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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설운도 총출동…’가요무대’ 40주년 특집, 올해 자체최고+동시간대 1위

‘가요무대’가 ‘40주년 특집-여러분 감사합니다’를 통해 40년을 이은 추억여행이 120분간 이어지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지난 3일 방송된 ‘가요무대 40주년 특집’은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20분 특별 편성의 대형 기념 무대를 선보였다. 가요계의 전설 이미자부터 윤항기, 서유석, 김국환, 오승근, 김수희, 노사연, 최진희, 설운도, 김연자, 조항조, 진성, 주현미, 정재은, 주병선, 박혜신, 박구윤, 강문경, 안성훈, 양지은, 김용빈, 류원정, 배아현, 정서주까지 총 24명의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이 총출동해 세대를 잇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가요무대 40주년 특집'의 시청률은 전국 7.0%, 수도권 6.2%를 기록하며 올해 중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동시간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고전의 강력한 위엄을 뽐냈다. (닐슨코리아 기준)무대의 문을 연 건 언제나 그렇듯 국민 MC 김동건 아나운서였다. 김동건은 “감사하다는 말부터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가요무대가 40년 동안 노래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사랑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의 따뜻한 한마디에 관객석 곳곳에서 박수가 터졌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1985년부터 40년간 가요무대를 지켜 온 그의 인사는 단순한 진행 멘트가 아닌, 한 세대가 함께 쌓아온 시간에 대한 헌사였다.첫 번째 무대는 라디오가 전성기였던 시대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불멸의 애창곡들로 꾸며졌다. ‘봄날은 간다’부터 ‘찔레꽃’까지 가요계 백년사의 시작을 여는 명곡들이 주현미, 설운도, 김국환, 김연자, 최진희를 통해 전해지자 객석은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그 목소리 하나하나가 지금의 ‘가요무대’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세월의 흐름을 담은 중견 가수들의 무대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두 번째 무대는 1960~1980년대를 대표하는 TV 음악의 황금기를 재현했다. 주병선, 류원정, 서유석, 정재은이 부르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부터 이미자의 명곡 ‘삼백 리 한려수도’까지 추억의 명곡들로 꾸며졌다. 이번 무대에는 특히 ‘가요무대’와 함께 한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40년 전, 리비아로 파견 근로를 떠난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냈던 초등학생이, 이제는 중년이 되어 어머니와 함께 방청석을 찾았다. 그의 신청곡은 아버지의 애창곡 윤항기의 ‘아빠의 청춘’. 노래가 시작되자 어머니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객석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아빠의 청춘’은 한 사람의 청춘이자, 한 시대의 초상화였다.세 번째 무대는 8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르는 국민 애창곡들로 채웠다. 김수희, 박혜신, 노사연, 최진희, 정재은, 주현미가 전하는 ‘남행열차’, ‘그 겨울의 찻집’부터 ‘비 내리는 영동교’까지 국민들의 사랑을 널리 받았던 애창곡들은 객석을 그 시대의 시간 속으로 이끌었다.이어서 또 하나의 특별한 재회를 알렸다. 40년 전 리비아 대수로 현장에서 진행된 ‘가요무대’에 함께 했던 파견 근로자들을 초대해, 당시의 추억을 되새겼다. 당시 현장에서 과거 故현철이 불렀던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박구윤이 객석에서 열창하며 객석에 자리한 지난 40년 전의 주인공들과 함께 열창해 1980년대 해외 근로자들의 땀과 청춘을 되살렸다.네 번째 무대는 ‘가요무대’의 역사를 이어갈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로 꾸몄다. 젊은 감성과 전통의 조화를 이룬 무대는 관객들에게 가요계의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젊은 트로트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 양지은, 정서주, 배아현, 김용빈, 안성훈, 그리고 강문경은 ‘무정 블루스’부터 ‘모정의 세월’까지 선배 가수들의 곡을 자기만의 감성으로 다시 불러 세대를 잇는 트로트의 진가를 증명했다.한편, MC 김동건은 무대 사이사이 “그저 여러분이 너무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그 목소리에는 단순한 감사 이상으로, 40년의 세월을 함께한 동행자들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었다.이어서 시청자와 국민 패널이 직접 뽑은 2000년대 이후의 히트곡들의 무대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국민 가수 진성, 조항조, 오승근, 설운도, 김연자가 노래하는 ‘안동역에서’부터 ‘아모르 파티’는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며 축제 분위기에 절정을 선사했다.‘가요무대’ 40주년 마지막 무대는 전설의 가수 이미자가 장식했다. 이미자는 “40년 전의 나는 ‘가요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라며 40년 전에 나왔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가요무대는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후배들이 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줬다. 너무 감사하다. 후배들이 많이 양성될 수 있도록 쭉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에 김동건 아나운서는 “40주년을 맞이한 노래하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가요무대’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이미자는 자신의 대표곡인 ‘동백아가씨’에 이어 앵콜곡으로 ‘내 삶의 이유 있음은’까지 열창하며 ‘가요무대’ 40주년을 축하했다.그가 무대에 선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고 관객들은 숨죽여 전설의 무대를 지켜봤다. 여든을 넘긴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또렷하고, 단단했으며 그야말로 관록이 흐르는 감동의 무대였다. 피날레로 모든 출연자들과 방청객이 함께 1927년 발표된 최초의 창작가요인 ‘강남달’을 부르며 깊은 감동 속에 막을 내렸다.이번에 방송된 ‘가요무대 40주년 특집’은 단순한 기념 무대가 아닌 세대를 이은 추억과 역사의 여행이었다. 한 세대의 기억, 한 가족의 역사 속에 자리 잡은 ‘가요무대’는 40년을 넘어 이어질 국민의 무대라는 존재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1985년부터 변함없이 ‘가요무대’를 지켜온 김동건 아나운서가 전한 “가요무대가 노래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사랑 덕분입니다”라는 한마디가 40년의 역사를 가장 아름답게 요약했다.대한민국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4 09:30
