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4건
뮤직

글로벌 대세 에이티즈, 가요계 넘어 패션계 제패

그룹 에이티즈가 가요계를 넘어 패션계를 제패했다.에이티즈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리쉘에서 열린 공연을 끝으로 2025 월드 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인 유럽’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9개국 14회 공연을 통해 탄탄한 라이브와 웅장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압도하며 K팝 신에서 유일무이한 ‘공연 최강자’ 면모를 재차 확인시켰다.월드 투어의 대성공에 이어 에이티즈는 패션계의 러브콜도 한 몸에 받고 있다. 멤버 홍중, 성화, 산, 민기, 우영은 최근 프랑스 파리부터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해외 각지에서 개최된 다양한 브랜드 패션쇼에 초청받아 자리를 빛냈고,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먼저 파리 패션위크로 향한 홍중은 지난 1월 폴 스미스의 25AW 컬렉션과 자크뮈스의 ‘라 크루아지에르’ 패션쇼에 참석, 그레이 슈트와 안경을 매치한 유니크한 스타일링부터 시크한 올블랙 룩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패션 아이콘’ 존재감을 빛냈다.성화는 이자벨 마랑의 폴-윈터 2025 패션쇼를 통해 모델로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쇼의 남자 모델 중 첫 순서로 런웨이에 오른 그는 화려한 슈트 스타일링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고, 패션과 더불어 압도적인 워킹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패션 모델로 성공적인 데뷔를 이뤘다.산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돌체앤가바나 우먼스 FW 2025 쇼에 참석해 패셔니스타 면모를 자랑했다. 쇼에 참석한 유일한 K팝 남자 아티스트로 더욱 눈길을 끈 그는 남다른 패션 감각은 물론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를 뽐내며 위상을 입증했다.이달 초 민기와 우영 또한 각각 각각 오프화이트와 꾸레쥬 패션쇼에 참석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민기는 가죽 재킷과 블랙 팬츠를 트렌디하게 조합한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패셔너블한 매력을 뽐냈고, 우영은 맨몸에 가죽 재킷을 걸친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현지 취재진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이처럼 에이티즈는 가요계를 넘어 패션계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가고 있다.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대한 높은 관심과 남다른 감각으로 유명 브랜드들의 러브콜 속에 패션계에서도 주목받는 스타로 자리 잡은 이들은 계속해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한편 에이티즈는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을 선보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1 09:16
산업

[인터뷰] 디자이너 이청청 “K패션 세계 주류 진입하려면 톱티어 디자이너 나와야”

