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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의 아들' 18세 김현오 선발 데뷔전서 데뷔골 폭발...선두 대전, 안양 2-1 꺾고 신바람 3연승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집과도 같은 곳이에요."앳된 얼굴의 고교생 스트라이커가 파죽지세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승세에 불을 더 지폈다. 대전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FC안양을 2-1로 물리쳤다. 이날 선발 출전한 대전의 18세 공격수 김현오가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방을 휘저었던 김현오는 전반 36분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을 만들어냈다. 2007년생 김현오의 프로 데뷔골이다. 까까머리 고등학생인 김현오는 올 2월 준프로계약으로 대전에 입단했다. 대전의 세 번째 준프로 계약 선수다. 그는 대전 산하 유스팀인 충남기계공고에 재학 중이며, 큰 키에 기동력이 뛰어나 좌우 윙으로도 뛸 수 있다. 해외 진출이 확정된 윤도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황선홍 대전 감독이 선택한 김현오는 이날 '깜짝 선발'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데뷔전에서 사고를 쳤다. 김현오의 깜짝 선제골이 터진 후 경기 흐름은 안양의 거센 반격으로 이어졌다. 안양은 시종 공격을 멈추지 않고 후반에도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2분 야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고, 모따가 낮게 깔아 찬 중거리 슛은 대전 골키퍼 이창근의 손에 걸렸다. 안양의 공세에 대전은 추가골로 응수했다. 후반 34분 김현욱의 오른쪽 코너킥이 직접 골대로 향하자 안양 골키퍼 김다솔이 쳐냈는데, 혼전 상황에서 밥신이 너무나 쉽게 오른발 발등으로 톡 건드려 골을 넣었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채현우가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전은 3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26(8승 2무 2패)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안양(5승 7패)은 승점 15에서 제자리걸음 했다.김현오는 선발로 나와 데뷔골을 넣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아웃됐다. 그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어릴 때 볼보이를 하면서 꿈을 키웠던 곳에서 골을 넣어서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또 김현오는 "워밍업 할 때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득점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는데, 진짜로 골을 넣었다"고 했다. 김현오는 또 "대전월드컵경기장은 나에게 집과도 같은 곳이다. 훈련을 하거나 경기를 뛰어도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같은 시간 대구iM뱅크파크에서는 대구FC가 제주 SK를 3-1로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이은경 기자 2025.05.03 19:07
프로축구

한국프로축구연맹, ‘STF 컨퍼런스’에서 K리그 해외 사업 전략 소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5 STF 컨퍼런스(The 3rd STF Asia Leadership Dialogue)에서 K리그 해외 사업 및 해외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지난달 30일 싱가포르 크리켓 클럽에서 열린 ‘STF 컨퍼런스’는 해외 각국의 스포츠 리그 및 협회, 미디어 플랫폼, 스폰서 기업 등 다양한 스포츠 산업 관계자가 모여 업계 최신 동향과 업무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스포츠 산업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고, 실무자 토론과 오픈 네트워킹이 진행됐다.연맹에서는 해외사업팀 김민주 팀장이 참석해 ‘스포츠 리그의 해외 시장 확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민주 팀장은 해당 발표에서 ▲K리그 해외 사업 발전 과정, ▲전략적 방향성, ▲해외 사업 중장기 목표에 대해 소개했다. 이를 통해 연맹 해외사업팀이 주도하는 새로운 성장 축과 미래 비전을 해외 스포츠 산업 관계자들에게 공유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연맹은 올해 사무국 내에 해외사업팀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해외사업팀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해외 스폰서십 개발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를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무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K리그 가치와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이은경 기자 2025.05.03 09:15
경제일반

