느 순간 선수들의 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격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구단도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15:42
메이저리그

김하성, 허리 통증으로 결장…복귀 후 네 번째 부상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김하성(29)이 또 부상으로 결장했다.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교체 선수로도 출전하지 않았다.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에 따르면, 김하성은 경기 전 허리 근육 경련 증세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명단(IL)에 오르진 않았다. 톱킨 기자는 "탬파베이 구단은 김하성의 몸 상태를 하루 단위로 살피기로 했다"고 전했다.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긴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마이너리그에 복귀했으나 6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빅리그 복귀가 연기됐다.그는 지난 달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통해 MLB에 복귀했고 해당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또 다쳤다. 이후 3일을 쉰 뒤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재복귀했다.부상은 끊이질 않았다. 그는 지난 달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허리를 다쳤다. 그리고 지난 달 26일 허리 염좌 진단을 받고 열흘짜리 IL에 올랐다.김하성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일 복귀했으나 또다시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잦은 부상 탓일까.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매우 저조하다. 빅리그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출루율 0.290,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이 결장한 탬파베이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양키스에 4-6으로 무릎을 꿇고 3연패에 빠졌다.안희수 기자 2025.08.21 13:34
프로야구

롯데, 간판타자 윤동희 1군 엔트리 제외 초강수...나승엽·최준용 콜업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주축 타자 윤동희, 좌완 셋업맨 홍민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간판타자 윤동희와 좌완 불펜 투수 홍민기를 2군으로 내렸다. 윤동희는 2025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2위에 오를 만큼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전반기 막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돌아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8월 초부터 급격히 배트가 얼어붙었다. 팀이 9연패(1무 9패)를 당한 10경기에서 타율 0.147에 그쳤다. 19일 LG전에서 좌중간 안타를 치며 반등 신호탄을 쏘는 듯 보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줬다. 홍민기는 19일 LG전 7회 말 2사 상황에서 등판해 신민재에게 사구를 내준 뒤 바로 교체됐다. 최근 제구 난조를 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홍민기는 심리적으로 안 좋다, 갑자기 그분(제구 난조)이 오셨다. 안정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윤동희는 현재 타격감 저하로 감각 조율이 필요하다고 봤다. 롯데는 윤동희와 홍민기 대신 주전 1루수 나승엽과 셋업맨 최준용을 콜업했다. 나승엽은 컨디션 난조로 그동안 조정기를 가졌고, 최준용은 어깨 통증으로 재활 치료를 받았다. 롯데는 20일 LG전에서 한태양(2루수) 손호영(지명타자) 고승민(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유강남(포수) 김민성(3루수) 나승엽(1루수) 이호준(유격수) 황성빈(중견수)를 선발로 투입한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다. 한편 롯데는 경기 전 선발 유격수를 전민재에서 이호준으로 바꿨다. 옆구리 통증이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17:04
프로야구

"너한테 기회다, 진짜 잘해라" 김도영의 격려, 또 부상에 쓰러진 그의 '친구' [IS 피플]

굿이라도 해야 할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2)이 다시 한번 부상에 울었다.이범호 KIA 감독은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윤도현에 대해 "올 시즌은 아마 힘들 거 같다"라고 말했다. 윤도현은 지난 6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수비 중 타구에 오른쪽 손가락을 맞고 교체됐다. 검진 결과 두 번째 손가락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 골절이 확인돼 수술대에 올랐다. 이 감독에 따르면 재활 치료를 거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정규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이범호 감독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보고했을 텐데 그게 아니어서 안 하지 않았을까.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윤도현의 시즌 성적은 19경기 타율 0.279(68타수 19안타) 4홈런 9타점, 출루율(0.329)과 장타율(0.500)을 합한 OPS가 0.829에 이른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재능을 보여줬다.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 1군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었으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광주제일고 출신 윤도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출신이다. 무등중 시절에는 지역 라이벌인 김도영(당시 광주동성중)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광주동성고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도영이 2022년 1차 지명의 영광을 차지했지만, 윤도현의 지명도 못지않게 빨랐다. 2022년 KIA가 선택한 '야수 톱2' 자원이 김도영과 윤도현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입단 후 부상이 반복됐다.윤도현은 2022년 3월 연습경기에서 오른 중수골을 다쳤고 이듬해 4월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지난해에는 3월 옆구리, 4월 왼 중수골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건강을 회복한 올 시즌에는 개막 엔트리부터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순간, 부상의 악령이 다시 찾아왔다. 윤도현은 지난 5월 28일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뒤 전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김도영을 언급하며 "(부상을 당한) 어제저녁 같이 샤워했는데 '너한테 기회라고 진짜 잘해라'라는 말을 해주고 '부상 조심하라'고 했다. 많이 지금 좀 힘들어하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친구 김도영의 부상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한 게 윤도현이었다. "도영이가 다치고 생각했던 게 '빈자리를 채우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했던 거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다짐은 결국 공염불이 됐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0 00:01
프로야구

간판타자가 69경기-67경기 출장, 이숭용 감독 "빚 진 거 갚아야죠"