“K콘텐츠가 글로벌 인기잖아요. 이제 패션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나와줘야 할 때입니다.”패션 브랜드 라이(LIE)와 디자이너 브랜드 이상봉을 이끄는 이청청 디자이너가 얼마 전 막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이 디자이너는 부친 이상봉의 뒤를 잇는 2세 패션 전문가다.이청청 디자이너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ODM(주문자개발생산) 업체로 알려진 동인기연의 인수스(INSOOTH)와 협업한 컬렉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빙하컬렉션’이란 타이틀이 붙은 라이 패션쇼에는 흔히 볼 수 없는 아웃도어 아이템들이 런웨이를 따라 발표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5m 높이의 초대형 백팩, 텐트로 변신하는 판초 우의와 드레스, 트렌치 코트로 바뀌는 캠핑 의자 등 혁신적인 패션으로 객석의 탄성까지 자아냈다.이 디자이너는 아웃도어가 대세인 점을 착안,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는 동인기연에 협업을 제안했다. 이 회사는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코토팍시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의 배낭을 비롯한 아웃도어 용품을 ODM 방식으로 수출해 온 중견업체다. 세계가 인정하는 실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인수스를 론칭하고, 이 디자이너와 손잡은 협업으로 패션위크까지 발을 딛었다. 이 디자이너는 인수스의 대표 개발품 65L 익스페디션 백팩을 2.5m로 변형해 웅장한 자연을 재해석했다.이 디자이너는 “여러 브랜드들을 조사하다 인수스의 파급력을 생각해 (협업을) 먼저 제안했다”면서 “협업 체결 후 필리핀 현지 공장을 견학해 회사의 기술력을 확인한 뒤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패션위크 당시 화제를 모은 2.5m 백팩은 당초 그보다 훨씬 높은 4m로 구상했다. 제품을 착장하는 모델의 신장을 훨씬 웃도는 높이의 구상이었으나 만류됐다. 이 디자이너에 따르면 쇼가 열린 DDP의 층고가 4m보다 낮아 기술적인 높이로 타협했다. 숱하게 패션쇼를 개최해 본 이 디자이너는 이번 쇼를 진행하며 신선한 충격을 새로 경험했다.그는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봉제 테크니션들의 장인정신을 엿봤다. 패션의 멋보다 기술적인 면에 더욱 집중하는 이들은 샘플조차 타협하지 않고 완벽함을 강조했다. 이들은 샘플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전부 새로 만드는 노력을 들였다.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며 장인정신이란 이렇구나 느꼈다”면서 “동인기연의 테크니션들이 내 시도를 어려워하기보다 굉장히 재미있어하며 SNS에 공유하는 모습을 봤다.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을 만드는 것에 행복해하며 시너지가 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이 디자이너는 이번 FW 패션쇼 공개 이후 올 하반기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엔드한 요소를 결합한 감성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게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되는 요소다. 제품 출시와 더불어 오는 10월에는 이청청이 만든 배낭과 폴 등을 착용하고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 프로젝트까지 연결된다. 이번 빙하컬렉션은 어쩌면 남극 횡단의 맛보기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제품도 제품이거니와 정윤희 작가와 버려지는 상품과 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도 동시 진행했다. 인수스와는 장인정신이 깃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정 작가와는 환경 보호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실현한 셈이다. 이 디자이너는 오프닝 영상부터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패션쇼의 정수를 전달했다. 그는 “이번 쇼를 준비하면서 과연 내가 원하는 스토리로 잘 전개될까, 음악이나 배경, 모델의 등장신이 10초 단위로 바뀌도록 했다”면서 “관객들이 눈보라가 휘날리는 에베레스트산에 올라가는 기분을 느끼도록 장치를 하고, 눈을 밟는 소리 등으로 효과를 냈는데 바이어들로부터 종합예술을 보여준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뿌듯함을 느낀 순간도 귀띔했다. 대한민국을 관통한 탄핵 정국은 나라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불경기 등의 직격탄을 맞은 K패션산업은 탄핵의 얼음물을 뒤집어 쓴 셈이 됐다. 해외 VIP 고객, 바이어 등의 방문 취소가 현실로 닥쳤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인 ‘이상봉’(LEE SANGBONG)을 이끄는 이 디자이너도 “외국에서 한국 방문을 꺼려하더라”며 털어놨다. 이 디자이너는 “스트리트부터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패션 분야가 함께 발전해야 K패션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고 밸런스 있게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밝히며 “우리나라는 잘 되는 쪽으로 편중 혹은 서포트가 치우치는 편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처럼 메인스트림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디자이너가 나와줘야 한다”며 “세계 패션계의 주류로 들어가려면 한국을 대표하는 톱티어의 디자이너가 나와야 하는데 지원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이 디자이너는 세계 주류 편입을 위한 행보 중 하나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로 날아가 K패션의 새 발자국을 남겼다.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받아 세계적 유적지인 앙코르와트 한복판에서 이상봉 화보 촬영을 진행한 것. ‘앙코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이벤트는 한국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이며, 지난 2007년에 앙드레김 패션쇼에 이은 18년 만의 K패션 무대였다.이 디자이너는 K패션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 디자인과 재봉 등 한국인의 손맛은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K패션의 우수성을 국경을 가리지 않고 널리 알리고 싶다. “그러러면 먼저 국내 소비자에게 우선 한국 디자이너의 우수성을 알려야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보강이 이뤄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강조하면, 한국이 세계 패션 강국으로 올라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8 10:09
산업

“빨리 소진하는 옷보다 품질로 꼽는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 만들겠다”