전 세계 한류팬 6월 서울로… '2025 마이케이 페스타' 개최

전 세계 한류 팬과 글로벌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한류 축제가 6월 서울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다음 달 19∼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2025 마이케이 페스타'(2025 MyK FESTA)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 처음 열리는 마이케이 페스타는 인기 K-팝 공연부터 콘텐츠 산업 콘퍼런스, 한류 연관산업 전시·체험 행사,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지역 연계 관광까지 아우르는 종합 문화행사다.축제는 다음 달 19일 케이스포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 콘서트로 포문을 연다. 이날 무대에는 웨이션브이, 이영지, 에스파, 아일릿, 하츠투하츠, 아홉 등 인기 K-팝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케이스포돔 공연은 20일 하루 쉬고 22일까지 이어진다. 21일에는 있지, 청하, 헤이즈, 린, 이무진, 비오 등이 무대에 오르고, 22일에는 악단광칠, 유희스카 등 국악 공연팀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20일에는 케이스포돔에서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 마이크 반 빌보드 대표, 다니엘 진 비자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이영아 올리브영 전략기획담당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핸드볼경기장에서는 19일부터 22일까지 한류 팬을 위한 대규모 전시와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음악, 드라마, 웹툰, 음식,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콘텐츠와 제품을 선보인다.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국내 200여 개 기업과 해외 100여 개 구매기업이 참가하는 대규모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다.문체부는 이번 축제를 지역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5월 30∼31일), 천안(6월 4∼8일), 경주(6월 7∼8일), 여수(6월 13∼15일) 등 4개 지자체에서 열리는 한류 행사에서 마이케이 페스타를 홍보하고, 지역행사와 서울 본 행사 연계 여행 상품을 만들어 지역관광의 활성화를 촉진한다.윤양수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한류는 이제 대중문화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하며 세계 소비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 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한류가 산업적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01 13:17
산업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향한 애정 드러낸 신동빈

신동빈 롯데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 롯데센터하노이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은 28∼29일 한국경제인협회 경제 사절단 단장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뒤 귀국하지 않고 별도 일정 소화를 위해 하노이를 찾았다. 신 회장은 신흥 경제국인 베트남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2000년대 그룹의 해외 진출 전략 국가로 당시 세계가 주목한 신흥 경제대국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대신 'VRICs'(베트남·브라질·러시아·인도)를 선정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23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 기념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장 전부터 그룹이 야심 차게 준비한 복합 쇼핑몰이다. 2023년 9월 22일 개장 전까지 준비 기간만 7년 이상이 걸렸다.롯데쇼핑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복합단지와 쇼핑몰 중심의 개발 사업을 검토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 수출을 미국, 동남아 등으로 추진해 해외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지난 2023년 9월22일 공식 개점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354일 만에 1000만명의 누적 방문객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공식 개장 122일 만인 작년 1월 초단기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매출은 같은 해 6월 2000억원을 달성한 뒤 그해 연말 3000억원을 넘었다.한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롯데가 식품·쇼핑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국가다. 2023년 기준 롯데그룹의 아시아 시장 매출 식품·쇼핑 부문 실적에서 아시아의 1, 2위를 달리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롯데마트 등의 진출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의 매출이 1조281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1조973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2025.05.01 06:30
스타

