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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정호영, ‘뛰어야 산다’ 갑작스런 하차…“생업 때문, 직원들 잃을 것 같아”

‘뛰산 크루’가 다섯 번째 대회인 ‘트레일 러닝’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7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8회에서는 ‘뛰산 크루’가 처음으로 ‘11km 트레일 러닝’ 대회에 출전하는 가운데, ‘꼬리잡기’ 미션이 선포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다.앞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뛰산 크루’는 이날 전남 보성 율포 해수욕장에 모였다. 가볍게 5km를 달리며 ‘회복런’을 하기로 한 이들은 해변 코스를 달리며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웠다. 안성훈은 “이런 바다를 걸어본 지 오래됐다”며 감상에 젖었고, 허재는 “선두그룹으로 가야겠다. 다들 너무 천천히 뛰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준석은 "예전엔 500m 거리도 차로 갔는데 이제는 1km 정도는 걸어서 다닌다”라며 러닝으로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회복런을 마친 ‘뛰산 크루’는 이후 식재료가 걸린 ‘지압길 릴레이 깃발 뽑기’ 대결을 하면서 팀워크를 다졌고, 이후 오리고기 등을 맛있게 먹으며 화기애애하게 훈련을 마쳤다.2주 후, ‘뛰산 크루’는 강원도 정선에서 다시 뭉쳤다. 여기서 션 단장은 “우리의 다음 대회가 바로 내일 열리는 ‘트레일 러닝’!”이라고 선포했다. 이영표 부단장은 “산악 훈련을 할 것이다. ‘하프 마라톤’ 하위 3인방인 허재, 양준혁, 방은희 세 팀으로 나누어 릴레이 달리기를 하는데, 1등 팀에게는 MVP 배지를 줄 것”고 알렸다. ‘뛰산 크루’는 배지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고, 레이스 중 ‘에이스’ 이장준도 “너무 힘들다. 경사가 가파르다보니 허벅지 근육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모두가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고, 1등은 양준혁 팀이 차지했다.산악 훈련을 마친 션 단장은 “오늘 중대 발표가 있다”고 밝혔다. 모두가 어리둥절해 하자, 정호영이 나와 “사실 제가 오늘까지만 ‘뛰어야 산다’를 함께 한다. 직원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매장을 지켜야 해서, 생업 때문에 부득이하게 하차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뜻한 운영진, 크루와 함께여서 너무 즐거웠지만, 이러다가 (식당) 직원들을 잃게 될 것 같아서 내일 대회는 참가하지 않는다”면서 모두와 작별의 인사를 했다. 직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개월 간 러닝은 꾸준히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첫 하프 마라톤에 성공하면서 불가능은 없다는 걸 느꼈다. 기회가 되면 풀코스까지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다음 날, ‘뛰산 크루’는 대망의 ‘트레일 러닝’을 위해 강원도 강릉에 집결했다. 약 2300명의 참가자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이영표 부단장은 본 경기 전 ‘뛰산 크루’에게 이번 대회에 걸린 미션을 발표했다. 그는 “‘하프 마라톤’ 때의 1등부터 꼴찌까지 각자 순위가 있는데, 자기보다 순위가 바로 앞인 사람을 잡으면 그 사람이 가진 MVP 배지를 1개 뺏어올 수 있다”고 ‘꼬리잡기’ 미션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허재는 “이러다 내부 분열이 생길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고, 손정은은 “벌써부터 사이가 나빠지고 있어~”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급기야 슬리피는 “전 아예 제 배지를 미리 주고 천천히 달리고 싶다”고 받아쳐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직후 모두는 자신이 따라잡아야 할 상대를 파악하며 저마다의 각오를 내비쳤다. 앞서 4위를 했던 장동선은 “(3위였던) 율희가 독기가 장난이 아닌데”라며 긴장했고, 율희는 “2위(한상보)를 따라잡는 것도 힘들지만, 제 배지를 뺏기지 않기 위해 안 따라잡히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력으로 버터야 할 것 같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모두가 ‘꼬리잡기’ 미션을 앞두고 전략을 짜는 사이, ‘트레일 러닝’ 출발 시간이 다가왔다. 그런데 이날 현장에는 배우 차은우와 임세미, 이시우도 참여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러닝 러버’인 이들은 ‘뛰산 크루’와 함께 ‘11km 트레일 러닝’에 함께 했으며, 출발 휘슬이 울리자 ‘1위’ 이장준은 누구에게도 안 따라잡히려 쏜살 같이 뛰어나갔다. 과연 쫓고 쫓기는 ‘꼬리잡기’ 미션에서 누가 울고 웃을지 ‘뛰산 크루’의 ‘트레일 러닝’ 현장과 그 결과는 오는 14일 오후 8시 20분 방송하는 ‘뛰어야 산다’ 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8 18:17
스포츠일반