샤넬, 크리스찬 디올, 구찌, 루이 비통, 살바토레 페라가모, 이브 생 로랑….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람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디자이너의 실명을 그대로 딴 브랜드들이 세계 패션산업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한국에도 디자이너의 이름을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디자이너의 규모에 비할 바는 아니나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거대 패스트패션의 상륙과 수입 명품 브랜드들의 공세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K패션의 파이를 점차 키워가고 있다. K패션의 수출을 지원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가는 경제 상황에서도 을사년 새해 패션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해 K뷰티의 활황에 이어 올해는 K패션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K패션의 1세대로 꼽는 지춘희 디자이너의 딸이자 미스지콜렉션 브랜드를 글로벌로 리딩하는 지진희 공동대표와 만났다. 지춘희 디자이너가 자신의 성(姓)을 차용한 미스지콜렉션은 현재까지 청담 며느리룩, 상견례룩으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15년 배우 원빈과 결혼한 이나영이 강원도의 밀밭 결혼식 때 착용한 웨딩드레스로 유명하다.지 대표에게 새해 K패션의 국내외 전망에 대해 묻자 “불확실성의 새해는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이 어려워 고민이 크다”면서 “그럼에도 K컬처가 여러 방면에서 사랑을 받으니 패션 역시 잘 될 것이라 본다”고 입을 뗐다.패션산업 양극화의 절정된 지난해-지난해 미스지콜렉션을 비롯한 한국 패션업계를 돌아보자면 어떤 해였나.“불경기가 너무 심했다. 물론 그 안에서 잘 된 브랜드도 있었을 테지만 롤러코스터를 탄 일년이었다. 패션업은 겨울 아우터 매출로 좌우된다는 말이 있는데 추위가 너무 늦게 오면서 패션계 전체가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 미스지콜렉션의 경우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매출은 축소됐지만 홈쇼핑에서 전개하는 라이선싱 브랜드는 잘 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면에서는 잘 된 점이 분명 있으나 백화점은 고가 브랜드이다보니 (매출에서) 어려움이 있었다.”-한국 패션산업을 분석하자면 어떤 모습인가.“이제 한국 패션산업도 선진국형 장사에 들어갔다고 본다. 어릴 때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의 현지 경제 사정을 보는 듯하다. 잘 사는데 오히려 생활은 팍팍한 모습이다. 임금은 올랐지만 물가도 같이 상승해 막상 실질적인 돈이 없는 느낌이랄까.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나 니즈가 예전보다 분명 있는데 경기가 어렵다보니 지갑을 열기까지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운 때였다.”-브랜드 인지도가 매출로 이어지기 어려웠다는 얘기인가.“작년은 패션의 양극화가 절정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구입하는 세대는 5060의 비중이 높다. 젊은 세대는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 패션을 구입하는데 더욱 익숙하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한국 진출과 공습으로 가격 등 경쟁에서 밀리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젊은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생각이다.” IMF 버틴 힘은 ‘한 땀 한 땀’ 장인정신-패션 양극화도 결국 불황의 영향 아닌가, 패션업계의 불경기도 예외가 아닐 텐데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나.“내가 입사하기 한참 전 얘기인데 선생님(지춘희 디자이너)은 IMF, 코로나19 때도 공장 유지와 직원들의 고용에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해 오셨다. 미스지콜렉션은 창사 이래로 어떤 형태로든 제조업을 유지하고자 하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우리 회사는 정년이 없다. 오래전부터 함께 해온 장인들의 인건비 지출을 감수하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한국 제조업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많은 회사가 물가나 인건비 등의 문제로 해외에 공장을 짓고 현지 인력을 써서 제품을 만드는데 결국 우리가 잘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고퀄리티 기술이 사라진 느낌이다.” -가장 트렌디한 현장에서 1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니 생소하다.“선진국형 경제에 접어들었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표방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이제쯤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따져볼 시기가 온 것 같다. 기술에 대한 인정을 해 볼 시기라고 본다. 미싱은 단순히 옷의 박음질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십 년간 옷을 만들어 온 장인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는 때라고 본다. 그런데 너도나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서 큰일이다.”-핸드메이드 의류 중심의 사업이 가격 경쟁력 등에서 어려움이 있지 않나.“미스지콜렉션 의류는 대부분 손작업이 많다. 40년 가까이 일하는 이들이 한 땀 한 땀 만든 옷은 우리 브랜드의 집약이라고 볼 수 있다. 장인의 손맛은 절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다. 아무리 AI가 예측가능한 하이테크 사회가 온다 해도 패션을 비롯한 문화의 흐름은 못 읽는다. 그런 정신과 장인을 지켜나가는 게 나의 또 다른 임무라고도 할 수 있겠다.”-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한국의 에르메스로 불릴만큼 고품질로 알려져 있다. 해외 진출에 관한 어떤 계획이 있나.“우리 옷을 입은 뒤 단골이 된 손님들이 많다. 손님들이 미스지콜렉션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품질이다. 구매한 옷은 관리만 잘하면 10년, 20년 넘게 입다 수선을 요청하는 고객도 있다. 실크 100%, 울 100% 등 소재에 가장 집중하는데 이 소재들이 오히려 분해가 잘 된다. 환경 오염을 우려해 지속가능하고, 재활용하는 소재의 옷을 만들기도 하던데 그보다 품질에 집중하고 제대로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을 잘 알리고 싶다. 가격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어떻게 맞출지 고민이다. 브랜드나 선생님의 지명도가 있어 함부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앞으로 패션 한류는 어떻게 흐를까.“요즘 들어 정말 한치 앞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다. 세대도 마찬가지다. MZ가 다르고 어른들도 다르다. 한국의 패션 유행은 너무 자주 바뀌어서 예측이 어렵다. 을사년 새해는 그 변수가 이전보다 더 많아서 고민이 크다. 다만 K컬처가 글로벌에서 계속 잘 될 것이라 우리가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흔치 않은 때다. 그 방향이 잘 유지된다면 K패션 역시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지 공동대표는 올해 가장 듣고 싶은 소식으로 ‘경기가 회복됐다’를 꼽았다.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의류, 외식 등에서 이전처럼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좋겠단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 키워드로 ‘따뜻함’을 꼽았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니 너무 따뜻하다’는 말을 하듯 사회, 경제적으로 모두가 따뜻한 1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8 07:30
연예일반