주지훈·천우희 소속사,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로 사명 변경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리츠웨이스튜디오’가 지난 3월 28일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아티스트 IP와 콘텐츠 제작을 중심으로 한 신규 전략을 본격화한다.이번 변경은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결정으로, 콘텐츠 중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정교한 조형 기술과 독보적인 비주얼 구축 역량으로 하이엔드 피규어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다져온 블리츠웨이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그간 축적해온 브랜드 자산 위에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피규어 사업은 기존 체계를 유지하며, 콘텐츠 중심 사업과 함께 병행 운영된다.특히 최근 중국 내 한한령 해제 가능성과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블리츠웨이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 및 자체 콘텐츠의 해외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블리츠웨이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아티스트를 기반으로, 제작과 매니지먼트, 글로벌 유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소속 배우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국내외에서 최상위 성적을 기록한 주지훈은 글로벌 누적조회수 26억에 달하는 네이버웹툰의 대표작 ‘재혼황후’ 실사 시리즈에 합류하며 열풍을 이어간다. ‘더 에이트 쇼’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으로 동시기에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 2위를 기록한 천우희는 올 하반기 송중기와 함께 드라마 ‘마이 유스’로 돌아올 예정이다. 우도환은 ‘사냥개들’ 시즌2와 함께 더 정교해진 액션과 감성 연기로 글로벌 팬층을 넓힐 전망이다.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산하 드라마 제작사 ‘블리츠웨이프로덕션’은 ‘비밀’ 유보라, ‘미스터 기간제’ 장홍철 등을 포함한 10여 명의 작가진과 함께 복수극, 미스터리, 청춘물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기획·개발 중이다. 지난해 tvN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를 선보이며 제작 역량을 입증했으며, 올해는 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에 선정돼 단막극 제작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국내 지상파 및 글로벌 OTT와의 공동제작 논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 배성웅 이사회 의장은 “피규어 사업에서 검증된 글로벌 브랜드 운영 경험과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바탕으로, 스토리와 인물 중심의 콘텐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번 사명 변경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춘 전략적 확장이자, 콘텐츠 중심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이라고 밝혔다.이어 “기존 피규어 사업은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병행되고, 아티스트 IP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30 15:43
프로농구

WKBL 3x3 트리플잼 세계로 향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주최하는 3x3 트리플잼(Triple Jam) 대회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WKBL은 30일 2025년 트리플잼 대회 일정을 공개하며 개편된 운영 방식을 소개했다.WKBL에 따르면 2025년 트리플잼은 총 2회 개최된다. 높아진 대회의 위상에 걸맞게 대회 운영 방식이 새롭게 개편됐다는 설명이다.올해 1차 대회는 5월 24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우먼스 시리즈 한국 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우승한 팀은 오는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FIBA 우먼스 시리즈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영예를 안게 된다. 우먼스 시리즈에 한국 팀이 출전하는 것은 최초다. 1차 대회는 WKBL 구단 6개 팀, 전현직 국가대표 2개 팀 등 국내 선수로 구성된 총 8개 팀이 출전한다. FIBA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예선 대회로 진행된다.이어 2차 대회는 오는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에서 진행된다. 국제 대회로 진행되는 2차 대회는 1차 대회 우승 팀, 준우승 팀을 비롯하여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3x3 농구대회 우승 팀을 초청하여 해외 8개 팀을 포함해 총 10개 팀이 참가한다.WKBL은 "FIBA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트리플잼 대회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트리플잼을 한국 대표 선발전, 국제대회 무대로 활용함으로써 트리플잼 대회의 가치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4.30 10:44
금융·보험·재테크