프로야구

"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한 선수"...울고 싶은 손아섭, 19년 염원 이룰 수 있을까 [KS 피플]

2015년 이맘때다. 20대 후반이었던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은 당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짧게 휴식을 취했지만 가을 루틴은 지키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참 2015시즌을 돌아보던 손아섭은 "나는 한 번도 최고가 되지 못했던 선수"라고 했다. 2010시즌부터 6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넘어서며 리그 대표 '타격 기계'로 자리매김한 그였다. 처음에는 타율 3위(0.362) 안타 2위(175)에 오른 전년 시즌(2014)보다 성적이 떨어져 하는 말로 들렸다. 2015시즌 손아섭은 타율 0.315(445타수 141안타)를 기록했다. 그해 7월 그는 부친상을 치렀다. 얘기를 듣다 보니 조금 이해가 됐다. 일단 손아섭의 가장 큰 목표는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그리고 우승이었다. 스타급 선수들이 으레 하는 얘기였지만 당시 그는 이대호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고 롯데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팀 주축 타자로서 갖는 중압감이 컸다. 개인적으로는 수위 타자를 목표로 삼고 있었다. 이미 최다 안타 부문은 2번(2012·2013) 1위에 올랐지만, 타율 1위는 한 번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팀 선배 이대호, 단일시즌 최다 안타(2014년 기준 201개)를 친 서건창처럼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싶었다. 그의 정확한 말은 "리그를 씹어 먹는 시즌이 없었다"였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다가선 손아섭. 그는 큰 부상 없이 꾸준했고 2번이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목표였던 타율 1위(2023시즌·0.339)도 해냈다. 그리고 양준혁을 넘은 박용택(이상 은퇴)을 다시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025시즌 기준 2618개) 주인공이 됐다.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 여전히 그는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롯데 시절뿐 아니라 처음으로 이적한 NC 시절에도 플레이오프(PO)가 최종 무대였다. 2007년 데뷔 이후 18년 연속 '무관'이었다. 2025년.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당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게 자존심이 상할 법했지만, 당시 NC는 5강 진입이 불투명했기에 '언제 또 우승에 도전할지 모르는' 손아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는 LG 트윈스에 정규시즌 1위를 내줬지만, 지난 18일부터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PO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위너가 되며 KS에 올랐다. 롯데 전성기(2008~2012년 PS 진출)를 함께 보낸 선배이자, 손아섭처럼 KS 우승이 없는 강민호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시리즈였다. 강민호는 PO 5차전이 끝난 뒤 손아섭을 만나 "KS에서 지면 더 열받는다. 나도 정말 펑펑 울었다. (KS에) 간 김에 꼭 우승해라"라고 덕담했다. 강민호는 2024시즌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지만, KIA 타이거즈를 넘지 못했다. 손아섭은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목표가 KS 우승이다. 도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우승)이 나온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우승 뒤 울어보고 싶다"라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26·27일 열린 잠실 원정 KS 1·2차전에서 각각 2-8, 5-13으로 완패했다. 먼저 2패를 내준 21팀 중 19팀이 우승에 실패했다. 손아섭은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2차전은 한화가 1회 초 문현빈·노시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어 나서 임찬규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친 뒤 하주석의 안타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해냈다. 한화는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이제 무대가 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옮겨졌다. 한화는 2025 정규시즌 홈 LG전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KS 향방은 알 수 없다. 손아섭의 목표 달성 여부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12:37
스포츠일반

‘韓 UFC 파이터 맏형’ 박준용, 26일 출격→‘컴뱃삼보 세계 챔피언’ 알리스케로프와 격돌