김수현, 필리핀 광고 시장도 접수…의류 브랜드 ‘벤치’ 모델 발탁

배우 김수현이 필리핀 광고시장까지 접수했다. 김수현은 최근 필리핀을 대표하는 글로벌 캐주얼 의류 브랜드 벤치(BENCH/) 모델로 발탁됐다. 매 시즌 가장 주목받는 글로벌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며 전 세계 패션계에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벤치와 글로벌 배우 김수현의 만남이 성사된 것. 벤치 측은 앞선 16일부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수현과의 새로운 시즌 비주얼을 공개하는 동시에 필리핀 전역 주요 지역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대적인 바이럴을 시작했다.벤치의 한류 마케팅을 담당하는 캐스팅 허브 관계자는 “김수현이 필리핀을 대표하는 벤치의 모델로 등장하며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현은 그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눈물의 여왕’을 히트시키며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9 13:14
연예일반

[2024 K포럼] ‘슈스스’ 한혜연이 본 K스타일의 현재와 미래

“외국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한국은 옷 잘 입는 사람이 많고, 굉장히 세련됐다’는 얘길 많이 해요. 제가 봐도 그래요. 미국이나 유럽을 가보면 옷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참 많다 싶은데, 우리나라는 일상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해외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K스타일’의 비결에 대해 K팝 열풍이나 K드라마, 영화가 해외로 유통될 수 있는 OTT 환경 등 제반 여건이 마련된 점도 주효하지만 궁극엔 ‘사람’의 힘을 꼽았다. 바야흐로 ‘패션피플(패피)’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슈스스’(슈퍼 스타 스타일리스트)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어쩌면 전문가로서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지나치게 커져 위축되진 않을까.하지만 역시 ‘슈스스’였다. 그는 “전문가는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자리에 서서 계속 씨드하는(뿌리는) 역할을 하는 건 맞다”며 “사람들의 취향도 확실해지고 다양해졌지만 우리는 그걸 리드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유행을 선도한다기보다는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현 시대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롤’을 언급했다. 제아무리 각자도생 개성 시대라 해도 여전히 K스타일은 K팝이나 K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의 스타일에서 시작되는 경향이 크고, 그들의 스타일은 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을 통해 탄생한다. K스타일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스타일리스트들의 역량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혜연은 이효리, 한지민, 공효진, 이정재, 임수정, 김태희 등 국내 톱스타들의 스타일링을 직접 맡아온 명실상부 ‘톱 스타일리스트’다. 2012년 온스타일 예능 ‘도전! 수퍼모델코리아’를 통해 카메라 뒤에서 카메라 앞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나 혼자 산다’ 등 예능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진정한 ‘슈스스’로 거듭났다. 무수한 ‘베이비’(한혜연이 수퍼모델 도전자를 부르던 애칭. 지금은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들에게도 같은 호칭을 쓰고 있다)들과 함께 하며 한혜연이 보여준 실력과 열정, 카리스마와 위트에 대중은 열광했다.패션에 관심이 많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주부매거진을 넘어 보그, 논노 등 외국 패션지까지 가까이 접했던 한혜연은 그렇게 일찌감치 패션에 눈을 떴다. 예쁜 배우들의 사진을 책받침으로 코팅해 다니던 시절, 교복 자율화 세대였던 그는 자연스럽게 옷 잘 입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춘기를 보냈고 어쩌다 보니 대학에서도 패션을 전공하며 ‘패션학도’가 됐다. 그 시절 한혜연에게 깊은 영감을 준 스타는 영화 ‘접속’의 전도연이었다. 한혜연은 “영화를 보고 전도연 배우가 입었던 옷을 사러 이대까지 갔다”며 극중 전도연의 스타일에 ‘정말 충격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전도연은 뚜렷한 특색이 있다기보단 도화지 같은 이미지인데 본인이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너무 잘 아는, 정말 옷 잘 입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스타일리스트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 뒤론 까다롭기로 소문난 몇몇 스타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왔다.“저는 완벽주의자예요. 싫은 소리, 부족하단 얘기 듣는 걸 제일 싫어하죠. 