경이로운 '셔틀콕 여제' 저력...안세영, 8점 차 역전→인도네시아 오픈 우승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 올해 국제대회 개인전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역전극으로 기세를 바꾸는 저력을 보여줬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5 BWF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 게임 스코어 2-1(13-21, 21-19, 21-15)로 승리했다. 8점 차로 지고 있었던 2게임을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전세를 바꿨다. 안세영이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우승한 건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3월 전영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전승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지난달 30일 열린 싱가포르 오픈 8강전에서 '숙적' 천위페이(5위·중국)에 0-2로 완패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전영 오픈을 치르며 당한 오른쪽 허벅지 부상 탓에 100%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세영이 바로 이어진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천위페이에 설욕할지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천위페이는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 탓에 기권하며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자신에게 2패를 안긴 다른 강자 왕즈이를 상대로 치른 이날 건재를 증명했다. 안세영은 1게임 몸이 무거웠다. 네트 바로 앞으로 쇄도하는 움직임이 느렸고, 스트로크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좀처럼 범하지 않는 리시브 범실도 3번이나 범했다. 6연속 실점 한 번, 4연속 실점 2번을 내줬다. 안세영은 12-17에서 두 차례 몸을 날려 왕즈이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네트 앞에서 절묘한 라켓 컨트롤을 보여준 왕즈이에 다시 1점을 내줬다. 이후 무릎에서 피가 난 탓에 잠시 치료를 받았고, 다시 코트로 돌아온 뒤 오히려 페이스가 꺾이고 말았다. 결국 안세영은 1게임을 13-21으로 내줬다. 페이스는 계속 안 좋았다. 안세영은 2게임 5연속 실점하며 다시 끌려갔다. 푸시 공격으로 1점 만회했지만, 바로 범실을 범했고 1-6에서도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공격한 왕즈이에게 다시 1점 내줬다. 안세영은 1-7에서 하프 스매시로 다시 1점 만회하고, 2연속 상대 범실로 점수 차를 접혔지만, 6-9에서 2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5점 밀린 채 인터벌(코트 체인지)를 맞이했고, 이후에도 3점을 내는 동안 6점 내줬다. 안세영은 스코어 9-17,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움직임이 빨라지고 스트로크 정확도도 높아졌다. 조금이라도 낮게 넘어오는 셔틀콕은 바로 드롭샷과 하프 스매시 공격으로 반격해 득점을 만들었다. 안세영은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4-17, 3점 차까지 추격했다. 42회 메가 랠리에서 점수를 내줬지만, 바로 푸시 공격으로 만회하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안세영은 결국 2게임을 잡았다. 17-18에서 펼쳐진 헤어핀 싸움에서 상대 실수를 유도한 뒤 푸시로 동점을 만들었고, 18-18에서 왕즈이의 공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역전했다. 19-18에서 힘 있는 대각선 스매시로 게임 포인트를 만든 뒤 20-19에서 가운제 점프 스매시로 21번째 득점을 채웠다. 안세영은 3게임도 초반에는 2-6, 4점 차로 밀렸다. 하지만 끈질긴 수비로 왕즈이의 연속 스매시 범실을 유도했고, 4-7, 5-7, 6-7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 연속 3득점했다. 이전보다 한 박자 빨리 강한 공격을 구사해 상대의 대처를 흔들었다. 원래 안세영은 안세영은 9-9에서 더 정교한 헤어핀으로 3게임 처음으로 역전했다. 10-9에서는 직선 스매시로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5연속 득점에 성공한 안세영은 13-10에서 다시 대각선 점프 스매시를 성공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직접 챌린지를 신청해 번복을 끌어냈다.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안세영은 전에 없던 공격 일변도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안세영은 20-14에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뒤, 결국 3게임 21번째 득점을 해내며 우승을 확정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16:41
프로야구

롯데 윤동희, 허벅지 근육 손상…“2주 후 재검진”

롯데 자이언츠의 윤동희(21)가 왼쪽 허벅지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롯데 구단은 6일 “윤동희는 병원 정밀 검진에서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상태와 향후 재활 일정은 2주 후 재검진을 받은 뒤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윤동희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수비 과정에서 허벅지를 다친 뒤 교체됐다.올 시즌 53경기에 나선 윤동희는 타율 0.299, 4홈런, 29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롯데는 윤동희를 대신해 신인 외야수 김동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6 18:43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 1군 말소…“내전근 이상→로테이션 2번 건너뛰고 재합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1군에서 말소됐다.한화는 6일 “류현진이 5일 투구 도중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회복을 위해 1군에서 말소했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2번 정도 건너뛰고 재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류현진은 지난 5일 대전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을 피안타 8개, 사사구 2개, 삼진 3개를 기록했고, 4실점 했다.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한 류현진은 5승 3패, 평균 자책점 3.47을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5.06.06 17:56
스포츠일반