영업점 말고 편의점서… 트래블월렛 카드, 2분 만에 받는다

영업점에 가거나 집으로 받아야 하던 ‘카드 발급’이 편의점에서 이루어지는 시대가 열렸다. 모바일 앱에서 신청하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받기만 하면 되는 방식을 트래블월렛이 시작하면서다. 2분 만에 ATM서 카드 발급지난 28일 5월 초의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앞두고 트래블월렛 카드를 발급받기로 했다. 트래블월렛 카드는 원화로 해외결제를 하는 게 아닌, 필요한 만큼 현지 통화를 충전해 결제할 수 있게 된 ‘외화선불식 충전카드’다. 발급 페이지에 들어가니 현재 트래블월렛 카드는 비자(VISA)와 함께 적립 등 혜택을 키운 플래티늄 카드로 무료 업그레이드 발급하고 있다. ‘ATM 카드발급 신청하기’를 누르기 전, ‘즉시 발급되는 근처 ATM 찾기’를 통해 가능한 GS25 편의점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수령 방식과 영문명을 확인하면 곧장 신청이 완료된다. 수령 방식은 ‘더 보기’ 탭 내 ‘카드 관리’에서 변경도 가능했다.가까이 있던 ‘GS25 뉴안녕인사동점’에 방문했다. ATM 메인 화면에 트래블월렛 앱 아이콘 아래 ‘카드발급’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다. 앱을 누르면 바로 ATM에 QR코드가 나오는데 이를 트래블월렛 앱을 통해 스캔하기만 하면 절차는 끝이다. 1~2분이 지났을까, 카드가 바로 나왔다. ATM 화면에는 ‘발급 완료 후 카드 뒷면의 이름,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의 인쇄상태를 확인하여 주십시오’라는 안내가 나왔다. 이 서비스는 트래블월렛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그동안 자택으로 발송되는 카드의 배송 여부를 확인하고 재촉하는 요청이 발생함에 따라 회사가 자체 고안하고 개발하게 됐다. 여행 직전 급히 카드 이용을 원하거나 분실한 경우에도 즉시 카드를 재발급할 수 있도록 해 ‘즉시성’과 ‘접근성’ 니즈를 충족한 셈이다.트래블월렛 관계자는 “배송 지연 위험 없는 즉시 발급 서비스”라며 “특히 내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급하게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유용하며, 공항 인근과 홍대, 명동 등 여행객 밀집 지역에서도 간편 발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지난해 8월부터 ATM 카드 발급을 시작했는데 올해 1분기 발급된 카드 중 50%가 GS25를 통해 이뤄졌다. 현재 GS25 편의점 600여 곳에서 발급이 가능하다.모바일 앱과 연동해 ATM서 즉시 카드에 카드 정보 등을 인쇄해 발급하는 이 기술은 트래블월렛이 현재 특허 출원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기성 은행들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은행 영업점에 비해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편의점에서 가능하다는 점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GS25 ATM 카드 발급은 여행 일정에 맞춰 빠르게 카드를 수령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선보인 서비스”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필요한 순간에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발급 가능 지점을 연내 10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현재 트래블월렛은 71개국의 46개 통화를 한 개의 카드에 환전 및 충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환율을 확인하고 원하는 시점에 즉시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비자 연결망을 기반으로 전 세계 1억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N빵 결제’ 글로벌 특허도트래블월렛의 혁신 기술은 또 있다. ‘N빵 결제’로 불리는 더치페이 서비스다. 이는 친구들과 여행을 갔을 때 돈을 모아 결제하고 이후 정산하는 등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는 후문이다.‘N빵 결제’는 모임 비용을 간편하게 정산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대표자가 결제하면 모임원들의 결제 수단에서 자동으로 분할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모임 후 별도로 정산을 요청하거나 남은 금액을 재분배할 필요가 없이, 모임 생성만 하면 동일한 금액으로 결제 시마다 정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그동안은 둘이 여행을 갔을 때 한 사람이 대표로 총 30만원을 결제했다면 세세하게 사용처를 기록해 공유하고, 해당 비용을 나눠 상대방이 15만원을 보내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N빵 결제’를 이용하면 모임원에 A와 B를 연결해 A가 10만원을 결제했을 때 A와 B 각각의 계좌에서 5만원씩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N빵 결제’는 후 정산이 아니기 때문에 친구끼리 모여서 식사를 하거나 직장에서 동료들과 점심을 먹을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누군가 결제하고 후 정산을 하거나 각자 계산대 앞에 줄 서서 계산하는 수고로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트래블월렛은 이 기술을 지난해 5월 특허 출원했다. 이어 일본, 대만, 유라시아에서도 ‘더치페이 관련 분할 결제’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일본은 식사 비용을 개인별로 정산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해 분할 결제 기술이 현지 이용자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이에 따라 트래블월렛은 지난해 6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화 작업을 하는 등 글로벌 사업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 특허 등록 국가는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트래블월렛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멕시코 등 추가 20개 이상 국가에서도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내 결제로도 이용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도 대부분의 카드 가맹점에서 트래블월렛을 체크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4.30 07:30
산업