"그동안 빚 진 거 (남은 경기에서) 갚아야죠."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팀의 간판타자와 외국인 타자의 주축 타자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그럼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도 그 친구들의 몫이죠"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두 선수는 최정(38)과 기예르모 에레디아(34)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KBO 역대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보유한 SSG의 간판타자이다. 한국 무대 3년 차를 맞은 에레디아는 지난해 타격왕 출신으로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최정과 에레디아는 올해 크고 작은 부상으로 18일까지 각각 69경기, 67경기 출장에 그친다. 시즌 일정의 60% 정도만 소화했다. 최정은 개막 직전 햄스트링을 다쳤고, 6월 중순에는 수비 훈련 중 눈에 공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최근에는 목 담 증세로 나흘 동안 휴식했다. 에레디아는 우측 허벅지 종기 감염으로 6주간 이탈, SSG는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최정과 에레디아는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라면서 "중심 타선에 있고, 높은 연봉을 받는 친구들은 팀이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준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래서 팀 간판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팀에 중심축은 꼭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3~5번 중심 타선과 에이스는 팀의 자존심이다. 이들이 잘하면 모든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좋은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연봉도 많이 주는 것 아니겠나.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게 그 친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팀이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주축 선수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에레디아는 후반기 24경기에서 타율 0.422 5홈런 1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이 기간 타율 1위. 최정은 후반기 21경기 타율 0.269 3홈런 10타점. 전반기 49경기에서 타율 0.198보다 정확도는 높아졌다. 이 감독은 "경기 전 훈련 모습을 보니까 타격 밸런스도 괜찮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8 00:10
프로야구

후반기 타율 0.413, 퇴출 위기 잠재운 '외국인 연봉 1위'의 위엄 [IS 피플]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가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에레디아의 후반기 첫 19경기 타율은 0.413(63타수 26안타)에 이른다. 전반기 0.277에 머물렀던 시즌 타율도 어느새 0.314까지 올랐다. 시즌 출루율(0.380)과 장타율(0.445)을 합한 OPS는 0.825이다.에레디아는 전반기 '위기의 남자'였다.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왕(0.360)에 오르며 올해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160만 달러·22억원)을 보장받았으나 성적표가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부상. 지난 4월 오른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6주간 이탈, 라이언 맥브룸이 부상 대체 선수로 그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도 했다. 지난 6월 3일 1군에 복귀한 뒤에는 한동안 타격감이 오르지 않았다. 첫 6경기 타율이 0.160(25타수 4안타). 199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가 맞물려 '퇴출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SSG로선 에레디아와 함께 중심 타선을 책임져야 할 최정마저 부진에 빠져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초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과 에레디아가 못 쳐주는 게 큰 거 같다. 쳐야 할 때 못 친다"며 "두 선수가 작년엔 중심을 잡아줬는데 올해는 힘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우였을까. 에레디아는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분위기 전환의 터닝 포인트는 수비였다. 여러 차례 나이스 캐치로 특유의 흥을 끌어올리더니 상승세를 타석까지 연결했다.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선발 출전한 15경기 중 14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고 이 중 9경기가 멀티 히트였다. 이 기간 타율이 0.429로 리그 1위이다.잠잠했던 홈런도 터지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경기 만에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6회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까지 폭발했다. 팀 내 분위기 메이커인 에레디아가 신바람을 내니 선수단 분위기도 달라졌다. 에레디아는 "긴 부상 공백 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 사실 타격감 자체에 크게 연연하진 않는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하게 매일 그라운드에 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 경기 나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고, 몸만 잘 버텨준다면 타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믿는다"며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2 15:24
드라마

‘트라이’ 김요한, 훈련 열정부터 팀원 부상에 고개 숙인 ‘주장의 품격’

배우 김요한이 진정성 가득한 주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요한은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윤성준 역을 맡아 럭비부를 굳건히 이끄는 주장의 면모를 보였다.이날 한양체고 럭비부는 2025 대통령기 전국 고교 럭비대회 대진표에서 작년 전국체전 우승팀인 대상고를 첫 상대로 만나게 되자 의기소침해졌다. 하지만 윤성준은 “우리 목표는 전국 제패다. 그러려면 대상고는 한 번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주가람 감독(윤계상)의 말에 눈을 반짝였다.이어 윤성준은 팀원들을 이끌고 밤늦게까지 훈련을 지휘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의 리더십은 문웅(김단)의 성장을 돕는 데서도 빛났다. 문웅에게 직접 자세를 지도하며 “중심 더 낮추고. 허벅지 밑에 쪽을 공략한다고 생각해. 팔과 어깨는 상대 몸 안으로 깊숙이”라고 세밀하게 지시했다. 특히 윤성준은 주가람 감독에게 “웅이 성장 속도가 빠르다. 1인분 이상은 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주장다운 빠른 판단 능력을 드러냈다. 훈련과 관련 없는 장난으로 도형식(윤재찬)이 어깨 부상을 입었을 때, 윤성준은 주장으로서 앞장서서 주가람 감독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렇듯 김요한은 팀을 이끌고 훈련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섬세한 지도력을 뽐내고, 팀원의 부상을 막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는 윤성준의 면면을 다채로운 표정들로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김요한이 주장으로서 럭비부의 성장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활약으로 팀을 이끌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김요한이 열연 중인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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