비웨사, 육상 100m 개인 최고 10초29로 실업 무대 첫 우승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2·안산시청)가 남자 100m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실업 무대에서 처음으로 개인 종목 1위를 차지했다.비웨사는 5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3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10초2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2위는 10초46에 달린 이창수(보은군청), 3위는 10초50의 김시온(경산시청)이었다.이날 비웨사는 실업 1년 차였던 2022년에 작성한 10초44를 0.15초나 당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고교 시절 한국 남자 단거리 유망주로 부상한 비웨사는 실업 무대에 진출한 뒤에는 이날 전까지 계주에서는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개인 종목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부상의 터널(허벅지, 발목)을 지나온 비웨사는 마침내 실업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경기 뒤 비웨사는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올해 부상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뛰었다"며 "정말 오랜만에 우승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다. 문제점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전했다.비웨사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이다. 콩고에서 태어난 비웨사의 부모는 한국에서 귀한 아들을 얻었다.비웨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에 재능을 드러냈지만,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중학교 때까지는 전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와 함께 한국 국적을 얻은 비웨사는 원곡고로 진학하면서 '전문 육상 교육'을 받았다.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한 비웨사는 실업팀 입단 후 긴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5.06.05 20:02
프로야구

[주간 MVP] 500홈런 대업 최정 "부담 없이 임했다, 다음 목표 두 자릿수 홈런"

'소년 장사' 최정(38·SSG 랜더스)이 KBO리그 역사에 남을 '일주일'을 보냈다.최정은 지난달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통산 5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4월 이승엽(통산 467홈런)을 넘어 리그 통산 홈런 1위에 오른 그는 전인미답의 '통산 500홈런' 시대까지 활짝 열었다.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지난달 2일에야 1군에 지각 등록됐는데 '타격감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홈런포를 가동했다.대기록을 달성한 뒤에도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NC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4안타 3홈런 7타점을 몰아쳤다. 주간 타율은 0.273(22타수 6안타)로 높지 않았지만, 안타의 절반이 홈런일 정도로 순도가 높았다. 주간 장타율은 무려 0.682. 조아제약과 본지는 최정을 5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최정이 조아제약 주간 MVP로 선정된 건 2023년 6월 넷째 주에 이어 2년 만이다. 최정은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잘한 거 같지 않은데 열심히 했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간 만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일이 있는 거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렇게 500홈런을 빨리 채울 거라고 예상했나."아니다. 5개를 남겨 놓고 있어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나왔다. 목표가 두 자릿수 홈런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하려고 했다."-100% 몸 상태가 아닌데 홈런이 나오는 비결은."오랜만에 (1군에) 복귀하니까 평소보다 긴장이 좀 더 되더라. 복귀하자마자 홈런이 잘 나오길래 신기했는데 비결이라기보다는 정말 운이 좋았던 거 같다."-신인 때는 야구가 안 풀려서 스위치 타자도 했었는데."오른쪽 타석에서 좀 헤맸다. 스윙이 안 좋아져서 스프링캠프 기간에 조정하려고 했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당시 김경기 코치님이 2군 타격 코치셨는데 (왼쪽 타석에서의) 재능을 보셨는지 '(스위치 타자를)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었다. 2008년에는 스위치 타자를 실제로 했다. 완전한 스위치 타자는 아니었는데, 약점이 있는 언더핸드스로나 사이드암스로처럼 밑에서 던지는 투수를 상대할 때 좌타석에 섰다. (나중에) 도움이 됐다." -2005년 입단 당시 목표는."정말 정신이 없었다. 유명한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그냥 1군의 일부 멤버만 되어도 만족할 정도였다. 정신없게 야구만 했던 거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성인 무대에 왔는데 벽이 너무 높아 보였다."-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사정상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한데."힘들어할 때나 (야구가) 안 될 때는 계속 조언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단 경기에서 플레이로 모범이 되게끔 더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어떤 부분을 조언해 주나."투수는 타자 상대할 때 기술적으로 1구를 던졌는데 2구에서 뭘 던지면 심리적으로 어떤지 그런 걸 많이 물어본다. 일단 난 코치가 아니고 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내 경험을 토대로 '나는 이렇게 한다, 이런 방법도 있다, 오늘 하루를 이렇게 해서 헤쳐나왔다'라는 걸 얘기해준다." -500홈런 타자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일단 두 자릿수 홈런(현재 리그 최다 19시즌 연속 기록 중)이다.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만큼 오히려 더 마음 편하게, 개인 기록이 나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15:00
프로야구