준비가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고객의 당일 컨디션이나 일거수일투족까지는 모르니까, 불편한 상황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하는 편이에요.”언뜻 고집스런 완벽주의자 같지만, 변화에는 누구보다 유연하게 대처해왔고,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단다. 그는 “업계 변화는 당연히 느끼고 자연스럽게 거기 맞춰서 가는 것”이라며 “유튜브도 그렇고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싶고 관심 있으니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보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뭔가 해보는 데 있어 망설이기보단 일단 해보자는 편이에요. 그래서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그런 시행착오들도 다음 스텝에 분명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음에 더 잘 하게 되는 힘이 됩니다.” 인터뷰 말미 한혜연은 K스타일을 대표하는 ‘K메이커스’로서 K스타일 산업의 현 주소에 견해도 덧붙였다. 그는 “해외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건 맞지만 지금 잠깐 반짝 관심이 돼선 안 된다. 예를 들어 동양권에서도 일본 브랜드는 인정 받는 게 많은데, 그 브랜드들은 역사가 있다. 해외 관계자들도 ‘한국 패션 너무 좋아, 그런데 너넨 히스토리가 없어’라고 한다”면서 “K팝, K드라마, OTT 등을 통해 해외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니 브랜드 해리티지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너무 가까운 미래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선 K브랜드의 역사를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패션계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요. 지금은 주로 빅브랜드 위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디자이너 발굴 부분에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봐요. K패션이 전체적으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죠. 단기간의 성과만 보는 게 아니라 좀 멀리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4 05:45
연예일반

스키즈, 美 대표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 출연 [공식]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미국 대표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GMA)에 출연한다.14일 JYP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1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과 만난다.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새 영어 싱글 ‘루즈 마이 브레스’를 발매했다. ‘루즈 마이 브레스’는 팝가수 찰리 푸스가 피처링한 곡으로, 지난 10일 일본 오리콘 일간 디지털 싱글 랭킹 1위를 기록했다.이들은 지난 6일 K팝 그룹 최초로 멤버 전원이 미국 패션계 최대 행사 멧 갈라에 참석하기도 했으며 오는 7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 데이즈’, 14일 영국 런던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 8월 2일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등 해외 대형 음악 페스티벌 헤드라이닝 무대를 꾸민다.스트레이 키즈는 올 여름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14 11:25
연예일반

스트레이 키즈, ‘루즈 마이 브레스’ 리믹스 버전 13일 공개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새 디지털 싱글 ‘루즈 마이 브레스’ 리믹스 버전을 발매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2일 0시 스트레이 키즈 공식 SNS 채널에 포스터를 게재하고 ‘루즈 마이 브레스 (리믹시스)’ 발매 소식을 알렸다. 지난 10일 찰리 푸스와 컬래버한 디지털 싱글 ‘루즈 마이 브레스’로 짙은 감성을 선사한 이들은 13일 리믹스 싱글을 발표하고 인기를 이어간다.리믹스 싱글에는 스트레이 키즈 버전과 소프트 개러지 버전이 실린다. 스트레이 키즈 버전은 곡에 랩 가사를 입혀 그룹 고유의 개성을 듬뿍 담았고, 소프트 개러지 버전은 신곡을 EDM 장르로 풀어내 감각적 분위기를 품어 듣는 맛을 선사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대세’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새 디지털 싱글의 인기는 물론, 최근에는 K팝 그룹 최초로 멤버 전원이 미국 패션계 최대 행사 멧 갈라에 참석해 각종 지표서 두각을 나타냈다. 더불어 7월 12일(이하 각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 데이즈’부터 14일 영국 런던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 8월 2일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등 해외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펼치고 ‘트리플 헤드라이너’ 위상을 떨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2 09:39
연예일반