애경산업, 1분기 실적 영업이익 63.3% 감소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11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63.3% 감소했다.애경산업은 1분기 중국 시장의 소비 침체 장기화와 플랫폼 경쟁 심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소비 환경 변화에 맞춰 일본, 미국 등 비중국 국가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에 힘썼다.화장품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459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88.4% 감소했다. 중국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과 플랫폼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글로벌 다변화와 소비자층 확대를 위한 국가별 전략을 강화하며 일본 시장 등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일본에서는 루나(LUNA)의 롱래스팅 팁 컨실러와 컨실 팔레트 등의 인기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AGE20’S(에이지투웨니스)의 대표 제품인 에센스 팩트와 더불어 선스크린 등을 운영하며 소비자층을 넓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디지털 채널 다각화와 다이소 채널 브랜드 라인업 확대로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국가별 디지털 마케팅 전략도 강화했다. 중국에서는 샤홍수·틱톡 중심 바이럴 강화와 왕홍(인플루언서) 협업을 추진했으며, 일본에서는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레이'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해 인지도를 확장했다. 미국에서는 숏폼 콘텐츠 및 시딩 키트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또한 AGE20’S 핑크 포 에브리 하트 에디션 등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트렌디한 신제품을 출시했다.생활용품사업의 1분기 매출액은 1,051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26.0% 감소했다. 1분기 퍼스널케어 및 프리미엄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으나 국내 채널 경쟁 심화 및 원가 상승 등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생활용품 글로벌사업은 국가별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대형마트, 일본 버라이어티샵, 미국 슈퍼마켓 등 다양한 채널 진출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LUVSCENT)는 일본 온·오프라인 채널에 신규 진출했으며, 미국에서는 케라시스(KERASYS)가 유통망을 넓혔다. 중국에서는 케라시스 등 퍼스널케어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생활용품사업은 랩신(LABCCiN), 럽센트 등 성장 브랜드 중심의 퍼스널케어 비중이 확대됐으며, 케라시스 프로폴리스 헤어본딩, 바세린 세라덤 등 고기능성 성분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애경산업은 글로벌 소비 환경 변화와 주요 시장 상황을 반영해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Globalization, 성장하는 채널 플랫폼 대응 강화 등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9 15:49
산업

CJ온스타일, K뷰티 강자 ‘비나우’ 30억 투자

CJ온스타일이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과 메이크업 브랜드 ‘퓌’로 잘 알려진 K뷰티 브랜드 ‘비나우’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 노하우와 브랜드 직접 투자의 성과를 기반으로 K뷰티 대표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CJ온스타일은 최근 30억원을 투입해 비나우 구주를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비나우 기업가치는 9000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기초와 색조 브랜드 모두 규모화 시킨 비나우의 기획력과 글로벌 진출 경쟁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2018년 설립된 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메이크업 브랜드 ‘퓌’를 앞세워 설립 5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두 배 이상 성장한 26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배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8.2%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특히 비나우는 글로벌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미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진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매출 4500억원 이상 목표로, 매출의 3분의 1 수준인 해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엔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향후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와 TV 라이브 등 원플랫폼 전략 경쟁력을 기반으로 비나우 등 K뷰티 글로벌 판로 확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해 9월 입점 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위해 아마존 글로벌셀링코리아와 협업하며 판매, 마케팅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상품 공동 기획과 개발 등으로 비나우 신상품 최초 론칭 채널로 역할할 계획이다.이번 비나우 투자에는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APR) 투자 성공도 자리했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의 일환으로 홈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에이피알에 2023년 6월 2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 해 메디큐브는 CJ온스타일에서만 470%를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홈뷰티 디바이스 1위 브랜드가 됐다. 모바일 라이브부터 TV까지 원플랫폼을 활용한 전략을 기반으로 몸집을 키워온 결과다. 지난해 초 코스피 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선 에이피알은 해당 연도 첫 코스피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에이피알은 이달 현재 기준 공모가 대비 약 50%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비나우는 에이피알을 잇는 조단위 K뷰티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며 “상품 공동기획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확장 등 지원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제2의 에이피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9 15:37
산업