박준용(34)이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1: 아스피날 vs 간’ 메인 이벤트에서 컴뱃삼보 세계 챔피언 출신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2·러시아)와 맞붙는다. 두 선수는 지난 24일 열린 계체에서 모두 84.1kg으로 기록했다. 알리스케로프와 마주한 박준용은 장난스레 시선을 피했고, 알리스케로프는 박준용의 어깨를 툭 치며 웃었다. 알리스케로프(16승 2패)는 박준용(19승 6패)이 톱15 랭킹에 진입하기 위해서 꼭 넘어야 하는 선수다. 알리스케로프는 지난주까지 랭킹 15위에 들었다. 박준용은 “마인드 컨트롤을 잘한 뒤 압박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승리할 경우 박준용은 ‘스턴건’ 김동현(13승)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로 UFC 10승 고지를 밟는다. 도박사 배당은 약 3 대 7로 박준용이 열세다. 박준용은 ‘악당 출현’이라며 무슬림 알리스케로프의 홈과 다름 없는 중동 원정에서 팬들을 놀라게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스피날은 UFC 321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1위 시릴 간(35·프랑스)과 인류 최강을 가린다. 그는 지난 6월 존 존스가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며 잠정 챔피언에서 정식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아스피날(15승 3패)은 계체에서 115.7kg을 기록했다. 간은 112.3kg으로 체중계를 내려왔다. 아스피날은 허리춤에 손을 얹고 간과 마주봤다. 페이스오프를 끝낸 두 선수는 악수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아스피날은 “특별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간 또한 “내일 그 동안 준비한 걸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구 최강을 증명한다. 아스피날은 어릴 적부터 복싱과 레슬링, 주짓수를 배워 고른 기량을 갖고 있다. 모든 승리를 피니시(KO 12, 서브미션 3)로 장식할 정도로 강력한 결정력을 자랑한다. 한 번의 2라운드 피니시를 제외하면 전부 1라운드에 상대를 잠재웠다. 계속해서 진화한다. 그는 “최근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어서 실전에서 시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세 번째 도전만큼은 성공한다.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간은 두 차례 정식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2022년엔 UFC 270에서 프랑시스 은가누에게 판정패했고, 2023년엔 UFC 285에서 존 존스에게 1라운드 만에 무기력하게 서브미션에 걸렸다. 그는 “존스전 패배 후 안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들었고, 그 패배 덕에 나는 다른 접근법을 취할 수 있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 해외 도박사들은 75 대 25로 챔피언의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무에타이 타격가 간이레슬링 방어 실력을 어느 정도 끌어 올렸을지가 관건이다. 간의 테이크다운 방어율은 43%고, 아스피날의 테이크다운 성공률은 100%다. 코메인 이벤트 여성 스트로급(52.2kg) 타이틀전에 나서는 랭킹 1위 비르나 잔디로바(37·브라질)와 5위 맥켄지 던(32·미국/브라질)도 무사히 계체를 마쳤다. 두 선수는 모두 정확히 한계 체중을 맞췄다. 공석인 왕좌를 노린다.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가 플라이급 타이틀에 도전하면서타이틀을 반납했다. 이에 5연승의 잔디로바(22승 3패)와 2연승의 던(15승 5패)이 기회를 얻었다. 둘은 2020년 한 차례 맞붙었는데 이때는 던이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둘 다 주짓수 베이스의 선수로 서브미션 승리가 많다. 특히, 맥켄지 던은 주짓수계양대 산맥인 IBJJF와 ADCC에서 모두 우승한 적 있는 엘리트 주짓떼라다. 뛰어난 그라운드 기술을 갖춘 선수들의 경기는 서로가 서로를 경계해 타격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잔디로바는 쿵후 베이스의 타격을 구사하고, 던은 복싱이 탄탄하다. 도박사들은 약 6 대 4로 던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UFC 321: 아스피날 vs 간’ 언더카드는 오는 10월 26일(일) 오전1시부터, 메인카드는 오전 3시부터 티빙(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21: 아스피날 vs 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 오전 3시) C 톰 아스피날 (255) vs #1 시릴 간 (247.5) #1 비르나 잔디로바 (115) vs #5 맥켄지 던 (115) #2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136) vs #9 마리오 바티스타 (135.5) #2 알렉산더 볼코프 (261.5) vs #5 자일톤 알메이다 (237) #7 알렉산더 라키치 (205) vs #10 아자마트 무르자카노프 (205.5) 언더카드 (TVING 오전 1시)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156) vs 퀼런 살킬드 (155.5) 이크람 알리스케로프 (185.5) vs 박준용 (185.5) 루도빗 클라인 (156) vs 마테우슈 레베츠키 (155.5) #15 발터 워커 (244) vs 루이 서덜랜드 (264.5)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25일 오후 11시) 나다니엘 우드 (146) vs 호세 미겔 델가도 (147)*** 함디 압델 와하브 (265) vs 크리스 바넷 (261) 아자트 막숨 (129)** vs 미치 라포소 (125.5) 자켈리니 아모링 (116) vs 미즈키 (115)김희웅 기자 2025.10.25 21:25
해외축구

바르셀로나-비야레알 미국 원정경기 결국 취소…선수·팬·구단 반발 여파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의 해외 경기가 결국 불발됐다. 선수·팬·구단의 반발을 이기지 못한 모양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라리가는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정규리그 경기를 취소했다”는 사무국의 발표를 전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날 짧은 성명서를 통해 “마이애미 경기 주최사가 최근 스페인 내에서 제기된논란과 불확실성을 이유로 개최를 철회했다”고 밝혔다.이어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축구의 국제화를 위한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기회였으나, 더 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주최사는 “스페인 내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이 규모의 행사를 적절히 준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경기 확정 없이 티켓 판매를 시작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부연했다.