누이상 애도한 동료들에게 감동, 에레디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웠다" [IS 인터뷰]

"생중계로 보고 있었습니다."지난달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한 SSG 랜더스 선수단은 마운드 주변에 모여 들었다. 평소라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겠지만, 이날은 차분했다. 마운드 주변에 둥글게 모여 선 SSG 선수단은 고개를 숙여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팀 동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누이상을 애도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한유섬이 주장 김광현에게 "에레디가아 타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데 그런 일을 당해 마음이 안 좋더라. 승리하면 애도의 묵념을 하자"고 제안했고, 9회 말 공격 전에 김광현이 더그아웃에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오늘 꼭 승리하자"고 힘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경기는 한유섬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준비한 묵념의 시간까지 가질 수 있었다. 에레디아는 지난 5월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4월 10일 삼성전을 끝으로 우측 허벅지 종기(모냥염) 시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한 그는 5월 한 달은 재활 훈련에 매진해야 했다. 그러던 중 누나가 쿠바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던 그는 고국 쿠바로 떠날 수 없었고, 머나먼 타국에서 누이를 추모했다. 그러던 중 동료들의 애도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다. 지난 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에레디아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말 다행히, 그 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있었다"라며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팀원들에게 너무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에레디아는 "가족들에게도, 내게도 정말 힘든 일이었다. 누나가 몸이 안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하게 빨리 돌아가셨다"라면서도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다시 야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야구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행히 부상에선 완치가 됐다. "운동하다 다쳐서 생긴 부상이 아니라 억울했다. 재활 훈련 기간이 늘어나면서 더 화가 났고 많이 힘들었다"고 돌아본 그는 "팀이 지고 있었을 때, 힘이 돼주지 못해 미안했다"라며 "이제 팀에 돌아왔으니, 팀 성적도 좋게 만들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라면서 "에레디아가 복귀한 건 굉장히 긍정적인데, 와서 자기 역할을 해줘야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6월을 조금 더 견고하게 갈 수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6.04 07:04
프로야구

SSG 에레디아 54일 만에 복귀, "2번·좌익수 선발, 적응 빨리 하라고" [IS 인천]

SSG 랜더스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외야수 에레디아를 등록하고 포수 신범수를 말소했다. 약 한 달 반, 54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4월 10일 삼성전을 끝으로 우측 허벅지 종기(모냥염) 시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타자가 빠진 SSG는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에레디가아 돌아오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반가운 소식이다"라며 에레디아의 복귀를 알린 뒤, "오늘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완치가 됐으니 걱정 없다"라며 그에게 복귀 첫날부터 수비를 맡긴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라면서 "에레디아가 복귀한 건 굉장히 긍정적인데, 와서 자기 역할을 해줘야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6월을 조금 더 견고하게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에레디아는 조금 더 빨리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레디아는 퓨처스(2군)리그 5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 조정 기간을 가졌다. 지난달 말엔 누이상까지 치러 심적으로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이숭용 감독이 그를 배려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에레디아 생각이 많이 났다. 하지만 1군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게끔 2군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오게 했다"라면서 "1군 공도 더 많이 보라는 의미에서 2번에 배치했다. 팀의 3~5번 타자들도 컨디션이 좋고, 적응을 빨리 할 수 있게 2번에 배치했다. 상대 팀으로서도 에레디아가 2번에 배치된 게 답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조금씩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있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내야수 김성현은 왼쪽 종아리 검진 결과, 90% 이상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성현은 이번주 기술훈련을 중심으로 다음주부터 퓨처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투수 문승원은 왼쪽 햄스트링이 80% 이상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오는 16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향후 등록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6.03 15:34
프로야구

"종범이는 햄스트링 부상 없었어" 김도영·황재균 햄스트링 대란, '624번 뛴' 바람의 아들의 비결은? [IS 포커스]