대기업 러브콜 쇄도했던 전기차 충전소 사업 ‘계륵’ 전락

한때 대기업의 신사업으로 각광받았던 전기차 충전 사업이 ‘계륵’으로 전락했다. 전기차 붐을 타고 러브콜이 쇄도한 지 불과 3~4년 만에 사업 성패의 기로에 선 분위기다. 지속된 적자와 사업 정체 속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업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사업 정리하거나 희망퇴직 칼바람 28일 업계에 따르면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등 이차전지의 큰 축들이 흔들리면서 전기차 인프라 사업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이 인프라 구축의 대표적인 신사업인데 위기에 직면했다. LG전자는 투자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며 사업을 접었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하이비차저(구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했고, 3년간 41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른 철수를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사업 재편) 차원에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했던 자회사 하이비차저도 전날 해산을 결의했다. 하이비차저는 2023년 70억원, 2024년 72억원 등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매출은 1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LG전자는 2022년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선택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매출 100조원의 비전을 밝히면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공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의 첫 해외 생산 거점인 미국 텍사스 공장이 가동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의 리밸런싱 차원으로 보면 되고, 많은 고민 끝에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접기로 했다”며 “사업 종료 후에도 공급처 대상 유지보수 서비스는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빠르게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제외시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는 등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신 새 먹거리로 부상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CEO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신사업은 다소 불확실성이 높아도 과감하게 추진했지만,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이런 방식으로는 성공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태세 전환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SK그룹의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SK시그넷은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2021년 8월 SK그룹의 지주사 SK㈜가 시그넷을 인수한 뒤 처음이다. SK는 당시 시그넷 EV 지분 55.5%를 2930억원에 인수하며 사명을 SK시그넷으로 변경했다. SK시그넷은 SK그룹 성장동력의 큰 축인 ‘배터리 사업군’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체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인데 미국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즘 여파로 충전기 사업이 정체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2024년 영업손실이 2452억원까지 불어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매출은 838억원 수준인데 영업손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배터리 사업군 SK온과 SK시그넷 역시 예외가 아니다. SK 관계자는 “업황 부진으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주춤한 상황이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직접 챙기는 신사업 SK그룹처럼 롯데그룹도 오너 일가가 전기차 충전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중 하나로 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로 충전기 사업을 하고 있는 이브이시스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준공된 청주 신공장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완속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 등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곳이고, 연간 생산능력이 2만기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생산 환경을 직접 챙기면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정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현지 법인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전기차 충전기 파워 모듈 제조사인 솔루엠과 업무협약을 맺고 북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 부사장이 현장을 찾아 이브이시스 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브이시스의 미국 판매 판트너사인 삼성물산 관계자 등과도 인사를 나누면서 “글로벌 확산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려는 글로벌 확산 움직임은 캐즘으로 인해 지체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2023년 804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88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6억원에서 133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사업 진행 속도도 더딘 편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일본 진출을 겨냥했지만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전기차 시장 진출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여 계획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전기 서비스 확대도 정체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업체뿐 아니라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비스 업체들의 사업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와 신세계 I&C 등이 충전기 서비스를 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경영권을 확보해 충전기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까지 초고속 충전기 서비스 이피트(E-pit) 5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충전기의 양적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캐즘 여파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 I&C도 이마트와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충전소에 스마트 화재 감지 솔루션을 구축했고, 상시 모니터링하며 비상 상황 발생 시 통합 관제센터 및 현장 관리자를 통해 즉시 대응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I&C는 현재 7500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양적 확대보다 품질 관리에 신경 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I&C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에 공급한 충전 인프라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품질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우 전기차 충전기가 마트 등 주요 계열사 충전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며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세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단기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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