애초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의 2025~26 라리가 17라운드는 오는 12월 21일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사무국은 라리가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이 같은 시도를 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정작 선수단의 집단 반대에 부딪혔다. ESPN은 “지난 주말 라리가 소속 선수들은 경기 시작 직후 15초간 경기를 중단하며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며 “선수노조는 투명성, 대화, 일관성이 결여된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조명했다.심지어 레알 마드리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등에 서한을 보내 “리그 공정성을 훼손하는 전례 없는 결정”이라며 개최 불허를 요청한 거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도 “선수들에게 피로를 유발하고, 형평성을 해치는 결정”이라며 미국 개최를 반대한 바 있다.바르셀로나 구단은 미국 원정 취소 뒤 “이번 결정은 존중한다”면서도 “경기 취소는 라리가의 이미지 확대와 수익 창출의 기회를 잃은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끝으로 ESPN은 “이번 마이애미 경기는 유럽 5대 리그 가운데 최초로 정규리그 경기를 해외에서 개최하려는 시도였다”며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전 세계 팬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역사적 발걸음’이라 표현했으나, 결국 철회됐다”라고 평했다.라리가와 별개로,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오는 2026년 2월 호주 퍼스에서 AC 밀란과 코모의 경기를 추진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10.22 09:50
해외축구

손흥민 골 행진, K리그 순위 경쟁, 브라질전까지...풍성한 한가위 연휴 스포츠 볼 만한 경기

손흥민(LAFC)의 신바람 나는 골 행진, K리그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추석 연휴에도 이어진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LAFC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올 여름 MLS 데뷔 후 8경기에서 8골을 넣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 경기에서는 2골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애틀랜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된다. 신기록이 기대되는 이유는 소속팀의 또 다른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그야말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득점 본능에 물이 올랐기 때문이다. 올 시즌MLS에서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앙가는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후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의 화력을 강화하자 이제는 손흥민의 골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흥부 듀오’로 불리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6경기에서 17골을 합작했다. 유럽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치열한 분데스리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5일 프랑크푸르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프랑스 리그앙 5연패를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은 6일 릴과 원정을 앞두고 있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은 5일 브라이턴과 홈 경기에서 출격 대기한다. 이들 해외파 스타들은 추석 연휴 동안 소속팀 일정을 바쁘게 소화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와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호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프로축구 K리그1의 뜨거운 순위 경쟁도 이어진다. 3일 제주에서는 제주SK와 전북 현대가 맞붙는다. 역대 최단기간 우승 확정에 도전했던 전북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치면서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전북은 사실상 올시즌 우승컵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자력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승점 7점(2승 1무)이 더 필요하다. 최근 김학범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제주는 난적 전북을 맞아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5일 열리는 K리그1 경기에서는 2위 김천상무와 10위까지 떨어진 울산 HD가 자존심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끈다. 한편 위더스제약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는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울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다.울주군청 소속의 김무호는 홈에서 한라급(105㎏ 이하) 3연패에 도전하고, '씨름 괴물' 백두급(140㎏ 이하) 디펜딩챔피언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는 통산 16번째 우승을 노린다.이은경 기자 2025.10.02 08:29
국가대표

이민성호 U-22 대표팀, ‘06년생’ 김민수·양민혁 발탁…10월 사우디서 U-23 아시안컵 대비