"(이)종범이는 햄스트링 부상이 한 번도 없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말대로, KBO리그 통산 500개가 넘는 도루를 기록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KT 외야·주루코치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은 적이 없다. 한국에서만 총 624번의 도루를 시도(510회 성공)할 정도로 부단히 뛰어다녔음에도, 주자에게 흔하지만 치명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없다니 놀랍다. 특히 작금의 '햄스트링 대란'에 시사하는 바는 더더욱 크다. 최근 KBO리그는 햄스트링 줄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비롯해, KT의 신 리드오프 황재균, 리그 타율 1위(0.358)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다. 모두 주루 도중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하고, 원인을 운동 부족만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 최근 부상을 입은 세 선수 모두 리그에서 훈련 강도가 높으면 높았던 선수들이지, 적은 편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이종범 코치는 어떻게 현역 시절 햄스트링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1일 수원에서 만난 이종범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 부분이고, 나는 옛날 선수기도 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라면서도 "햄스트링 부상은 운동량이 부족해서 발생한다기보단, 최근 운동 트렌드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종범 코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전반적으로 러닝(Running) 훈련이 적다"라고 전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땐 평소에 엄청 뛰면서 준비했다"고 말한 이 코치는 "요즘 선수들을 보면, 근육이 엄청 크다. 실내에서 하는 웨이트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에 비해 흔히 '잔근육'이라 말하는 소근육 관리에는 소홀하다. 같은 하체 운동이라고 해도, 소근육이 평소 준비가 안 돼 있으면 햄스트링이나 장딴지 부상이 오기 쉽다"라고 진단했다. 또 이 코치는 "일본에서도 러닝 훈련을 강조한다. 스프링캠프 땐 육상 트레이너까지 초청해서 러닝 훈련을 강조하는데, 우리도 하체 소근육 발달을 위한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타 팀의 한 코치는 "내가 선수로 뛰었던 옛날보다 스프링캠프 기간이 짧아졌다. 몸을 만들 준비 기간이 짧아지니 시즌 중 부상이 많아지는 것 같다"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종범 코치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캠프 막판 몇 주 동안엔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걸 감안하면, 몸을 충분히 만들기엔 기간이 짧은 건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웨이트 훈련은 강사를 찾아가면서까지 열을 올리는데, 러닝 훈련 등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종범 코치의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햄스트링 통증 소식이 비교적 적다. 이종범 코치는 "정후가 어렸을 때부터 내가 러닝 훈련 강조를 많이 했다. 평소에 많이 뛰라고 잔소리처럼 했다. 이젠 본인도 잘 알고, 잘 관리하면서 뛰는 것 같다"라고 흐뭇해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3 08:04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이 콕 집었다' LG 다시 선두 질주하려면, 부활이 절실한 두 명

'위기의 5월'을 견딘 LG 트윈스가 6월 다시 상승세를 달리려면 주축 야수 두 명이 살아나야 한다. LG는 지난달 부상 선수가 잇따랐다. '출루왕' 홍창기를 비롯해 '마무리 투수' 장현식, '필승조' 셋업맨까지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허벅지 부상으로 4월 중순부터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선두 독주 체제를 달리던 LG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화 이글스에 8일 동안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5월 초 염경엽 감독이 "항상 우리는 5월에 잘했다. 우승했던 2023년에는 5월에 +10(16승 1무 6패)을 했고, 작년에는 5월에 안 좋았던 것 같아도 +7(16승 9패)을 했다"라고 했던 기대가 무너지는 듯했다.LG는 15승 10패 1무로 한화와 함께 월간 승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선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2위 한화와 1.5게임, 3위 롯데 자이언츠와 3.5게임 차 앞서 있다. LG는 지난 1일 유영찬을 시작으로 이번주 장현식이 돌아올 예정이다. 김강률도 복귀를 앞둔 상태.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정용은 6월 중순 상무 야구단을 전역해 팀에 합류한다. 마운드와 달리 타선은 특별히 보강할 자원이 없다. 홍창기는 이르면 포스트시즌(PS)에나 돌아올 수 있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 문성주을 콕 집어 6월 부활을 바라고 있다. 최근까지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던 박해민과 신민재는 조금씩 타격감을 찾는 모습이다. 반면 오지환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28 6홈런 24타점에 머무른다. 지난달엔 1할대 타율(0.184)에 허덕였다. 몸 상태가 받쳐주지 않은 데다, 컨디션도 나빠 벤치를 지키는 날도 많았다. 볼넷(15개) 대비 삼진(46개)이 많은 편이다. 오지환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고, 5~6번 타자를 맡아야 LG 타선이 힘을 받게 된다. 문성주는 49경기에서 타율 0.247 0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0.411였던 출루율이 오랳 0.330까지 떨어졌다.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나 오히려 점점 부진하다. 특히 홍창기를 대신해 1번 타자를 맡은 뒤엔 타율이 0.176으로 더 떨어졌고, 리드오프 타율은 0.129로 훨씬 낮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 문성주가 6월에 올라오면 우리가 생각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 그게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25.06.0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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