스트레이 키즈, 美 ‘멧 칼라’ 전원 참석… K팝 그룹 최초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또 다른 기록을 썼다.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크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2024 멧 갈라’에 멤버 전원이 초대받았다. K팝 그룹 중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건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멧 갈라’는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세계 최대 패션 자선 모금 행사로 매해 특정 의상 테마를 선정해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한다.이날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은 타미 힐피거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 화이트, 블루 컬러에 ‘2024 멧 갈라’ 드레스 코드인 ‘시간의 정원’에 맞춘 의상을 입었다. 조화롭게 어우러진 꽃잎 문양이 수놓아진 코트와 셔츠, 꽃 모양의 금장 버튼 등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테일이 돋보였다. 타미 힐피거의 앰배서더로서도 활약 중인 스트레이 키즈의 센스에 패션계에서 집중하고 있다. ‘멧 갈라’는 1948년부터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세계 최대 패션 자선 모금 행사로 매해 특정 의상 테마를 선정해 전 세계 유명 인사들과 함께한다.K팝 스타로 스트레이 키즈와 블랙핑크 제니가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젠데이아 콜먼, 아리아나 그란데, 제니퍼 로페즈, 배드 버니, 크리스 헴스워스, 켄달 제너 등 글로벌 스타들이 자리를 빛냈다.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올여름 해외 대형 뮤직 페스티벌 ‘트리플 헤드라이너’로 나서고 월드와이드 입지를 한층 넓힌다. 오는 7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 데이즈(I-Days)’, 14일 영국 런던 ‘브리티시 서머타임 하이드파크(BST Hyde Park)’, 8월 2일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닝 무대에 올라 관중과 호흡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8 14:33
생활문화

캐나다 SPA 슈즈 ‘알도’, 포랩과 함께 리론칭

헌터코리아(대표: 조은철)의 자회사 포랩코리아(대표: 강동균)가 캐나다 SPA 슈즈 브랜드 알도를 국내 리론칭한다. 헌터와 함께 블리퍼스, 컬러스오브 캘리포니아 등을 전개하는 포랩 코리아는 지난 2월 알도 그룹과 국내 전개를 확정하고 전열을 정리하고 있다.1972년 런칭 이후 전세계 100개국에서 1,000개 매장을 보유한 세계적인 브랜드 ALDO, 알도는 리론칭의 첫 행보로 알도의 메가 히트 아이템들을 정비한다.알도의 창립자인 Bensadoun는 가장 멋지고 편안한 신발을 차별화된 착화감의 Comfort insole로 전 세계 고객들을 사로 잡았다. 그 중 한국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을 얻어온 라인들을 대대적으로 재 전개한다. 글로벌에서 PILLOW WALK 캠페인을 통해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슈즈와 악세서리 시리즈들이 특화되는데, 레더 소재에 편안한 인솔, 그리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어필한다. 알도를 전개하는 포랩 코리아의 강동균 대표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 패션계가 이원화되는 상황을 격었다. 하지만 팬데믹에 살아남은 브랜드들은 모두 하나의 Key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생산력과 기술력이 받침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수백만의 팬들이 만들어낸 알도의 베스트셀러는 팬데믹에서도 유지되어 왔다. 이제 한국에서는 알도의 저력을 믿고 슈즈와 함께 가방까지 확장하며 공격적으로 리포지셔닝한다. 기존보다 바잉도 공격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체험과 함께 디지털 체험을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온라인 채널 또한 정비 후 강화한다. 알도 코리아 공식몰과 함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포랩 및 외부몰을 적극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월 2회 새로운 제품들을 제안하면서 트렌디한 한국 고객들에게 항상 신선한 제품들을 제안한다. 해외 유명 스포츠스타들과 헐리우드 스타들도 항상 즐기는 브랜드인 만큼 한국에서도 현재보다 가능성을 보고 있다. 헌터를 키워낸 포랩에서 전개하는 만큼 슈즈에 대한 한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알도의 확장성을 기대하며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알도는 현재 스타필드 코엑스몰과 스타필드 안성, 그리고 알도 코리아 공식몰 및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포랩’등에서 만날 수 있다. 2024.03.25 10:19
연예일반