남자 U-22 대표팀이 10월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을 대비한 일정이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월 6일 새벽 사우디로 출국해 8박 9일 동안 아시안컵을 앞두고 훈련한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26명의 명단에는 유럽파 6명을 포함해 총 7명의 해외파와 해당 연령대의 K리그 주축선수들이 모두 선발돼 본선을 대비해 손발을 맞춘다.해외파로는 지난 6월 호주와의 국내 친선경기에 참가했던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현주(아로카) 외에도 미국에서 활약중인 김준홍(DC 유나이티드)이 가세했다. U-20 연령대에 해당하는 강민우(헹크), 김민수(안도라), 양민혁(포츠머스)도 이민성호에 합류한다. 이밖에 강상윤(전북 현대), 이승원(김천 상무), 황도윤(FC서울) 등 K리그의 주축 선수들도 다시 발탁됐다.대표팀은 해외 전지훈련 기간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의 연습경기도 진행한다. 다음 달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코바르의 프린스 사우드 빈 잘라위 스포츠 경기장에서 1차전, 14일 알 파테흐 클럽 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 모두 한국시간 밤 11시 30분 킥오프한다. 현재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FIFA U-20 월드컵 현장을 직접 참관 중인 이민성 감독은 “이번 사우디 원정은 내년 U23 아시안컵 본선 개최국에서 치르는 중요한 리허설”이라며 “기존 K리그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들의 조합을 통해 전력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국시간 2일 입국해 사우디 원정을 준비한다.K리그 선수들은 5일 밤 인천공항으로 소집되어 6일 새벽 사우디로 출국한다. 해외파들은 사우디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한편,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진행된 아시안컵 예선에서 마카오, 라오스, 인도네시아에 3전 3승을 거두고 본선에 진출한 U-22 대표팀의 본선 상대는 내달 2일 진행되는 조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남자 U-22 대표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친선경기 소집 명단(26명)GK : 김준홍(DC 유나이티드, 미국), 김동화(광주FC), 문현호(김천 상무)DF : 강민우(KRC헹크, 벨기에), 강민준(포항 스틸러스), 김도현(강원FC), 박성훈(FC서울), 이찬욱, 최예훈(이상 김천 상무), 이현용(수원FC), 최석현(울산 HD), 최우진(전북 현대)MF: 김민수(FC안도라, 스페인), 배준호(스토크 시티, 잉글랜드), 양민혁(포츠머스, 잉글랜드), 이현주(아로카, 포르투갈), 강상윤(전북 현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김주찬, 이승원(이상 김천 상무), 김한서(대전하나시티즌), 정지훈(광주FC), 황도윤(FC서울)FW : 김용학(포르티모넨세 SC, 포르투갈), 정재상(대구FC), 조상혁(포항 스틸러스)김희웅 기자 2025.09.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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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오승환] 56년 신문으로 돌아본 오승환의 21년 "저도 정말 오래 뛰었네요"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21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은퇴식을 통해 유니폼을 벗는다. 올해 창간 56주년을 맞은 본지는 최근 오승환과 만나 옛날 기사를 읽으며 지난 2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04년 9월 17일: 단국대 6년 만에 추계리그 우승, 오승환 최우수선수상본지에 오승환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건 2004년 9월 17일이었다. 오승환이 몸담고 있던 단국대가 6년 만에 추계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과 함께, 오승환이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오승환은 "처음으로 내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대회였다"라며 "(팔꿈치 수술 이후) 4학년 때부터 조금씩 던지면서 삼성까지 오게 됐다. 1·2학년 땐 정말 힘들게 재활 훈련을 했는데, 고생 끝에 우승도 했고,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아서 의미가 뜻깊었다"라고 돌아봤다. 오승환은 고등학교 시절 허리 부상, 대학교 시절 팔꿈치 수술 시련을 모두 이겨내고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랐다. ▶2005년 10월 22일: 한국시리즈(KS) MVP 오승환 "팬들의 가슴에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다."2005년 데뷔 해, 오승환은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의 우승을 매조짓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KS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팬들의 가슴에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은퇴를 선언한 지금 돌아보면, 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팬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많은 별명도 생기고 삼성 투수 최초로 영구 결번(21번)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2005년 11월 1일: 신인왕 오승환, 10년 만에 신인왕 배출그해 오승환은 신인상을 받았다. 삼성 선수로는 1995년 이동수 이후 10년 만의 신인왕이었다. 당시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10년, 15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21년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최고 마무리 자리에 올랐다. 오승환은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이기는 경기도 많이 했고, 시즌 중반에 마무리까지 맡으면서 신인왕도 타고 KS MVP도 했다. 이런 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실 데뷔해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을 거란 상상을 하지 않았다는 그는 "단지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선동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6년 11월 18일: 강행군 오승환 무쇠 체력 비결2006년 오승환은 47세이브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KS(10월)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부터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프로야구 일정(3~10월)-KS(10월)-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도하 아시안게임(12월)이라는 강행군을 모두 펼치면서도 굳건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태연했다. 오승환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오면서 먹는 것도 달라지고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력이 붙은 것 같다"라며 "그리고 그땐 워낙 운동량이 많았다. 원래 삼성이 운동량이 많은 걸로 유명했다. 이런 훈련을 통해 몸이 단련되고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9월 24일: 3년 연속 40세이브 도전, 오승환 기록에 ML도 놀란다2008년 오승환은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다. 3년 연속 40세이브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해 39세이브로 시즌을 마치면서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하나도 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기록에 워낙 둔했다"라고 말한 그는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가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46개)에 다가설 때(2006년) 처음으로 '기록을 깨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일본 야구가 역사가 긴데, 마무리 투수 기록은 내가 깨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도 이와세(종전 407개)가 갖고 있어서 욕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록은 2006년 47세이브, 2024년 408번째 세이브로 모두 오승환이 갈아치웠다. ▶2011년 2월 21일: 다시 보는 '오승환표 돌직구'2009년과 2010년은 오승환에게 시련의 한 해였다. 2009년 7월 어깨 인대 부상으로 도중 낙마했고, 2010년엔 6월 팔꿈치 수술로 도중 하차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절치부심으로 이겨냈다. 당시 기사에서 그는 시즌 전 전지훈련에서 "예전에는 최고 마무리로 불렸을지 모르지만 지난 2년 동안 (타자들에게) 만만한 투수가 됐다"라며 "구속, 구위, 제구 모두 만족스럽다.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해 그는 47세이브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이에 오승환은 "그때 무너졌으면 난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불펜 투수가 4~5년을 꾸준하게 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그걸 깨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오승환은 끝났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보란듯이 부활을 증명하고 싶었다"라며 부활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2011년 10월 3일: 47세이브 오승환, 4관왕 윤석민 추월?2011년 47세이브를 올린 그는 MVP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쟁쟁했다. 선발 투수로서 4관왕(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을 확정한 윤석민(당시 KIA 타이거즈)과 팀 동료이자 타격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인 최형우가 경쟁자였다. 결국 윤석민이 MVP를 수상했고, 오승환은 득표 2위에 머물렀다. 오승환이 MVP를 수상했다면 그는 1999년 구대성(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은 두 번째 불펜 투수 출신 MVP가 될 수 있었다.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아쉬운 건 없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라면서도 "사실 지금 상황(등판 트렌드)에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는 4연투가 일반적이고 등판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지 않나. 몸 생각을 많이 한다. 한 시즌 50세이브도 마찬가지다. 기록을 세우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013년 10월 29일: 기막힌 오승환, 연투에도 쌩생한 돌직구전성기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은 '돌부처' 표정 만큼이나 체격과 체력 모두 '돌덩이'와 같았던 시절이다. 2012년엔 불펜에서 공 8개만 던지고 등판한다는 기사가 있었고, 2013년 KS에선 2차전 4이닝 53구 뒤 이틀 뒤인 3차전에도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었다. 당시 코야마 진 삼성 트레이닝 코치는 "선천적으로 뛰어나고 후천적으로 다듬은 몸"이라며 오승환의 몸을 극찬했다. 오승환은 "내가 워낙 워밍업이 빨리 되는 스타일이다"라고 웃으면서 루틴에 대해선 "등판 예정 날엔 보강 훈련을 필수로 했다. 경기 후에 꼼꼼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서야 다른 외국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고 웨이트 훈련에 더 열을 올렸다고. 2013년 KS에 대해선 "그땐 공을 던지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우승이 눈앞이라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2013년 12월 5일: 한신 오승환의 첫 출발 "국민이 응원한다는 말, 울컥했습니다"▶2016년 1월 13일: 세인트루이스 3년 총액 1100만 달러 계약, 불펜 보스 오승환오승환은 2014년부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고, 이후 2016년부턴 미국 MLB에서 활약하며 4시즌을 소화했다. 일본에서도 '돌부처' 끝판대장 이미지를 이어갔고, 미국에서도 42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오승환은 당시의 해외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됐다며, 후배들에게도 해외 진출을 적극 권유했다. 그는 "해외 경험을 통해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고, 팬분들에게도 '다양한 리그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다. 한국야구의 질도 덩달아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도전을 바랐다. ▶2019년 8월 12일: 오, 돌아왔어? 