르세라핌의 ‘팬츠리스’는 문제가 없다 [IS포커스]

“노출 그 자체도 메시지가 될 수 있다.”그룹 르세라핌이 컴백을 앞두고 파격적인 팬츠리스(노팬츠) 룩을 선보였다. 일각의 비판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기존 K팝 걸그룹들의 전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과감한 시도로 평가된다.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정조준하려는 것으로도 관측된다. 르세라핌은 내달 19일 발매되는 미니 3집 ‘이지’의 두 번째 트레일러 ‘굿 본즈’를 지난 26일 공개했다. 46초 분량의 트레일러 영상에서 르세라핌 멤버들은 낡은 상가, 어두운 골목, 칙칙한 지하실을 배경으로 런웨이를 방불케 하는 패션쇼 콘셉트를 선보였다. 멤버들 중 허윤진과 김채원이 파격적인 팬츠리스 패션으로 등장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느 K팝 걸그룹들이 팬츠리스 패션을 선보일 때 핫팬츠나 짧은 기장의 치마 등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던 것에 비해 르세라핌의 이번 팬츠리스 패션은 직접적으로 속옷을 떠올리게 할 만큼 과감한 게 특징이다. 이 같은 르세라핌의 과감한 시도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만큼 “아이들이 따라할까봐 겁난다”, “바바리맨이냐” 등의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정적이라는 지적 자체가 과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가수에게 패션 또한 음악의 일부이자 전하는 메시지 그 자체인데, 아직 전체를 보지 못한 채 일부를 보고 선정적이라고 지적하는 건 맥락을 간과하는 비판이라는 것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노출을 성적 기호로만 읽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노출을 통해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콘셉트와 얼마나 잘 맞물리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반응도 뜨겁다. 트레일러 공개 약 10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100만 뷰를 기록했고, 4일째인 30일 300만 뷰를 돌파했다. 여기에는 르세라핌 신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팬츠리스 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도 큰 몫을 했다. 앞서 르세라핌은 전곡들의 트레일러에서도 런웨이 콘셉트를 선보이며 당당하고 진취적인 음악성을 선보였다. 신보 전체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레일러만으로 기존의 르세라핌 색깔이 가득 담길 것으로 보인다. 르세라핌은 트레일러에서 파격적인 패션과 함께 ‘이지’라는 신보 이름처럼 무엇이든 쉽게 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만 계속 운이 좋은 것 같아서 화가 나니? 세상이 우리한테만 쉬운 것 같니?” 등의 가사로 거침없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소속사 쏘스뮤직운 “패션은 르세라핌의 음악에 담긴 메시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데뷔 때부터 이 문법으로 팀 고유의 색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사실 팬츠리스 패션은 일찍이 해외 패션계를 강타했다. 특히 지난해 팬츠리스 패션은 켄달 제너, 카일리 제너 등 해외 유명 스타들이 거리를 활보하거나, 여러 유명 패션 브랜드 쇼에서도 같은 패션을 선보여 패션계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때문에 르세라핌의 이 같은 과감한 행보가 이들의 글로벌 행보를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르세라핌은 국내 신보는 9개월 만이지만, 지난해 10월 발표한 첫 영어 디지털 싱글 ‘퍼펙트 나이트’로 유의미한 글로벌 성적을 냈다. 미국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 최신 차트(1월 20일 자)에서 각각 8위와 18위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퍼펙트 나이트’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기간 1월 5~11일)에서 전주 대비 15계단 상승한 104위에 랭크되며 2주 연속 순위를 끌어올렸고 총 13개 국가, 지역의 ‘위클리 톱 송’에 포진하는 기록을 썼다. 르세라핌은 올해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기에 기존 K팝 걸그룹과 차별점을 보다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르세라핌은 지난해 첫 영어디지털 싱글 ‘퍼펙트 나이트’로 글로벌적으로 존재감을 보인 만큼 올해 기존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주목받고 있는 르세라핌의 새로운 행보가 한국을 넘어 세계에 어떻게 강타할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30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