올해 세 번째 2만 관중에 유니폼 매진까지▶2025년 8월 8일: 굿바이 끝판대장오승환은 2019년 8월 삼성과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해외 원정도박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2021년엔 44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후배들에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2025년엔 시범경기 도중 모친상 아픔을 겪었고, 이후 잔부상이 겹치며 2025년 8월 은퇴를 선언했다. 2020년 컴백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많은 팬이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다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다. 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부진에 대해서는 "나도 나이를 먹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 구위가 떨어졌다는 걸) 부인할 필요는 없다"며 "나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러 시도도 해봤다. 투구 스타일도 많이 바꿨다. 하지만 결국 나이를 이기기는 힘들었다"라며 아쉬워했다. 21년간의 신문을 돌아본 오승환은 "당시가 새록새록 기억이 나서 재밌었고 조금 뭉클하기도 하다. 내가 '오래 뛰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좋은 팀에서 뛰면서 팬들에게 많은 별명과 사랑을 얻었다. 정말 감사했고, 남은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겠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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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시즌에 ‘커리어 하이’…만족 없는 광주의 벽 “나는 아직 우물 안, 우승 트로피 목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느꼈어요.”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수비수 변준수(24)에게 올 시즌 커리어하이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하며 고개를 저었다. 변준수는 지난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광주는 리그 6위(승점 42)를 지키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6위는 파이널 A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경기 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안양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경계심을 드러냈다. 안양 최전방 공격수 모따는 K리그1 득점 공동 5위(11골)에 오른 실력자. 그를 받치는 마테우스 역시 득점 부문 공동 7위(9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광주의 최후방 수비수 변준수가 이들을 잘 제어했다. 전반 초반 안양의 공세에 흔들린 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주도했다. 변준수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모따를 밀착 마크하며 팀의 무실점 경기에 기여했다.정작 변준수는 자신의 활약에 합격점을 주지 않았다. 여전히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무실점 경기를 했다는 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득점까지 이어가는 과정에 대해선 더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개선점을 먼저 짚었다. 이어 “안양의 모따, 토마스 선수와는 팀 K리그에서 합을 맞춘 기억이 있어 준비를 더 철저히 했다. 수비 성공 뒤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은 변준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이 치른 리그 31경기 중 27경기에 나섰고, 4개의 공격 포인트(2골 2도움)까지 올렸다. 중앙 수비수인 그는 빌드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크게 성장했다는 평이다. 30라운드까지 무려 6차례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로 범위를 좁히면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7회)에 이어 이 부문 최다 선정 2위다. 하지만 변준수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을 떠올리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미국 원정길에 동행했으나,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솔직히 뛰지 못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는 그는 이 아쉬움을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변준수는 “해외서 뛰는 선수들을 보며 세상이 넓다는 걸 느꼈다.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더 피지컬을 키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변준수는 올 시즌 뒤 군 복무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나야 한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시점인 만큼 아쉬움이 클 수도 있지만, 자신의 과제를 해결할 시간으로 삼고자 한다. 또 입대 전 팀의 파이널 A 진출, 그리고 12월 열리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입대 전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면 더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라며 웃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9.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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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만" 설종진 대행이 말하는 '승률 4할→고춧가루 팀' 키움, 그리고 안우진 효과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대행이 후반기 팀 저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 대행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남은 시즌 동안) 선수들이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현재 감독대행 체제다. 7월 14일 홍원기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되고, 설종진 2군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설종진 대행은 "남은 경기에서 승률 4~5할을 목표로 삼고 있다. 더 많이 뛰는 작전 야구를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키움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일찌감치 최하위는 확정지었지만, 키움은 4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49경기에서 20승 28패 1무를 기록하며 승률 0.417을 작성했다. 같은 기간 롯데 자이언츠 0.391(18승 28패 3무), KIA 타이거즈(17승 31패 1무)보다 높은 기록이다. 경기 당 도루시도도 늘었다. 이전 91경기에선 경기 당 0.52개를 시도했지만, 이후 49경기에선 1.04개를 시도했다. 출루율은 0.306 최하위에서 0.329 8위, 득점권 타율은 0.240(최하위)에서 0.286(4위)으로 상승했다. 수치만 봤을 땐 설 대행의 약속대로 흘러는 갔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 중인 팀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리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부임 당시 이야기했던) 승률은 개인적으로 욕심이었고, (뛰는 야구) 팀 컬러도 검토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착실하게 해줬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은 뛰어보라고 했는데 성공률이 나쁘지 않아서 생각한대로 잘 진행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고춧가루 팀' 평가에 대해선 "현재 우리 팀 투타 밸런스가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은 시즌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더 당부하고 싶을까. 이에 설 대행은 "8~9월 봤을 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만 잘해주길 바란다. 큰 부상 없이 지금처럼만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투수진엔 또 한 명의 멘토가 생겼다. 바로 안우진이다. 키움은 지난 18일 안우진을 1군에 등록했다. 안우진은 지난달 퓨처스팀(고양 히어로즈) 자체 청백전에서 투구를 한 뒤, 추가 훈련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아 현재는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우진이 구단에 '1군 동행'을 요청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동행 및 1군 등록이 성사됐다. 이 과정에서 안우진이 해외 진출을 위한 요건(1군 등록일수)을 채우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안우진은 "1군 등록일수를 계산한 적 없다"라고 해명했다. 설종진 대행 역시 "신인 선수들에게 이미 많은 기회를 줬고, 최근엔 경기 상황 때문에 엔트리에 있는 선수를 쓰지 못하기도 했다. 안우진을 등록해 젊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자리가 없어졌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1군에 합류한 안우진은 후배 선수들과 꾸준히 이야기하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설종진 대행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남는 게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설 대행은 "안우진이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대선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코치나 감독에게 듣는 것보다 남는 게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4 09:01
프로야구

키움 설종진 대행 "안우진 합류 효과 긍정적, 대선배·한국 최고의 투수에게 배울 점 많을 것" [IS 수원]

"대선배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남는 게 있기 때문에."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대행이 '안우진 합류 효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설 대행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어린 선수들이 안우진에게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18일 안우진을 1군에 등록했다. 안우진은 지난달 퓨처스팀(고양 히어로즈) 자체 청백전에서 투구를 한 뒤, 추가 훈련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아 현재는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우진이 구단에 '1군 동행'을 요청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동행 및 1군 등록이 성사됐다. 이 과정에서 안우진이 해외 진출을 위한 요건(1군 등록일수)을 채우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안우진은 "1군 등록일수를 계산한 적 없다"라고 해명했다. 설종진 대행 역시 "우리 팀은 전반기부터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최근에는 타이트한) 경기 상황으로 인해 엔트리에 있는 선수를 쓰지 못하기도 했다. 안우진을 등록해 젊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자리가 없어졌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1군에 합류한 안우진은 후배 선수들과 꾸준히 이야기하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설종진 대행은 "(중계화면 외에는) 직접 그런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라고 농담하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남는 게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설 대행은 "안우진이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대선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코치나 감독에게 듣는 것보다 남는 게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다. 순위 경쟁은 의미가 없어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설종진 대행은 "8~9월을 봤을 때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없이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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